레스토랑 "도서관(The Library)"
펜실바니아주의 도시 피츠버그에 새로운 레스토랑이 하나 들어섰습니다. "도서관(The Library)" 라는 이름이 붙은 이 레스토랑은 책과 관련된 소품(악보, 오래된 잡지 표지, 지도 등)들로 장식을 하고 전체적인 분위기에서 도서관이 연상되도록 했다는 군요. 음식을 먹으며 손님들이 책에 대해 이야기 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고 하는데요, 북 카페에 관한 이야기는 들었지만 레스토랑에 관한 이야기는  처음 듣습니다. 아마 식사를 하며 책을 읽기는 힘이 들겠죠?

이 레스토랑의 가장 큰 특징은 메뉴인데요.

먼저 가볍게 먹을 수 있는 전채 종류로 "이카루스의 날개(Wings of Icarus)" 가 있습니다. 짐작하시겠지만 닭날개 튀김이지요. 그리고 "아라비안 나이트(Aranbian Nights)" 란 전채 요리도 보입니다. 납작힌 빵 피타와 아랍식 허머스가 같이 나오는 요리이지요. "(해저)2만리(20000 Leagues) " 란 전채도 있습니다. 오징어와 토마토를 재료로 한 요리이군요. 그럼 에드가 알렌 포테이토( Edag Allen Potatoes) 는 어떤 요리일까요?

샐러드로는 "비밀의 정원(Secret Garden)"  "쥴리우스 시저(Julius Caesar)" 가 있고 샌드위치 종류로는 "쥴 베른", "동물 농장" "모비 딕" "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 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주요리로는 "오디세이" "노인과 바다" "주홍 글씨" 등이 있는데요. 궁금하지 않습니까? 도대체 어떤 요리들인지.  레스토랑의 홈페이지에 가시면 메뉴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하면 전통 한식당도 멋지게 차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그런데 만일 이런 한식당이생긴다면 어떤 요리를 개발할 수 있을까요?

* 이 포스팅에서 이용한 이미지는
레스토랑 The Library 의 홈페이지에서 가져온 것입니다.

by Clio | 2007/03/29 14:49 | 도서관 이야기 | 트랙백 | 덧글(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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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Charlie at 2007/03/29 15:06
비밀의 정원은 샐러드 안에 숨겨져 있는 열쇠를 찾아야 하거나, 쥴리우스 시저샐러드는 칼로 난자가 되어있다던가..하는 생각이....
Commented by 마스터 at 2007/03/29 15:26
일단 '콩쥐팥쥐'로 견과류가 들어간 팥빙수 어떻습니까.
(다짜고짜 디저트부터 시작하는 데서 노출되는 취향..OTL)
Commented by Kaltruhe at 2007/03/29 16:47
역시 현대사회는 아이디어 사회입니다. 독서층이 폭넓은 미국에선 틀림없이 번성하겠죠?

+ 한식당을 차린다면 샤브샤브는 '심청전' 어떨까요!
Commented by 사은 at 2007/03/29 16:49
대단한 센스군요! :D
맛도 좋고 분위기도 좋은데 메뉴 등의 세세한 것에서도 저런 센스가 느껴진다면 정말 가기가 즐겁겠어요.
Commented by 뽀사시 at 2007/03/29 17:13
이야~ 멋지군요. 막 가보고 싶어지네요.^^

항상 너무 멋지고 좋은 내용들 많이 보고 갑니다.
도서관에 대해 여러가지 생각들도 하구요...
Commented by 이방인 at 2007/03/29 18:51
ㅋㅋㅋ 좋은데요!
Commented by GeminiLove at 2007/03/29 19:11
메뉴판에 책이름과 식사를 결합한것이 참 신선하네요. 저희처럼 빨리 빨리 문화에서 책 식당이 있다면 성공 할 수 있을지도 궁금하네요^^
Commented by 키르난 at 2007/03/29 20:45
별주부전이란 이름의 해물탕도 근사할듯합니다.+ㅠ+
Commented by BoHemiAN at 2007/03/29 23:16
^^ 낭트의 쥘 베른 레스토랑이 생각나네요. 거기 메뉴도 모두 쥘 베른의 소설제목으로 되어 있었거든요. 전채로는 인도왕비의 유산과 메인으론 해저2만리를 먹었었는데, 맛은 뛰어나지 않았지만 쥘 베른의 팬이라면 한번쯤은 가볼만한 곳이었습니다.. the library라.. 메뉴는 DDC로 분류되어 있나요? ^^ 농담입니다..ㅋ
Commented by Clio at 2007/03/30 05:57
Charlie 님 / 그렇다면 브루터스와 캐시어스가 주방장이 되나요? ^^

마스터 님 / 놀랍습니다. 정말 톡톡 튀는 아이디어입니다.

Kaltruhe 님 / 심청이를 건저내는 손님들은 '용왕님' 쯤 되겠죠. 아니면 심청이를 빠트리는 청국 상인이든지요. ^^

사은 님 / 단순히 몸을 위한 음식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의 양식도 주는 곳 같습니다.

뽀 사시 님 / 내용들이야 뭘 볼 게 있겠습니까만 그것들이 계기가 되어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되었다는 말씀이 참 좋습니다. 사실은 제가 블로그를 운영하는 목적이 바로 그것이거든요. 혼자만 생각하지 마시고 좋은 생각이 있으시면 많이 나누어 주세요.

이방인 님 / 이름만큼 음식도 맛이 있을지 궁금합니다.

GeminiLove 님 /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미국의 레스토랑에 가면 한국식의 신속한 서비스는 포기합니다. 미국에 온지 1년 만에 뉴욕 시티에 있는 한국식 중국 식당에 갔다가 확실히 느꼈습니다. 손님이 들어옴과 동시에 종업원이 안에서 물을 들고 나와서 손님과 거의 동시에 좌석에 도착합니다. 미국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스피드이지요.

키르난 님 / 재미있습니다. 그 해물탕에는 혹시 토끼 간도 들어가나요? ^^

BoHemiAN 님 / 그렇군요. 그곳에서도 해저 2만리가 해물요리였나요? DDC 에 대한 말씀.. 정말 놀라운 센스입니다. 미국이라서 아마 LC 분류 체계를 사용할지도 모르겠군요.:-)
Commented by marlowe at 2007/03/30 16:01
저는 미술관과 카페를 결합하면 어떨까 생각했던 적이 있어요.
고호의 해바라기를 보면서 카페라떼를 마시고, 르느와르의 피아노 치는 소녀를 보며 홍차를 마시는 식으로요.
Commented by Clio at 2007/04/02 02:52
marlowe 님 / 그것도 좋지요. 뉴욕에 있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이 생각납니다. 1층에 있는 까페에서 비슷한 경험을 했었는데요. 로텡의 조각 작품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왕 이면 작은 공연 공간까지 만들어서 눈과 입과 귀를 같이 만족할 수 있는 종합적인 까페를 만드는 것은 어떨까요? 그나저나 이게 장사가 될까요? ^^
Commented by hailey at 2007/04/02 22:58
흐음... 사실 저는 혼자 밥먹을 땐, 항상 책을 옆에 펴두고 식사를 합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레스토랑에서는 그런 행위를 제도적으로-그러니까 사람들을 시켜서 내쫓던가- 혹은 심리적인 억압-레스토랑의 분위기나 은근히 눈치 보내는 식의-으로 불가능할 때가 많아요. 어짜피 책이 주제가 되는 레스토랑이라면 정말 자유스럽게 책 읽으면서 밥도 먹을 수 있는, 저처럼 아주 lonely heart 들도 가서 밥을 먹을 수 있게끔!!! (뭐라는 건지)
Commented by Clio at 2007/04/03 04:55
hailey 님 / 가끔 들리는 동네 diner에서 종종 식사를 하며 신문을 보거나 책을 읽으시는 분들을 봅니다. 그 시끄러운 분위기에서 얼마나 독서가 될런지는 모르겠지만요. 하지만 위에서 소개해 드린 레스토랑은 아마 독서를 위한 넉넉한 공간을 제공해 주지 않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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