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브리엘라와 로드리고를 소개합니다.
기타(Guitar) 음악을 좋아하십시까? 제가 최근 열심히 듣고 있는 음악을 소개합니다. 가브리엘라와 로드리고(Gabriella y Rodrigo)는 멕시코 출신의 기타리스트 듀엣으로서  특이하게도 아일랜드의 더블린을 근거지로 유럽과 미국을 무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처음 메탈밴드에서 연주했었다고 하는군요. 멕시코에서 앨범을 만들기도 했었지만 자신들의 메탈 음악으로는 멕시코에서 크게 성공하기가 힘들었다고 합니다. 멕시코와 메탈 음악이라... 우리가 생각하기에도 좀 어울리지 않는 면이 있습니다.
결국 두 사람은 멕시코에서의 활동을 접고 유럽으로 떠납니다. 그리고 처음 그들이 도착했던 곳이 아일랜드의 더블린이었습니다. 영어 한 마디 못 하는 상황에서 달랑 1000 달러를 들고 더블린 생활을 시작한 그들은 도시의 바와 클럽 등에서 닥치는 대로 기타를 연주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갔다고 합니다. 그때가 1999년 이었는데 뛰어난 연주 실력이 알려지면서 차츰 이름을 얻어 갑니다.  그리고 아일랜드의 전통 음악을 하는 그룹들과 협연을 하기도 했다는군요.

메탈 음악으로 입문한 두 명의 멕시코 기타리스트라....상당히 특이한 상황이지요. 더블린의 청중들이 기대하던 것은 아마 라틴, 플라멩고 류의 기타 연주였을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들의 바탕은 록과 메탈이었었고 마침내 만들어진 이들의 첫 앨범에서는 악기만 어코스틱 기타 일 뿐 록과 메탈의 힘과 비트가 느껴지는 연주를 들려줍니다. 두 대의 기타에서 나오는 소리라고는 믿어지지 않는 음악들인데요. 기타는 작은 오케스트라라고 하던 누군가의 말이 떠오르는 연주입니다. 실황 공연에서는 어코스틱 기타 두 대 만으로 청중들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고 갑니다.

많은 사람들이 플라멩고 음악이라고 생각하지만 자신들은 플라멩고를 연주하는 것이 아니라고 하는군요. 두 사람은 자신들의 장르에 대해 퓨전 음악이라고 설명합니다. 음악을 듣고 있으면 클래식의 요소와 록과 메탈에서 들을 수있는 리드 키타의 연주가 같이 들립니다.  재즈 같이 느껴질지도 모르지만 절대 즉흥 연주는 아니라고 하는군요. 그리고 특히 인상적인 것은 기타의 몸체를 이용해서 음악에 비트를 주는 것인데 그래서 플라멩고처럼 느껴지는 지도 모르겠군요.


미국에는 지난 해 말에 몇 몇 심야 토크 쇼를 통해 소개되었는데요. 아래에는 유튜브에 올라온 "붉은 악마(Diablo Rojo)" 라는 곡을 옮겨봅니다.
한 번 들어 보십시오.  덴마크에서 자신들이 타 보았던 롤러 코스트의 경험을 기타 음악으로 옮긴 것이라고 하는데요. 정말 롤러 코스트를 타고 느끼는 흥분이 느껴집니다. 공식 홈페이지에 가시면 더 많은 동영상을 보실 수 있구요. 유 튜브에도 제법 많은 동영상이 올라 있습니다. 그 중에서는 Led Zeppelin 의 Stairway to Heaven을 연주한 장면도 있구요. 두 사람이 자신들의 연주 테크닉에 대한 간단한 교습을 하는 동영상도 있습니다. 기타 연주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눈여겨 보십시오.

* 사진은 두 사람의 공식 홈페이지에서 가져온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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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lio | 2007/05/05 07:00 | 음악 이야기 | 트랙백(1) | 핑백(1) | 덧글(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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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envy 하다님의 이글루 at 2008/07/27 18:18

제목 : 가브리엘라와 로드리고를 소개합니다.
가브리엘라와 로드리고를 소개합니다.기타가 오케스트라도 되고 타악기도 되고 '기타로 오토바이를 타자'는 김창완의 노래가 현실이 될것만도 같은 .. 멋진 연주...more

Linked at ... : Rodrigo y .. at 2007/09/06 13:08

... 그들이 연주하는 것을 약 10초 정도 듣고 반해서 앨범 구입.어쿠스틱 기타 듀엣인데 이들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다른 분의 이글루스 포스트 참조.http://cliomedia.egloos.com/1159007기타 두 대로 낸다고는 믿어지지 않는 소리를 낸다. 장난 아닌 속주에다가 박진감까지 넘치는 라틴리듬. 공연을 하면 한번 가보고 싶다.&n ... more

Commented by 닥슈나이더 at 2007/05/05 09:22
기타는 타악기라는 설을 다시한번 확인하게 되는군요.......
Commented by 다음엇지 at 2007/05/05 11:28
역시 기타는 에스파냐쪽이 제대로 맛을 내는군요.. ^^
Commented by 다음엇지 at 2007/05/05 11:29
두개의 기타 하니까 일본의 기특한 젊은이들 "Depapepe"도 떠오르네요.
Commented by maybe at 2007/05/06 11:26
Stairway to heaven에서 전율했습니다
인생이란 참 좋네요
Commented by Clio at 2007/05/07 10:31
닥슈나이더 님 / 기타를 "친다"고 이야기하니 타악기라는 말이 틀린 말도 아닌것 같습니다. ^^

다음엇지 님 /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당장 유튜브에 가서 Depapepe를 찾아 보니 제법 많은 동영상이 올라있더군요. 상큼 하다고 할까요. 깨끗한 기타의 사운드가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maybe 님 / Stairway to heaven은 누가 연주를 하더라도 좋은 것 같습니다. 물론 개인적으로는 오리지널을 능가하는 연주가 없다고 생각합니다만..
Commented by 여우비 at 2007/05/07 10:36
좋은 음악 소개시켜 주셔서 감사해요. 저 Diablo Rojo는 들으면서 역시나 라틴쪽의 정서가 안 느껴질 수가 없네요. 말씀하신 대로 기타의 몸체로 음악에 비트를 주는 것이 스페인, 라틴 쪽의 느낌을 확 풍기게 하는 것 같습니다. 저는 들으면서 멕시코 지역 Jalisco 지역의 춤이자 National dance인 Jarabe Tapatio가 생각 났어요. 쉼 없이 몰아치는 zapateado(스텝)과 화려한 치마의 움직임, 자잘하고 빠른 음악선율이 머리속에 떠올랐고, 스페인의 영향을 강하게 받았지만 멕시코의 혼을 담아 나름 퓨전(?)인 댄스이니까 그들의 주장인 퓨전 이론에도 맞으려나요. 하하.
Commented by Clio at 2007/05/07 10:44
여우비 님 / 그것도 퓨전은 퓨전이군요. ^^ 어찌보면 모든 예술이 서로 영향을 주고 받는다는 의미에서는 일종의 퓨전이라고 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라틴 음악을 들으며 그들의 정서가 우리의 '흥'과 통하는 면이 있지 않나 종종 생각해 보았습니다. 정열적이면서도 때로는 애절하고 비장하기까지한 그들의 음악이 우리 정서와 여러 가지로 잘 맞는다는 생각을 해보았었지요. 물론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Commented at 2007/09/06 13:09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Clio at 2007/09/07 02:21
비공개 p님 / 링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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