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으로 무얼 하십니까?
PEW Internet & American Life Project 에서 최근 발표한 자료를 보니 미국의 성인 인터넷 사용자들 중 36%가 위키피디어를 사용하고 있다고 하는군요. 특히 대학생층의 사용자가 상대적으로 높은데 18세 이상의 학생들 중 46% 가 위키피디어를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재미있는 통계인데요, 소득이 높을수록 그리고 초고속 인터넷을 사용할수록 위키피디어의 사용도가 높았습니다. 여러 가지 고려할 점이 있겠지만 위키피디어가 미국 인터넷 사용자들에게 중요한 웹 싸이트 중 하나라는 것은 분명한 듯 합니다. 특히 위의 자료에서 인용된 Hitwise의 조사 결과를 보면 교육 및 참고용 웹싸이트(Educational and Reference Websites) 순위에서는 위키피디어가 부동의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2위로 뽑힌 Yahoo Answer 보다 6배 이상의 트래픽이 조사되었습니다. 그리고 PEW 의 보고서에서는 이러한 인기의 원인으로 위키피디어가 다루고 있는 주제가 방대하다는 점,  많은내,외부 링크를 통해 구글 검색시 상위 검색 결과에 위키피디어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이용이 간편하다는 점 등을 들고있습니다.

이처럼 활발하게 이용되고 있는 영어판 위키피디어에 비해 한국어로 운영이 되고 있는 위키백과는 그렇지 못 한 것 같습니다. 위키피디어를 운영하고 있는 언어 중 5 만개 이상의 항목이 수록된 언어가 20여 개가 되는데 아직 한국어는 그 중에 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글을 올리며 찾아 보니 한국어 위키백과에는 현재 37,155개의 항목이 수록되어 있더군요. 초고속 인터넷 사용자의 비율과 풍부한 인프라 등으로 전세계에 인터넷 선진국로 알려지고 있는(또 정부에서 자랑하고 있는) 한국의 위상을 볼 때 위키백과에서 나타나는 한국어의 부진은 언듯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이 보고서를 읽고 포스팅을 준비하던 중 한국의 검색 엔진들과 관련된 흥미로운 기사와 토론들을 발견했습니다. 국내 검색 엔진들에 대한 '자동 검색 제공 의무화 특별법 제정 추진'이라는 내용의 기사에 따르면 최근 국회에서 추진하고 있는 새로운 입법안 중에 국내의 인터넷 검색 엔진들이 의무적으로 '자동검색'을 이용자들에게 제공하도록 규정하는 법안이 있다고 합니다. 검색 엔진들이 보여주는 검색 결과가 검색 엔진 사업자에 의해서 임의적으로 조작되어서 다수의 이용자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으니 기존의 검색 결과와 함께 검색 엔진 사업자의 의도가 들어가지 않는 순수한 자동검색 결과를 의무적으로 제공하라는 것이지요.

이러한 입법안에 대해서 이런 저런 말들이 많습니다만 저는 개인적으로 이 법의 목적이 그것을 제안한 국회의원의 생각만큼 쉽게 달성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설사 그 법안이 통과된다고 하더라도 '자동' 검색을 위한 프로그램을 만드는 이들이 결국 검색 엔진 사업자이고 보면 과연 그것이 얼마나 객관적일지는 의문입니다. 아울러 자동 검색이라도 하더라도 여전히 그것을 조작할 수 있는 방법이 존재하고 보면 이러한 입법 제안 자체가 검색기술에 대한 깊은 생각없이 이루어진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듭니다. 물론 신문 보도만을 보고 생각한 것이라 실제 법안의 내용은 다를 수도 있겠지요.

이 법이 대상으로 하고 있는 국내 검색 엔진에 관한 여러 블로거들의 글을 읽다가 "구글의 서비스들은 확실히 재미가 없습니다."라는 글을 발견했습니다. 이 글에서 특히 흥미로웠던 것은 "한국은 IT 강국이 아니라 IT 엔터테인먼트 강국입니다" 라는 대목이었습니다. 'IT 엔터테인먼트 강국'이라는 그 말 속에 우리 인터넷 문화의 부정할 수 없는 진실이 숨어 있었습니다.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 없이 그저 즐기고 시간 때우기 위해 인터넷을 사용하는 이용자들에게는 다음이나 네이버 같은 한국식의 검색엔진이 더 잘 맞다는 것이지요.

한국의 검색 엔진들은 구글처럼 많은 검색 결과를 쏟아내어서 이용자들을 혼란시키기보다는 이용자들이 찾는 정보를 미리 알아차리고 그것에 맞는 결과를 제시한다는 것이지요. 그런데 이것이 일부 이용자들에게 편리할 지는 모르겠지만 언젠가 다른 포스팅에서 말씀드렸던 것 처럼 이렇게 검색 엔진 사업자가 검색 결과에 인위적으로 개입하는 것은 상당히 위험한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습니다.
도서관학과에서 참고 봉사(reference service) 과목을 공부할 때 참고 봉사 인터뷰에 대해 상당히 많은 시간을 할애해서 수업을 했습니다. 왜냐하면 종종 이용자가 찾고자 하는 정보가 정확히 무엇인지를 파악하는 일이 실제 그 정보를 찾는 일 보다 더 어려울 때가 있기 때문입니다. 참고 봉사대에 오셔서 질문을 하시는 분들 중에서 정확하게 자신이 찾고자 하는 내용을 제대로 한 번에 질문하는 경우가 드물다는 이야이이지요. 참고 봉사를 담당하는 사서들은 이용자들에게 많은 질문을 하여 정확하게 그 이용자가 찾는 정보가 무엇인지를 파악하려 합니다. 그래서 저는 단어 몇 개로 검색엔진이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는 보지 않고 또 그것은 매우 위험한 발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것이 가능한 경우는 모든 이용자들이 특정 단어에 대해 동일한 생각을 하고 있을 때이지요. 그리고 만일 그렇지 않다면, 만일 그 단어에 대해 남과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에게는 검색 엔진이 의미가 없습니다. 즉, 대다수의 사람이 동일하게 생각한다는 상황을 전제하고 그러한 서비스가 제공되는 것이겠지요. 너무 확대 해석하는 것 같습니다만 이러한 검색 서비스에는 "미안하지만 다른 생각을 하는 소수의 사람은 생각을 맞추던지 아니면 딴 데가서 알아보세요." 라는 전제가 깔려 있는것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단체 통일', '획일화', 등  귀에 익은 단어들이지않습니까? 이러한 것들이 편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이용자들이 생각할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저 수동적으로 받아들이기만 하면 되고 만일 검색 엔진에서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그 정보는 가치가 없거나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쳐버리면 됩니다. 자신의 생각과 판단을 검색 엔진(혹은 검색 엔진 사업자가 말하는 다른 네티즌들)에게 맡겨버리면 되지요. (검색 엔진 다음에서 '도서관'이라는 검색어로 검색을 한 번 해 보십시오. 네티즌의 선택이라고 해서 제시하는 다른 검색어들 중 가장 먼저 나오는 것이 무엇인지 한 번 보시지요.^^)

"네이버(다음, 엠파스)같은 검색 엔진에도 안 나오는데 그게 무슨 의미가 있겠어?" 하는 말이 받아들여질 정도로 우리는 검색 엔진의 힘을 과신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요?  그리고 그러한 태도는 우리 스스로 비판적인 생각하기를 포기했기 때문이 아닐까요? 그러다 보니 검색 엔진 사업자들은 점점 더 광고주들의 의사에 따라 움직이고 우리 스스로 생각없이 인터넷이라는 엄청난 도구를 단지 오락과 소비에만 사용하는 것으로 제한하는 것은 아닌가요?

물론 인터넷을 오락을 위해 사용하면 안된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IT 엔터테인먼트 강국이라는 것이 100% 부정적인 현상은 아닙니다. 국내 게임업체들의 활약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엔터테인먼트 역시 생산적인 요소가 될 수 있지요. 그리고 사람이 일만 하고 사는 것은 아니니 휴식을 위한 이러한 유흥도 반드시 필요합니다. 문제는 얼마나 많은 시간과 자원이 엔터테인먼트를 위해 쓰이느냐 하는 것이 되겠지요. 그리고 그런 면에서 우리의 인터넷 문화는 엔터테인먼트에 상대적으로 많은 자원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아닌가 싶습니다.
어떨까요? 이러한 엔터테이먼트 위주의 우리 인터넷 문화와 글의 머리에서 소개해 드렸던 한국어 위키백과의 상대적인 비활성화 사이에는 어떤 연관성이 없을까요? 위키피디어와 같은 프로젝트가 활성화 되기 위해서는 시간과 정성을 투자해 적극적으로 정보를 생산하는 많은 이용자들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우리의 인터넷 사용은 매우 수동적이지요. 그리고 어떤 면에서는 비생산적이구요. 물론 언제나 좋은 정보를 소개해 주시는 여러 블로거들을 비롯해서 많은 분들이 열심히 노력하고 계십니다만 좀 더많은 인터넷 이용자들이 적극적으로 제대로 된 정보를 생산하고 비판적으로 인터넷을 이용하는 노력에  관심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국내의 여러 검색 엔진 회사들 역시 자의든 타의든 인터넷 문화를 이끌어 가는 위치에 있는 만큼 좀 더 책임감을 느끼고 생산적인 인터넷 문화를 만들어 내는데 신경을 써야 하지 않을까요? 왜냐하면 그것이 그 검색 엔진 사업자의 신용을 높이는 일이고 결국 그들의 경제적인 이익과 연관이 될테니까요. 자 다시 한 번 질문드려봅니다. 여러분은 인터넷으로 무얼 하십니까?


* 이 글을 위해 참고한 싸이트와 이미지의 출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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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lio | 2007/05/17 06:58 | 인터넷 이야기 | 트랙백(3) | 덧글(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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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바로바로의 중얼중얼 I.. at 2007/05/17 08:58

제목 : 한국에서도 학술 메타서비스가 필요하다.
본인 한국 블로거와 중국 블로거를 넘나들면서 논다. 그리고 양국가의 차이를 발견할 때마다 무엇인가 알아가는 듯한 느낌이 든다. 그리고 조금은 안타깝다. 중국의 이런 점은 한국에서 배우고, 한국의 이런점은 중국에서 배우면 좋을텐데 라는 생각을 많이 한다. 오늘 이야기 할려는 것도 이것이다.중국에서 상당히 강력한 블로거 서비스이자 메타 서비스인 블로그 차이나라고 있다. www.blogchina.com 이라는 이름으로 본인 중국의 블로그 싸이트 중에......more

Tracked from ClauXewitz네 집 at 2007/05/18 21:44

제목 : 인터넷으로 무얼 하십니까?
http://cliomedia.egloos.com/1191280 1. "자동검색 의무화"에 대하여 "자동검색"이란 "검색서비스 이용자의 편의를 위해 편집이나 광고 등 인위적인 작업을 배제한 웹검색"으로 "클릭수, 검색어와의 유사성에 따른 정확도 등을 반영한 검색 알고리즘에 따라 검색로봇이 관련 콘텐츠를 노출하는 방식"을 일컫는다고 한다. "자동검색 의무화"에 대한 의견을 말하려면 이러한 자동검색이 과연 얼마나 검......more

Tracked from 알쯔의 외부기억장치 at 2008/01/23 20:32

제목 : 너무 소모적으로 낭비되는 듯한 인터넷 자원
언제부터인가 우리나라의 인터넷상황을 말할때 IT강국이라는 단어를 자주 사용하게 되었다. 언론에서도, 네티즌 사이에서도 그 외 곳곳에서 IT강국이라는 말을 쓰고, 써왔기에 그것이 당연시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는 듯 하다. 그런데 그 IT강국이라는 것이 단지 정보망의 속도만 놓고 생각한 것이라는데서 그 의미가 달라진다. 빠른인터넷속도와 전국적으로 깔린 광통신망 하나만 두고 IT강국이라는건 너무 과대평가라고 생각되지 않는가. 국토가 좁으니 광케이블을 구......more

Commented by Charlie at 2007/05/17 08:13
모 인터넷 포탈의 지식인 서비스가 안좋은 점이 검증되지 않은 해답과 의견이 너무 많다는 건데요..그 검증되지 않는 해답과 의견마저 천편일률적으로 반복되는 경우가 많은것이 더 문제인듯해요. 어떤 문제에 대한 해답을 스스로 찾아서 제시하기보다는 어딘가에서 복사해와서 붙이니까요. 한국어로 된 자료를 찾기위해서 검색을 하면 브라우저에 똑같은 내용이 몇페이지씩 뜨는걸 보면 그냥 포기하고 싶어집니다..;
Clio님의 질문에 답하자면.. 진실을 찾고자 합니다. :) (So help me God....)
Commented by 바로 at 2007/05/17 08:57
문제는 clio님이나 저를 비롯해서 한국에서 블로그를 하는 사람은 극 소수라는 것이죠. 그것에 대해서 일정정도의 자부심은 분명히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남은 안하지만 나는 한다라는 자부심 말이죠.) 하지만 역시 님의 말씀대로 이러한 자부심이 필요 없어 지게 만드는 것이 관건이죠. 저희들끼리 엔터테이먼트같은 포털을 바꾸어야된다고 이야기하지만, 대부분의 사용자들은 그것에 대해서 글을 읽어볼 기회조차 없는 것이 현실이 아니던가요...

그래도 비록 안좋은 현상이 많지만, 동영상 ucc가 사회의 화제가 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 어느정도 안심하고 있습니다. 최소한 기본은 사용자의 참여가 아니겠습니까? 동영상 ucc를 통해서 참여를 하면서 점차 동영상이 아닌, 정보쪽으로도 사람들의 시선이 돌아오지 않을까....기대 해봅니다......(말 줄임표는 어쩔 수 없이 붙네요.ㅠㅠ)

관련 주제로 트랙백 보냅니다^^::
Commented by 풋내기 at 2007/05/17 11:39
아직 우리는 눈팅과 엿보기 문화가 지배적인 것같습니다. 또한 개인 주장을 하려고 해도 종속된 기관의 눈치때문에 자기검열을 하는 경우도 많구요. 하지만 점점 생산적인 글쓰기를 하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같습니다.
Commented by 시퍼렁어 at 2007/05/17 14:39
생산성에 있어서야 가장큰 문제점은 저작권이나 아이덴티티 문제.. 블로그 이용객의 절반 이상은 생산적이기 보다는 스크랩터들이죠... 위키백과는 그냥 미국어 날림번역으로 해결되니 한국어 사용은 잘 안하게 되구요 (영어를 싫어하는 대다수 사람들이 사용성이 떨어지는건 뭐 뻔한사실이고)
Commented by 에피네프린 at 2007/05/17 15:36
안녕하세요, clio님. 글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글 안에 링크된 다른 글들도 흥미롭게 읽었구요. 포털, IT엔터테인먼트 강국.. 저도 적어보고 싶은 이야깃거리가 많이 담겨있네요 :^) 그런 중 '자동 검색 제공 의무화 특별법..'에 대한 기사는 보면서 굉장히 미묘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대형 포탈 사이트를 먹여살리는 것은 광고이고, 우리가 주로 '정보'라는 것을 얻는다는 곳도 포탈에 게제된 광고가 많지 않은가요. 이런저런 걸 생각보면 저 법안은 포탈 입장에서는 양보할 수 없는 부분이겠습니다.(웃음) 법안이 실효되기까지는 꽤 시간이 걸리겠지만, clio님 말씀처럼 얼마만큼 효과가 있는 법일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Commented by tico at 2007/05/17 17:26
구글........너무 딱딱하죠...도움말 기능만 봐도 알 수 있어요....휴...그게 뭔지 물론 번역기계를 이용해서 그런거라는거 이해는 하지만 어째......인간세상이 느껴지지가..
Commented by 키키 at 2007/05/17 23:55
위키피디아 같은 경우도 여러 문제점을 가지고있다고 생각해요. 물론 자체 정화 능력을 가지고 있긴 하지만 지난학기에 듣던 산업 구조론 경제과목 교수님이 위키피디아에서 찾은 단어를 설명하시면서 잘못되있는데도 고쳐지지 않고 또 이 내용을 그대로 믿는 사람들에게는 문제가 되는 거라고 하시더라구요.

인터넷으론 정보를 얻는다, 그렇지만 가려서 받아들인다가 정답이 아닐까요?:)

Commented by 루스 at 2007/05/17 23:55
글 잘 보았고, 많이 공감하게 됩니다. 저도 우리나라가 IT 강국이라는 말이 나올 때마다 "IT 소비 강국"이라고 부르는게 맞지 않나라고 생각하고 있었답니다. :)
Commented at 2007/05/17 23:56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Clio at 2007/05/18 06:32
Charlie 님 / 힘들여 찾기 보다는 남의 것을 가져오는 것이 우선은 쉽고 또 "남들도(인터넷에서) 그렇게 이야기하니까" 하는 식으로 정보에 대한 권위를 미디어에 스스로 부여해 버리는 것 같습니다. 정말 위험한 일이지요.... "May God Help You!"

바로 님 / 저 역시 희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직은 시작단계라서 그렇겠지만 사람들의 관심이 점점 더 생산적인 쪽으로 돌아서리라 기대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풋내기 님 / "종속된 기관 눈치"에 대한 말씀에 동의합니다. 그것도 큰 문제이지요. 그런 면에서 제가 남들보다 유리한 점은 제가 올리는 블로그의 글을 제가 소속한 기관의 누구도 읽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

시퍼렁어 님 / 글쎄말입니다. 여러가지 문제거리가 있지요. 분명 우리에게도 좋은 한글 컨텐츠를 생산할 능력이 있고 좋은 컨텐츠도 있을 텐데말입니다. 물론 그러기 위해서는 전혀 돌아오는 보상을 기대하지 않는 노력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에피네프린 님 / 사실 저는 그 법안이 그렇게 효과가 있으리라고는 기대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어차피 영리를 목적으로 한 기업에서 검색 엔진을 운영하는 한은 객관적일 수가 없습니다. 그것은 정부가 운영을 해도 마찬가지이리라 생각합니다. 중요한 것은 얼마나 이용자들이 비판적인 시각으로 정보를 접하느냐 하는 것이겠지요. 좋은 글 기대하겠습니다.

tico 님 / 아. 그렇군요. 그런 면에서 본다면 우리 한국어 검색 엔진들은 '사람'의 냄새가 물씬 나는 것 같습니다. 인터넷에도 이러한 인간적인 요소들은 분명 필요하리라 생각합니다. 문제는 그 '사람' 들이 이용자들을 진심으로 도와주기 위해서 존재하는 사람이냐 하는 것이겠지요. 참 어려운 문제입니다.

키키 님 / 키키님 말씀이 정답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한 이용자로서는 검색 엔진이나 기타 다른 인터넷 서비스들의 깊은 속까지 알수 없는 일이지요. 결국 얼마나 비판적인 시각을 가지고 인터넷 상의 정보를 대하는가 하는게 관건인것 같습니다. 그런 면에서 이제는 학교에서 좋은 정보를 가려내는 방법을 교육해야 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나저나 집 장만 하신 것 축하드립니다. 놀러가겠습니다.

루스 님 / 적절한 소비가 있어야 생산도 촉진이 되겠지요. 하지만 조금은 이성적이고 생산적인(? 재생산을 위한) 소비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모자라는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ClauXewitz at 2007/05/18 21:23
이곳저곳 다니다가 들렀습니다. Clio님 글을 읽고 나서 부끄러움을 많이 느낍니다.
Clio님의 질문에 대한 답이라면..
나름대로 생산적인 글쓰기를 해보려고 하지만 아직까지는 눈팅과 스크랩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네요.
"자동 검색"이라든지 "우리나라는 IT 엔터테인먼트 강국"이라는 이야기 등등.. 흥미로운 글 잘 읽었구요~
트랙백 보내겠습니다^^
Commented by ayh1800 at 2007/05/19 01:19
사실, 인터넷이 만들어진 배경 자체가 학술적 정보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함이었습니다. 최근 대학원에 들어온 저는 낯선 단어가 보이면 일단 google에서 검색을 하게 됩니다. 처음에는 국내 포털 쪽에서도 검색을 해 보았습니다만, 국내 포털들의 검색 결과는 정말 눈물 날 정도로 처참하더군요. 물론 때때로 관련 정보가 잘 정리된 국내 사이트가 존재하는 경우도 많습니다만, 국내 포탈들은 그러한 다른 사이트의 정보를 검색해주는 경우보다는 소위 "지식인"이니 어쩌니 하는 사기성 정보만 가득한 자사의 서비스 내에 존재하는 컨텐츠만을 보여주더군요....

하긴, 요새는 포털 측에 돈을 내고 등록하지 않으면 웹사이트가 검색이 되지도 않는다고 하더군요. 예전처럼 원하는 사이트를 검색해서 보여준다기 보다는 돈을 받고 특정 검색어에 대해 미리 등록된 검색결과를 보여주는 소위 오버추어 광고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고 하더군요.

어쨌든, 포털 사이트의 폐쇄성과 더불어 네티즌의 수동성도 문제이긴 합니다만, 네티즌을 수동적인 성향으로 몰아가며 단순히 소비자로서만 파악하는 여러 포털들의 철학 자체도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강하게 듭니다.

어쨌든 검색은 구글이고, 위키피디아도 사기가 많지만, 네이버보다는 사기가 덜하다가 결론인 듯 싶습니다. ㅡ.ㅡa
Commented by Clio at 2007/05/19 06:53
ClauXewitz 님 / 잘 오셨습니다. 저 역시 생산적인 글쓰기를 하려고 노력합니다만 쉽지 않습니다. ... 트랙백 감사합니다.

ayh1800 님 / 정말 어느 사이엔가 검색 엔진에 등록하기 위해서는 돈을 내야 하더군요. 물론 비영리 기관이나 개인들을 위한 무료 등록도 있습니다만 시간도 오래 걸리고 얼마나 효과적으로 검색이 될런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입니다. 그리고 결국 영리를 목적으로 한 포털들의 철학에 얼마나 기대를 할 수 있을 지도 의문이 생깁니다. 점점 나아지리라 희망해 봅니다만 다방면에서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kristine at 2007/05/19 23:40
구글이 많이 딱딱하다 재미없다라는 말이 있는데 저 같은 경우는 네이버같은 국내포탈이 상당히 정신이 없습니다. 물론 저도 wikipedia참 많이 이용해요.아마도 인터넷 하는 시간이 한 시간이라면 한 반이상은 wiki로 가서 살펴보곤 합니다. 책읽다가 궁금한 것의 경우 wiki가서 보기도 하고 wiki에서 언급한 biblography 도서관에서 찾기도 하고요..
Commented by Clio at 2007/05/20 13:49
kristine 님 / "wiki에서 언급한 biblography 도서관에서 찾기도 하고요" 하는 말씀에 A+++ 를 드리고 싶네요.^^ 위키사용도 좋지만 더 중요한 것은 kristine 님이 하시는 것처첨 위키에서 멈추지 않는 것이지요. 언제나 확인하고 비판적으로 보는 생각, 그것이 정보의 홍수에서 살아남는 방법이 아닐까 샆습니다.
Commented by 아쥬나이 at 2007/05/21 08:28
위키디피아도 좋은 시스템이긴 하지만 일단 제대로된 정보가 거의 없기 때문에 사람들이 점점 외면해 가는게 아닐까 합니다. 물론 유져가 채워 나가야 하긴 하지만 이미 엄청난 량의 컨텐츠를 갖고 있는 네이버 지식즐과의 경쟁은..(덜덜덜;)
Commented by Clio at 2007/05/22 04:22
아쥬나이 님 / 네이버나 위키피디어나 오류가 있을 확률은 어디에나 있지요. 문제는 그것을 이용하는 이용자들의 판단력에 달린 것이리라 생각합니다.
Commented by Sakiel at 2007/05/22 22:03
한때 정보검색 대회[...]를 했던 인터넷 유저로서는 정말로 공감가는군요.
실제로 네이버의 검색능력은 그리 뛰어나지 않습니다. 차라리 '문장으로 검색한다'라는 취지를 가진 엠파스나 타국 것인 야후가 더 낫다고 생각할 때가 많으니까요.
Commented by 非狼 at 2007/05/22 22:03
글 잘 읽었습니다 : )

구글은 정말... 써보지 않은 사람은 그 진가를 알 수 없는 귀중한 검색 엔진이지요.

위키피디아 역시 "한국어 버젼을 제외하고는" 엄청난 가치가 있는 정보원이구요. 적어도 지식즐처럼 Q:초등학교 4학년인데 여자친구는 어떻게 사귀나요? A: 집에가서 엄마 젖이나 먹어. 는 없지요 (...)

아무튼 IT 엔터테인먼트 강국이라는 말에는 절대 공감입니다.
Commented by nacre at 2007/05/22 22:39
이오공감 타고 왔습니다 ^-^

국내 검색엔진들은 굉장히 폐쇄적인 것 같아요.
네이버 블로그의 포스팅이나, 지식인의 내용은 네이버 검색이 아니면 찾을 수 없듯이...
이거 은근히 심각한 문제 같아요. IT강국이다-라고는 하지만
네이버에서 뭔가를 검색하면 새로운 것보다는 복제된 정보들이 주루룩 나오고,
웹에서 여러 신문의 기사를 검색할 수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읽는 건 네이버가 메인에 띄우는 기사.

포털 초기에는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사이트들의 덩치가 커지면서 부작용이 심해진 것 같아요.
Commented by LEEURAE at 2007/05/23 00:39
좋은 정보 즐거운 마음으로 감상했습니다. 국내의 인터넷 사용자들이 폐쇄적이고 편중적인 성향을 갖추는건 안타까운 일이라고 봅니다. 온라인 상에서 정보나 자료를 공유하는 경우는 많되, 가치 있는 생각의 교류에 있어서는 약한 것이 안타깝습니다.
아 링크해 가겠습니다.'ㅅ'
Commented by Clio at 2007/05/23 05:46
Sakiel 님 / 그러셨군요. 저도 정보 검색 대회에 나가본 적이 있는데요. 요즘도 그런 행사를 하나 모르겠습니다. ...필요에 따라 네이버도 쓰고 구글도 쓰고 하지만 종종 국내 포탈들이 이용자들의 지적인 발전을 막는다는 생각도 듭니다. 많은 사람들이 포탈에 모든 정보가 있다고 생각하는 상황에서 회사의 이익만을 앞세운 이 포탈들이 앞으로 어떻게 나갈지 걱정될 때도 있습니다. 차차 나아지겠지요.

非狼 님 / 동감입니다. 때로는 구글에서 무작위로 찾아내는 정보들에 두려움을 느낄 때도 있습니다. 서버에 모르고 올려 놓은 문서 화일 속에 있는 주민등록 번호까지 찾아내는 것을 보고 할 말을 잊었습니다. .... 대답을 해 주는 사람들이 누구인지 그리고 그 사람들이 얼마나 주제에 대해 알고 있는지 확인하지 않고 무조건적으로 정보를 받아들이는 것은 돌팔이 의사를 찾아가서 심장 수술을 받는 것이나 마찬가지가 아닐까 싶습니다.

nacre 님 / "네이버가 메인에 띄우는 기사." 라는 부분에서 여러가지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시는 군요. 이용자들이 이러한 문제점을 인식하고 좀더 냉정하고 비판적으로 정보를 받아들여야 할 텐데 말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결국 네이버나 기타 포탈이 던져주는 정보만이 모든 것인양 착각하고 살아갈 위험도 있는 것 같습니다.

LEEURAE 님 / 링크 감사합니다. 점점 나아지리라 희망해 봅니다만 그러기 위해서는 여러 면에서 노력해야 할 것 같습니다. 어느 통계에서 보니 5살 이하 유아들의 인터넷 사용이 가장 활발한 나라가 한국이라고 하던데요. 이 아이들이 성장해 가는 과정에서 인터넷의 사용이 불가피한 현실이라면 제대로 이용할 수 있는 방법도 가르쳐 주어야 할 것 같습니다.
Commented at 2007/05/25 14:53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aoisunny at 2007/05/30 13:53
공감가는 내용입니다... 이런 생각을 하고 계신 분들이 있기에 현실은 안타깝지만 미래에는 조금은 희망적일거란 생각이 듭니다... 좋은 글 잘 읽어 보았습니다.
Commented by Clio at 2007/05/31 06:09
aoisunny 님 / 읽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저 역시 희망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점점 나아지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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