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 아우구스타 쿠쉐라(Maria Augusta Kutschera) ???
1905년 1월 26일,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수도인 비엔나로 향하던 기차 안에서 한 여자 아이가 태어났습니다. 안타깝게도 아이의 어머니는 아이가 두 살이 되던 해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아이의 아버지마저도 아이를 나이 많은 친척에게 맡기고는 어디론가 떠나가버립니다. 형제, 자매 하나 없이 나이 많은 친척 밑에서 이 아이는 매우 외로운 어린 시절을 보냅니다. 그리고 사회주의자이면서 무신론자였던 친척을 따라 아이도 그렇게 자라납니다. 그런데 학교 선생님이 되기 위해 사범학교에 다니던 중 우연한 기회에 한 신부님을 만나면서 이 아이의 일생은 바뀌게 됩니다.

음악을 좋아하던 이 여학생은 어느 날 바하의 미사곡을 들을 수 있다는 생각에 근처의 성당을 찾아갑니다. 그러나 바하의 음악 대신에 그 성당에서 설교하시는 한 신부님의 말씀을 듣고 강한 충격을 받아 그 동안 자신이 가져왔던 무신론자로서의 신념을 버리고 독실한 신자가 됩니다. 그리고 사범학교 졸업과 동시에 짤스부르그에 있는 베네딕트회 수녀원에 들어갑니다. 2년 간의 수녀원 생활 동안 그녀는 자신의 모든 것을 신에 의지하고 무신론자로서 살아온 20여년간을 돌이켜 보며 자기 자신을 새로이 발견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그러나 엄격한 수녀원 생활은 그녀의 건강에 이상을 불러 옵니다. 의사는 그녀에게 너무 수녀원 안에서만 시간을 보내지 말고 햋볕을 받으며 적당한 야외 활동을 하도록 권하지요.

그러던 중, 수녀원 근처에 살던 은퇴한 해군 함장 게오르그 폰 트랩(Georg von Trapp) 대령의 딸 마리아가 예전에 앓은 병으로 인해 집에만 있어야 하는 일이 생깁니다. 딸의 교육을 걱정한 트랩 대령은 알고 지내던 수녀원 원장을 찾아와 가정 교사를 구해 달라고부탁합니다. 마침 같은 이름을 가진 '마리아'라는 견습 수녀가 건강 문제로 수녀원 밖에서 생활할 필요가 있고 또 그녀가 사범학교를 졸업한 것을 안 수녀원장은 그녀를 트랩 대령의 집에 보내기로 결정합니다. 그래서 마리아 수녀는 트랩 대령의 집으로 와서 대령의 딸 마리아를 돌보게 되지요. 원래는 10개월 동안 가정교사를 하기로 계획되었지만 결국 견습 수녀 마리아는 수녀원으로 돌아가지 않았습니다. 트랩 대령과 결혼하고 마리아의 엄마가 되었던 것이지요.

자, 여기까지 이야기를 들으신 분들은 제가 누구 이야기를 하는지 얼추 짐작하시겠지요. 1959년에 뮤지컬로 만들어졌고1965년에 영화로 다시 만들어져 전세계인으로부터 아직까지도 사랑받고 있는 '사운드 오브 뮤직(Sound of Music)'의 실제 주인공인 마리아 쿠쉐라 폰 트랩이 오늘 이야기의 주제입니다. 리처드 로저스와 오스카 해머스타인이 1959년에 만든 이  뮤지컬은 마리아 폰 트랩이 쓴 "The Story of the Trapp Family Singers" 를 원작으로 한 것이지요. 이 책은 1956년에 독일에서 처음 "Die Trapp Familie" 란 제목의 영화로 만들어졌고 다시 미국에서 넘어와 뮤지컬과 영화로 소개되었는데요, 오늘은 이 트랩 가족의 실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서론이 길었습니다. ^^

마리아에 관한 이야기는 이미 해 드렸으니 잠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서 트랩 대령의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영화에서 묘사된 것처럼 실제 트랩 대령은 해군 함장이었습니다. 1880년에 태어난 그는 제 1차 세계 대전 동안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해군의 잠수함 함장이었지요. 그러나 1차 대전 이후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이 영토를 잃으면서 오스트리아는 현재와 같이 바다가 없는 나라가 됩니다. 당연히 해군도 없어지겠지요. 트랩 대령은 은퇴할 수 밖에 없었으리라 생각됩니다.


트랩 대령의 첫번째 부인이던 아가타 화이트헤드(Agathe Whitehead)는 1866년에 세계 최초로 어뢰를 발명한 영국 엔지니어인 로버트 화이트헤드(Robert Whitehead)의 손녀였습니다. 아내의 할아버지가 발명한 무기로 트랩 대령은 전쟁에 참전했던 셈이지요. 여하튼 간에 두 사람 사이에는 일곱 명의 자녀가 있었는데 가족 모두가 음악을 사랑했다고 하는군요. 그러나 1922년 집의 안주인인 아가타가 성홍열로 세상을 떠나고 온 가족은 슬픔에 잠깁니다. 결국 어머니와의 기억이 너무도 많이 남은 집을 팔고 가족은 짤스부르그로 이사를 하지요. 그런데 아가타와 같은 병을 앓았던 셋째 딸 마리아가 그 병의 후유증으로 학교에 나가지 못하게 되자 트랩 대령은 딸을 위해 가정교사를 찾았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견습 수녀 마리아가 트랩 대령의 집에 가정교사로 오게 되지요.


타고난 밝은 성격으로 인해  견습 수녀 마리아는 얼마 지나지 않아 트랩 대령의 아이들 모두와 친해집니다. 그리고 그런 모습을 본 트랩 대령은 마리아를 사랑하게 되고 그녀에게 청혼합니다. 수녀가 되기 위해 수녀원에서 생활했던 마리아에게는 이러한 청혼이 충격이었겠지만 그녀는 이 청혼을 받아들입니다. 하지만 나중에 그녀가 한 말에 따르면 실제 결혼을 할 때까지도 그녀는 트랩대령을 사랑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물론 그가 좋은 사람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결혼할 남자로서 사랑하지는 않았다는 것이지요. 그녀의 마음을 결정하게 한 것은 바로 일곱 명의 사랑스러운 아이들이었다고 합니다. 그 아이들과의 만남을 하느님의 뜻으로 받아들이고 이 길이 그녀가 가야 할 길이라고 생각했다고 하는 군요. 트랩대령과 마리아가 결혼한 것이 1927년 이었습니다. 그리고 두 사람 사이에서도 또 아이들이 태어나서 트랩 가족의 아이들은 모두 10명으로 늘어납니다.

트랩 가족의 경제적인 상황은 대공황 시기에 큰 타격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살림을 줄여가며 주부로서 애를 쓰던 마리아는가족들이 늘 즐기는 음악을 이용해  수입을 얻을 수 있으리라는 생각을 합니다. 트랩 대령의 첫 아내 아가타가 있을 때도 그러했지만 마리아가 오고 나서도 이 가족의 저녁 시간은 언제나 음악으로 가득 차 있었다고 합니다. 가족 모두가 같이 노래하고 또 한 가지씩 악기를 연주하는 가족만의 음악회가 늘 열렸었다고 하는군요. 그래서 마리아는 이러한 가족의 재능을 남들에게 자랑하고 그것을 이용해 얼마 간의 수입을 얻을 계획을 세웁니다. 가족과 가까운 한 신부님의 도움으로 공연 활동을 시작한 이들은 영화에서 나온 대로 1936년 짤스부르그 음악 축제에서 (Salzburg Music Festival) 에서 우승하고 성공적인 중창단으로서  유럽을 돌며 르네상스와 바로크 음악, 그리고 지역의 민속 음악들을 공연하였습니다.


그러나 유럽 대륙에 짙어가고 있던 전쟁의 분위기는 트랩 대령에게 걱정거리였습니다. 1938년 오스트리아는 독일에 완전히 합병되었는데 트랩 대령은 독일 국기를 집에 게양하라는 지시를 거부했을 뿐만 아니라 독일 해군으로 다시 복무하라는 명령을 따르지않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히틀러의 생일 파티에 트랩 가족이 와서 공연해달라는 것을 거부한 적도 있었지요. 이래저래 나찌 독일과는친할 수 없는 상황이 만들어져 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1938년 어느 날 트랩 대령의 가족들은 오스트리아에서의 모든 것을 접고 이탈리아로 가는 기차에 오릅니다. 자신의 출생지가 이탈리아였기 때문에 트랩 대령은 이탈리아 국적도 가지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매니저로서 가족의 공연 활동을 돌보아주던 신부님과 함께 이탈리아로 온 이들은 곧 미국으로 건너가게 됩니다. 그리고 미국에서의 공연활동을 시작합니다. 이 가족의 막내는 결국 미국에서 태어났지요.


그 이 후로 트랩 가족은 미국에 정착하게 되는데요. 버몬트 주의 조용한 시골 마을 스토우(Stowe)에 농장을 구입하여 그곳에 살면서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공연 활동을 하였고 공연이 없는 시즌에는 자신들이 살던 집에서 음악 캠프를 열었다고 합니다. 이차 대전이 끝난 후에는 자신들의 명성을 이용해 많은 구호품을 모아 전쟁의 피해를 입은 오스트리아에 보내는 활동을 하기도 했고 그것 때문에 교황청으로부터 훈장을 받기도 했습니다. 아버지 게오르그는 1947년에 세상을 떠났지만 가족은 1956년까지 활발한 공연 활동을 합니다. 그리고 가족 중창단으로서의 활동을 접은 이후 마리아는 세 명의 자녀들을 데리고 뉴기니아로 가서 30년간 선교사로서 생활을 하고 다시 미국으로 돌아와 1987년에 세상을 떠납니다.


그러는 동안 남은 가족들은 평범한 사회인으로서 각 자의 활동을 했는데요. 가족들 중 일부는 자신들이 처음 미국에 와서 정착했던 버몬트 주, 스토우의 농장을 호텔로 만들어 운영하고 있습니다. 겨울에 눈이 많은 버몬트의 기후를 살려 미국 최고의 크로스컨트리 스키 코스를 이곳에 연 것도 트랩 가족이었구요. 여름이면 트랩 가족의 음악 캠프도 운영했다고 합니다. 지난 1980년경에 화재로 건물이 모두 불타는 사고가 있었지만 2년 후 다시 호텔을 열어 지금은 버몬트 주에서 가장 인기있는 관광지 중의 하나가 되었습니다. 특히 이 호텔은 환경 친화적인 호텔로 미국 내에서도 손꼽힌다고 합니다. 꼭 호텔에 묵지 않더라도  호텔을 둘러싼 버몬트의 산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방문해 볼 가치가 있는 곳입니다. 특히 가을 무렵 이 곳을 방문하면 버몬트의 환상적인 단풍을 볼수 있습니다. 정말 아름답습니다.

이미 위에서 보셨겠지만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던 영화와 이 가족의 실제 이야기 사이에는 몇 가지 다른 점이 있습니다. 물론 마리아는 영화의 내용에 대해 대체로 만족하였다고 전해집니다. 그리고 마리아와 마리아가 낳은 딸 로즈메리는 영화에 엑스트라로 출연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견습 수녀 마리아가 수녀원을 나와 떨리는 마음으로 트랩 대령의 집으로 가며 "I have Confidence" 라는 노래를 부르는데요. 그 장면 중에 실제 마리아와 로즈메리가 나왔다고 합니다. 아래의 스틸 사진을보시면 아치 문 너머로 오스트리아 전통 의상을 입고 걸어가는 두 사람이 실제 마리아와 딸이라고 합니다.
그런데영화에서 묘사된 친절하고 조용한 마리아와 달리 실제 마리아는 매우 억척스럽고 다혈질이었다고 합니다. 화가 나면 고함을 치고 물건을 던지는 등 불 맞은 황소 같았다고 하는군요. 하지만 이것이 오래 가지는 않았고 금방 이전과 같은 상냥한 어머니로 돌아왔다고 합니다. 그래서 일부 가족들은 그런 성격을 견디기 힘들어 했지만 지나가는 천둥처럼 생각하고 지냈다고 합니다. 반대로 영화에서 냉정하고 엄격한 아버지로 묘사된 트랩대령은 실제 따뜻하고 부드러운 아버지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영화 속에 묘사된 아버지 모습을 보며 자녀들이 상당히 불편해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원작의 판권을 이미 독일 영화 제작자에게 넘긴 터라 헐리우드판에는 가족들의 의견을 반영시킬 기회가 없었다고 합니다. 그러고 보면 아래에 있는 두 사람의 사진에서도 두 사람의 성격이 약간은 보이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트랩 가족이 드리는 작별 인사를 옮겨 실으며 이 글을 마칩니다. 이 뮤지컬에는 많은 노래가 나오는데요 여러분은 그 중 어떤 노래를 좋아하십니까?


* 이 글을 위해 참고한 자료와 웹싸이트 그리고 이미지의 출처입니다.
*게오르그 폰 트렙의 계급에 대한 에르네스트 님의 덧글을 2008년 1월 6일에 추가합니다. 자세한 정보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앳날글이지만...
상당히 유명한 혼돈이 트렙 대령이아니라 트렙 소령이라고 합니다... 퇴역당시 직책은 오스트리아제국 아드리아해 주둔함대 잠수전대 사령관 계급: 소령(Korvettenkapitän)
(이하 배군님의 이글루에서 참조)
제정 오스트리아-헝가리 해군의 영관계급은 각각 콜벳텐 카피텐(Korvettenkapitän-호위함 지휘관/소령) ,플레갓텐·카피텐(Fregattenkapitän-경순양함 지휘관/중령) , Linien- schiffskapitean(대령)인데카피텐 앞의 여타 구분호칭을 생략하면 모두「카피텐」이 되는겁니다-_-; 그걸 영어로 번역하니「캡틴 = 해군 대령」으로 변하게된거죠.(퍼온글입니다)
덤으로 나중에 독일 해군측에서 들어오라고 할때 제안한 자리가 잠수함 기지 사령관이었다고합니다..(실적도 상당하고 (총19회 출격, 상선 12척, 총 45,669 t 격침, 프랑스 해군 장갑순양함 레옹.강베타 격침(Leon Gambetta -12,600 t), 이탈리아 해군 잠수함 넬리데 격침(Nereide - 225 t) 퇴역전에 잠수전대 사령관을했으니 그정도직위는 주어야 올확률이 있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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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lio | 2007/05/22 04:19 | 역사이야기 | 트랙백 | 핑백(1) | 덧글(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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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닥슈나이더 at 2007/05/22 08:52
전 에델 바이스...... 영어로 외워서일지도....
Commented by 얼음칼 at 2007/05/22 09:22
something good이 제일 좋습니다.
Commented by 파란딸기 at 2007/05/22 10:57
어느 곡도 빠질 것없이 좋기만 해요. 그중에서 Sixteen Going On Seventeen이랑 My Favorite Things는 한동안 매일 흥얼거리던 시절이 있었구요. ...이 노래는 지난 몇년간 아이들한테 불러주었죠.
Commented by 키키 at 2007/05/22 12:34
My Favorite Things요!! :)

이 노래를 들을때마다 폭풍치던 밤 마리아의 방으로 하나 둘씩 모여들던 아이들이 생각나서요^^

그나저나 영화의 배경이야기를 들으니 더 흥미진진하고 재밌네요!!
Commented by 보노보노T at 2007/05/22 14:44
저도 다 좋지만 'The lonely goatherd'가 제일 재미있는 노래로 기억합니다. 인형극과 함께 듣는 이 노래는 정말 유쾌하거든요~
Clio님의 글을 읽고 나니 영화보다 더 재미있습니다. 덩달아 영화도 더 재미있게 볼 수 있겠네요.. 마침 비디오 테입과 DVD로 가지고 있는데, 오늘 저녁에는 요 영화를 다시 봐야겠습니다~^^
Commented by JRider at 2007/05/22 16:40
본문에 링크되어있는 바로 이곡을 제일 좋아합니다.
Commented by rumic71 at 2007/05/22 16:56
Climb every mountain.
Commented by francisco at 2007/05/22 18:54
트랩 부부의 성격이 사실은 반대였다니 흥미롭네요.
Commented by hertravel at 2007/05/23 01:39
폰트랩 대령 일가가 부르지 않았지만- Climb every mountain 좋습니다. 수녀님이 부르시는 것도, 마지막 장면에서 나오는 것도...그리고 마리아가 부르는 사운드 오브 뮤직도 좋습니다.그 노래로 좋아하는 영화가 시작되는 것이지요.
Commented by EST_ at 2007/05/23 01:58
덕분에 즐겁게 잘 읽었습니다. 어느 곡 하나 빠질 것 없이 모두 좋다는 파란딸기님 말씀에 동감입니다.
동영상을 보면서 처음 이 영화를 봤던 초등학교 때를 다시 떠올렸는데, 마지막에 어른들이 일제히 손을 흔들며 인사하는 장면을 보면서
어린 마음에도 참 애틋하달까 뿌듯하달까 하는 묘한 기분을 느꼈던 기억이 다시금 생각나네요.
Commented by enigma at 2007/05/23 02:09
버럭. 마리아 님이였을까요? 모든 노래가 좋았지만 역시 sixteen going on seventeen 이 풋풋해서 좋았어요. 그 놈이 나중에 그럴줄은 ! 영화에서 보다 더 바람직한 가족들이네요, 번돈으로 조국을 위해 환원도 하고, 봉사도 오랜기간 하고.
Commented by Shooter at 2007/05/23 05:13
'트라프 가족이야기' 라는 같은 소재의 일본 애니메이션 (한국에선 '알프스의 메아리' 였습니다.) 에서는
영화와는 달리 병을 앓고 있는 동명의 마리아라는 딸이 있는 설정이었는데
그 설정은 실제 이야기에 기초한 것이었나보군요. 재밌는 글 보고 갑니다. ^^
Commented by Clio at 2007/05/23 05:29
닥슈나이더 님 / 제가 중학교에 들어가서 영어 시간에 처음으로 선생님께서 가르쳐 주신 노래이지요. 같이 노래 부르며 음악 시간인지 영어 시간인지 헷갈렸던 기억이 있습니다.

얼음칼 님 / 아름다운 노래지요. 그리고 아름다운 장면이기도 했구요. 영화 속에서 두 사람이 마주 보고 노래할 때 배경으로 나오던 달 빛 비치는 창가가 떠오릅니다.

파란딸기 님 / 동감입니다. 노래 하나하나가 주옥같지요. My Favorite Thing은 영화에서처럼 아이들 달랠 때 쓰기 좋은 노래일 것 같습니다. ^^

키키 님 / 마음이 훈훈해 지는 노래라고나 할까요? 제게는 "Sound of Music" 이 "My Favorite Thing" 입니다.

보 노보노T 님 / 재미있는 노래이지요. 제가 직장 동료 중의 한 사람은 20년여년간 매년 크리스마스에는 가족들과 함께 이 영화를 본다고 하더군요. 아이들이 장성하여 결혼을 한 요즘은 손자, 손녀들까지 모아 놓고 이 영화를 본다고 합니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들러 앉아 이 영화를 보며 웃고 노래하고 있을 가족들의 모습이 떠 올랐습니다.

JRider 님 / 샴페인 맛을 보여 달라고 조르는 큰 딸도 귀엽지만 졸음에 겨운 목소리로 계단을 올라가는 막내의 모습이 너무 이쁩니다.

rumic71 님 / 그 노래를 들으면 종종 라만차의 기사 돈키호테가 부르는 Impossible Dream이 생각납니다. 꿈을 발견할 때까지 무지개를 따라가는 것이나 도달할 수 없는 별을 따라가는 것이나 결국 같은 의미인것 같습니다.

francisco 님 / 실제 트랩 대령의 친자녀들이 관람하던 어느 공연에서는 배우가 공연 전에 무대에 나와서 대령의 원래 성격에 대해 해명하는 일도 있었다고 합니다. 대신 마리아는 자신에 대한 영화 속의 묘사에 아주 만족했다는데.. 당연한 일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hertravel 님 / 어쩌면 바로 그것이 이 뮤지컬(영화)이 말하고 싶은 주제인지도 모르지요. 알프스산을 배경으로 마리아가 그 노래를 부르던 장면이 생각나는군요.

EST_ 님 / 저 역시 동감입니다. .. 감명 깊게 보았던 좋은 영화( 혹은 음악 그리고 책)를 다시 접하면 단지 그 영화의 장면 뿐만 아니라 그 장면을 보면서 느꼈던 감정까지도 기억으로 되살아 나는 것을 보면 어린 시절에 다양한 경험을 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 평생 가지고 갈 중요한 재산을 얻을 수 있는데 말입니다.

enigma 님 / 아직 어리니까 그러지 않았겠습니까... 그 노래 참 좋죠. 갑자기 제가 그 나이 때 어땠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 때가 참 좋았지요. .. 물론 나이 든 지금이 싫은 것은 아니지만요.

Shooter 님 / 그렇군요. 재미있는 정보 감사합니다. 트라프는 트랩의 일본식 발음인 것 같습니다.그렇죠? ^^
Commented by memini at 2007/05/23 07:28
중학교 3학년때 학교 합창단에서 sound of music을 불러서 구대회에서 우승을 했었습니다.[상금도 제법 나와서 다같이 회식[?]했지요 ㅎㅎ]
the sound of music과 so long fare well 이었는데요
[climb everymoutain은 연습은 했지만 합창대회 규정상 2곡이상 부를수 없다는 규칙때문에 실제로 부르지는 못했습니다;]
so long fare well에서는 솔로 파트도 해보고.....이 글을 보니 그때가 다시 생각이 나네요 : )
Commented by 네꼬 at 2007/05/23 07:49
왠지 마음이 찡해지네요.
그립던 영화, 그 영화를 보던 시절도 그립구요.
Commented by yu_k at 2007/05/23 09:22
sixteen going on seventeen 을 매일 같이 듣고 있어요!
실존했던 인물을 모델로 했었다니 놀랍네요. 마리아가 다혈질이었더니;; 하지만 그 편이 실제 트랩 가족의 역사에는 조금 더 어울리는 느낌이로군요.:-)
Commented by 하크렌 at 2007/05/23 09:51
Shooter이 말씀하신 알프스의 메아리, 초등학교 다닐 때 일요일 아침마다 열심히 챙겨봤어요! 전 영화보다 애니메이션을 먼저 봐서 그런지 그쪽이 더 기억에 많이 남아 있네요. 마지막 장면에서 미국으로 건너가는 배 위에서 마리아가 부르던 노래가 아직도 기억이 나요. 굉장히 좋아했는데, 옛생각이 새록새록 나네요 ^^
Commented by marlowe at 2007/05/23 11:05
제목만 보고 유럽의 황녀 이야기인 줄 알았습니다. - -

레몬문고(맞나?)라는 곳에서 펴낸 [사운드 오브 뮤직]은 동명의 영화가 아닌 마리아의 수기를 비교적 충실하게 그렸더군요.
가장 기억에 남는 게 마리아가 미국에 온 후 막내 딸이 태어나자 아기 옷들을 꺼내어 미국인 친구에게 자랑하자,
'마리아, 여기는 미국이예요. 이 옷들을 세탁하고 다릴 시간이 있는 줄 알아요? 잊지 말아요. 당신은 가난하다구요.'라면서
유아용품점으로 가서 기저귀 몇 장과 고무줄을 사 준 다음 '이걸로 충분해요'라고 말하는 장면입니다.
미국 흥행사로부터 '당신은 섹스 어필이 부족하다'는 말을 들은 후, 서점에 가서 섹스 어필이라는 음악책을 달라는 장면도 떠올라요.

미국영화로 가장 어색했던 게, 크리스토퍼 플러머라는 차가운 인상의 배우가 트랩 대령을 연기한 건 데,
지금 생각하면 견습 수녀와 애 딸린 홀아비 사이에서 로맨스를 묘사하기 어려워서 그런 캐스팅을 한 것 같네요.
Commented by 하트의여왕 at 2007/05/23 11:58
나오는 노래 전부 다 좋아해요..ㅠㅠ
악보집도 충동적으로 질렀지만...피아노 연습을 안한지 너무 오래되어서 렌틀러 춤 외엔 칠수가 없네요..ㅠ
Commented at 2007/05/23 13:00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Clio at 2007/05/24 05:18
memini 님/ 그러셨군요. 참 아름다운 추억입니다. so long fare well 에서 누구를 맡으셨는지 궁금하군요. ^^

네꼬 님/ 저는 이 영화를 볼 때면 기억에 아련한 옛날이 떠오르며 웬지 쓸쓸한 느낌이 들때가 있습니다. 나이가 들었다는 증거일까요?

yu_k 님 / 혹시 still seventeen? 하하. 농담입니다. ... 아마 마리아가 강한 여성이었기 때문에 트랩 가족이 미국에 와서도 계속해서 활동을 하고 또 정착할 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하크렌 님 / 그 애니메이션이 점점 궁금해지는군요. 영화 보다는 훨씬 더 실제에 가까운 이야기같습니다.

marlowe 님 / 국내에서 출판된 책도 있었군요.... 크리스토퍼 플러머에 대해서는 여러 이야기가 있더군요. 영화 속에서 노래하는 목소리도 본인의 목소리가 아니었다는 이야기가 있던데 사실인지는 모르겠습니다.

하트의여왕 님 / 저 역시 몇 가지 악기를 다루어 보았습니다만 나이가 들면서 점점 멀어지게 되더군요. 그러면 안되는데... 지금이라도 다시 연습을 시작하시지요? ^^

비공개 ㅇ 님 / 그렇죠, 아무리 보아도 질리지 않는 몇 안되는 영화 중의 하나입니다. 좋은 글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 그리고 최근의 글들 참 감사하게 읽었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물론 사람이 결코 완벽할 수는 없지요. 중요한 것은 그것을 늘 생각하고 노력하는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항상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일 그게 바로 'This is my quest, To follow that star, No matter how hopeless, No matter how far" 아닌가요? ^^
Commented by LaJune at 2007/05/25 18:57
어릴때부터 신년이면 항상 보았던, 그럼에도 해마다 질리지 않고 보았던 영화죠. 이젠 딸과 함께 보고 같이 이야기 하고 있지요. 이곳에 나오는 모든 노래가 다 사랑스럽습니다. ^^
Commented by daewonyoon at 2007/05/25 23:57
트랍, 쿠체라 (tsch가 정확하게 ㅊ), 잘츠부르그, 이렇게 쓰는게 맞을 거에요.
Commented by akihide at 2007/05/26 05:57
어렸을때 비디오로 있어서 테이프 늘어지고 늘어져서 못쓰게 될때까지 돌려봤던건데 오랜만에 소식을 들으니 반갑고 아련하고 그렇네요
노래들 정말 다 좋아서 뜻도 잘 모른채로 흥얼거리면서 다녔었죠ㅎㅎ
다른것도 다 좋지만 my favorite things하고 so long fare well이 제일 좋아요:$
Commented by arete at 2007/05/26 08:09
Climb every mountain을 들을때 기분이 제일 좋았던 것 같습니다.^^; 영화도 몇번씩 보고 OST도 자주 듣는 저한테는 아주아주 흥미로운 글이네요. 재밌는 글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goose at 2007/05/26 10:05
흥미로운 자료들이 많네요. 링크하고 갑니다. 자주 오겠습니다.
Commented by numa at 2007/05/26 12:22
어려서 애니메이션을 먼저 보고(알프스의 메아리는 몇년 전에 케이블에서 다시 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책을 보고, 마지막으로 영화를 봤습니다.
모두 개성이 달랐지만, 다 좋은 작품들이었던 것 같네요.
가족영화로 이만한 것이 또 있을까요 ㅋ
Commented by Hailey at 2007/05/26 12:34
사실 찰스부르크에서 알프스를 넘으면 스위스가 아니고 독일이지요..
멋진 포스팅이네요..
Commented by ciel-F at 2007/05/26 13:50
AH. 잘 봤습니다 :)
Commented by Clio at 2007/05/26 15:58
LaJune 님 / 참 아름다운 광경입니다. 따님과 함께 동심으로 돌아가실 수 있겠군요. 유독 사운드 오브 뮤직은 가족끼리 대를 이어가며 보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그만큼 명작이라는 이야기도 되겠지요.

daewonyoon 님 / 날카로운 지적 감사합니다. 외국어의 경우 가능하면 우리 나라에서 많이 사용되는 방식으로 발음을 옮기려다 보니 이런 실수가 생깁니다. 쿠체라의 경우는 단 한 곳에서 쿠쉐라라고 하는 것을 보았고 다른 곳에서는 원어를 그대로 쓰시더군요. 그래서 저도 쿠쉐라라고 옮겼는데... 이거 부끄럽군요.

akihide 님/ 대단한 매니아셨군요. 다들 생각만 해도 입가에 미소가 머금어지는 노래들이지요.

arete 님 /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오히려 제가 감사드립니다.

goose 님 / 링크 감사합니다. 저도 자주 놀러가겠습니다.

numa 님 / 동갑입니다. 최고의 가족 영화이지요. 그나저나 저도 빨리 애니메이션을 구해서 봐야겠습니다. 보신 분들이 의외로 많군요.

Hailey 님 / 그렇군요. 그 점은 생각하지 못 했습니다. 알프스가 나오니 아마 스위스를 언급하는 것이 더 자연스러웠나 봅니다. 어쨌던 현실에서는 기차 타고 이탈리아로 갔으니..

ciel-F 님 / 읽어주셔서 오히려 제가 감사드립니다.



Commented by Andrea at 2007/06/01 08:37
사운드오브뮤직이..이런 배경이야기가 있었군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Yozora at 2007/06/01 08:51
100번은 본 영화에요. 덕분에 영어를 알기도 전에 대사부터 외우고 잘츠부르크에 3번이나 가고..영향을 대단히 많이 받을 정도로 좋아하는 영화랍니다. 소장본 DVD의 번역이 느무 엉망인게 속상하긴 하지만요 ㅠ
OST에서 뭐 하나 버리기 힘들지만 역시 Sound of Music이 제 My Favorite Thing 이에요. 들을 때마다 굉장히 청량하면서도 겸허해져요 ^^;
Commented by Yozora at 2007/06/01 08:53
아, 좋은 포스팅 감사합니다 ^^
Commented at 2007/06/01 10:10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Clio at 2007/06/01 13:52
Andrea 님/ 읽어주셔서 오히려 제가 감사드립니다. 재미있게 읽으셨기를....

Yozora 님 / 부럽습니다. 잘츠부르크에 3번이나 다녀오셨다니... 저도 꼭 한 번 가보고 싶은 곳입니다. 말씀하신 것 처럼 뭐 하나 버릴게 없는 노래들이지요.

비공개 ㄷ 님 /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당연히 퍼가셔도 됩니다. 오히려 제가 감사드릴 일이지요. ^^

Commented by 에르네스트 at 2008/01/06 13:24
앳날글이지만...
상당히 유명한 혼돈이 트렙 대령이아니라 트렙 소령이라고 합니다... 퇴역당시 직책은 오스트리아제국 아드리아해 주둔함대 잠수전대 사령관 계급: 소령(Korvettenkapitän)
(이하 배군님의 이글루에서 참조)
제정 오스트리아-헝가리 해군의 영관계급은 각각 콜벳텐 카피텐(Korvettenkapitän-호위함 지휘관/소령) , 플레갓텐·카피텐(Fregattenkapitän-경순양함 지휘관/중령) , Linien- schiffskapitean(대령)인데 카피텐 앞의 여타 구분호칭을 생략하면 모두「카피텐」이 되는겁니다-_-; 그걸 영어로 번역하니「캡틴 = 해군 대령」으로 변하게 된거죠.(퍼온글입니다)
덤으로 나중에 독일 해군측에서 들어오라고 할때 제안한 자리가 잠수함 기지 사령관이었다고합니다..(실적도 상당하고 (총 19회 출격, 상선 12척, 총 45,669 t 격침, 프랑스 해군 장갑순양함 레옹.강베타 격침(Leon Gambetta - 12,600 t), 이탈리아 해군 잠수함 넬리데 격침(Nereide - 225 t) 퇴역전에 잠수전대 사령관을했으니 그정도 직위는 주어야 올확률이 있었겠죠.)
Commented by Clio at 2008/01/07 09:06
에르네스트 님 / 너무나 자세한 정보 감사드립니다. 최근에 트렙 소령이 자신의 전쟁 경험을 직접 쓴 글이 "To the Last Salute: Memories of an Austrian U-Boat Commander" 라는 제목으로 출판이 되었던데 그 책을 한 번 봐야겠습니다. 그리고 올려주신 덧글을 본문으로 옮겨도 될까요? 불편하시면 알려주십시오.
Commented by 에르네스트 at 2008/01/07 19:28
Clio //저도 내용퍼온것입니다.... 그분(http://jutland.egloos.com/)에게 물어보시는것이...
Commented by Clio at 2008/01/08 10:06
에르네스트 님 / 그래야 겠군요. 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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