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린 선생님
중년의 바이올린 선생님이 있었습니다. 그는 어린 소녀를 가르치고 있었지요. 그러다가 어느 새 이 소녀에게 사랑을 느끼게 됩니다. 이 선생님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물론 사랑에는 국경도 나이도 없다고 하지만 일반 사회의 기준으로 볼 때는 그리 환영할만한 일은 아니겠지요. "주책이다" 라고 말 할 수도 있을 것이고 또 자칫하다가는 신문 사회면을 장식하는 사건이 될 수도 있을 겁니다.

우리에게는 "볼라레(Volare, 날다.Fly)"나 "안녕, 아가(Ciao, Ciao, Bambina)"등의 노래로 알려진 이탈리아의 국민 가수 도메니코 모듀뇨(Domenicao Modugno)가 1975년경에 발표한 "바이올린 선생님(Maestro di Violino)" 이란 노래가 바로 그런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보통 노래를 들으면서 우리는 가사나 멜로디를 통해 그 노래의 클라이막스를 알아차립니다. 그런데 이 노래는 (제가 개인적으로 느끼기에) 클라이막스가 채 시작이 되기도 전에 노래가 끝나버립니다. 모듀뇨는 클라이막스의 '클'만 들려 주고는 노래를 끝내버립니다. 대신 노래를 듣는 사람들이 저마다 마음 속에서 "라이막스" 를 만들어내야 합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도 이 노래는 너무나 강한 느낌을 던져 줍니다. 가사를 보시지요.

(대사)
(바이올린)활의 위치를 바로잡으세요. 좋습니다.

Fa, Ra, Mi, Re Mi Fa,
attenzione al mi--Mi scusi.
sol si fa sol la si la si do la fa
파 라 미...
'미'를 주의하세요.--죄송합니다.
솔, 시 파,...

Che cosa mi sta succedendo.
Una tenerezza che io non ho provato mai.
Lo so che mi sto innamorando
ma non ho il coraggio di confessarlo neanche a me.
Innamorato di te ed ho trent'anni di piu

도대체 무슨 일이 지금 내게 일어나고 있는 건가.
전에는 한번도 느껴보지 못한 이 부드러움.
내가 사랑에 빠져들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나 자신에게조차 그것을 고백할 용기는 없구나.
너를 사랑하게 되었지만 나는 너보다 서른 살이 더 많구나.

Tu perche' guardi me
hai capito gia'
io vorrei dirti che..
forse gia tu lo sai

왜 나를 그렇게 보는 거지?
혹시 이미 알아차린거니?
네게 말을 하고 싶은데...
어쩌면 너는 이미 알고 있는지도..

un bene segreto e profondo
una cosa dolce che io nascondo dentro me
l'amore piu' grande del mondo
nato troppo tardi ormai per un uomo come me
innamorato di te ed ho trent'anni di piu'

깊고 비밀스러운 이 사랑
내 속에 감추고 있는 달콤한 그 무엇.
세상보다 더 큰 이 사랑이 너무 늦게 나 같은 남자에게서 생겨나다니.
너를 사랑하게 되었지만 나는 너보다 서른 살이 더 많구나.

(대사)
Bene, allora ci vediamo dopo domani signorina
좋아요. 그럼 내일 모레 다시 볼까요?

no maestro. -- giovedi' allora?
아뇨, 선생님. -- 그럼 목요일에?

no maestro. non verro' piu'
아니요, 선생님, 다시는 오지 않을거예요.

perche'? ha deciso di non continuare a studiare?
왜 그러죠? 더 이상 (바이올린)을 배우지 않을 거예요?

no maestro. -- ma perche' allora?
아뇨, 선생님. -- 아니 그럼 왜?

perche' perche'.....sono innamorata di lei
왜냐면... 선생님을 사랑하게 되었기 때문이에요.

마지막에 크게 들려오는 바이올린 소리가 마치 선생님의 놀란 마음을 표시하는 것 같습니다. 이 두 사람은 그 후에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한 번 여러분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보시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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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lio | 2007/06/04 22:40 | 음악 이야기 | 트랙백(1) | 덧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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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신재오의 블로그 at 2007/06/05 09:14

제목 : 바이올린 선생님
바이올린 선생님...more

Commented by 강설 at 2007/06/04 22:59
동영상에서 바이올린 연주하시는분은 여자겠죠? 왠지 남자같다고 생각하고 저 노래를 다시보니 어째 좀 위험한;
Commented by aoisunny at 2007/06/04 23:01
예술로써 표현됐을 경우에만 이들의 사랑을 이해해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현실에서 이런 사랑을 본다면 "주책, 미쳤어~" 란 말이 바로 나올 것 같네요... "바이올린 선생님" 잘 듣고 갑니다~
Commented by Clio at 2007/06/05 06:41
강설 님 / 예 물론 여자입니다. 어리다 보니 미소년같아 보이는 소녀라 해야겠지요.

aoisunny 님 / 아마 실제 이런 일이 일어난다면 좀 시끄럽겠지요. 아직 보지는 못했지만 같은 제목으로 도메니코 모듀뇨가 주연을 한 영화도 있다고 하는군요.
Commented by Jaeoh at 2007/06/06 10:58
좋군요.
Commented by Clio at 2007/06/07 06:52
Jaeoh 님 / 좋게 보아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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