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의 글에서 이어집니다.
제가 지금 작업하고 있는 파손 도서 중에는 1823년에 출판되어 저희 도서관이 건립된 60년대 말부터 소장되어 있다가 지난 1990년에 단 한 번 대출된 적이 있는 책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은 여러 사람의 논문에서 자주 인용이 된 책이고 우리 학교 교수님 중에 한 분이 이 주제와 관련된 연구를 하고 계십니다. 그리고 지난 학기에는 그 분과 함께 같은 주제로 공부하고 싶어 우리 학교에 진학한 대학원생도 있구요. 대출 횟수를 기준으로 본다면 이 책을 폐기 처분해야 할 까요? 1823년에 출판된 책을 두고 이야기 했습니다만 그 책이 아직까지도 많이 인용되고 있고 우리 학교에 그 분야를 전공하는 교수님이 계시며 또 최근에 그 분야를 공부하기 위해 입학한 대학원생이 있다는 것을 과연 제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이 점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주제전문사서(Subject Bibliographer)라는 제도에 대해 이야기해야 합니다.
미국 연구 중심 대학 도서관들은 소장하고 있는 장서의 주제에 따라 한 가지 주제만을 전문적으로 담당하는 사서들을 두고 있습니다. 규모가 큰 대학의 경우는 한 과목을 몇 명의 사서가 담당하기도 하고 중,소 규모 대학에서는 한 사람의 사서가 인접한 몇 몇 과목을 같이 담당하기도 합니다. 제가 일하고 있는 올바니 대학 역시 중,소 규모의 연구 중심 대학으로서 한 사람의 사서가 몇 몇 과목을 맡고 있습니다. 제 경우는 좀 특이한 것이, 역사 과목 한 가지만을 맡는 대신에 장서 개발 이외에 다른 업무를 아울러 맡고 있지요. 전통적으로 역사는 다른 주제에 비해 많은 책을 필요로 하는지라 예전에도 역사를 담당한 사서는 그런 식으로 운용이 되었다고합니다.
어쨌던 각 과목을 담당하고 있는 사서들은 자신이 맡고 있는 주제에 관해서는 전문가가 되어야 합니다. 그 분야에서 어떤 책들이출판되고 있으며 최근의 연구 동향이 어떤지, 그리고 그 주제와 관련된 학과에서는 최근에 어떤 연구들을 하고 어떤 강의를 개설하는지 이런 내용들을 파악하고 있어야 하지요. 그래야 학교 실정에 맞추어 책을 구입할 수 있고 또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파손 도서에 대한 처리를 결정할 수 있지요. 해당 주제에 관한한 책이나 기타 자료의 구입과 폐기에는 담당 사서의 권한이 절대적입니다.
아울러 해당 학과의 수업에도 참가하여 학생들에게 도서관은 어떻게 이용하고 그 과목과 관련된 학술 정보는 어떻게 찾는지, 도서관에서는 어떤 자료들을 제공하고 있는지 강의를 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학과에 따라서는 담당 사서를 그 학과 교직원의 한 사람으로 소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물론 수시로 찾아오는 해당 학과의 학생이나 교수님들과 만나 그들의 연구 주제와 관련된 새로운 자료를 안내하기도 하고 그들이 필요로 하는 자료가 무엇인지 파악합니다. 그래서 학술 서적이나 논문을 출판하고 그 서문에 도서관 사서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하는 저자들이 많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이러한 전문적인 사서들을 양성할 수 있을까요? 몇 번 포스팅을 통해 이야기 했지만 미국 도서관의 사서가 되기 위해서는 도서관학 (최근에는 Library Science 라는 말대신에 Information Science 라고 하지요.)석사학위가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도서관학과가 학부에 존재하는 곳은 거의 없기 때문에 도서관 학과 대학원에 모이는 학생들은 이미 학부에서 다양한 전공을 경험한 학생들이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많은 경우는 인문 사회 계열의 과목을 전공한 학생들이지만 자연 과학이나 공학 계열을 전공한 학생들도 있습니다. 이들이 2년 간의 대학원 생활을 통해 사서로서 훈련을 받은 후 일선 도서관으로 진출하면 자신의 학부 전공과 유사한 과목의 주제전문사서를 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주제전문사서의 '전문적인' 역할때문에 최근 대학 도서관에서 주제전문사서를 뽑을 때에는 해당 분야의 석사 학위 이상을 가진 사람을 찾는 경우가 많습니다. 심지어 박사 학위를 요구하는 경우도 있는데 위에서 말한 것과 같은 전문적인 서비스를 하기 위해서는 어찌보면 당연한 조치라 하겠습니다. 이러한 추세에 맞추어 도서관학과에서도 인접 학과와 연계한 공동 학위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면 영문학 석사 학위와 도서관학 석사 학위를 동시에 취득할 수 있는 공동 과정을 만드는 것이죠.
이와 같은 한 분야에 정통한 주제전문사서들이 도서관에 소장하는 책들을 선택하고 구입한다면 훨씬 더 그 대학에 필요한 책들을 구입할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오래된 책, 파손된 책을 처리할 때에도 이들의 전문성이 개입된다면 훨씬 효과적인 작업을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만일 대학도서관에서 전문적인 안목에서 고른 제대로 된 장서들을 갖추고 있다면 그 장서들은 쉽게 폐기되어서는 않되는 것입니다. 최대한 그 자료들을 보존하고 연구와 교육에 이용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는 것이 도서관의 일입니다. 하지만 도서관의 설립 목적과 관계없이 자리만 차지하는 장서라면 과감하게 처리하는 것이 맞습니다. 그 대신 그 만큼의 공간에 진짜 필요한 책들을 채워야 하지요.
안타깝게도 한국에는 아직 이런 주제전문사서제도가 제대로 정착되어 있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기회에 한국에도 주제전문사서제도를 도입해 보면 어떨까요? 실제 국회 도서관에서 그런 시도를 한다고 합니다만 불과 몇 달의 교육으로 한 주제의 전문가를 당장에 만들 수는 없는 일입니다. 많은 시간이 걸리지요. 그래서 우선 대학 도서관들에서 활용가능하리라 생각되는 방법을 한 가지 제안해 봅니다.
대학 도서관에서 구입할 책을 선정할 때 학과 별로 그 학과의 박사 과정 정도의 학생을 일종의 주제전문사서로 활용하면 어떨까요?적어도 박사과정에 있는 학생이라면 자기 분야에 어떤 책들이 좋은 책인지 알고 있고 최근의 연구 동향은 어떤지 기본적인 사항은 알고 있을 겁니다.그래서 이들의 그러한 지식을 활용하는 것입니다. 학과별로 이러한 박사 과정 학생들을 모아 책 구입에 관한 행정적인 내용들을 안내하고 또 도서관 장서 개발에 대한 교육을 합니다. 그리고 나서 학과별로 배정된 예산을 알려준 후 이들이 해당 학과(주제)와 관련된 책을 선정하게 하는 것입니다.
물론 일반 교양 서적이나 몇 개의 주제를 아우르는 참고 도서의 경우는 여전히 도서관에서 직접 선정하되 과목별 전공서적은 그 분야의 전문가가 선택을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학생들에게는 적정한 수준의 보수가 지급이 되어야겠지요. 그렇다고 하더라도 그만큼의 새로운 사서를 고용하는 것 보다는 경제적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우선은 이런 방식으로 장서 구입의 전문성을 높이고 장차 본격적인 주제전문사서 제도를 도입할 수 있는 계획을 세워보면 어떨까요?
가장 큰 문제는 대학에서 차지하는 도서관의 역할에 대한 우리의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대학 도서관은 절대 독서실이나 고시원이 아닙니다. 물론 대학이 고시 사관학교가 되어 가고 있는 상황에서 그런 분위기에 맞추어 가려면 대학 도서관도 고시원이 되어야 할런지는 모르지요. 그런 현실이 참 안타깝습니다만 절대 그렇게 되지 않도록 모두 노력해야 합니다. 대학 도서관은 그 대학의 연구와 교육을 지원하는 기관으로서 대학 도서관의 장서는 학교의 특성에 따라 전문적으로 개발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그에 맞는 제도적인 지원이곁들여 진다면 오래된 책들을 놓고 폐기하느니 마느니 하는 고민은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은데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마지막으로 저희들이 시행하고 있는 파손 도서 처리 방법을 간단히 소개해 봅니다. 파손된 책을 검토할 때에는 책이 가진 가치, 필요성, 책의 상태 등등 많은 고려점이 있는데요. 일단 헌 책이든 새 책이던 100 달러 이하에서 구할 수 있는 책이면 다시 구입을 하고 파손된 책은 폐기합니다. 이 경우 가능하다면 원본과 동일한 에디션을 구하려 하고 그것이 불가능하다면 가장 최신의 다른 판으로 구입을 합니다. 물론 이 경우 각 판 별로 차이가 무엇인지 고려하고 가장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고릅니다. 그리고 만일 다른 많은 도서관에서 소장하여 상호대차를 통해 쉽게 빌려 올 수 있고 우리 학교에서는 큰 수요가 없으며, 책 자체도 그리 가치 있는 책이 아닐 경우 폐기 처분합니다. 그런데 그 책 자체가 가치 있는 책일 경우 설사 수요가 없더라도 고서실로 넘겨 특별 관리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동일한 책을 구입할 수도 없고 여전히 그 책에 대한 수요가 있는 경우 보존 전문 사서의 판단에 따라 책을 다시 제본하거나 마이크 필름으로 제작 혹은 언젠가 소개해 드린 것처럼 보호 장치를 해서 다시 서가에 진열합니다. 어떤 경우에도 대출 빈도가 낮아서 폐기하는 경우는 없습니다. 대출 빈도가 낮은 책들은 이동식 밀집 서가 등을 이용해서 수장고에 보관을 합니다. 그리고 이용자가 요구할 때에는 언제든지 담당 직원이 그 책을 찾아 제공합니다.
* 이글에 사용된 이미지의 출처입니다.
제가 지금 작업하고 있는 파손 도서 중에는 1823년에 출판되어 저희 도서관이 건립된 60년대 말부터 소장되어 있다가 지난 1990년에 단 한 번 대출된 적이 있는 책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은 여러 사람의 논문에서 자주 인용이 된 책이고 우리 학교 교수님 중에 한 분이 이 주제와 관련된 연구를 하고 계십니다. 그리고 지난 학기에는 그 분과 함께 같은 주제로 공부하고 싶어 우리 학교에 진학한 대학원생도 있구요. 대출 횟수를 기준으로 본다면 이 책을 폐기 처분해야 할 까요? 1823년에 출판된 책을 두고 이야기 했습니다만 그 책이 아직까지도 많이 인용되고 있고 우리 학교에 그 분야를 전공하는 교수님이 계시며 또 최근에 그 분야를 공부하기 위해 입학한 대학원생이 있다는 것을 과연 제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이 점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주제전문사서(Subject Bibliographer)라는 제도에 대해 이야기해야 합니다.미국 연구 중심 대학 도서관들은 소장하고 있는 장서의 주제에 따라 한 가지 주제만을 전문적으로 담당하는 사서들을 두고 있습니다. 규모가 큰 대학의 경우는 한 과목을 몇 명의 사서가 담당하기도 하고 중,소 규모 대학에서는 한 사람의 사서가 인접한 몇 몇 과목을 같이 담당하기도 합니다. 제가 일하고 있는 올바니 대학 역시 중,소 규모의 연구 중심 대학으로서 한 사람의 사서가 몇 몇 과목을 맡고 있습니다. 제 경우는 좀 특이한 것이, 역사 과목 한 가지만을 맡는 대신에 장서 개발 이외에 다른 업무를 아울러 맡고 있지요. 전통적으로 역사는 다른 주제에 비해 많은 책을 필요로 하는지라 예전에도 역사를 담당한 사서는 그런 식으로 운용이 되었다고합니다.
어쨌던 각 과목을 담당하고 있는 사서들은 자신이 맡고 있는 주제에 관해서는 전문가가 되어야 합니다. 그 분야에서 어떤 책들이출판되고 있으며 최근의 연구 동향이 어떤지, 그리고 그 주제와 관련된 학과에서는 최근에 어떤 연구들을 하고 어떤 강의를 개설하는지 이런 내용들을 파악하고 있어야 하지요. 그래야 학교 실정에 맞추어 책을 구입할 수 있고 또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파손 도서에 대한 처리를 결정할 수 있지요. 해당 주제에 관한한 책이나 기타 자료의 구입과 폐기에는 담당 사서의 권한이 절대적입니다.
아울러 해당 학과의 수업에도 참가하여 학생들에게 도서관은 어떻게 이용하고 그 과목과 관련된 학술 정보는 어떻게 찾는지, 도서관에서는 어떤 자료들을 제공하고 있는지 강의를 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학과에 따라서는 담당 사서를 그 학과 교직원의 한 사람으로 소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물론 수시로 찾아오는 해당 학과의 학생이나 교수님들과 만나 그들의 연구 주제와 관련된 새로운 자료를 안내하기도 하고 그들이 필요로 하는 자료가 무엇인지 파악합니다. 그래서 학술 서적이나 논문을 출판하고 그 서문에 도서관 사서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하는 저자들이 많습니다.

많은 경우는 인문 사회 계열의 과목을 전공한 학생들이지만 자연 과학이나 공학 계열을 전공한 학생들도 있습니다. 이들이 2년 간의 대학원 생활을 통해 사서로서 훈련을 받은 후 일선 도서관으로 진출하면 자신의 학부 전공과 유사한 과목의 주제전문사서를 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주제전문사서의 '전문적인' 역할때문에 최근 대학 도서관에서 주제전문사서를 뽑을 때에는 해당 분야의 석사 학위 이상을 가진 사람을 찾는 경우가 많습니다. 심지어 박사 학위를 요구하는 경우도 있는데 위에서 말한 것과 같은 전문적인 서비스를 하기 위해서는 어찌보면 당연한 조치라 하겠습니다. 이러한 추세에 맞추어 도서관학과에서도 인접 학과와 연계한 공동 학위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면 영문학 석사 학위와 도서관학 석사 학위를 동시에 취득할 수 있는 공동 과정을 만드는 것이죠.
이와 같은 한 분야에 정통한 주제전문사서들이 도서관에 소장하는 책들을 선택하고 구입한다면 훨씬 더 그 대학에 필요한 책들을 구입할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오래된 책, 파손된 책을 처리할 때에도 이들의 전문성이 개입된다면 훨씬 효과적인 작업을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만일 대학도서관에서 전문적인 안목에서 고른 제대로 된 장서들을 갖추고 있다면 그 장서들은 쉽게 폐기되어서는 않되는 것입니다. 최대한 그 자료들을 보존하고 연구와 교육에 이용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는 것이 도서관의 일입니다. 하지만 도서관의 설립 목적과 관계없이 자리만 차지하는 장서라면 과감하게 처리하는 것이 맞습니다. 그 대신 그 만큼의 공간에 진짜 필요한 책들을 채워야 하지요.

대학 도서관에서 구입할 책을 선정할 때 학과 별로 그 학과의 박사 과정 정도의 학생을 일종의 주제전문사서로 활용하면 어떨까요?적어도 박사과정에 있는 학생이라면 자기 분야에 어떤 책들이 좋은 책인지 알고 있고 최근의 연구 동향은 어떤지 기본적인 사항은 알고 있을 겁니다.그래서 이들의 그러한 지식을 활용하는 것입니다. 학과별로 이러한 박사 과정 학생들을 모아 책 구입에 관한 행정적인 내용들을 안내하고 또 도서관 장서 개발에 대한 교육을 합니다. 그리고 나서 학과별로 배정된 예산을 알려준 후 이들이 해당 학과(주제)와 관련된 책을 선정하게 하는 것입니다.
물론 일반 교양 서적이나 몇 개의 주제를 아우르는 참고 도서의 경우는 여전히 도서관에서 직접 선정하되 과목별 전공서적은 그 분야의 전문가가 선택을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학생들에게는 적정한 수준의 보수가 지급이 되어야겠지요. 그렇다고 하더라도 그만큼의 새로운 사서를 고용하는 것 보다는 경제적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우선은 이런 방식으로 장서 구입의 전문성을 높이고 장차 본격적인 주제전문사서 제도를 도입할 수 있는 계획을 세워보면 어떨까요?
가장 큰 문제는 대학에서 차지하는 도서관의 역할에 대한 우리의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대학 도서관은 절대 독서실이나 고시원이 아닙니다. 물론 대학이 고시 사관학교가 되어 가고 있는 상황에서 그런 분위기에 맞추어 가려면 대학 도서관도 고시원이 되어야 할런지는 모르지요. 그런 현실이 참 안타깝습니다만 절대 그렇게 되지 않도록 모두 노력해야 합니다. 대학 도서관은 그 대학의 연구와 교육을 지원하는 기관으로서 대학 도서관의 장서는 학교의 특성에 따라 전문적으로 개발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그에 맞는 제도적인 지원이곁들여 진다면 오래된 책들을 놓고 폐기하느니 마느니 하는 고민은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은데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이글에 사용된 이미지의 출처입니다.




덧글
이르 2007/08/09 07:23 # 답글
이상적이긴 하지만 그렇게 하는 것이 합당할 것 같네요. 좋은 글 잘보고 갑니다.
Clio 2007/08/09 07:34 # 답글
이르 님 / 그렇게 되면 좋을 것 같은데 당장은 어렵겠지요. 하지만 이런 고민과 논의들을 통해 좀더 도서관다운 도서관을 만들어 나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감사합니다.
총천연색 2007/08/09 08:04 # 답글
사서도 '전문성'이 필요한 사회군요.잘 변화했으면 합니다. ^^
marlowe 2007/08/09 09:28 # 답글
계속 새로운 책은 나오는 데, 공간은 한정되어 있다는 게 일차적인 문제이지요.이건 책을 사서읽는 일반가정에서도 심각한 고민인 데, 제 경우 동네 마을문고에 기증하거나 북크로싱 / 인터넷 책 교환센터를 활용합니다.
결국 중요한 건 선택과 집중이네요.
케야르캐쳐 2007/08/09 09:54 # 답글
이런 말을 너무 자주해서 지칠 정도지만 clio님의 블로그에 와서 포스트를 하나씩 읽을 때마다 감탄의 연속입니다.. 사실 전 그 뉴스기사를 보고 폐기에 대한 입장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건 아니였거든요. 잘 대출되지 않는 책이 앞서 언급된 '하와이~~' 하는 책 종류의 정말로 다수의 조리에 비추어 봤을 때 가치가 없다고 판단되는 서적은 폐기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치만 다른 사람들이 주장하는 지식 및 학문의 보존 역시 중요한 문제이기에 이 문제는 어떨지 .. 고민하면서 clio님의 블로그를 떠올렸었는데 마침 포스팅을 해주시고, 아주 훌륭한 해결방법 까지 제시해 주셨네요. 멋집니다!
K 2007/08/09 10:12 # 삭제 답글
좋은 말씀을 해주셨네요. 주제전문사서는 이상입니다. 하지만 현 한국에서 주제전문사서가 일반화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는 것 같습니다. Clio님도 아시다시피, 한국에서는 문헌정보학과가 학사과정부터 시작합니다. 최근에는 복수전공제도 덕분에 많은 문헌정보학과 학생들이 두 개, 혹은 그 이상의 전공을 이수하고 타과의 학생들도 문헌정보학과를 복수전공으로 선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주제전문사서를 양성하기 위하기에는 턱없는 것이 사실이죠... 그래서 최근의 대학도서관은 주제전문사서의 필요성을 느끼면서도, 그 어려움 때문에 일종의 타협안으로 리애종을 선택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Diego 2007/08/09 10:18 # 답글
트랙백 해가겠습니다.
hislove 2007/08/09 10:54 # 답글
K님께서도 지적하셨듯이, 한국에서는 문헌정보학과가 학부에 설치된 경우가 매우 많습니다. 그리고 문헌정보학과를 주전공으로 졸업할 경우 간단한 시험을 거쳐 사서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습니다. 거기다가 각 대학 문헌정보학과에 설치된 일반인 대상 교양교육과정(?) 비스무레한 2년 교육과정을 수료하고 간단한 시험을 통과하는 것만으로도 부사서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을 정도로 사서라는 업무에 대한 인식이 낮은 현실이죠. 하물며 사서 자격증이 사서직 공무원 시험 응시조건(?)으로 전락해 버린 지금 실정에서야...석사 이상의 심화과정을 통해 주제별 전문 문헌정보학 전문가를 양성해야 한다는 의견에 동의하며 덧글 남기고 갑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하늘맑은날 2007/08/09 11:14 # 답글
안녕하세요, 문헌정보학과 졸업생입니다. 물론 주전공생은 아니고 복수전공생이었지만..사서교사를 꿈꾸고 있답니다.
현재 초등학교 도서실에서 일하고 있구요.
clio님의 글을 보자니, 얼마전에 저희 도서실에서 했던 폐기와 제적 작업이 생각나네요.
저희도 이용도와 활용도를 기준으로 해서 꽤 많은 책들을 비웠거든요.
공간상의 문제라는게 너무 커서...사실 버린 책들을 생각하면 아직도 아까워요...
보리 2007/08/09 11:27 # 답글
전문사서제도는 정말 연구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에서 근무했던 연구원과 지금 근무하고 있는 미국의 연구원 모두 산하에 작은 도서관이 있는데요, 장서수 자체는 적지만 전문사서분들이 계십니다. 문의를 하면 언제나 제가 찾던 것보다 더 많은 자료들을 얻을 수 있지요. 특히 정보의 양이 천문학적으로 늘어난 요즘, 어떤 면에서는 좋은 정보를 가려내고 그 소재를 찾기는 더욱 어려워졌다고 느낍니다. 그런 상태에서 전문적인 사서의 도움은 절실하다고 생각합니다.
시퍼렁어 2007/08/09 12:22 # 삭제 답글
파손 잘되는책이 인기가 좋은책일수도... (제본상태도 문제겠지만...) 전공 서적의 부재는 충분히 대학교시절 겪었달까요.... orz
ssn688 2007/08/09 12:30 # 삭제 답글
"하와이~"가 왜 보존할 가치가 없는 책일까요? 최소한 동네 구립도서관이 아닌 '연구'를 지원해야하는 '대학'도서관이라면 말입니다. 그것도 우리시대의 한 단면(아주 찌질한)을 볼 수 있는 자료가 될 수 있죠. 남겨놓을 가치가 있다고 여겨지는 것만 남기는 행위 때문에, 해당 시대의 실상을 정확하게 알지 못하게 되는 일은 역사 공부하다 보면 제법 나오지 않습니까?
DECRO 2007/08/09 12:38 # 답글
마이크로필름보다는 역시 디지털 화가 좋을 듯 하군요. 마이크로필름은 "대조"용으로 쓰고 문헌을 찾는데엔 디지털로...
행인1 2007/08/09 12:39 # 답글
전공자로서 잘 보고 갑니다.
스카이넷 2007/08/09 13:27 # 답글
퍼갈게요. ^^
2007/08/09 14:20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파란딸기 2007/08/09 14:25 # 답글
주제전문사서, 그런 사람들이 도서관에 있다면 정말 좋겠지요. 만약 말씀한 사람들이 도서관에 있다면, 전 도서관에 가길 꺼릴지도 몰라요, 샘나서. ㅋㅋㅋ... 제 정서적인 측면을 고려할 때는... 주제전문사서는 없는 한국이 좋기도 하네요. 음... 주제전문사서까지는 아니더라도, 인문사회과학서점에서 일해본 걸 떠올려보면, 적어도 그 방면의 책들에 관해서는 종합적인 서지정보가 빨라서 저도 좋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조언할 수 있고, 지독한 책쟁이들을 만날 수 있어 아주 좋긴 좋았더랬습니다. 불행히도 그런 사람들을 도서관의 전문사서에게서는 찾아볼 수 없고, 다만 눈을 부라리는 불쾌한, 혹은 불친철하기 짝이 없는 도도한 사서는 많이 만나보았더랬죠.
기자에 대해 2007/08/09 14:26 # 삭제 답글
난 그 기자가 불쌍하게 여겨지는게 어떤 책에 대한 범위를 정하지 않고 그냥 오래된 책으로 아주 넓게 한정하지 않은체 글을 써서 욕을 지랄같이 먹고 있다고 생각한다. 아마 그 기자도 학술적으로 역사적인 책은 오래됐어도 보존해야된다고 생각할꺼다. 단, 그 글을 읽고 욕하는 사람들이 콕 찝어 말하고 있는 흥미위주의 소설들 중 오래된 책들을 없애야 한다고 하는 걸꺼다. 아니면 새로나온 신판으로 교체하던지. 기자가 바보같이 책이 한 종류만 있는 줄 알고 자기의 주장을 펼쳐 아주 지대로 얻어맞고 있다고 생각이 든다. 우리 모두가 보존해야된다고 생각하는 책과 그렇치 않은 책들이 존재하는데 말이다.
기자에 대해 2007/08/09 14:31 # 삭제 답글
거기에 반대로 이 글을 쓰신분은 아주 좋은 외국의 대안을 보여주시네요. 가장 공감이 가는 것은 도서관에서 구입할 책들을 전공분야에서 추천하고 필요로 하는 책들로 채워주는 것 ! ~ 우리나라도 몇몇 우수한 대학들은 각 학과마다 별도의 공간을 두고 전공분야와 관련된 책들을 모으고 대여를 해주던데.. 내가 다녔던 뭐 학교를 비롯하여 전국 대다수 학교는 그런게 없어 보고 싶은 책을 구할 땐 정말... 이런게 대학인가? 하는 씁슬함에 돈이 정말 아깝더군요. 이런 제도가 정착되는 날이 오길 바랍니다..!
아메니스트 2007/08/09 22:46 # 답글
1편과 2편을 연속으로 읽고 글을 씁니다. 예전에 대학교 도서관에서 가장 많이 대출된 책이 판타지, 무협지였단 기사를 읽고 좀 어이없어했던 기억이 나는데, 대학생이 되고 도서관에 가보니 그 기사가 새삼스럽게 실감이 가더군요. 한국소설서가에 꽂혀있는 책 중에 판타지와 무협지가 왜 그렇게 많던지ㄷㄷㄷㄷㄷ그렇게 평소에도 느끼고는 있었지만 깊이 생각해보지 못했던 문제를 이렇게 명쾌하게 풀어주시는군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주제전문사서란 제도가 있는지도 오늘 처음 알았군요. 좋은 제도같아요.
그리고 낡은 책의 폐기에 대한 문제는 조금 어렵네요. 그 중에는 분명 연구하시는 분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담고 있거나, 연구에 꼭 필요한 책이 많이 있을테니 무조건 폐기할 수는 없는 노릇같습니다. 그리고 소설도 분명 찾는 사람이 있을거고요. 1학기때 들은 교양강의에서 아서 밀러의 희곡 <시련>을 읽어오는 과제가 있었는데, 아서 밀러의 희곡집은 학교 도서관에서도 꽤 많이 소장하고 있었는데도 그 강의를 듣는 사람이 많아서 책이 많이 대출되더라고요. 그러다가 간신히 1982년쯤에 나온 희곡집을 빌릴수 있었습니다. 제가 읽으려고 했던 <시련>은 무려 <세일럼의 마녀들>이란 제목으로 실려 있더군요;;;;;; 잠시 이야기가 다른 쪽으로 샌것같군요-_-;;; 그러니까 만약 대학 도서관에서 낡은 책들은 모조리 폐기해버렸다면, 전 희곡집을 샀어야 했겠죠. (물론 그 책은 소장하는것도 좋긴 하죠:D) 물론 보존한다고 해도 같은 내용의 신판으로 교체하는 게 좋을 거라고 봐요. 실제로 책을 읽으면서 '나보다 나이가 더 많은 책이라니, 신기하다.'라는 생각도 했고, 실수로 손상을 입힐까봐 약간은 무섭기도 했거든요ㄱ-;; 그리고 개인적인 생각이긴 하지만, '윈도우95 완전정복'같은, 사용하는 사람이 거의 없는 컴퓨터프로그램 교재는 왜 아직도 도서관에 소장되어있는지 궁금합니다. 제가 모르는 다른 용도같은 게 있는걸까요?;;;;
ZOON 2007/08/09 23:24 # 답글
감사히 잘 읽고 갑니다^^초등학교(그당시는 국민학교^^;;)시절 갔던 도서관은 책이 많아서 대출해서 보고 가서 보고 했는데, 중학교 이후로 갔을 때에는 책들을 찾기도 쉽지 않고 대부분 열람실을 독서용이 아닌 공부용으로 사용하는지라 책 읽기도 민망했던 기억이 납니다. 확실히 도서관이 고시원화 되는 것은 아쉽네요.
아무래도 우리나라에서는 '도서관 사서'라고 하면 인문계통으로 생각하고 더군다나 최근 추세가 인문계를 무시하는 - 실례로 어느 고등학교에서 이공계 선생님들이 인문계 학생들보고 '수준미달'이라고 했다는 글을 최근에 읽은 적이 있습니다 - 추세라 꽤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 같네요.
그래도 꼭 이루어 지기를...
소리 2007/08/10 23:11 # 삭제 답글
성균관대에서 문헌정보학을 공부하고 있는 학생입니다. 저희 학교 도서관에서는 대학 도서관 최초로 주제전문 사서제도를 도입했는데요. 몇개월전에 법학분야 주제 사서님과 대화를 할 기회가 있었답니다. 법학쪽 공부를 하시기 위해 지금은 방송통신대에서 법학 공부를 하고 계신다고 하셨습니다. 대단하시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다른 대학 도서관에서 저희 학교 도서관에 벤치마킹 하시러 오는 사서분들도 계시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런데 도입 초기라서 너무 어려운 점이 많으시다고, 가급적이면 주제전문사서제를 도입하지 말라고 말리고 싶을때가 있다는 농담도 하셨습니다.^^;; 하지만 대학도서관이 더 나은 정보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겪어야 하는 진통이 아닐까 싶습니다.
Clio 2007/08/11 00:41 # 답글
총천연색 님 / 감사합니다. 도서관이 좀더 이용자들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좋은 방향으로 나가기를 기대해봅니다.marlowe 님 / 동감입니다. 그 '선택과 집중'을 도서관 차원에서 해 나가기 위해서는 전문가가 필요한 것이지요.
케야르캐쳐 님 / 부끄럽습니다. 보존과 활용의 문제는 언제나 고민거리입니다. 도서관 뿐만 아니라 아카이브 같은 곳에서도 보존에 관한 원칙은 세웁니다만 세상일이 늘 계획한대로 되는 것은 아니니까요. 언제나 생각하고 고민하면서 일을 해나갑니다. 그러는 과정에서 점차적으로 발전이 이루어지는 것 같습니다.
K 님 / 저도 최근에 한국 대학 도서관 일부에서 시도하고 있는 리에종 서비스에 대해 들었습니다. 좋은 시도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식으로 관련 학과와 관계를 맺어 나가다 보면 장서개발이나 기타 도서관 운영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실 미국도 작은 규모의 대학 도서관에서 한 사람이 여러 주제를 담당하는 경우 결코 그 모든 주제에 전문가가 될 수는 없습니다. 결국 한 두 과목 자신의 배경과 관련이 되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종의 리에종으로서 역할을 하게 되겠지요. 그렇지만 그 과정을 통해 또 새로운 주제에 대해 공부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고 그러다 보면 나중에는 그 부분의 전문가가 됩니다. 주제에서 좀 벗어나는 이야기 입니다만 사실 제가 도서관 일을 좋아하는 이유 중의 한 가지가 바로 언제나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새로운 것을 계속 배워야만 직장에서 살아나갈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더구나 대학교에서 일하다보니 원한다면 언제든지 필요한 수업을 들으면서 새로운 지식을 습득할 수 있지요. 제 동료들 중에는 학위 수집이 취미^^인 친구들도 있습니다.
Diego 님 /트랙백 감사합니다.
hislove 님 / 좋은 글 감사합니다. 최근 정부에서도 도서관 진흥을 위한 여러가지 시도를 하고 있던데 이런 기회에 사서의 전문성을 제대로 교육할 수 있는 어떤 새로운 대안을 기대해봅니다. 그리고 그것을 통해 도서관에 대한 인식도 바꿀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하늘맑은날 님 / 늘 책을 폐기할 때면 참 마음이 안타깝습니다. 그렇다고 도서관을 운영하는 입장에서 안타까운 마음만 앞세울 수는 없는 일이니 늘 고민이지요. 최근 한 웹싸이트를 통해 보니 요즘 초등학교 도서실들은 너무 이쁘더군요. 딱딱한 책상과 의자만 있는 것이 아니라 편안한 소파와 마음대로 엎드리거나 누울 수있는 공간도 있어서 아이들이 정말 편안하게 책을 읽을 수 있게 되어 있는 것 같았습니다. 예전에 제가 기억하는 '국민학교' 도서관과는 완전히 다르더군요. 부디 원하시는 꿈 이루시길 빕니다. 화이팅!
보리 님 / 특히 연구소와 같은 기관에 소속된 도서관일 경우 사서의 전문성은 더욱 필요하지요. 때로는 연구원들과 같이 연구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경우도 보았습니다. 정보의 양이 늘어나면 늘어날 수록 그것을 정리하고 그 속에서 이용자들이 헤메지 않게 도와주는 사람들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시퍼렁어 님 / 맞습니다. 파손되는 책일수록 인기가 있는 책이겠지요. 아닌 경우도 이겠지만요. 도서관 내에서 그런 책을 수리할 수 있는 시설과 전문가들도 필요합니다. 저와 가장 친한 동료가 책 보존 전문가인 이른바 'preservation librarian' 입니다. 이 사람들은 책의 물리적인 구조에서부터 종이의 화학적인 성분에 이르기까지 전문적인 지식으로 무장으로 하고 있지요. 그리고 책의 보존과 관련된 도서관의 전반적인 환경에 대해서도 많은 조언을 합니다.
ssn688 님 / 맞습니다. 그런 목적에서라면 '하와이..' 라는 책도 보존할 가치가 있지요. 만일 그 책을 도서관에 들여올 때 ssn688 님이 말씀하신 것과 같은 그런 목적에서 들여왔거나 그 대학의 교수님이나 학생들 중에서 그 책이 연구나 교육에 필요한 분이 있다면 그 책은 당연히 도서관에 소장되어야 합니다. 도서관마다 그 대학의 특성과 연구 및 교육 목적에 맞는 책을 제대로 모은다면 폐기에 대한 고민을 할 필요는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남겨놓을 가치가 있다고 여겨지는 것만 남기는 행위 때문에, 해당 시대의 실상을 정확하게 알지 못하게 되는 일은 역사 공부하다 보면 제법 나오지 않습니까?" 하는 말씀이 참 와 닿습니다. 영원히 풀수 없는 고민이라고 생각합니다. 과연 무엇이 미래에 필요할 지 누가 알 수 있겠습니까? 그렇다고 지금 우리 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을 다 보존할 수는 없는 일이지요. 새로운 포스팅 거리를 던져 주시는 군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DECRO 님 / 두 가지 다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검색을 위해서는 디지털이 절대적으로 편리하지요. 하지만 보존성을 생각한다면 아날로그 방식인 마이크로필름이 아직까지는 안정성 면에서 더 나은 것 같습니다. 여유만 있다면 중요한 자료는 몇 벌의 복사본를 만들어 놓는 것이 더 안전하겠지요.
행인1 님 / 감사합니다. 물정모르고 너무 건방진 소리를 한 건 아니죠? ^^
스카이넷 님 / 감사합니다. 필요하시다면 언제든지 퍼가십시오.
비공개 ㅇ 님 / http://music.berkeley.edu/ 를 한 번 찾아 보십시오.
파란딸기 님 / 그렇지 않아도 파란딸기 님의 이글루에서 책과 관련한 전문적인 일을 하신분이라는 느낌을 받았었는데 역시 그러셨군요. ... 혹시 도서관 관련 일을 해 보실 생각은 없으신지요^^.... 도서관에서 그렇게 좋지 않은 경험을 하셨다니 안타깝습니다. 저와 같이 일하는 동료나 학생들에게 종종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남들보다 더 많은 요구를 하고 더 귀찮게 하는 사람들에게 더욱 감사해라. 왜냐하면 바로 그 사람들이 우리 일자리를 더욱 굳건하게 만들어주는 사람들이다 " 역설적인 이야기 같지만 도서관 같은 서비스 기관에서는 찾아와서 귀찮게하는(^^) 사람들이 많아야 그 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존재 가치도 더욱 올라가는 것이지요. 종종 그것을 잊어 버리는 사람들도 있기는 합니다만...
기자에 대해 님 / 좋은 글 감사합니다. 아마 그런 기사가 나오게 된 배경에는 우리가 모르는 이유가 있겠지요. 말씀하신것 처럼 한국에도 정말 대학 도서관다운 대학 도서관이 늘어나기를 기대합니다.
아메니스트 님 / 어떤 책은 폐기를 하고 어떤 책은 소장을 하고 하는 문제는 정말 결정하기 힘든 일입니다. 절대 기계적으로 처리할 수 없는 일이지요. 더구나 대학 도서관이라면 이 문제는 더 심각하게 고려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출판되는 모든 책을 구입하고 보관할 수는 없습니다. 물리적으로 불가능하지요. 그래서 도서관마다 학교의 특성을 살린 장서 개발 정책이 필요하고 그것에 맞추어 책을 취사선택하는 전문가가 필요한 것이지요. .... 그나저나 아서 밀러의 희곡에 관한 과제를 예로 들어 주셨는데요, 한국에도 실시하고 있는 도서관이 있다고 들었습니다만 "지정도서(Reserve Book, 번역이 맞나 모르겠습니다)" 제도라는 것이 있습니다. 말씀 하신 경우처럼 특정한 책이 수업을 위해 필요할 경우 담당 교수님이 도서관에 부탁을 해서 그 책을 지정도서로 만들어 놓습니다. 그러면 그 책은 아주 잛은 시간만 대출할 수 있고 그것도 도서관내에서만 이용해야 합니다. 이렇게 해두면 좀더 많은 학생들이 책을 이용할 수 있지요.
ZOON 님 / 그 이공계 선생님의 말대로라면 저는 정말 수준미달 중에서도 수준미달입니다.^^ 도서관 사서를 놓고 본다면 인문계, 이공계를 따지기 힘든 직업입니다. 인문학적인 지식도 필요하지만 최근의 추세에 맞추어 가기 위해서는 컴퓨터와 데이터 베이스 운영등 이공계에서 다루는 지식들도 같이 습득을 해야하니까요. 어쨌던 한국에서도 도서관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기를 기대해 봅니다.
소리 님 / 반가운 소식 감사합니다. 로스쿨 설립 문제와 연관되어 법학 주제 전문사서가 만들어진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만 어떤 이유에서건 이렇게 주제전문사서가 자리를 잡아간다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미국에서도 법학 주제 전문사서들 중에는 로스쿨을 졸업하고 변호사 자격증을 가진 사람들도 많습니다. 그리고 대학 도서관 뿐만 아니라 로펌에 있는 법률 도서관에서 일하는 사람들도 상당히 많지요. 판례를 중시하는 미국의 소송제도와 연관이 된 것이겠지만 능력있는 사서가 있어서 빠른 시간내에 재판과 관련된 정확한 자료들을 찾아서 제공하는 것이 재판의 승패에 중요한 관건이라고 하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나저나 뭐든지 시작은 힘이 들지만 아직 주제전문사서에 대한 인식이 전무한 상태에서 그 법학 전문사서님이 느끼실 고충이 이해가 갑니다.
legendre 2007/08/11 14:16 # 삭제 답글
"주제전문사서"라는 제도가 솔깃하네요. 전문적인 주제에 대해 어떤 책이 참고하기 좋고, 이런 책은 어떤 특징을 가지고.. 이런 조언을 해 주는 사람이 없어서 책이나 웹으로 정보를 찾을 수밖에 없었거든요. 다양한 배경과 전문지식을 가진 사람들이 "주제전문사서"로서 있었으면 좋겠다는 데 공감이 됩니다.
소리 2007/08/11 15:47 # 삭제 답글
지금 한참 이슈가 되고 있는 로스쿨제와 연결해서도 법학주제전문사서제도를 생각해 볼 수도 있겠네요. 참고로 법학주제전문사서님뿐만 아니라 어문인문, 경제경영, 예술 등 여러 분야의 주제전문사서님들이 계신답니다. ^^ 도입 초기라 진통도 많은 듯 하고, 무엇보다도 학생들의 인식이 낮다는게 안타깝습니다.;;
suin 2007/08/13 01:54 # 답글
현실적인 문제로 사서의 꿈을 포기했는데... 여러가지로 참 많이 부럽습니다. 저도 고시학원이 아닌 진짜 도서관을 만나고싶네요.
Clio 2007/08/13 11:25 # 답글
legendre 님 / 한국에서도 주제전문사서제도가 정착되기를 바랍니다. 도서관의 가치를 훨씬 더 높일 수 있지요.소리 님 / 기쁜 일입니다. 다른 분야의 주제전문사서님들도 계시군요. 시작이 반이라고 하는데 정말 큰 일을 한 것 같습니다. 일단 이렇게 시작해놓고 점점 사람들이 필요성을 느낄 수 있도록 일해나가야겠지요. 좋은 소식 감사합니다.
suin 님 / 현실적인 문제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겠지요. ... 도서관을 도서관답게 만들려면 언젠가 한 분이 덧글에 남기신 것처럼 전쟁을 할 각오로 싸워나가야 할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반드시 필요한 일이지요.
nique 2007/08/19 09:53 # 답글
음 그래서 저는 주로 교수님 방에 있는 책 위주로 책을 구입합니다. 가장 안전한 방법인듯 ^^
Clio 2007/08/19 17:23 # 답글
nique 님/ 그것도 한 가지 방법이 되겠습니다. 교수님이시라면 좋은 책을 가지고 계실테니 .. 그런데 교수님게서 빌려주시지는 않으시려나...^^
2007/08/19 19:47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Clio 2007/08/20 23:00 # 답글
비공개 ㄱ 님 / 감사합니다. 제가 글을 다른 곳에서 먼저 써서 이글루로 옮겨서인지는 몰라도 글을 편집 모드에서 볼 때는 문제가 없는데 막상 올려놓고 보면 띄어쓰기가 엉망이 되더군요. 변명같지 않은 변명이었습니다.^^ 늘 이렇게 관심 가져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2007/08/24 17:23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Clio 2007/08/25 05:56 # 답글
비공개 ㄱ 님 / 언제나 처럼 이렇게 지적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해 놓고 쓰는 윈도우 설정으로는 '것' 이 한 줄의 맨 끝이고 '처럼'은 그 다음 줄에 내려온답니다. 올려주신 글을 보고 원도우를 전체 화면으로 하니 바로 드러나는군요. 이상, 택도 없는 변명이었구요. 예리한 지적에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