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며 & 에미 그린필드-완벽한 빨강
* 영어권 국가에서 출판되는 신간에 대한 정보를 소개할까 합니다. 신간 중에서도 한국의 독자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주제의 책들을 선정하여 책과 저자에 대한 짧은 정보를 올리겠습니다. 한국어로 번역이 되어도 좋다고 생각하는 책들입니다만 고등학교 정도의 영어교육으로도 무리없이 읽을 수 있는 책들을 골라보겠습니다. 사실 우리나라 고등학교 영어의 수준이 절대 낮은 것이 아니지요. ^^

Amy Butler Greenfield 의  A Perfect Red: Empire, Espionage, and the Quest for the Color of Desire 는 신대륙 발견 과 함께 유럽에 알려진 새로운 염료 기술, 즉 빨간색을 만드는 새로운 방법과 관련하여  진행된 흥미로운 역사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중세 유럽에서 빨간색을 만들어내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었다고 합니다. 천을 빨간색으로 물들이는 것은 다른 색깔에 비해 훨씬 비쌌고그래서 빨간색 천으로 만든 옷을 입는다는 사실은 그 사람의 경제적인 능력과 신분을 암시적으로 나타내 주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완벽한 빨간색을 만들어 내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는데 신대륙의 발견과 함께 스페인인들은 멕시코에서 자라는 선인장에 서식하는연지벌레(cochineal)를 이용하여 빨간색을 만들어내는 방법을 발견하였다고 합니다. 이것은 스페인에 큰 경제적인 이익을 가져다주었는데 빨간색을 만들어내는 방법은 염색업자들 사이에서만 비밀리에 전수되었고 그것을 외부에 유출할 시에는 목숨까지도 내걸어야하는 일이었다고 하는군요.

저자인 애미 그린필드는 르네상스 시기 스페인과 라틴 아메리카 식민지들에 대한 역사를 공부하는과정에서 연지벌레에 대해 알게 되었다고 하는데 몇 년간에 걸친 연구를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으면서도 독창적인 이 책을출판하였습니다. 한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저자의 집안 역시 대대로 내려오는 염색 업자 집안이었고 어린 시절부터 저자는 여러가지 다양한색깔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최근 국내의 한 출판사에서 번역을 마치고  출판을 앞두고 있다고 하는데 역사에 관심있는 사람들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것 같습니다.

*이 책을 소장하고 있는 북미 지역의 도서관이 궁금하시다면 이 링크를 이용하십시오.
by Clio | 2007/10/09 23:58 | 책소개 | 트랙백 | 덧글(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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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NINA at 2007/10/10 00:52
와 재밌네요, 빨강에 그런 역사가..
저도 이 책 서점가서 찾아봐야겠어요.
Commented by 다음엇지 at 2007/10/10 08:00
빨강에 관심이 많은 저로서는 정말 구미가 당기는 책이로군요! ^^
Commented by Clio at 2007/10/10 22:47
NINA 님 / 세상의 모든 것이 어느날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이 아닌 다음에는 나름대로 얽힌 역사가 있겠지요. 그게 역사를 공부하는 한 가지 재미이기도 합니다.

다음엇지 님 / 빨간색을 좋아 하시나 봅니다^^...한 번 구해 보십시오. 재미있을 겁니다.
Commented by 케야르캐쳐 at 2007/10/10 23:37
흥미로운 이야기네요. :) 왜인지 얼마전에 읽었던 향수가 생각납니다. clio님 때문에..(덕분에?)산 the little house 포함해서 아직 읽어야 할 영어책이 많은데 ..
빨리 다 해치우고..읽어보고 싶네요 !
Commented by Clio at 2007/10/11 07:59
케야르캐쳐 님 / '향수' 를 읽으셨군요. 그 책을 읽으며 작가의 기발한 상상력에 놀랐습니다. ... 이 책의 저자인 에미 그린필드가 원래 연구한 주제는 초컬릿이었다고 합니다. 신대륙에서 유럽으로 전해진 초컬릿에 대한 연구를 하다가 오래된 문서 속에서 연지 벌레가 언급되는 것을 보고 그것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역사가 재미없고 딱딱한 과목이라고 누가 그랬는지 묻고 싶습니다.^^
Commented by Cynic at 2007/10/11 11:40
그러고보니 누군가가 빨간색을 '연지벌레색'이라고 하는걸 본 적이 있어요. 저도 관심이 가네요!
Commented by Clio at 2007/10/11 23:56
Cynic 님 / 그렇군요. 저는 사전에서 찾은 '연지벌레'라는 단어가 너무 마음에 들었습니다.
Commented by Screw at 2007/10/17 21:10
빨강이 귀한색이었다는 사실이 굉장히 생소하게 들리네요.
보라색이 귀한 신분의 상징이었다는 사실 밖에 모르는 저로서는...^^
좋은 이야기 감사드립니다. 늘 잘 읽고 있어요~
Commented by Clio at 2007/10/18 06:51
Screw 님 / 감사합니다, 재미있게 보아주셔서.. 그렇지요 보라색도 높은 신분의 상징이라는 말을 들은 것 같습니다. Screw 님의 말씀을 듣고 나니 지금 제가 있는 학교의 공식 색깔이 보라색과 노란색이라는 사실이 생각나는군요. 각각 따로 떼어 놓고 보면 괜찮은데 두 가지 색을 같이 섞어서 만든 학교 로고를 보고 처음에는 영 어색해했던 기억이 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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