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술사-할아버지의 옛날 이야기(5)-참고자료 역사이야기

구술사 시리즈의 마지막 글로서 아래에는 국내,외에서 출판된 구술사와 관련된 책 및 인터넷 웹싸이트의 목록입니다. 참고해 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본격적으로 구술사를 이용한 연구를 하고 계시는 두 연구자가 제대로 된 구술사 방법론을 이야기하고 있는 책입니다. 미국에 있다보니아직 읽어 보지는 않았습니다만 목차를 보니 해외의 구술사 연구 동향을 설명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해서 구술사 연구의 각 단계별로차근차근 설명이 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책의 말미에는 녹취록이나 공개 동의서 양식 등 실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데 도움이되는 자료들이 실려 있습니다. 이 책에서 지은이들은 "사람을 만나서 과거의 이야기를 듣는 정도가 구술사라고 생각하는 것은 금물이다. 많은 사람들이 구술사에 관심을 두게 된 것은 사실이지만, 구술사는 그렇게 쉽고 간단한 작업은 아니라고 필자들의 오랜 경험이 말해 주고 있다. 기록에 바탕을 둔 역사 공부 못지않게 전문적인 방법론에 대한 훈련이 필요하다." 라고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이 분들의 말씀처럼 구술사가 아무렇지도 않게 할 수 있는 쉬운 작업은 아니지요. 그렇다고 전문가들만 할 수 있는어려운 작업도 아니라고 봅니다. 그리고 이전 글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잊혀져가는 우리 현대사의 기억을 보존한다는 의미에서 시급하게 진행되어야 할 일이기도 하지요.

한국구술사연구회에서 펴낸 이 책은 구술사와 구술사료에 대한 정의를 내리는 것으로 시작하여 1부에서는 구술사에 대한 방법론과 활용법 등을 설명하고 있고 2부에서는 구술사 연구 사례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최초 대테러경호부대에서 개발된 특공무술의 진실을 찾아서" 나 " 재미한인 역사 만들기" 와 같은 사례 연구에서 구술사가 실제연구에서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국구술사연구회의 홈페이지의 자료실에 가시면 국내에서 출판된 구술사 관련 자료 목록을 보실 수 있습니다.

도널드 리치의 책은 비록 영어책이지만 구술사 전반에 관한 내용을 매우 실용적으로 기술하고 있기 때문에 소개해 봅니다. 딱딱한 학문적인 구성이 아니라 실제 구술사 프로젝트를 진행하거나 구술 자료들을 이용하면서 생길 수 있는 질문들을 짧은 질의 응답 형식으로소개하고 있습니다. 이 책에 제시하고 있는 대답이 반드시 정답은 아니고 또 미국의 독자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기 때문에 우리의 실정에 맞지 않는 것도 있습니다만 독자들에게 많은 생각할 거리를 던져 줍니다.

이 책에 실린 질문들 중에는 매우 간단한 것이지만 구술사를 하는 사람들이 종종 잊어버리는 내용들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인터뷰를 녹음하다가 카세트 테이프의 한 면이 끝이 나면어떻게 하지요? 이 책에서 하는 이야기는 당연히 증언자에게 양해를 구하고 인터뷰를 중지한 후 테이프를 뒤집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거기에 더하여 카세트 테이프가 시작된 후 얼마 간은 소리를 녹음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는 것을 상기시키고 있구요. 인터뷰에서 긴장하다 보면 A, B 면에 모두 녹음한 후에 다시 A 면으로 뒤집어 버리는 경우도 있다는 사실을 지적하면서 테이프에는 두 면 밖에 없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매우 많은 실용적인 내용들을 담고 있습니다.

카세트 테이프 이야기가 나왔으니 말인데요. 저는 인터뷰를 할 때 한 면에만 녹음을 합니다. 왜냐하면 카세트 테이프를 오래 보관하다 보면 종종 뒷 면에 녹음된 소리가 앞 면을 재생할 때 들려오는  "Paint through"  현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남 진의  노래를 앞 면에 녹음하고 나훈아의 노래를 뒷 면에 녹음했는데 남진 노래를 듣는 중에 나훈아의 노래가 약하게 들려나오는 그런 경험 없으신가요? mp3의 세계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요. ^^


아래에는 인터넷으로 보실 수 있는 국내,외 구술사 관련 웹싸이트들입니다.


20세기 민중생활사 연구단은 2002년 7월 한국학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시작한 단체로서 "역사를 남기지 못한 한국 민중들의 생활의 역사를 재구성" 하는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활발하게 구술사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연구단의 디지털 아카이즈에 가시면 연구단에서 실시한 구술사 인터뷰 자료들을 듣고 보실 수있습니다. 우리 역사의 한 면을 보여주는 자료로서도 중요하지만 실제 인터뷰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초보자들이 직접 들어보실 수 있는 매우 소중한 자료들입니다. 이러한 구술사 자료들과 사진 등을바탕으로 연구단에서는 이미 수 차례 전시회를 열었고 "20세기 한국민중의 구술 자서전"이라는 시리즈물을 펴내기도 했습니다.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KMDB에서는 우리나라 원로 영화인들의 구술 인터뷰 자료를 채록하여 인터넷을 통해 일반들에게 공개하고 있습니다. 구술사 자료로서의 가치 뿐만 아니라 무엇보다 재미있습니다. 가입된 회원들에게만 자료를 공개하고 있군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만든 이 웹싸이트에서는 문학, 조형예술, 공연예술 분야에서 활약한 원로 예술인들을 인터뷰 하고 그 자료들을 인터넷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 역시 가입된 회원들에게만 자료를 공개하고 있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 기념 도서관에서도 활발하게 구술사 작업을 하고 있고 그 자료를 인터넷을 통해 공개하고  있습니다. 이전에 한 번본 웹페이지인데 이 글을 올리는 10월 15일 현재로는 웹싸이트에 접속이 되지 않는군요. 아마 곧 접속이 가능해 지겠지요.

위의 웹싸이트는 구술사를 시작하는 초보자들을 위해 구술사의 전반에 관한 안내를 하고 있는 곳입니다. 이 싸이트를 만든 린다 숍스(Linda Shopes) 여사는 지난 30년간 구술사와 관련된 많은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또 많은 작업에 컨설턴트로 참가하기도 했었습니다. 이 웹싸이트에서는 구술사 자료를 수집하는 방법 뿐만 아니라 그것들을 제대로 해석하고 이용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실제 인터뷰에서 녹음된 것을 예로 소개하면서 더욱 다채로운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Institute for Oral History 에서는 자신들이 진행한 구술사 작업을 온라인으로 소개하고 있기도 합니다만 특히 관심이 가는 것은 Online Workshop 입니다. 어렵게 서술된 이론적인 내용이 아니라 매우 실용적인 내용의 안내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워크숍 웹페이지에서 링크된 다른 웹싸이트들도 둘러볼만 합니다.

이 웹싸이트는 구술사의 여러 면 중에서 특히 마이크와 녹음기를 비롯한 기술적인 부분에 대한 정보를 담고 있습니다. 마이크의 종류와 녹음을 위한 최적의 세팅 방법, 그리고 각 종 녹음 장치에 대한 안내도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아울러 최근에 사용되는 각 종 디지털 장비에 대한 안내와 아날로그 녹음을 디지털로 옮기는 작업에 대한 설명도 있습니다.

영국의 구술사학회 홈페이지에서는 구술사에 관심이 있는 일반인들과 전문가들 모두를 위한 다양한 정보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소개된 내용들이 모두 훌륭하지만 특히 특히 구술사 작업을 시작하는 사람들을 위한 Practical Advice 가 매우 유용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웹싸이트에 Resources 메뉴에서 링크된 다른 싸이트들도 불러보십시오. 이 외에도 미국의 Oral History Association 이나 International Oral History Association 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미국의회도서관에서 만든 이 웹싸이트에서는 의회도서관에서 제공하는 많은 구술사 자료들을 이용해서 각급 학교에서 시도해 볼 수 있는 수업 방법들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구술사 자료의 활용이라는 측면에서 참고가 될 것 같아 소개합니다. 아울러 구술사 인터뷰 방법에 관한 안내도 보실 수 있습니다.

제가 이 시리즈를 통해 이야기한 일반인들의 구술사 작업이라는 측면에서 꼭 소개해 드리고 싶은 웹싸이트입니다. 이 웹싸이트는 미국의 대표적인 라디오 다큐먼타리 감독 중의 한 사람인 데이비드 아이세이(David Isay)가 2003년에 시작한 StoryCorps 라는 프로젝트의 결과물로 나온 웹싸이트입니다. StoryCorps 프로젝트는 1930년대에 Works Progress Administration (WPA)의 구술사 작업을 모델로 해서 기획된 프로젝트인데 WPA의 작업은 정부의 주도 아래 대공황기 미국의 젊은 지식인들을 남부와 서부 등 지방으로 파견하여 보통 미국 사람들의 기억과 경험을 구술사 인터뷰를 통해 채록한 작업입니다. 이 작업을 통해 모아진 인터뷰 자료들은 아직까지도 중요한 사료로서 이용이 되고 있는데 당시까지 살아 있던 많은 노예제도 경험자들의 기억도 이 작업을 통해 모아졌었지요.

데이비드 아이세이의 아이디어는 이와 같이 미국 전역에 걸쳐 살고 있는 보통 미국인들의 기억을 기록하려는 것이었습니다. 이 프로젝트의 시작은 Storybooths 라고 불리는 방음된 녹음 시설을 뉴욕 시티의 그랜드 센터럴 터미널에 설치하는일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곳을 통해서 찾아오는 사람들의 인터뷰를 녹음을 했는데 누구든지 원하는 사람들은 시간을 예약하고 찾아와서 녹음 전문가의 도움 아래에서 한 시간 가량 서로 질문을 하고 그것을 녹음합니다. 이곳에 상주하고 있는 전문가는 녹음에 대한 기술적인 부분을 책임질 뿐만 아니라 인터뷰를 할 때 어떤 질문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조언도 해 줍니다. 전문가의 도움 아래 진행되는 녹음이기 때문에 녹음 음질은 최상이지요.

인터뷰를 마치고 나면 즉시 인터뷰 내용을 CD로 만들어 참가자에게 제공하고복사본은 미국 의회 도서관의
American Folklife Center 에 영구적으로 보관이 됩니다. 아울러 인터뷰 중에서 흥미로운 내용들은 일부가 National Public Radio(NPR)을 통해 방송이 되기도 하지요. 이러한 Storybooths 는 뉴욕 시티와 밀워키에 설치되었고 MobileBooths 라는 이동식 녹음 스튜디오를 만들어 미국 전역에서 일반인들의 구술사 인터뷰를 녹음하고 있습니다.

이 웹싸이트의 Listen 메뉴에서는 녹음된 인터뷰 내용 중에서 흥미로운 부분을 발췌하여 들려주고 있습니다. 1-2분 정도의 짧은 인터뷰 기록이지만 보통 사람들의 경험과 기억을 너무나 잘 들려주고 있습니다. 그 속에는 보통 사람들의 사랑과 슬픔 그들의 철학과 웃음이 들어 있습니다. 미국에 거주하시는 우리 한인들 중에서도 몇 분이 이 프로젝트에 참가하셨더군요. 찾아 보시면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으실 수 있습니다.

구술사에 관심이 없으신 분들이라도 한 번 가셔서 들어보십시오. 세상 사람들이 사는 이야기가 참 재미있습니다. 그리고 영어 듣기 공부 삼아서라도 여기에 가셔서 인터뷰 내용들을 한 번 들어 보십시오. 미국에 사는 보통 사람들의 억양으로 말하는 다양한 영어를 들어보실 수 있습니다.


* 위에서 소개해 드린 자료들 이 외에도 연결된 링크를 찾아 가 보시면 더 많은 자료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 구술사에 관심을 가지신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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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oldtype 2007/10/15 08:49 # 삭제 답글

    clio 님의 글을 읽으면서 귀중한 사실을 새로이 접하게 되었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
  • Clio 2007/10/16 12:38 # 답글

    oldtype 님 / 좋게 보아주셔서 오히려 제가 감사드립니다.^^
  • soso 2007/10/16 16:33 # 삭제 답글

    언젠가 할머니의 이야기를 듣다가 너무 재미있어서 즉흥적으로 간단히 기록한 적이 있어요. 결혼과정이라던지 소학교의 일본인 선생님, 일제의 징용, 한국전쟁, 크고 작은 가족사가 역사책을 보는 것만 같았거든요. 클리오님 덕분에 다음엔 더 잘 할수 있겠어요. 감사해요 :)
  • Clio 2007/10/17 05:18 # 답글

    soso 님 / 바로 그거지요. soso님이 하신 바로 그런 일을 좀더 많은 사람들이 해보면 어떨까.. 그리고 그 결과를 제대로 된 기록으로 남겨보면 좋지 않을까하여 이 글을 올렸던 것입니다. 다시 한 번 꼭 시도해 보십시오.
  • 2009/09/05 15:49 # 삭제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 Clio 2009/09/06 01:23 #

    천만에요. 도움이 되었다니 제가 기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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