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사는 지구촌을 위해: Three Cups of Tea
1993년 미국인 그렉 모르텐슨은 히말라야 산맥에서 두 번째로 높은 K2 봉 등반대의 일원으로 참가하여 파키스탄으로 떠났습니다. 등반은 실패로 끝이 났고 하산길에 그렉은 등반대에서 낙오되었다가 가까스로 파키스탄의 한 작은 마을에 도착하여 그 곳에서 몇 주간 머무르며 등반으로 지친 몸을 추스렸습니다. 그 때 자신을 돌보아 준 마을 사람들의 친절에 보답하는 의미로 그렉은 이 마을에 학교를 지어주겠다는 약속을 하였습니다.이 작은 약속은 결국 Central Asia Institute 라는 단체의 설립으로 이어지고  이 후 10여년간 이 단체를 통해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의 시골에는 50여개의 학교가 건설되었습니다.

Three Cups of Tea: One Man's Mission to Promote Peace . . . One School at a Time 는 바로 이 그렉 모르텐슨의 이야기를 책으로 옮긴 것입니다. 이 책에서는  마을의 장로들, 사기꾼, 자선가, 무자헤딘, 탈레반 관리들, 그리고 미래에 대한 큰 희망을 가지고 있던 소녀들에 이르기까지 그렉이 학교를 건설하는 과정에서 만났던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리고 이 책에서 그렉은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에 대항해서 무력을 사용할 것이 아니라 교육의 기회, 특히 소녀들을 위한 교육의 길을 열어주고 그들이 가난에서 벗어나도록 도와주는 일을 통해 그들의 극단주의와 증오에 대처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이 책을 읽으며 미국이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군사 작전을 위해 쏟아 부은 천문학적인 돈의 일부라도 그렉이 말한 것과 같은 목적에 쓰였더라면 지금과는 다른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그렉이 처음 머물렀던 파키스탄의 작은 마을에서 그 마을의 촌장은 그렉에게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었다고 합니다.
"우리 동네에서는 (새로운 사람들과 같이)일을 하기 위해서는 세 잔의 차를 마신다오. 첫 잔을 마실 때 당신은 이방인이지만 두 번째 잔을 마실 때 당신은 친구가 됩니다.그리고 세 번째 잔의 차를 마시면 당신은 우리 가족의 일원이 되지요. 가족을 위해서 우리는 무엇이든지 할 준비가 되어있답니다.심지어 죽음까지도요."
이 이야기에서 책의 제목이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과연 지구 상에 사는 사람들 모두가 석 잔의 차를 같이 나눌 날이 올 수 있을까요?

* 이 책을 소장하고 있는 북미 지역의 도서관이 궁금하시다면 이 링크를 이용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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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lio | 2007/10/16 12:35 | 책소개 | 트랙백(1)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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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지극히 개인적인 공간 at 2007/10/16 16:48

제목 : 함께 사는 지구촌을 위해: Three Cups of..
1993년 미국인 그렉 모르텐슨은 히말라야 산맥에서 두 번째로 높은 K2 봉 등반대의 일원으로 참가하여 파키스탄으로 떠났습니다. 등반은 실패로 끝이 났고 하산길에 그렉은 등반대에서 낙오되었다가 가까스로 파키스탄의 한 작은 마을에 도착하여 그 곳에서 몇 주간 머무르며 등반으로 지친 몸을 추스렸습니다. 그 때 자신을 돌보아 준 마을 사람들의 친절에 보답하는 의미로 그렉은 이 마을에 학교를 지어주겠다는 약속을 하였습니다.이 작은 약속은 결국 Cent......more

Commented by 케야르캐쳐 at 2007/10/17 10:09
차.. 단순히 마시는 것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내용이네요. :) 피부색, 나이, 성별, 종교, 직업, 빈부, 언어, 성적 기호 그 어느것에도 구애받지 않는 모든 지구상의 사람들이 석 잔의 차를 함께 마시는 날이 온다면 그땐 아마 유토피아가... 되지 않을까요?
Commented at 2007/10/17 13:45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Clio at 2007/10/18 06:47
케야르캐쳐 님 / 그렇지요. 유토피아가 되겠지요. 그런데 유토피아의 그리스어 어원에서 유(οὐ)는 '없다' 는 의미라고 하니 유토피아는 불가능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어쩌면 고대 그리스인들이 현실적이었는지도 모르지요.

비공개 ㅂ 님 / 꼭 그것 만이 아니더라도 이라크에서 미군을 1주일간 운영하는 비용만 있으면 최근에 문제가 되고 있는 미국 내 저소득층 어린이들을 위한 무료 의료 보험을 1년 동안 운영할 수 있다고 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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