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화된 명품 책소개

언제부터인가 우리 사회에도  이른바 '명품'이라는 물건들이 알려지면서 그 '명품'들 때문에 일어나는 갖가지 이야기들이 매스컴을 장식하고 있습니다. 해외에 알려진 명품이라고 소개하길래 샀는데 알고 보니 그렇지 않았다거나 빚을 내서라도 명품을 사려고 기를 쓰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이르기까지 명품은 우리 사회의 중요한 한 단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국립 국어원에서 제공하는 국어 사전에 따르면 '명품'은 "뛰어나거나 이름난 물건. 또는 그런 작품"이라고 합니다만 영어권에서는 우리가 흔히 명품이라고 부르는 물건들을 'Luxury Goods'라고 부르지요. Luxury란 단어를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의미가 약간은 달라지겠지만 '명품'이라는 우리의 단어와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명품이 되었건 'Luxury Goods'이 되었건  이러한 물건들에 관한 흥미로운 책이 있어 소개해 봅니다.

뉴욕 타임즈 매거진과 뉴스위크, 워싱턴 포스트 등에 패션과 관련된 글을 기고하는 저널리스트인 다나 토마스(Dana Thomas) 는 몇 해 전 상해에 처음 오픈한 조르지오 아르마니의 매장을 취재하러 중국을 방문했습니다. 그런데 취재를 마치고 진시황릉이 있는 서안에 관광차 들렀다가 흥미로운 경험을 하게 됩니다. 서안에 도착한 다음 날, 아침 식사를 마치고 나서 보니 호텔의 연회장에 작은 시장이 열려 있더라는 겁니다. 그곳에 가보니 이른바 '명품'으로 알려진 버버리나 베르사체의 상표가 달린 제품들이 상상할 수 없는 싼 값에 팔리고 있었다고 합니다. 전문가의 눈으로 보기에도 옷감의 질이나 바느질, 그리고 세부적인 특징이 정식 매장에서 팔리는 물건과 전혀 차이가 없어 보이는 물건들이 몇 배나 싼 값으로 팔리고 있는 것을 보고 저자는 호텔 직원들에게 그 물건들이 어디에서 온 것인지 물어보았습니다. 직원들의 말에 따르면 그 물건들은 명품 회사의 하청을 받아 물건을 만드는 중국 공장에서 생산한 제품들인데 조금씩 문제가 있어 납품을 하지 못 한 물건들이었습니다. 마침 남편이 사고 싶어 하던 버버리 사의 트렌치 코트가 있어서 사려고 그 다음 날 찾아 보니 판매자들은 이미 사라졌더라는군요.

이 일을 통해 다나 토마스는 '명품'이라는 물건들이 지난 몇 십년간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몇 년간 자료를 수집하여 책으로 펴낸 것이 바로 Deluxe: How Luxury Lost Its Luster 라는 책입니다. 이 책에서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명품이라는 물건들이 지난 몇 십년간 어떻게 전세계에 퍼지게 되었고 그것으로인해 달라진 점은 무엇인지를 말하고 있습니다.

이 책에 따르면 현재 전세계에 걸친 명품 시장에서 일 년에 거래되는 총액은 1570억 달러에 달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중 60%가 35개 정도의 브랜드에 의해서 지배되고 있다고 하는군요.  대부분의 이런 명품 브랜드들은 일,이백년 전에 가족끼리 운영하던 작은 공방에서 시작하여 뛰어난 품질과 자신들만의 디자인으로 소수 상류 계층의 인정을 받으면서 그 속에서 자신들의 명성을 이어갔다고 합니다. 당연히 일반인들은 상상할 수 없는 가격에 물건이 거래되었고 그것을 살 수 있는 재력을 가진 사람들만이 즐기는 특별한 물건들이었지요. 하지만 그러한 상황은 7,80년대를 넘어 오면서 이들 명품 브랜드들이 대기업으로 성장하면서 달라지게 되었습니다.

그러한 변화의 시작으로 이 책에서 이야기 하고 있는 것은 1977년 루이 비통 사에서 일어난 일인데요, 프랑스 파리에서 가족이 중심이 되어 운영되던 가죽 가방 회사, 루이 비통(Louis Vuitton)의 경영권이 창업자의 손녀와 결혼한 전문 경영인 앙리 라카미에(Henry Racamier, 발음이 틀렸으면 알려주십시오.^^) 의 손에 넘어가게 됩니다. 앙리는 기업의 경영권을 물려받아서 몇 가지 변화를 시도하는데 그 중 한 가지가 그 동안은 생산자이기만 했던 루이 비통이 직접 물건을 파는 판매자의 역할까지도 겸하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중간 판매자를 없애면서 생긴 이익을 더 많은 광고에 투자하고 회사를 공개해서 투자자들을 모으는 등 일반적인 기업을 운영하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회사를 운영해 나갑니다.

아울러 다른 명품 브랜드들과 합병해 나가며 기업을 키워 나가는데 그 과정에서 루이 비통은 거대 기업인 모에 헤네시 루이비통(LVMH)의 일원이 됩니다. 물론 각 명품 브랜드들은 자신들만의 이름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지만 실제 모에 헤네시 루이비통(LVMH)에 소속된 명품 브랜드들은 와인 업체에서부터 여성 의류, 그리고 향수에 이르기까지 다양합니다. 현재  이 회사의 최대 주주인 베르나르 아노(Bernard Arnault)는 크리스찬 디올의 소유주이기도 한데요 2007년 포브스 지의 발표에 따르면 세계 7위의 부자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대기업화된 명품 브랜드는 우리에게 어떤 변화를 가져왔을까요? 무엇보다도 다나 토마스가 이 책에서 지적하는 부분은 기업화된 명품 브랜드들의 최대 목적은 이윤 추구라는 점입니다. 물론 소규모로 운영이 될 때에도 이익을 바라고 물건을 만들었지만 자신들이 얻는 이윤만큼의 품질을 갖춘 물건들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윤 추구가 최대 목표가 된 지금, 이들 명품 브랜드가 하는 일은 원가를 최대한 낮추면서도 판매량을 극대화 하기 위해 명품으로서의 품질 이 외의 것에 더 신경을 쓴다는 사실입니다. 원가를 낮추기 위해서는 당연히 저급의 원료를 사용하게 되고 또 노동력의 단가가 낮은 곳으로 공장을 옮기거나 일부 품목에 대해서는 아웃소싱을 하는 방식으로 제품의 생산 단가를 낮춘다고 합니다. 대표적인 예로 영국의 전통적인 명품 브랜드였던 버버리가 생산 공장을 중국으로 이동한 것을 들 수 있겠지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판매 가격은 낮아지지 않고 있는데요, 예전 소규모로 운영되던 시절에는 생산 원가의 대여섯배 정도가 판매 가격으로 책정되었지만 지금은 생산 원가의 12배가 판매 가격으로 책정이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높은 가격의 배경에는 브랜드의 이미지를 알리기 위해 투자하는 각종 직, 간접적인 광고 비용도 포함이 됩니다. 매스컴을 통한 직접적인 광고 뿐만 아니라 유명 연예인들에게 무료로 자신들의 제품을 사용하게 하거나 혹은 사용해 주는 조건으로  돈을 지불하고 그래서 그 유명인들은 해당 브랜드의 옷이나 장신구를 걸친 채 다시 각 종 매스컴에 출연함으로써 광고를 해주는 간접 광고의 비용까지도 소비자가 부담하게 되는 것이지요.

이 분야의 종사자들이 말하는 명품 만들기의 방법은 비교적 간단합니다. 먼저 그 브랜드의 역사를 강조하는 것이지요. 실제 최초의 창업자와 현재 소유자는 전혀 상관이 없지만 여전히 창업자의 장인 정신이 이어지고 있는 것처럼 이미지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지요. 그리고 나서 젊고 유능한 디자이너들을 동원하여 조금이라도 더 사람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특이한 디자인의 물건이나 옷을 만들고 화려한 패션쇼를 통해 거창하게 선전하면 매스컴에서는 앞다투어 그것을 소개한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쇼킹하니까요. 그리고 독자들은 그런 쇼킹한 기사, 눈에 확들어오는 기사를 좋아하니까 말입니다. 그리고나서 패션 전문지나 기타 잡지에서 리뷰 형식의 기사를 쓸 경우도 결코 그 브랜드들에 대해서 나쁜 이야기를 쓸 수는 없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잡지사의 운영을 위해서는 그러한 업체들에서 지불하는 광고료가 중요하니까요.

결국 이 책의 저자는 요즘의 명품 소비자들은 실제 물건의 질에 비해 터무니 없는 가격으로 물건을 사고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요즘 팔리는 대분의 명품들은, 물론 아직 예외도 있지만, 과거의 장인들이 만들던 진정한 명품과는 거리가 먼 대량 생산된 제품이라는 것이지요.이 책은 여러 면에서 명품이라는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해 주는 책입니다. 명품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 읽어 보아도 좋을것 같고 저처럼 명품에 별관심이 없는 사람이 읽어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마 한국에도 곧 번역이 되지 않을까싶습니다.

명품 때문에 일어나는 사회적인 문제들에 대해 많은 말들이 있다보니 이런 글을 쓰기가 조심스럽기도 합니다만 개인의 소비 활동에 대해 뭐라 말 할 생각은 없습니다. 현명한 소비를 하든 어리석은 소비를 하든 그것은 본인의 문제이고 그 책임도 본인이 지는 것이니까요. 다만 사회의 여론을 이끌어가는 이들이 우리가 좀 더 현명한 소비자가 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려주고 또 겉모습만 보고 사람을 판단하는 우리의 사고 방식을 바꾸는데 힘써 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그리고 직업 의식에서 나온 생각입니다만 몇 백만원짜리 명품 가방 안에 하다 못 해 만 원 짜리 책이라도 한 권 넣어 다니며 읽는 그런 소비자들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명품 가방에 어울리는 명작도 많이 있답니다.^^


* 이 책과 관련있는 다른 책으로 한국에도 번역이 된 "럭스플로전-아시아 명품에 사로잡히다.(라다 차다, 폴 허즈번드 (지은이), 김지애 (옮긴이), 가야북스, 2007, 원제; The Cult of the Luxury Brand: Inside Asia's Love Affair With Luxury )도 흥미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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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pacifica 2007/11/20 10:04 # 답글

    그런 제품들은 명품이라기 보다는 고가품인 경우가 많지요. 물론 그중에는 정말 품질도 우수한 제품도 많지만요. 그걸 선별하는것 또한 각자의 능력이라 생각합니다. :-)
  • 모리 2007/11/20 10:18 # 답글

    현대에는 좋은 품질의 물건을 입고 들고 다닌다기보단 그 브랜드가 구축해놓은 이미지를 두르고 다는다는 느낌입니다. 브랜드의 네임밸류를 빌려 자신의 가치를 올리기보단 정말 만원짜리 책이라도 읽으며 자신의 내적가치를 올리는 일에 조금만 더 신경쓰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 2007/11/20 12:04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 닥슈나이더 2007/11/20 12:28 # 답글

    흠... 역시 싼걸 지르는게 좋은것일까요??
  • 총천연색 2007/11/20 12:43 # 답글

    구구절절 옳으십니다! ㅎ_ㅎ
    현명한 소비자. 그리고 현명한 독자가 되자구요.
  • 잔잔 2007/11/20 13:17 # 답글

    관심이 없다고 할 수 없는 분야인데, 꼭 읽어봐야겠네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 낭만여객 2007/11/20 15:11 # 답글

    많은 것을 깨닫고 갑니다. 책 구매도 고려해 보겠습니다.
  • 프냐리 2007/11/20 16:37 # 답글

    몇명이 대 주주, 부자들이 브랜드를 여려개 놔눠 갖고 있고 상품의 고가를 유지하기위해서 또 세금을 물지 않기 위해서 남은 물건을 불태우고 찣어버리는것또한 유명하지요:( 장인정신이라....과연 소위 명품들에게 그만한 작품성이나 있는지가 자주 궁금해지곤 합니다...패션계는 너무 모노폴리가 되어버린 느낌이예요....
  • 프냐리 2007/11/20 16:38 # 답글

    덧/ 링크담아갑니다: )
  • 타닌 2007/11/20 20:12 # 답글

    Henry Racamier는 앙리 라카미에-가 되지 않나요? 라카미유가 되려면, Racamile여야 할텐데. 그리고 저어, 루이비통의 철자도 틀렸어요.^^;
  • 케야르캐쳐 2007/11/20 21:22 # 답글

    이 글을 읽고 럭스플로전.. 이 책이 제가 다니는 학교 도서관에 없길래 구매 신청했습니다.. ^^ (자그마치 2만원 이나 하더군요!!)



    명품이 비단 부정적 기능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 저도 그리 좋아하진 않아요.
  • Clio 2007/11/21 01:41 # 답글

    pacifica 님 / 동감입니다. 명품이기 때문에 고가품이라는 말인데 종종 고가품이기 때문에 명품이라는 식으로 생각을 하는 경우도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떤 경우에라도 현명한 소비자가 되는 것이 중요하지요.

    모리 님 / 맞습니다. 어쩌면 고가의 명품을 사면서 우리가 내는 돈에는 그 물건의 가격 뿐만 아니라 그 브랜드가 주는 이미지의 가격, 더 정확히는 그 브랜드의 물건을 소지하고 있음으로서 남들에게 보여지는 자신의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비용도 포함되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개인의 선택이긴 하지만요, 그런 외적인 모습보다는 자신 내면의 가치를 쌓는 것이 더 효과적이고 경제적인 투자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비공개 g 님 / 덧글 감사합니다. 아닌게 아니라 일본 사람들이 명품을 좋아하는 것도 소문이 났더군요. 샤넬이 처음 프랑스 밖에 매장을 연것이 하와이라고 합니다. 이유는 바로 일본인 관광객들 때문이라고 하더군요.

    닥슈나이더 님 / 싸고 비싸고를 떠나서 자신이 가장 만족할 수 있는 물건을 가장 적당한 가격에 사는 것이 가장 현명한 소비가 아닐까 싶은데... 쉬운일은 아니지요.^^

    총천연색 님 / 예. 중요합니다. 현명한 소비자가 되는 것...

    잔잔 님 / 한 번 꼭 읽어 보십시오. 저는 이 책의 표지에 실린 한 글귀에 끌려 읽게 되었습니다. 도대체 왜 몇 천달러 짜리 핸드백을 사람들이 구입하는지 궁금한 사람은 읽어보라고 하더군요.^^

    낭만여객 님 /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프냐리 님 / 결국 장인 정신이 사라진 대신에 철저한 기업가 정신만이 남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우리 소비자들은 그 기업가들이 만들어내는 장인의 이미지에 속고 있구요. 안타까운 일입니다. 그리고 링크 감사합니다.

    타닌 님 / 정말 감사합니다. 철자는 변명할 여지 없는 제 실수였습니다. 그리고 발음 부분은 도와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불어 공부를 좀 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

    케야르캐쳐 님 / 명품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라 비싼가요? ^^ ... 반드시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지요. 중요한 것은 소비하는 사람들의 현명한 판단이라고 생각합니다.
  • conpanna 2007/11/21 15:58 # 답글

    본인도 꾸역꾸역 된장질을 하는 부류인지라, 역시 글을 읽고 멈칫하게 되네요.
    와, 저 책 다음번 도서주문 때 꼭 끼워넣어야겠어요. 읽고 싶은 마음에 포스팅 중간 내용은 건너띄고 읽었습니다.
    저 책 읽고 철이 좀 나려나요? ^^;;
  • Clio 2007/11/22 08:32 # 답글

    conpanna 님 / 좀더 효과적인(어쩌면 경제적인) '된장질'을 할 수 있지 않을까요? ^^ 어느 인터뷰에서 저자가 그러더군요. "절대 제 값 다주고 그 물건들을 사지 마라."
  • Cynic 2007/11/23 00:47 # 답글

    아X다스나 나X키 등의 스포츠 브랜드의 명품화도 생각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아디X스의 별주(별도주문이라는 말로, 국내 매장에서 해외품을 별도로 주문해서 판매하는 상품을 말합니다.) 저지 상의들은 보통 10만원은 그냥 넘기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그 정도의 가격이 아닌 옷이에요. 다른 브랜드들도 거의 비슷한 상황인 것을 보면 스포츠 브랜드들도 사람들에게 브랜드의 가치를 제고하려고 애를 쓰고 있나 봅니다.
  • VIERE 2007/11/24 13:48 # 답글

    카메라 가방이 하나 있는데 이제 13년이 넘어가네요. 그당시에는 카메라 가방 치고는 꽤 비싼 가격이이었는데 요즘은 조금 알려진 브랜드는 대부분 비슷한 가격대네요. 저는 가격대비 실용성을 많이 따지는 편이어서 기본적으로 튼튼하고 오래 쓸 수 있는 브랜드의 제품을 많이 삽니다. 매일 들고 다니느라 지금은 이 가방이 헤어지고 모서리부분 가죽들이 떨어져 버렸지만 그래도 참 편안하고 좋습니다. 사진을 때론 구라(?)라고 하죠! 사람들에게 환상과 허영심을 심어주듯이 유명한 제품들도 그런것 같습니다. 한 두개 자신이 정말 필요한 아이템이라면 그리고 여러개를 사도 지불할 능력이 있다면 굳이 반대하지는 않습니다. 아무리 뉘구똥이나 파레가머 하고 다니면 뭐하겠습까! 사람이 명품이 아닌걸 가방 하나 시계 하나가 명품이라고 그 사람까지 명품이 되진 않겠죠. 사람을 찍으면서 느끼는건 그 사람의 지식이나 품격이 사진에 뭍어 나올때가 있는데 저도 올바른 인간성 갖도록 책을 많이 읽고 바른 생활 해야겠네요...*^^*
  • gaya 2007/11/26 12:40 # 답글

    명품이 아니고 사치품이죠. 언제부터인가 사치품이 명품이라는 말로 호도되고 있는데, 사치라는 말의 부정적(부도덕에 가까운)인 느낌을 흐리기 위해 판매업자들이 의도적으로 대체어를 만든 거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들더군요.

    10년을 쓰던 20년을 쓰던 간에 원가 대비 이득이 터무니없이 과도한 것은 사치품일 수 밖에 없다 봅니다. 로고 문양찍어 공장서 대량 생산되는 루이비통이야 말할 것도 없지만, 한정 물량의 제품만 수제작된다는 에르메스 벌킨백이라 해도 사치품이긴 마찬가집니다. 게다 제작 능력 문제가 아니고 오로지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일부러 소량 생산을 유지하는 거라면 더더욱 말이죠. (솔직히 말해 그 가방 만드는 게 암만 까다롭다 해도 혼자서 가죽쇼파 세트 다 만드는 것 만큼이나 어렵겠습니까 --;;)
    한 숙련 장인이 혼자 가죽 몇장씩 써가면서 일일이 손으로 두드려 만들었다 한들, 그 결과물이 무려 천만원짜리란 건 터무니 없이 책정된 가격이라는 말이지요. 그런 것들의 가격 책정엔 명품으로서의 질과는 전혀 상관없는, 브랜드 가치 부풀리기란 게 80%이상을 차지하는 것이고, 그 80%란 것은 곧 허영심이라는 거품과 일맥상통, 바로 사치품의 최고 요건이지요.

    그나저나 맨 위에 소개하신 저 책좀 번역되어 들어왔음 좋겠군요.
  • 유리엘리베이터 2007/11/26 14:32 # 답글

    Clio님의 글 잘 읽었습니다. 구매를 하고 있고 구매를 하고 싶은 목록이 죄다 저런 쪽입니다. 하지만 구매하면서도 뭔가 마음속에 석연치 않았던 부분이 있었는데 gaya님 말에 뜨끔합니다.

    명품이 아니라 사치품이라는 말에요.
    책이 빨리 번역되어 나왔으면 좋겠네요. 아, 먼저 럭스플로전이라는 책도 읽어 보겠습니다.
  • 수진 2007/11/26 23:53 # 답글

    명품을 꼭 사치품으로 몰아 부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결국 자신이 타인에게 보이는 것은 이미지라고 생각합니다. 위에서 나열한 브랜드들은 그런 이미지를 성공적으로 구축한 브랜드구요.
    좋은 이미지를 자신에 맞게 소화하는 것 또한 책을 통해 좋은 지식을 이해하여 소화하는 것과 같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에게 어울리는 브랜드를 선택하는 것은 좋은 취향을 대변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하고, 좋은 취미도 될 수 있다고 봅니다.
    물론 비싼 가격이 사치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개인의 기준과 판단에 맞길 일이라고 봅니다.

    덧붙여 포스팅에서 말씀하셨던 LVMH의 마크제이콥스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EBS에서 얼마전에 방영했답니다. 다큐멘터리를 보신다면 조금은 다른 시각으로 브랜드 상품들을 바라보실 수 있답니다. 그들의 열정과 실력으로 만들어 낸 작품에 가까운 옷들이 그저 사치품으로 분류되어 치부되는 것은 옷과 브랜드를 좋아하는 저로서는 조금 안타까운 부분이네요.
  • Clio 2007/11/27 02:01 # 답글

    Cynic 님 / 말씀을 듣고 나니 그렇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문제는 과연 그러한 가격에 걸맞는 품질과 디자인의 물건을 생산하느냐 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제대로 판단할 줄 아는 Cynic님과 같은 현명한 소비자의 눈이 필요하구요.

    VIERE 님 / "사람이 명품이 아닌걸 가방 하나 시계 하나가 명품이라고 그 사람까지 명품이 되진 않겠죠" 하는 말씀이 참 와닿습니다. 그런 착각을 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지요. 고등학교 시절 사진을 찍는다고 친구들과 몰려다니며 장비 자랑을 엄청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비싼 카메라에 비싼 렌즈로 찍은 사진이 좋은 사진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던게지요. 그러다가 어느 날 중요한 것은 장비가 아니라 피사체를 바라보는 눈이라는 선생님 한 분의 말씀을 듣고 크게 반성하고 생각을 고쳤습니다. 멀치감치 서서 망원렌즈를 들이댈 것이 아니라 땅바닥에 배를 깔고 엎드려서라도 피사체에 더 가까이 가려는 그런 자세가 필요한 것인데 그처럼 당연한 말을 생각지 못한 자신이 부끄럽더군요. ... 언제나 올려주시는 사려 깊은 덧글에 감사드립니다.

    gaya 님 / 브랜드의 영업 전략에 의해 만들어진 '명품'이라는 단어에 대해 저도 동의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사치'라는 단어에 있는데 국어 사전에서 정의하는 사치는 "필요 이상의 돈이나 물건을 쓰거나 분수에 지나친 생활을 함." 이라 하여 상대적인 의미로 사용이 되는 것 같습니다. 달리 본다면 그런 물건을 구입하는 행위가 사치인 사람도 있고 아닌 사람도 있을 수 있다는 이야기겠지요. ... 제가 보기에 중요한 것은 우리 소비자의 태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자신에게 꼭 필요한 것을 제대로 된 가격을 지불하고 구입하는 현명한 소비 방식이 필요한데 때로는 그렇지 못 한 경우도 보이는 것 같아서 걱정입니다. 물론 자신의 행동에 대한 책임은 자신이 지는 것이니 개인의 소비 행동을 규제한다는 것도 우스운 일입니다만 글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사람들이 현명한 소비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도 필요하리라 생각합니다.

    유리엘리베이터 님 / 뜨끔하실 것까지야 있겠습니까. ^^ 럭스플로전이라는 책은 아시아의 상황에 대해 훨씬 더 자세하게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생각할 거리를 많이 던져주고 있지요.

    수진 님 /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역시 사치라는 말의 의미를 생각해야 하겠지만 명품이 반드시 사치품은 아니겠지요. 말씀하신 것처럼 무엇보다도 소비 활동은 개인의 판단에 맡겨야 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그러한 소비 활동이 현명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사회에서 분위기를 만들어야 할 것 같구요. ... 마크 제이콥스에 관한 다큐멘타리는 한 번 구해 봐야겠습니다. 잘 모르는 분야이지만 패션 산업이라는 것이 결국 예술가의 창조성과 기업가의 상업성이 만나서 이루어지는 것이고 보면 여러가지 미묘한 부분이 있으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 2007/11/27 06:48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 매드캣 2007/11/27 10:28 # 답글

    진정한 명품이란 싸더라도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는 물건들이 아닌지. 집안에서 오랫동안 제 생활의 불편함을 해결해 주던 물건들이 진정한 명품이 아닐까 합니다.
  • Clio 2007/11/28 05:35 # 답글

    비공개 J 님 / 지적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사실은 위에서 타닌 님이 지적해 주셔서 고쳤는데요. 제가 틀린 것을 확실히 하기 위해서 원래 섰던 '유'자에 가로줄을 한 줄 긋고 다시 '에'자를 적어 넣었는데 지금 보니 애매하게 보이는군요. 헷갈리지 않게 아예 '유'자를 지워버리겠습니다. 이렇게 지적해 주시는 덕분에 저도 많은 것을 배웁니다. 바로 그 재미에 블로그를 운영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다시 한 번 더 감사드립니다.

    매드캣 님 / 맞습니다. 그런 물건들이 명품이지요. 저도 그런 가방이 하나 있습니다. 이제는 다 떨어져서 가지고 다니기도 힘들지만 쉽게 버릴 수가 없더군요. 가방을 볼 때면 그 가방에 얽힌 추억들이 새록새록 떠오르는게 그저 보고만 있어도 따뜻한 느낌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 김은봉 2009/11/15 06:07 # 삭제 답글

    안녕하세요.. 저는 경남 진주에 살고있는 김은봉 이라고 합니다.. 지금은 자금이 없어 오더판매 위주로 이태리 (와니)악어 브랜드 콜롬보만 취급을 하고 있습니다.. 조금씩 판매는 하고 있고요.. 콜롬보 가방이나 이태리 의류 콜롬보캐시미어 스위스 명품시계
    프랭크뮬러 여러 명품 브랜드의 확실한 루트는 잡고 있는데 자금이 없어 사업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태리 세계 여러나라에 판매망을 가지고 있는 이태리 유명쥬얼리 유토피아 여러분야 루트는 있지만 투자자나 ,투자는 하시고 저는 제품만 들여오는 직원이나 프로테이지만 나누어도 가능합니다.. 저는 지금은 오더판매나 몇개씩만 들여와서 팔고 이런식으로 하고 있습니다..
    딴 사업주보다 좋은 루트를 가지고 있으니 명품사업에 관심이 있으시거나 투자하실분은 언제라도 연락을 주세요..
    ps:저는 단지 좋은 루트로 제품을 한국에 들여오는 일을 주로 하려고 합니다.. 판매에 도움이 되도록 발로 뛰는일도 할거구요..
    문의는 mobil:010-9976-8008로 많은 문의를 주세요.. 2009년11월15일 김은봉(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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