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미래(3)-책 맛을 보여 줍시다.

이제 전자책과 전자문서가 등장함으로써 우리가 정보를 입수하고 이용하는 방법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말해 보려합니다. 전자책이나 전자문서는 통신 기술의 발달과 어울려지면서 우리가 정보를 입수하고 그 정보를 소통하는 방법에 가히 혁명적이라 할 수 있는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그런데 그러한 변화는 우리가 오랫 동안 유지해 온 독서 습관을 바꿀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하지는 않은가 봅니다. 아니 더 정확하게 이야기하자면, 우리가 종이책을 읽을 때 머리 속에서 이루어지는 두뇌의 움직임과 스크린을 통해 전자화된 책이나 문서를 읽을 때 이루어지는 두뇌의 움직임은 아직 서로 다른 것 같습니다.

그래서 받아들이는 정보의 종류에 따라 종이책과 전자책에 대한 선호도가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인터넷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그들의 온라인 독서 습관을 조사한 한 연구에 따르면 학술지 논문, 문학작품, 신문기사, 뉴스레터 그리고 제품 리뷰를 대상으로 이용자들의 읽기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대부분의 응답자가 학술지 논문은 종이에 프린트 한 것을 읽었지만 신문 기사나 뉴스레터 그리고 제품 리뷰와 같은 것은 온라인으로 읽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절대다수가 문학 작품은 종이책을 선호한다고 하는군요.

저 혼자만의 경우인지는 모르겠지만 전자책도 그렇고 전자문서도 그렇고 내용이 긴 경우 그리고 특히 읽으면서 읽는 내용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야 할 경우 저는 그것을 프린트 하고 종이에 인쇄된 것을 읽습니다. 종이에 인쇄된 글을 읽는 동안은 제가 가장 편하게 느끼는 속도로 읽는 내용에 대해 생각해가면서 읽을 수 있습니다. 읽다가 뒤로 돌아가  다시 읽어 보기도 하고 한참동안 그 자리에서 멈춘 채 읽은 내용에 대해 생각을 하기도 하지만 스크린을 통해 글을 읽을 경우는 그것이 쉽지 않더군요. 무엇인가에 쫒기듯 후다닥 훑어보고 넘어가게 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오래 보면 눈이 아픈 이유도 있겠지만 스크린을 앞에 두고  그 안에 있는 내용을 읽을 때는 종이책을 읽으며 그 내용에 대해 집중하고 생각하던 것을 그대로 유지하기가 힘들었습니다. 하나의 글에서 하이퍼 텍스트로 링크된 다른 정보들이 유용하기는 하지만 그것들 때문에 오히려 원래의 글 자체에 집중하기 힘든 단점도 있더군요. 그리고 스크린에 보이는 글들은 그 순간 화면에 나타나 있는 내용만 눈에 들어올 뿐 그것이  이전 화면에서 읽었던 내용과는 쉽게 연결이 되지 않는 경험도 했습니다. 그래서 아직까지도 여전히 나무들을 죽이고 있습니다. 그나마 이면지를 사용한다고 합니다만 어쨌든 종이를 사용하는 것은 사실이지요.

제가 이 글을 올리면서 몇 편에 나누어 올리는 이유 중의 하나도 바로 이러한 현상때문입니다. 물론 제대로 준비하려는 이유도 있지만 이 블로그를 방문하시는 대부분의 손님들께서는 모니터를 통해 제 글을 읽으실 것이고 그 경우 글이 너무 길어지면 집중력을 쉽사리 잃어버릴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횡설수설, 왔다 갔다 하는 제 글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를 방문객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 저는 가장 오래 주의력을 유지할 수 있는 길이와 형식으로 글을 올리려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글자를 읽기 쉬운 흰 색 배경이 그것 때문이고 적당한 글자 크기를 사용하고 단락을 자주 나누며 행간에 넉넉한 여백을 두는 것도 다 그런 목적에서입니다.

온라인으로 글을 읽을 경우 종이보다 집중하기가 힘들어지는 현상에 대해 조사한 한 연구 결과를 보면 독자들은 스크린에 나타난 정보보다 종이 위에 인쇄된 정보를 훨씬 더 쉽게, 그리고 깊이 이해한다고 합니다. 종이책의 친숙함과 읽으며 밑줄을 긋거나 중요한 부분에 표시할 수 있는 기능이 종이책을 읽는 독자들로 하여금 그 내용을 훨씬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해 준다는 것이지요. 어찌 보면 바람君 님께서 이전 글에 올려주신 덧글 말씀처럼 아날로그인 인간에게는 아날로그 종이가 더 친숙할런지도 모르겠습니다.

첫 번째 글에서 소개해드렸던 구글 북과 유사한 프로젝트들을 진행하는 사람들 가운데에는 인류가 현재까지 생산한 모든 책들이 디지털화되는 날이 멀지 않았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기원 전 300년 경에 이집트의 알렉산드리아에 건설되었던 알렉산드리아 대도서관에서는 당시까지 알려진 세계에서 생산된 책이나 문서들의 대부분을 수집하려 했다고 합니다. 물론 당시에는 그러한 꿈이 이루어지지는 않았지만 21세기의 기술로 전세계에서 생산된 모든 종이책을 스캐닝하고 있는 지금,  고대 알렉산드리아 대도서관이 가졌던 꿈이 전혀 불가능할 것 같지는 않아 보입니다.

이러한 디지털 대도서관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의 주장에 따르면 문자가 발명된 이래 현재까지 만들어져서 존재하는 모든 종이책을 디지털화한 파일의 총 량은 50 페타 바이트(5천만 기가바이트) 정도로 압축이  될 것이라고 하는데요. 현재의 저장 기술로 이 정도 자료를 저장하는데는 작은 공공 도서관 정도 크기의 건물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그러나 계속되는 기술의 발달은 아이포드 크기정도의 작은 장치에 50 페타 바이트의 자료를 저장할 수 있도록 만들어줄 겁니다.

이 말은 무슨 의미인가요? 우리 인류가 현재까지 생산한 모든 정보가 내 손 안에 들어있게 되는 겁니다. 그리고 거기에서 더 나아가 이런 저장 기술이 의학과 결합되면서 작은 마이크로 칩 하나에 이 모든 정보를 담고 그것을 인간의 두뇌에 이식하게 되는 날이 올 수도 있지 않을까요? 물론 아직까지 그런 세상은 꿈처럼 느껴지지만 불가능하다고 단언할 수는 없는 일입니다. 그리고 컴퓨터를 이용해서 인터넷 상에 존재하는 수 많은 정보를 몇 번의 클릭으로 이끌어 낼 수 있는 지금, 어떤 의미에서 우리는 이미 그런 시대를 살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제가 한 가지 걱정하는 것은 어디에서나 정보를 쉽게 접할 수 만들어주는 이러한 전자책과 전자 문서의 편리함 때문에 우리가 깊이 있게 사고하는 능력을 잃어버리지나 않을까 하는 것입니다. 즉, 종이책을 읽으며 그 속에서 깊은 사고를 하고 또 삶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지혜를 얻던 우리들이 전자책에서 제공하는 단편적인 정보와 그 편리함에만 집착하여 스크린에 나타나는 것만이 모든 것이라 생각하고 힘들여 생각하고 판단하는 일을 멈추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이 된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잠시 옛날 이야기를 한 가지 해 보겠습니다. 70년대 말 초등학교에 다니던 시절 저는 책을 많이 읽었습니다. '많이'라는 표현보다는 '닥치는대로' 읽었다고 하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일 겁니다. 약국을 하고 계시던 아버지께서는 약국에 손님이 없는 시간이면 늘 책을 가까이 하셨고 그 모습을 보며 저는 책과 쉽게 가까워질 수 있었습니다. 학교를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 동네에 하나 뿐이던 서점으로  달려가 그 날 저녁에 읽을 책을 사오곤 했습니다. 어린이용 동화나 세계 명작은 물론이고 거의 매 달 소년중앙이니 어깨동무니 새소년이니 하는 어린이 잡지들을 보았고 읽을거리가 떨어지면 집에 있던 어린이용 백과 사전도 심심풀이 삼아 읽었습니다. 그러다보니 머리 속에는 잡다한 정보들이 잔뜩 쌓여 갔지요..

그 당시 머리 속에 있던 정보들은 초등학생의 생활과는 전혀 거리가 먼 정보들이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은 하나도 기억이 나지 않지만 그 당시에는 책에서 읽었던 내용들을 줄줄 외고 다녔습니다. 그러다 보니 그 무렵 일요일 아침 인기 프로그램이었던 "장학퀴즈"를 방송하는 시간이 되면 저는 단연 주목의 대상이었습니다. 고등학생 형,누나들도 맞추지 못하는 문제들을 척척 맞추고 어떤 날은 장원을 한 학생보다 더 높은 점수를 받기도 하니 주위 사람들이 보기에는 대단하다 싶었겠지요. 저 역시 어린 마음에 우쭐하는 기분으로 "기다려라. 앞으로 몇 년후 장학퀴즈 연말장원은 나다." 하는 다짐을 하곤 했습니다. 물론 나중에 고등학교에 들어가서는 다른 일에 빠져서 그 다짐을 잊었지만요.^^

그 당시 우쭐한 마음으로 저의 머리 속에 담아 두었던 정보들에 대해 지금 생각하면 참 우습습니다. 마치 전화번호부를 암기하고 다니는 것과 마찬가지가 아니었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아무리 초등학생의 상식이 풍부해서 고등학생들을 능가한다고 하더라도 그 초등학생이 가진 사고의 깊이나 이해력이 고등학생들을 따라갈 수는 없는 일이지요. 그런데 당시 제가 머리 속에 담아다니던 그 잡다한 정보들은 어찌 보면 지금 우리가 인터넷을 통해 전자문서의 형태로 손쉽게 접할 수 있는 무수한 정보들과 같은 성격의 정보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제는 know how 가 아니라 know where 가 필요한 시대라고 하는 말이 있습니다만 최근의 기술적인 진보는 굳이 우리가  잡다한 정보들을 애써 읽고 기억하지 않더라도 몇 번의 클릭만으로 그것들을 쉽게 접할 수 있게 해줍니다. 더이상 만물 박사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해도 무리는 아닐 것 같습니다. 시간의 차이가 있을 뿐이지 만물 박사가 알고 있는 정보를 누구나 쉽게 찾아 볼 수 있고 보면 인터넷을 이용하는 우리 모두는 만물 박사입니다. 더구나 위에서 잠깐 언급한 것처럼 인류가 생산한 모든 책들이 작은 장치 속에 들어가서 내 호주머니에 들어 있게 된다면(아니면 내 머리속에 마이크로 칩으로 이식된다면) 당연히 누구나 만물 박사가 될 수 있겠지요. 그렇게 된다면 힘들게 학교 교육을 받을 필요도 없을 것 같습니다. ... 과연 그럴까요?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우리 속담은 이런 경우에 가장 잘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초등학생이던 제가 아무리 상식이 풍부했다고해도 당시 고등학생들의 사고력이나 이해력 그리고 그들의 판단력을 따라 갈 수 없었던 것과 마찬가지로 인터넷상에서 우리가 아무리 많은 정보들을 클릭 한 번으로 입수 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제대로 평가하고 이해하여 우리 삶에 이용할 수 없다면 그 많은 정보들은 전화번호부 속의 잔뜩 나열된 전화번호나 마찬가지입니다. 그저 존재하는 것일 뿐 나와는 아무 상관이 없는 것들이 되고 맙니다.

그런데 그 정보들을 제대로 이해하고 판단하여 우리 삶에 이용하는 것은 컴퓨터가 해 줄 수 없는 일입니다. 그 일은 우리가 우리 눈으로 읽고, 귀로 듣고,또  우리 머리로 고민해야 하는 일입니다. 아마 그렇기 때문에 전자문서가 등장한 이 후에도 우리와 관련이 있는 중요한 정보들, 제대로 생각하고 판단해야 하는 정보들은 여전히 종이로 인쇄하여 읽는가 봅니다. 결국 우리가 접할 수 있는 정보의 양이 많이지면 많아 질수록 그것들을 하나로 잘 꿰어 보석으로 만들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일이 시급하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돌멩이인지 구슬인지 알아 보는 능력에서부터 시작하여 필요하다면 구슬들을 깎고 다듬어서 다른 구슬들과 합치고 그런 과정을 통해 정말 아름다운 보석을 만들어 내는 능력을 가져야 합니다.

이 능력은 결국 많은 정보를 여러 가지 방법으로 접하고 그것들에 대해 생각하고 고민하면서, 그리고  다른 이들의 생각을 듣고 그들과 의견을 나누면서 만들어지는 능력입니다. 결코 마이크로 칩을 두뇌에 심는 것으로 해결되는 것이 아니지요. 같은 책을 읽고도 사람에 따라 다른 생각을 하고 다른 영향을 받는 것과 마찬가지로 동일한 정보라도 그것을 받아들이는 사람의 능력과 그가 처한 상황에 따라 가치가 달라집니다. 

우리가 책에 대해 정서적으로 느끼는 친밀감은 우리가  어려서부터 책을 가까이 하고 성장했기 때문에 생기는 것일 수 있고 만일 책을 접하지 않고 스크린을 통해서만 글을 읽은 이들이 있다면 그들에게는 오히려 책히 생소한 존재가 될 수 있다는 말씀을 드렸었습니다. 저는 지금 자라나는 아이들이 혹시 그렇게 되지 않을까 걱정스럽습니다. 책에 대한 친밀감을 잃어버리는 것이 걱정되는 것이 아니라 폭넓고 깊이 있게 생각하고 제대로 판단하는 능력을 가지지 못하게 될까 걱정스럽습니다.

그저 인터넷에 있는 정보를 가져다가 앵무새처럼 똑같이 말하기만 하는 그런 어른이 될까 걱정스러운 거지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 어른들은 아이들이 인터넷에 널린 그 정보들을 가져다가 제대로 판단하고 이용하는 능력을 어렸을 때 길러주어야 합니다. 자신이 읽고, 보고, 듣는 것들에 대해 판단하고 생각하는 능력을 기르는 일은 바로 종이책에서부터 쉽게 시작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리고 어린 시절부터 이런 종이책의 맛을 보고 자란 아이들은 전자책을 접하더라도 그것을 제대로 이용할 줄 압니다. 아이들에게 책 맛을 보여줍시다. 그리고 그 책 맛이 어떤지 같이 이야기하고 어떤 책이 맛있는 책인지, 어떻게 먹어야 더 맛이 있는지 알려줍시다.

이렇게 본다면 제가 생각하는 종이책의 미래는 분명합니다. 저는 종이책과 전자책이 서로 경쟁하는 존재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이 두 가지는 서로 보완해주는 관계라고 봅니다. 책에 실린 정보의 종류에 따라 전자책으로 가는 정보도 있을 것이고 종이책이 여전히 이용되는 정보도 있을 것입니다. 결국 이 두 가지는 서로 나란히 존재하지 않을까요? 이것은 사진이 발명되었다고 해서 회화가 사라지지 않은 것과 비슷한 경우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녹음 기술이 존재하지만 여전히 음악가들의 공연이 성황리에 이루어지고 있고 아이포드를 비롯한 각 종의 휴대용 장치를 통해 영화를 볼 수 있게 되었지만 그래도 극장을 찾는 사람들이 있는 것과 마찬가지라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종이책과 전자책을 합친 일종의 하이브리드 책은 어떨까요? 현재까지 이야기되고 있는 하이브리드 책은 전자책의 일종으로 텍스트와 음성이 결합된 형태의 책입니다만 제가  생각하는 것은 그 두 가지 형태의 정보는 물론이고 종이책과 전자책을 장점을 모두 합한 형태의 책입니다. (지난 번 글에 덧글을 달아주신 게스카이넷 님께서 먼저 비슷한 아이디어를 언급 하셨지요. 그래서 깜짝 놀라면서 "아니 이런 스포일러가.." 하고 생각을 했습니다만 ^^).

일반적인 하드 커버책의 표지 두께 보다 얇은 전자책 리더가 종이 만큼 저렴한 가격에 만들어질 수 있다면 그것을 종이책의 표지로 사용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표지의 앞 면은 지금처럼 그대로 두고 표지를 젖히면 그 안에 리더가 나타나는 거죠. 그래서 종이책을 읽고 싶은 분들은 그저 예전대로 종이책을 읽고 만일 그 책 속에서 내용을 검색을 하거나 책과 관련된 다른 멀티 미디어 정보들이 필요할 경우 표지에 내장된 전자책 리더를 이용하는 겁니다. 이렇게 하면 종이책과 전자책의 장점을 모두 살린 새로운 종류의 책이 만들어질 수도 있지 않을까요?

* 보통은 글의 말미에 참고 자료와 이미지의 출처를 적습니다만  이 포스팅을 한 후 책의 미래와 관련된  좀 더 전문적인 자료를 찾으시는 분들의 이메일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다음 글에 그런 참고 자료들만을 모아서 간단한 설명과 함께 실어보겠습니다. 생각보다 글이 길어지는군요. ^^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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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lio | 2008/01/07 07:44 | 도서관 이야기 | 트랙백(1) | 핑백(2) | 덧글(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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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라그나뢰크의 자장가 at 2008/01/07 22:24

제목 : 그냥 보기엔 표지와 제목이 없는(???) 책, 그러..
이글루스 트랙백>> 책의 미래(3)-책 맛을 보여 줍시다.일종의 컴퓨터 북 셋 형태라고 해야 할까요?(Clio님께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ㅠㅠ 아마, 몇십년 뒤면 이런 게 상용화 될 지도 모르겠네요. 아니, 몇년 뒤에라도 혹 모릅니다~~~ ^^ )'하이브리드'바로 그런 표현을 하신 것에 크게 공감합니다.분명, "너무나 작은" 형태의 e-book('이북'이라고 한글로 표현하기엔 어감이 좀...&......more

Linked at Cliomedia : 책의 .. at 2008/01/07 09:47

... 이런 저런 질문들을 이곳에서 던지고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께서 한 번쯤 이 문제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셨으면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트랙백은 언제나 대환영입니다.^^ 다음 글에서 이어집니다. ... more

Linked at 아프리카골동과자점[이글루점] .. at 2008/01/07 19:14

... 책의 미래(3)-책 맛을 보여 줍시다.내가 출판관련직을 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을 때 아버지는 말하셨다."요즘 책시장이 망하고 있다는데 왜 그런 걸 하려고 하냐?"그러면 내가 기다렸다는 ... more

Commented by 키오쿠 at 2008/01/07 09:31
우와, 정말 멋진 아이디어로군요. 하이브리드 책이 어떻게 나올지 기대되네요. 베타테스터 같은 것 해보고 싶어요 >_< 저도 전자책을 보며 늘 신경쓰였던 건, 이렇게 보면서 내가 생각하는 법을 잊어가는 게 아닌가 하는 두려움이었거든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
Commented by Arbino at 2008/01/07 10:18
'문학소녀' 시리즈라 는 연작 라이트노벨(세위 님의 포스팅 : 노무라 미즈키 "문학소녀"와 죽고 싶은 소녀 http://tale.egloos.com/2900642 )에서도 책을 너무 사랑한 나머지 먹기까지 하는 소녀가 나옵니다만, Clio 님의 이야기를 보니까 문득 '문학소녀' 시리즈를 한 번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이야기가 빗나갔군요. 저도 어린 시절부터 종이책의 맛을 보고 (진짜로 먹기까지 한 적은 없습니다만^^;) 자란 사람이지만, 요즘 세상을 보면 언젠가는 '종이책의 맛을 모르는 사람들'만이 사는 세상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고는 합니다. 이런 저도 전자책의 편리함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역시 '다양한 방식으로 즐길 수 있고, 자신이 생각한 점을 덧붙일 수도 있다'는 점은 종이책이 최고라고 생각하니까요.
Commented by joowon at 2008/01/07 10:44
좋은 글 감사합니다. 책의 미래 1-2-3편 모두 잘 읽었어요!
Commented by dende at 2008/01/07 11:06
전자책이 독서 혁명을 불러올 지 기대가 됩니다. 전자책을 본 적이 없어서 뭐라고 말을 못하겠습니다.
Commented by 카본 at 2008/01/07 11:13
좋은 글 재밌게 읽고 많이 배우고 갑니다.
Commented by 정재 at 2008/01/07 11:14
시리즈 재밌게 읽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링크 추가 했습니다.
Commented by marlowe at 2008/01/07 13:17
종이책이 전자책보다 우월한 점으로 흝어보기가 편리하다는 점이 있군요.
앞에 읽었던 대목이나 요점만 보기 위해 페이지를 넘기는 게 아직까지는 편하니까요.
전자책이 이런 기능을 따라 잡으려면 얼마나 걸릴 지 궁금하군요.
Commented by 루크 at 2008/01/07 13:47
언급하신 까닭으로(긴 글을 보면 눈이 아프고 집중력이 떨어져서 등등) 앞부분만 읽고 내렸습니다마는(죄송합니다)
많이 공감되네요. 저같은 경우에도 뉴스는 신문보다는 인터넷을 주로 이용하지만, 긴 글(소설 등)은 모니터로 보면
지치더라구요. 그런 면에서는 종이책은 최소한 저에겐 없어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좋은 글 추후에 다시 보겠습니다 OTL

저는 전자책이냐 종이책이냐라는 이야기들을 볼 때면 '빅'이라는 영화가 생각납니다. 아시는 지 모르겠지만, 그 영화에서 장난감 회사(?) 직원이 된 주인공은 외관은 책 모양이지만, 내부 소프트웨어를 바꾸면 다른 책이 되는 제품을 회사에 제안합니다. 쉽게 말하면 전자책이라고나 할까요? 종이책의 경우는 책 한 권이 한 내용을 담지만, 이 전자책의 경우는 책 한 권이 여러 내용을 충분히 담을 수 있지요. 현실화하는 데는 책을 얼마나 가볍게 만들 수 있느냐, 그리고 어떻게 쪽수가 다른 책들을 구현할 수 있느냐 등등의 문제가 있지만 말이죠.
Commented by 제갈교 at 2008/01/07 15:10
잘 읽었습니다. 링크 추가 해요. ^^
Commented by 보리차 at 2008/01/07 16:47
잘 읽었습니다. 책의 미래에 대한 긴 이야기가 바야흐로 끝났군요. 다 읽고 나니 끝났다는 게 어쩐지 아쉬운 기분입니다. 중간에 책 읽는 어린이 표정이 참으로 걸작이군요. ^^
Commented by 太虛 at 2008/01/07 18:21
종이책과 전자책의 상호보완관계...멋진 아이디어네요. 저는 종이책을 더 좋아하지만 모니터로 글을 읽는데에도 큰 부담은 없습니다. 오히려 전에 읽었던 부분을 찾아보거나 훑어보기에는 전자책(혹은 텍스트파일)이 더 좋더군요. 판단능력을 길러줘야한다에는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그러는데 종이책만큼 좋은게 없지요^^
Commented by 로렐라이 at 2008/01/07 18:52
이 글을 먼저 읽고 흥미가 생겨서 앞의 1,2와 '여러분의 역사는...'까지 단숨에 읽어내려갔습니다.
저는 출판사 입사 지망생이어서(아직 적어도 3년 후의 일이지만 말입니다.)아무래도 생각할 수밖에 없는 문제이고 생각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쓰신 글들을 읽으면서 반성하게 되더군요. 책의 미래에 대해서는 고등학교 때부터 관심을 가졌었는데 그저 관심을 가졌을 뿐 구체적으로는 아무것도 나아가지 못했네요. 트랙백하고 싶은데 무슨 말을 할 수 있을지 깜깜합니다. 우선 트랙백하고 이제부터라도 좀 고민해 봐야겠습니다. 링크하겠습니다.
Commented by 제절초 at 2008/01/07 20:23
음. 터치스크린 같은 방식의 책도 있으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을 문득 해봤습니다. 종이같은 질감의 모니터에 또렷하게 나타나는 그런거 말이죠.
Commented by 게스카이넷 at 2008/01/07 21:43
허억~~ 정말 미래에 이런 책이 나와줬으면 하는 것이 제 소망입니다. ㅠㅠ

(제 덧글을 보고 있노라니, 잘못 친 부분이 있었어요. "달랑 한 장"이 아니라 "달랑 한 장만 끼울 게 아니라 몇 장을 끼워놔서..." 였습니다. 다시 읽고 보니까 창피스럽네요. ㅠㅠ )

근데, 창피해 할 겨를(?)도 없이 제가 원하는 미래의 책을 마치 그대로 보는 것 처럼 정리해 주셨네요.
감사합니다.

앞으로는 인간들이 나무들을 열심히 베지 않아도 되는... 전자책이 꼭 나오는 세상이 되었으면 해요.
(글구, 많이 모자란 제 덧글에 대해 과분한 칭찬도 감사드립니다. ^^ )
Commented by 은비뫼 at 2008/01/08 00:25
저도 종이책과 전자책이 경쟁이 아닌 상호보완의 관계라고 생각합니다. ^^
늘 좋은 포스트 잘 읽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Commented at 2008/01/08 02:11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Clio at 2008/01/08 10:04
키오쿠 님 / 과연 그런 것이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만일 나온다면 저도 한 번 테스트 해 보고 싶습니다. ... 컴퓨터 기술이 아무리 발달한다고 해도 생각을 대신해 줄 수는 없겠지요. ... 그것마저 컴퓨터에 맡기고 싶지는 않군요.

Arbino님 /책을 먹고 그 책 속에 있는 모든 지식이 내 머리에 들어온다면 밥 대신 책을 먹을텐데 말입니다.^^ 전자책이 되었건 종이책이 되었건 중요한 것은 우리가 생각하는 능력을 가지고 그것을 사용하는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joowon님 / 늘 관심을 가지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dende님 / 변화는 분명히 생기겠지요. 그러나 읽고 이해하고 생각하는 인간의 기본적인 사고활동은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아니, 변화가 없어야한다고 믿습니다.

카본님 / 읽어주셔서 오히려 제가 감사드립니다.

정재 님 / 링크 감사합니다.

marlowe 님 / 상당히 힘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영화에서 보는 것 처럼 공중에 가상의 종이들을 띄워 놓고 손으로 움직이는 그런 시스템이라면 가능할까요?

루크 님 /가능한 한 짧게 쓴다고 하는데도 늘 글이 길어져서 고민입니다. 짧고 간결하게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분들을 보면 참 부럽습니다. ... 혹시 톰 행크스가 젊은 시절이 출연했던 영화가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한 번 찾아 봐야겠군요.

제갈교님 /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링크 감사드립니다.

보리차님/ 정말 진지하게 읽고 있는것 같지요? 너무 글이 길어 지루하지는 않았나 모르겠습니다.

太虛 님 / 중요한 것은 우리가 생각하는 능력이지요. 결국 책은 우리의 생각을 표현하고 또 전달하기 위한 도구라 할 수 있으니까요.

로렐라이님 / 트랙백 감사합니다. ... 고민한다는것, 생각한다는것 바로 그곳에서부터 모든 것은 출발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로렐라이 님께서는 제대로된 출발점에 서 계시는 겁니다.

제절초님 / 종이의 질감이 나타나는 터치 스크린이라... 그것도 참 좋을것 같은데요. 종이 냄새도 나게 할 수는 없으려나 모르겠습니다.

게스카이넷님 / 과분하다니요. 정말 좋은 아이디어였는데요. 그리고 정말 책 더미에 깔려 죽기 전에 좋은 아이디어가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은비뫼님 / 서로의 장점을 잘 살려는 활용하는 지혜도 필요한 것 같습니다.늘 이렇게 찾아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비공개ㅅ님 /과분하신 칭찬에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로고 이미지에 제 이메일 주소를 달아 놓기는 했는데 필요하시다면 cuorevuoto at gmail.com 으로 연락해 주십시오.
Commented by 루크 at 2008/01/08 17:01
글을 길게 쓴다는 건 그만큼 할 말이 많다는 뜻이니
좋게 보면 아는 것도 생각하는 것도 그만큼 많다는 뜻일 겁니다.
나쁜 건 아닙니다. 물론 간결하면서도 핵심을 찌르는 글 쓰는 사람은 저도 부럽습니다마는;;

그리고 빅에서 톰 헹크스가 나오는 게 맞을 겁니다. 생각해보니 그 얼굴이네요.
피아노를 발로 치는 장면도 나오고...
꽤나 오래되고 별로 아는 사람도 없을 영화라고 생각했는데 아는 분이 계신다는 게 신기합니다.
어쨌든 나중에라도 포스트 지우지 말아주세요.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디지털을 아날로그로 만들어서(인쇄라고도 부르지요) 읽어보겠습니다.
2008년 한 해도 좋은 글 많이 올려주세요~
(이전에 미국 사서가 쓴 글 올리신 분도 님이셨던 거 같은데 맞나요?
그 글 보면서 사서도 고달픈 직업이구나 하고 느꼈는데 말이죠.)
Commented by NINA at 2008/01/09 03:52
저도 장학퀴즈 팬이었어요~ 세대는 좀 다르지만. ^^
책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써, 눈부시지 않고 눈 피로해지지 않는 정말 종이같은 전자책이 나온다면 더할나위 없겠지만, 아직은 종이책을 사랑하렵니다.
Commented by Clio at 2008/01/09 11:53
루크 님 / 아마 제가 올린 글이 맞을 겁니다. ... 찾아 주셔서 감사드리구요. 새해에도 건강하십시오.

NINA 님 / 그러셨군요. 아직까지도 방송되는가 모르겠습니다. 제가 열심히 보던 시절에는 차인태 씨가 진행을 하셨는데... 저는 평생 종이책을 사랑할 겁니다. ^^
Commented by 총천연색 at 2008/01/09 23:48
예전에도 그랬지만
앞으로 '생각하는 능력'이 더 필요되는 사회가 도래하겠죠.
그래서 열심히 훈련 중이랍니다.

제가 딱 하이브리드 적인 세대라서 그런지
아날로그적이나 디지털적인 정보 둘 다
깊게 생각하며 읽는 훈련이 된 것 같아요.

제 다음 세대들은 어떠할 지 모르겠지만,
나름의 깊은 생각을 하면서 매체들을 접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ㅎ_ㅎ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Commented by Clio at 2008/01/10 07:57
총천연색 님 / 부럽습니다. 앞으로 등장하는 세대들도 총천연색 님처럼 그렇게 되어야 할텐데 말입니다.
Commented by 비디 at 2008/01/20 07:21
시리즈 3편 다 잘 읽었습니다.

딱히 기억이 안나지만(종이는 아닐겁니다~ 후훗), 책이라는 매체는 디지털로 바뀔 필요성을 그다지 느끼지 못해 그 변환속도가 느리다고 들었어요.
영화, 음악은 대표적인 디지털기기 컴퓨터, 적재적소에 나온 MP3플레이어라는 기기가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자연스럽게 변화를 줄 수 있었고, 인터넷을 통해
콘텐츠가 유통될 수 있었던 것, 그 속도가 점점 빨라지는 것에 디지털 변환이 더 쉽게 이루어졌다고 보는 반면,

책이라는 매체는 지금의 상태, 종이에 인쇄되어 묶음으로 된 형태가 최적화라서 느리다고~ 하더라구요.
게다가 책은 대표적인 소유욕이 강한 물건이라는 점이 한 몫 한답니다.

제 의견인데, 책의 미래 시리즈 3편이 종이에 인쇄해서 읽어야 할 글이라 생각되네요 ^-^*
자주 놀러올게요. 더 좋은 글 부탁드립니다.
Commented by Clio at 2008/01/21 07:09
비디 님 / 정확한 지적이 아닐까 싶습니다. 종이 묶음의 정보 전달 도구로서 최적화되었다는 말씀에 동의하지 않을 수 없군요. 직관적인 인터페이스와 시각, 청각, 후각, 촉각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이용자에게 자극을 주는 이런 도구는 찾기 힘들지요. '소유욕이 강한 물건" 이라는 말씀에 저 스스로를 되돌아 보고 반성하고 있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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