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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서두에서 저자는 1950년대 미국 CIA 의 지원에 의해서 연구되고 개발된 고문 이론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정신과 육체에 지속적으로 가해지는 강한 충격은 한 사람의 정신을 자신의 의지와는 완전히 분리된 존재로 만들어 버릴 수가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분리된 상태에서 그 사람은 완전히 어린이와 같은 백지의 상태로 돌아가고 결국 고문을 가하는 사람들은 자신들의 의도대로 이 사람을 조정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이 시점에서는 의지가 강하고 약하고는 문제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미 그 사람의 정신은 자신의 의지와는 분리된 상태로 백지처럼 존재하기 때문에 무엇이든지 시키는 대로 하고 모든 것을 그대로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는 것이지요. 군대 생활을 하면서 한 두 시간 계속해서 기합을 받아본 기억이 있으신 분들은 어쩌면 이해하실 지도 모르겠습니다. 특히 신병 초기에 어리버리한 상태에서 혼을 빼놓을 정도로 '굴리면' 정말 문자 그대로 혼이 달아납니다. 그리고 조교가 시키는 대로 아무 생각 없이 따라 하게 되는 그런 상황과 비슷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나오미 클라인이 이 책에서 말하는 충격 독트린은 한 사람을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니라 한 국가 전체 혹은 하나의 계층 전체를 대상으로 확대된 일들을 의미합니다. 특히 자연 재해나 테러, 전쟁 등으로 전국이 충격이 빠져있는 상황에서 그러한 사실을 더욱 강조함으로써 국민들의 의식이 더 깊은 공황 상태로 몰아 넣고, 그 동안 정치인들과 그들을 지원하는 기업인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대로 사회를 변화시켜 나간다는 것이지요. 보통의 상황이라면 강력한 반대를 받고 이루어질 수 없는 일들 이지만 대부분의 반대할 사람들이 이러한 충격때문에 정신이 없는 동안 소수의 사람들이 자신들의 의도대로 사회를 바꾸어 나간다는 겁니다. 그리고 나중에 대다수의 사람들이 정신을 차렸을 때는 더 이상 손 쓸 도리가 없는 상태로 이미 사회가 달라져 있다는 것이지요. 저자는 이 책에서 허리케인 카트리나의 피해로 뉴올리언즈가 충격에 빠져있을 때 물에 잠겼던 지역의 서민용 공공 주택들을 헐어버리고 일반 건축업자들에게 고급의 주택단지들을 새로 짓게 허가한 것이나 공공 학교 시스템을 없애고 사립 학교들을 도입하는 것을 예로 들고 있습니다. 그리고 쓰나미의 피해로 모든 것을 잃어버려 충격에 빠진 스리랑카 해안가의 주민들을 살던 지역에서 몰아내고 그 자리에 대규모 휴양 단지가 들어서도록 허가한 것도 그런 맥락에서 설명되고 있습니다. 이 뿐만 아니라 저자는 이러한 예를 지난 4-50년간 전세계적으로 일어난 여러 가지 사건에서 찾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정책의 배경에 있는 시카고학파 경제학의 거두 밀턴 프리드먼의 이론에 대해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나오미 클라인의 책에서 말하는 충격 요법을 지금 우리의 상황에 대입한다면 어떤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요? 어쩌면 최근에 신문 지상을 장식하고 있는 한반도 대운하는 실제 만들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들에게 정신적인 충격을 가하는 장치의 하나가 아닐까요? 운하 건설을 주장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중에는 과연 그 정도로 큰 사업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이 할 소리라고는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어이없는 발언들이 있고 보면 과연 이 사람들이 운하를 만들려고 하는지 조차 의심이 갑니다. 경제성이 없을 것이라는 사실은 운하 건설을 주장하는 사람들도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고 그것에 참여하려는 기업들 역시 알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국민 대대수의 관심이 운하로 쏠리도록 몇 몇 사람들이 계속해서 '바람'을 잡고 있는 동안 실제 자신들이 원하는 다른 일들을 큰 주목받지 않고 소리 소문 없이 추진하는 이들이 혹시 있지 않을까요? 그래서 자신들의 이해 관계에 부합되고, 더 이상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모든 제도와 법률을 고쳐놓은 어느 날, "국민들이 그렇게 반대한다면 운하를 만들지 않겠다." 고 선언을 하겠지요. 그리고는 좋아하는 국민들을 보며 뒤에서 회심의 미소를 짓고 있는 사람들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과연 그럴까요? 잘 살펴 보아야 할 일입니다.
사회를 개혁하고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혁명가라고 부르던 선각자라고 부르던 분명 지도자가 필요할 겁니다. 그러나 진정으로 그 개혁이 사회 구성원 모두를 위한 것이 되기 위해서는 사회에서 일어나는 일에 관심을 가지고 언제나 질문을 하며 제대로 된 정보를 찾는 의식있는 대중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비록 생활 속에 파묻힌 그 대중의 목소리가 밖으로 들리지 않을지라도 그 목소리들이 합쳐지는 순간이 오면 사회는 분명 달라집니다. 강력한 충격을 주는 것 이 외에도 사회 구성원들의 의식을 다른 곳으로 돌리고 또 혼란시킬 수 있는 방법은 많습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들의 의식이 언제나 깨어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모든 것을 그대로 믿지 말고 언제나 의심하고 생각하고 또 고민하며 그렇게 자신과 사회의 모습을 제대로 살필 줄 아는 사람들이 존재하는한 한 국가를 몇 몇 사람들이 자신들의 이익대로 이끌어 갈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블로그를 통해 사회에서 일어나는 여러가지 일들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제시하는 많은 분들의 중요성도 바로 이런 면에서 찾을 수 있을 것같습니다. 의심나는 일을 파헤치기 위해 시간과 노력을 들여 취재를 하고 글을 올리는 사람도 훌륭하고 그 글에 대해 미심쩍은 부분을 지적하고 토론을 하는 사람들도 훌륭합니다. 그 과정을 통해 글을 읽는 많은 사람들은 생각을 하고 또 고민을 하게 될 겁니다. 그렇게 생각하는 국민들이 있는한 우리 사회의 미래는 밝습니다. * 아래에는 이 책의 내용을 간단히 소개하는 다큐먼터리를 올려 봅니다. 저자의 홈페이지에 가시면 더 많은 자료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글에 사용된 이미지는 저자의 홈페이지에서 가져온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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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카드...
한국에서 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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