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저 밀란-우두머리가 되라.(Be the Pack Leader) 책소개

애완 동물을 키우시는 분들이 참 많아졌습니다. 특히 그 중에서도 개를 키우시는 분들이 많으신데요. 저도 개를 참 좋아 합니다. 어렸을 때는 제 키보다 더 큰 쉐퍼드를 집에서 키운 적도 있었지요. 오늘은 그런 분들에게 유용할 것 같은 책을 한 두권 소개할까 합니다. 시저 밀란(Cesar Milan)이라는 사람이 쓴 Be the Pack Leader 라는 책과 Cesar's Way 라는 책이 바로 그 두 책인데요, 한국어로는 아직 번역이 된 것 같지는 않습니다만 애완견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참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은 책입니다.

예전에 로버트 레드포드가 주연을 한 호스 위스퍼러(Horse Whisperer)라는 영화가 있었지요. 사고를 당하고 심리적인 충격을 받은 말을 따뜻한 보살핌으로 고쳐주던 주인공을 "호스 위스퍼러(Horse Whisperer, 조마사, 調馬師) "라고 부르던데요. 그렇다면 오늘 소개해 드릴 이 책의 저자인 시저 밀란은 '독 위스퍼러(Dog Whisperer)'라 할 수 있습니다. 실제 이 사람은 내셔널 지오그래픽 채널에서 Dog Whispherer 라는 제목의 프로그램으로 사람들에게 더 많이 알려졌지요. 이 사람의 한결 같은 주장을 한 마디로 요약한다면 개를 키우는 사람은 무리의 우두머리(Pack Leader)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개는 원래부터 무리를 이루어 살아온 습성이 있다고 합니다. 무리의 우두머리를 중심으로 우두머리에 복종하고 같이 먹이를 구하면서 공동으로  살아오던 것이 원래 개의 습성인데 그것이 인간과 함께 산다고 해서 달라지지는 않는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개는 인간을 자신과 다른 동물로 인식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무리의 한 구성원으로 생각한다고 합니다. 시저의 말에 따르면 개의 세계에서는 우두머리와 부하의 두 계급이 있다고 할 수 있는데 다행히 대부분의 개들은 부하로서 역할을 하도록 태어난다고 합니다. 그런데 부하로서 역할을 하도록 태어난 개들이 자신을 이끌어 줄 우두머리를 만나지 못 할 때 개들은 불안해 하고 행동에 문제가 생긴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인간에 대해 스스로 우두머리 행세를 하려 하는 개도 있고 그러한 '심리'적인  불균형 상태 때문에 공격적으로 변하는 개도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이런 개에 대해 인간은 어떻게 대해야 할 까요?

세자르의 주장에 따르면 가장 확실한 방법은 개를 소유하고 있는 사람이 "조용하면서도 단호한(Calm-Assertive)" 우두머리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무조건 사랑만을 주는 것이 아니라 훈련을 통해 우두머리를 따라야 한다는 것을 심어주고 나서 우두머리가 부하들을 아끼듯 그렇게 개들을 사랑해야 한다는 거지요. 그리고 우두머리는 그 집단이 지켜야 할 규율과 한계를 분명하게 정해주어야 한다고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하는 것이 개를 가장 개 답게 살게 하는 방법이라고 합니다.

인간과 살면서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키는 개들을 관찰하여 문제를 파악하고 그것을 고침과 동시에 그 개의 주인들이 제대로 된 무리의 우두머리가 될 수 있도록 교육하는 것이 이 사람이 진행하던  Dog Whispherer 라는 프로그램의 주된 내용이었습니다. 예를 들면 사람만 보면 뛰어 오르는 개들이 있습니다. 주인들이야 개가 사람을 반기는 것이라고 좋아하겠지만 종종 손님들에게까지 뛰어 오르면 곤란할 때가 있습니다. 이러한 개의 행동에 대해 시저는 그것이 개가 자신을 우두머리라고 생각하고 사람을 부하로서 복종하게 하려는 행동이라고 설명합니다. 새로 집에 찾아 온 손님에게 뛰어오르는 것도 마찬가지의 의미라고 합니다. 시저는 이러한 개의 행동을 방지하기 위한 방법을 몇 가지 알려지고 있는데 여기에 옮겨 보겠습니다. 그리고 맨 아래에 소개하는 비디오 클립에서 역시 그 부분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 무리의 우두머리로서 당신의 위치를 확고히 하라. 만일 무리에 우두머리가 없으면 개는 그 자리를 차지하려 한다. 그리고 이것은 대부분의 경우 주인이나 개에게 모두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무리의 우두머리는 조용하면서도 단호한 에너지로 무리를 이끌어간다.
  • 문으로 들어오거나 나갈 때 개에게 (손을 흔들거나 소리를 내거나 하는 등의)애정 섞인 감정을 보이지 마라. 이런 종류의 행동은 어린아이들에게는 좋은 것이지만 개에게는 그렇지 않다. 개는 동물이라는 사실을 명심하라. 개에게 당신이 할 수 있는 가장 친절한 행동은 개를 개처럼 대해 주는 것이다 그리고 개가 이해할 수 있는 방법으로 개와 소통하는 것이다.
  • 나쁜 행동은 바로 잡아라. 어미개는 새끼들의 잘못된 행동을 그냥 보아 넘기지 않는다. 만일 새끼가 마음에 들지 않는 행동을 하면 조용하고 단호한 태도로 그것을 중지시키고 바로잡는다. 새끼는 그것을 통해 자신들의 한계를 배우게 되고 어미의 확고하고 분명한 지도력은 무리 속에서 부하로서 살아가야하는  새끼들의 역할에 균형을 잡아 준다.
  • 손님이 도착하면 개에게 가만히 앉아 있으라고 명령해라. 개는 당신을 무리의 우두머리라고 인정할 때만 당신의 명령을 듣는다. 그리고 명심하라. 동물 무리의 우두머리는 절대 부하들과 협상하지 않는다.
  • 단지 얼마 동안만 우두머리가 될 수는 없다. 우두머리의 자리는 영원한 것이다. 만일 우두머리가 지속적으로 지도력을 발휘하지 않으면 부하들은 혼란을 일으키고 불안해하게 된다. 동물 무리의 우두머리들은 절대 자신의 위치를 양보하지 않는다. 당신도 마찬가지이다.

종종 개를 키우며 개를 자신의 자식처럼 사랑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것이 문제라는 것은 아닙니다만 자식을 키울 떄 자식이 잘못되면 때려서라도 행동을 바로 잡으려는 부모님들의 마음을 개를 키우시는 분들도 생각을 해 보시면 어떨까요? 그렇게 한다면 애완견들을 둘러싸고 종종 벌어지는 좋지 않은 일들이 줄어 들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하기야 자기 아이들 조차도 제멋대로 행동하도록 두고 그래서 아이의 기를 살리려는 분들도 계시니 개들 역시 그런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만... 어쨌던 이 책이 번역될 수 있다면 국내의 애견가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 아래에 소개해 드리는 비디오 클립은 집에 누가 찾아 오기만 하면 뛰어 오르는 개들을 고치는 방법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Dog Whispherer 의 프로그램 홈페이지에 가시거나 유튜브를 통해 검색해 보시면 상당히 많은 동영상들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이 글에 쓰인 이미지들은 시저 밀란의 홈페이지에서 가져온 것들인데요 시저 밀란의 홈페이지에도 여러 가지 유용한 정보들이 많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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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marlowe 2008/01/11 12:51 # 답글

    '개에게 약간의 개벼룩은 필요하다. 그게 없으면 개는 자신이 개라는 걸 잊는다'라는 속담이 떠오르네요.
    어릴 적부터 개를 갖고싶어했지만, 형편상 포기해야 했습니다.
    언젠가는 인간의 가장 좋은 친구를 맞아들이고 싶어요.
  • Ha-1 2008/01/11 13:24 # 답글

    마치 리더십 훈련과 같군요. 개를 키우는 건 교육에도 여러 모로 좋은 일인 것 같습니다.
  • 총천연색 2008/01/11 14:34 # 답글

    아이를 갖는다는 거,
    반려동물을 갖는다는 거.

    모두 막중한 '책임'을 지니고 있지요.
    흠. 개에게는 우두머리가 되어야 하는군요! ㅎ_ㅎ
  • Clio 2008/01/12 07:05 # 답글

    marlowe 님 / 인간을 대상으로 한 말인것 같습니다만 결국 개를 키울 때도 개답게 키워야 한다고 해석해도 되겠지요. 시저 밀란이 주장하는 첫 번째는 바로 "개는 사람이 아니다." 입니다. 좋은 친구 맞으시길 빕니다.

    Ha-1 님 / 그럴 것 같습니다. 조용하면서도 단호한 리더 그러면서 부하를 사랑으로 감쌀 줄도 아는 리더가 되다는 것 ... 쉽지는 않을 것 같군요.

    총천연색 님 / 개가 인간을 따르게 된 것이 바로 그런 이유 때문이라고 합니다. 인간이 사는 주위를 어슬렁 거리다가 인간이 주는 먹이를 받아 먹게되었고 그러면서 인간을 우두머리라고 생각하게 되었다고 하더군요.
  • NINA 2008/01/13 22:10 # 답글

    와 정말 재미있군요.. 저도 아랫사람들을 다루는데 참 어리숙한 사람인데, 리더쉽이라는 것 쉽지가 않네요.
  • Clio 2008/01/15 06:40 # 답글

    NINA 님 /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조용한 것은 하겠는데 단호한 것은 힘들군요. 구성원의 100%를 만족시키는 것을 불가능함을 잘 알면서도 늘 1%가 가지는 불만에 마음이 쓰이다 보니 힘들때가 많습니다.
  • 시무언 2008/02/02 09:57 # 삭제 답글

    아...이 사람이군요. 사우스 파크에서 등장했던 분이-_- 사우스 파크 최강최악의 캐릭터인 카트맨을 간단히 제압하길래 어떤 사람인가 궁금했는데 이런 분이었군요
  • Clio 2008/02/04 08:55 # 답글

    시무언 님 / 사우스 파크에도 나왔군요. 한 번 찾아 봐야겠는데요. ... 저는 이 사람의 개 조련법을 패러디한 "여자 다루는 법"이라는 코미디를 본 적이 있습니다. 코미디니 그렇지 하고 보았습니다만 여자분들이 보시면 아주 싫어할 내용들이었죠. ^^
  • 딸기맘 2009/05/22 06:19 # 삭제 답글

    요즘 열심히 보고있는 프로그램이라 검색하다보니 클리오님 블로그로 왔네요 ㅎㅎㅎ
    저도 말 잘듣는 줄만 알았던 딸기의 행동 몇가지는 문제가 있었구나 깨닫고 좀더 강하게 가르쳐주려 하고 있어요. 포스팅 감사합니다. ^^
  • Clio 2009/05/22 13:25 #

    이번에는 좀 다른 경로로 오셨군요.^^ 시저 밀란의 프로그램 뿐만 아니라 책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았습니다.
  • 마리솔 2009/05/22 11:52 # 삭제 답글

    딸기맘님 따라왔더니 역시나 우리가 찾았던 정보가 있군요^^
    아무것도 모르고 개랑 살았을때는 그냥 사랑만 하면 되나 싶었는데 요즘은 제가 우두머리가 되야 된다는 것을 알았어요. 개는 개답게 키우는 것 또한 중요함을 최근 몇년간의 경험으로 터득했습니다.
    지금 있는 노견들이야 말 안들어서 그렇다쳐도 새로 입양한 라사압소 초코어린이는 제대로 교육 시키는 중이예요.
    밥먹을때 "기다리(저희 어머니가 경상도 분이라 사투리로 훈련하셔서 기다려..하면 모른다는-.-)" 산책나가 복종훈련, 짖지 않게 하기, 다른 개들 공격하지 않기 등등 식구들이 우두머리로 등극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좋은 글, 제가 사랑하는 까페에 링크 걸어 둘께요. 많은 분들에게 큰 도움이 되겠습니다^^
  • Clio 2009/05/22 13:28 #

    개를 개로써 사랑하라는 것이 시저 밀란이 이야기하는 것 중 가장 중요한 내용같았습니다. .. "기다리" 하는 말씀에 제 고향 생각이 났습니다. 저도 그렇게 이야기하거든요. ^^ 링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된다면 그것 이상 더 좋은 일이 어디있겠습니까.
  • 트리안 2009/05/22 16:44 # 삭제 답글

    잘 읽었습니다.^^ 저희집에 세녁이 있는데...그 중 짱인 아이가 엄마인 저에 대해 절대 순종하고 복종하는 타입인데..(물론 훈련에 의한 건 아니구요, 견종 자체가 그래요) 혹시 그로 인해 제가 어부지리로 세녀석들의 우두머리가 될 수는 없는지 ㅎㅎㅎㅎㅎ 궁금하네요
  • Clio 2009/05/25 15:04 #

    저도 그런 견종에 대해 들었습니다만 복받으셨군요. 아마 충분히 원하시는대로 그렇게 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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