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 의식인지는 몰라도 저는 서점에 가서 신간을 둘러볼 때면 책에 관한 책들을 먼저 찾아 봅니다. 책의 역사에 관한 이야기나 유명한 책에 관한 이야기들, 그리고 책에 미친 수집가들에 관한 이야기 등 어떤 식으로든 책과 관련된 책이 있는지 먼저 살펴봅니다. 사실 이런 이야기를 동료들과 하면 놀립니다. 하루 종일 책에 둘러 쌓여 일을 하고 또 퇴근 후에는 하고 있는 공부 때문에 역시 책을 봐야 하고 그나마 주말이면 또 서점에 가서 그것도 책에 관한 책을 찾아 보냐고 놀리지요. 그럴때면 제가 하는 말은 늘 똑같습니다. "피차일반 아니겠소." 그리고는 서로 웃습니다.^^
책 속에 있는 단서들을 토대로 과거의 역사를 추리해나가는 모습에서는 CSI 시리즈가 연상이 되기도 했는데요. 저는 이 책을 읽으며 '레드 바이올린'이라는 영화를 떠올렸습니다. 그 영화는 붉은 색의 바이올린을 중심으로 몇 백년의 시간을 거치며 그 바이올린을 소유했던 사람들에게 일어났던 이야기들을 들려주고 있지요. 이 소설도 그와 유사하게 한 권의 책을 중심으로 그 책과 관련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레드 바이올린에서 이야기하던 것이 정열적인 사랑이었다면 이 소설에서 작가가 사라예보 하가다를 통해 말하려 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책을 읽으실 분들을 위해 더 이상의 이야기는 하지 않겠습니다만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에서 꼭 필요한 중요한 메세지를 던져주고 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했습니다. 한국에도 번역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