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과 노숙인
공공 도서관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노숙인들 때문에 곤욕을 겪고 있다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노숙인들이 공공 도서관에 들어와서 도서관을 이용하는 일반인들에게 불쾌감을 주는 행동을 하고 있음에도 도서관에서는 마땅히 취할 수 있는 조치가 없어 고민이라고 하는데요. 사실 요즘처럼 추운 겨울에 거리에서 생활하는 이 분들이 갈 만한 곳이 그리 많지 않지요. 영업에 지장을 받는다고 이들의 출입을 막는 곳들과는 달리 도서관은 누구나 들어갈 수 있는 곳이니 이 분들이 더 쉽게 출입을 할 수 있을 겁니다. 더구나 따뜻한 난방과 함께 신문이나 잡지를 비롯한 읽을 거리도 있고 또 칸막이가 쳐진 열람석은 추운 겨울 바깥에서 제대로 잠도 자지 못한 이들에게는 천국이나 다름없는 곳이겠지요. 하지만 도서관에 와서 책을 읽거나 공부를 하기 위해 오시는 일반 이용자들에게는 이들의 존재가 그리 달갑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미국의 도서관들, 특히 대도시의 중심에 자리 잡고 있는 공공 도서관들은 벌써 몇 십년째 이들 노숙인(Homeless)들과 관련된 문제로 고민하고 있습니다. 도서관은 누구나 자유롭게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공공기관이라 이들 노숙인들도 분명 도서관을 이용할 권리가 있습니다. 그러나 노숙인들의 출입이 가져오는 고민도 분명히 있지요. 이들 노숙인들이  도서관 안으로 가져오는 냄새로 인해 다른 이용자들이 느끼는불쾌감이 있을 거구요. 또 술이나 마약에 취한 상태로 혹은 정신이 온전치 못한 상태로 도서관에 들어와서 다른 이용자들을 방해하거나 심한 경우 다른 이들을 위험에 처하게 하는 경우 등도 있겠지요.

그래서 미국의 일부 도서관들은 자체적으로 도서관 이용 규정을 정하고 이에 따라 이 사람들의 출입을 막기도 합니다. 예를 들면 '불쾌한 체취(Offensive Body Odor)'를 가진 사람의 출입을 금하거나 도서관 내에서 잠을 자거나 음식물을 먹는 것을 막고 또 도서관의 화장실에서 몸을 씻는 것을 금하는 조치 등을 취하기도 합니다. 아울러 '다른 이용자들을 불쾌하게 만드는 신체 위생' 상태를 가진 사람이 도서관을 출입하는 것을 막거나 도서관에 출입할 때 필요 이상의 많은 소지품을 가지고 들어올 수 없게 하기도 합니다. 소지품 모두를 큰 쇼핑 카트 같은 것에 담아 도시를 떠도는 이들 노숙인들을 막으려는 조치이겠지요.

그런데 이들이 도서관에 들어와서 타인의 안전을 위협하거나 다른 사람들의 도서관 이용을 방해하는 명백한 문제를 일으킨다면 이들을 도서관 밖으로 내보내면 됩니다. 물론 이 경우 그런 강제력을 행사할 인력이  도서관에 있어야 하겠지만 그들의 행동은 충분히 도서관 당국에서 출입을 금지시킬만한 이유가 됩니다. 하지만 조용히 도서관에서 들어와서 가만히 앉아 있을 경우 이들의 몸에서 냄새가 난다는 이유만으로 이들의 도서관 출입을 금지 시킬 수 있을까요?

사실 냄새는 상당히 주관적인 판단 기준입니다. 사람에 따라서 이들의 냄새를 참을만 하다고 느낄 사람도 있을 것이고 또 일반 이용자들 중에도 여러 가지 이유로 몸에 냄새가 나는 사람이 있을 수 있습니다. 심지어 남들은 좋아서 뿌린 향수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사람도 있으니 말입니다. 따라서 냄새를 이유로 이들의 출입을 막는다는 것은 자칫 인권 침해의 소지가 있습니다. 더구나 그들이 도서관에 들어와 잠을 자기 때문에 내쫒는다고 하면 역설적으로 도서관에서 책을 보다가  지쳐 잠시 잠을 자는 사람들은 모두 내쫓아야 한다는 이야기인데 이것도 썩 타당한 이유는 아닌 것같습니다.

실제 십 여년 전 뉴저지 주의 한 도시에서는 명백한 이유 없이 겉모습과 냄새만으로 도서관 출입을 금지 당한 노숙인 한 사람이 도서관을 상대로 소송을 걸어 이긴 경우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2006년에는 매사추세츠 주의 한 도시에서 노숙인들을 차별하는 도서관 대출 정책 때문에 재판이 벌어진 일도 있었지요. 일반인들은 한 번에 40권까지 대출이 가능한 반면 노숙인들에게는 2 권까지만 대출해 주는 정책이 이 재판의 이유가 되었다고 합니다. 이 재판에서 도서관 측은 그러한 차별 정책이 책의 분실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인 조치였다고 주장했지만 그정책을 알게 된 여러 일반 이용자들 중에는 그것이 도서관의 기본 설립 정신에 위배가 된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즉, '누구나 차별없이 자유롭게 그리고 무료로 자신에게 필요한 정보를 이용할 수 있는 기관'이라는 도서관의 기본 정신에 어긋난다는 것이지요. 

그런 일 때문이 아니라도 많은 미국의 도서관들은 노숙인 문제에 대해 매우 조심스럽게 대처하고 있습니다. 도서관이라는기관이 가지는 기본 설립 이념에 따른다면 노숙인들도 도서관을 이용할 권리가 분명 있습니다. 그러나 노숙인이 아닌 일반 이용자들도 편안한 상태에서 자유로이 정보를 입수할 수 있어야 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노숙인들과 일반 이용자들 사이에서 도서관이 고민을 할 때가 바로 이런 순간이지요. 도서관들이 많이 취하는 방법 중의 한 가지는 도서관 이용 규칙을 수정하여 노숙인들이 최소한의 청결 상태를 유지하게 한다거나 도서관 내에서의 음주 혹은 취중에 도서관에 출입하는 일이 없도록 만드는 것등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그런 이유로 도서관에서 이 사람들을 내보낼 때에도 최대한 이들이 인권을 존중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합니다.
 
공공 도서관에서 일하는 사서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실제 사서들을 가장 힘들게 만드는 이용자들은 노숙인들이 아니라 일반 이용자들 중에 있다고 하는군요. 대부분의 노숙인들은 도서관에서 와서 구석에 조용히 앉아서 책을 읽다 가거나 기껏해야 잠을 자는 정도이고 실제 사서들에게 여러 가지 난처한 상황을 만드는 사람들은 전혀 노숙인처럼 보이지 않는 이용자들 중에 더 많이 있다는 것이지요. 저는 한 번도 공공 도서관에서 일해 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그 곳에서 인턴쉽을 한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대부분의 노숙인들은 냄새만 제외하면 참을 만 하다는 겁니다. 그리고 노숙인들의 행동 역시 대부분의 경우는 조용히 구석에 앉아 책을 읽거나 잠을 자는 것이지 그 이상의 큰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도 드물다고 하더군요. 물론 도서관에 따라서 상황이 다르겠지요. 한 친구의 말을 빌자면 일반 이용자들 중에서 이들의 냄새 때문에 불만을 제기하는 사람이 있을 경우 이들을 도서관 내의 다른 곳으로 옮겨가게 하는 정도의 조치를 취할 뿐이지 별다른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한 더 이상의 조치를 취하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물론 이 도서관에는 경비원이 상주하면서 늘 순찰을 돌고 있습니다.
그런데 일부 도서관들에서는 이러한 수동적인 조치에서 더 나아가 노숙인 이용자들을 위한 매우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면 워싱턴 디씨에 있는 마틴 루터 킹 주니어 기념 도서관에서는 노숙인들을 위한 도서관 자료 이용법 강의 및 건강 검진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고 노숙인 이용자들을 위한 음악 감상 및 예술 강좌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플로리다 주의 잭슨빌 도서관에서는 노숙인들의 취업을 돕기 위한 인터넷 강좌를 한다고 합니다. 이 뿐만 아니라 필라델피아 자유 도서관에서는 노숙인들을 고용하여 화장실 관리를 맡기고 있구요. 샌프란시스코 공공 도서관에서는 직원을 고용하여 이들 노숙인들과 각 종 지원센터를 연결하는 서비스를 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로스엔젤스 공공 도서관에서는 노숙인의 자녀들을 위한 섬머 캠프를 운영하고 있고 뉴욕 공공도서관에서는 자원봉사자들이 이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는 시간을 정기적으로 가진다고 하는군요.

사실 노숙인들이야말로 도서관이 더욱 필요한 사람들이라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도서관은 단지 추위와 더위를 피할 장소일 뿐만 아니라 그들이 스스로 일어날 수 있는 정보를 찾을 수 있고 또 그것을 위한 지식을 습득할 수도 있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노숙인들이 경제적으로 가난하고 거처할 집이 없다고 해서 책을 읽고  문화를 즐길 능력 조차도 잃어버린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그러한 기회를 통해 이들은 자신감을 되찾고 다시 출발할 수 있는 힘을 얻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도서관에서 재활을 위한 공부를 하는 노숙인들에 관한 기사는 많은 생각거리를 던져줍니다.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그리고 무료로 정보를 제공하는 도서관은 어떤 의미에서는 가장 민주적인 기관입니다. 그리고 마땅히 그래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노숙인과 일반 이용자를 구분하여 보는 시각조차 그리 좋은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도서관을 찾는 이용자들에게는 저마다의 이유가 있지요. 그리고 노숙인들 역시 그런 이유가 있어 도서관을 찾을 뿐입니다. 물론 저의 이런 말이 불쾌하게 들리실 분이 계시리라 생각합니다만 도서관이라는 장소, 특히 공공 도서관이라는 장소는 다른 곳과 달리 노숙인를 포함해서 모든 사람들에게 공평하게 개방되어야 하는 장소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일반 이용자들은 물론이고 노숙인 이용자들까지 모든 이용자들이 편안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자신들이 원하는 일을 할 수 있어야 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한국의 일부 도서관에서도 일어나고 있는 노숙인들과 관련된 문제에 대해 도서관은 어떤 조치를 취하는 것이 가장 적절할까요? 어느 곳에서나 받아들일 수 있는 해결책을 찾기는 힘이 듭니다. 그리고  자주 드리는 말씀이지만 미국의 일부 도서관에서 실시하고 있다고 해서 우리도 그것을 해야 된다고 주장하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나라마다 사정이 다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특히 도서관에 관해서는 가히 천국이라 할 수 있는 부유한 미국 도서관들이 노숙인들을 위해 하는 일들을 근근히 꾸려나가기도 바쁜 한국의 도서관들이 따라 한다는 것은 지금으로서는 무리일런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노숙인들이 도서관에 들어와서 분위기를 흐린다고 단순히 불평만 할 것이 아니라 같은 문제를 다른 관점에서도 한 번 보자는 의미에서 이 글을 올려봅니다. 그리고 이런 생각의 변화에서부터 시작하여  실제적인 변화도 이루어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솔트레이크 시티 공공 도서관에서 은퇴한 사서인 칩워드(Chip Ward) 씨는 지난 해에 로스엔젤레스 타임스지에 "Shelters for Dickens, Shakespeare and the homeless"란 글을 기고하면서 공공 도서관과 이들 노숙인들에 관한 문제를 이야기하여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는데요. 이 글의 원문은 TomDispatch.com 을 통해 소개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이 기고문을 읽은 영화 감독 에밀리오 에스테베즈(마틴 쉰의 아들)가 그것을 토대로 "the Public" 이라는 제목의 영화를 만든다고 합니다. 3월부터 촬영이 시작되는 이 영화에서는 도서관을 찾는 노숙인들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한 사서와 그가 겪는 이야기들이 그려진다고 하는데요. 여러 가지 생각할 거리를 던져 줄 것 같습니다.

칩 워드 씨는 위에서 언급한 글에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인도네시아)의 보르네오 섬에 있는 사라왁주에 사는 페난 이라는 부족은 우리가 누리고 있는 것과 비교할만한 물질적인 풍요로움이나 기술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그들의 언어에는 '그(he)' '그녀(she)', 그리고'그것(it)'을 의미하는 단어가 하나 밖에 없지만 '우리'를 의미하는 단어는 여섯 개나 있다고 합니다. 그들에게'나눔(sharing)'은 의무이고 마땅히 해야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에 그들에게는 '감사하다(Thank You)' 라는 문장이 없다고 합니다. 미국의 어린이들이 "세상에서 누군가는 실패할 수 밖에 없으므로 노숙하는 사람들은 참 안타까운 일이지만 피할 수 없는 현실"이라고 배우는 동안 페난 부족의 아이들은 가난한 이들은 우리 모두의 부끄러움이라고 배웁니다."

도서관에 들어온 노숙인들의 문제는 도서관 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봅니다. 그것은 우리 사회 전체의 문제이지요. 도서관에서 추운 몸을 녹이는 그들의 존재가 도서관 이용자들에게 불편함을 준다고 받아들일 것이 아니라 그들의 존재를 통해 가난과 불행에 빠진 사람들을 대하는 우리 사회의 모습을 다시 돌아보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페난 부족과 마찬가지로 우리 전통에도 나눔의 미덕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사방 십 리에서 굶어 죽는 사람이 없게 하라는 가훈을 남긴 부자도 있었구요. 그런 우리의 아름다운 옛 전통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아야 하지 않을까요? 가난 구제는 나라도 못 한다는 속담은 이제 잊어버려야 하지 않을까 싶군요. 아래에는 이 글을 준비하면서 참고한 자료들과 이 글과 관련해서 더 많은 정보를 얻으실 수 있는 싸이트들을 연결합니다.
by Clio | 2008/02/27 07:07 | 도서관 이야기 | 트랙백(3) | 덧글(56)
트랙백 주소 : http://cliomedia.egloos.com/tb/1770293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Tracked from Vincent's Blog at 2008/02/27 14:04

제목 : 도서관과 노숙인 - 내가 블로그를 사랑할 수 밖에 ..
도서관과 노숙인(아마도) 도서관에서 일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clio님의 블로그를 우연히 알게 되어, 무척 좋은 글을 읽었다. 최근의 블로고스피어가 안해도 되었으면 좋았을 각종 정치 논쟁으로 시끌벅적하고 (물론 나도 그 흙탕물에 오물 한사발 더 끼얹은 인사 중 하나다) 와중에 때아닌 블로거의 정체성 논쟁으로 또한 어수선한데, 뻘밭에서 건져낸 예쁜 조개껍질 마냥 귀하게 읽힌다. 블로고스피어의 소위 '인기포스팅'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현학적인 수사......more

Tracked from 허무와 모에...그리고.. at 2008/02/27 14:39

제목 : [노숙인들...] 언제 어디서가 있는 그들...
도서관과 노숙인 몇년전 지하철에서 공익을 했을 때 느꼈었던 것입니다만, 확실히 노숙인들은 언제, 어디에나 있습니다. 제가 근무하던 지하철에는 그나마 강남지역이라 많은 노숙자들이 없어 그런 사람들을 만날일은 없을거라고 생각했습니다만, 지하철 업무가 끝나는 주중 1시, 주말 12시에는 그나마 도시의 열기나 한파를 피하고자 지하도를 찾는 사람들이 꽤나 많았습니다. 당연히 밤에는 지하철도 셔터가 ......more

Tracked from 신념, 그 삶의 무게,.. at 2008/02/27 16:09

제목 : 도서관과 노숙인
도서관과 노숙인그냥 링크를 걸려고 했는데 트랙백을 하는게 보다 매너 있는 것 같은 기분이...살짝 들더군요별다른 코멘트는 달지 않겠습니다이 블로그를 방문하신 분들이 읽어 보셨음 합니다이미 이오공감에서 방문하셨을 지도......more

Commented by 은혈의륜 at 2008/02/27 07:42
나눔의 미덕은 참으로 좋은 전통인데, 이제는 그런 전통을 거부하는 사람이 더 많이 보여서 슬픕니다. 제가 마지막으로 도서관에 들른때가 중학교때인데 그때는 저런 노숙자들은 본적이 없군요. 아무래도 책을 사서읽는 취향이다보니 도서관에 자주 안가요. 미국에서는 차가 없으니 더 안좋고.

the Public 기대됩니다. 도서관이라던지, 평소에는 영화에 자주 나오는 배경이 아닌곳을 주제로 촬영하는 영화들은 일단 호감이 가더군요.
Commented by hotcha at 2008/02/27 08:13
도서관의 노숙자들...익숙하지 않은 풍경입니다. 아니 한 번도 본 적 없는 것 같아요. 미국은 노숙자들이 제법있다고 하던데 이곳 호주는 노숙자들 별로 본 적이 없어요. 노숙자 있는 곳을 안가봐서 그런지...;;; 높은 세금, 복지기금 제도가 잘되있어서 노약자나 실업자들도 렌트비와 실업수당 육아비 등, 정부 보조금으로 근근히 생계에는 지장이 없는 편이죠. 물론 여유있게 쓰진 못하지만요. 역으로 그런 복지정책을 이용해서 놀고먹는 사람들이 많아 사회문제가 되고 있죠. 요즘은 정부가 이유없는 복지금 수혜자들을 일터로 끌어올리는 프로그램을 활성화시키고 있어요.
Commented by 지양 at 2008/02/27 09:32
Yes24 동호회 가운데 노숙인 다시서기 지원센터의 성프란시스대학 인문학과정에 책을 보내는 모임이 있습니다. 관심 있으신 분은 책을 보내주세요. :) (광고라고 생각되면 지워주세요;; )
http://club.yes24.com/booknanum
Commented by marlowe at 2008/02/27 09:36
추운 날씨에 훈훈한 글을 읽으니 기분이 좋군요.
Commented by JOSH at 2008/02/27 10:12
좋은 글이군요.
저도 머리가 굳어서 도서관에 오는 노숙자와 도서관의 이용을 연결시키지 못했습니다.
방법은 애로가 많겠지만 분명 발상은 좋습니다.
Commented by 빛의제일 at 2008/02/27 11:19
얼쇼리스의 <희망의 인문학>이 생각나는 포스트입니다. <희망의 인문학> 번역하신 분들이, 저 위의 지양님께서 말씀하신 성프란시스대학 인문학과정 관계자로 알고 있습니다.
뻘글이지만, clio 님 포스트들 읽다보면 '사서'라는 일은 참 멋진 일 같습니다. 작년에 제가 담임한 초등2학년 아이들 가운데, 그 나이또래에서 참으로 드물게 장래희망이 '사서'인 아이가 있었습니다. 그 아이가 좀 자리면 이 블로그를 소개해야겠습니다.
Commented by imjohnny at 2008/02/27 11:43
글을 처음 읽기 시작하며 노숙인들과 일반인 이용자의 대우를 어떻게 달리할 것인가
- 라는 의문만 해도 참 신선한 문제제기라고 생각하여 읽었었는데,

"노숙인들을 위한 적극적 조치"를 이야기하기 시작하신 부분에서
망치로 머리를 맞은 듯한 충격을 받았네요.

좋은 생각, 좋은 글 정말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계속 좋은 포스팅 부탁 드립니다.

Commented by Eclipsia at 2008/02/27 11:55
당연하게 생각되어져야 하는 것들이 종종 발상의 전환이라는 느낌을 줄때마다 스스로가 부끄러워지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
(덧. 계속 눈팅만 하다가, 오늘에서야 링크를 합니다.; )
Commented by STX™ at 2008/02/27 11:57
그러고 보니 도서관 자주 다녔지만 노숙자는 본적이 없는듯...
Commented by 마녀 at 2008/02/27 12:21
곤역이 아니라 곤욕.....
Commented by 쟈네 at 2008/02/27 12:25
다른 관점에서의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공부가 되었습니다.
Commented by CrysTal at 2008/02/27 12:25
좋은글 잘 읽고 갑니다. ^^
Commented by ZAKURER™ at 2008/02/27 12:30
시립도서관을 곧잘 이용하는데, 아무래도 주택가 근처에 위치해서 노숙자 문제는 겪어본 적은 없는 탓에 그 동안 생각치 못했던 문제인데 글을 보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좋은 글 올렺주셔서 감사합니다.
(물론 이 나라야 집값 떨어진다고 복지시설 들어서는 것도 난리치며 막는 수준이니 본문의 문제가 현실화된다 해도 인권과 복지을 고려한 대책보다는 일단 막무가내로 쫒아내는 식의 대처이리라는 데 한 표 던집니다만...)

사실, 노숙자보다는 살짝 치매끼 있는 극우파-자칭 애국- 노인네들의 '놈현 때문에 나라 망했다' 식 주절주절이나 장광연설식 소음공해, 아마도 도서관 공부실의 터줏대감 격일 중년 수험생(고시생?)이나 시험 중독병자의 비정상적 행동, 하지만 무엇보다도 중고딩~대딩 철딱서니들의 안하무인 짓거리가 가장 눈살 찌푸리게 되더군요.
사실 이런 사람들에 대한 제재가 급선무인데 대개 휴계실 부근에서 벌어지니 별다른 제재도 없는(or 못 하는?) 형편입니다.
Commented by 로리 at 2008/02/27 12:33
좋은 글 읽고 갑니다. 국내 도서관은 시내보다는 구석탱이에 있어서 노숙인들이 오기 힘든 것이 아닐까 합니다만, 좋은 방법이나 이야기가 많습니다.
Commented by 가밀라 at 2008/02/27 13:07
"세상에서 누군가는 실패할 수 밖에 없으므로 노숙하는 사람들은 참 안타까운 일이지만 피할 수 없는 현실" 이라고 생각하던 제가 많이 부끄러웠습니다. 감사히 잘 읽고 갑니다. ^^
Commented by 니힐 at 2008/02/27 13:07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
Commented by 불멸의 사학도 at 2008/02/27 13:09
한국에서는 도서관에 노숙인들이 그다지 없기 때문에, 노숙인보다는 다른 사람들이 훨씬 문제가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국립중앙도서관에서는 이용자의 신분을 완벽히 체크해서(책도 안 빌려줄거면서 다른 공공도서관이 비해 훨씬 까다롭더군요) 미성년자의 출입을 막는다든지, 대학도서관의 경우에서도 대학생이나 학교 동문 이외에는 이용을 불허한다든지 하는 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 같은데, 이 역시 학생들이나 주변 주민들의 불만이 있는 것 같습니다. 외국에는 열람실이란 개념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나라는 열람실이 정작 책이 있는 자료실보다도 더 활성화되어있기 때문에 이곳에서 살다시피 하는 사람들이 일으키는 문제가 만만찮은 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사서함 at 2008/02/27 13:10
1. 냄새 풍기고 자리 차지하고 잠자는 이용자
2. 잡담하고 휴대폰 울리고 책 줄 긋고 찢는 이용자

대책이 급한 건 후자 쪽이죠. 질적으로나 양적으로나 더 압도적이고.

노숙인을 고용해 도서관 이용질서 지킴이로 투입한다면....어떨까요?
Commented by tree at 2008/02/27 13:22
좋은 글 읽고 갑니다^^
Commented by ㅎㄴㅎ at 2008/02/27 13:32
아... 시카고 시립도서관에서 당당히 포르노를 즐기시던 노숙자 여러 아저씨들이 생각나는군요. 그걸 보고 완전 아스트랄해져서...
뭐 도서관에서 가끔 노숙자를 만나기는 하는데 냄새에 민감해서 멀리 떨어져 있으면 괜찮더라구요. 대신 손은 빡빡 씻어야 겠구나.생각합니다만.
Commented by SuperDuper at 2008/02/27 13:32
으아 간단하면서도 정말 대단한 발상입니다.
Commented by Vincent at 2008/02/27 14:06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댓글 적다 길어져 트랙백으로 날리고 갑니다.
Commented by Tech at 2008/02/27 14:11
요즘 글치고는 장문이지만, 눈에 쏙 들어옵니다. 무척 공감합니다. 잙읽고 갑니다.
Commented by 섬연라라 at 2008/02/27 14:33
페난 부족의 이야기가 마음에 와닿네요. 몇번을 곱씹어 읽어보고 갑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ㅎㅎ
Commented by 나인테일 at 2008/02/27 14:47
노숙인들을 위한 샤워시설과 세탁기를 마련해서 냄새 나는 사람들은 일단 거기에 한번 들렀다 오도록 하고 나머지는 일반 방문자처럼 대접해 주는게 가장 좋은 방법일 것 같긴 합니다..;;;
Commented by 에바 at 2008/02/27 16:15
도서관에서 단순히 노숙자를 내쫓는 것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이 아니라, 한 걸음 나아가 모두를 포용하는 방향의 정책을 추진하는 모습이 보기 좋네요. 말씀마따나 모든 환경에서 그리 할 수는 없겠지만, 확실히 귀담아 들을 만한 이야기입니다. 좋은 글 보게 해 주셔서 감사해요.
Commented by 므니 at 2008/02/27 16:18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
Commented by 치오네 at 2008/02/27 16:40
글을 읽다가 일반인들에게 한 번에 40권까지 책이 대출된다는 부분에서 깜짝 놀랐습니다. 대학 때 학교 도서관에서 빌릴 수 있는 최대 권수가 5권이었거든요. (교직원이나 원생은 10권이었던 것 같고요) 도서관 규모의 차이 때문일까요...
Commented by 감자부침개 at 2008/02/27 17:00
"공공 도서관에서 일하는 사서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실제 사서들을 가장 힘들게 만드는 이용자들은 노숙인들이 아니라 일반 이용자들 중에 있다고 하는군요." 이부분이 눈에 밟히는군요. 이건 비단 도서관계에만 통용되는 이야기는 아닐 듯 합니다.
Commented by leiru at 2008/02/27 17:04
제목만 보고 도서관에 지식을 얻으려는 목적이 아닌 노숙자에 대한 성토글이라 지레짐작한 제가 부끄러워지는 포스팅이군요.


복지란 상대적으로 약한 자가 인간적인 삶을 살게 하기 위한 것 (그리고 결과적으로 그 사회가 더 경쟁적을 가지게 되도록) 이라는 걸 머리론 알고 있었는데 참..

목적을 가지고 노력하는 노숙자에게 무료도서관은 큰 도움이겠죠. :)
Commented by Moon at 2008/02/27 17:56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글이네요. 잘 읽었습니다.
Commented by 케야르캐쳐 at 2008/02/27 17:59
우선은 항상 하는 말이지만 좋은 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 벨리에서 제목을 보고 무척 반가웠는데요, 왜냐하면 제가 자주 다니던 시립도서관에 노숙자분들이 많았거든요. 정확히 그분들이 homeless인지는 알지 못했지만 공부보다는 주로 상주하기 위해 도서관에 오시는 분들이 여럿있었습니다. 그분들에게서 냄새는 그리 나지 않았던 것 같은데 문제는 너무 자주 열람실을 왔다갔다 한다는 것이었습니다.음............... 그러고보니 이분들은 '냄새는 나지만 엎드려 잠만 자는' 포스팅의 노숙자들과 좀 다른가요? .. 그렇군요- ^^;

cliomedia라는 도서관은 올때마다 따뜻하고 유익해서 참 좋습니다.

아-! 어제 도서관에 갔다가 '집으로 가는 길'이 놓여있는 걸 보고 무척 반가웠습니다. 사실 그 전부터 조금씩 유명해지는 것 같긴 했지만, 막상 도서관에서 보니 반갑더라구요. ^^ 사고 싶었지만 돈이 부족해 다른 책만 사고 다음을 기약했습니다. ......이 말도 쓰고보니 좀 주절거림이네요. 하하하
Commented by 다이몬 at 2008/02/27 18:18
미국에 대학에 입학해 가장 의아해하면서도 가장 특이한 일이더군요. 거리의 노숙자들이 다 몰려와서 쇼파에서 자는 모습.. 그런데, 오히려 그 모습이 평안해 보일 수도 있더라고요. 그리고 말씀한대로, 그들이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는 많지 않더라고요. 다만, 가끔 대마초를 피우고 술을 먹은 이들이 화장실에서 남긴 냄새는 좀 심하긴 하더라고요. 물론, 대마초는 하도 많이들 하는 것 같아 그렇긴 하지만요
Commented by 종화 at 2008/02/27 18:25
제가 고등학교때 가던 도서관은 노숙인은 없었는데 아주 그냥 고시생같은 사람들이 엄청 짜증 나더군요;;
아침부터 와서 공부하는건 좋은데 신발 벗고 맨발로 의자에 책상다리 하고 앉아서;;
발냄새도 납니다;;
도서관에 상주(?)해가면서 공부하는것 까지는 좋은데 주위사람들에게 폐끼치는 행위는 어디서 배운건지;; 공부만 하면 맨발로 냄새 풀풀 풍기면서 공부하는것도 용서받을거라 생각하는가 봅니다;;
Commented by arika at 2008/02/27 18:29
도서관에서 시끄럽게 잡담하고, 열람실 자리에 가방만 두고 놀러 가버리는 개념없는 학생들만 없으면 좋을텐데요.
Commented by 나르사스 at 2008/02/27 18:30
저도 Y모 도서관에서 노숙인들때문에 거의 쫓겨나오다 시피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그저 불쾌하기만 했습니다만, 이 글을 읽고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저를 반성하게 만드는 좋은 글이네요.
Commented by ㅡㅁㅡ at 2008/02/27 19:16
현실을 무시한 대책없는 청사진의 전형. 냄새가 주관적인 기준이라고 할 때부터 설득력을 잃었다.
노숙자의 냄새가 과연 주관적인 기준으로 해석하고 수용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생각하나?
지금 노숙자의 향기 무시하나효?
솔직히 어느 정도 피해 안주게 씻고 스스로 공부하는 노숙자들이 노숙자냐?
그 시점이라면 이미 그 노숙자는 노숙자가 아니라 평범한 도서관 이용자지.
글쓴이는 노숙자보단 쓰레기투기에 시끄럽게 구는 무개념 청소년이 더 문제라고 예를 들었는데
공평을 무기로 예를 들고 싶거든 둘다 수용하는게 아니라 둘다 제재해야 하는게 정상이야.
노숙자가 모두 가만히 있기만 할거라는 얌전한 장담은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거지?
한 사람 들어오면 또 한 사람 들어오고 담배도 피고 세면대에 머리도 감아대고
에라 친구도 있고 의자도 불편하겠다. 그냥 바닥에 누워서 자자. 그렇게 된 전형이 서울역 아니던가?
말썽을 일으키면 내보내면 된다라.. 그래서 과거에 서울역에서 노숙자들이 데모가 일어나고
숭례문도 불타기 전에 노숙자들의 성지가 되었던가?
대안? 좋지. 그럼 대안을 실현시키기 위해 세금을 더 걷어야지. 안 그래?
그렇게 되면 또 뭐라고 할까? 세금도 안내고 일도 안하려 하는 노숙자들을 위해서
우리가 왜 세금을 더 내야 하나? 분명 이런 소리 나온다.
그리고 세금을 그만큼 걷어서 여윳돈이 있다면 그건 도서관에 투자해야 할게 아니라 노숙자 쉼터확장에 이용해야지.
놀이터가 더이상 놀이터가 아니게 된 이유가 뭔지 생각해봐.
Commented by Vincent at 2008/02/27 19:40
↑ 근데 정작 숭례문에 불은 노숙자가 아니라 노무현이 느무느무 미웠던 웬 미친 노인네가 지른 거 아니었니?
Commented by 구들장군 at 2008/02/27 21:30
여기저기 떠돌다 이르렀습니다.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Clio님의 말씀이 공감갑니다만.. 현실적으로 많이 어려울 것 같습니다.

1.노숙자에게 배려할 자원은 도서관이 아니라 노숙자자활관련기관으로 가야하지 않을까요.
그게 더 효율적인 자원배분이고 노숙자입장에서도 더 좋을 것 같습니다.

2.Clio님께서 계신 곳에서는 노숙자들이 다른 이용자들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경향이 있는 것 같지만,
우리나라에서 비슷한 상황이 일어날 경우, 과연 그럴까 싶네요.
우리나라에는 노숙자들로부터 위협적인 일을 겪은 사람이 너무 많습니다.
역/지하도에서는 공격적인 노숙자가 도서관에서는 온순해지기를 바라긴 힘들겠죠.
Commented by 사부 at 2008/02/27 21:49
시립도서관을 약 2년동안 다닌 사람으로써 솔직히 공감은 잘안되네요; 제가 성질이 못된편이라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도서관은 '공부'를 하고 싶어하는사람들을 위한 공간이지 숙면을 위한 공간은 아니잖아요.
주말이나 시험기간에는 해뜨자마자 가도 자리도 모자른데 저런분들 보면 정말이지 좀 얄밉기까지 하더라구요.
차라리 노숙자분들을 위한 복지시설과 직업훈련센터등을 늘리거나 홍보를 적극적으로 해야한다고 생각해요.
Commented by LED at 2008/02/27 22:53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
어쩌면 노숙자같은 부류의 사람들이야 말로 도서관이 진정 필요한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물론 다른 이용자에게 불쾌감이나 이용에 불편을 주어서는 안되겠지만 그들에게 있어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는 권리란
인생을 다시 세울 수 있는 하나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분들이 재활훈련기관을 언급하시지만 접근성도 떨어지고 기관 수도 많지 않은 만큼
상대적으로 접근성이 용이한 도서관 측에서 적극적으로 그런 사람들을 위한 프로그램이나 규범을 만들면 어떨까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Commented by liesu at 2008/02/27 23:35
생각의 전환에 따라 동일한 상황이 얼마나 다르게 받아들여질 수 있는지 새삼 깨닫게 만든 좋은 글이네요. 오늘도 잘 읽고 갑니다.
Commented by 귤까줘 at 2008/02/27 23:38
글 잘 읽었습니다. 공감하는 부분도 있구요.
가장 정보가 필요할 수 있는 부류의 '또 다른 시민'에게 관용을 베풀어야 한다는 점에 대해서도 심정적으로는 공감합니다.

그러나 매주 도서관을 이용하는 처지에서는 사실 머리와 감정이 다르게 노는 것이 사실입니다.

위에 좀 터프하게 덧글을 적으신 분도 있는데... 어감의 문제를 빼면 말은 다 맞는 말입니다.
위에 덧글 적으신 많은 분들이 얼마나 자주 공공도서관을 이용하시는지 모르겠으나 노숙자 문제는 지금 웃고 넘어갈 수 있는 수준이 아닙니다.

위생의 문제를 차치하고서라도 아동이나 부녀자들이 상당한 위협을 느낀다는 점은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됩니다. 노숙자와 가깝게 지내는 분들일수록 이런 부분에 무감각합니다. 자기가 아는 노숙자들은 그냥 힘들게 사는 사람들일 뿐이거든요... 하지만 그렇지 않은 다수의 사람들에게는 노숙자의 출현 자체가 큰 위협입니다. 여기에 음주나 폭력이 더해지면 뭐...

남산도서관의 경우 5층 발코니에서의 흡연문제가 심각해서 발코니를 폐쇄했습니다. 남성 도서관 출입자들의 반발이 제법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는 '5층 발코니에서 바라보는 남산의 풍광이 훌륭한데, 왜 이런 풍광을 감상하지 못하도록 일방적인 발코니 폐쇄를 감행하는가?'라는 이의제기도 있었다고 합니다.

이에 대해 남산도서관측에서는 '풍광의 제공은 도서관이 건립된 목적에 맞지 않으므로 이의를 인정할 수 없다'고 회신했습니다. 저는 도서관의 회신에 100% 동감합니다. 국민의 세금으로 지어진 공공 영조물에는 각각 고유의 기능이 있습니다.

이런 고유의 기능을 수행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대출된 책 반납하라는 독촉전화에도 바쁜 도서관 사서들에게 노숙자 관리까지 하라는 것은 가혹한 처사입니다.

시민의 탈을 쓰고 몰지각한 행태를 거듭하는 불량 이용자의 존재가 도서관이 노숙자에게 충분한 관용을 베풀어야 한다는 논거가 되기에는 부족한 게 아닌지... 그리고 과연 도서관을 노숙자 쉼터로 제공하는 것이 노숙자에게 이로운 일인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Commented by ferma at 2008/02/28 00:24
reference desk에서 인턴쉽을 하고 또 별도로 사서보조로 일을 하다보니 도서관에 하루 종일 있는 경우가 꽤 됩니다(어떤 날은 수업까지 도서관안의 교실에서!) 그러다보니 참 이러저러 홈리스 단골손님(?)들과도 안면을 트게 되었네요. 저는 도서관학 첫 수업에서 워낙 '도서관은 이러이러~ 해야한다' '사서는 이러이러~해야한다'라는 가르침이 충격적이고 신선해서 걸러냄없이 그 철학을 그냥 받아들였었나봅니다. 그렇지 않아도 오늘 도서관에서 제가 튜터를 해주고 있는 한국학생과 이야기를 나누다, 문득 그 학생이 지나가는 홈리스를 보면서 한마디 하더군요. 왜 대학도서관에서 저런 사람들의 출입을 제한하지 않는거냐는. 특히 요즘은 24시간 개방을 하다보니 밤늦게 도서관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은 이러저런 불편도 있겠구나 싶었습니다.
제가 나름 '도서관이라는 곳의 기본 정신이 도서관안에서는 이용자 누구나가 평등하다. 도서관마다 policy에 따라 제한 여부를 정할것이다'라고 이해시키려 해봤지만, 그 학생은 오히려 이렇게 반문하더군요. "도서관은 시민들의 세금과 학생들의 학비로 운영되는 곳 아니냐'구요.
정답은 없겠지요. 하지만.
'도서관'의 기본 정신을 잠시 생각해본다면 단지 그들에게서 냄새가 난다는 이유로 출입을 못하게 할 수 있을까요.
혹, 그들의 냄새가 당신을 괴롭히는 것이 아니라, 단지 그들이 '그들'이라는 이유만으로 차별을 하는 경우는 없을런지요. 그 사람들이 무언가 다른사람들에게 방해되는 행동을 하면 그때 내보내면 되는 것이지요.
이런저런 이유로 출입을 제한하기 시작한다면, 저 사람은 미국시민이 아니라서, 이 사람은 이 마을의 사람이 아니라서, 저 사람은 못 사는 나라 출신이라, 저 사람은 옷차림이 야해서, 이 사람은 너무 방구를 뀌어대서... (죄송)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정답은 없겠지요.
하지만 공들여 지은 도서관 안에서 수 많은 사람들이 필요한 정보를 얻어가고, 공부를 하고, 모임을 갖고, 인터넷을 이용합니다. 이 멋진 나눔의 공간에서, 갈 곳 없는 그 누군가가 추위와 더위와 비 바람을 피해 한 귀퉁이에서 고단한 몸을 좀 쉬어가는 것을 그리 야박하게만 볼 수는 없군요.

여담입니다만, 이번 학기, 콜렉션 프로젝트 프레젠테이션에서 나온 내용들을 보고 많이 배웠습니다. 특히 공공도서관을 중심으로 이혼한 부모를 둔 아이들을 위한 콜렉션, 이민자들을 위한 콜렉션, 희귀병을 앓는 사람들을 위한 콜렉션, 그리고 홈리스들을 위한 콜렉션 등... 도서관이, 그리고 사서가 누구를 위해 존재해야하는 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Commented by 미니드래곤 at 2008/02/28 00:39
흠...저는 노숙자에게 대출이 가능하다는것이 더 신기합니다....ㅇㅅㅇ;;; 경기도 도서관에서 알바하는데 보통 도서관 대출증 만들려면 주민등록증이나 등본같이 주소가 나와있는 신분증이 필요하지 않나요??(적어도 경기도는 그렇거든요.) 다시말해 거주지가 불확실한 사람은 대출증을 못만드는데.. 주소가 있으면 노숙자라고 할수 없으니...
열람실이나 화장실을 이용하는건 당연히 할 수 있는거지만요.
Commented by 슈가프리즘 at 2008/02/28 03:55
엄청 좋은글이네요...ㅠㅠ 잘 읽다갑니다. 제가 예전에 살던 집 앞에는 노숙자 수용시설이 있었습니다.
덕분에 집값은 그리 비싸진 않았지만 저희 어머니는 시간 나는대로 그 집을 도우러 가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노숙자분들과 예전부터 자주 컨택이 있었기때문에, 윗분이 말씀하신 것 처럼 노숙자분들은 제재대상이나 피해야 할 사람들이 아니라, 힘들게 사는 사람에 지나지 않았거든요. 공공장소에서는 보통 냄새가 난다거나, 숙면의 장소가 아니라거나 하는(-_-) 그런 이유들로 이런 분들을 제재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글쓴이님처럼 생각하시는 분도 계셔서 기쁘기도 하네요 ^^; ferma님 말씀처럼 확실히 도서관은 숙면의 장소도 아니고, 글쓴이님처럼 냄새는 주관적인게 아니라 누구나 기분 나쁘다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추위와 더위를 피해 쉬어가시는 것을 나쁘다고만 할 수는 없을 것 같네요. 노숙자분들보다 중간고사,기말고사 기간만 되면 우르르 몰려와서 자리만 차지하고 시끄럽게 떠들다가 밖에 나가서 저녁식사나 하고 사라지는 중고등학생들부터 제재해야한다고 생각되네요.
Commented by 구들장군 at 2008/02/28 08:53
제대로 읽지 않고 댓글 달아서 지울까 하다가, 그냥 몇자 보탭니다.

먼저 꼭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저도 노숙자를 무슨 사회의 해충쯤으로만 보는 것이 아니고, 힘들게 사는 분들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 잘 알고 있습니다. 솔직히 저도, 이 사회의 다른 구성원들도, 열심히 산다 하여도, 노숙자가 되지 말란 법 전혀 없습니다. 노숙자로 되가는 과정을 겪어보지 않고 일방적으로 말할 수 없다는 것 잘 압니다.

하지만, 이번 경우 조금 냉정하게 생각할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노숙자의 위협을 과소평가해서는 안될 것 같습니다.

저같은 성인남성은 덜합니다. 하지만 도서관을 이용하는 사람중에는 여성들도 많습니다. 성인여성도 위험하지만, 자기 방어능력이 더 떨어지는 여중생/여고생은 더 큰 문제죠. 이런 경우 돈몇푼 뜯기는 것으로 끝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노숙자들이 머무는 것은 그냥 내버려두다가, 그들이 타인의 안전에 위협을 일으키면 내보내자고 말하는 것이 원칙적으로는 맞는 말이겠지요. 하지만 그게 말처럼 쉽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지금 노숙자들이 모여있는 여러 역/지하도에서, 노숙자들이 타인의 안전에 위협을 일으키면 관리주체에 의해 내보내지는지 생각해 보십시오).

현실적으로, 노숙자가 누군가를 공격할 경우, 즉시 그사람을 보호할 수 있을 정도로 치안서비스가 좋지는 못합니다. 제가 가끔 가던 도서관에도, 남자직원 한둘과 여직원 몇이 있을 뿐입니다. 노숙자 한두명이 행패부리는 것 정도는 말릴 수 있을지 몰라도, 노숙자 숫자가 많아지면 이들이 이용자의 신변까지 보호하길 기대하는 것은 무리겠지요.

힘들고 어려운 처지에 계신 분들 동정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겠죠. 그분들이 약간 폐 끼친다고 해서 야박하게 굴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위험성을 과소평가해서도 안될 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아이비스 at 2008/02/28 09:19
제가 5년 전에 다른 대학교에 다녔던 시절까지 공공 도서관을 갔었을 때만 해도
(물론 IMF 구제 때문에 실업문제가 극성을 부렸던 시절...;;)
전철역 같은 곳에 비해 노숙자가 없어서 좋았는데 말이죠.-ㅁ-
요새는 도서관 노숙자가 큰 골칫거리인가봅니다.-ㅅ-)/
저는 최근에는 대학교 자체 도서관만을 쓰고 있는지라 위의 문제에 대해 몸소 느끼질 못했습니다...
Commented by sury at 2008/02/28 10:35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D
Commented by Clio at 2008/02/28 10:38
은혈의륜님 / 나눔의 미덕이 사라지고 있는 것은 정말 안타까운 일입니다. ... LA 공공 도서관에서 촬영을 하려한다고 하던데 도서관 측에서 허락을 하지 않아 고민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어쨌던 여러 가지 반향을 일으킬 영화가 될 것 같습니다.

hotcha님 / 그렇군요 호주의 복지 정책이 미국 보다는 훨씬 나은가 봅니다. 영국의 영향을 받은 것은 아닌지 모르겠군요. 복지 정책에 관한 역사를 공부한 적이 있었는데요 이미 몇 백년 전에 이런 정책을 시작한 영국에서부터 정책 입안자들이 늘 고민하는 일 중의 한 가지는 바로 지원에만 의존하려는 사람들이더군요. ... 쉽지 않은 문제인것 같습니다.

지양님 / 광고라니요^^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글을 읽으신 분들 가운데서 관심을 가지시는 분들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marlowe님 /좋게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JOSH님 / 분명히 쉽지 않은 일일 겁니다. 하지만 생각의 전환에서부터 시작해서 하나 하나 우리 사정에 맞게 일을 해 나갈수 있겠지요.

빛 의제일님 / 좋은 책 소개해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인문학을 공부하고 있는 저에게도 너무나 새로운 생각을 하게 해 준 책이었습니다. ... 초등학생이 벌써 사서가 되고 싶다고 한다니 신기하기도 하고 기특하기도 하군요. 장차 그 아이들이 사서가 될 때에는 우리 도서관계의 사정이 좀 나아져야할 텐데요.

imjohnny님 / 좋게 보아주시니 정말 감사합니다. 글을 올리면서 이런 문제를 다른 시각에서 한 번 보고 또 읽으신 분들께서 한 번 더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바랬지요. 그렇게된 것 같아 기쁩니다.

Eclipsia님 / 발상의 전환이든 당연한 생각이든 한번이라도 이 문제에 대해 생각해 본다는 것이 중요하리라 생각합니다. 좋게 보아 주셔서 감사드리고 또 링크 감사합니다.

STX™님 / 다행이라고 해야하겠지요^^ 그나마 우리 나라에는 아직 이 문제가 미국만큼 심각하지는 않은것 같습니다.

마녀 님 / 지적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그냥 아무 생각없이 쓰던 말인데 이런 실수를 하는군요. 마녀가 아니라 '천사'라고 아이디를 바꾸셔야할 것 같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쟈네님 / 공부가 되었다니 저도 기분이 좋습니다.

CrysTal 님 / 찾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ZAKURER™ 님 / 저 역시 제가 예로 든 미국 도서관들의 활동이 우리 나라에서 현실화 되기에는 여러 가지 선결조건들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복지에 대한 우리 정부의 인식도 한 단계 더 높아져야 하지 않을까 싶구요. ... 도서관 이용자들 중에는 정말 별의별 사람들이 다 있지요. 하지만 그들 모두를 위한 서비스를 하려는 것이 도서관 종사자들의 마음일 겁니다. 당연히 모든 사람이 만족하는 조치를 취할 수는 없겠지만요..

로리 님 / 그것도 한 가지 이유가 되겠는데요. 그러다보니 일반인들조차 도서관에 가기가 힘들어지는 것이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가밀라님 / 저도 그 부분을 읽고 뜨끔했습니다. 그리고 과연 내가 제대로 된 눈과 마음으로 세상을 보는지 다시 한 번 생각했답니다.

니힐님 / 이렇게 읽어 주시니 제가 감사하지요.

불 멸의 사학도님 / 나라에 따라 도서관을 이용하는 모습에 차이가 있으니 도서관에서 제공하는 서비스에도 차이가 있겠지요. 예를 들어 제가 일하고 있는 도서관은 주립 대학의 도서관이라서 운영비의 상당 부분이 주정부 예산에서 나옵니다. 따라서 법적으로 주민들에게 개방을 하도록 되어 있지요. 학생들도 그리 불만은 없는것 같습니다.

사서함님 / 그것도 괜찮은 아이디어인 것 같습니다. 그 분들에게 공식적인 일거리를 주어 자립의 기회도 줄 수 있겠군요. 문제는 예산이 아닐까 싶네요.

tree님 / 찾아주셔서 감사드립니다.

ㅎ ㄴㅎ 님 / 그 정도면 아마 도서관에서도 나가 달라고 요청하지 않을까 싶군요. ... 언젠가 술에 취해 도서관 바닥에 드러누운 노숙인을 다룰 때 보니 사서들도 1회용 장갑을 끼고 그 사람을 부축하더군요. 드러누운 그 사람의 옷 상태를 보니 충분히 이해가 되더군요. 그래도 최대한 인격적으로 대우하려고 애쓰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SuperDuper 님 / 간단하다면 간단하지만 또 막상 할려고 보면 쉽지 않은 일이기도 하지요.

Vincent 님 /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Vincent님의 글을 읽다보니 웬지 얼굴이 뜨거워져서 혼 났습니다.^^

Tech 님 / 저에게 글을 짧게 쓰는 재주는 없나 봅니다. 그래서 짧은 글에 할 말만 꼭 집어서 하시는 분들을 보면 부럽니다. 그래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섬연라라 님 / 나눔이 당연하고 그래서 고맙다는 인사가 없다는 말이 충격으로 와 닿았습니다. 우리집 너희집 따지지 않고 친하게 지내며 서로 나누고 살던 우리 시골의 인심이 연상되더군요.

나인테일님 / 그것도 한 가지 방법이 될 것 같습니다. 아마 도서관만으로는 무리이겠지요. 지방 자치 단체에서 사회 복지를 담당하시는 분들과 같이 협조한다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에바님 / 한 번 생각해 볼 만한 일이지요. 그리고 이런 일들은 사실 여러 지원 단체와 같이 힘을 합쳐서 해나가야 하는 일입니다. 도서관만의 힘으로 할 수 있는 일은 아니지요.

므니 님 / 좋게 보아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치 오네님 / 규모의 차이일 수 도 있겠지만 도서관 운영 철학의 차이일 수도 있지요. 가능하면 많은 책을 이용하게 하려는 의도가 있을것 같은 데요. 사실 도서관의 책은 이용자들이 이용할 때 그 가치가 가장 올라가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동네의 공공 도서관은 아예 대출 한도가 없습니다. CD 나 DVD 는 한 번에 몇 개로 제한을 하지만 책은 무한대로 빌려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근무하고 있는 대학 도서관에서도 학부생들에게는 50권까지, 석사 과정은 100권, 박사 과정 학생과 교직원들은 200권까지 한 번에 대출할 수 있습니다. 반납 기일도 무조건 학기 말로 정해 두고 있습니다. 좋지요? 그런데 연체하면 큰 일 납니다. 200권 빌렸다가 이틀 연체하면 권 당 하루에 15센트씩해서 이틀이면 30센트에 200권이니 이틀 연체에 연체료로 60달러를 내야 합니다. ^^

감자부침개 님 / 사람을 상대로 서비스를 하는 곳이면 어디에서나 일어나는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leiru 님 /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다시 일어서려고 노력하고 있는 노숙인들 뿐만 아니라 실의에 빠져 다시 일어설 힘조차 잃은 노숙인들에게도 힘을 줄 수 있는 곳이 도서관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Moon님 / 이 글을 읽으며 이 문제에 대해 생각해 보셨다면 그것만으로도 글을 올린 보람을 느낍니다. 감사합니다.

케 야르캐쳐 님 / 이 문제는 여러 가지 측면에서 생각해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중요한 것은 모든 사람이 동등하게 도서관이라는 시설을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겠지요. ...그 책이 번역된것을 보았습니다. 한국에서도 많이 읽히나 모르겠습니다. 참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하는 책인데 말입니다.

다이몬 님 / 노숙인들 중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사람은 극히 적은 비율이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도서관 내에서 이용자의 안전을 위해 상주하는 사람도 있어야겠지요.

종화 님 / 노숙인이든 일반 이용자든 주위 사람들을 생각해서 행동한다면 아무 문제가 없겠지요. 그런데 그것을 지키지 못하는 사람들은 어디에나 있더군요. 안타깝게도.

arika 님 / 그것도 참 큰 문제이지요.

나르사스님 / 노숙인들 때문에 쫓겨나다시피 했다면 그것 역시 문제입니다. 도서관이 어느 한 쪽만을 위해 존재하는 것은 아니니 말입니다. 도서관측에서 적절한 조치를 취해 주었으면 좋겠군요.

ㅡ ㅁㅡ님 / 제가 올린 글이 기분을 상하게 했다면 용서하십시오. 제가 글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우리 실정에서 미국 도서관들이 하고 있는 일들을 한다는 것은 무리이지요. 그리고 말씀하신것 처럼 도서관은 노숙인과 일반인 모두에게 공평하게 개방되어야 하는 곳이고 모두가 편안하게 이용할수 있어야 하는 곳이지요. 따라서 어느 한 쪽만을 위한 정책을 취해서는 안됩니다. 그리고 정확하게 지적해 주셨는데요. 이 문제는 도서관만이 해결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의 복지 시설들과 협조하여 차근차근 풀어나가야 하는 문제입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Vincent 님 / ^^

구들장군님 / 좋은 의견 올려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아래에 올려주신 두 번째 덧글과 같이 답을 해보렵니다. 위에서 열거한 미국 도서관들에서 해나가고 있는 노숙인들을 위한 각 종 서비스들을 위해서는 몇 가지 전제 조건이 필요할것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구들장군님께서 말씀하신 것과 같은 위험 요소들을 방지하기 위해 도서관 내에 안전 유지를 위한 충분한 인원이 상주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경찰과의 협조도 원활하게 이루어져야 하구요. 실제 미국의 대도시 중심지에 있는 공공 도서관에는 (때로는 무기를 휴대한)안전 요원이 상주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조치 이 후에 다른 서비스들이 제공되고 있지요.
아울러 정말 중요한 지적을해 주셨는데요, 이 일은 도서관 혼자 만이 해 나갈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그리고 따지고 보면 도서관의 고유업무도 아니구요. 다만 각 종의 정보를 이용자들에게 제공하는 도서관의 고유 역할과 마찬가지로 이 경우에도 이들 노숙인들에게 필요한 정보와 시설 및 기관들을 연결해줄 수 있는 역할을 도서관이 해 나갈 수 있다고 봅니다. 아울러 일반인들의 도서관 이용 역시 이들 노숙인들 때문에 방해를 받아서는 않되지요. 그렇기 때문에 모든 곳에 공통적으로 적용이 되는 해결책은 없다는 것입니다. 미국에서도 지역마다 도서관을 찾는 일반 이용자들의 반응에 따라 도서관 당국이 적절하게 정책을 수정해 나가면서 노숙인들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해 나가고 있지요. 종종 도서관이 적극적으로 나서 노숙인들을 돕는 활동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그 경우에도 지역 사회의 협조가 있기 떄문에 가능한 것이지요. 다시 한 번 좋은 의견에 감사드립니다.

사부 님 / 맞습니다. 도서관이 숙면 시설은 아니지요. 노숙인들뿐만 아니라 일반 이용자들도 도서관을 편안하게 이용할수 있어야 하니까요. 다만 지금의 시각과는 다른 시각으로 문제를 생각하다 보면 더 좋은 해결책이 나오지 않을까 하여 이 글을 올렸습니다. 노숙인들을 위한 복지시설과 직업훈련센터를 늘여야 한다는 말씀에 정말 공감합니다. 그리고 우선은 도서관이 그런 역할을 할 수 있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LED님 / "인생을 다시 세울 수 있는 하나의 기회" 라는 말씀에 공감합니다. 단지 필요한 지식을 얻고 정보를 획득하는 수단일 뿐만 아니라 책을 읽고 생각함으로써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고 잃어버린 자신감을 찾아서 어려움을 이겨낼수 있는 힘을 얻을 수도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liesu 님 /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신경써서 들어야 되는 영어보다 한국말이 참 좋지요?^^

귤 까줘님 /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위에서 언급했지만 일반 이용자들이 안전하게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일 노숙인들 때문에 일반인들이 도서관 출입을 하지 않는다면 그것도 큰 문제입니다. 그런데 도서관의 고민은 노숙인들 역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도서관에 들어와서 시설을 이용할 권리가 있다는 데서 시작됩니다. 일반 이용자들과 노숙인 이용자들 사이에서 도서관의 설립 원칙을 지키며 적절하게 균형 잡힌 정책을 세워나가야 하는 일이 말처럼 쉬운 일만은 아니지요. 이 글은 읽으시는 분들께서 이 문제에 관해 나름대로 생각해 보시면 좋겠다는 의도에서 올린 글이었는데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것 같습니다. 귤까줘님의 글에서 제가 특히 공감하는 부분은"책 반납하라는 독촉 전화에도 바쁜 도서관 사서들에게 노숙자 관리까지 하라는 것은 가혹한 처사입니다." 라는 대목입니다. 백번 지당하신 말씀입니다.^^ 다시 한 번 좋은 의견 감사드립니다.

ferma 님 / 직접 현장에서 몸으로 배우고 계시는군요. ^^ 저 역시 그 도서관의 철학에 세뇌당한 몸이라 ferma 님의 의견에 더할 것도 뺄 것도 없습니다. 그런데 궁금하군요. 홈리스들을 위한 콜렉션에는 어떤 자료들이 포함이 되는지... 이 글을 준비하면서 저도 홈리스들을 위한 비디오 컬렉션을 보고 기회가 되면 한 번 소개할까 생각 중이라서 말입니다.

미니드래곤님 /좋은 질문입니다.^^ 사실 저도 그게 궁금했는데요... 위에서 언급된 도서관에서는 홈리스들이 밤에 잠을 자는 쉼터를 주소로 하여 카드를 발급했다고 하더군요. ... 사실 도서관은 야누스와 같은 두 개의 얼굴을 가지고 있습니다. 책을 소중하게 지키기도 하지만 동시에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책을 빌려가서 이용해주기를 바라고 있지요.

슈가프리즘님 / 어머님께서 참 좋은 일을 하시는군요. 말씀해 주신 것 처럼 대부분의 노숙인들은 정말 하루하루 근근히 살아가는 가난하고 힘 없는 사람들이지요. 너무 교과서적인 이야기처럼 들릴지 모르겠습니다만 슈가프리즘님의 어머님처럼 우리가 먼저 그들에게 다가서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가난은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것이니 말입니다.

아이비스님 / 아무래도 대학 도서관은 공공 도서관에 비해 이런 문제가 덜 하겠지요. 위에서 여러분들이 말씀해주신 것처럼 한 번 쯤, 이 문제에 대해 우리가 생각을 해 보고 나면 자신이 그런 상황에 처했을 때 조금은 더 너그럽게 그들을 대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sury 님 / 읽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Commented by zizi at 2008/02/28 12:01
잘 읽고 갑니다. 다른 좋은 의견 들려주신 분들도 더불어 감사합니다. 이런 화두로 인해 이런 문제에 대해 다 같이 한번 더 생각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