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히 '전문 사서'는 필요합니다. 도서관 이야기

"도서관에 전문 사서가 없다"는 우석훈 교수의 글을 읽었습니다. 그 글에서 말하는 것처럼 '지식 사회의 전사'로서 '전문 사서'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래서 저는 우석훈 교수의 글에 공감합니다. 그런데 비록 미국에서이지만 도서관에서 일하고 있는 입장에서, 그리고 한국의 사서 선생님들께서  하시는 일에 대해서도 약간은 알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몇 가지 밝히고 싶은 부분이 있습니다.

인용한 글에서 말하는 '전문 사서' 는 " 뭐든지 주제어만 말하면 책을 찾아다 주는 " 사람인 것 같습니다. 당연히 그런 전문 사서는 필요합니다. 그리고 더 정확히 표현하지면 우석훈 교수의 글에서 말하는 전문 사서는 "'주제 전문 사서(Subject Bibliographer)"라 말하는 사람들일 것입니다. 한 가지 주제에 대해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그 주제와 관련된 책들에 대해 정통한 사서들을 말하는 것이지요. 이런 사서들은 책을 찾아주는 일 뿐만 아니라 그 주제와 관련해서 어떤 책을 도서관에서 구입해야 하는지 결정하고 대학 도서관이라면 그 주제와 관련된 연구를 하는 학생이나 교수들을 지원합니다. 미처 이용자가 생각하지 못한 자료까지도 파악하고 있다가 이용자의 질문 속에서 연결 고리를 찾아 그 자료와 이용자를 연결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지요.

그렇기 때문에 주제 전문 사서 제도가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는 미국의 대학 도서관들은  주제 전문 사서를 뽑을 때 해당 분야의 석사 학위 이상을 가진 사람을 선호하기도 합니다.  박사 학위를 가진 주제 전문 사서를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것도 바로 그런 이유에서 입니다. 적어도 한 가지 학문 분야에서 생산되는 책과 논문들을 제대로 파악하려면 사서 역시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실제 우리의 현재 사서 양성 제도로는 이러한 전문가를 배출하는 일이 힘이 듭니다. 도서관학과가 대학원 과정에 개설된 미국과 달리 우리 나라에서는 학부 과정에 개설되어 있고 대부분의 경우는 도서관학을 전공한 학부 졸업생들이 도서관으로 진출합니다. 학부에서 다른 학문을 전공하고 도서관학과 대학원에 진학하거나 다른 분야의 석사(혹은 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다시 도서관학을 전공하는 미국의 도서관학과 교육 과정과는 차이가 있지요. 이미 한 분야에서 학사 학위 혹은 그 이상의 학위를 받은 사람들이기 때문에 자신의 전문 주제 분야에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전공 지식과 도서관학과에서 배운 도서관 관련 지식 및 기술이 조합되기 때문에 능력있는 주제 전문 사서로 자라날 수 있는 것이지요. 따라서 주제 전문 사서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사서 양성 제도에 대해 한 번 고민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생각해 볼 문제가 있습니다. 과연 도서관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들은 주제 전문 사서 밖에 없을까요?

당연히 그렇지 않습니다. 주제 전문 사서들이 한 두 가지 주제에 정통해서 그 분야와 관려된 도서관의 자료를 훤하고 꿰고 있다고 하더라도 도서관에는 여전히 다른 분야의 "전문 사서"들이 필요합니다. 도서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책과 자료들을 제대로 분류하고 세밀한 목록을 만들어 이용자가 쉽게 찾아 볼 수 있도록 해주는 사서, 각 종의 학술 정보 데이터 베이스와 전자 자료들을 구입 및 운영하고 이용자들이 그것들을 제대로 이용할 수 있도록 돕는 사서,  혹은 이용자들이 찾고 있지만 도서관에 없는 자료를 구하기 위해 세계 각 국의 도서관과 문서 보관소를 뒤져 이용자에게 꼭 필요한 자료를 확보하는 사서 등 도서관에는 주제 전문 사서 이 외에도 수 많은 '전문 사서' 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전문 사서'들은 한국에도 많이 계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대학교에서 4년 동안 도서관학(문헌정보학)을 전공하고 정부에서 발행하는 사서 자격증을 받은 이 사람들을 '전문 사서'가 아니라고 할 수는 없는 일입니다. 아울러 4년 동안 대학교에서 갈고 닦은 지식과 기술을 가지고도 졸업 후에는 도서관에 취직하기 위해 짧게는 몇 개월, 길게는 몇 년씩 시험 준비를 한 후 도서관에 취업하시는 분들이 바로 이 분들입니다. 실제 이용자들의 눈에 잘 안 보이는 도서관 내부에서는 위에서 제가 말한 것과 같은 많은 일들이 바쁘게 진행되고 있지요. 그리고 그런 일들을 제대로 해내시는 분들은 '전문 지식' 을 가진 '전문 사서'들이십니다.
 
그러나 우리 사회에서 보는 사서에 대한 인식은 여전히 아무나 할 수 있는 단순한 '책 지키는 사람' 혹은 '책 빌려주는 사람'의 수준을 넘지 못 하는 것같아 안타깝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도서관에 대한 우리의 인식과도 맞물려 있지요. 학교에서 예산을 삭감할 필요가 있을 때 가장 쉬운 표적이 되는 것이 도서관이라고 들었습니다. 책 구입비를 줄이고 도서관 근무자를 줄이는 것은 가장 쉬운  예산 절감 방법의 하나라고 하더군요.

더구나 최근 나온 한 신문 기사를 보니 한 지방 자치 단체에서 일반인들을 단기간에 속성으로 교육하여 그들에게 도서관의 운영을 맡기려 한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다른 자치 단체에서도 주민이 직접 운영하는 책사랑방을 만들어 '예산 절감'의 효과를 보고 있다고 합니다. 지역 주민이 직접 도서관의 정책 결정과 운영에 참여하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된다면 지역 주민들의 의견이 반영되면서 정말 그 지역에 필요한 유용한 도서관이 될 수 있지요. 그런데 장기적인 안목에서 도서관이 제대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실제적인 도서관 업무를 제대로 해낼 전문가들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도서관에서 자원 봉사를 하시는 소중한 손길들이 필요없다는 말이 아니라 지역 주민들만으로는 제대로 된 도서관을 항구적으로 운영하기가 힘이 든다는 이야기입니다. 실무를 담당하는 전문 사서들의 지식과 지역 주민들의 의견이 합쳐질 때 진정한 지역의 공공도서관으로 자리 잡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도 예산 절감 효과를 이야기하며 지역 주민들 손으로 운영되는 작은 도서관을 만드는 것으로 할 일을 다한 것처럼 생색만 내는 지방 자치 단체들의 생각이 안타깝습니다. 아울러 일용직 혹은 임시 계약직으로 하루 하루를 불안하게 보내면서도 책을 찾는 아이들을 위해 의욕적으로 일하시는 각 급 학교의 사서 선생님들을 생각해 보면 도서관과 사서에 대한 우리의 인식이 더욱더 안타깝습니다.

인용한 글에서는 서울대학교 도서관에도 전문 사서가 없고 사서는 '순환 보직'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만 그것은 도서관의  관장님을 비롯한 일부 관리직에 해당되는 이야기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사실 한국에서 대부분의 대학 도서관 관장직은 사서 출신이 아니라 일반 학과의 교수님들이 보직 교수로서 몇 년 씩 돌아가면서 맡고 있지요. 아마 그것을 '순환 보직'이라고 표현하신게 아닌가 싶은데 이 제도를 바꾸어야 한다는 글쓴이의 말에 저도 절대적으로 동의합니다. 아울러 대학 도서관 뿐만 아니라 일반 공공도서관에서도 사서 출신이 관장을 맡는 일은 여전히 드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예전에는
선거 후 정치적으로 임명되는  국가적인 큰 도서관의  관장님들도 있었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사서 자격증을 가진 '전문 사서'들이 도서관의 여러 부서에서 이미 일하고 계시다는 사실을 생각해 보았으면 합니다. 그리고 장차 이러한  '전문 사서'들이 도서관에 대한 정책을 구상하고 또 도서관들을 운영하는 직책에까지 오르기를 바랍니다.

이러한 우리 도서관의 상황과 달리 제가 일하고 있는미국의 도서관들 중 대부분은 사서 출신의 관장들이 도서관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주제 전문 사서 혹은 목록 전문 사서 등으로잔뼈가 굵은 이들이 승진하여 과장이 되고 부관장 그리고 관장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은 누구보다 도서관과 도서관의 운영에 대해 잘 알고 있고 결제 서류에 도장만 찍는 '순환 보직'의 관장들(물론 그렇지 않은 분들도 계십니다.)과는 달리 도서관에 대한 비전과 전문성을 가지고 도서관을 운영해 나갑니다. 그리고 대학 도서관의 경우 이들에 대한 대우 역시 일반 교수들과 다르지않습니다. 제가 일하고 있는 올바니 대학 도서관 관장님의 경우도 사서 출신으로 관장이 되신 분인데 일반 단과 대학 학장과 같은 급의 대우를 받습니다. (이야기가 딴데도 좀 흘러갑니다만 단과 대학 학장들 역시 순환 보직이 아니고 공채를 거쳐 뽑습니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도서관에 주제 전문 사서를 두는 일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것은 도서관에서 제대로 된 장서를 보유하고 이용자에게 꼭 필요한 정보 서비스를 해주기 위해 반드시 있어야 할 제도입니다. 그런데 또 한 가지 생각해 볼 문제는 과연 우리 나라에서 주제 전문 사서를 양성하더라도 그 사람들이 제대로 활용될 것인가 하는 문제입니다.

앞에서 이야기한 것과 연결이 됩니다만 이 문제가 해결되기 위해서는 도서관에 대한 사회의 전반적인 인식이 달라져야합니다 그리고 지식과 정보에 대한 우리의 태도도 달라져야 합니다. 지금처럼 대부분의 대학 도서관 및 공공 도서관들이 학생들이나 취업 준비생의 시험 준비를 위한  독서실로 이용되고 있는 실정에서는 아무리 한 가지 주제에 정통한 사서가 있더라도 할 일이 없습니다. 이용자들이 도서관에서 책을 찾지 않는데 '주제 전문 사서'는 필요없지요.

몇 가지 질문을 드려보겠습니다. 저는 지금 우리의 대학 도서관에서 학생들이 숙제를 하기 위해 도서관을 이용하는 경우가 얼마나 되는지 궁금합니다.  어떤 주제에 대한 리포트가 숙제로 나왔을 때 도서관에 와서 사서들에게 물어가며 여러 가지 자료를 찾고 정성껏 보고서를 작성하는 학생이 더 많은지 아니면 적당히 몇 개의 책이나 논문을 짜집기 해서 리포트를 내거나 아니면 그것도 싫어 인터넷으로 리포트를 구입해서 제출하는 학생이 더 많은지 궁금하다는 것입니다. 아울러 숙제를 내는 사람들도 과연 학생들이 도서관을 이용하고 각 종의 정보 자료를 이용해야만  해결이 가능한 숙제를 내주시는지요 혹시 적당히 자료 몇 개 짜집기 해도 해결되는 숙제를 내주시는 것은 아닌가요? 그리고 학생들이 제출하는 과제물을 받으면 제대로 꼼꼼하게 읽어보고 그 속에서 보이는 문제점을 지적하고 학생들의 잘못을 고치려 노력하시는지요? 정보와 지식에 대한 이런 전반적인 변화가 같이 가지 않는한 극히 일부의 이용자들을 제외하고는 주제 전문 사서의 필요성을 느끼지못할 것입니다. 

1000개의 전문 서점을 만들자는 주장도 좋습니다. 하지만 서점은 책을 파는 곳이지요. 비록 정부에서 서점의 운영을 지원하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서점을 지원하는 것이지 책을 읽어야 하는 국민들을 지원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서점에서는 공짜로 손님들에게 책을 주지는 않습니다. 1000개의 전문 서점 대신에 국민 모두에게 무료로 개방되는 1000개의 전문 도서관을 만들자는 주장은 어떨까요? 그리고 그 도서관에서 근무할 1000명의 전문 사서들을 제대로 양성하고 그들이 제대로 대우받으며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면 어떻게 될까요? 우석훈 교수께서 하시는 말씀처럼 "어떻게 되긴! 잘 사는 나라가" 되지 않을까요?

* 이 글에 쓰인 이미지는
Flickr: Creative Commons 에서 가져온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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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時雨 2008/03/08 14:47 # 답글

    지역 주민을 선발해서 도서관에 활용한다 했을때 그 지역 주민이 비전문가 뿐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일이지요. 예를 들자면 전문직 종사자가 정년 퇴직하여 자원 봉사를 하는 경우지요. 실질적으로 저의 아버지가 지금 그런 케이스에 해당하고 있지요.
  • 돌다리 2008/03/08 15:49 # 답글

    인식이 문제...

    도서관학과가 이름이 정보 어쩌구 학과로 바뀐것 만 봐도 알 수 있죠

    요즘 세상은 이미지... 가 지배하는 세상이라 무섭습니다.

    사실과는 관계없이 이미지만 좋으면 좋은 세상 ㅡㅡ
  • 츠첸 2008/03/08 16:40 # 답글

    문헌정보학과생이자 예비사서로서 언제나 clio님의 글에서 참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어 항상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이번 글을 읽으며, 얼마 전 전공 교수님께서 들려주셨던 "예로부터 도서관에서 제공하는 건 책이 아니라 정보였고,['책'은 가장 많이 사용된 그릇이며] 사서는 그러한 정보들의 관리자이자 안내자다."-라는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도서관과 책은 뗄레야 뗄 수 없지만- 그보다 많은 것을 가지고 있고, 사서 역시 보다 많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전문직이라는 인식이 아직도 부족한 것 같아요.^^ 물론 인식전환을 위한 노력도 필요하구요. [그런 의미에서 이곳에서 참 많은 것을 배웁니다.]
  • 천하귀남 2008/03/08 17:23 # 답글

    각 지방 교육청산하와 지방자치단체 아래로 갈라진 도서관을 도서관청이라는 통합 조직아래로 모아서 운영하는게 어떨까 합니다. 기왕이면 공공도서관의 설립에관한 시설이나 장서등에 대한 가이드라인도 필요할듯 하구요. 국립중앙도서관 빼고는 무슨 자료를 전문적으로 찾을수 있는 도서관이 너무 없습니다.
  • 시오、 2008/03/08 21:30 # 답글

    ... 예산덕에 제 계약기간이 반으로 줄었지요. (일단 전공자입니다만;) 뭐.. 저희 학교는 아마 학부모님들이 도서관을 관리하게 되시지 않을까, 합니다. 그 중에 전공자가 계시면 좋겠지만, 뭐... 전공자긴 한데 얼마전에 marc봤더니 하나도 모르겠더군요...^^; 전 개인적으로 저같이 전공자지만 전공을 잊어버린 사람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레오 2008/03/08 22:39 # 답글

    오.. 사서 선생님과 함께 관련자료 구하며.. 도움을 받는 모습을 상상하니 꿈만 같습니다. 한번 시도해볼까요.. 어떤 표정을 지을지..
  • 시노조스 2008/03/09 03:23 # 답글

    전반적인 인식이 개선될 것 같지 않습니다. -_-; 좀 암울하군요.
    사람은 한정된 삶을 살고 정보는 넘쳐나기 때문에 그것을 취사선택하는 중요한 문제가 발생하게 되는데 그 문제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한다는 것은 일단 연간 독서량이나 정치/사회/경제 에 비해 연예/스포츠/유머 를 좋아하는 풍조에서는 부각될 것 같지도 않네요. 결정적으로 일단 전체적인 상황이 그리하더라도 미쿡처럼 인구수라도 많으면 수요가 있을텐데 그렇지도 않은 것 같습니다. -_-

    암울한 말만 해서 죄송하지만 제 최근 포스팅이 인터넷 북마크의 정리였는데 분류의 중요성에 대해 느끼고 있답니다. -_-)
    그러니깐 사서는 필요한 것이지요. 어험........ -_-
  • ableman 2008/03/09 04:57 # 답글

    한국의 도서관계 또는 문헌정보학계의 문제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닙니다마는..
    가장 시급히 개선해야할 문제는.. 기존 사서들의 의식전환입니다..
    앉아서 잡지나 보고 있고.. 이용자들이 질문을 해오면 아르바이트 학생에게 넘겨버리고..
    학회에 연구발표 하나 없이 그냥 놀고 먹는 사서들이 바뀌지 않는 한은
    도서관이나 문헌정보학에 대한 인식전환은 요원한거 아닐까요..
    사서들의 이런 모습때문에.. 사서는 아무나 할 수 있다고 생각들 하는 것 같습니다..
    개발도상국을 포함한 선진국 중에.. 아무나 사서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나라는 대한민국밖에 없는 듯 합니다..
  • NoSyu 2008/03/09 07:04 # 답글

    저도 도서관에서 공익을 한지라 공감이 갑니다.
    많은 이용자들이 '이런 분야의 좋은 책을 추천해주세요.'라고 하시는데,
    거기에 답변하기가 상당히 어려운 경우가 많았습니다.
    제 전공이 컴공이고 그 외 관심분야의 경우 제가 읽은 것이나 돌아디니면서 눈길이 갔던 책 제목 혹은 내용이 적힌 책을 추천할 수 있었지만,
    그렇지 않은 분야는 해당 분야가 어디에 있으니 찾아보라고 할 수 밖에 없더군요.
    어린이 분야는 그나마 권장도서목록이라는 것이 있어 그 종이를 주는 것으로 대체할 수 있었지만....~_~
  • Fedaykin 2008/03/09 08:29 # 답글

    우리 대학 과학 도서관엔 알바생 세명이 전부...
    이런 숙제가 있는데 뭘 찾아봐야 되죠? 라고 물으면
    그걸 내가 어떻게 아나 라는 표정으로 멀뚱히 쳐다만 볼 뿐이니...어휴.

    이젠 미안해서라도 물어보기가 힘들더군요.

    저도 거의 매일 대학 도서관에 가서 거의 매일 책을 대출하고 반납하는 사람이지만 사서에 의존하는 경우는 굉장히 적은 것 같습니다.
    인터넷이 있으니까요.

    자기가 조금만 노력해서 정보를 모으다 보면 어떤 분야에선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는 주제 전문 사서를 통하지 않더라도 알 수 있지 않을까요?
    물론 그런 사서가 있으면 좋기야 하겠지만은

    그놈의 인터넷 만능 주의 덕택에 도서관을 찾는 사람도 줄어들었을 뿐더러
    어떤 책을 봐야 할까요? 라는 질문에도 도서관에 있는 사람들보다는 도서관에 있는 컴퓨터로 네이버 지식인에게 물어보는게 더 빠른 세상이다보니 그렇게 되지 않았나 싶네요.
  • ZeroDevice 2008/03/09 10:26 # 답글

    ... Book Master. :)
    ... 전문 사서라는 명칭 보다는 저는 이렇게 부르고 싶더라고요.
    ... 이 분들이야 말로 지식을 가장 쉽게 전달해 주시는 분들이 아닐까요?
  • 하늘선물 2008/03/09 11:05 # 답글

    하이퍼텍스트화 되가는 시점이라 그런것이 아닐까 하는 긍정적으로 보긴 합니다만, 생각해보니 우리나라에서는 그것이 아닌것 같더군요.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 루시앨 2008/03/09 12:30 # 삭제 답글

    사실 사서에게 책 제목을 묻긴 하여도 관련된 책을 추천해달라고 하는 문화가 없는것 같습니다(...)

    미쿡이 부럽습니다.ㅠ
  • ableman 2008/03/09 12:41 # 답글

    이곳에 오니까.. 도서관을 이용하시는 분들이 도서관이나 사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구체적으로 잘 알 것 같네요..
    문헌정보학을 10년이 넘게 공부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그저 부끄러울 따름이네요..
    근데.. 한 가지 언급하고 싶은 것은..
    현재의 도서관은.. 과거처럼 도서만 다루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데이터베이스 뿐만 아니라 일반 웹페이지를 포함한 모든 유형의 정보자원을 다루고 있지요..
    (물론.. 그렇게 하고 있다고 믿고 싶습니다.. 헤헤..)
    조금만 관심을 갖고 이용하다보면.. 도서관 안에도 숨겨진 보물이 참 많다는거 알게되실겁니다.. ^^

    마지막으로.. 이 블로그 관리하시는 분께 감사하다는 말씀 올리고 싶습니다.. 꾸벅..
    자주 들러서 좋은 정보 많이 얻어가고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 marmalade 2008/03/09 13:10 # 답글

    한국의 교육환경이, 책을 멀리하게 한다는 생각이 자꾸 들어요.

    독서에 대해서 저의 지인이 말하기를, "독서는 의무가 아니라 생활"이라 하더군요.
    학교에서, 사회에서 읽기를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생활 자체가 책과 함께하는것이어야 하는것 아니겠냐고. 그 말이 자꾸 떠오릅니다. 현재로서는 우리 모두가 노력해야 할 몫이겠지요. 내가 먼저 책을 생활화하고 도서관을 자주 이용하고요:)
  • 햇비 2008/03/09 13:25 # 답글

    한 가지 더.
    국립중앙도서관의 관장님마저도 행정직공무원 출신의 차관입니다. 이것도 좀 바뀌었으면 좋겠습니다.
  • 解明 2008/03/09 14:14 # 답글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요즘 우리 도서관을 양이 아닌 질로 향상시키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고민을 하고 있는데, 도움이 될 것 같네요.
  • 바부팅이 2008/03/09 15:17 # 답글

    뭔가를 혼자 해겨하는 편이라 어떤 주제에 관해서 글이나 레폿을 쓸 때는 유명한 입문서를 읽고 거기에서 소개하는 책이나 혹은 그 책의 참고문헌을 다시 찾아서 읽고는 합니다만 주제전문사서가 계시다면 훨씬 수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그렇지만 우리나라의 열악한 도서관 상황에서는 그것이 가능할런지..
    얼마전 학교 중앙도서관에서 알바하는 선배랑 한 이야기가 생각나는군요..
    "미국 대학도서관은 일반인도 대출이 가능하대.."
    "그래..? 거기는 대학도서관에 돈이 많나보구나..."
  • 2008/03/09 16:37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 피나 2008/03/09 21:03 # 답글

    고등학교 정규 사서교사로서 이 포스팅에는 유난히 공감이 갑니다. 언제나 보며 많은 것을 배우고 갑니다. :)
  • 테츠도 2008/03/09 21:16 # 답글

    으윽;;; 볼드된 된 '...그것은 도서관에서 제대로 된장서를 보유하고 이용자에게...'
    부분에서 '된장서'에서 뭔가 묘한 생각이 들어버렸;;
  • 현진 2008/03/09 21:42 # 삭제 답글

    도서관에 사서가 없다라...
    일단 한국에는 도서관 자체가 사라진 것 같은 느낌이 들지 말입니다.
    (독서실은 많습니다만... )
  • 도2008 2008/03/10 01:02 # 답글

    1000개의 전문서점을 만드는 것보다 좋은 아이디어가 있지요. 1000개의 전문도서관을 만드는 것인데 일단
    한 500개 정도는 당장 만들수가 있지요.

    그 방법은

    서울에 있는 동사무소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서울에만 약 500개의 동사무소가 있으니 이 동사무소의 일부 공간을 활용하여 전문도서관으로 꾸리는 것이지요.

    현재에도 동사무소에서 도서관을 만들어 운영하는 곳이 있는데
    한정된 공간에 여러종류의 책을 구비하다보니 아무래도 전체적으로 책이 너무 적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특정 장르의 책을 구비하고 동사무소 리스트만 시민들에게 공개하면 되지 않을까 생각해봤습니다.

    xx동 - 철학
    oo동 - 역사
    ㅌㅌ동 - 미술

    등... 이런 식으로 해 놓으면 동사무소의 좁은 공간이 오히려 전문성으로 살아나고
    각 동사무소도 순례할 수 있고 당연히 해당전무사서가 운영을 해야될 것이구요.

    좋지 않나요? ^^




  • 카본 2008/03/10 02:45 # 답글

    트랙백을 하긴 별게 아닌 글이라 링크하고 우선 떠오르는 거 몇가지 제 블로그에 적었습니다.
  • hkmade 2008/03/10 09:27 # 답글

    훗.. 저의 메인 RSS 목록인 Clio님과 우석훈님의 블로그를 한꺼번에 보게되네요. 감격.. ^^
    항상 좋은 말씀 와이프와 함께 잘 읽고 있습니다. 건강하세요. ^^
  • 구들장군 2008/03/10 21:15 # 삭제 답글

    글 잘 읽고 갑니다.
    제 모교의 도서관, 저희 동네 도서관에도 제 전공분야 책들이 요상하게 분류된 것을 보면.. 전문사서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잘못 꽂혀 있으면 없는 거나 마찬가지 아니겠습니까.
  • 큰별아씨 2008/03/11 00:49 # 답글

    문헌정보학과 학생입니다!

    주제전문사서가 제도화되어있지 않다는 건 수업시간에도 꽤 들었던 이야기죠.
    그래서 교수님들이 되도록이면 복수전공을 하라고 하셨어요. 주제전문사서라고 딱 놓고 할 순 없지만, 적어도 특정 한 분야 정도는 전문적으로 할 수 있게.
    해서, 저는 국어국문을 하고 있고, 친구들도 행정학, 사회복지학, 역사학 등 다양한 전공을 복수전공하고 있지만, 사실 이렇게 배우는 게 과연 어느 정도 쓸모있을지 사실 의문이긴 해요; 알아가긴 하지만, 전문적이라고 하기엔 모자란 기분이랄까요.


    글 잘 읽었습니다.
    링크할게요^^
  • Clio 2008/03/11 05:58 # 답글

    時雨 님 / 동감입니다. 時雨 님의 아버님과 같은 분들은 당연히 전문가이시지요. 그리고 일을 하는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경험있는 전문가의 도움이 정말 필요하고 또 고마운 일이지요. 다만 정책을 입안하고 실행해야 할 분들이 그와 같은 은퇴한 전문가들의 자원 봉사에 모든 것을 맡기는 것 같아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돌다리 님 / 도서관이라는 기관이 정보를 다루는 기관이다 보니 그런 명칭의 변화가 일어나지 않나 싶습니다. 실제 미국의 도서관학과들도 Department of Information Science 와 같은 식으로 이름을 바꾸었지요. 그렇다고 기본적인 도서관의 역할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지요. 다만 걱정스러운 것은 어느 지역에서는 도서관을 '정보센터'와 같은 이름으로 바꾸고 '정보센터'이기 때문에 사서는 필요 없다고 한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사실이 아니길 바랄 뿐입니다.

    츠첸 님 / 남들의 인식을 바꾸기 위해서는 우리 자신의 생각과 행동부터 바꿀 필요가 있다는 말씀에 동의합니다. 인터넷과 컴퓨터의 도움으로 정보를 입수하는 일이 일견 쉬워지는 것 같지만 실제 제대로 된 정보를 입수하는 방법은 더 어려워지는 분야도 있습니다. 사서의 필요성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이야기이지요. 늘 좋은 말씀 남겨 주셔서 감사합니다.

    천하귀남 님 / 좋은 말씀입니다. 도서관청도 좋구요, 그게 아니라면 간신히 살아 남은 도서관 정보 정책 위원회가 어느 정도 역할을 해주었으면 좋겠는데 걱정입니다. ... 시설과 장서에 대한 가이드라인에 대한 말씀은 정말 중요합니다. 각 도서관마다 이용자들의 특성에 맞춘 제대로 된 장서 개발 정책이 정말 필요하지요.

    시오、 님 / 안타까운 소식이군요. 뭐라 할 말이 없습니다. 학부모님들 가운데 전공하신 분이 계신다고 하더라도 과연 학교에서 얼마나 도서관에 대한 지원을 할지 그게 또 문제이지요. ... 잊어버린 전공 뿐만 아니라 늘 변화하는 우리 분야의 특성상 새로운 정보와 지식을 계속해서 사서들에게 교육할 수 있는 그런 통로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제가 일하고 있는 곳에서는 자주 그런 기회가 있고 또 얼마나 그런 교육에 참여 했는가 하는 것이 계약 연장을 위한 평가에서 지표가 되기도 합니다. 물론 다들 알아서 그런 교육에 참여합니다만...

    레오 님 / 한 번 시도해 보시지요. 이용자들이 질문을 가지고 찾아오면 싫어할 사서는 아무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종종 저에게도 일어나는 일인데요... 너무 질문이 까다롭고 어려워 당황하기도 합니다만 그럴 수록 도전 의지가 불타오르지요. 이용자와 머리를 맞대고 정보를 찾다보면 두 사람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소중한 경험들을 하게 된답니다.

    시노조스 님 / 안타까운 일이지만 현실을 알려주신 것 같습니다. 모든 발명은 필요에서 나온다고 하던가요? 결국 사서를 전문가로 만드는 일은 사서의 몫이기도 하지만 어느 정도는 이용자들에게도 달려 있는 것 같습니다. .... "분류"에 대해 올리신 글을 보고 여러 가지 생각을 했습니다. 세상의 이용자 모두를 만족시키는 분류법은 없지요. 사서들도 늘 그게 고민입니다. 최대한 여러 사람들이 쉽고 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책을 분류하지만 도서관을 이용하는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고 보는 관점이 다르다 보니 참 어렵습니다.

    ableman 님 / 제가 이거 진짜 전문가 앞에서 재롱을 떨고 있는 것은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 외부의 인식을 바꾸기 전에 우리 부터 변해야 한다는 말씀에 동의합니다. 그리고 그런 노력을 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아울러 도서관이 가진"보물" 들을 밖으로 알려서 사람들이 보는 눈도 바꿔야 하구요. ... 이래저래 계속해서 힘써야 할 일들 뿐입니다. ^^ 자주 들리셔서 좋은 말씀 남겨주십시오.

    NoSyu 님 / 여러 가지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가 있지만 분명한 것은 한 사람의 사서가 모든 분야에 정통할 수는 없다는 사실입니다. 대신 한 가지 분야에 대한 전문 지식과 정보를 찾는 방법을 다른 분야에도 적용해 볼 수도 있을 거구요. 정보를 제대로 조직하고 관리하는 것에도 신경을 써서 다른 사서는 물론 이용자들도 제대로 된 정보를 찾을 수 있도록 해야 할 것 같습니다.

    Fedaykin 님 / 그렇습니다. 그게 현실이지요. 그런데 인터넷과 지식인 서비스의 세계에서는 "정보의 질과 신뢰성"이라는 문제가 남지요. 과연 지식인 서비스의 누군가가 말하는 내용이 사실인지 믿을 만한 내용인지 판단하기가 힘이든다는 것입니다. 그것을 내가 판단할 수 있으면 굳이 물어볼 일도 없을 거구요. .... 말씀하신 것처럼 한 분야에 정통하면 그 분야와 관련된 책이나 기타 자료에 대해 잘 알게 되지요. 그러나 주제 전문 사서들은 직업적으로 그 분야에 대한 정보들을 수집하고 관리하는 사람들이니 분명 전문가들에게도 도움이 될 겁니다.

    ZeroDevice 님 / Book Master 라는 이름이 마음에 드는군요. 정보를 찾는 것도 찾는 것이지만 이용자들에게 제대로 전달하는 것도 큰 일이지요. 질문을 하는 이용자의 수준에 맞추어 가장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일은 말처럼 그리 쉬운 일은 아니랍니다.

    하늘선물 님 / 그래도 차차 나아지지 않을까 희망해 봅니다. ^^

    루시앨 님 / 한반도 대운하의 타당성에 관해 찬성과 반대 중 한 가지 입장을 정하고 그것을 설명하는 리포트를 내야 되는데요. 어떤 자료를 찾아 보면 좋을까요? 한국의 국회 의원 선거 제도와 정치 기부금에 관한 리포트를 쓰는데, 참고할 자료가 있을까요? 등등 ... 이런 질문들을 들고 도서관을 찾아 오는 학생들이 늘어난다면 사서 선생님들이 정말 좋아 하지 않을까요?^^

    marmalade 님 /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그렇지요 독서는 생활이지요. 그래서 저는 독서를 취미라고 적지 않습니다.^^ 미국도 사람들이 점점 책을 읽지 않아 걱정을 합니다만 여전히 서점과 도서관은 사람들로 붐빕니다. (물론 한국에 비해 퇴근 후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장소가 적은 이유도 있습니다만^^) 우리 모두 노력해야할 문제이지요.

    햇비 님 / 동감입니다. 사서로 시작하여 일선에서 이용자들을 직접 상대해보고 또 책을 만져보면서 목록을 만들어본 경험이 있는 사서 출신이 도서관 관장이 되는 날이 오기를 정말 고대합니다.

    解明 님 / 양과 질에 관한 문제를 말씀하시니 전부터 생각해 오던 글감이 하나 떠오르는군요. 자료 좀 찾아 보고 글을 올려야 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바부팅이 님 / 자료를 찾으시는 방법을 들으니 전혀 "바부팅이 "가 아니군요.^^ 바로 그렇게 하는 것을 저희 사서들은 " Citation Pearl Growing" 이라는 말로 표현을 하지요. 그렇다고 하더라도 주제 전문 사서는 여전히 도움이 될 겁니다. 때로는 제대로 된 입문서를 찾을 수 그런 주제도 있으니 말입니다. 주제전문사서들은 그런 경우에도 연구를 위한 최소한의 출발점은 찾을 수 있는 사람들입니다.
    .... 일반인들에게도 개방하는 대학들은 대부분 주립 대학과 같이 학교 예산의 상당 부분이 세금에서 나오는 대학들이지요. 그래서 반드시 일반인들에게도 개방을 해야합니다. 반면에 사립대학들의 경우 돈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일반인들에게 개방하지 않는 대학들도 많답니다.

    비공개 ㅎ 님 / 지적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미리 다른 소프트웨어에서 글을 작성하고 붙여넣기를 하는데 종종 이렇게 띄어쓰기가 원본과 달라지는 경우가 생깁니다. 늘 확인하고 있지만 또 이렇게 우스운 경우도 생기는 군요.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피나 님 / 수고가 많으십니다. 한국 실정도 모르면서 제멋에 지껄이는 말 같지 않은 말들이 있지 않은지 걱정이 됩니다. 자주 들리셔서 많이 지적해 주십시오.

    테츠도 님 / 글쎄 말입니다. 완전히 코미디군요. 고쳤습니다. ^^

    현진 님 / 안타깝지만 그게 현실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달라지겠지요. 아니 달라져야합니다.

    도2008 님 / 그거 좋은 아이디어이군요. 우선 건물을 짓는데 필요한 건축비를 아낄 수 있겠는데요. 그리고 도서관 간의 상호대차 서비스가 잘 활용이 된다면 이용자들은 편하게 집에서 가까운 도서관에 가서 필요한 자료를 얻을 수 있을 거구요.

    카본 님 / 올리신 글을 읽으니 도서관 맛을 제대로 보셨다는 생각이 듭니다. 정말 기회가 된다면 맥주 한 잔 하고 싶습니다. 로시 박사와 드라큘라 이야기도 하면서 말입니다.^^

    hkmade 님 / 늘 이렇게 찾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한국에는 이제 봄이 오고 있겠군요. 환절기에 건강하십시오.

    구들장군 님 / 중요한 말씀입니다. 제대로 분류되어 있지 않으면 도서관에 책이 있으나 마나지요. 주제 전문 사서도 전문가이지만 제대로 된 목록을 만드는 사람들 역시 전문가들이어야 합니다. 말처럼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거든요. 한 번 그 문제와 관련된 글을 올려봐야겠습니다.

    큰별아씨 님 / 지금 우리의 실정에서는 그 방법도 괜찮지 않나 생각합니다. 그렇게라도 한 가지 분야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게 되면 도움이 되겠지요. 그리고 또 중요한 것은 도서관 정책을 수립하는 당국자이 주제 전문 사서의 필요성을 깨닫고 그에 필요한 제도를 만드는 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링크 감사합니다.
  • 오또님 2008/03/11 10:03 # 답글

    네이버를 검색하다가 이사이트에 접속하게 되었습니다.
    도서문화의 발전을 위해 음지에서 묵묵히 수고하시는 사서선생님들에게 먼저 감사를 드립니다.
    대구의 수성구를 아시나요?
    부모님들의 교육에 대한 열성이 정말 높은 지역입니다. 수년전부터 왜 수성구에는 도서관이 없는냐는 구민들의
    계속된 민원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일개 자치구의 재정여건상 도서관을 건립한다는 것이 정말 어려운 실정임을
    공무원들 모두 공감하고 있는지라.....,

    쉽게 추진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언제까지 지역의 주인인 구민의 의사를 귀막고 있을수가 없고, 시대상에 발맞추어 행정을 펼쳐나가야 겠기에,
    생활권역별 도서관 설치사업을 우리 구의 역점사업으로 선정하고, 지난 2007. 12. 10 수성구 고산지역에 그 첫모델인
    고산어린이도서관을 개관(인터넷에 검색해 보세요)하였습니다. 그 결과 엄청난 독서열기를 체험할 수 있었고,
    밀려드는 이용객들로 인해 힘들고 피곤했지만, 우리들은 행복했습니다.

    수성구에는 교육도시에 걸맞게 총 7개의 도서관(대형 2개, 소규모 5개)의 건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큰 걸림돌은 예산과 인력문제입니다.
    도서관이 많으면 많을수록 좋고, 백남준 선생님 작품인 다다익선이란 말도 연상되지만,
    매년 수입이 있어야 지출예산을 편성할 수 있을 것 아닙니까? 또한, 인력도 총정원제에 묶여서,
    사서직원 20명을 채용하면, 현재 근무중인 공무원 20명의 정원을 감원시켜야 하는 정말 어려운 문제에
    봉착하게 되었습니다.

    그에 따라 이 모든문제를 슬기롭게 풀어가기 위해 정말 오랜 고심끝에 주민자치의 시대에 주민이 직접 도서관을
    운영하는 도서관 관리위원회 구성을 추진하게 된 것입니다.

    모든 오해는 이면에 있는 진정성이 정확이 전달되지 않은 것부터 출발이 되지요.
    커뮤니케이션의 단절이라 할까요!!!

    하지만, 여러분들이 염려하는 부분인 전문성을 담보하기 위하여 별도의 전문인력 채용계획은 이미 수립해
    놓은 상황입니다.

    예산과 인력 두가지 헤게모니를 탈피하기 위한 자치단체의 가장 바람직한 몸부림으로 저희를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시간이 있으시다면, 혹여 우리 대구 수성구에 거주하시는 분이라면, 언제라도 환영합니다.
    여러분의 고견을 언제나 기다리겠습니다.
    그리고, 여러분의 염려를 기틀삼아 한번더 고심하고, 한번더 고뇌하여 우리주민에 대한 문화혜택과 아울러
    독서문화의 올바른 정착을 일궈낼 수 있도록 저희들이 힘껏 노력하겠습니다.

    다음 아래의 글은 어제(2008. 3.10일) 수성구청 구민의소리에 사서직원 필요에 대해서 당위성을 펼치신
    어느 님의 말씀에 대하여 답변을 올려 놓은 글입니다.
    너무 형식적이라고, 생각되실지 모르지만, 완곡한 표현을 할 수 밖에 없는 행정기관의 한계와
    답변속에 녹아있는 진정성을 한번 더 헤아려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 구 홈페이지를 방문하신 선생님께 먼저 감사를 드립니다.
    도서관 전문 인력인 사서직원 배치의 당위성에 대하여 제안하신 선생님께
    다음과 같이 답변 드립니다.

    우리 구에서는 전국최고를 자부하는 구민의 높은 교육수준에 발맞추어
    생활권역별 도서관설치를 區 역점사업으로 선정하여 추진하고 있으며,
    2009년 말이면 권역별로 7개소에 도서관이 설치되어 가장 선진화된
    독서환경을 보유하게 될 것입니다.

    수성구 도서관 관리위원회의 구성을 추진한 사유는 통상 1~2개소에 지나지
    않는 타 자치단체의 여건과 달리 우리 구는 건립 예정된 도서관이 7개소
    (대형 2, 소규모 5)나 되어 도서관설치사업의 안정적인 추진을 위해서는
    구민의 독서열기수렴과 아울러 우리 구의 재정 · 인력여건을 동시에 고려
    할 수 있는 합리적인 운영계획이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주민이 도서관운영의 주체가 되는 도서관 관리위원회를 구성하여
    주민자치의 새로운 개념을 정립하고, 도서관운영도 문헌정보의 처리 등
    전문인력(사서직원 등)을 필요로 하는 대형도서관과 필요성이 비교적 적은
    소규모 도서관으로 기능의 난이도에 따라 운영방법을 이원화 함으로써
    우리 구의 실정에 가장 적합한 최적모델을 도출할 계획입니다.

    또한, 사서직원 등 도서관의 운영을 위한 전문 인력은 대형도서관의 개관
    시기를 감안하여 별도의 직원채용계획이 수립되어 있음을 알려드리오니,
    전국최고수준의 독서환경조성을 지향하는 우리 구의 역점사업에 선생님을
    비롯한 많은 분들이 적극 참여해 주시길 당부 드립니다.
  • signifie 2008/03/11 17:03 # 답글


    Clio님의 글 뿐만이 아니라 덧글 하나하나 생각할 여지가 많았습니다. 원칙은 언제나 현실과의 조율을 필요로 하지만 원칙이 훼손될 정도까지 타협해야 한다면 그것이 원칙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 막 문헌정보학에 발을 디디려는 입장에서 조금씩 미국과 우리 나라의 차이를 알아가고 있는데, 그 차이가 과연 좁혀질 수 있을지에 대해서 저 자신이 그다지 낙관적이 되진 못하겠군요. 문화와 지식 전반에 관한 가치관의 차이가 일례로 드러나는 게 도서관 문제로 드러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Clio님 메일 드린 게 있는데 좀 읽어봐 주세요...
  • Clio 2008/03/12 01:49 # 답글

    오또님 님 / 자세한 정보에 감사드립니다. 글을 읽고 나니 구청의 여러분들이 가진 고민을 잘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저 역시 미국에 오기 전 10여년을 수성구에 살았던 사람으로서 수성구에서 대형 도서관을 건립할 계획을 세우고 계시다니 정말 반갑고 감사합니다.^^ 그 부분은 잘 알려지지 않았더군요. 그런데 작은 도서관이라고 하더라도 민간 자원봉사자들만으로 운영한다는 것은 장기적으로 보아 결코 쉽지 않은 일이라 생각됩니다. 조만간에 제가 살고 있는 이 지역의 공공 도서관이 운영되는 방식에 대해 포스팅을 하겠습니다. 그 때 오셔서 한 번 살펴봐주십시오. 친절하신 설명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signifie 님 / 안타깝지만 그게 현실이지요. 비록 현실은 암담하게 보입니다만 그렇다고 포기할 수는 없겠지요. ... 그런데 메일을 찾을 수가 없군요. 다시 한 번 보내주시겠습니까? cuorevuoto at gmail.com 입니다.
  • ferma 2008/03/12 05:27 # 삭제 답글

    저도 미국에서 도서관학 공부를 시작하기 전까지는 이 분야에 대해 전혀 몰랐지만, 지금도 제가 도서관학 전공을 하고 있다고 하면 우리나라나 일본쪽 친구들이 의아하다는 듯이'사서' (어떤 이는 심지어 '도서관아줌마'라고까지...-_-;) 되려고 그리 힘들게 공부하냐고 합니다. 그때마다 속에서 뭔가 욱. 하고 끓어오르는 것이..음.
    사실 미국이나 유럽등 도서관 시스템에 대해 배우면서 문득문득 아, 이런게 문화선진국의 힘이라는 거구나..하는 걸 느끼곤 합니다. 우리도 언젠가는 도서관과 사서에 대한 인식이 바꿔질 날이 오겠지요...
  • 오또님 2008/03/12 09:54 # 답글

    도서관 전문사서의 필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여러분들의 열정이 올바른 독서문화를 이끌어 갈 것입니다.
    바야흐로, 지금은 가히 도서관시대라 할 정도로 늦은감이 있지만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경쟁이라도 하듯이 도서관건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사업이라도, 아무리 필수불가격한 것이라도, 그 자치단체의 능력범위를 초월하는
    것이라면, 추진하면 안되는 것입니다.

    문헌정보를 전공하셨거나, 현재 재학중인 분들은 시설 = 직업(자리)라고 단순한 등식을 대입할 수 있으나,
    지방자치단체는 수십만의 주민의 세금으로 유지되는 작은국가 즉, 지방정부이기에 무엇이 가장 시급한지
    선순위에 따라 행정을 집행하여야 하기 때문입니다.

    도서관만 지으면, 또한, 그시설에 전문인력을 꽉꽉 충원하면 지방행정이 모두 추진되나요?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본질로 따진다면, 정책의 가장 후순위에 도서관이 해당될 것입니다.

    경기도 안산시, 서울의 각 자치구 등에서 의욕적으로 도서관사업을 추진했으나 모두 계획에 차질을 빚어
    현재 표류중이며 시민단체와 자치단체 내부의 공무원노조에서 조차 성명을 내고 반발하는 실정입니다.

    저희들은 그러한 사안들을 잘 알기에,
    거버넌스 개념에 입각하여, 착실하게 년차별 재정계획을 면밀히 검토한 후 이렇게 하면,
    최선은 아니더라도 최소한 차선을 확보할 수 있겠구나 하는 자신감 위에 추진한 것입니다.

    전문사서의 확보!!!
    무엇보다 도서관의 퀄리티를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매우 중요한 것입니다.
    우리 구는 대형도서관(범어도서관, 지산.범물도서관)에 전문성을 담보할 수 있는 범위에서
    사서직원 공개채용을 시도할 것입니다(사서직 공무원 입니다).

    또한, 신문보도만 보면, 문맥상 일부 도출된 내용만 기사거리로 나와 오해하기 십상입니다.
    첫째, 도서관 관리위원은 자원봉사자가 아닙니다.
    둘째, 도서관 운영(대형2곳, 소규모 5곳)의 거의 대부분을 관리위원들이 결정하고, 구청은 예산과
    실무보조만 할 것입니다.
    셋째, 관리위원의 참여의욕만 수렴할 것이 아니라, 교육수준이 높은 그들에게 그냥 업무를 맡기는 것보다
    그래도 문헌정보를 기초부분이라도 이해시켜 투입하면 최소한 사서분들과 공감대라도 형성되지
    않겠습니까?
    1년이상 교육시킬 수도 있지만, 이것은 구청의 욕심에 지나지 않고 그분들의 사회생활에 큰 지장이
    되기에 최소한의 범위로 3개월을 잡은 것입니다.

    넷째, 그분들은 사이드에서 근무자들을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관리위원 자신이 직접 근무하여야 하며,
    도서관에 관한 전체를 결정하기에, 기존에 통용되는 관리위원회나 운영위원회와는 180도 다른
    형태입니다.

    4년간 문헌정보를 전공하여 직업관을 펼칠 계획을 가지고 계시는 학생분들에게 잠시나마 좌절감을 안겨
    드린것 같아 송구스럽지만,

    우리구청에서도 도서관운영시 문헌정보 등 전문분야는 사서직공무원을 채용하여 운영할 것임을 재차
    확약하며,

    많은 분들이 우리구청의 역점사업에 참여하여, 전문사서공무원으로의 보람과, 아울러 우리구의 도서관
    정책이 한걸음 더 발전을 선도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이 사이트를 통하여 널리 널리 이 공감대가 형성되길 기원해 봅니다.
  • 2008/03/12 11:58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 Clio 2008/03/17 11:07 # 답글

    ferma 님 / 아마 제대로 된 도서관 맛을 본적이 없어서 그렇지 않겠습니까.... ferma님 처럼 저 역시 그럴 날이 반드시 오리라 믿고 있습니다.

    오또님 님 / 자세한 설명 감사드립니다. 올려 주신 글을 읽으신 많은 분들이 여러 가지를 생각해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비공개 ㅋ 님 / 잘 알겠습니다. 그러고 보니 작년에 몇 차례 지나간 적이 있었군요. Wilmington 근처에서 길을 잃고 헤매기도 했었지요. 근처에 가면 연락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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