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 쯤에 조테로라는 소프트웨어를 소개해 드린 적이 있었습니다. 조테로는 파이어 폭스의 애드 온 프로그램으로서 인터넷 상의 도서 목록이나 여러 가지 문헌 정보 데이터 베이스를 통해 검색되는 문헌 정보를 쉽게 저장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해주는 프로그램입니다. 작년에 이 프로그램을 처음 소개해 드렸을 때는 아직 베타 버전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사이에 공식적으로 버전1 이 발표되었고 지금은 몇 번의 마이너 업데이트를 거쳤습니다. 지난 몇 주간 조테로를 개발한 Centerfor History and New Media 의 개발팀과 같이 가이드를 한글로 번역했는데요, Zotero의 웹싸이트에 가시면 한글 가이드를 보실 수 있습니다. 혹시 관심 있으신 분들은 읽어 보시고 잘 이해가 안되거나 잘 못 번역이 된 부분이 있으면 알려 주십시오.
이 소식을 전하면서 가이드에 포함되지는 않았지만 조테로를 좀 더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한 두 가지 팁을 전해 드릴까 합니다. 조테로는 주로 전문 연구자들이 문헌 정보를 관리하기 위해 사용하는 것이라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일반 사용자들도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는 기능들이 많이 있습니다. 정식 버전의 조테로는 유튜브나 플리커 같은 싸이트에 있는 동영상이나 사진들도 하나의 자료로 인식하고 관련 정보를 기록할 수 있습니다. 조테로를 설치한 후 그 웹싸이트들을 방문해 보시면 웹브라우저 상단의 URL 옆에 새로운 아이콘이 생긴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자세한 사항은 조테로 가이드를 참고해 주십시오.)
그 외에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 파일 첨부 기능이 그것인데요. 각 종 전자책이나 문서 파일들을 하드 디스크에 많이 보관하고 계시는 분들은 그 파일들에 대한 문헌 정보를 간단하게 작성하여 조테로에 레코드를 만들고 그 레코드와 실제 파일을 연결하실 수 있습니다. 그러면 조테로를 통해 책이나 문서의 제목 혹은 관련 정보를 검색하고 바로 연결된 문서 파일을 보실 수있게 되지요.
위의 그림에서 처럼 조테로의 가운데 창에서 한 가지 레코드를 선택하고 우측 창에 있는 여러 개의 탭 중에서 '첨부' 탭을 선택합니다. 그리고나서 '파일로 연결'을 선택하시면 하드 디스크에 있는 파일을 선택할 수 있는 창이 다시 나타납니다. 이런 방식으로 문헌 정보 레코드와 하드 디스크 상의 실제 파일을 연결해 놓으면 조테로를 하드 디스크 내에 저장된 문서 파일 관리 프로그램으로 충분히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대학교에서 리포트나 논문을 준비하시는 분들이 의외로 신경을 많이 쓰는 부분 중의 하나가 글을 쓰면서 주석을 달고 또 글을 완성한 후 그 주석에 사용된 문헌들의 목록을 만드는 일입니다. 미국의 대학들에서 많이 사용하는 APA, MLA, 혹은Chicago Style 등 각 각의 형식에 맞게 각 주와 문헌 목록을 만드는 일이 제법 까다롭고 무엇보다 시간이 많이 빼앗기지요. 그런데 조테로와 조테로에서 제공하는 마이크로 소프트 또는 오픈 오피스 플러그 인을 이용하면 이 일이 마술처럼 쉬워집니다.
이것을 위해 할 일은 먼저 플러그인을 다운로드 받아 설치하는 일입니다. (조테로는 이미 설치하신 것으로 전제하고 설명드리겠습니다.) 플러그인을 설치하시고 나면 마이크로소프트 워드 2007의 경우 "Add-ins" 리본 안에 아래와 같은 작은 아이콘이 생깁니다.
문서를 작성하면서 조테로 안에 저장된 문헌 정보를 문서에 각주(미주)의 형태로 집어 넣기 위해서는 마이크로 소프트 워드나 오픈 오피스 같은 워드 프로세스 프로그램과 함께 파이어 폭스도 열려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조테로에 저장된 데이터를 불러 올 수 있지요. 아래의 그림을 보아 주십시오. 제가 문서를 작성하면서 첫 번째 문단의 끝에 각 주를 달아 보겠습니다. 커서를 문단의 끝으로 이동한 다음 조테로 플러그인 아이콘 중에서 가장 왼쪽에 있는 "주석 삽입" 아이콘을 클릭합니다.
그런데 문서를 작성하면서 "주석 삽입 " 아이콘을 최초로 클릭하면 아래와 같은 화면이 나와서 삽입할 주석의 스타일을 선택하도록 합니다. 이 화면은 최초에 한 번만 나타나고 그 이 후에는 이용자가 스타일을 수정하기 위해 따로 불러오지 않는한 다시 나타나지 않습니다.
APA나 MLA, 그리고 Chicago Style 같은 대중적인 스타일은 물론이고 저널에 따라 다른 여러 가지 스타일의 예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조테로를 통해 사용가능한 스타일의 숫자는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고 이용자들이 직접 만들어서 공유하기도 합니다. 주석의 스타일을 정하고 각주를 달 것인지 미주를 달 것인지 결정해서 OK 버튼을 누르면 조테로에 저장된 문헌 정보들이 나타나면서 그 중에서 필요한 자료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아래 그림에 있는 화면인데요.
좌측 하단의 "Hide Editor" 버튼을 이용하시면 바로 위에 보이는 주석의 미리 보기를 닫거나 여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의 주석 안에 여러 개의 문헌 정보를 넣어야 할 경우는 "Multiple Source" 버튼을 누르고 여러개의 문헌 정보를 동시에 선택하시면 됩니다. prefix와 suffix 에는 제가 위에서 예시한 것 처럼 문헌 정보의 앞 뒤에 삽입할 텍스트를 입력하시면 됩니다. 이렇게 해서 주석을 입력하면 아래와 같이 됩니다. 아래는 제가 최초에 선택한 Chicago Style의 각 주 입니다. 문단 끝에 달린 각 주 번호와 페이지의 하단에 입력된 각 주를 보실 수 있을 겁니다.
이런 식으로 한 개의 문서 안에 여러분이 원하시는 만큼의 주석을 삽입하실 수 있습니다. 손으로 하나하나 입력을 한다면이탤릭체, 괄호, 쉼표, 마침표 등 모든 것을 스타일 규정에 맞게 신경을 써야 되지만 조테로 플러그인을 이용하면 그럴 필요가 없어지니 훨씬 시간이 줄어들지요. 물론 아직까지 모든 스타일이 완벽한 것은 아닙니다. 여전히 신경을 써야 하지만 하나하나 손으로 입력하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지요. 그리고 Ibid 와 같은 약어들도 자동으로 넣어 줍니다.
이런 식으로 주석을 달아 문서를 완성하면 그 다음에는 문서에서 사용한 참고 문헌들을 모아 목록을 만드는 일이 남아 있지요. 그 작업 역시 조테로 플러그인을 이용하시면 마술처럼 쉽게 하실 수 있습니다. 아래와 같이 8개 정도의 각 주를 달아 보았습니다. 살펴보시면 Ibid 가 입력된 각 주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이렇게 문서가 완성된 다음에는 참고 문헌 목록을 작성할 페이지로 커서를 옮기고 조테로 플러그 인의 아이콘 중에서 왼쪽에서 세 번째 있는 아이콘을 살짝^^ 클릭 하십시오.
그러면 마술처럼 그 문서에 인용된 모든 문헌 정보가 스타일 규정에 맞는 참고 문헌 목록으로 한꺼번에나타납니다.
당연히 저자 이름이 알파벳 순으로 정렬이 되어 목록이 만들어지고 만일 원하신다면 스타일 변환도 간단합니다. 조테로 플러그 인의 아이콘 중에서 가장 오른 쪽에 있는 아이콘을 클릭 하시면 최초에 본 것과 같은 스타일 선택 화면이 나타나는 데 이것을 이용해 스타일을 변경해 주시면 쉽게 주석과 문헌 목록의 스타일을 바꾸실 수 있습니다.
한국에 있는 도서관 중에는 포항공과대학교 청암학술정보관의 목록이 조테로가 인식하는 유일한 목록입니다. 한국 책의 목록을 만들 필요가 있으시다면 한 번 이용해 보십시오. 혹시 문헌 목록 관리를 위해 소프트웨어를 구입하려 하시는 분들은 일단 조테로를 한 번 써 보십시오. 아마 만족하실 겁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 중의 한 가지는 이처럼 훌륭한 소프트웨어가 무료라는 사실이지요. ^^
아래에는 조테로의 사용법을 알려주는 웹캐스트를 연결합니다. 기회가 된다면 이것도 우리 말로 더빙을 한 번 해 보아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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