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런데 만일 자신이 찾는 주제와 관련된 책을 전혀 찾지 못했거나 설사 찾았더라도 충분치 못 한 경우 그리고 발견한 책들의 출판연도가 오래 된 경우 등등 여러 가지 이유로 논문을 찾아야 할 필요가 있을 때는 논문들을 정리해서 데이터 베이스로 제공하고 있는 각 종 학술 정보 데이터 베이스들을 이용하셔야 합니다. 종종 도서관 목록 시스템을 통해 논문을 찾는 이용자들도 있습니다만 "일반적으로" 도서관 목록 시스템을 통해 찾을 수 있는 것은 학술지(저널)이지 그 속에 있는 논문은 아닙니다. -- 그런데 이것은 현재까지의 일반적인 상황이고 점점 책과 논문을 통합해서 검색할 수 있는 시스템들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국내의 대부분 도서관에서는 이런 방식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 같던데요. 책과 논문을 동시에 검색할 수 있도록 검색 옵션이 나와 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본격적인 학술 정보 검색을 위해서는 그것으로 충분하지는 않다는 것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본격적인 논문검색에 앞서 먼저 논문 서지 정보를 해독하는 방법에 대해 잠깐 이야기 하겠습니다. 책의 경우는 저자와 책 제목 그리고 출판사와 출판 연도 등 비교적 이해하기 쉬운 정보들이 있습니다만 논문들은 그렇지 않지요. 복잡하게 여러 가지 숫자가 나와 있고 복잡한 저자 이름 그리고 제목도 논문 제목과 학술지 제목이 같이 나와 있다보니 헷갈릴 경우도 있습니다. 아래의 예를 한 번 보시지요.
Weiss, Linda, Elizabeth Thurbon, and John Mathews. “Free trade in mad cows: how to kill a beef industry..” Australian Journal of International Affairs 60.3 (2006): 376-399.
위의 서지 사항을 살펴보면 이 논문은 Linda Weiss , Elizabeth Thurbon, 그리고 John Mathews 세 사람에 의해 발표 되었으며 논문의 제목은 따옴표 안에 있는 Free trade in mad cows: how to kill a beef industry 이고 이 논문은 Australian Journal of International Affairs 라는 학술지에 발표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논문은 2006 년에 나온 이 저널의 제 60 권(볼륨,Volume) 3호(Issue)에 발표되었는데 376 페이지에서 399 페이지에 걸쳐 있다는 것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논문을 직접 보고 싶은 사람은 해당 저널을 찾아 서지 사항에서 말하는 권호수를 찾아가면 되는 것이지요.이와 같이 정확하게 논문의 서지 사항을 밝혀주는 것이 학술 서적 혹은 논문을 출판할 때 반드시 지켜야 할 사항입니다.
위의 예에서 보이는 학술지의 제목에는 밑줄을 그어 표시하고 있지만 저자가 사용한 인용 스타일에 따라서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미국의 대학에서는 흔히 APA. MLA, Chicago, 등의 스타일이 통용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글이 실리게 되는 저널에 따라서 여러 가지 형태의 스타일이 존재입니다. 그래서 학술지 제목이 이탤릭체로 된 경우도 있고 괄호를 사용하거나 기타 여러 가지 다른 형식으로 표현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논문 제목도 따옴표 안에들어가 있는 경우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아울러 권호수 정보도 60(3) 등으로 다르게 표시되는 경우가 있고 페이지 숫자도 pp. 376-399 혹은 376(23)등으로 표시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논문의 서지 사항은 저자이름, 논문 제목, 학술지 제목,권호수 정보, 출판 연도, 그리고 페이지 정보를 포함하고 있다는 것을 아신다면 색다른 스타일을 보게 되더라도 해독하기가 쉬울 것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한 편의 책이나 논문 안에서는 이 형식이 통일되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야 글을 읽는 사람들이 헷갈리지 않겠지요. 만일 이런것 조차도 제대로 지키지 못한 글이 있다면 그 글의 가치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자, 그럼 다시 논문 검색 방법으로 돌아가겠습니다. 위에서 논문을 검색하실 때에는 논문 정보를 수록하고 있는 학술 정보 데이터 베이스를 이용하셔야 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런데 이런 데이터 베이스가 한 두 가지가 아닙니다. 여러 가지 주제를 포함하고 있는 종합 데이터 베이스가 있는가 하면 한 가지 주제에 특화된 주제별 데이터 베이스도 있습니다. 그래서 논문을 검색하기에 앞서 자신이 찾는 주제와 관련하여 어떤 학술 정보 데이터 베이스가 있는지 아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리고 그것은 도서관에서 근무하시는 사서 선생님들께서 잘 알고 계시고 또 도서관 웹페이지를 살펴보면 자세한 안내가 있습니다. 이러한 안내를 바탕으로 자신이 찾는 주제와 관련된 데이터 베이스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데이터 베이스마다 서로 다른 인터페이스를 가지고 있고 조금 씩 다른 검색 방법을 가지고 있지만 기본적인 검색 방식은 책 검색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아래에서는 많이 이용되고 있는 데이터 베이스 중의 하나인 EBSCO Academic Search Premier 를 가지고 검색 방법을 설명드리겠습니다. 엡스코(Ebsco)는 최근 확장을 거듭하고 있는 대표적인 온라인 데이터 베이스 회사 중의 하나입니다. 엡스코 사는 여러 가지 주제에 특화된 많은 데이터 베이스들을 보유하고 있는데 그 중 하나인 아카데믹 서치 프리미어는 어느 한 가지 주제에 집중되어 있지 않고 여러 가지 주제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찾고자 하는 주제에 대한 확실한 정보가 없을 때 이용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학술 잡지 속의 정보 뿐만 아니라 신문이나 잡지 같은 일반 정기 간행물에 실린 글들도 정리하여 자료를 제공하고 있지요.






그런데 이 주제어들은 책의 주제를 표시하기 위해 사용한 미국의회도서관의 주제명표목표와는 다릅니다. 물론 그것을 참고는 하겠지만 각 데이터 베이스마다 자신들만의 고유한 주제어 시스템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말은 데이터 베이스가 다르면 같은 논문이라도 다른 주제어를 가지고 있을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예를 들어 위의 화면에 나온 " On prions, proteasomes, and mad cows." 라는 논문이 엡스코 아카데믹 서치에 실릴 때와 미국의학도서관(National Library of Medicine)에서 운영하는 Pubmed 라는 의학 전문 데이터베이스에 실릴 때는 아래에서 보시는 것 처럼 서로 다른 주제어들이 부여됩니다. 그렇다고 완전히 다르다는 것이 아니라 비슷한 의미를 지니지만 다른 단어 혹은 더 세부적인 주제어까지 사용되었기 때문에 결국 컴퓨터로 검색을 하는 경우 그것들은 전혀 다른 단어가 됩니다. (아직까지는 그렇습니다.)

그래서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해서 학술 정보를 검색할 때는 이러한 주제어 즉, 해당 데이터 베이스에서 사용하는 주제어를 빨리 파악하고 그것을 이용해서 검색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책을 검색할 때와 마찬가지로 가장 주제에 가까운 한 논문을 택하고 그 논문에 부여된 주제어들을 따라 검색해 나가다보면 손쉽게 관련 자료들을 찾을 수 있지요. 학술 정보 데이터 베이스에 따라서는 그 데이터 베이스에서 사용하고 있는 주제어들을 따로 검색할 수 있는 기능을 가지고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아래에 보시는 것 처럼 "Mad Cow Disease" 를 검색하면 "Bovine Spongiform Encephalopathy" 를 검색어로 사용하라고 추천해 주기도 합니다.

논문 검색에 대한 이야기는 이 정도에서 접고 다음 편에서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학술 정보 데이터 베이스들을 소개하고 학술 정보 검색과 관련한 몇 가지 팁을 전해 드리는 것으로 이 시리즈를 마칠까 합니다. 글이 너무 길어져서 점점 지~~~루해 지시지요? 이 시리즈가 끝나면 또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덧글
愚公 2008/05/07 12:01 # 답글
저널 중 하나가 인터넷검색으로는 도저히 잡히지 않아 답답하더군요. 결국 출간본 소장자에게 부탁해 복사했지요.
풀잎열매 2008/05/07 13:17 # 답글
잘 읽고 갑니다. 검색 방법에 대한 것도 배워가지만 '이용자들께서 하실 일은 열심히 이 데이터 베이스들을 사용하시고 그것들을 이용해서 좋은 연구를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등록금 천 만원 시대에 조금이나마 본전을 뽑는길입니다.' 이 부분이 가장 마음에 남는군요^^;
signifie 2008/05/07 21:37 # 답글
각각의 데이터 베이스를 잘 파악하는 게 관건이군요. 지레 겁이 납니다만 Clio님의 다음 글이 해결해주시겠죠? 고맙습니다.
2008/05/07 23:11 # 삭제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Clio 2008/05/08 11:28 # 답글
愚公 님 / 다음에 올릴 내용 중의 일부입니다. 여전히 사람을 직접 접촉하는 것이 중요하지요.풀잎열매 님 / 그래야 졸업 할 때 본전 생각에 후회하지는 않겠지요.^^
signifie 님 / 그것과 함께 적절한 주제어를 찾아내는 것 역시 중요하지요.
비공개 ㅇ 님 / 출처만 밝히신다면 마음대로 퍼가셔도 좋습니다.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오히려 제가 기쁘지요. 그리고 감사하구요.
2008/05/09 00:29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Clio 2008/05/09 10:03 # 답글
비공개 ㅎ 님 / 만일 미국 도서관의 예를 들어서 말씀드린다면 취업하기에 아주 유리한 공부를 시작하신 것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서버나 네트워크 관리는 도서관에서도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야이고 데이터 베이스나 프로그래밍 보다도 더 수요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데이터 베이스나 프로그래밍 분야에 정통하다면 그것도 큰 도움이 됩니다.그런데 제가 한국의 상황을 잘 몰라서 자세한 답을 드릴 수가 없군요.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ㅎ 님께서 공부하시는 그 분야는 당연히 도서관에서 필요한 분야이고 문헌정보학을 전공한 사람이 그런 지식까지 갖춘다면 훨씬 더 유리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 아마 알고 계시겠지만 , 사서직 취업 컴뮤니티에 올라온 글들을 한 번 살펴보시지요. http://www.librarian.co.kr/
시원한 대답을 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2008/05/09 11:05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julia 2008/05/13 18:38 # 답글
다음 주 쯤에 학술 db 중에 한 곳 조사 발표가 있는데 clio님 포스팅이 도움 많이되고 있습니다. clio님의 나이스 타이밍 센스(^^;;;)에 다시 한 번 감탄을...하핫;
Clio 2008/05/14 06:07 # 답글
julia 님 / 그러시군요. 사서 본능에 입각하여 말씀드리자면...도움이 된다면 저야 기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