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서에게 물어보세요. 도서관 이야기

국립 중앙 도서관에서 인터넷을 이용한 온라인 참고 봉사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지난 2006년 1월부터 준비했다고 하는데요, 현재 전국의 열 여섯개 공공 도서관들과 함께 공동으로 "사서에게 물어보세요" 라는 서비스를 5 월부터 시범 운영하고 있습니다. 찾으시는 정보가 있는 분들은 누구든지 이곳을 방문하여 온라인으로 질문을 하실 수 있습니다. 국내의 포털 웹싸이트들에서 운영하는 지식인 서비스와 달리 이곳에서 이용자들의 질문에 대답하는 사람들은 각 도서관에서 근무하고 계시는 사서 선생님들이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층 더 믿을 만한 자료들을 소개 받으실 수 있습니다.

웹싸이트에 실린 안내에 따르면  질문에 대한 답변은 5일 이내에 이메일로 받으실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질문과 답변은 지식정보 데이터 베이스의 형식으로 인터넷을 통해 공개되어 비슷한 질문을 가진 다른 사람들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해 두었습니다.
"사서에게 물어보세요"  웹싸이트에는 이 것 외에도 주제 별로 권위있는 인터넷 웹싸이트를 설명과 함께 소개하고 있고 각 종 온라인 사전도 연결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단순한 번역 의뢰나 학교 과제물로 제출하기 위해 완성된 자료를 요구하는 경우, 그리고 법률, 의학, 금융 등 전문가의 지식이 필요한 질문 등은 받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이 서비스를 통해 제공한 답변에 대해서는 어떠한 법적인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답변을 바탕으로 어떤 결정을 내리고 그것을 행동으로 옮기는 것은 이용자의 몫입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지식인 류의 서비스에서 흔히 보는 것처럼  답변을 한 사람이 누구인지도 모를 뿐만 아니라 출처조차도 불분명한 그런 답변보다는 훨씬 권위있는 답변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아직 시범 서비스 단계라서 많은 질문이 쌓이지는 않았지만 웹싸이트를 방문해 보시면 이미 이루어진 질문과 답변을 읽어 보실 수 있는데요. 질문한 내용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는 자료나 더 많은 자료를 찾는 방법에 대한 안내를 하고 있습니다. '무료'로 서비스 되고 있으니 필요하신 분들은 한 번 이용해 보십시오. 그리고 질문을 하실 때에는 가능한한 상세하게 질문을 하고 자신이 정보를 필요로 하는 이유도 밝혀 주신다면 아마 훨씬 더 여러분의 목적에 적합한 정보를 찾아 주실 겁니다.
이런 서비스를 기획하신 국립 중앙 도서관의 노력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이 서비스에 공동으로 참가하시는 전국의 공공 도서관 관계자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부디 이 서비스가 활성화되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뿐만 아니라 정보와 도서관의 가치에 대해 일반인들이 한 번 더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그저 사족으로 한 가지 덧붙이자면요. 현재의 정책에 따르면 이용자는 자신의 질문이 데이터 베이스에 저장되어 FAQ로 이용될 수 있다는 것에 동의를 해야만 질문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용자들에게 이 부분에 대한 결정권을 주는 것은 어떨까요? 이용자 중에는 질문의 성격에 따라 남들에게 공개 되기를 원치 않을 경우도 있지 않을까요? 물론 개인 정보가 드러나는 것은 아닙니다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질문의 내용이 전문적인 분야로 들어갈 경우 그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이라면 질문 내용만 보고도 질문한 사람에 대해 유추할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요? 그리고 인터넷의 특성상 한 번 공개되어 버린 자료는  원본을 지운다고 하더라도 끈질기게 살아남아 어디에선가 튀어나오는 경우가 많더군요. 그래서 질문 양식에 한 가지 옵션을 추가 해서 이용자가 질문과 답변이 공개되는 것을 결정하게 만들면 훨씬 더 많은 이용자가 마음 편히 질문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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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liomedia : 도서관 사서들이 당황할 때^^ 2008-12-04 07:15:36 #

    ... 비스를 한 번 이용해 보십시오. 인터넷을 이용해 질문을 하고 또 답을 얻을 수 있는 곳입니다. 이 서비스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웹페이지나 제가 일전에 소개한 글을 참고 하십시오.* 이 글을 위해 참고한 자료들과 이미지의 출처입니다. http://www.starbeacon.com/Currents/ ... more

덧글

  • 아우라ny 2008/05/16 11:51 # 답글

    ^^..
    학교 다닐때 교재 였던 도서관 이용법에 관한 책에 제일 많이 나오던 말이 "Ask to librarian"..
    글을 보니 그 책 생각이 나네요..
  • blus 2008/05/16 11:52 # 답글

    개인으로서 제 천국은 도서관인데(그중에서도 쇼펜하우어의 탑과 베르그송과 카찬차키스와 조르바의 황야) 도서관이 점점 더 좋아지는 모습을 모니 나중에 제가 나이를 먹을대로 먹었을 그때가 점점 더 기대됩니다!! 심지어 어서빨리 후딱 늙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네요!!;ㄱ;/
    (이제 번역서만 좀 많이 늘어나면 바랄게 없겠습니다.'ㄱ'ㅋ)
  • 은현 2008/05/16 11:53 # 답글

    우웃 좋은 서비스군요 ㅎㅅㅎ
    어떤 것을 물어 보는 것이 좋을까요 흠
    역시 질문도 생각을 해서 해야 되는군요
  • 풀잎열매 2008/05/16 13:24 # 답글

    오옷... 이런 서비스도 나오는군요. 정말 꽤나 마이너(?)한 질문을 할 때 유용하겠군요.
  • mariner 2008/05/16 17:10 # 삭제 답글

    정말 기대되는 서비스이군요... +_+
    그런데 질문을 할때는 조금은 고민을 해보아야 겠네요.
  • nique 2008/05/16 20:19 # 답글

    도서관도 진화중이군요 ^
  • 담요 2008/05/16 20:35 # 답글

    대학교 도서관 사서분들은 왠지 거리낌이 없어서, 제가 이런 이런 책을 그동안 봤고. 어느 정도 알고 있는 상황인데 어떤 책을 보면 좋나요? 라고 물으면 친절하게 책도 추천해주시고 그래서, 참 좋았는데, 이걸 웹으로 서비스 받을 수 있게 되는 군요.(왠지 공공 도서관 사서분들은 어려워서 ㅠ.ㅠ) 좋은 일입니다. ^^
  • 바람의자유 2008/05/17 00:58 # 답글

    와, 좋은 서비스 시작하네요^^
  • Clio 2008/05/17 06:03 # 답글

    아우라ny 님 / 여러 도서관에서 바로 그 이름으로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요. 저 역시 도서관 이용자 교육을 할 때면 언제나 그 말로 끝을 맺습니다. 중요한 것은 언제나 사람이지요.

    blus 님 / 올려주신 덧글을 읽으며 보르헤스를 생각했습니다. 보르헤스는 도서관을 생각하며 이렇게 말했지요. "I have always imagined that Paradise will be a kind of library"

    은현 님 / 직접 얼굴을 맞대고 질문을 주고 받는다면 사서의 입장에서 여러 가지를 물어보고 정확하게 이용자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겠지만 이와 같은 간접적으로 질문을 주고 받을 때는 가능한한 정확한 질문을 하는 것이 좋겠지요. 그렇다고 반드시 그래야 한다는 것은 아니구요.^^

    풀잎열매 님 / 정책에 합당한 것이라면 마이너 한 것이든 메이저 한 것이든 무엇이나 물어 볼 수 있겠지요. 인터넷을 아무리 뒤져도 확실한 답을 찾을 수 없는 문제들이 있다면 한 번 질문해 보십시오. 책의 힘을 느끼실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mariner 님 /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이용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고민'의 종류에 따라 반드시 해야 할 것도 있겠지요. 여하튼 그곳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서 선생님들은 친절하게 대답해 주실 겁니다. ^^

    nique 님 / 도서관은 언제나 진화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컴퓨터를 업무에 가장 먼저 도입한 기관들 중의 하나가 바로 도서관이기도 합니다.

    담요 님 / 그러셨군요. 대학 도서관이나 공공 도서관이나 사서 선생님들은 다 똑같다고 생각합니다. 배워서 남 주려고 앉아 있는 분들이니 최대한 이용하십시오.

    바람의자유 님 / 기억해 두셨다가 필요하신 일이 생기거든 한 번 이용해 보십시오.
  • 계절 2008/05/21 15:09 # 삭제 답글

    깊이 있는 글들 늘 감탄하고 부끄러워하고 있습니다... 디지털참고봉사의 답변은 어느 정도로 자세해야 할까요.. 그게 참 고민이 됩니다..
  • Clio 2008/05/22 12:08 #

    계절 님 / 부끄럽습니다. 저희들이 최근에 미보라는 채팅 소프트 웨어를 이용해서 참고 봉사를 하는데 그 부분에 많은 고민이 있습니다. 직접 얼굴을 마주 대하고 사서들이 차근차근 하나하나 일러 주는 것처럼 서비스를 하자니 그 시간을 채 기다리지 못 하고 채팅방을 떠나버리는 이용자들도 있구요. 키보드로 내용을 하나하나 입력하자니 사서들도 고역입니다. 더구나 질문을 주고 받고 이용자의 표정도 살피며 반응을 볼 수 있는 직접 인터뷰와 달리 디지털 참고 봉사는 여러 가지 과제를 던져 줍니다. 하지만 이런 고민 때문에 그것을 무시할 수는 없는 일이겠지요.
  • 김지홍 2008/05/22 17:04 # 삭제 답글

    선생님... 여전히 좋은 글 잘 보고 있습니다. ㅎㅎ
    참.. 언제 한국 한번 안 오세요?

    보고싶어 하는 분들이 꽤 있을 것으로 생각되는데...
    전국 규모의 행사때 발표 겸 해서 오셔도 될 것 같은데..???

    물론 미국이라.. 사전에 여러가지 조율이 되어야 겠지만.. 암튼.. 오프에서도 뵙고 싶네요. 그럼..
  • Clio 2008/05/23 12:24 #

    김지홍 님 / 찾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온라인으로만 뵌 분들을 꼭 만나뵙고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당장은 힘이 들겠지만 아마 조만간에 기회가 만들어 지리라 생각합니다. 더구나 김지홍 선생님께서는 대구에 계시니 더 뵙기가 쉬울 것 같습니다.
  • 해피나나 2008/11/20 00:15 # 삭제 답글

    언제쯤 도서관에서 사서들에게 질문이란 걸 할 날이 올까요?
    위의 기사를 보니 국립도서관 같이 큰 곳에서는 저런 서비스도 진행 중인 모양인데 지금까지 제가 다닌 도서관의 사서들은 언제나 거의 항상 이용객의 질문을 귀찮아 합니다.
    질문이라 해봤자 책 좀 찾아 주시겠어요? 라는 게 대부분인데 항상 대답은 제대로 찾아 봤냐는 겁니다.
    없는 책에 대해서는, 자리에 없으면 없는 겁니다. 이게 대답이구요.
    책을 찾는 기본적인 질문부터 묵살당하기 일쑤니 좀 더 고차원적인 질문, 이를테면 조선 군사 제도에 관해 읽을 만한 책은 어디에 있을까요? 이런 질문은 상상도 못하죠.
    사서들의 각성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Clio 2008/11/20 10:06 #

    올린신 글을 읽고 멀리 있는 제 얼굴이 붉어집니다. 그리고 도서관에서 일하는 한 사람으로서 참 죄송스럽구요. 제가 일하는 도서관에서도 그런 질문을 자주 받습니다. 그러면 일단 책이 있는 위치를 알려주고나서 꼭 덧붙이는 말이 있습니다. " 혹시 책을 못 찾으시면 다시 오세요. 제가 가서 찾아드릴테니까요." 그냥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그런 일이 있으면 제가 직접 3층까지 뛰어 올라가 책을 찾아 옵니다. 도서관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는 책을 찾는 것이 쉬운일일 수도 있으나 일반 사용자들에게는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여러 가지 이유로 제 자리에 없는 책들도 많이 있구요. 도서관 서비스는 이런 작은 일에서부터 시작해야지요. 물론 저는 이것도 작은 일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 대부분의 사서 선생님들은 그렇지 않으리라 믿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는 점점 더 나아지겠지요. ...^^
  • 아리새의펜촉 2008/12/08 23:57 # 삭제 답글

    글걸기가 안 되서 댓글로 남깁니다. 홈페이지 링크에 걸었습니다.

    Clio님의 글(http://cliomedia.egloos.com/1891165)에서 알게 된 사이트다. 이왕 알게 된 김에 2년 전부터 구했던 진중권님의 『레퀴엠』의 소재에 대해 물어보았다. 내가 이 책을 본 유일한 곳이 대전 파견 때 육군정...
  • Clio 2008/12/09 12:25 #

    감사합니다. 너무나 반가운 글입니다. 어떻게 그 서비스를 하시는 분들에게 알릴 방법은 없는지 찾아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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