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위에 앉아 책을 읽자 도서관 이야기

최근 저희 도서관에서는 방학을 맞이하여 도서관 내부를 고치고 있습니다. 책장의 배치를 바꾸고 좀 더 편안한 열람석을 다시 만드는 등 도서관이 분주한데요. 도서관을 운영하는 입장에서는 도서관의 인테리어도 많은 고민거리입니다. 이용자들이 편안하게 느끼면서 책읽기에 집중할 수 있는 그런 환경을 만들기 위해 각 종 가구의 디자인과 공간 배치, 조명과 벽의 색깔 등 여러 가지에 신경을 쓰지요.

사실 실내 디자인에 관심 없는 저도 도서관이나 서재에서 사용되는 가구라든가 관련 인테리어에는 관심이 있습니다. 그런데 웹서핑을 하던 중 우연히 도서관용 가구를 만드는 회사의 홈페이지를 발견했는데 이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가구가 너무나 재미있고 흥미로워 소개해 봅니다.

30년 가까이 도서관용 가구를 만들던 가구 디자이너 에릭은 어느 날 새로 만든 가구의 디자인을 가족들에게 보여주고 의견을 물었습니다. 그 때 에릭의 어린 딸이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아빠가 만든 가구는 너무 재미가 없어. 왜 아주 커다란 책처럼 만들어진 그런 의자는 못 만들지?" 그 말을 듣는 즉시 에릭에게는 새로운 디자인 아이디어가 떠올랐습니다. 그렇게 해서 시작된 것이 책을 테마로 하는 가구들이었고 에릭의 회사 "Big Cozy Books" 는 이제 미국은 물론 세계적으로 도서관용 가구들을 만들어 수출하고 있습니다. 

에릭이 디자인한 도서관 가구들을 보면 누구나 미소를 짓게 또 집처럼 편안함을 느끼게 됩니다. 특히 도서관의 어린이 열람실용으로 만들어진 가구들은 아이들이 책을 정말 편안한 친구처럼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습니다.  "Big Cozy Books" 의 홈페이지에 실린 가구들과 이 회사에서 디자인한 도서관 열람실의 사진을 몇 장 옮겨 봅니다. 먼저 어린이 열람실의 입구 디자인입니다.
책을 테마로 한 이인용 의자의 뒷모습입니다. 실제 아이들이 앉으면 그 아래에 있는 사진과 같이 되지요.
에릭이 디자인한 도서관의 아동 열람실 모델과 몇 몇 실제 만들어져 있는 있는 도서관의 모습입니다. 큰 안락의자는 사서 선생님들이 앉아서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줄 수 있는 의자이구요. 아이들은 바닥에 엎드리거나 다른 '책' 위에 앉아서 이야기를 듣겠지요.
모델 중에는 한국어로 된 책 제목을 가진 것도 있었습니다. "빨간 모자"라는 빨간 글씨가 보이시지요? 지우개와 연필 같은 소품들이 아이들에게 더욱 친숙하고 또 재미있는 놀이터와 같은 분위기를 만들어 줍니다.
아래의 사진은 좀 큰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을 위한 학교 도서관의 실제 디자인입니다. 책디자인을 이용한 부스라고 할 수 있겠지요.
같은 방식으로 만들어졌지만 아래의 디자인은 바다를 테마로 해서 만들어져 있습니다.
어떻습니까? 이 정도면 아이들이 정말 도서관에 가고 싶어 하지 않을까요? 어른들을 위한 열람실도 이와 비슷하게 꾸미면 어떨까요?시험 준비하시는 분들께서 싫어하시겠지요?^^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하신 분들은 Big Cozy Books의 홈페이지를 방문해보십시오. 갤러리를 방문하시면 더 많은 사진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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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서관 2008/06/17 13:48 #

    책 위에 앉아 책을 읽자 진학이냐, 취업이냐에 관한 고민도 '형편상'이라는 말로 깨끗히 접어버리고 나니, 대학을 졸업하며 가장 아쉬웠던 것은 다름아닌 도서관이었다. 사실 학교 도서관이 내게 제일 가까운 도서관은 아니었다만, 거의 매일을 다니는 곳에 있어주던 그 수많은 글자들과, 종이 냄새 가득한 공간이 멀어진다니.. 도서관이 너무 멀다. 지하철을 타고, 버스를 타고.. 그래봤자 게으른 거야! 라고 스스로를 깎아내리기...... more

덧글

  • puella 2008/06/17 11:45 # 답글

    우와우와 완전 멋집니다!!!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정말 갖고싶어질만한 디자인이네요.
  • Clio 2008/06/17 11:49 #

    책에 푹 빠질 수 있는 디자인이지요.
  • Mizar 2008/06/17 11:45 # 답글

    도서관 다운 멋진 디자인이긴 한데 어째 책을 깔고 앉는다..라는 점은 약간 거부감이 드는군요..^^;;;;;
    책을 깔고 책을 봐도 책을 소중히 생각하는 마음은 변하지 않겠지만요..
  • Clio 2008/06/17 11:51 #

    그러고 보니 그렇습니다. 책을 깔고 앉고 베고 눕기도 하는군요. 아마 그만큼 책을 더 가깝게 느끼게 만들어 주는 디자인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렇게 가깝다보면 사랑하게 되고 또 그러다 보면 아끼게 되겠지요.
  • 시오、 2008/06/17 11:47 # 답글

    저희학교 도서관을 리뉴얼하고 싶어집니다....^^;;;
  • Clio 2008/06/17 11:51 #

    한 번 시도해 보시면 어떨지^^
  • 미니벨 2008/06/17 11:58 # 답글

    저런 곳이라면 절대로 집에 가고 싶지 않을 것 같아요. 진짜 아늑한 것이 좋아보이네요.
  • Clio 2008/06/18 10:33 #

    집에다 이렇게 만들어 보면 어떨까요? ^^
  • 나아가는자 2008/06/17 12:05 # 답글

    아늑한건 좋은데, 뭐랄까, 저는 책에 대해서 만큼은 깔끔떠는 스타일이라서요. 제 몸에는 별로 신경안쓰는데(-_-;;) 책에 뭐 묻거나 찢어지면 기분이 급 다운됩니다. 아무래도 소파에 손상이 갈까봐 조심조심할거 같아요.
  • Clio 2008/06/18 10:33 #

    그렇겠습니다. 조심스럽겠는데요.
  • 총천연색 2008/06/17 12:13 # 답글

    +ㅁ+ 반했어요. 흐아아~
  • Clio 2008/06/18 10:34 #

    저도 마찬가지랍니다.
  • 은현 2008/06/17 12:15 # 답글

    귀엽네요 ㅎㅅㅎ
  • Clio 2008/06/18 10:34 #

    초록색 책 위에 나란히 앉은 두 아이도 귀엽습니다.
  • 我的雲 2008/06/17 12:38 # 답글

    책 위에 앉아서 책을 본다! 마치 동화속의 주인공이 된 기분이 들겠는데요! ^^
  • Clio 2008/06/18 10:35 #

    책 읽는게 훨씬 재미있어지겠지요.
  • 케야르캐쳐 2008/06/17 12:38 # 답글

    재밌네요.. 역시 아이들의 눈은 참 새로운것 같습니다. 커가면서 그런 눈을 잃어버리게 되는 것 같아 슬프네요...음 이상한 말이네요.

    빨간모자도 있다는 말에 그 문장위에 4개 사진을 아무리 찾아도 없다가.. 물어봐야지-하는 마음을 갖자마자 찾았습니다. 폰트나 디자인이 다소 아쉽긴 하지만 한글을 보니 그래도 반갑네요. 몇몇분들은 책을 깔고 앉는 것에 거부감을 가지신 분도 있으신데, 이해는 하지만.. 전 이 디자인에 적극 찬성입니다. :)
  • Clio 2008/06/18 10:36 #

    의미가 전달이 되지는 않아도 색다른 글자가 있는 것이 아이들의 흥미를 더 끌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지 모르지요.
  • 풀잎열매 2008/06/17 12:50 # 답글

    이것 참 재미있는 디자인이군요. 이야, 이왕하는 것, 정말로 저 앉기용 책에도 본격적인 내용을 넣으면 재미있을 것 같은데요 :)
  • Clio 2008/06/18 10:36 #

    그것도 좋은 아이디어입니다. 매일 매일 그 내용을 바꿀 수 있게 만들 수 있다면 더 좋겠네요.
  • Paromix 2008/06/17 12:55 # 답글

    감성을 담는 디자인이네요.^^ 책위에 앉아서 책을 읽는 기분이라... 왠지 상상만으로도 기분 좋은걸요.^^
  • Clio 2008/06/18 10:37 #

    사진을 보는 것으로도 마음이 푸근해지더군요.
  • 오뎅사리 2008/06/17 13:05 # 답글

    멋지다......!! 도서관다운 느낌이 드는 가구에요.
  • Clio 2008/06/18 10:37 #

    그렇지요. 도서관이니까 당연히 책이 있는거지요.^^
  • 더스터 2008/06/17 13:12 # 답글

    오래오래 앉아서 책을 읽고 싶어지게 만드는 디자인이네요. 동네 도서관이나 학교 도서관의 가구가 저랬다면 의자가 불편해서 책 읽기를 어려워 하는 아이들이 책을 읽기에 훨씬 편하고 안락하게 몰입할 수 있겠네요. 저런 곳에 앉아 책 읽을 수 있으면 좋겠어요.T_T
  • Clio 2008/06/18 10:38 #

    이렇게 해서 좀 더 많은 고객들을 끌어 모으려는 도서관의 작전(?)이 아닐까 싶습니다.
  • 꾿빠이이상 2008/06/17 13:40 # 답글

    대학졸업후 제일 아쉬웠던 것은, 매일 갈수 있는 도서관이 없어진다는 거였는데..^^;
    저런 도서관이 주변에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
    음..그냥 도서관이라도 가까이 있다면, 감지덕지해야하는 건지도 모르지만여... ^^ 한국 현실에서는 ㅠ_ㅠ
  • Clio 2008/06/18 10:38 #

    그렇지요. 도서관이 좀 더 많이 그리고 생활 가까이에 있어야 하는데 말입니다. ....
  • greenmovie 2008/06/17 18:12 # 답글

    너무너무 예쁜 도서관이예요. 아이들만이 아니라 어른들도 책을 마구 읽고 싶어지겠는걸요. 문학적 상상력이라는 건 거창한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요. 다시 한 번, 감탄 & 감동.
  • Clio 2008/06/18 10:39 #

    예. 맞습니다. 저도 아이들과 같이 저기 앉아 뒹굴며 책을 읽고 싶어 지더군요.
  • 리브홀릭 2008/06/17 19:34 # 삭제 답글

    와우~ 너무너무 이쁘네요. 정말 도서관에 책 모양의 소파나 의자들을 배치해 보고 싶어요~
    이번에 저희 도서관도 소파로 독서공간을 조성하려고 하는데..탐나네요. 헌데 그놈의 '돈!'이 문제네요. ㅠㅠ
  • Clio 2008/06/18 10:40 #

    그게 현실이지요. 언제나 그 놈의 돈이 문제지요.
  • 루크 2008/06/17 21:46 # 답글

    몸이 편해야 책도 편하게 읽을 수 있는 거 같아요.
    단지 문제는 돈 OTL
  • Clio 2008/06/18 10:41 #

    그렇지요. ... 세상 일이 그렇게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있는 것은 아닌가 봅니다.
  • julia 2008/06/17 23:10 # 답글

    이런걸 보면 솔직히 외국사람들이 한국사람들보다 훨씬 창의적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가끔은 좀 아쉽다는.. 예쁜 디자인도 디자인이지만 아이들의 안전도 고려를 많이 한 것 같아 보입니다. 저런 가구들이면 절대 도서관에서 다칠 일은 없을 것 같아요.시험공부하시는 분들은 싫어하실 것 같다고 하셨는데 저 같으면 공부가 더 잘 될 것 같습니다ㅎㅎ
  • Clio 2008/06/18 10:42 #

    '아이들의 안전'이라는 부분이 정말 많이 고려된 것 같지요. 어디 하나 모난 부분이 없고 또 높이도 적당하게 높아 떨어져도 다칠 염려는 없을 것 같습니다. ... 사실 저도 저런데 있으면 공부가 더 잘 될 것 같습니다.^^
  • 짜로씨 2008/06/17 23:48 # 답글

    아이들이 "어!! 이 책(가구)도 한번 읽어 봐야지!!"할 것 같습니다..ㅎㅎ
  • Clio 2008/06/18 10:43 #

    글쎄 말입니다. 그 가구(책)들에게도 제대로 된 내용을 채워넣으면 훨씬 효과적일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 LaJune 2008/06/18 02:19 # 답글

    와 너무 멋져요 >ㅁ<
  • Clio 2008/06/18 10:43 #

    한국에서도 저런 멋진 어린이 도서관을 많은 곳에서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LaJune 2008/06/18 11:48 # 답글

    참, 그러고보니 생각나는데 분당 중앙공원 말고 또 호수 있고 넓은 공원 있거든요. 거기 한복판 들판 가운데(위치 참;;) 어린이 도서관이 있어요. 아기자기 세련되고 현대적이면서 어린이 눈높이에 맞는 디자인이었달까. 거길 봤을 때도 우와~ 했는데 클리오님이 보여주신 사진에 비해서는 충격도가 낮네요. ...라지만 우리나라에선 충분히 퀄이 높은지도 모르겠군요. =ㅁ=;;
  • Clio 2008/06/20 09:34 #

    그렇군요. 틀판 가운데 있는 도서관이라... 어떤 모습일지 궁금합니다. 책도 책이지만 아이들 한테는 그런 식으로 도서관에 대해 친근감을 느끼게 해 주는 것이 참 중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아이들의 안전이나 기타 여러 가지를 세심하게 생각해야겠지요.
  • synergy33 2008/06/19 11:03 # 삭제 답글

    와~ 무릎을 탁치게 만드는 내용이예요..^^
    정말 좋네요.. 저의 미래의 아이에게도 이런 공간을 소개해주고 싶네요..ㅎㅎ
    요즘 Clio님의 블로그를 오는 개 하나의 일과가 되버렸어요.. 고맙습니다.
  • Clio 2008/06/20 09:36 #

    찾아와 주신 것만 해도 감사할 일인데 이렇게 좋은 글도 남겨주시니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아이들도 아이들이지만 저도 저런 공간에서 편안하게 엎드려 책을 읽고 싶습니다. ...
  • 거름 2009/04/26 12:37 # 답글

    이제 도서관에 근무한지 3개월된 공무원입니다~정말 대단한 정보를 얻게 되었네요~앞으로 도서관에 근무할 동안 제게 큰 양식이 될 거라 믿습니다. 너무 많은 자료와 좋은 글들을 읽게되어 정말 행복합니다. 덧글을 달기 위해 이글루에 가입도 했고요~앞으로 자주 들리겠습니다. 좋은 계절 건강하시고 앞으로도 많은 정보와 좋은 글 부탁드립니다~~대단히 감사합니다~^^
  • Clio 2009/04/27 10:37 #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더구나 도서관에서 일한다고 하시니 더욱 반갑습니다. 제가 한국 도서관 현장에 대해서는 많이 어둡습니다. 앞으로도 오셔서 좋은 의견 많이 남겨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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