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과 연체료 도서관 이야기

도서관은 두 가지의 얼굴을 가지고 있습니다. 책을 지키는 수호자의 얼굴이 그 중 한 가지이고 더 많은 사람들이 그 책을 이용할 수 있도록 이용자들을 돕는 안내자의 얼굴이 또 다른 얼굴입니다. 이 두 가지의 상반되는 역할들을 균형있게 잘 조화시켜 나가는 것이 도서관의 중요한 일 중 하나인데 종종 이 두 가지 역할이 충돌을 할 때가 있습니다. 바로 빌려간 책을 제때에 반납하지 않는 이용자들 때문입니다.

더 많은 이용자들이 책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빌려간 책이 제 때에 반납되어 다른 사람이 이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것을 위해 반납 일자를 정하고 또 반납이 늦어지면 연체료를 받지요. 그런데 종종 이렇게 연체료를 받는 것에 대해 불만을 가지신 분들이 계십니다. 그리고 연체료가 쌓이다 보면 급기야 그것 때문에 책을 아예 반납하지 않는 사람들도 생깁니다. 종종 몇 십년만에 책을 반납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신문에 나옵니다만 아주 특수한 그런 경우를 제외하고라도 도서관들마다 장기 연체자들에 대한 조치가 큰 고민입니다.

물론 한국이 아니라 미국의 예입니다만 일부에서는 장기간 연체가 되었을 때 더 이상 도서관에서 반납 독촉을 하지 않고 신용 회수 기관에 자료를 넘겨 연체료를 청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반납을 독촉하기 위해 도서관에서 사용하는 인력이나 시간 등을 고려했을 때 차라리 신용 회수 기관에 넘기는 것이 훨씬 경제적인 경우이지요. 이 경우 책을 연체한 이용자의 신용 점수는 아주 큰 타격을 입습니다. 도서관에 반납하지 않은 책 한 권 때문에 신용 카드나 대출금 그리고 주택 대출 상환금의  이자율이 높아지기도 합니다. 20-30 달러 짜리 책 때문에 입는 피해가 장기적으로 보면 그 몇 십 배에 달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이지요.

그리고 일부에서는 훨씬 더 극적인 조치를 취하기도 합니다. 일부 지역의 공공 도서관에서는 연체료 부과에서부터 시작하지만 일정 기간이 지나도 책을 반납하지 않는 경우 절도로 형사 고발을 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렇게까지 하지는 않더라도 도서관의 연체료를 지방 자치 단체의 벌금과 같이 취급을 하여 납부하지 않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구류나 공공 봉사등을 명령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책 한 권을 제대로 반납하지 않았다고 구류를 시키는 것은 우리가 생각하기에 좀 황당합니다만 실제 일어난 일입니다. 처벌이 가혹하다는 비난이 있지만 어쨌던 법은 법이니까요. 물론 모든 도서관이 다 그렇다는 것이 아니라 지역에 따라서 그렇다는 말입니다.

도서관으로서도 연체자에 대해 그런 가혹한 처벌을 하는 것이 좋은 일만은 아닙니다. 무엇보다도 도서관의 이미지를 좋지 않게 만든다는 걱정이 있습니다. 도서관의 입장에서는 책을 지키는 것과 동시에 더 많은 이용자들이 도서관을 찾게 만들어야 하니까요. 그리고 많은 도서관들이 지역 사회로부터 기부금을 모으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이런 이미지는 결코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이용자들이 마음껏 연체를 하게 만들 수도 없고, 결국 도서관 운영자는 도서관의 좋은 이미지를 유지하면서도 효율적인 운영을 할 수 있는 균형잡힌 정책을 수립하고 그것에 따라갑니다.

대부분의 도서관에서 운영하고 있는 대출 정책을 보면 본인이 주의만 하면 절대 연체할 일은 없습니다. 대학 도서관이지만 저희들 역시 그와 유사한 정책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한 번 예를 들어보지요. 아래는 저희 도서관에서 실시하고 있는 대출 정책입니다.

  • 학부생 - 30일동안 한꺼번에 50권까지 대출 가능--대출 연장은 11번까지 가능(최고 1년까지)
  • 석사 - 90일동안 한꺼번에 100권까지 대출 가능--대출 연장은 7번까지 가능(최고 2년까지)
  • 박사 - 200권까지 대출 가능, 일정한 대출 기간 없이 반납일은 1년에 3번, 9월 30일, 1월 31일, 5월 31일,-- 8번까지 연장 가능(최고 3년까지)
  • 교직원- 200권까지 대출 가능--일정한 대출 기간 없이 반납일은 1년에 1번, 4월 30일--3번까지 연장 가능(최고 4년까지)
대출 연장은 다른 사람이 그 책을 신청을 하지 않았다면 언제든지 인터넷을 통해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책을 연체했을 때에는 책 한 권에 대해 하루에 15센트씩을 연체료로 청구합니다. 연체료는 최고 8달러까지 청구하고 반납일에서 50일이 지나도 반납되지 않은 책은 분실로 간주하고 책을 변상하게 합니다. 하루에 15센트가 얼마 안되는것 같지만 만일 100권의 책을 빌렸다가 며칠 연체를 하면 (15 X 100 X 연체일수) 를 하게 되어 갑자기 수 십달러의 연체료가 나오게 되지요.

그리고 연체료가 10달러가 될 때까지는 별다른 조치가 없지만 10달러가 넘어가면 도서관 이용이 정지 되는 것은 물론이고 수강신청이나 각 종 증명서의 발급을 비롯하여 학교 내에서 이루어지는 그 사람의 모든 공식 활동이 중지됩니다.
당연히 졸업도 못합니다. 그래서 이 조치가 취해지면 대부분 연체료를 납부합니다. 물론 교직원이라고 특별하게 봐주는 경우는 없습니다. 간혹 자신의 위치를 이용해서 압박을 가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만 도서관 규정 문서를 보여주면 대개는 조용해 집니다. 사실 부끄러운 일이니까요.

연체료에 대해 이의가 있는 사람은 매 달 열리는 연체료 조정 위원회에 나와서 자신의 상황을 이야기하고 필요한 조치를 청구할 수 있습니다. 고액의 연체료를 분납하기로 약속하고 각 종 제재 조치를 없애주는 일도 있습니다. 그리고 상당히 많은 경우는 책을연체할 수 밖에 없었던 상황을 설명하고 도서관의 너그러운^^ 처분을 부탁하는데요. 이 일은 저희 도서관 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 도서관에서도  일어나는 일이지요. 이용자들께서 연체를 하는 이유는 정말 다양합니다. 종종 사서들의 커뮤니티에서 이러한 연체 사유들 이야기하곤 하는데요. 그곳에 소개된 몇 몇 이유들을 옮겨봅니다.

  • "책을 빌려간 적이 없는데요."--대표적인 이유 중의 하나입니다. 이와 유사한 것으로서 "동생(형, 누나, 언니, 아빠, 엄마 등등)이 내 카드로 책을 빌려가고 잃어버렸어요." 도 있습니다.
  • "벌써 반납했는데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도서관 밖에 있는 반납함에 책을 반납한 경우 종종 이런 일이 일어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도서관에서 외부 반납함은 이용자들의 편의를 위해 만들어 둔 것이지 그곳에 책을 반납했다고 해서 공식적으로 반납 처리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가능하다면 직접 사람에게 반납을 하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그리고 반납 영수증을 발급해 주는 도서관이라면 영수증을 받고 한 동안 보관해 두시는 것이 더욱 안전합니다.
  • 반납 일자가 언제인지 잊어버렸어요.
  • 책 반납해야 되는 날 병원에서 아이를 낳았어요.
  • 타고 다니던 차를 팔았는데 그 차의 트렁크에 책이 들어 있었습니다.
  • 개(고양이)가 물어뜯었어요.
  • 책 반납해야 되는 날 경찰에 체포되어 감옥에 갔습니다.
  • 책이 도둑맞은 차 안에 들어 있습니다.
  • 이혼을 했는데 전 남편(아내)가 책을 전부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시는 그 사람을 보고 싶지 않네요.
  • "아들이 책을 가지고 유럽 여행을 떠났어요." -- 종종 도서관에서 빌린 여행 안내서를 들고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 욕조에 누워 책을 보다가 물에 다 젖어 버렸어요.
간혹 책을 빌려간 이용자가 세상을 떠났다고 하면서 가족들이 책을 가져오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참 안타까운 일이지요. 이 경우는 비록 연체가 되었더라도 연체료 없이 반납 처리를 합니다. 그런데 얼마전 뉴욕 시티 인근의 한 도서관에서 이런 경우에도 가족들에게 연체료를 받았다가 언론에 보도된 적이 있었습니다. 도서관 운영진들은 가족들이 항의를 하자 직원을 통해 사과하고 연체료 50센트를 돌려주었다고 하더군요.

제가 경험한 이용자 중에는 상당히 귀한 책을 잊어 버렸다고 선처를 부탁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다른 도서관에서 빌려온 고서였는데 현재 고서 시장에서 제법 높은 가격으로 팔리는 책이었지요. 아직 반납 기일이 되지도 않았는데 사무실에 오셔서 책을 잊어버렸다면서 그 책의 현재의 가치에 대해서는 전혀 이야기 하지 않고 원래 구입가대로 변상하겠다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며칠 후 그 책의 시장가격을 이야기하고 책을 빌려준 도서관에서는 그 가격만큼 변상해 줄 것을 요구한다고 했더니 1시간 만에 사라졌던 책이 도서관으로 돌아왔습니다. 그저 웃으며 고맙다고 하고 받았지요.

연체료나 "구금"
^^ 등의 강력한 처분  외에도 연체된 책들을 돌려받기 위해 도서관에서 하는 조치 중에는 자진 납부 기간을 설정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일 년 중에 한 두 주일을 연체 도서 자진 반납 기간으로 정하고 그 기간 동안에 반납된 책들에 대해서는 이유를 막론하고 연체료를 받지 않는 것입니다. 의외로 이 제도가 효과가 있다고 하는군요. 장기 연체된 책도 돌려받고 또 도서관의 이미지도 높일수 있는 방법으로 간주되어 여러 도서관에서 이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책에 관한 이야기 중에 "책을 빌려주는 사람은 바보이고 그 빌린 책을 다시 돌려주는 사람은 더 바보이다" 라는 말이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도서관의 책들은 그 말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아시리라 믿습니다. 도서관의 책은 여러 사람이 이용하는 공동의 재산입니다. 따라서 도서관의 책을 연체하는 일은 다른 사람이 그 책을 읽을 기회를 뺏는 것이 되지요. 물론 사람이니 완벽할 수 없는 일이지만 가능한한 도서관에서 빌린 책은 제때에 반납하십시오. 그리고 혹시 연체료를 내시게 되면 도서관에 기부한다는 생각으로 기쁘게^^내십시오. 도서관에 따라 다르지만 그 연체료들은 모여서 도서관을 위해 다시 쓰입니다. 자, 한 번 주위를 둘러보십시오. 그리고 혹시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 중에 반납 기일이 지난 것들은 없는지 한 번 살펴보십시오. 

아래에는 도서관의 연체도서와 관련하여 만들어진 재미있는 애니메이션 한 편을 연결해 봅니다. 링크을 누르시면 플래쉬 무비를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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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엽우의 생각 2008/08/21 21:50 #

    우리나라와 미국(의 어느 한) 대학의 대출 및 연체 정책 비교... more

덧글

  • 나아가는자 2008/07/30 11:07 # 답글

    우리학교 도서관은 학부생은 5권을 15일까지 빌리고, 7일씩 10번까지 대출연장이 가능한데요. Clio님의 학교 도서관은 학부생이 50권이라니 정말 놀랍군요. 솔직히 5권 가지고는 좀 부족한 면이있고..10권 정도 라도 되면 좋겠어요.
    어쨌든 부럽네요^^
  • Clio 2008/07/30 11:23 #

    대신 50권 빌렸다가 하루라도 연체가 되면 겁나는 일이 생깁니다.^^... 도서관마다 사정이 다르긴 하지만 모든 도서관 종사자들이 바라는 것은 최대한 많은 이용자들께서 도서관에 있는 책들을 최대한으로 이용하시는 모습이지요.
  • 인스 2009/02/17 18:10 #

    ㅇㅅㅇ..;

    저희학교는 5권을 15일동안 그리고 7일씩 1번(...) 연장가능입니다... 정말 슬퍼요 ㅜ
  • Clio 2009/02/18 05:50 #

    인스 님 / 책의 종류에 따라 대출 기간을 다르게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해 봅니다.
  • savoury 2008/07/30 11:22 # 답글

    귀한 책을 잃어버렸다고 왔던 사람을 보니 생각나는 책이 있네요. 고서까지는 아니고, 80년대에 절판되어 나오지 않는 책이 있는데요. 시중에서는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만큼이나 어려운 책이거든요. 그 책이 정말 탐이 나서 가끔 시가대로 주고라도 책을 잃어버렸다고 거짓말을 하고 싶은 충동을 느끼곤 하는데...
    그런데 그래서 그런지 그 책은 대출 정지더군요. 하하. 아마 저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은가봐요. ^^;

    그런데 정말 미국 도서관은 대출을 굉장히 풍성하게 해주네요. +ㅁ+
  • Clio 2008/07/30 11:27 #

    충분히 이해가 되는 말씀입니다.^^ 미술관에 딸린 도서관 등에서 그런 일들이 종종 있지요. 동료 중의 한 사람은 뉴욕시티에 있는 메트로폴리탄 뮤지엄의 도서관에서 오랫 동안 일을 했었는데 종종 정말 귀한 고서들이 그냥 아무렇지 않게 대출되는 일도 있다고 합니다. 책을 빌려간 이용자께서 놀라서 금방 책을 반납하면서 도서관에 알려주는 일도 있다고 하더군요. ... 일부 너그러운^^ 공공 도서관에서는 대출 한도가 아예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 我的雲 2008/07/30 11:25 # 답글

    저희 학교 학부생은 5권 15일에, 7일 한 번 연장이었습니다. 그것도 뒤에 예약자가 있으면 연장이 불가능했고요. 권수도 권수지만, 기한이 조금 짧아서 불편을 느꼈던 적이 많습니다. 그런 점에서 참으로 부럽네요. 50권이나 동시 대출이 가능하다니.. 맘 잡고 공부하자면 자기 방에 간이 도서관을 만들 수도 있겠는데요.^^
    저희 학교에서는 연체한 책이 있으면 졸업이 안 되도록 하는 정책(자세히는 기억이 안 나네요) + 졸업생 한달 전부터 대출 금지 라는 처방을 내렸습니다. 졸업 전에 각 잡고 책을 읽고 졸업하자고 했더니만 책을 못 빌려준다고 해서 꽤 섭섭한 마음으로 졸업했습니다.^^;
  • Clio 2008/07/30 11:30 #

    충분히 가능한 일입니다. 원래 자기가 가지고 있는 책과 도서관에서 빌린 책들이 섞여 있다보면 헷갈릴 때도 있지요. ... 사실 도서관에 있는 책들이나 기타 여러 가지 시설들을 이용할 수 있는 것은 학생들의 권리이지요. 졸업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최대한 많이 이용해서 등록금에 본전을 뽑아야 됩니다.^^
  • 날쌘도도새 2008/07/30 11:28 # 답글

    그런데 한 사람이 30일 혹은 90일에서 200일까지 연장하지 않고도 책을 빌릴 수 있다면, 그 책을 보고 싶어하는 다음 이용자가 많이 기다려야 하는 불편함은 없나요? 저희 도서관에 대출기간이 30일로 연장되었었는데 교양도서의 경우 자기 차례가 올 때까지 너무 오래 기다려야 하는 단점이 있어서 다시 15일로 줄었거든요. Clio님의 도서관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궁금하네요
  • Clio 2008/07/30 11:35 #

    동시 접속입니다.^^ 누가 자신이 찾는 책을 빌려갔을 때에는 두 가지 옵션이 있습니다. 한 가지는 Recall 을 하는 것인데 이 경우 현재 책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2주 이내에 책을 반납해야 합니다. 물론 당장 반납해주면 좋지만 최대 2주는 기다려야 합니다. 다른 옵션은 상호대차를 이용해서 다른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오는 것입니다. 이것은 대개 1주일 이내에 책이 도착하고 30-60일까지 책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이 지역에 있는 다른 대학의 도서관에 가서 직접 책을 빌릴 수 있도록 협정이 맺어져 있기 때문에 크게 문제가 되는 일은 아직 없었습니다. 그리고 교재로 사용되는 책들은 담당 과목의 교수님이 요구할 경우 별도의 대출 규정을 적용합니다. 이 경우 3시간에서 72시간까지로 대출 기간이 짧지요.
  • Nina 2008/07/30 11:34 # 답글

    재미있는 포스팅 잘 읽었습니다..
    그런데 본문에 "책을 잊어버리다" 라고 쓰셨는데요.. "책을 잃어버리다"가 맞다고 생각합니다.

    잊어버리다 → forget
    잃어버리다 → lose

    저희 학교 도서관은 학부생에게는 7권까지 빌려주는데.. 미국 도서관 부럽습니다..
  • Clio 2008/07/30 11:37 #

    지적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래에 반납 일자를 잊어버렸다는 내용을 생각하면서 저도 모르게 지적하신 그 부분까지 잊어버렸다는 말을 썼군요. ..부끄럽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지적해 주시는 분들 덕분에 늘 고치고 또 그러면서 배웁니다. 이게 블로그를 운영하는 재미인가 봅니다.
  • 바뜨 2008/07/30 11:35 # 답글

    학부생이 50권을 동시에 빌릴수있다니 정말 대단하네요..저희 학교는 어땠는지 기억이 안나지만..동생학교를 보면 위의 다른 분들처럼 5권 15일, 2번 연장가능 정도이던데..
    근데 50권을 한꺼번에 빌리면..집으로 옮기는 것도 일이겠네요..엘리베이터없는 5층..생각만해도 무서워요~
  • Clio 2008/07/30 11:39 #

    한꺼번에 빌려가지는 않으니 큰 문제는 없습니다만 대학원생들의 경우 일 년에 몇 번 있는 반납일이 되면 바퀴달린 큰 트렁크에 책을 가득 넣어 와서 반납하는 경우가 종종 있지요.
  • 풀잎열매 2008/07/30 11:37 # 답글

    대여 가능 권수를 보고 순간 오타인줄 의심했습니다;;; 그나저나 재미있는 제도도, 무시무시한 제도도 많군요...
    그러고 보니 이사가면서 빌려간 책을 그냥 들고 나른 경우를 본 적이 있는 것 같은데... 그 경우는 결국 못 찾는 듯 하더군요;;;
    ...심지어 이민가면서 한도내로 빌린 책(도서관뿐만 아니라 대여점까지)을 들고 가는 경우도 있는 듯 하더군요...
  • Clio 2008/07/30 11:42 #

    웬만하면 도서관에서는 극단적인 조치는 취하지 않지요. 그러다보니 그 점을 악용하는 사람들이 있기는 하지만 어느 사회에나 일부 소수의 몰지각한 사람들은 있으니까요. 그러려니 해야겠지요. ... 연결된 플래쉬 애니메이션처럼 집집마다 찾아 다니며 가택 수색을 해야하면 좀 나을까요?^^
  • 아말테아 2008/07/30 12:12 # 답글

    정말 저 정도 양을 빌리고 여러 번이나 연장할 수 있다면 연체료 받아도 불만이 없겠네요.
    하지만 한국은...
  • Clio 2008/07/31 08:26 #

    대신 연체료가 많지요. 빌려간 책 수 곱하기 날짜하다 보면 연체료가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 kristine 2008/07/30 12:22 # 답글

    오래전에 한국에 있는 모여대에서는 만일에 반납일 이틀뒤에 반납을 하면 그 숫자만큼 책을 못 빌린데요. 그러니까 2달 뒤에 반납하면 그 돌려온 날부터 2달동안 반납이 안된다고....
  • Clio 2008/07/31 08:27 #

    연체를 막으려는 아주 강한 조치같군요. 책이 필요한 사람은 정말 답답하겠군요.
  • 은현 2008/07/30 12:24 # 답글

    그나저나 50권을 한번에 다빌리고 반납받고 하면..........

    도서관에서 공익하는 입장에서는.. 무섭군요............. -ㅅ-;;
  • Clio 2008/07/31 08:29 #

    아닌게 아니라 학기말에 대학원생들의 반납일이 되면 대출대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이 정말 고생입니다. 책 한 권 반납할 때마다 영수증을 인쇄하는데 수퍼마켓의 영수증과 비슷한 크기의 영수증이 몇 미터 길이로 인쇄되지요. 그리고 그렇게 반납 받은 책들을 다시 서가에 꽂는 일도 장난이 아니지요.^^
  • 키르난 2008/07/30 14:38 # 답글

    모 여대는 연체일×2일만큼 대출이 안됩니다. 다른 여대는 연체일 하루 당 50원인가 비용을 물게하고요. 학교마다 정책이 다른 모양인데 대출 불가를 선호하는 학교의 경우 "수업 관련 도서를 빌려가 장기 연체를 한 후 그냥 돈으로 때우는 경우가 자주 발생해서" 그리 했다고 들었습니다.-ㅂ-; 하지만 대체적으로 연체비를 물리는 듯하더군요. 그럴 때는 돈 관리를 해야하는 아르바이트들이 꽤 힘들어지지만 말입니다..
  • Clio 2008/07/31 08:32 #

    학교마다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요. 중요한 것은 제때에 책을 반납받고 또 다른 사람들에게 대출하는 일이겠지요. 한국에서 제가 졸업한 대학에서는 연체료와 대출 정지 그리고 그것을 줄일 수 있는 자원봉사제도도 운영했습니다. 즉 도서관에서 무료 봉사를 며칠하면 그 일 수 만큼 연체료를 빼주거나 대출 정지 기간을 줄여주는 거지요.
  • kristine 2008/07/30 15:14 # 답글

    혹시 클리오님 ex-library 제가 가진 책들 혹시 그렇게 반납 안한 책들이면 어쩔까하는 걱정이...
  • Clio 2008/07/31 08:33 #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혹시 도서관의 property stamp를 찾으실 수 있거든 그 도서관의 홈페이지에 가셔서 검색해 보십시오. 물론 그렇다고 100%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요. ^^ 아마 도서관에서 분실 처리한 책도 있을 겁니다.
  • 케야르캐쳐 2008/07/30 15:36 # 답글

    저도 50권이라는 부분을 보고 오타를 의심했습니다..그리고 연장은 1년까지라니.. 후..... 부럽다는 말 밖엔 안나오네요. ..
    제가 주로 애용하는 도서관에서도 위에 언급하신것처럼 연체한 날만큼 혹은 *2만큼 도서관 이용을 중지합니다. 사실 제게는 하루에 100원정도의 연체료라 하더라도 대출을 정지하는 것이 더 큰 타격입니다. 그래서 태풍을 뚫으며 도서관에 가기도 했었죠.^^; 자진납부 기간을 설정하는 것은 도서관의 두 얼굴(수호자와 안내자)이 잘 조화된 멋진 전략인거 같습니다.! :)
  • Clio 2008/07/31 08:36 #

    제가 생각하기에도 연체료보다 대출 정지가 더 가혹한 조치인것 같습니다. ... 대단하십니다. 태풍 속에도 책을 반납하기 위해 도서관에 오는 사람들에게는 대출 기간을 늘려주던가 한 두번의 연체를 눈감아 주던가 하는 등의 뭔가 보상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쌍부라 2008/07/30 16:10 # 답글

    저희 학교는 학부생은 5권 / 2주, 1회 연장 가능입니다 ;ㅅ;... 연체시 연체일만큼 대출이 안되고 7일이 넘으면 하루에 50원이던가..

    학부생에게 11회 연장이 가능하다니 ......;ㅁ;
  • Clio 2008/07/31 08:37 #

    상당히 길지요. 그 만큼 공부 열심히 하라는 의미가 있겠지요.^^
  • 극악 2008/07/30 18:35 # 삭제 답글

    전 시립도서관 이용중인데... 3권/2주라서 책을 읽기 빠듯할때가 많은데^^; 50권 30일이면 놀랍네요...
  • Clio 2008/07/31 08:39 #

    이곳에도 공공 도서관은 또 대출 정책이 다른데요. 제가 이용하는 곳에서는 신간 소설류는 7일 신간 넌픽션은 14일이고 그 외에는 30일이 대출 기간입니다. 대신 대출 권수에는 제한이 없습니다. 읽고 싶은 만큼 가져갈 수 있지요.
  • Wholic 2008/07/30 20:31 # 답글

    저희학교는 학부생은 5권/신간은 1주일에 연장불가 구간은 2주일에 1회 연장, 수업도서는 하루에 시간당 100원이지요. 그나저나 50권.. 부러워라..
  • Clio 2008/07/31 08:40 #

    다른 사람이 찾지 않는 책이라면 좀 오랫 동안 많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해 주는 것도 좋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 루크 2008/07/30 22:57 # 답글

    연체도서는 특히나 시험 때마다 잘 생기더군요(책이 한정되어 있다보니....)
    문제는 기말의 경우 대출 중지를 받아서 방학 때문에 타격을 안 받는다는 사실을 악용한 사람들이 많다는 것!
    하지만 그것보다 화나는 것은 서고에 잘못 꽂히는 바람에 찾을 수 없게 된 책이랍니다.
    찾으러 갔다가 없어진 책을 보면 한숨만 나옵니다.(대출도 아닌데 말이죠)
  • Clio 2008/07/31 08:42 #

    잘못 꽂히는 것은 그래도 약과지요. 몇 몇 이용자들은 자기만 이용하려고 도서관의 이곳저곳에 책을 감추어 두기도 한다더군요. 책마다 전자 택을 붙이는 RFID (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 기술은 이럴때 유용할 것 같습니다.
  • 이히히양 2008/07/30 23:47 # 답글

    저희 학교 도서관은 연체료를 물지만 시립도서관에서는 벌금이 아닌 '연체된 일수만큼 대출 불가'를 하기도 하더군요.
    그나저나 학부생이 50권 대출에 최대 1년 동안 대출 가능...;ㅂ; 진짜 미친듯이 부럽네요;ㅂ;
    학부생 7권 15일 대출에 1주일씩 2회 연장 가능인데 ;ㅂ; 거기다 휴학생에겐 훨씬 박해서 3권이었나?;;;
    저희 학교 대학원생이나 교수보다 그쪽 학부생이 훨씬 책을 많이, 오래 빌릴 수 있군요! 정말 부럽습니다. 'ㅂ'/
  • Clio 2008/07/31 08:45 #

    일단 도서관의 책은 이용자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니 굳이 도서관에 두는 것 보다는 이용자들께서 이용하시는 것이 훨씬 더 낫지요. 그리고 연구 중심 도서관의 책들 중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하나 읽는 책도 있지만 참고를 위해 그 중 일부만을 이용하는 책도 있습니다. 그리고 경우에 따라서는 그런 책들을 여러 권 두고 참조해 나가면서 연구를 할 필요도 있으니까요, 50권도 때로는 모자랄때가 있지요.
  • 박카라 2008/07/31 01:58 # 답글

    연체 하니까 고교시절에 벌였던 전쟁이 떠오르네요.
    고등학교때 도서부 부장을 맡고있었는데, 연체율이 너무 심각해 대출도서의 3분의 2가 연체라 굉장히 골머리를 앓았었거든요.
    심지어 교장선생님마저 5년째 연체중이라[...]

    전교에 연체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각 반마다 돌면서 무섭게 연체도서를 뜯어냈었던 것이 기억이 나네요.
    2학년때는 3학년 반에 가서 덜덜 떨면서 각종 스토킹(?)을 하면서 집요하게 뜯어냈었는데..

    그래도, 고 2때의 연체타도는 실패했지만 고 3때 벌였던 연체섬멸작전은 성공이었습니다. :>
    부원도 제법 늘렸고, 일부 선생님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 수능이 끝난 고 3들만 집중적으로 공략해
    각종 첩보전(?)과 스토킹(?)을 떠올릴정도로 치열하게 받아냈었거든요.
    종래에는 포스트에 나온 것처럼 졸업을 안시켜주겠다고 감히 협박까지 했었답니다. 졸업앨범과 졸업장을 전부 압수했었지요- 'ㅁ'

    또, 교내 신용등급을 만들고, 연체시 각종 불이익을 주면 어떻냐는 제도도 건의했지만 살콤하게 무시당했던 기억도 납니다 :>
    어쩄든, 이래저래 각종 작전과 묘안으로 고 3 연체도서를 두권을 제외하고는 전부 받아내는 일대의 쾌거를 이룩해냈으니까요.
    두권은... 각각 한권씩이었는데 한명은 자퇴후 종적이 묘연했고, 한권은 필리핀으로 유학을 가버려서 비행기 값이 없어 포기했었거든요.

    그 때의 기억이 나 이렇게 덧글을 남겨봅니다. 조금 흥분했는지 덧글이 길어져버렸네요. 'ㅁ'


    그나저나 학부생 50권에 1년대출이 가장 부럽습니다. 저희학교는 다섯권인데 딱 열배네요.
    저희는 열흘인가 일주일정도로 다섯권이 한정되어 있어서 시험기간이나 레포트철에는 전쟁인데[..]
    예약은 기본이고, 몇몇 아이들은 서로 돌아가면서 대출하면서 도서를 독점하는 경우도 있더라고요 ;ㅁ;..
  • Clio 2008/07/31 08:49 #

    책을 돌려받기 위해 대단한 수고를 하셨습니다. 책을 빌리고 제때에 반납하는 것도 일종의 교육이라고 봤을 때 철저하게 원칙을 지켜나가야겠지요. 가능하다면 교장 선생님부터 시작하여 연체료를 납부하고 -- 만일 자진 납부 하지 않으면 월급에서 차압이라도. (저희들은 그렇게 합니다.)-- 솔선하는 모습을 보여야겠지요. ... 저희 학교에서는 수업에 사용하는 도서는 지정도서로 따로 분류하여 3시간에서 72시간까지 대출 기간을 정해두고 뒤에 기다리는 사람이 있을 때는 연장을 할 수 없도록 해두었습니다. 그리고 연체했을 때는 시간당 연체료를 물리지요.
  • xmaskid 2008/07/31 15:39 # 답글

    유 오브 알바니 배너보고 답글 남깁니다...^^ 저는 알바니의 북서쪽에 있는 Schenectady에 살고 있습니다...^^
  • Clio 2008/08/02 01:16 #

    이런..한 동네에 사시는 분이군요.^^ 정말 반갑습니다. 어쩌면 오다가다 한 번은 지나쳤을지도 모르겠군요. 비록 온라인으로지만 자주 놀러오십시오. 저도 놀러가겠습니다.
  • 2008/07/31 19:17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 Clio 2008/08/02 01:27 #

    산업혁명과 관련한 책은 너무 많은데요. 우선 홉스봄의 책이 어떨까 싶네요.
    "Industry and Empire: The Birth of the Industrial Revolution "
    경제적인 문제 뿐만 아니라 당시의 정치적인 상황까지도 언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홉스봄이라면 믿을 수 있는 역사가지요.^^ 링크를 참고 하십시오.

    http://www.amazon.com/Industry-Empire-Birth-Industrial-Revolution/dp/1565845617
  • 괴짜사서 2008/11/28 17:32 # 삭제 답글

    연체도서는 공공도서관에서 처리 문제가...
    학교도서관이나..대학도서관에서는..그나마 학교선생님이나...학교자체에서 휴학처리나 졸업처리문제로 연관해서 해결하고 있지만...
    공공도서관에서는 일단 방문회수밖에는...
    가끔씩 외국도서관에서 연체도서처리를 볼때마다 부럽기도 한답니다..
  • Clio 2008/11/29 01:37 #

    공공 도서관은 정말 그 문제가 힘이 들겠습니다. 그리고 너무 강한 정책을 취하기도 또 고민일거구요. '방문회수'란 말을 들으니 정말 안타깝습니다, 이용자들께서 알아서 잘 해 주시면 정말 좋을 텐데 말입니다. ... 힘내십시오.^^
  • 추리괭이 2009/04/07 05:42 # 답글

    블로그 처음 방문했는데, 책을 좋아하고 도서관도 좋아하는 사람으로 좋은 글들이 많네요.
    책 대여 기간은 공공도서관 웹사이트에서 자동으로 연장할 수 있어서 연체비는 낼 일이 거의 없는것이 다행인데, 얼마전에 빌린 책 한 권을 잃어버려서, 결국 20불을 냈는데 (하드커버 페이퍼백에 상관없이 소설은 한권에 20불로 책정되어있더라구요) 그동안 빌려서 읽은 책에 음반에 오디오북에.. 그정도는 아깝지 않더라구요. 종종 방문할게요.
  • Clio 2009/04/08 12:07 #

    아깝지 않게 생각해 주신다면 도서관으로서는 고마운 일이지요. 사실 20불이면 적지 않은 돈인데 말입니다. 도서관에 기부한 셈 치십시오.^^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자주 놀러가겠습니다.
  • 밀감 2009/06/01 21:20 # 답글

    제가 다니는 학교는 대출 도서가 연체되면 무조건 연체일수의 삼배수만큼 대출이 정지됩니다. 몇 주 정도 연체해버리면 그 학기 중엔 큰 타격이 되죠. 동네 도서관에선 단기연체랑 장기연체를 구분하더라구요. 기준을 까먹었는데 단기연체는 연체일수 만큼 대출이 정지되지만 장기로 넘어가면 저희 학교 도서관만큼이나 혹독한 대출정지가 기다리고 있죠.

    근데 학교 도서관 같은 경우는 책을 잘 안 빌리는 친구들이 많아서 사실 정지되도 별로 불편하진 않더라구요. 대신 빌려달라고 하면 되니...
  • Clio 2009/06/02 10:52 #

    상당히 가혹한 제재 조치로군요. 말씀하신대로 학기 중에 큰 타격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밀감님께서는 그런 상황까지는 만들지 않으시리라 믿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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