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선물하기
저는 다른 사람에게 선물을 할 일이 있으면 주로 책을  선물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아주 좋아하고 또 즐겁게 합니다. 지금 제 직업이 사서라서가 아니라 예전부터도 누군가에게 선물을 할 때면 언제나 책을 가장 먼저 떠올렸습니다. 다른 물건보다도 책을 선물할 때면 그 선물을 통해 제 마음을 더 잘 표현 할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다른 종류의 선물도 마찬가지이지만 책을 선물할 때도 과연 어떤 책을 선물해야 좋을지 참 고민스러울 때가 많이 있습니다. 혹시 그 사람이 이 책을 이미 가지고 있지 않을까 하는 고민에서부터 과연 이 책의 내용을 좋아할까? 책의 내용 때문에 기분이 상하지는 않을까 등등... 특히 선물을 받을 사람이 책을 많이 읽거나 책을 좋아하는 사람일 경우 이런 고민은 더 커집니다. 그래서 언제부터인가 책 대신에 도서상품권을 주는 분들도 많아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여전히 도서상품권이 아니라 책을 직접 골라 선물하려 합니다. 도서상품권이웬지 성의가 없어 보이지 않을까 하는 느낌도 있습니다만 선물을 받을 사람을 떠올리고 과연 그 사람이 좋아할 만한 책은 어떤 책인지 생각해보면서 서점에서 책을 골라보는 그 재미를 버릴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런 과정을 통해 선물을 받을 그 사람에 대해서도 더 많은 것을 생각할 수 있지요. 그 사람이 그 동안 했던 말이나 행동 등을 다시 한 번 떠올려보는 기회가 되기 때문입니다. 어찌 보면 이렇게 고민하고 정성껏 선택해서 선물하는 책은 가장 성의있는 선물이 될런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어떤 책을 선물하는 것이 가장 좋을까요? 물론 선물을 받을 사람과 주는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그래도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선택하는 몇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먼저 특정한 날, 즉 어버이 날이나 발렌타인데이 혹은 크리스마스 등이 다가오면 서점에서는 그 시기에 선물하면 좋을 책들을 따로 모아서 진열해 놓습니다. 이렇게 선물을 목적으로 따로 만들어진 책의 경우는 표지나 제본 등이 아주 멋지게 만들어져 있는 경우가 많고 또 그 시기에 맞는 내용을 주제로 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책을 고르면 대개 큰 무리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시집이나 수필집 혹은 꽁트집 같은 책들도 시기에 관계없이 선물로 많이 이용이 됩니다. 특정한 주제나 한 가지 스토리가 길게 이어지는 장편 소설이나 넌픽션의 경우 혹시 받는 사람에게는 흥미가 없는 주제일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위험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이 바로 수필집 이나 꽁트집 같은 짧은 이야기들이 모인 책입니다. 그 짧은 이야기들 중에는 선물을 받는 사람이 좋아할 만한 이야기가 적어도 하나 정도는 있을테니 말입니다.

이런 단편집과 함께 선물로 이용하기 좋은 책들로는 흔히 커피 테이블 북이라고 불리는 그림과 사진이 많은 책이 있습니다. 책 읽기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도 그림은 즐길 수 있을테니 어떻게든  제가 드린 선물을 살펴 보시겠지요. 그리고 미술이나 사진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잘 만들어진 화집이나 사진집들은 정말 좋은 선물입니다. (물론 가격도 상당하지요.^^)
쉽게 책을 고를 수 있는 또 다른 방법 중의 한 가지는 베스트셀러 리스트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이 방법을 좋아하지 않습니다만 대개의 경우 무난하게 책을 고를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많이 읽는 책이라고 반드시 좋은 책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큰 실패는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물론 이 경우에도 책을 받을 사람에 대해 사전 지식이 있어야 하는 것은 두말할 나위 없는 일입니다. 그래서 어떤 특정한 주제나 테마를 가진 책, 혹은 자기 주장이 뚜렷한 저자의 책을 선물할 경우에는 많은 고민이 생깁니다. 과연 그 사람이 이 책을 받고 어떻게 생각을 할까? 혹시 선물을 준 나의 생각을 오해하지는 않을까? 과연 이 책이 "그 사람이 생각하는 자신의 지적 수준"에 맞는 책일까 등등. 특히 책을 좋아하고 어떤 분야에 정통하리라 생각되는 사람에게 그 분야의 책을 선물한다는 것은 참 힘이 듭니다. 그래서 저는 그런 전문가들에게 책을 선물할 때에는 아예 다른 분야의 책을 선물합니다.

만일 선물을 받을 사람의 취미나 그 사람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를 알고 있다면 그 분야에 관련된 책을 선물하는 것도 한 가지 좋은 방법입니다. 특히 책을 많이 읽지 않는 사람이라도 자신의 관심 분야와 관련된 책을 선물하면 흥미롭게 읽어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경우 저는 관련 분야의 유명 인물들에 관한 책을 많이 이용하는데요. 예를 들어 코코 샤넬이나페라가모 혹은  엔초 페라리의 일대기 같은 책들을  선물한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때로는 관련 분야의 백과사전이나 가이드북 같은 참고서적을 선물하기도 합니다.

이런 것과 함께 책을 선물할 때 제가 이용하는 또 다른 한 가지 방법은 '고전'입니다. 축약본이 아닌 원본의 고전을 선물하는 것인데요, 많은 사람들이 고전에 대해 잘 알고 있지만 의외로 그것들을 하나하나 제대로 읽어본 사람들을 찾기는 쉽지 않습니다. 각 종 서평이나 축약본을 통해 너무 잘 알려져 있기 때문에 읽지 않고도 마치 읽은 것 처럼 생각되는 책들이 바로 고전이지요. 그래서 저는 선물할 책이 마땅하지 않을 때는 고전 작품들을 선물합니다. 로빈슨 크루소나 걸리버 여행기 그리고 아이반호 같은 책들을 선물한 기억이 납니다. 대부분의 경우 참 좋아하셨습니다.

아울러 책을 정말 좋아하고 또 수집하시는 분들에게는 이제는 절판된 책을 헌 책방에서 구해 선물하기도. 합니다. 물론 유명한 책의 초판본이나 저자의 서명이 들어있는 책들은 비록 헌 책이라하더라도 아주 고가에 거래되고 있지요 그래서 그런 책들은 엄두도 못 냅니다만 그 외에도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서 구할 수 있는 초판본들도 많이 있고 또 책에 남아 있는 과거의 흔적들을 통해 새 책보다 더 의미있고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찾을 수 있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이런 선물은 때때로 선물을 받는 사람에게 과거의 추억을 회상하게 만드는 경우도 있지요.

그런데 저는 책을 선물할 때 반드시 짧은 글을 덧붙여 왜 그 책을 선택했는지 이유를 설명합니다. 그래서 혹시 있을지도 모를 오해를 막습니다. 물론 다른 선물을 할 때도 마찬가지이지만 책은 단순한 물건이 아니지요.  책 안에 담고 있는 내용은 읽기에 따라서는 여러가지로 해석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제가 그 책을 선택한 이유를 설명하려는 것입니다. 아마 어쩌면 이것은 사서라는 저의 직업의식에서 나온 습관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실 이용자들에게 필요한 책을 골라 도서관에서 구입하고 정보를 찾는 이용자들에게 유용한 책을 소개해 주는 사서의 일은 책을 선물하는 일과도 일맥상통 할런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울러 저는 종종 제가 책을 선물한 사람들을 나중에 만나 그 책이 어땠는지 물어봅니다. 선물을 받은 사람에게는 적지 않은 부담이 될 수도 있지만  제가 준 선물이 그 사람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살펴보는 것은 책을 선물하는 또다른 즐거움입니다. 그래서 저는 대개의 경우 제가 읽어본 책을 선물합니다만 때로는 (사람에 따라) 제가 읽어보지 않은 책을 선물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 사람의 반응에 따라 저도 그 책을 읽어 볼 것인지 결정하기도 합니다. 이 경우 선물이라기 보다는 '실험'의 셩격이 더 강합니다만^^  그래도 그 책에 대해 어느 정도는 알아 본 후 흥미롭게 읽을 만한 사람에게 선물을 하는 것이니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았습니다. 

선택하기 까다롭다는 고민은 있지만 그 어떤 경우에도 책은 선물로 주고 받기에 가장 좋은 물건입니다. 아래에 나열하는 이유를 보시면  아마 고개를 끄덕이실 겁니다.
  • 책은 조립할 필요가 없다.
  • 책에는 배터리가 필요없다.
  • 책은 사이즈나 색깔에 구애받지 않는다.
  • 책은 반드시 딜러에게 가서 에프트서비스를 받아야 하는 것이 아니다.
  • 책은 교환부품이 필요없다.
  • 책은 축구공보다 선물 포장하기가 쉽다.
  • 책은 사람을 깨물거나할퀴지 않는다.
  • 책에는 물 줄 필요도 없고 비료를 줄 필요도 없다.
  • 책에는 알레르기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
  • 책에는 유행이 없다.
  • 책은 가구를 긁거나 흠집을 내지 않는다.
  • 책은 충치를 일으키거나 상해서 식중독을 일으키지도 않는다.
  • 책은 가만히 집에 앉아 있으면서도 당신을 세상의 여러 곳으로 데려간다.
  • 책은 여러 번 되풀이 해서 열어 볼 수있는 선물이다.
  • 책은 아무리 사용해도 비워지지 않는다.
물론 선택하기에 따라서 책이라는 선물은 상당히 위험한 선물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좋은 책들은 위에서와 같은 이유가 아니더라도 선물을 받는 사람들에게 너무나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선물입니다. 특히 어린 아이들과 청소년들에게는 더욱 유용한 선물이 바로 책입니다.  왜냐하면 책을 읽는 사람의 슬픔을 위로하고 즐거움을 주는 것 뿐만 아니라 때로는 한 사람의 미래를 결정짓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이 경우 우리는 단순히 책을 선물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에게 미래를 선물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초등학교 시절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은 역사책 때문에 30여년이 지난 지금도 역사를 공부하고 있는 제가 확인해 드릴 수 있는 사실입니다. (아래의 이미지는 Flickr 의 jilldoughtie님이 올린 사진입니다.)
저녁에 집에 돌아가시는 길에 피자집이나 치킨집에 들러 가족들의 야식거리를 사는 것도 좋습니다.하지만 하루 쯤은 서점에도 한 번 들러 보십시오. 그리고 가족들을 생각하시면서 그들이 흥미롭게 읽을 만한 책들을 골라 피자 대신들고 들어가서 선물하십시오. 그러면서 왜 그 책을 선택했는지 자신이 가족들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그리고 나서며칠 후, 이 번에는 피자를 사들고 들어가서 식탁에 둘러앉아 그 책들이 재미있었는지 가족들과 이야기를 나누어 보십시오. 상상하는것만으로도 따뜻해지지 않습니까?
 
* 책 표지 이미지들은 아마존에서 가져온 것들입니다. 그리고 중간에 있는 책이 선물로서 좋은 이유는 동료가 보내 준 이메일 속에 들어 있었는데 출처를 찾고 있는 중입니다. 확인하는대로 추가하겠습니다.
by Clio | 2008/08/17 02:52 | 도서관 이야기 | 트랙백 | 핑백(2) | 덧글(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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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ked at Cliomedia : 책벌레.. at 2008/12/24 12:46

... 서로 선물을 주고 받으며 한 해 동안의 일들에 대해 감사하고 또 다가올 새 해를설계하지요. 늘 그렇지만 선물을 고른다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얼마 전 올린 글에서 책이 선물로서 좋은 이유에 대해설명을 드렸습니다만 그 만큼 선택하기도 또 까다로운 것이 책입니다. 그런데 책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책 말고 다른 것을 선물할수는 없을까요? 책을 좋아하시는 애서 ... more

Commented by Mh_Kāśyapa at 2008/08/17 02:56
책이 좋은 이유가 넘넘 절실하네요. ^^
Commented by Clio at 2008/08/18 09:49
전자책에 비해 종이책이 좋은 이유도 위의 것들과 비슷하지요.
Commented by 빛의제일 at 2008/08/17 03:42
<~그림과 사진이 많은 책~> 구절을 딱 보는 순간 '그런 책들은 무척 비싼데...' 생각했습니다. ^^
저도 책 읽기를 무척 좋아하고 독서는 숨 쉬고 밥을 먹는 것과 같은데, 어찌 취미가 될 수 있을까 생각하는 정도지만, 다른 사람에게 책을 선물하거나 추천하는 것은 무척 조심스럽습니다. 뭐랄까 어딘가 그 사람의 정신세계에 저의 느낌과 생각을 밀어넣는 것 같습니다. 직업상(초등학교 교사) 아이들에게 이런 저런 책을 추천&선물할 일이 많지만 가끔 제 생각을 아이들에게 밀어붙인다고 할까 주입시키는 것이 아닐까 저어될 때도 있습니다.
다음 주에 개학하는데 아이들에게 '책이 좋은 이유'를 이야기하면 아이들은 어떤 반응이 나올지 궁금합니다.^^
Commented by Clio at 2008/08/18 09:51
'주입'한다는 느낌이들까 싶어 저도 늘 조심스럽습니다. 그래서 늘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보라고 권하지요. 그러면서도 그 사람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몇 마디 덧붙입니다. ... 과연 아이들이 '책' 이라는 물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지 흥미롭습니다.
Commented by 은혈의륜 at 2008/08/17 09:31
여름에 저를 찾으시려면 광화문 교보문고 19번 소설코너에 오면 됩니다(...) 아무래도 도서관이 가기 어려운 위치다 보니 서점을 많이 애용하는데, 책 선물 받으면 참 좋지요 :D 다만 그게 기독교 묵상책이나 성경이면 상당히 고민을 합니다. 이걸 읽기는 읽어야되는데(....) 하면서 말이죠. 종교서적은 특히 읽기 힘들어해서 어휴.
Commented by Clio at 2008/08/18 09:54
소설을 좋아하시는군요. ... 의외로 그런 종교 서적을 선물로 주고 받는 경우가 많더군요. 저도 동료에게서 받은 책이 한 권 있는데 남태평양의 작은 섬에 파견된 선교사의 이야기였습니다. 원주민들의 생활을 묘사하는 부분 등을 특히 재미있게 읽었는데 준 사람의 의도와는 다른 방식으로 읽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Commented at 2008/08/17 10:03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Clio at 2008/08/18 09:56
반갑습니다. 이곳에서 캐나다는 그리 멀지 않은 곳이라 저도 이번에는 한 번 참석해 볼까 했는데 보스턴에서 열린 관련 컨퍼런스에 참가하는 것으로 마음을 달랬습니다. 자주 놀러 오셔서 좋은 의견 남겨주십시오.
Commented by 더스터 at 2008/08/17 10:20
저도 책을 선물로 주거나 받는 걸 정말 좋아하고, 즐깁니다. 그런데 책을 선물해 주고 나서 '내가 선물로 준 책 어땠어요' 하고 물어보기가 참 거시기합니다.^^; 좋아할 거라고 생각하고 선물했는데 들춰보지도 않았다거나, 취향이 아니라거나, 재미가 없다고 한다면 선물 받은 사람이나 저나 참 기분이 묘하거든요. 한편 선물 받은 책에 대한 감상을 말하라는 요청을 받았을 때, 저 또한 아직 읽지 못했거나, 취향이 아니라고 말한다면 상대의 얼굴에 새겨지는 실망의 표정을 보기가 거북스럽더고요. 그래서 아예 선물하되 감상을 묻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만.. 책에 대한 지식과 감정을 공유하고 싶은 마음을 참기가 무척 힘들군요.^^;
Commented by Clio at 2008/08/18 09:58
그렇지요. 어찌 보면 좀 짖궂은 질문일 수도 있습니다. ... 그래서 사람을 보아 가면서 그런 질문을 합니다. 그리고 때로는 먼저 그 책이 어땠다면서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럴 때면 정말 반갑지요. 그리고 서로 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사이가 더 돈독해지는 것을 느낍니다.
Commented by kristine at 2008/08/17 12:44
아마 저 만큼 책선물하기도 쉬운 사람이 없을거라는 생각이 문득 드네요...
Commented by Clio at 2008/08/18 09:58
그렇다면 정말 다행이군요. ^^
Commented by 홀리야 at 2008/08/17 12:54
저도 항상 선물을 하면 책을 선물하는데요, 저번에 친한 언니의 생일에 '마음수련의 방법' 이 비슷한 책을 선물했다가 '그럼 내가 마음의 수련이 필요하다는 거야?' 라는 소리를 듣기도 했네요. 아, 매번 그렇지만 책선물은 어려워요
Commented by Clio at 2008/08/18 10:01
바로 그런 이유 때문에 저는 꼭 짧은 글을 함께 동봉해서 그 책을 선태한 이유를 설명하려 합니다. ... 잘못하다가는 선물 주고 욕을 먹는 수도 있으니까 말입니다. ^^
Commented at 2008/08/17 12:54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Clio at 2008/08/18 10:02
동감입니다. 책 선물은 단순히 글이 인쇄된 종이 묶음을 선물하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 담긴 모든 이야기들을 같이 선물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더 의미가 깊고 또 선택하기도 힘이 들지요.
Commented by 소마 at 2008/08/17 13:34
전 만화책도 선물합니다. (웃음)
Commented by Clio at 2008/08/18 10:03
그것도 나쁘지 않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저도 한 번 생각해 봐야겠는데요.^^
Commented by 제연 at 2008/08/17 15:54
음... 저는 책 선물을 할 때 많이 망설이는 편이에요. 대체로 그 사람이 읽고 싶은 책이나 좋아하는 작가 이름을 미리 언급한 경우이거나, 제가 선물한 책이(전 책을 선물할 때는 대체로 앉은 자리에서 후루룩 다 읽어버릴 수 있는 소설책을 선물합니다) 조금 취향에 맞지 않더라도 기쁘게 받아 읽을 만큼 책을 좋아하는 상대라고 확신하지 않는 이상 책은 선물하지 않고, 특히 상대가 여자분인 경우는 웬만하면 책보다는 액세서리나 쓰다 버릴 수 있는 실용품을 골라요. 그 이유는 저 자신이 책 선물을 받을 때의 호오가 반반이기 때문인데... 마음에 들지 않은 책을 선물받았을 때는 또 그만큼 처리하기 곤란한 물건이 없더라고요.^^; 선물받았으니 버리거나 남 줄 수도 없고, 갖고 있자니 책장이 넘쳐흐르는 게 괴롭고... 옛날에는 책 선물하는 걸 좋아했고 많이 선물했는데, 그 경험 때문인지 요즘은 좀 망설이게 돼요. 그런데 Clio님 조언은 앞으로 선물할 책 고르는 데 많이 참고가 될 것 같아요. 특히 저는 그림이나 사진이 많이 있는 책을 고를 생각은 못 했는데, 그거 참 괜찮을 것 같네요.^^
Commented by Clio at 2008/08/18 10:07
저 역시 책은 어느 정도 그 사람의 생각과 성격을 알고 있는 사람에게 선물합니다. 그리고 그 정도의 사전 정보는 있어야 제대로 된 책을 고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 그나저나 싫은 책을 선물받았을 때는 정말 처리 곤란이겠군요. 그래도 두고 보다 보면 몇 년 후에는 관심이 생길 수도 있지 않을까요? 저도 사실 그런 경우가 몇 번 있었습니다. 한 두 페이지씩 생각날때면 들춰보면서 몇 년 만에 책을 다 읽었는데 다 읽고 나니 처음 제목을 보았을 때와는 느낌이 다르더군요. 물론 그 시간동안 세상을 보는 제 생각도 달라졌겠지만요.
Commented at 2008/08/17 17:18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Clio at 2008/08/18 10:16
전문적인 보존 시설에 보관하지 않는 다음에는 특별히 따로 관리하는 법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저 다른 책들과 마찬가지로 습기가 없고 직사 광선이 닿지 않는 곳, 그리고 너무 책에 무리가 가도록 포개놓지 않는 등의 일반적인 방법을 사용하시면 될 것 같구요. 19세기 중 후반에 만들어진 책들은 질이 낮은 산성지를 사용한 경우가 많아 책의 자연적인 훼손도 빠르다고 합니다. 혹시 책의 상태가 많이 좋지 않으면 책을 한 권 한 권 따로 담는 박스를 이용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입니다. 전에 이와 관련한 글을 포스팅한 적이 있는데 한 번 보십시오.
http://cliomedia.egloos.com/1256167 그리고 아래의 링크도 한 번 보시구요.
http://www.conservationresources.com/Main/section_4/section4_2.htm
Commented by 파란딸기 at 2008/08/17 17:38
반드시 모든 사람이 책의 가치를 알고 살아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클리오님의 책선물내용을 보니,그렇게 다양한 방법으로 책을 선물할 수 있는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것 자체가 부럽네요. 저도 독특한 취향을 가진 친구가 아니면 대체로 책을 선물합니다. 저는 제 나름대로 좋은 책을 서너권씩 사두었다가 비슷한 관심사를 가질법한 사람에게 선물하는데, 제가 그렇게 모아둔 책을 결국 선물 줄 임자를 못만나 못주게 되는 경우도 많답니다. 요새는 모아둔 책을 종류별로 대여섯권 가지고 나가, 읽고 싶은 책을 골라 가지라는 식으로 선물도 주지요. 최근에 어떤 사람에게는 가지고 간 책들 여섯권 중 네 권을 읽고서 나머지 책 두 권 중 하나는 자신이 없기 때문에 가지고 가는 사람이 있었는데, 제 딴엔 저보다 많은 책을 읽는 동년배라 책고르는데도 한참 걸렸던 바라 주는 저도 긴장하면서 주게 되더군요. 저는 모든 사람에게 그런 선물을 하지는 못합니다. 대체로 책을 좋아해서 읽는 사람들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어떤 사람들에게는 정말 아무것도 아니면서 받는 사람에게 정말 부담스러운 선물이 책인 것 같습니다. 부담도 아니고 정말 필요하고 읽고 싶었던 책을 주게 되는 경우, 정말 기분좋지요.
Commented by Clio at 2008/08/18 10:22
파란딸기님의 포스팅을 보면서 아마 주위의 친구분들 사이에서 사서와 같은 역할을 하고 계시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역시 그러신 것 같습니다. ^^ 지금 제 주위에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이 도서관이나 대학과 관련된 사람들이다 보니 다른 어떤 선물 보다도 책 선물이 가장 무난합니다. 물론 간혹 책을 선택할 때 고민을 하게 만드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래도 제가 좋아서 하는 것이니까요 ... "정말 필요하고 읽고 싶었던 책을 주게 되는 경우"는 받는 사람보다 제가 더 기분이 좋습니다. 그리고 그 사람의 마음을 내가 어느 정도는 이해하고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면서 훨씬 더 사이가 가까워지는 것 같은 생각이 들더군요. 물론 그냥 인사치례로 하는 말일수도 있겠지만 주는 사람으로서는 정말 더할 수 없이 기쁜 경우지요.
Commented by 가하 at 2008/08/17 18:17
전 [책을 좋아한다]라는 이미지가 박혀서 책 '선물'도 아니고, 제가 조금도 읽고 싶어하지 않는 베스트셀러나 자기개발서를 '빌려'주겠다던 사람이 몇 명 있어서 꽤나 곤란했어요. 제가 거절을 아예 못하는 체질이 아니라 저한테 안맞을 것 같다고 말했는데도, 아니라고 진짜 괜찮은 책이니 한번 읽어보라고 하는데, 그 때 돈의 가치에 대해서 좀 생각했어요. 아예 한권을 사준다면 그사람의 인식범위에나마 저에게 그 책이 필요하는 그 마음가짐이 느껴져서 읽어볼텐데, 자기 감명받았다고 읽으라는 사람들이 아주 싫었어요. Clio님 반만이라도 되게 사람들이 책을 선물했으면 바랄 게 없을 것 같아요.
Commented by Clio at 2008/08/18 10:27
그럴때는 참 난처하겠습니다. 정말 감명받았고 또 권해주고 싶다면 한 권 사서 주면 되지요. 그걸 굳이 정신적으로 강요할 필요는 없는데 말입니다. ... 저는 간혹 누군가가 감명을 받았다는 책을 추천받으면 부쩍 호기심이 더 생깁니다. 특히 제가 보기에 그 책이 별로 좋아 보이지 않는 경우는 더욱 그러합니다. 과연 저 사람은 이 책의 어떤 부분에서 감명을 받았다는 것일까? 과연 저 사람이 이 책에서 읽고 느낀 것과 내가 느낀 것은 어디에서 차이가 날까? 내가 생각하는 방식에는 문제가 없을까 등등...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된답니다. 그러면서 저 자신에 대해 다시 한 번 더 돌아보게 되지요.
Commented by 은비뫼 at 2008/08/17 23:18
저는 정기적으로 책나눔을 하는데 그때마다 고민을 좀 합니다. 특히나 처음 책을 선물하는 상대에게는요.
몇 번 선물해본 경험이 있는 경우는 상대의 취향을 잘 알아서 좋지만요. 저 역시도 절판된 책을 받은 적이 있는데
정말로 감동했습니다. 고맙고 또 고마운 마음도 가득했고요. 사실 취향에 무관하게 저는 우리시인의 시집을 많이
선물하고 싶은데 저도 많이 읽지 못한 거 같아 아직 실행하지는 못했습니다. 언젠가는!! ^^*
좋은글 잘 읽고 갑니다, Clio님!!
Commented by Clio at 2008/08/18 10:36
개인적으로는 시보다 산문을 좋아해서 주로 산문을 많이 읽고 또 선물로 주기도 했습니다만 그래도 간혹 시집을 선물했던 생각이 납니다. 그러다가 30대 중반이 넘어서서부터는 시 읽는 것을 서서히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한 구절 한 구절 되새겨 가며 어떻게 이런 표현을 할 수 있을까 감탄하면서 뒤 늦게 시의 맛을 알아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조금 더 시를 이해할 수있게 되면 이제 시집도 선물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일루아델 at 2008/08/17 23:18
저 같은 경우에도 대게의 사람에게 선물을 책으로 하는 경우가 많이습니다. 무엇보다, 제가 책을 좋아하는 것이 이유지만 말입니다. 책을 선물했을 때, 상대가 이 책을 과연 즐겁게 읽어 줄 수 있을지 고민하는 것은 참으로 많은 고민을 하게 만듭니다. 상대에 대해 얼마나 파악을 하고 있는 것인지도, 자신과 상대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기도 합니다. 양서라는 것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고 상대에게 맞는 책이 양서일지인데, 선물하는 저의 의미가 틀어져버리는 경우가 종종 존재하고, 제가 하고 싶은 말의 의미가 잘못 전달되는 경우가 있더군요.
책을 선물하면서, 한자의 말을 덪 붙이는 것.... 배우고 갑니다⋯⋯⋯⋯⋯⋯ :-)
Commented by Clio at 2008/08/18 10:41
"상대에게 맞는 책이 양서" 라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필독서니 양서니 하면서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책들도 좋지만 때로는 남들이 뭐라하더라도 나에게 많은 영향을 미친 책들이 있습니다. 그것들이 바로 양서라 할 수 있겠지요. ... 선물을 받는 사람은 그 선물을 보면서 내가 그 사람에 대해 가지는 생각을 상상하게 되겠지요. 그리고 위에서도 어느 분이 말씀하셨지만 책의 내용에 따라 자칫 오해를 일으킬 수도 있기 때문에 언제나 선물을 주는 이유를 설명하는 것이 훨씬 '안전' 하지요.
Commented by 꾿빠이이상 at 2008/08/18 01:35
아...clio님같은 벗이 한분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잠시 생각했다가,
이마 한번 살짝 치고는,
제가 그런 벗이 되어야겠구나..생각했답니다. ^^
좋은 생각, 블로그 말고 마음에 담아가여 .^^
Commented by Clio at 2008/08/18 10:44
감사합니다. 이렇게 블로그를 통해서라도 마음과 생각을 나눌 수 있다면 그것이 '벗' 이지요. .... '벗'이라는 단어를 듣고는 한동안 가슴이 먹먹해졌습니다. 왜그랬을까 이유를 고민하다보니 아마 한국에 가본지가 너무 오래되어서 그런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블로그를 통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벗'들이 있어 저는 행복합니다.^^
Commented by envy 하다 at 2008/08/18 14:14
'책은 가만히 집에 앉아 있으면서도 당신을 세상의 여러 곳으로 데려간다.' 이 말이 제일 좋네요. 내가 평소 읽고 싶었던걸 선물하고 빌려보는 건 어떨까요^^ 책은 별로 선물해본적이 없는데 좋은 생각인거 같습니다.
Commented by Clio at 2008/08/19 12:15
그거 괜찮은 생각입니다. 일거 양득이군요. 선물도 하고 책도 읽을 수 있고^^
Commented by 구들장군 at 2008/08/18 20:24
음.. 저도 선물로 시집을 주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시와 인연은 없지만, 싸거든요 ^^;;
상대가 마음에 안들어해도, 대개의 경우 상대가 무식한게 되버리죠. 그러다 Clio 님같은 분에게 걸리면 낭패지만요. ^^;;
Commented by Clio at 2008/08/19 12:18
뭐 그렇기야 할려구요.... 예전에는 연인들끼리 시집을 (특히 남성이 여성에게) 선물하는 일도 많았는데 지금도 그런가 모르겠습니다.
Commented by 리브홀릭 at 2008/08/18 21:15
저도 책선물을 자주 하는 편이예요. 그런데 책선물을 그닥 달가워하지 않는 분들이 꽤 있더라구요 ㅎㅎ
학교다닐때는 선물하고 나서 '독후감' 제출하라고 농담 섞인 말도 하곤 그랬는데요. 나중에 보니 책장에만
고이 모셔져 있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그래서 그 뒤엔 책선물하고 나선 어땠는지 잘 안물어 본답니다.
선물 받은 사람이 먼저 이야기하기 전에는요 ^^
Commented by Clio at 2008/08/19 12:19
정성껏 선물했는데 읽어 보지 않는다면 별로 기분이 좋은 일은 아니지요. 아마 그런 사람들에게는 다른 선물이 어울릴 것도 같은데... 그럴 수록 '도전의식'이 생기는 이유는 뭘까요? 일종의 직업 의식이랄까요...^^
Commented by 컴속의 나 at 2008/08/19 03:25
생각은 많이 하면서도 실천은 잘 안되더라구요. 또 아이들에게 몇 번 책을 선물 했는데 잘 읽지도 않구요.
아이의 입장이 아니고 제 입장에서 무리한 책을 선택했지 싶네요. 그리고 나이 지긋이 드신 분들은
책을 선물 하는 것을 내심 좋아하지 않을 것 같구요. 물론 이런 노력을 통해서 책을 가까이 하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겠지만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Clio at 2008/08/19 12:21
우리 사회 전반의 책읽기 상황을 생각한다면 쉽지는 않겠지요. 그래도 어릴때부터 이런 습관을 들여 놓는다면 달라지지도 않을까 싶은데 아이들이 좋아하면서도 유익한 책을 고르는 일도 정말 어렵습니다.
Commented by marlowe at 2008/08/19 10:37
선물 고르기 귀찮아서, 상품권이나 현금으로 주는 경우가 많은 데, 반성이 됩니다.
만약 책을 선물받는다면, 절판된 희귀본이나 돈 주고 사기엔 좀 아까운 백과사전이 좋아요.
요즘은 머리가 아파서, 동화책도 좋겠네요.
Commented by Clio at 2008/08/19 12:22
동화책 좋지요. 저도 가끔 어른들에게 동화책을 선물합니다. 바로 marlowe 님께서 말씀하신 그 이유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 사람이 어린 시절 읽었음직한 동화책을 선물하면서 마음의 평안을 찾기 바란다고 말을 전하지요.
Commented by synergy33 at 2008/08/19 13:47
나열된 이유들이 웃게 만드네요...정말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고...
요즘에 책을 거의 사서 읽지 않고, 도서관에서 빌려서 읽다보니 서점 가는 일도 뜸해진 것 같아요..
조만간 서점에 다녀와야겠어요.. 책구경하러..ㅎㅎ
Commented by Clio at 2008/08/20 14:12
도서관을 이용하건 서점을 이용하건 책과 가까이 한다는 것은 좋은 일이지요. ... 저도 거의 매 주말이면 서점에 책구경하러 갑니다. 그리고나서 보고 싶은 책이 있으면, 서점에는 미안한 말이지만, 인터넷으로 싼 곳을 찾아 책을 주문하지요.
Commented by TITANESS at 2008/08/19 15:43
저는 반대입니다.
뚜렷한 취향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는 뭘 골라줄지 힘들어요.
예전에 아는분이 일본 소설이 유행하고 제가 좋아한다고 당시 베스트셀러를 선물로 주셨는데 정말 싫어하는 작가중 하나라 울뻔했어요.--;;
그 반대로 친구가 사서 보고는 재미없어~ 하는것을 생일 선물로 강탈한적도 있지만요.^^
Commented by Clio at 2008/08/20 14:14
늘 만족할만한 선물을 주고 받을 수는 없겠지요. 그래도 다른 선물 보다는 책이 낫지 않을까 싶은데... 정말 싫어하는 작가의 책을 선물 받으면 고민이겠습니다. ^^
Commented by 구름신선 at 2008/08/24 21:53
덧글에 대한 답글까지 읽다보니...

'파인애플 이야기'라는 책을 읽어보셨군요.
남태평양에 파송된 선교사 이야기~~~ :-)

저도 그 책을 몇 몇 분들에게 선물했었는데...
그 분들에게 물어봐야겠네요...

전 신춘문예 당선작 모음집도 선물해 봤습니다^^
그 책을 선물한 이유도 소상히 말했죠^^

책선물...
정말 아름다운 과정이에요~
Commented by Clio at 2008/08/26 09:37
동감입니다. 가장 아름다운 선물이고 또 말씀하신것 처럼 가장 아름다운 '과정' 이지요. 저는 아름다운 과정이라는 말을 더욱 강조하고 싶습니다.
Commented at 2008/08/25 02:39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Clio at 2008/08/26 10:10
반갑습니다. 그리고 무사히 도착하신 것 같아 기쁩니다. 제가 다시 이메일을 드리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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