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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도서관
"책 좀 찾아주실래요?" -- 도서관의 참고 봉사대에서 자주 들을 수 있는 질문입니다. 간단한 질문 같지만 사실 이런 질문을 하시는 이용자들에게는 여러 가지 사정이 있지요. 예를 들면 자신이 찾고 있는 주제는 알고 있는데 그 주제와 관련해서 어떤 책이 도서관에 있는지 모르는 경우가 있고 책의 제목이나 저자를 알고 있지만 도서관 검색 시스템의 사용이 서툰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모든 것을 알지만 지금 도서관에 있는 컴퓨터에 빈자리가 없어서 찾을 수 없는 경우도 있고 또 단지 목록을 검색하기 귀찮아서 사서들에게 묻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질문을 받은 사서들은 이용자들의 사정에 관계없이 최대한 도와드리려하지요. 필요한 주제가 무엇인지 묻고 그것과 관련된 책을 찾아드리는 것은 물론, 제목이나 저자를 알고 있는 경우에도 이용자께서 찾으시는 자료와 관계된 다른 자료들도 소개해드립니다. 그리고 단지 귀찮아서 사서에게 묻는 경우도 똑같은 미소로 이용자를 대합니다. 특히 이용자께서 도서관 목록 검색 시스템 이용에 서툰 경우는 더욱 신경을 쓰지요. 이 순간이  이용자께 도서관 검색 시스템의 이용법을 알려드릴 수 있는 중요한 기회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잘 모르는 것을 힘들여 질문을 하는 이용자께서 불편하지 않도록 최대한 신경을 씁니다.

사실은 질문을 한다는 그 자체가 상당히 부담이 되는 이용자들도 계십니다. 너무 쉬운 것을 물어보는게 아닐까? 그래서 참고 봉사대에 앉아있는 사서들이 비웃지는 않을까? 등등, 질문을 받는 사서의 입장에서는 생각하기 힘든 고민과 망설임이 이용자들의 머리 속을 지나갑니다. 그래서 참고 봉사대에서 대답을 하는 사서들은 그러한 이용자들의 마음까지도 미리 짐작해야 합니다. 그런 분들에게는 사서가 별 뜻 없이 하는 말과 행동이 상처가 될 수 있으니 최대한 관심을 가지고 세심하게 배려해야 하지요. 이용자의 눈 높이에서 서서 이용자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이 중요한데 사실은 이 일이 말처럼 쉽지 않은 일이라서 고민입니다.

대답을 하고 도움을 주려는 사서의 위치와 질문을 하고 도움을 청해야 하는 이용자의 위치는 이미 심리적인 면에서부터 차이가 있습니다. 그런데 만일 두 사람의 물리적인 위치에서까지 차이가 생긴다면 질문을 하는 이용자에게 더 큰 부담이 됩니다. 예를 들어 제가 일하고 있는 도서관의 참고 봉사대는 바와 같은 긴 테이블이 있고 사서들은 바에서 사용하는 높은 의자에 앉아서 이용자들을 기다립니다. 그리고 이용자들께서는 참고 봉사대에 다가와 선 채로 질문을 하지요.그래서 저는 가능하면 참고봉사대에 근무하는 두 시간 동안은 선 채로 근무를 하려 합니다.

의자에 앉아 이용자들을 대하는 것이 자칫 거만하게 보일까 걱정이 되는 탓도 있지만 최대한 이용자들과 동등한 입장에서 그 분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기 때문입니다. 그나마 저희 도서관 참고봉사대의 의자는 높은 의자이기 때문에 이용자들과 어느 정도 눈 높이가 맞아 집니다만 다른 곳에는 높이가 낮은 책상과 일반 사무용 의자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지요. 다행히 이용자들을 위한 의자가 준비된 경우라면 낫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의자에 앉은 사서가 서 있는 이용자들을 대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집니다. 마치 결제를 받으러 간 상사의 책상 앞에 조아리고 선 부하 직원의 모습과 비슷한 상황이 벌어지지요. 그리 좋게 보이지 않는 상황입니다.

참고 봉사대에서 이용자들 대할 때에는 이처럼 동등한 관계에서 질문을 하고 또 대답을 할 수 있는 그런 상황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서들이 이용자를 대하는 말투나 사용하는 용어 역시 중요한 고려 사항입니다, 도서관 사서의 입장에서는 매일같이 사용하는 도서관의 전문 용어들이 생활 용어나 마차가지입니다. 제목, 부제, 저자, 편집자, 색인, 목차 혹은 서가, 청구 기호, ISBN 같은 단어들은 사서들에게는 너무나 익숙한 말들이지만 이용자들에게는 그렇지 않습니다. 

"설마 그런 말의 의미도 모를까?" 라고 생각을 하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실제 그런 말의 의미를 모르는 분들이 계십니다. 그리고 설사 그런 말을 들은 적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런 말의 의미를 사서들과는 다르게 이해하고 계시는 분들도 많이 있습니다. 따라서 질문에 대답하는 사서는 이용자들과 대화하며 그 이용자가 가진 도서관 관련 지식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하고 어느 정도의 수준으로 설명을 해야하는지 결정을 내려야 합니다. 너무 어려운 용어를 사용하는 것도 문제이지만 이용자를 위한답시고 너무 쉬운 용어를 사용하는 것도 자칫 이용자의 자존심에 상처를 줄 수도 있지요.

저 스스로 "미세 조정" 이라고 부릅니다만 어쨌든 이 과정을 통해 가장 이용자들의 눈과 수준에 맞는 참고 봉사 서비스를 할 수가 있지요. 너무 쉽지도 어렵지도 않은 가장 적당한 수준의 참고 봉사 서비스를 제공하고 또 그것을 통해 이용자는 정보만 얻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정보를 찾을 수 있는 방법을 배워가는 것, 그것이 제가 생각하는 가장 이상적인 참고 봉사 서비스입니다. 물론 아직 제가 그 수준에 이르려면 한참 멀었습니다. 그래서 참고 봉사대에서 근무하는 날이면 늘 고민하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용자들의 질문에 대답을 한 이 후에도 혹시 더 쉬운 방법으로 답을 줄 수는 없었는지 그리고 더 나은 정보는 없는지 혼자서 다시 찾아보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책을 찾아 달라는 이용자들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찾고 있는 책을 도서관에서  소장하고 있는지 그리고 그 책이 도서관의 어디에 있는지 설명하는 것은 기본입니다. 아울러 그 설명과 함께 만일 서가에서 책을 찾을 수 없거든 다시 참고 봉사대에 오라고 이야기하고 그 경우 제가 서가에 가서 찾아 줄 수 있다는 말도 덧붙입니다. 실제로도 종종 이렇게 다시 참고 봉사대로 돌아오시는 이용자들이 계십니다. 서가에 가서 찾았는데 책이 없더라는 거지요. 그 경우 제가 직접 서가에 올라가서 찾아드립니다.

종종 청구 기호를 따라가며 서가를 뒤지는 일이 일반 이용자들에게는 힘든 경우가 있고 실제로 그 책이 제 자리에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찾는 책이 제 자리에 없을 때는 도서관에서 제공하는 상호대차나 기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안내를 하고 이용자께서 필요한 자료를 찾을 수 있도록 최대한의 서비스를 합니다. 이용자께서 귀찮아 포기하는 경우는 있어도 도서관의 사서들이 먼저 포기하는 경우는 없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그런 친절한 사서의 자세는 어디에서 올까요?

물론 도서관 뿐만 아니라 사람들을 상대로 서비스하는 다른 업종에서도 마찬가지이겠지만 진심으로 남에게 친절하게 대하는 사람들은 자기 자신을 먼저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종종 다른 사람들에게 친절을 베푸는 것에 대해 그것이 스스로를 다른 이들 앞에서 낮추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것을 보는 주위의 또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할까 걱정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 앞에서 미소를 지으며 친절하게 대하고 또 그들에게 도움을 주는 일이 비굴하다면서 자존심을 내세우지요. 그래서 일부러 더 퉁명스럽게 대하고 상대가 먼저 굽히고 들어와야만 자신이 인정을 받은 것으로 생각하고 만족하지요.

하지만 진정으로 남에게 친절을 베푸는 사람은 그 행동으로 인해 자존심이 상한다고 느끼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런 사람들은 누구보다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자신의 행동에 대해 당당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주위의 누가 뭐라고 한들 전혀 신경을 쓰지 않기 때문입니다. 내가 하고 있는 일에 만족하고 또 그 일로 인해 다른 이들에게 기쁨을 줄 수 있는데 무엇이 비굴하고 또 무엇이 자존심을 상하게 하겠습니까? 오히려 가슴 뿌듯한 자부심이 생기는 일이지요. 아울러 이런 사람들은 자신을 존중하고 사랑하는 만큼 남들도 존중하고 사랑합니다. 그래야만 동등한 입장에서 전문적인 직업인으로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겠지요. 비굴하지도 않고 거만하지도 않은 적절한 자세로 다른 이들에게 도움을 준다면 주는 사람도 기쁘고 받는 사람도 기쁠 것입니다.

결국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을 사랑하고 그 일에 대한 자부심이 있어야 도서관 이용자들을 위한 진심 어린 서비스도 나올 수 있다는 이야기인데요. 그와 같은 자부심은 자신이 처한 현실과 하고 있는 일에 대한 만족이 있어야 생깁니다. 그래서 저는 우리 나라에서 도서관 정책을 추진하시는 정부의 당국자들이 이 점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해 주셨으면 합니다. 
최근 도서관 발전 계획을 세우고 더 많은 도서관을 건설한다는 정책을 발표했지만 실제 그 도서관을 운영하고 그 속에서 이용자들과 부대끼며 일해나갈 사서들에 대한 정책은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 같아서 걱정스럽습니다. 학교 도서관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하고 전국적인 도서관 건설 계획만 세울 뿐 그 도서관에서 일할 사서들을 뽑는 일에는 큰 관심이 없는 것 같아 보입니다. 그러나 앞으로 건설될 도서관들이 제대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자신이 하는 일에 자부심을 가지고 일해나갈 수 있는 도서관 전문가들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들없이 운영되는 도서관은 얼마 지나지 않아 독서실화 될 것이고 애써 돈을 들여 만든 건물이 제대로 그 기능을 다 하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

도서관에서 일하는 사서들에게 자부심을 주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금전적인 보상을 넉넉하게 주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겠지요. 그런데 어쩌면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들의 능력을 제대로 인정하고 그 능력을 발휘할 기회를 주는 일입니다. 과연 전국의 도서관 중에서 사서 출신이 관장을 맡은 곳이 얼마나 있던가요? 그리고 각 급 학교 도서관에서는 도서관을 관리하고 있는 정규직 혹은 비정규직 사서 교사들에게 얼마나 많은 권한을 주고 있습니까? 4년 동안 대학에서 그들이 배운 것이 결코 적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배운 지식을 바탕으로 제대로 일할 환경만 주어진다면 정말 멋진 도서관을 만들어 낼 아이디어와 재능이 있는 수 많은 사서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을 잘 채용하지도 않을 뿐더러 채용하고도 그들을 도서관의 고유한 업무가 아닌 다른 일에 투입하는 인력 낭비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직업에 자부심을 가지고 일하고 있는 사서들이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과연 얼마나 오랫 동안 그러한 자부심을 가지며 그들이 일할 수 있을까요? 출근할 맛이 나지 않을 정도로 가벼운 그들의 월급 봉투를 굳이 언급하지 않아도 과연 현직에 있는 사서들 중에서 도서관 전문가로서 자신의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서가 얼마나 될까요? 결국 이러한 모든 상황은  불친절한 도서관 서비스로 이어질 위험을 안고 있는 것입니다.

도서관 건물을 짓는 일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도서관은 건물만 있다고 도서관이 아닙니다. 그리고 이용자들이 편안하게 이용하면서 필요한 정보를 얻는 도서관을 만들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세심한 배려가 필요합니다. 그 중에서도 중요한 것은 사서와 같은 도서관 전문가들을 어떻게 대우하고 그들의 능력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활용하는가 하는 문제입니다. 도서관 정책을 담당하고 계시는 분들은 이 점을 꼭 생각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 도서관의 동료들이나 저보다 늦게 들어온 직원들에게 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사서들을 귀찮게 만드는 이용자들이 가장 고마운 이용자라는 것이지요. 그 분들 덕분에 사서들의 일자리가 굳어지니 귀찮게 하면 할 수록 미소를 짓고 대해야 한다고 하면 다들 웃습니다. 물론 그 농담 속에 있는 사서의 자세에 대해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겠지요.하지만 그래도 정말 상대하기 힘든, 그래서 상대하기 싫고 피하고 싶은 이용자도 있습니다. 다음은 그 이야기를 해 보지요.

** 이 글에 사용된 이미지의 출처입니다.
by Clio | 2009/03/19 09:54 | 도서관 이야기 | 트랙백 | 핑백(1) | 덧글(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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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ked at Cliomedia : 무서운.. at 2009/03/21 06:24

... 지난 번 글에서 친절한 사서에 대해 이야기 했습니다만 도서관의 모든 사서들이 그렇다고 말 할 수는 없겠지요. 어느 직업에나 마찬가지이지만 맡은 일을 잘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못한 사람들도 있으니 ... more

Commented by 은현 at 2009/03/19 10:45
사실 가장 중요한 것이 사람인데 요즘 사회를 보면 사람을 좀 경시 하는 모양이 있더라고요 -ㅅ-;;
Commented by Clio at 2009/03/19 10:49
한 사람, 한 사람이 가진 가능성과 힘을 잘 모르고 있는 게지요. 세상에서 제일 강한 것이 사람이고 또 그 사람의 힘인데 말입니다.
Commented by 이시미 at 2009/03/19 11:31
도서관 데이터 이전 관계로 수기로 임시대출을 해드렸을때가 생각나네요..^^ 등록번호랑 기타 등등은 다 잘 적으시던데 책 제목을 '서명'란으로 해놓았더니 모두 제목이 쓰시는게 아니라 ... 다들 자필싸인을 하고 가시더라구요. ㅎㅎ 등록번호 적게 하지 않았으면 큰일 날 뻔 했죠. 처음엔 막 웃었다가 다음부턴 쉬운 용어로 써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Commented by Clio at 2009/03/20 09:26
좀 황당하셨겠군요.^^... 의외로 생각지 못 한 곳에서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많더군요. 그 만큼 이용자들의 눈높이에서 생각하는 일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안재형 at 2009/03/19 12:59
저도 ISBN 이니 하는 용어가 뭘 뜻하는지 몰라요. 그리고 Copyright 다음에 나오는 연도의 뜻이라든가, © 문자가 있고 없고에 따라서 뭐가 다른건지도 모르겠구요. 아무튼 그런 정보가 적혀 있는 쪽에는 몇 번을 읽어도 모를 수수께끼가 많더군요. 옛날부터 궁금했었는데, 어디서 그런 것들에 대한 설명을 찾을 수 있는지도 모르겠고, 더 파고들기는 귀찮아서 모른 채 살고 있었지요. ㅡ.ㅡ;

예를 들면 지금 손에 잡힌 책을 열어 보면 저작권 표시가 이렇습니다.
Copyright © 1974,1976, 1979, 1978, 2001 by James L. Adams
왜 연도를 이렇게 뜨문 뜨문 표시하나요?
그리고 ISBN 번호도 두 개가 있네요. 왜 한 개씩이 아닐까요?
말 나온 김에 여쭤봅니다. ^^;;

그나저나, 이용자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말을 고르는 것이 쉽지 않을 것 같아요.
눈치 빠르신 분들이야 걱정 없겠지만...


사서 님들을 애먹이는 이용자들의 이야기가 기다려집니다. ㅎㅎ
Commented by 조성연 at 2009/03/19 13:47
ISBN이란 책의 집 주소 각 개인의 주민등록번호나 집주소가 같지 않고 서로 다르듯이 책마다 서로 다른 ISBN주소를 가지고 있다고 보시면 되고 ISBN과 같지만 비슷한 걸로 ISSN이란게 있는데, 이건 정기간행물의 고유 등록번호를 말하는 겁니다.그러니깐 일반 책의 집주소는 ISBN이라는 것으로 표기하고 정기간행물은 ISSN으로 표기한다는 것!!
그리고 저 위에 Copyright이란 것은 이 책의 저작권 법 즉 책을 출판하는데 있어서 필요한 법을 말하는데,음악에만 저작권법이 있는게 아니라 책에도 이런 저작권법이 있거든요^^;(<-판권법이라도 하지요!!)ㅋ_ㅋㅋ 예를 들어서 지은이(저자)가 처음으로 어떤 책을 써서 한 출판사와 계약을 맺고 출판할때 맺는 그런 법적인 것을 말합니다. 잘 알다시피 이미 출판사와 법적으로 계약을 맺고 저작권법이 걸려있는 책은 저자의 동의 없이 함부로 유출 배포 무단 복사해서는 안 된다.즉,어떤 가수가 새로운 앨범을 냈는데, 저작권법에 걸려 있어서 함부로 배포 유출 무단 복사 할 수 없듯이 책도 마찬가지로 음악과 똑같다 하시면 될 것입니다^^;2년전 배운 내용이라 기억이 가물 가물 하지만..그래도 대충 생각나는데로 적은 건데 아무쪼록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네요~♤ㅋ_ㅋㅋ
Commented by Clio at 2009/03/20 09:43
질문해 주신 덕분에 예전에 공부한 것들을 찾아보고 복습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ISBN 은 International Standard Book Number 의 약자이고 보통 아이에스비엔이라고 발음을 합니다만 이즈븐 이라고 발음하시는 분들도 보았습니다. 조성연님께서 설명하신대로 출판되는 모든 책에 붙는 고유한 번호이지요. 그 번호를 보면 어느 나라에서 책이 출판이 되었는지도 알 수 있습니다. ISSN 은 International Standard Serial Number 로서 잡지 같은 정기간행물에 붙어 ISBN과 같은 기능을 합니다. 원칙은 모든 책이 서로 다른 ISBN 을 가져야 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그것을 지키지 않는 출판사들도 있습니다. 목록 담당 사서들의 악몽이지요. ^^

처음 ISBN 이 사용되었을 때는 10자리 숫자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점점 출판되는 책이 많아지면서 ISBN 이 모자라는 지역이 생기게 되었지요. 그래서 지난 2007년부터 13자리 ISBN을 도입하였고 당분간은 두 가지 방식의 ISBN을 모두 사용하고 있지만 아마 10자리 ISBN은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물론 찾고 있는 책의 ISBN을 알고 있어여 하는 전제가 있습니다만 온라인 도서 목록을 검색할 때 이 번호를 이용해서 검색을 하면 훨씬 더 정확한 검색 결과를 얻을 수도 있지요. 물론 늘 그런 것은 아닙니다만.

Copyright 다음에 나오는 연도는 그 책에 대한 저작권이 최초로 성립한 시기를 의미합니다. 대개는 초판이 출판된 시기가 되겠지요. 그리고 그 다음에 나오는 사람이름이나 기관의 이름은 저작권자 입니다. 저작권 기호인 © 가 있고 없고는 큰 차이가 없다고 들었습니다, Copyright 혹은 © 혹은 Copr. 이 세가지 중 한가지만 사용해도 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미국의 경우 1989년 이전까지는 이러한 저작권 표시를 하는 것이 저작권 보호를 받기 위한 의무사항이었지만 지금은 선택 사항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저작권이 성립한 시기로 한 해가 아니라 여러 연도가 표시되는 경우는 그 각각의 연도마다 새로운 판이 출판되었다는 의미라고 합니다.
혹시 더 궁금한 것이 있으면 알려주십시오.^^
Commented by Clio at 2009/03/20 09:43
조성연 님 / 친절한 설명 감사합니다. ^^
Commented by 안재형 at 2009/03/20 13:10
아유, 참 자세하게 가르쳐 주셔서 고맙습니다! 궁금한 것이 풀릴 때의 그 후련함이란~~ ^&^

조성연 님께도 감사 드립니다. ^^
Commented by Clio at 2009/03/21 06:40
덕분에 저도 다시 공부했습니다. ^^
Commented by whtjddus at 2009/03/24 16:52
Clio님의 말대로라면 저 위에 안재형씨가 얘기하신 저작권 표시,즉, Copyright ⓒ 다음에 나온 1974년도가 이 책이 처음 출판된 해(초판)이고 그 다음이 1976년 1979년....이런식으로 해서 계속 이 책이 초판이 출간된 다음해에도 계속 출판 되었다는 이야기잖아요??그럼 이 책이 처음 출판된(초판된 해)순간부터 그 외에 제 2판,3판 ....등 차례대로 연도가 기술되어야 할 텐데,중간에 보면 왜 1978년도가 1979년 다음해에 나오는 걸까요??
p.s 그리고 저도 그동안 읽은 책은 많이 있을 줄 몰라도 사서로서 목록 작업을 위해 책(도서)을 접한 적은 별로 없어서,또 책을 볼때 주로 내용을 보지 출판사항이나 서지사항을 주의깊게 보지 않아서 저런식으로 저작권법 년도를 표시한책은 아직까지 제대로 본 기억은 별로 없습니다.목록작업&분류작업도 학교 다닐때 잠깐 실습해 본게 고작이고 졸업하고 나서 한 6개월간 서울 시립대학교 중앙도서관에서 아르바이트겸 임시직 사서로 일했는데, 주로 대출실에서 책 반납&대출 업무 받고 책 찾아주는 일만 했지.. 따로 목록을 작성하거나 분류작업을 해본 적이 거의 없습니다..따라서 여러가지로 많이 부족하고 배워야 할 대상입니다. 현장 경험도 적고 그나마 지식이라곤 2년전 학교 다닐때 배운 지식이 다~그중에서 기억나는 것은 1/2도 채 안 되고...아무튼 저야 말로 많이 배워야 될 것 같습니다.*^_^* Clio님 가르쳐 주십시오!!
사실 제 설명이 쉽게 이해가 되었는지는 잘 모르겠고,장황하게 설명해 놓은 길이라 잘 모르시는 분들이(남들이)보면 '아~이사람 꽤 많이 알고 있구나~!!혹시, 이 쪽 분야에 대해서 전문가인가??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실 줄 모르겠지만, 오히려 Clio님이 쓰신 댓글을 보고서야 제가 남긴 댓글보단 확실히 더 쉽게 이해가 잘 되고 정확하게 알고 계신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Clio님의 댓글로 인해 제가 몰랐던 부분도 새로이 알게 되었구요*^^*아무튼 감사합니다.☞♡☜ 그리고 아무쪼록 잘 부탁드립니다^^ 그럼 20000...좋은 하루 되세요~♧ㅋ_ㅋㅋ
Commented by 안재형 at 2009/03/25 01:39
whtjddus 님/ "중간에 보면 왜 1978년도가 1979년 다음해에 나오는 것"은 제가 숫자를 잘못 타이핑한 탓입니다. 저도 답글 읽을 때 보고서 '어라? 연도의 순서가 이랬나?' 하고 다시 확인을 해 봤는데 제가 타이핑 실수를 한 것이더라구요.

설마 이렇게까지 꼼꼼히 보실 분이 안 계실 줄로 믿고 살짝 그대로 지나치려고 했습니다. 쓸데없이 혼란을 드려서 죄송합니다. ㅡ.ㅡ;;
Commented by 안재형 at 2009/03/25 02:12
정확하게는 Copyright © 1974, 1976, 1979, 1986, 2001 by James L. Adams 이렇게 쓰여 있었어요. 그러니 연도 순서대로가 맞아요. ^^;;

한 가지 남아 있는 수수께끼로 이 책은 4th edition 인데 연도가 다섯 개라는 것이 조금 궁금하지만, 뭐 그럴만한 사정이 있으려니 생각하면서 넘어갑니다.

ISBN 값은 ISBN-13: 하고 ISBN-10: 이 있어서 왜 두 개씩이나 있어야 할까 생각했었는데, Clio 님의 설명을 듣고 그 까닭을 알았습니다. ^^
Commented by Clio at 2009/03/25 03:00
whtjddus 님 / 질문을 받고 저도 궁금해서 찾아 보고 있던 차에 안재형님이 답을 주셨군요. 혹시 오타가 아닐까 싶었는데 다행이 맞았습니다. 그런데 질문해 주신 것 덕분에 좀더 신중하고 예리하게 모든 것을 살펴 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Clio at 2009/03/25 03:11
안재형 님 / 친절한 답변에 감사드립니다. 실은 "Conceptual blockbusting : a guide to better ideas" 이란 책을 찾아서 보고 있었지요. (이 책이 맞습니까?) 혹시 오타가 아니었나 싶어 확인하려던 참인데 답변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도서관 목록을 찾아 보니 1974년이 초판이고 1979년이 2판이라고 되어 있더군요. 그런데 1976년에 저자가 Conceptual blockbusting : a pleasurable guide to better problem solving" 이란 책을 출판했더군요. 그 책에 있는 내용이 일부 2001년 판에 포함된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3판과 4판의 페이지 수가 약 60 페이지 가량 차이가 나던데 혹시 그 이유 때문은 아닌지 모르겠군요. 종종 따로 출판된 단편들을 모은 모음집에서 이와 같이 복수의 저작권 연도가 나오는 경우도 있더군요. 책에 실린 작품들 각 각의 저작권 연도를 모두 표시하는 경우라 하겠지요. 좌우지간 덕분에 공부 많이 합니다.
Commented by 안재형 at 2009/03/25 03:49
ㅋㅋ Clio 탐정님이라고 불러도 되겠어요. 그 책 맞습니다. 제목까지 쓸까 말까 망설이다가 안 썼는데... 직접 찾아 내셨군요. ^^

제가 얼마 전에 산 책인데, Copyright 표시 줄 바로 밑에 Previously published by Perseus Publishing 이라고 쓰여 있고 그 밑에 Published by Basic Books, A Member of Perseus Books Group 이라고 쓰여 있길래, 처음에는 출판사가 바뀌어서 연도를 새로 표시했나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아마존 닷 컴 사이트에서 LOOK INSIDE! 에서 보니까 Perseus Publishing 에서 출판된 책인데도 똑같이 연도는 다섯 개가 있어서 뭔가 다른 까닭이겠거니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LOOK INSIDE! 에 보이는 책에는 ISBN도 10자리 숫자 하나 만 적혀있네요. 이 번호는 제가 가진 책의 ISBN-10: 번호하고 같군요. 출판사가 바뀌어도 ISBN은 안 바뀌나 보죠?

오늘 한 가지 아주 제대로 공부하는군요! ^^
Commented by Clio at 2009/03/26 10:44
다른 출판사라기 보다는 한 출판사 안에서 존재하는 별개의 임프린트가 아닌가 싶습니다. 대개 ISBN 이 출판사 별로 부여가 되다보니 같은 번호를 사용할 수도 있겠지요.그럴 경우 도서관에서 목록을 만들때 혼란이 생길 수도 있지요. OCLC 라는 기관에서 운영하는 공동 목록인 Worldcat 을 검색하다보면 가끔 같은 ISBN을 가진 서로 다른 책을 볼 수도 있더군요. 목록 담당자의 실수일 수도 있고 그 외 여러 가지 이유도 있겠지만 그래서 이 일이 훨씬 더 인간적으로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Commented by wholic at 2009/03/19 13:05
그러고보니 그냥 궁금해서 구입기준을 물어봤더니 왜 그런걸 물어보냐고 했던 동네 도서관 사서분이 생각나는군요. 제목 모르겠어서 기억나는 키워드 몇개 말했더니 제목 모르면 찾을수가 없다고 하시고... 슬펐어요.
Commented by 조성연 at 2009/03/19 13:53
이건 너무 불양심적인 사서이지 않은가??
마크 입력할때 서명(책의 제목)입력할때 이와 관련된 몇개의 키워드는 기본적으로 입력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제목 몰라도 키워드라도 대충 알고 있으면 그의 해당하는 책 몇권을 가져와서 "고객님께서 찾고자 하시는 책이 이 책 맞습니까?"하고 물어볼 수 있는데...ㅠ_ㅠ
그리고 웬만한 도서 검색 시스템에서도 아무리 책 제목은 모른다 쳐도 그와 관련된 키워드를 치면 찾고자 하는 책이 아니라해도 그 도서관에 소장된 도서로서 그 키워드(주제)를 포함한 모든 책이 다 나오게 되 있는데...ㅠ_ㅠ
그 사서 잘 모르거나 아니면 지가 귀찮으니깐 찾아주기 싫어서 그런 것 같다^^;아마도...ㅠ_ㅠ
아님 다른 일 땜에 바빠서 그렇거나!!ㅠ_ㅠ
Commented by Clio at 2009/03/20 09:45
이야기를 듣기만 하는 저도 슬프군요. 여러 가지 문제가 있겠지만 기본적으로는 이용자들을 대한 마음가짐이 달라져야 할 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Clio at 2009/03/20 09:47
조성연 님 / 어쩌면 마크에 주제어가 입력이 되지 않았는지도 모르지요. 검색 시스템에 대해서도 좀 고민을 해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자주 한 답니다. 물론 마지막에 말씀하신 것과 같은 시스템과는 상관없는 문제도 있을거구요.^^
Commented by 디나 at 2009/03/19 13:11
넘 좋은..꿈같은 도서관이네요.

저희 동네 도서관은 저희 엄마(오십대 들면서 눈도 나빠지시고 컴터도 잘 못다루시는....평소엔 돋보기 가지고 도서관 가시지만)가
실수로 돋보기를 안들고 가서 책 제목을 잘 못찾아서
책제목,저자이름까지 확실히 얘기하면서 좀 찾아달라고 해도
엄마를 멍청한 아줌마 취급하면서 찾는법 모르세요? 잘찾아보세요. 이러기나 했는데..

그뒤에 제가 부탁해서 일반 소설이 아닌 전문서적좀 엄마가 찾으려다가
못찾아서 부탁하니까 또 잘찾아보세요 거기 어디 있을꺼에요 하고...-,-;;
Commented by 디나 at 2009/03/19 13:12
클리오님께서 일하시는 도서관에 다니고 싶어요 ㅠㅠ
제가 꿈꾸는 도서관!!
제가 어떤어떤 종류를 좋아하는데
그럼 뭔가 잘맞는 책이 있을까요? 그런 질문도 할수 있을거 같은 도서관!!
Commented by Clio at 2009/03/20 09:50
다른 말은 모르겠습니다만 "찾는 법 모르세요? 잘 찾아보세요." 하는 식의 말은 사서라면 하지 않아야 될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서가 해야하는 많은 일 중에는 이용자가 쉽게 정보를 찾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일도 있습니다. ... 도서관에서 책 찾는 법을 모든 사람이 알고 있어야 한다고 믿는 그 자체가 문제라고 봅니다. 말씀을 듣는 제 얼굴이 붉어지는군요. 아마 극히 일부의 예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Commented by dd at 2009/03/19 15:43
항상 좋은 글 잘보고 있습니다만,
위 댓글들에서도 알 수 있듯 너무 요원한(혹은 동떨어진)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클리오님께서 계시는 올바니 도서관처럼
과연 우리나라에서 볼수 있는 일반적인 사서가 과연 전문적인가 하는 의문이 듭니다.
물론 일부의 대학도서관에서는 그렇겠지만요...

제 생각은 우리나라의 사서교육 자체가 잘못되어있습니다.
뭐 미쿡처럼 석사과정에 둔다면 또 모르겟지만..
4년제 나와 자격증 받아놓고 '전문직이다'라고 하면 어불성설입니다.

(악플이 너무 없는 것 같아서 ^^;)
Commented by Clio at 2009/03/20 09:56
이런 "악플"이라면 언제든지 환영입니다.^^ 사서 양성 제도에 대해서도 분명 고민해 보아야할 거리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학부 과정에 설치된 학과이지만 문헌정보학과에서 도서관이라는 기관의 운영을 위해 필요한 전문적인 지식을 배우는 것은 사실입니다. 각 도서관에 입사하기 위해 치르는 시험을 보면 전문적인 공부를 하지 않고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이 나오지요. 대신 사서라는 직업은 학교를 졸업하고도 계속해서 새로운 공부를 해야하는 직업입니다. 그래서 전문적인 지식을 계속해서 쌓아 나가야 하지요. 물론 다른 직업들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 최근 이야기되고 있는 도서관 발전 계획에서는 사서의 양성제도에 대한 변화의 조짐도 보이는 것 같습니다. 과연 어떻게 될런지 두고 보아야지요
Commented by 키쿠 at 2009/03/19 16:01
지나가다... 저는 도서관을 많이 이용하는 사람인데.. 정말 맞는 말이라고 생각하고, 공감해서^ ^ 글 남깁니다.
지금까지 대충 10곳이 넘는 시립, 구립, 대학 도서관을 다녀봤는데. 결국 가장 편하고 기분좋게 이용했던 도서관은
사서와 만날 일이 없게 만들어 놓은 도서관이었습니다. 안내, 책의 대출과 반납, 검색 등을 모두 기계화 시켜놓았던 거죠.

제가 지금까지 도서관에서 만난 분들(꼭 사서가 아닐수도 있겠죠. 다만 근무하실 뿐)은 거의 긍정적이지 못했거든요.
불친절하고, 자신의 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죠. 옆 사람과 떠드는 건 기본이고, 반말도 숱하게 들었습니다.
일례로 제가 빌렸던 책을 반납처리하지 않고 그대로 서가에 꽂아놓은 경우가 7~8번 됩니다. 여러 도서관에서요.
도서관측에서 연락이 왔건, 제가 처리가 안 된것 같다고 연락을 했건, 단 한 번도
저희쪽에서 착오가 있는지 다시 알아보겠습니다. 따위의 말은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너희 집 잘 찾아보고 빨리 가져와라. 가 전부였고, 나중에 도서관 측의 실수였음이 밝혀져도 사과 같은 건 당연히 없었습니다.

도서관의 사서는 책을 관리하는 직업이 아니라 사람을 대하는, 사람과 책을 연결해 주는 직업임을 생각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말씀하신 대로 자신의 사명과 소신을 가진 사람이 아닌 그외의 사서들은 솔직히 기계로 대체하는 게 오히려 더 쾌적한 도서관 환경에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좀 격하게 쓴 감이 없지 않은데^ ^;; 말씀하신 부분에 좀 많이 공감해서 그랬습니다.
Commented by Clio at 2009/03/20 10:00
할 수 만 있다면 제가 대신 사과를 드리고 싶습니다. ... 비록 도서관 시설을 작고 비좁아도 친절하고 실력있는 사서 때문에 도서관이 돋보이고 사람들이 더욱 도서관을 찾는 그런 모습을 보는 것이 저의 바램입니다만 아직까지는 갈길이 먼 것 같습니다. 그래도 키쿠님처럼 계속해서 도서관을 이용해 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귀찮으시더라도 자꾸 잘못된 것을 지적해주시고 꾸짖어 주신다면 도서관에서도 무엇이 잘 못되었는지 깨닫고 고쳐나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너구리 at 2009/03/19 18:27
저는 도서관 자주 이용하지만, 항상 필요한 자료를 쉽게 찾을 수 있는건 아닙니다. 가끔은 암호같은 분류 기호를 따라 서고를 헤메고 있으면 어느샌가 나타나는 도서관 도우미, "도움이 필요하세요?" 물어봐 주시는게 참 고마워요. 층마다 한 명씩 사서가 앉아서 헤메고 있는 이용자들에게 먼저 다가와 도와주시는걸 보면, 도서관에서 필요한 자료를 찾는 일 자체가 난이도 낮은 일은 아닐겁니다. 저처럼 헤메는 이용자가 제법 있다는거 아니겠어요. :)
Commented by Clio at 2009/03/20 10:02
어떤 사람들은 쉽게 찾기도 하지만 말씀하신것처럼 모든 사람들이 다 그런 것은 아니지요. 그래서 도서관의 사서가 필요한 것이구요. ... 도서관에서 기분 좋은 경험을 하신 것 같아 이야기를 듣는 저도 흐뭇해집니다.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리언바크 at 2009/03/19 19:08
요즘은 도서관이 많아지면서 일반 시민들은 물론 학생들까지 청구기호 이용법을 알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현재 사서인 저도 시립도서관 많아지기 전까지는 대학에 들어가서야 청구기호라는 게 뭔질 알았었는데 말이죠.
그래서 지금 저희 도서관에서는 정말 필요한 책을 못찾아서 찾아달라고 하는 것보다는
서가에 그 책이 있어야 할 자리에 그 책이 없어서 물어보는 경우가 많지요.
보통은 대출중인 도서를 확인을 안해보고 없다고 하는 경우이지만, 때때로 책을 꺼내다 읽은 이용자나
배가하는 자원봉사 학생이 책을 잘못 꽂아놓는 경우가 많아 우선은 목(소수점이상 첫째자리)까지 똑같은
번호에서 찾아보고 없으면 사서로서도 못 찾는다고 솔직하게 이야기하지요.
구립규모의 작은 도서관이라고는 해도 장서가 수만권이나 되니...
Commented by Clio at 2009/03/20 10:05
제가 일하고 있는 이곳도 마찬가지입니다. 200만권이 넘는 책 속에서 잘못 배가된 책을 찾는다는 것은 어렵지요. 저희 도서관에서도 주로 아르바이트를 하는 학생들이 배가를 하는데 그 친구들이 자주 하는 실수의 유형을 파악하고 그것에 맞추어 책을 찾는 경우도 있습니다. 때로는 효과가 있지요. 그래도 못 찾는 책은 Search 서비스를 통하거나 상호대차를 통해 다른 도서관에서 빌려옵니다. 이용자께서 찾는 책은 어떻게라도 구하는 것이 저희들의 목표니까요.^^
Commented by 큰별아씨 at 2009/03/19 20:10
저 양서 질문 좀 할게요~
양서 보면 판권지 하단이나 중앙에 13 12 11 10 9 8 7 5 4 3 2 1
이런식으로 써있는 숫자들이 뭔지 너무 궁금했어요^^

Commented by Clio at 2009/03/20 10:12
출판사마다 표기 방식이 약간씩 다른데요. 책의 판본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보면 됩니다. 예를 들어 13 12 11 10 9 8 7 5 4 3 2 1 라는 숫자가 있다면 가장 작은 숫자가 지금 보고 계시는 책의 판본이 됩니다. 즉, 이 경우는 초판이 되겠지요. 만일 2판이 나온다면 2 판에는 1이 사라지고 13 12 11 10 9 8 7 5 4 3 2 라는 숫자들이 있을 겁니다. 그리고 때로는 연도와 판본의 숫자가 같이 나오는 경우도 있고 출판사 마다 고유한 문자가 들어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지금 제 책상 위에 있는 책 한권을 펼치니 아래와 같은 숫자와 문자가 있더군요.
08 09 10 11 12 WBC/RRD 10 9 8 7 6 5 4 3 2 1
가운데 있는 문자의 의미는 모르겠지만 2008년에 출판된 초판이라는 것은 알 수 있습니다.
Commented by ALICE at 2009/03/20 03:25
저희학교는 대출반납을 다 학생들이 하고 있고, 직원들은 보이지도 않고...ㅠㅠ
찾다 못찾아서 결국 국립중앙도서관 가서 읽은게 한두권이 아니랍니다..ㅠㅠ
Commented by Clio at 2009/03/20 10:13
절대적으로 도서관 사서의 숫자가 모자라는 것도 한 가지 원인이 되겠지만 도서관에서 불편을 겪으신 이야기를 들으니 참 안타까습니다. 하지만 분명 앞으로는 나아지리라 믿습니다. ^^
Commented at 2009/03/20 10:49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Clio at 2009/03/20 11:25
송구스럽다니요. 이렇게 즐거움을 주시는데 제가 감사할 일입니다. 언급하신 두 권의 책은 아마 국내에 번역된 책 중에서는 가장 주제에 근접한 책이 아닐까 싶습니다. 한 권은 연구서로서 그리고 다른 한 권은 원사료와 같은 것이니까요. 일단 홍익대 사학과에서 운영하고 있는 역사 서지 검색 서비스(http://www.hongik.ac.kr/~khc/)를 통해 국내에서 생산된 관련 논문들과 책을 모아 보았습니다. 이 논문이나 책들 중에서 최근에 나온 것들을 먼저 살펴 보시고 거기에서 인용하고 있는 다른 자료들을 거꾸로 찾아 나가면 더 많은 자료들을 구할 수 있습니다.

그 리고 영문 자료는 너무 많아서 어떤 것들을 소개해 드려야 할지 망설여집니다. 어느 정도의 시간을 투자할 수 있으신지 그리고 자료들이 국내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지 하는 것도 문제구요. 일단 아래에 링크된 문서를 한 번 살펴보십시오. 미국 혁명기 지성사를 다루는 수업의 강의 계회서인데 그 중에서도 'Drafting the Constitution" 과 "Ratification" 부분에 소개된 문헌들을 살펴보십시오. 가장 기본이 되는 텍스트들이라 할 수 있지요.

http://www.shc.ed.ac.uk/postgraduate/taught/documents/P02493IntellectualHistoryofAmRev_000.doc

계속해서 필요하신 정보가 있으시면 이메일을 주셔도 좋습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만 전혀 부담가지지 마십시오. 저는 아주 즐겁답니다.^^

* 국내 논저 목록 --- < 논문 제목 > << 책 혹은 학술지 제목>>

권상선. <아메리카 혁명의 사상적 배경>. <<부산여대 논문집>>. 1-12 (1972. 12).
김경창. <America혁명의 배경의 일고찰, 본국 의회대 식민지법을 중심으로>. <<신흥대>>. 5 (1959. 6).
김선민. <Thomas Paine의 사회사상>. 경희대학 석사학위논문. 1991.
박무성. <미국 혁명주의에 관한 연구>. <<단국대학교 사학지>>. (1976. 11).
박은진. <독립혁명기 “충성파”에 대한 재고: 죠셉 갤러웨이의 영·미연합안을 중심으로>. <<미국사연구>> 14 (2001).
버나드 베일린. <<미국 혁명의 이데올로기적 기원>>. 새물결, 1999.
송삼섭. <자유주의, 공화주의, 그리고 토마스 제퍼슨-혁명기 및 건국초기 미국의 정치사상에 관하여->. <<전남사학>> 10 (1996): 137-162.
송삼섭. <토마스 제퍼슨의 혁명관>. <<미국 역사의 새 발견>> 서울: 소나무, 1991.
이동대. <미국 혁명주의 시대의 공화당 연구>. <<사학지>>. (1986. 11.).
이보형. <미국혁명의 성격과 그 의의>. <<미국학논집>>. 11 (1978).
이보형. <아메리카혁명과 자유주의>. <<미국사연구>>. 1 (1993. 11): 1-17.
정경희. <혁명기 및 건국초기 미국의 정치사상 - 공화주의적 수정론과 그 비판을 중심으로>. <<미국사연구>> 창간호 (1993).
정 만득. <Changing Perspectives of The American Revolution, The American Revolution(특집)>. <<미국학논집>>. 11 (1976. 12): 63-76.
제임스, F. J. , 홍영백 역. <<미국 독립혁명사>>. 서울: 탐구당, 1975.
홍백룡. <아메리카 혁명과 민주주의 문제>. <<역사학연구>>. (1967).
황해붕. <독립혁명기 미국 공화주의의 기본원리들과 그 변형>. <<미국사 연구>> 창간호 (1993).
황해붕. <미국 독립혁명의 사상적 성격>. <<서양사론>>. 33 (1989. 11).
황해붕. <미국독립혁명의 정치적 기원>. <<대구사학>>. 5 (1972).
황해붕. <미국혁명과 사회문화>. <<경북교육대학원 논문집>> (1971).
황해붕. <아메리카 독립혁명에 있어서의 생의 역 해>. <<경북사대 교육연구지>>. (1980): 41-54.
황 해붕. <Charles M. Andrews의 아메리카 독립혁명관 - The Colonial Background of the American Revolution을 중심으로>. <<역사교육>>. 2 (1981. 11): 189-202.
황해붕. <The American Revolution and Social Divisions - Two Different Interpretations>. <<경북대 교육대학원 논문집>>. 2
Commented by 나아가는자 at 2009/03/20 22:19
정말 감사드립니다. 저는 검색어로 '미국, 법치' 이렇게 넣어봤더니 나오는 논문이 한개밖에 없었는데, 어떻게 검색하신건지는 몰라도 정말 대단하시군요. 혹, 추가적인 문의 사항이 있다면, 주인장님의 호의에 힘입어 이메일로 보내겠습니다. (한동안은 주신 자료만 가지고도 검토하는데 시간이 걸릴것 같군요.)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Commented by Clio at 2009/03/21 06:40
언제든지 환영입니다.^^
Commented at 2009/03/20 11:45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Clio at 2009/03/20 15:08
맞습니다. help와 같은 의미로 사용되지요. 복수도 그렇게 끝이 i 로 바뀌구요... Heichelheim 과 Yeo 의 책은 교과서로 많이 사용된 책이라 일반적인 정보를 얻는대는 괜찮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최근에 나온 판도 있지만 아마 예전 것도 무난하리라 생각합니다. ... 혹시 wood 의 책에 대해서는 추가 정보가 없는지요? 제가 찾을 수 있는 가장 가까운 책으로는

Susan Wood, Imperial Women: a Study in Public Images, 40 B.C. - A.D. 68. Brill: Leiden, 1999. 2nd edition, paperback, 2000.

가 있습니다. 이름과 책의 주제가 어느 정도 찾으시는 것과 비슷하던데요. 구글북에 이 책이 올라 있으니 한 번 살펴보십시오.

http://books.google.com/books?id=234V-2xJg1wC
Commented by kristine at 2009/03/20 16:12
일단은 전반적인 흐름을 알고 싶기도 하고 집에 잇는 책을 이용하고 싶어서 이건 어떤가 싶어서요...
맞아요... 이거에요~~ 저는 roman women을 줄기차게 찾았는데 안나와서 섭섭했어요. 음 제가 이 책 찾으시는지 알고 계셨군요?? 제 블로그는 구경 안오시는 줄 아랐는데~~
Commented by Clio at 2009/03/21 06:19
전반적인 흐름을 이해하는데는 아주 좋은 책이라 생각합니다. ... 섭섭한 말씀을 하시는 군요. 비록 덧글은 자주 남기지 않지만 매일 구경가는 곳인데요.^^
Commented by kristine at 2009/03/21 06:54
크큭 와주셔서 감사....
Commented by 딸기맘 at 2009/03/21 04:28
다음 글이 기대되는군요.. ㅎㅎㅎ (동료들과도 흐뭇한 얘기도 많이 나누지만 덜(?) 흐뭇한 얘기 나눌 때가 더 흥미진진하더라구요;;;;;)
Commented by Clio at 2009/03/21 06:21
사실은 그런 이야기 할 떄가 더 재미있습니다. 사서들끼리 모인 자리에 가면 다들 그런 이야기를 하면서 웃고 떠들더군요. 물론 이용자들을 깔보고 비웃는 의미가 아니라 그저 이야기하고 그것을 통해 스트레스를 푸는 거겠지요.
Commented by 뉴욕에서 at 2009/03/26 05:08
클리오님께서 얼마전에 예를 드신 적이 있습니다만, 저도 이상한 이용자 중 하나인 적이 있습니다. 저는 동네 도서관에 자주 가는데, 한번은 신간 도서 쪽에 일본인 작가가 쓴 책 제목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표지 그림이 뭐랄까 "뱀과 꽃?" 이런 것을 연상시키는 책이었는데, 그 때 잠깐 휘리릭 보고 나중에 빌려 봐야지 했는데, 그만 책 제목을 잊었습니다. 무언가 두 명사가 조합된 제목이었는데, 동네 도서관에 일본작가 영문번역물이 흔치도 않고 하니 금방 찾을 수 있을 줄 알았습니다. 결국 사서분께 가서 '저기...일본인 작가가 쓴 책인데 번역되어 들어왔다. 제목은 --- 와 --- 이런 식이었는데 그 명사도 생각이 안난다. 책 표지가 좀 으스스한 분위기였던 것만 기억난다.(빨간색이었나? 그것도 확실치 않다)' 뭐 이런 말을 했습니다.
Commented by 뉴욕에서 at 2009/03/26 05:13
책제목이나 작가명을 바로 적어두지 않은 것을 얼마나 후회하였던지... 그런데 너무나 읽고 싶어서 한 30분을 사서분을 괴롭혔답니다....결국 찾지는 못했어요...사서분이 갖은 노력을 다 기울여주셨는데...저 혼자 오래 붙잡고 있을 수 없어서 결국 죄송합니다 하면서 나왔지요...그 분은 찾으시면서도 얼마나 황당하셨을까요...클리오님 같은 분을 만났다면 어쩌면 찾아냈을 수도 있었겠다 하는 생각이 듭니다....늘 글 잘읽고 있습니다. 다시 공부하면서 클리오님 도서관을 이용하고 싶어질만큼...
Commented by Clio at 2009/03/26 10:48
분명 찾고 계시는 책이 있는데 사서로서 그 책을 찾아 드릴 수 없을 때는 황당하기 보다는 안타깝지요. 다행히 사서도 그 책을 본 기억이 있으면 좋은데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힘들지 않겠나 싶기도 합니다. 그래서 다 읽어 보지는 못해도 종종 새로 들어오는 책들을 훑어 보고 있지요. .... 위에서 말씀하신 경우 마지막으로 해 볼 수 있는 방법은 최근에 등록된 책들의 목록을 뽑아서 저자 이름들을 살펴보는거지요. 일본 이름처럼 들리는 이름이 많지는 않을테니 그 책들만 살펴 본다면 원하시는 책을 찾을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만 상당히 시간이 걸리는 일이지요. ... 저희 도서관을 이용해 주신다면 언제나 환영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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