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의 서가를 둘러보면 같은 책이 여러 권 소장되어 있는 경우를 보실 겁니다. 물론 같은 책이라고 하더라도 판본이 다른 경우도 있지만 많은 경우는 동일한 판본의 책이 몇 권씩 서가에 꽂혀 있습니다. 도서관마다 넉넉치 않은 도서 구입 예산을 걱정하면서도 왜 그렇게 복본을 구입하는 것일까요? 그렇게 복본을 구입하는 것보다는 다양한 책을 여러 종류 구입하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요? 그러한 복본에 대한 도서관의 정책은 어떠할까요? 이 블로그를 방문해 주신 한 분께서 복본 구입에 관한 외국 도서관, 특히 외국 대학 도서관의 정책에 대해 질문을 하셨습니다. 제가 일하고 있는 곳이 미국이라 '외국' 중에서도 '미국'의 대학 도서관에 대한 이야기가 되겠지만 일단 그 질문에 대한 대답을 시도해 보면서 오늘 포스팅을 시작합니다.




그 분들의 노력 만큼이나 정부의 교육 당국자들이 대학 도서관의 현실을 제대로 보았으면 합니다. 한국 대학의 국제적인 위상을 이야기하면서 SCI 급 저널에 논문을 싣기만 하면 한국의 학문 수준이 높아질 것이라 생각하는 그 분들의 생각을 바꾸어야 합니다.국제적인 석학들을 데려오고 영어로 전공 과목을 교육하면 한국 대학이 세계적인 대학이 될거라 생각하는 그 분들의 태도가 달라져야합니다. 왜냐하면 한 국가와 그 나라 대학의 학문 수준은 그렇게 하루 아침에 몇 가지를 바꾼다고 쉽게 달라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제대로 된 연구와 교육을 위한 장기간에 걸친 지원이 없으면 세계적인 수준의 대학을 만드는 것은 요원한 일입니다. 물론 한 두명의 특출한 석학을 만들어 낼 수는 있을 겁니다. 그러나 그 한 두명의 학자들이 그 나라 학문의 수준 전부를 대변해 주는 것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