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Fado)는 포르투칼의 전통을 잇는 음악으로서 우리에게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파도라는 음악은 슬픔 혹은 숙명 같은 어두운 단어들과 떨어질 수 없는 음악이지요. 파도 특유의 맑으면서도 날카로운 포르투갈 기타의 소리를 듣다보면 눈동자에 글썽이는 눈물이 떠오릅니다. 금방이라도 떨어질 듯 눈가에서 일렁이고 있는 눈물의 소리가 있다면 바로 그 기타의 소리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서인지 아말리아 로드리게즈에서부터 최근 우리에게 잘 알려진 마리짜에 이르기까지 그들의 음악 속에 들어있는 슬픔은 한결 같았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포르투갈에 관한 정보를 찾다가 우연히 밝고 환한 파도 음악을 찾았습니다. 정확하게 말하자만 파도의 맥을 잇고 있는 현대 포르투갈의 대중음악이라고 해야겠지요. 지난 2006년에 결성된 프로젝트 그룹인 둘린다(Deolinda) 가 바로 그들입니다. 먼저 이 사람들이 부르는 노래를 한 곡 들으시고 이야기를 이어가지요. 아마 Fado Toninho 라는 아래의 노래를 들어보시면 "즐거운 파도"라고 제가 표현한 이유를 아실겁니다.
반주를 하는 악기들은 전형적인 파도 음악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아 보입니다만 가장 중요한 포르투갈 기타가 빠졌습니다. 아마 그래서 눈동자에 글썽이는 눈물의 소리가 들리지 않는 걸까요? 음악 전체를 흐르며 애조를 띤 파도 음악의 영향이 느껴지지만 동시에 이 사람들의 음악은 참 밝고 환합니다. 그리고 때로는 재미있다는 느낌이 들만큼 멜로디와 반주가 흥미롭지요. 두 대의 기타와 더블 베이스라는 매우 간단한 악기 편성이지만 각 악기의 음색이 풍부하게 잘 나타나고 또 노래하는 가수 아나 바깔라우(Ana Bacalhau)의 풍부한 성량과 표현력이 돋보입니다. 비록 가사를 알아 듣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그녀가 전해주는 가사의 의미는 마음으로 전해질 듯 합니다.
이 그룹은 지난 2006년에 결성되었는데 전통 파도 가수인 마리짜가 전세계에 거둔 성공에 자극을 받아 좀더 현대적이고 새롭게 파도를 재해석하고 전세계로 알려보려는 젊은 음악인들이 모여서 만들었다고 합니다. 재즈와 포르투갈의 전통 음악 그리고 클래식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력을 쌓은 음악인들이 모인 만큼 이들의 연주 실력이나 노래 솜씨는 대단하지요. 하지만 무엇보다 이들이 만들어내는 밝고 활기찬 분위기 그리고 때로는 코믹하기까지 한 공연의 모습이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이 그룹이 2006년 결성되어 공연 활동을 하다가 첫 음반을 낸 것이 지난 해 말이었다고 합니다. 파도를 재해석하여 자신들만의 밝은 음악을 만들어 낸 이들의 앨범은 지금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고 하는군요. 그룹의 이름인 둘린다는 리스본에 사는 독신 여성의 이름이라고 하는데 이 앨범에는 그녀의 눈으로 보는 세상의 여러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앨범의 커버도 그렇지만 이 그룹의 웹페이지는 참 사랑스럽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전형적인 파도 가수들이 입는 검은 색의 베일 대신에 붉은 색의 치마와 화려한 무늬의 옷을 입고 고양이를 데리고 있는 둘린다의 모습은 많은 분들이 좋아하실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도 발매가 될런지 모르겠지만 영어권 특히 미국과 영국을 중심으로 한 팝 음악에 식상한 귀를 신선하게 씻어 줄 좋은 음악인 것 같아 소개해 봅니다. 아래에는 이들의 앨범에 들어간 음악들을 짧게 모아 소개해 주는 비디오 클립을 올립니다.
* 이 글을 위해 참고한 웹페이지와 이미지의 출처입니다. 아래의 웹싸이트들을 찾아 보시면 이 앨범에 포함된 다른 노래들도 들으실 수 있고 또 이들의 공연 실황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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