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열람실에서 자기 책으로 공부만 하시는 분들에게는 해당 사항이 없겠지만 도서관에서 제공하는 여러 가지 서비스를 처음 이용하시는 분들에게 도서관은 그리 만만한 곳이 아닙니다. 도서관 목록을 검색하려다 보면 전방일치검색, 키워드, 십진분류법, 청구기호, ISBN, ISSN 등 알 것 같으면서도 막상 접하고 보면 헷갈리는 용어들도 있고 각 종 학술 데이터 베이스를 사용하는 것 역시 처음에는 좀 어색합니다. 이런 경우 어떻게 해야할까요?
방법은 한 가지 뿐입니다. 언제가 말씀드렸지만 그냥 물어보세요. 도서관에서 일하고 계시는 사서 선생님들에게 그냥 물어 보십시오. 그 분들은 여러분들의 질문에 대답하기 위해 교육을 받았고 또 그 일을 하라고 월급을 받으시는 분들입니다. 그 분들을 이용하십시오. 도서관 이용이 한결 더 쉬워질 겁니다. 그리고 그 분들에게서 배운 방법으로 도서관의 여러 서비스들을 제대로 이용하시다 보면 좋은 학점은 따논 당상입니다.
도서관의 참고 봉사 서비스와 관련해서 인디애나 대학교 블루밍턴의 도서관에서 만든 재미있는 동영상이 있어 소개해드립니다. 비록 미국의 한 대학 도서관에서 만든 것이지만 한국에서도 충분히 적용될 수 있는 이야기들입니다. 이제 학기말이 다가오고 있지요. 시험과 기말 숙제 때문에 고민하시는 분들은 도서관을 찾아 보십시오. 도서관의 사서 선생님들께서 숙제를 대신해 드리지는 않습니다만 숙제를 쉽게 할 수 있는데 충분한 자료들을 안내해 주실겁니다.
Clio님 포스트들을 읽을 때마다 하는 생각이지만, '사서'라는 직업은 참 멋지고 좋은 직업 같습니다. 교실 안에 나름대로 학급문고를 갖추고 제가 임시땜방 불친절 사서 흉내를 낼 때가 있습니다. 저희 반 아이들도 가끔 저에게 이른바 'ask'를 합니다. 질문내용과 상황에 따라서 제가 친절하게(거의 없는) 알려 줄 때도 있지만, 학급문고로 알 수 있는 내용을 물어보면, 저는 눈을 부라리며 손날을 날카롭게 세우고 그 내용이 나오는 책이 있는 책꽂이를 가르킵니다. 다행히 학교 근처에 시립도서관 분관이 있는데, 아이들에게 꼭 회원카드 만들고 그 곳 사서선생님들께 잘 여쭈어 보라고 하는데 아이들이 잘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직업도 멋지지만요,^^ 하루 종일 도서관에서 시간을 보내고 월급을 받으니 그것만큼 좋은 직장이 어디있냐고 농담반 진담반 이야기하곤 합니다. ... 도서관을 이용하는 습관을 아이들에게 알려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일리노이주 상원 의원 시절에 그런 말을 했었지요. 아이가 태어나서 의사에게 첫 진찰을 받고 나올 때 분유업체에서 주는 분유 샘플이 아니라 도서관 카드를 만들어 주자고 말입니다. 그렇게 하면 아마 평생을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는 양식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센스있고 재미있는 동영상이네요. 하지만 저희 학교 도서관은 사서 선생님들보다 근로 학생들이 더 많기 때문에 심지어 도서관 대출 규정에 대해서도 잘못 안내해 주는 경우가 있답니다. (근로학생이 잘못 처리했는데 그 이후 제가 불이익을 받아서 정말 화가 났던 적이 있죠. 그런데 그걸 처리하는 다른 근로학생은 자기 동료학생이 잘못한 것에 대해서는 사과하지 않고 제가 규정을 지키지 않았다고 뭐라고 하더군요. 에휴..) 저런 센스있고 친절한 분을 만나고 싶어요!
도서관을 찾으시는 분들은 근로학생과 사서를 구분하지 않고 모두 사서라고 생각을 하시더군요. 사람들 앞에 서는 직원들에 대해서는 비록 근로 학생이라고 하더라도 서비스에 대해 제대로 교육을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때로는 도서관 내부에서 정보 소통이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가 있더군요. 도서관에서 일하고 있으니 잘 알고 있으리라 생각한 것이 실수였겠지만 도서관 내에서도 직원들끼리 자주 정보를 공유하는 기회가 있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