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를 밝히는 것은 같이 생각해보자는 초대입니다. 출처를 알아보는 것은 합리적 토론의 필수요소입니다. “출처로 돌아가는 것”은 개념찬 이야기를 하기 위한 시작입니다.사실 글을 쓰며 다른 사람의 생각이나 말을 옮길 경우 그 출처를 밝히는 일은 너무나 당연한 일입니다만 그에 대한 우리들의 생각과 행동은 그것이 가진 중요성을 따라가지 못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한 원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표절에 대한 문제를 그리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 우리 교육계의 현실과도 관련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교육부의 수장으로 우리 나라의 교육계를 이끄는 이가 표절 문제로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을 보면 리포트를 쓰는 대학생들이 남의 것을 베껴 제출하거나 해외 시찰을 다녀온 공무원들이 지난 해의 보고서를 그대로 베껴 제출하는 일은 어찌 보면 자연스러운 일이라 하겠습니다.
더구나 아무런 제재조치 없이 누구나 글을 올릴 수 있는 인터넷 상에서 남의 것을 그대로 옮겨 자신의 생각인양 올리는 것은 더욱더 쉬운 일이지요. 그래서 늦었지만 이런 캠페인이 시작된 것이 참 다행이라 생각하고 그 일을 시작하신 Capcold 님께 큰 박수를 보냅니다. 인터넷에서 작게 시작된 이 캠페인이 우리 사회 전반 특히 교육계에 퍼져서 대학교가 아니라 그 이전 단계의 교육 기관에서부터 출처를 밝히고 그것을 제대로 자신의 글과 생각에서 인용하는 방법을 체계적으로 가르쳤으면 좋겠습니다.
글을 쓰며 하나하나 출처를 밝히는 작업은 상당히 귀찮은 작업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사실 여러 가지 번거러운 일들도 없지는 않지요. 하지만 최근에 만들어지는 여러 가지 소프트웨어 중에는 이런 작업을 손쉽게 할 수 있도록 도와두는 것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제가 사용하는 프로그램인 조테로(Zotero)를 이용해서 이런 작업을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할까 합니다. 이 글은 블로거들을 위한 것이지만 리포트나 논문을 준비 중인 분들 역시 응용하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조테로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은 제가 이 전에 올린 글들을 참고해 주십시오.)
조테로가 가진 장점 중의 하나는 웹페이지를 하나의 문헌 정보로 인식하고 관련 정보를 저장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블로거들이 웹 상의 정보를 이용해서 자신의 글을 작성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이 기능은 매우 유용합니다. 예를 들어 보지요. "백투더 소스"에 관한 글을 준비하며 인터넷을 검색하다가 먼저 Capcold 님께서 이 캠페인에 대해 설명한 웹페이지를 찾았습니다. 나중에 블로그에 글을 올릴 때 이 웹페이지의 글을 인용하려면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먼저 종이에 메모를 하는 방법이 있겠지요. 그리고 컴퓨터를 이용해서 이 정보를 기록하시려는 분들이 조테로가 없을 때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은 북마크를 해 두는 방법입니다. 그러나 이 방법으로 관련 자료들을 정리해 줄 경우 자료들의 수가 늘어나면 관리하기가 까다롭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모아둔 웹싸이트들을 정리하고 또 그것과 관련된 자신의 생각을 첨부하는 등 추가적인 작업을 하기도 힘이 들지요. 이 경우 조테로를 이용하시면 편합니다. 아래의 화면을 보십시오.


웹페이지를 하나의 문헌정보로 인식하고 자료로 저장하는 작업은 조테로 윈도우에 있는 버튼을 클릭하시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아래의 그림에 보이는 아이콘을 클릭하는 것으로서 조테로는 그 웹페이지와 관련된 정보를 저장하고 또 그 웹페이지 자체를 캡쳐해서 따로 저장합니다.

조테로가 저장할 수 있는 정보의 종류에는 웹페이지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웹페이지는 부수적인 것이지요. 각 종 학술지의 논문이나 책 그리고 신문 기사 등 매우 다양한 종류의 정보를 저장할 수 있습니다. 웹페이지로 저장을 한 이후에도 정보의 종류에 따라 그것들을 수정할 수도 있습니다. 아래에는 먼저 한겨레 신문 웹싸이트를 웹 형식으로 저장했다가 다시 신문 기사로 수정하는 그림입니다.





이와 같은 노트 기능은 좀 더 다양하게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인터넷을 검색하시다가 흥미로운 문장을 발견했을 경우 그것을 선택하시고 우측 버튼을 클릭하면 아래의 화면과 같은 메뉴가 나옵니다. 물론 조테로가 설치된 경우에만 그렇습니다. 이 중에서 선택한 부분을 조테로 아이템과 노트로 만드는 옵션(Create Zotero Item and Note from Selection)을 클릭하시면 조테로는 자동으로 그 웹페이지를 하나의 기록으로 저장하고 또 선택한 부분의 텍스트를 노트로 저장합니다. 위에서 했던 두 가지 작업을 동시에 할 수있지요. 물론 노트로 저장된 텍스트에 다른 내용을 추가하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방법을 사용하신다면 여러분이 블로그에 올리시는 글에 대해 제대로 된 출처를 밝히실 수 있을 겁니다. 물론 이 외에도 여러 가지 다른 방법을 사용하시는 분들이 계시겠지요.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출처를 밝히는 일이니 그 방법이 무엇이 되었건 자신에게 가장 편한 방법을 이용해서 출처를 밝히시면 되겠지요. 만일 아직 출처를 밝히는 작업에 대해 어떤 체계적인 방법을 사용해 보지 않으신 분들이라면 위에서 제가 말씀드린 이 방법도 한 번 사용해 보십시오. 그리고 이 방법은 블로그 뿐만 아니라 학교의 과제로 제출하는 보고서를 적으실 때도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이겠지요.
* 혹시 사용해 보시고 궁금증이 생기신 분들은 언제라도 질문해 주십시오. 그리고 한국 조테로 사용자 모임도 있으니 그곳을 통해 질문을 해 주셔도 좋겠지요. 아래에는 이 글을 위해 참고한 자료와 이미지의 출처입니다. 조테로에서 드래그 앤 드롭을 이용해서 옮긴 것인데요. 이 포스팅의 URL 이 표시되는 주소 표시줄을 한 번 살펴보십시오.(파이어 폭스 사용자 중 조테로를 설치한 분들만 다른 점을 보실 수 있습니다.^^) 몇 몇 자료들은 직접 이용한 자료가 아닙니다만 조테로의 기능을 보여드리기 위해 옮깁니다.
- 이상경, 글쓰기 여행, 토막글에서 통글까지 (서울: 역락, 2005).
- 김낙호, “백투더소스 » About,” http://backtothesource.info/about/.
- 김슬옹, “초등교과서도 인용출처 밝혀야 : 왜냐면 : 여론칼럼 : 인터넷한겨레 The Hankyoreh,” 한겨레, March 5, 2003, http://www.hani.co.kr/section-001062000/2003/03/001062000200303051816193.html.
- 손동현 외, 학술적 글쓰기 (-: 성균관대학교 출판부, 2007).




덧글
친한척 2009/05/18 12:14 # 답글
Clio 님 덕분에 저도 요즘엔 Zotero를 아주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감사드립니다.아, 그리고 word extension의 존재 역시 한번 언급해주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 글 중에 괄호를 통해 인용하는 것과 글 마지막의 bibliography를 모두 해결할 수 있는 강력한 툴이라고 생각합니다.
Clio 2009/05/19 11:17 #
맞습니다. word extension 역시 대단히 유용한 도구이지요. 한 번 따로 소개해 보아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노정태 2009/05/18 18:41 # 답글
Clio님이 이 글을 써주시길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원 출처를 표기하는 일보다 더 귀찮은 것은 그것을 까먹지 않게 저장하는 일인데, 특히 웹 자료에 있어서 조테로를 능가하는 툴은 없죠. 적어도 제가 겪어본 바로는 그렇습니다.파이어폭스에 조테로를 설치하신 분께는 주소창의 폴더 마크가 보이겠죠?
Clio 2009/05/19 11:18 #
발견하셨군요.^^ 사용자끼리 자료를 공유할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이 될 수도 있지요. 말씀하신것처럼 웹자료들을 관리하는데는 정말 유용한 도구지요.
Charlie 2009/05/18 20:18 # 답글
아.. 재미있는 툴이네요. 배너는 달아놓고, 출처표시가 참 힘든 경우가 많아요. 그냥 기억을 따라서 쓰는 경우들이 많거든요. 예전에 쓰던 논문 싸이테이션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그걸 좀 오래사용했으면 데이터베이스를 만들어서 글 쓰고 출처표시하는게 참 편했을텐데..;; 그저 게으른게 죄입니다.;;; 그냥 북마크와 즐겨찾기로 정리해 놓으면 나중에 그거 찾는게 또 일이더라고요.
Clio 2009/05/19 11:20 #
그런 일들이 사실 귀찮기도 하지요. 그래도 버릇을 들여 놓으니 좀 낫습니다. 이 기회에 한 번 조테로를 사용해 보시지요. 많은 분들이 하시는 말씀처럼 이름이 좀 거시기^^ 하지만 아주 유용한 도구입니다.
virustotal 2009/05/19 01:42 # 답글
그런데 말이에요 출저라는 것이 참 애매한것이 내가 무슨일을 하거나무슨말을 해도 과거의 누가 말한것을 그대로 하는경우
아는 경우 모르는 경우가 있는데
이론서 등등 논문도 과거의 무슨 일이 있었는데 구전이나 아주오래된 일을 알고 그걸 현대적으로 연구하는 경우가 있죠
그런 경우는 참 애매하다는거죠
말의 경우도 명언이 있는데
"말위에서 천하를 얻을수 있지만 말위에서 천하를 다스릴순 없다"
저는 징키스칸 과 그의 부하가 원조인줄 알았는데
그것이 한고조 유방과 가신 육고의 한나라 초기 이야기인데
유방이 (공부안해도) 난 무식해도 황제까지 했다고 하자
육고가
(居馬上得之, 寧可以馬上治之乎?)
줄여서 마상득지 마상치지 라고도 하는데
말위에서 얻을수 있어도
말위에서는 천하를 다스릴순 없다
그랬다고 하는데
육고가 이젠 다스리는
정치를 공부하라는거죠
과거로 가면 갈수록 누가 원조인지 참 어렵죠
Clio 2009/05/19 11:23 #
동감입니다. 그렇다고 모든 정보를 하나하나 직접 확인하고 검증한 후에 사용할 수도 없고 언제나 고민입니다. 그래도 자신이 쓰는 글에서 가장 중요한 내용, 그리고 그 중요한 내용을 이야기하기 위해 사용하는 배경 자료등은 한 번 정도 출처를 제대로 찾아 볼 필요도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쉽지는 않지만 말입니다.^^
redrocki 2009/05/20 23:59 # 삭제 답글
번외의 질문입니다."선택한 부분을 조테로 아이템과 노트로 만드는 옵션(Create Zotero Item and Note from Selection)을 클릭하시면 조테로는 자동으로 그 웹페이지를 하나의 기록으로 저장하고 또 선택한 부분의 텍스트를 노트로 저장됨"
저장된 노트를 보면 모든 글들이 쭉~ 붙어서 나옵니다. 원본의 글을 읽기에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엔터를 쳐 주어야 하는 문제가 계속있습니다. 혹시 해결방법은 없은지요??
Clio 2009/05/21 10:56 #
그렇지 않아도 사용자 모임에 올리신 글을 보고 저나름대로 답을 찾고 있었는데 딱히 방법이 없더군요. 글의 스타일을 조절하는 메뉴에서 preformatted 로 스타일을 변경하니 엔터가 들어간 부분은 줄바꿈을 하는데 엔터 이전의 한 문장이 모두 한 줄로 길게 이어지는 현상이 나타나는군요. 그래서 노트를 읽기 위해서는 옆으로 스크롤을 해야 하는 문제가 생깁니다. 한 번 포럼에 물어봐야겠습니다.
redrocki 2009/05/21 13:34 # 삭제 답글
답변 고맙습니다...저도 이부분 때문에 zotero 를 계속 사용해야 하나 말아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해 봅니다.
필요한 부분만 note를 정리를 해서 볼려는 것에 주안점을 두고 있는데.....이렇게 note가 엉망으로 클립되어져 버리면 너무 황당하게도 사용하기에 불편하기 그지 없어서 힘듭니다.
지금은 일반 필용한 부분 노트로 생성 -> 노트된 파일 열기 -> 노트에 저장된 내용 삭제 후 다시 웹 클립내용을 복사에서 붙여넣기
clio님께서 꼭 포럼에 한번 물어봐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