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부터 200년 후인 2209년의 어느 날, 한 역사가가 200년 전인 2009년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한국 사회에 대해 연구한다고 상상해 보지요. 과연 그 역사가는 어떤 방법으로 200년 전의 사회에 대해 연구할 수 있을까요? 그 역사가는 우리가 살고 있는 2009년 6월의 모습을 지금 우리가 보고 경험하는 모습 그대로 그려낼 수 있을까요? 그리고 그 역사가가 200년 전의 사회에 대해 연구하고 그 모습을 다시 그려내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요?과거의 사실을 연구하는 역사가들이 무엇보다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은 과거로부터 내려오는 기록들입니다. 과거의 모습을 단편적으로나마 전해주는 그 기록들을 통해 역사가들은 과거의 사회를 재구성하고 그 속에서 살았던 사람들의 모습을 발견합니다. 그래서 그 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새로운 기록이 발견되면 역사는 다시 씌여지기도 하고 그 때까지 드러나지 않았던 과거의 모습이 사람들에게 알려지기도 합니다. 물론 기록이 역사의 전부는 아니지요. 한 가지 기록을 어떻게 해석하는가, 그리고 그 기록에 대해 어떤 질문을 하는가에 따라 같은 기록이라도 역사가에 따라 상반된 사실을 주장하는 근거가 되기도 하고 같은 기록 속에서 다른 역사가들이 찾지 못한 과거의 모습을 발견하는 역사가도 있습니다.
그러나 어떠한 경우에도 과거로부터 내려오는 기록이 가지는 가치는 더이상 강조할 수 없을 만큼 중요합니다. 설사 그 기록이 조작된 것이고 개인이나 집단의 이익에 따라 편향된 시각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 자체로 의미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조작되거나 편향된 시각으로 기록된 자료들이 만들어지고 또 보존된 원인을 연구하다보면 기록에 적힌 글자 한자 한자에서 알려주지 않는 또 다른 우리 사회의 모습을 발견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당연한 말이지만 그 기록을 읽고 연구하는 역사가가 비판적인 시각을 가지고 기록과 관련된 모든 사실들을 하나하나 제대로 살펴보며 연구한다는 전제에서 그렇다는 말이지요. 하지만 이러한 일 역시 기록과 기록 보존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이야기하는 경우이지요.
고 노무현 전대통령께서 퇴임을 하고 봉하 마을로 내려가신 후 비록 안타까운 사건과 연관되기는 했었지만 우리들은 기록과 기록의 가치 그리고 그 기록을 보존하는 일에 대해 많은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기록 보존의 전통을 세웠다는 점에서 고 노무현 전대통령께서는 역대의 다른 어떤 대통령이 하지 못 했던 일을 하셨습니다. 그리고 아이러니한 일이지만 기록물 유출을 둘러싼 공방을 통해 퇴임하신 이후에도 국민들이 기록물의 중요성에 대해 생각을 하게 해 주셨으니 더욱더 그러하지요. 이어지는 정부에서도 기록물 보존과 관련된 전통이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만 지금의 상황에서는 그런 희망을 가지는 것이 과연 가능한 일인지 조차 의문입니다.
여기서 잠시 지금부터 200년 전인 1809년으로 거슬러 올라가 보지요. 지금 우리가 1809년의 조선 사회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은 역시 당시로부터 남은 기록들을 통해서 입니다. 왕조 실록과 당시의 지식인들이 남긴 문집이나 기타의 기록들을 통해 우리는 200년 전 사회의 모습 중 일부를 어렴풋이나마 짐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록으로 남아 있지 않은 당시 사람들의 삶과 그들이 살아가던 사회는 이미 과거 속으로 사라져버려 찾을 방법이 없습니다. 이러이러하지 않았을까 하고 추리할 뿐이지요. 그런데 지금 우리가 200년 전인 1809년의 사회에 대해 알고 있는 정보와 2209년의 역사가가 2009년의 사회에 대해 알고 있으리라 예상되는 정보는 어떻게 다를까요? 달리 말하자면 1809년으로부터 남겨진 기록과 2009년으로부터 남겨질 기록, 특히 그 기록의 양과 질은 어떻게 다를까요?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지금 우리가 남기고 있는 기록은 그 양의 면에서 1809년과 비교할 바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글을 쓰고 읽을 줄 아는 사람들의 숫자에 엄청난 차이가 있다는 것은 차지하고라도 값싼 종이와 필기구 그리고 20세기 후반 부터 등장한 정보 기술의 덕분으로 우리는 엄청난 양의 기록을 남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관리나 학자들과 같은 사회의 상층부에서만 기록을 남길 수 있었던 200년 전에 비해 지금은 사회의 모든 구성원들이 자신의 기록을 남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만일 이 기록들이 200년 후까지 전해진다면 미래의 역사가들은 엄청난 사료의 보고를 물려받게 되는 것이지요. 그리고 지금 우리가 남기고 있는 이 기록을 이용해서 미래의 역사가들은 현재 우리가 1809년에 대해 어렴풋이 알고 있는 것과 비교한다면 더욱 자세하고 정확하게 2009년 한국 사회의 모습을 그려 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문제는 다양한 기록을 많이 생산하는 것 뿐만 아니라 우리가 만들어 내고 있는 기록을 미래 세대들에게 제대로 그리고 그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상태로 물려줄 수 있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이 문제에 대한 제대로 된 관심과 노력이 없다면 지금 우리가 생산하고 있는 무수한 기록들은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들입니다. 이러한 기록의 보존과 관련해서, 그리고 특히 기록 중에서도 인터넷을 통해 만들어지는 기록들의 중요성에 대해 몇 년 전부터 관심을 가지고 그것을 보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분들이 계십니다. 다음세대재단의 적극적인 후원 아래 지난 2004년 부터 매 년 6월 16일에 실시되고 있는 e하루 616 캠페인이 바로 그것인데요, 업체의 홍보 효과 만을 노리고 일회성으로 반짝 진행되는 무수한 캠페인들 속에서 몇 년간 꾸준히 이 일을 계속하고 계시는 다음세대재단의 노력에 박수를 보냅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이 기회를 통해 우리가 미래의 후손들을에게 남기는 기록에 대해 생각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언젠가 말씀드렸지만 사회 각계 각층에서 활동하시는 블로거들을 통해 우리 사회의 무수한 모습들이 기록으로 남겨지고 있습니다. 왕의 곁에서 왕의 일거수 일투족을 기록했던 사관들처럼 21세기 한국의 블로거들은 우리 사회의 수 많은 모습들에 대한 기록을 남기고 있습니다. 국가의 공식적인 기록들과 함께 이러한 일반인들의 기록이 제대로 남아서 미래에 전해진다면 우리의 후손들은 지금 우리와 우리 사회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와 같은 과거의 기록은 우리 후손들에게 참으로 중요한 삶의 지혜를 전해 줄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남기는 기록을 통해 우리 후손들은 우리가 저질렀던 실수를 살펴볼 수 있고 그 과정을 통해 똑같은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물론 실수를 되풀이 하고 안하고는 그들의 선택에 달린 일이겠지만 적어도 그들에게 기록을 통해 잘못된 결정을 내렸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질 수 있는지 생생한 예를 보여 줄 수 있지요.
과연 이처럼 소중한 기록을 여러분은 어떻게 관리하고 계십니까? 블로그에 자신이 올리는 글을 주기적으로 저장하시는 분들이 얼마나 계신지요? 물론 이글루스의 운영진들께서 서버의 관리를 잘 해 주시겠지만 천재지변을 비롯해서 미래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누구도 상상할 수 없는 일입니다. 만일 이글루스나 여러분들이 가입한 다른 회사의 서버에 문제가 생겨(그럴 일이 없으리라 믿습니다) 여러분들의 소중한 기록들이 사라져 버린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블로그에 올린 글만이 아니지요. 여러분들이 주고 받은 이메일은 어떻습니까? 그리고 각 종 온라인 커뮤니티의 게시판 등을 통해 오고간 수많은 이야기들은 그것들이 가진 소통의 도구라는 역할 뿐만 아니라 미래의 세대들을 위한 기록으로서도 중요한 가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록들에 대해 우리는 너무 소홀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요? 정부에는 기록 보존소가 있고 또 전문적인 기록관리사(Archivist, 아키비스트)들이 있어서 체계적인 기록 보존을 한다고 합니다만 여러분의 개인적인 기록들에 대해서는 여러분들이 스스로 기록관리사가 되어야하지 않을까요? 혹시 초등 학교때 쓴 그림 일기를 아직 가지고 있는 성인이 있으신가요? 20년전 혹은 30년 전 자신의 모습을 돌아 보는 것은 단순히 과거에 대한 향수를 일깨우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습니다. 자신의 과거를 돌아보면서 우리는 우리의 현재를 다시 살펴볼 기회를 기회를 가집니다. 그리고 우리 과거의 기록들은 우리가 살아있는 동안 뿐만 아니라 우리 뒤에 올 우리 아이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소중한 자료들입니다.
e하루 616 캠페인 의 홈페이지에 가시면 지난 몇 년간 모아진 인터넷 기록들을 살펴보실 수 있습니다. 한 번 둘러보시고 또 자신이 지금 남기고 있는 기록들에게 대해서도 한 번 생각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비록 나는 큰 의미를 두지 않고 블로그나 게시판에 올리는 글이지만 그것이 잘 보존되어 미래에 전해진다면 어떤 가치를 가질 지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일입니다.
* 아래에는 이미지의 출처와 이 글을 쓰며 참고한 자료들입니다.
- e하루 616 캠페인
- 조선왕조실록 홈페이지
- 정원식, "나의 기록을 적에게 넘기지 마라", 위클리경향 826호, 2009 05/26
- 노무현, "법으로 따질 여건이 아닌 것같습니다." :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에 최근 올라온 이 글은 대통령 기록물과 관련한 정치적인 공방이 한창이던 지난 해에 고 노무현 전대통령께서 자신의 심경을 담아 올린신 글입니다. 한 번 읽어 보십시오.





덧글
virustotal 2009/06/15 12:59 # 답글
뭐 멋있게 적었지만 결국 쉽게 말해 사마천의 사기는 사마천이라는 사관의 관점으로 적은거지전부의 생각은 아니다 하지만 사마천의 관점이 전부되었죠
결국 어느역사 학자 분이 말한것처럼 "사실 진실은 없다 왜냐면 다 다르게 생각하고
한사건도 서로 상반되게 하는데" 단지 우리가 적힌것을 사실이라고 믿는것 뿐이다.
거기다 유물이랄까 기타등등을 끼워 맞추는것이다 라고 하더군요
참조 한겨레를 좋게 또는 나쁘게 보는 사람도 있는데
http://minoci.net/882
이런짓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드나요 믿고 그렇수도 있다 아니면 ....
결국 믿는 사람 보는 사람 마음이죠 기록이라는것이
Clio 2009/06/16 10:49 #
사람들은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을 보고 믿고 싶은 것만을 믿는다는 말을 하지요. 그렇다고 하더라도 진실은 분명 존재합니다. 역사가들의 임무는 남아 있는 기록들을 통해 최대한 진실에 근접한 과거의 사실을 재구성하는 것이겠지요. 그러한 일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비록 개인의 생각과 이해 관계가 들어 있다고 하더라도 일어난 일에 대한 기록을 남기고 보존하는 일이 중요합니다. 제대로 훈련받은 역사가라면 모든 기록이 가진 그러한 약점도 유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테니 말입니다.
耿君 2009/06/15 13:51 # 답글
늘 기록 보존에 대하여 고민하고 있었는데,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비루하지만 트랙백을 달았습니다.
Clio 2009/06/16 10:49 #
트랙백 감사합니다. 아주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2009/06/15 14:01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Clio 2009/06/16 10:50 #
포스팅을 하시고 잘 백업해 놓으시면 되지요. 꼭 그 사이가 아니더라도 언제나 터질 위험이 있으니 말입니다.^^
나인테일 2009/06/15 17:35 # 답글
수십년 뒤엔 Wayback Machine같은 인터넷 아카이브가 정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 같습니다.
Clio 2009/06/16 10:53 #
저 역시 그렇게 생각합니다. 기존의 아날로그 자료를 디지털화 하는 일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대부분의 자료들이 디지털 형태로 만들어 집니다. 따라서 이른 바 Born-Digital 자료들과 그것들을 보존하는 일에 대해서고 좀 더 관심을 가지고 살펴야 하리라 생각합니다. 아날로그 형태의 자료들에 비하면 디지털 자료들은 너무 쉽게 사라질 수 있는 자료들이니 말입니다.
행인1 2009/06/15 19:48 # 답글
clio님도 여기에 관심 있으시군요. 인터넷의 역사를 어떻게 남길 것인가 하는 문제는 꽤나 큰 고민거리인데 신기하게도 (?) 우리나라에서는 이런데 신경 별로 안쓰는듯 합니다.
Clio 2009/06/16 10:56 #
인터넷에 존재하는 디지털 기록 뿐만 아니라 아날로그 방식으로 생산되는 기록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나마 90년대말부터 본격적인 관리와 보존에 관한 이야기들이 나왔으니 정부 수립 이후 몇 십년간 남겨진 중요한 기록들은 어쩌면 영원히 찾을 수 없을 런지도 모릅니다. 게다가 80년대에는 조직적으로 기록을 폐기했다는 흉흉한 소문까지 들려오는 것을 보면 참 안타깝지요.
oldman 2009/06/15 20:42 # 답글
저도 이런 생각을 많이 했는데 마침 정리가 잘된 포스팅을 보니 반갑기 그지없습니다.개인의 삶이 모여 하나의 커다란 역사가 되는 것이니 만큼 말씀하신 것또한 뜻깊은 일이라 생각합니다.
Clio 2009/06/16 10:58 #
가끔 블로그와 인터넷을 통해 소개되는 수 많은 개인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역사상 개인이 이처럼 많은 기록을 남기는 시기가 과연 존재했었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잘 보존한다면 정말 소중한 문화 유산이 될 수 있을텐데 말입니다.
인스 2009/06/15 21:41 # 답글
e하루 616 캠페인 취지는 좋은데요, 사이트의 이용이 복잡해보였어요. 아쉬웠음.
Clio 2009/06/16 10:59 #
그랬군요. ... 아마 내년에는 좀 더 쉬워지지 않을까요? 불편하신 점이 있으셨다면 캠페인을 기획하신 분들에게 한 번 건의를 해 보십시오. 인터넷 이용자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분들 같았습니다.
지나가설라무네 2009/06/16 00:30 # 삭제 답글
역사학을 전문적으로 공부하는 사람으로서, 그리고 4년 동안 나우누리에 쓴 글을 하루아침에 하드 고장으로 날려먹은 사람으로서;;;; 취지에 격하게 동감. documental evidence가 없으면 역사를 파악하는 일은 열 배로 어려워짐...
Clio 2009/06/16 10:59 #
열 배 뿐이겠습니까? 때로는 거의 불가능한 경우도 있지요. ... 나우누리라는 이름을 오랫만에 듣는 군요, ^^
SilverRuin 2009/06/16 08:36 # 답글
지금 당장도 5년 이상 지난 자료는 찾을 방법이 거의 없더군요 ㅠ_ㅠ...저도 제 이글루를 한 달에 한 번 이상 pdf로 떠놓아야겠습니다.
Clio 2009/06/16 11:02 #
그렇지요. 그리고 장기적으로 생각해 볼 때(예를 들면 50년 후) 설사 필요한 자료를 찾았다고 하더라도 그 파일을 읽을 수 있는 소프트웨어나 하드웨어가 존재하지 않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지요. 반면 종이는 사람의 눈만 있으면 읽을 수 있는데 말입니다. 디지털 자료를 보존하는 일은 그만큼 세심하게 여러 면을 고려해야 할 일이라 생각합니다.
SilverRuin 2009/06/16 11:26 #
그렇다고 블로그를 인쇄하여 보관하기도 미묘하네요. 포맷의 문제가 이런 곳까지 영향을..^^;
Clio 2009/06/17 10:48 #
어찌 보면 가장 안전한 방법은 종이에 인쇄를 해서 보관하는 방법일 수도 있습니다. 산성지가 아닌 중성지에 인쇄하고 적절한 온도와 습도가 조절되는 곳에서 보관을 한다면 아마 몇 백년 보관할 수 있겠지요. 종이의 보존성은 이미 실제로 증명이 된 반면 디지털 매체들은 이론상 몇 백년 혹은 몇 십년 저장할 수 있다고 하지만 실제 예로 증명된 것은 없지요. ^^
violetise 2009/06/22 02:13 # 답글
예전에 선배님과 300 보고 나와서 이런 비슷한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어요. 왜곡 이야기를 하다가 이야기가 무궁무진하게 흘러가긴 했는데.. 가령 책뿐 아니라, 음반도.. CD 하나가 덜렁 남았다거나 LP가 있어도, 그걸 재생할 기계가 없고 그 물체에 대한 다른 정보가 없다면, 후세의 이들은 그것을 어떻게 정의할 것이며, 그 안에 들어 있는 것이 무어라 생각할까.. 원반던지기, 원반이나 거울이라 생각할지도 몰라요. ^^;제가 공부하는 시기와는 전혀 다른 양상으로, 우리 자료가 남겨질 것 같아요. 사실 말씀하신 것처럼 손으로 잡을 수 있는 종이가 가장 안전한 것 같은데.. 각자 개인의 역사를 모두 인쇄물로 남긴다면, 정말 방대한 사료겠지요. 그게 어떤 방식으로 남게 될지도, 그걸 어떤 식으로 활용할지도 궁금하구요. ^^
Clio 2009/06/22 10:38 #
예전 어느 잡지에서 20세기의 인류가 갑자기 멸망을 했다는 전제에서 몇 천년 후에 한 고고학자가 20세기의 호텔을 발굴한 이야기를 읽을 적이 있습니다. 호텔 건물을 무덤이라고 추정하되면서 호텔 안에 있던 텔레비전과 리모콘, 그리고 호텔 주차장에 있던 차량들이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는 전혀 다르게 해석이 되더군요. ... 과연 미래가 어떻게 달라질지는 알 수 없는 일이지만 그래도 현재 우리가 가지고 있는 지식과 정보를 최대한 동원하여 미래를 예상하고 그에 따라 우리가 남기는 정보들을 보존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말처럼 그렇게 쉬운 일을 아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