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까지 등록된 한국의 기록문화유산들은 동의보감을 제외하고도 훈민정음과 조선왕조실록, 조선왕조의궤 등 6 가지가 더 있다고 합니다. 한국에서 그렇게 많은 기록문화유산이 등록된 것을 두고 하나도 등록되지 않은 일본과 비교하시는 분들도 있고 또 이러한 사실들로 인해 우리 나라가 '기록 강국'임을 세계 만방에 알리게 되었다고 좋아하시는 분들도 보았습니다. 그런데 이런 경사스런 일을 축하하는 것뿐 만 아니라 이 일을 계기로 우리가 생각해보아야 할 부분이 있는 듯 하여 몇 자 적어봅니다.
현재 유네스코에 등록된 우리 나라의 기록문화유산들은 최소한 몇 백년 이전의 기록들입니다. 반면 현재까지 유네스코에 의해 기록문화유산으로 등록된 기록들 중에는 상당히 최근에 만들어진 기록물들도 포함이 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올 해에 등록된 기록들 중에는 파라과이의 독재자 알프레도 스트로에스네르(Alfredo Stroessner)의 치하에서 1954에서 1989년 사이에 이루어진 각종 인권 탄압의 기록들을 모은 "Archives of Terror" 가 있고 1930년에서 1961년 사이에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이루어진 인권 운동과 저항 운동의 기록도 들어 있습니다.
그 외에도 국제 연합(United Nations) 의 전신인 국제 연맹(League of Nations) 이 1919년에서 1946년 사이에 생산한 문서들 역시 세계기록문화유산으로 지정이 되었고 캄보디아의 투올 슬랭 학살 박물관(Tuol Sleng Genocide Museum)에 보관 중인 폴포트 정권의 학살 관련 기록도 들어 있습니다. 당시 투올 슬랭 감옥에 투옥되었던 사람들의 사진과 잔인한 고문을 거쳐 만들어진 그 사람들의 "자백서", 그리고 사람들에 대한 각 종 신상 기록이 세계기록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것이지요. 과연 이런 기록물들은 어떻게 해서 세계기록문화유산에 들어가게 되었을까요?

사람들마다 의견에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지난 노무현 대통령 정부 동안 우리 나라의 기록 문화는 크게 발전을 했습니다. 그 사실은 노무현 대통령 자신이 역대 대통령 누구보다도 더 많은 기록을 남겼다는 점으로도 잘 나타납니다. 퇴임 이후 기록물과 관련한 일련의 공방이 있었지만 역설적으로 그 일련의 사건들은 기록물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킨 것도 사실입니다. 과연 현 정부가 물러날 때 어느 만큼의 기록을 남길지 두고 볼 일입니다만 1948년 대한 민국이 건국된 이 후 우리 정부가 남긴 기록물은 다른 나라 정부에 비하면 정말 보잘것 없는 수준입니다.
비록 전쟁을 거치며 많은 기록이 없어졌을 것이라는 점도 생각할 수 있지만 전쟁이 끝난 이 후부터 따지고 보아도 여전히 남아 있는 기록은 많지 않습니다. 공공 기관에서 남긴 기록이 그럴 정도이면 민간은 어떨까요? 근대화의 기치 아래 과거로부터 내려오는 것들은 거의 모든 것이 배척되고 타파해야 하는 것으로 간주되어 많은 것이 사라지고 또 파괴되는 수난을 당했습니다. 그 와중에서 우리 과거의 소중한 흔적인 담긴 기록들 역시 그 운명을 비껴가지 못 했다고 들었습니다. 몇 백년 전 과거의 기록은 고사하고 불과 몇 십 년 전인 70년대와 80년대의 기록 역시 제대로 관리되고 있지 않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다행히 늦게나마 기록 보존에 대한 관심이 생겨 정부에서도 법을 재정비하고 민간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각 종 아카이브 작업도 활발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본격적인 기록 보존을 이미 오래 전부터 시작한 나라들에 비해서는 아직 미흡한 수준인 것도 사실입니다. 아직 일본에서 등록한 세계기록문화유산이 하나도 없는 점을 들면서 한국 기록 문화의 상대적인 우수성을 이야기하는 분들도 보았습니다만 적어도 기록을 보존하고 그것을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재가공하여 소개하는 면에서 본다면 오히려 우리가 배워야 할 점이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이 점에 대해서는 헤르모드 님의 블로그를 추천합니다.)
과거의 기록을 정리하고 제대로 보존하는 일은 조상들의 화려한 문화 유산을 전승한다는 거창한 이유 때문만이 아니라 집을 사고 팔 때 남기는 계약서를 제대로 보관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그것이 우리의 실제 생활에 필요한 일이기 때문에 더욱더 실천해야 할 일입니다. 한 가지 예를 들어 보지요. 우리는 주위에서 수 없이 이루어지고 있는 각 종 공사 현장을 매일 목격합니다. 가스관을 매설하는 곳도 있고 또 전기선을 땅 속에 묻거나 하수도 혹은 상수도를 설치하기 위해서도 공사를 합니다. 그러한 공사의 기록이 제대로 남아 있지 않다면 어떻게 될까요? 상수도 공사를 하다가 가스관을 건드릴 수도 있고 그럴 경우 결국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는 일입니다. 그런 극단적인 예가 아니더라도 과거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제대로 된 기록이 없이는 우리의 현실이 힘들어지는 일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기록의 가치를 잊고 있지는 않는지요? 어쩌면 그렇게 기록의 가치를 잊고 있기 때문에 좋지 않은 일이 반복되고 또 부정한 과거를 지닌 사람들이 어느 순간에 깨끗한 선량으로 탄생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제대로 된 기록 남기고 그것을 보존하는 일은 우리의 기억을 보존하는 일입니다. 그리고 그런 기억에는 좋은 일에 대한 기억도 들어 있겠지만 좋지 않은 일, 그리고 우리 자신이 저지른 실수에 대한 기억도 반드시 포함이 되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그런 실수와 잘못에 대한 기억을 잊어 버리게 되면 우리는 반드시 그 일을 되풀이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비록 그 일들이 부끄럽고 돌아보기 싫은 일이라고 하더라도 그런 일에 대한 기록이 없다면 우리의 아이들은 과거로부터 아무 것도 배우지 못합니다. 그저 우리의 과거가 자랑스러웠고 선조들은 모두 영웅들이었으며 우리 문화는 세계에 자랑할만큼 훌륭한 것이라고 우물 안에서 떠드는 개구리가 될 뿐, 우물 밖의 세계에서 살아가기 위해 정작 필요한 것은 배우지 못 합니다.
개인의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기록의 보존은 개인의 기억과 과거를 보존하는 일이겠지만 그 작업의 가치는 개인의 차원을 넘어섭니다. 그렇게 모이고 보존된 기록들은 바로 우리 사회의 기억이고 바로 우리의 역사가 됩니다. 그리고 만일 그런 작업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우리는 우리의 기억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물론 몇 십년 전에 있었던 일을 마치 어제 일처럼 말씀해 주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사람의 기억이라는 것은 불완전하고 늘 변화하는 것입니다. 과연 그 분들의 기억이 정확한가를 판단하는 일은 남아 있는 기록이 없다면 불가능한 일입니다.
물론 기록 역시 왜곡되고 변조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바로 그러한 이유 때문에라도 우리는 가능한한 많은 기록을 정리하고 제대로 보존해서, 그것들을 토대로 우리의 아이들이 과거를 공부하고 그 속에서 세상을 제대로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지혜를 얻을 수 있게 해야 합니다. 우리 조상들의 기록물이 세계기록문화유산으로 등록되는 것을 보면서 우리가 생각해 보아야 할 점은 바로 기록을 정리하고 보존하는 문화를 다시 한 번 더 일깨우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 이 글에 쓰인 이미지는 UNESCO 의 Memory of the World 웹페이지와 허준박물관에서 가져온 것입니다.




덧글
비맞는고양이 2009/08/04 12:56 # 답글
숫자가 가장 많다는 말에 단순히 기뻐하기만 하는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저같은이를 위한 좋은글이네요. 일깨워주셔서 감사합니다 ;>
Clio 2009/08/05 10:32 #
천만에요.^^ 그저 이런 면도 있다는 것을 생각해 보자는 의미에서 올린 글이었습니다.
大望 2009/08/04 14:02 # 답글
이런 이면을 들추는 글 너무 좋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Clio 2009/08/05 10:33 #
좋다고 해주시니 저도 기쁩니다. :)
暗雲姬 2009/08/04 14:39 # 답글
우리나라도, 다른 나라도...의외로 많은 이들이 조상을 팔아먹으며 자랑스럽게(?) 살고 있습니다.한글 창제를 자랑하면서도 그 한글을 지키고 다듬고 아름답게 쓰는 일에 소홀하듯이, 기록이나 그 외에도 많은 점에서 깊은 생각과 함께 부끄러워해야 할 부분입니다.
좋은 글, 고맙습니다.
Clio 2009/08/05 10:34 #
동감입니다. 과거의 유산을 팔아먹기만 하며 살 수는 없습니다. 과거에 휼륭한 유산을 남긴 선조들처럼 우리도 그렇게 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일이 중요하지요.
2009/08/04 16:29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Clio 2009/08/05 10:35 #
링크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십시오.^^
無名공대생 2009/08/04 16:54 # 답글
기록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해주신 부분에 공감합니다. 글 잘 읽고 갑니다.
Clio 2009/08/05 10:36 #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에게 중요한 일은 과거로부터 무엇을 배우는가 하는 문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RocknCloud 2009/08/04 17:22 # 답글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감사합니다.
Clio 2009/08/05 10:36 #
읽어주셔서 오히려 제가 감사드립니다.
카루 2009/08/04 17:38 # 답글
예.... 앞으로도 기록을 해야겠지요. 쉽지 않은 포인트입니다만.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Clio 2009/08/05 10:37 #
쉽게 되는 일은 아닙니다만 그래도 미래를 생각한다면 꾸준히 해야 할 일이지요.^^
인느 2009/08/04 18:01 # 답글
새마을운동을 비롯한 근대화가 추진되면서 우리나라 고유의 것들이 사라진 것을 굉장히 안타까워 하는 사람 중 한 사람입니다. 유럽을 비롯한 서양이나 일본, 중국 등 전통 양식이 남아있는 건축물이나 문화를 부러워하고 멋있다고 하지만, 정작 우리나라의 것에는 소홀한 점이 많지요. 기록 보존의 역사를 통해 우리가 쉽게 잊고 있었던 우리의 전통을 다시 생각해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또 그것에서 끝나지 않고 현대로 끌어와서 더 좋은 글이었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Clio 2009/08/05 10:38 #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재 역시 얼마지나지 않아 과거가 될 것이고 그렇게 때문에라도 우리의 기억을 보존하고 지켜야 할 필요가 있지요. 말로만 유구한 역사를 가진 민족이라고 할 것이 아니라 유구한 역사를 후손에게 넘겨 주기 위해서 실제적인 노력을 해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mist 2009/08/04 18:33 # 답글
그리고http://www.skepticalleft.com/bbs/board.php?bo_table=01_main_square&wr_id=62387
이런 생각을 가지는 분들도 계시고...
거의 환단고기가 등재된 분위기..
허허 2009/08/04 21:10 # 삭제
조선왕조 실록이 기록유산으로 등재된 걸 보면 봉건주의 타파를 외치며 민주주의를 목놓아 외칠듯한 사람이네요.피라미드가 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걸 보면 하늘을 우러러 노예 노동을 부끄러워 하지는 않을까 싶기도 하고.
물씨 2009/08/04 23:10 #
맙소사. 충격적이군요 - -; 문화유산의, 그리고 기록문화유산의 가치를 모르는 사람인 듯 합니다.동의보감을 한의학과 혼동하는 것은 둘째치고 '우매했던 과거의 의학'이라고 생각하는 것 부터가 덜덜 떨리지만 그렇기 때문에 쓰잘데기 없으니 깡그리 없애버려야 한다는 이런 사고방식은 어디서 나온 것일까요;
중국의 문화혁명이 어떻게 일어났을지 대충 짐작이 갑니다..ㅠ
Clio 2009/08/05 10:41 #
mist 님 / 재미있군요. 한 가지 일을 가지고도 사람들의 생각이 참 다양한 것 같습니다.^^허허 님 / 기록문화에 대해 특히 기록에 대해 이야기하시는 분들이 없는 것이 좀 안타깝지요.
물씨 님 / 사실 저도 좀 충격이었습니다. 물론 이 일을 보도하는 언론들의 모습, 그리고 정부의 태도에도 원인이 있겠지만 과연 이 일을 두고 우리가 생각해야 할 중요한 부분은 무엇인지 다시 한 번 더 따져보았으면 좋겠습니다.
shaind 2009/08/04 19:12 # 답글
동의보감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건 기 등재된 조선왕조실록이나 승정원 일기처럼 "문헌"으로서의 가치가 뛰어나서 그런 거지, 그게 현재의 시점에서 무슨 대단한 의학적 가치가 있어서 그렇게 된 건 아니죠. 사실 수백년전 의학서가 의학적으로 가치가 있으면 그게 더 이상한 것 아니겠습니까...그런 의미에서 스켑렙의 모모씨나 의사협회의 신경질적인 과민반응도, 저걸 한의학교(敎) 전도에 써먹는 치들도, 기록유산으로서의 동의보감의 가치 같은 데는 별로 관심이 없는 것 같네요.
Clio 2009/08/05 10:43 #
바로 그 점이 참 안타까운 부분입니다. 유네스코에서 기록문화유산을 지정하기 시작한 배경에 대해 생각해 본다면 아마 지금 벌어지고 있는 논쟁은 일어나지 않았을런지도 모르겠습니다.
하르Ð 2009/08/04 21:20 # 답글
좋은글입니다. 잘 읽고 갑니다.
Clio 2009/08/05 10:43 #
감사합니다.^^
garnet 2009/08/04 21:43 # 삭제 답글
동의보감이 기록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는 소리를 듣고, 혹시 클리오님이 그과 관련해서 글을 올리시지 않을까 했었는데, 올리셨네요...^^잘 읽었습니다.ㅎㅎ
Clio 2009/08/05 10:43 #
직업과 관심을 속일 수는 없지요.^^
陰地 2009/08/04 22:05 # 삭제 답글
저도 처음에는 동의보감이 기록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는 소식에 정말 기쁘다고 생각했었답니다.우리 나라의 좋은 기록문화유산 중의 하나잖아요.
그런데 클리오님의 글을 읽고 나니 그런 맹점도 존재하는구나 하는 생각에 조금 슬퍼졌습니다.
이전의 역사문화재만을 다루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최근의 것들도 등재된단 사실을 알았구요.
과연 현대에, 다음 세대들에게 훌륭한 기록문화유산이라고 물려줄 만한 것이 무엇이 있을지 고민하지 않을 수가 없네요. ㅠㅠ
Clio 2009/08/05 10:45 #
"훌륭한" 기록문화유산이라고 해서 반드시 좋은 것, 훌륭한 것만을 기록하라는 법은 없습니다. 우리의 모습 있는 그대로를 미래에 제대로 전해줄 수 있는 그런 기록들을 정리하고 보존해야겠지요. 과연 어떤 기록물이 그런 역할을 할 수 있을지 또 다른 고민거리입니다.
액시움 2009/08/04 22:36 # 답글
기록대국이라고 불리는 일본의 기록물들 중에 세계기록문화유산에 등재된 것이 하나도 없다는 게 신기하네요. 이유가 뭘까요.
Clio 2009/08/05 10:49 #
현재 유네스코의 총재가 일본인이라는 점을 생각해 보면 그 부분이 더욱더 궁금합니다. 그 일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 것은 아닌지 그런데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기록을 정리하고 보존하는 그들의 전통이 역시 오래되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그 전통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지요,
2009/08/05 00:11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Clio 2009/08/05 10:52 #
미리 말씀을 드리지 않고 무단으로 링크를 해서 혹시 언잖아 하시면 어쩌나 걱정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좋게 보아주시니 정말 감사합니다. 자주 덧글을 남기지는 못 하지만 많은 것을 배우고 있습니다. 특히 국내의 어떤 매체에서도 다루지 않는 주제를 늘 자세하게 포스팅 해주시니 그런 글을 읽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정말 기쁜 일이지요. 비록 멀리 떨어져 있지만 언제나 건필하시기를 기원합니다. ^^
virustotal 2009/08/05 00:38 # 답글
도서관에서 일하시는 분이라 잘알고 그렇지만 그 같은 책이라도 판본이나 몇쇄에 따라 어떻게 변했나 그것도 서지학적으로 중요한데그 이런문제가 생기면 개인이 같은 책 여러개 사기도 그렇고 국가나 좀 있는곳에서 해야지
우리나라도 어느 연구가가 서지학적으로 중요하다 생각해
하멜보고서(표류기) 원본 (윤문해서 책으로 만든기 전 글무더기) 번역했는데
그 미국에서 구하긴 어렵지만 내용을 보니
그간 번역은 중역에 중역이라 좀 그렇다고 역자가 주장하나 믿어야죠
아무튼 이번일이 서지학적으로도 좀 좋은일인데
저작권은 허준이 ㅋㅋㅋ
저작권도 좀 고대로 가면 갈수록 민중 집성 문학이 많아서
서유기도 그렇고 천일야화도 저자의 개념보단 총 수집 정리자의 역활이 크다고 하는데
동의보감도 저자이긴 하지만 -전부 자기머리서 나왔다고 하긴 어렵죠- 정리자죠 물론 그것도 장난아니니
나중에 미국-이라도 해도 근본은구라파니- 그쪽의 고전 집성문학 나중에 소개하면 고맙게 읽겠습니다.
Clio 2009/08/05 10:55 #
저자 사후 저작권 존속기간을 따져 본다면 아마 동의보감은 이제 public domain이 되어 있지 않겠나 싶군요.^^ '고전집성문학' 에 대한 말씀도 흥미롭습니다. 이곳에서도 한 번 그런 자료들을 찾아 봐야겠습니다. 늘 좋은 말씀 남겨 주셔서 감사합니다.
갈기머리 2009/08/05 01:36 # 답글
요번 글도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느끼는 바가 많네요. ^^근대화 기치의 영향이 있겠지만 우리나라가 전통의 보존에 비해서 그것을 계승, 발전 시키는 노력이 부족했던 건 사실인 것 같습니다. 건축이나 의복 양식 등도 그렇구요. 하지만 최근 이런 쪽을 다시 되살리려는 노력이 보이는 것 같아 기대를 해 봅니다.
제 개인적으로도 과거의 행동으로부터 배우고 또 같은 실수를 하지 않으려면 개인의 기록이 필요하겠구나 생각해 봅니다.
Clio 2009/08/05 10:56 #
기록을 보존해야 하는 이유 중에는 과거 전통과 역사를 보존하고 전승한다는 측면 뿐만 아니라 실제적으로도 유용하다는 것도 있습니다. ... 그나마 최근들어 기록 보존에 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것 같아 저 역시 희망을 가져봅니다.
타누키 2009/08/05 01:54 # 답글
잘봤습니다~
Clio 2009/08/05 10:57 #
감사합니다.:)
섬연라라 2009/08/05 11:00 # 삭제 답글
폴포트 평전 반쯤 읽다 말았는데... 책 속에 나오는 증언이나 자료들이 자세해서 놀랐는데 그런 기록들이 많이 남아있나 보네요. (고문으로 만들어진 증언들;;;;;;)
Clio 2009/08/05 11:02 #
참 안타깝고 되돌아 보기 싫은 기록이지만 그런 기록이 있기 때문에 과거를 바로 알고 같은 일을 되풀이 하지 않을 수 있겠지요. ...
섬연라라 2009/08/05 11:06 # 삭제 답글
폴포트 평전 반쯤 읽다 말았는데, 증언이나 자료들이 참 자세하던데..... (고문을 통한) 기록이 많이 남아있었던 거군요... ㄷㄷㄷ
Clio 2009/08/06 11:44 #
고문을 통해 만들어진 기록이라고 하더라도 그런 기록이 만들어진 배경을 알고 있으면 그 기록들을 제대로 해석할 수가 있겠지요. 믈런 그러한 배경 역시 또다른 기록으로 뒷바침되어야 하는 일이겠지만 말입니다.
호릭 2009/08/05 15:46 # 삭제 답글
항상 좋은 글 감사해요!Clio님은 글을 정말 잘 쓰시는 거 같아요.
궁금한게 있는데요
이런 글은 다른 곳에서 초안부터 시작해서 몇 번씩 고치고 고쳐서 쓰시는 건가요
아니면 머리 속으로 몇 번씩 생각해서 하루만에 쓰시는 건가요.
기록이 중요하다는 면에선 아마 초안부터 시작해서 쓰실거 같긴 한데 ^^
정말 좋은 글 잘 봤습니다! :)
Clio 2009/08/06 11:47 #
이거 참 ... 부끄럽게 만드시는군요. ^^ 한꺼번에 멋진 글을 줄줄 써내려가시는 분들을 보면 정말 부럽습니다. 제가 이용하는 방식은 시간이 날 때마다 그리고 생각이 날 때마다 조금씩 적어 두었다가 글을 가다듬는 방법입니다. 구글 문서를 이용해서 이곳 저곳에서 작업하고 또 메모지도 이용하지요.
검투사 2009/08/05 18:17 # 답글
http://opencast.naver.com/SP260/95 에 소개하여 널리 알리겠습니다. ^^
Clio 2009/08/06 11:47 #
소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씽고님 2009/08/06 03:06 # 삭제 답글
기록하면 자기들 않좋은 얘기만 주루룩 기록될텐데...정확히 기록할리가 없지요
Clio 2009/08/06 11:48 #
글쎄말입니다. ... 그렇다고 하더라도 기록을 남겨두어야 잘못된 일을 되풀이하는 일은 없을텐데 말입니다.
2009/08/07 11:42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LaJune 2009/08/09 01:57 # 답글
최근 읽었던 동화를 떠올리게 하네요. 김서정님 글 한서정님 그림의 [나의 사직동]이라는 책인데(http://www.yes24.com/24/goods/376195) 이 책은 일본판으로도 나와 있더군요. 책에 담긴 내용도 의미심장하지만 책 자체의 의미도 깊고 묵직하게 느껴지더군요. 자주 가는 근처 어린이도서관에 있어서 손에 잡히면 또 볼듯 싶습니다.
Clio 2009/08/10 11:37 #
좋은 책 소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미국에 살고 있어서 안타까울 때가 이럴때지요. 그래도 한 번 구해서 봐야겠습니다.
기록유산 2009/08/12 14:47 # 삭제 답글
과거 우리 조상님들의 기록보존에 대한 훌륭한 인식과 태도를 온고지신하는 마음으로 현대 한국인이 본받아 우리 후손들에게도 좋은 유산을 남길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Clio 2009/08/13 12:01 #
그런 노력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세상에서 살아갔다는 흔적을 남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지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