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레닌그라드에서 태어난 이구즈만(Igudesman) 이라는 소년이 있었습니다. 이 소년은 바이올린에 소질이 있었던가 봅니다. 그래서 세계적인 바이올린 연주자인 예후디 메뉴인이 설립한 음악 학교에 어린 나이에 입학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음악 학교에 입학한 이 소년은 음악 공부보다는 책 읽기에 빠졌었다고 합니다. 특히 버나드 쇼와 오스카 와일드, 그리고 안톤 체홉의 희곡을 모두 섭렵했었다고 하는 군요. 읽은 책들이 연주 실력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을 주지는 않았지만 이 소년은 그 책을 읽지 않은 다른 친구들에 비해 자신이 훨씬 더 지적으로 우월할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생활했다고 합니다. 그 후 이 소년은 비엔나 음악학교를 졸업하고 그의 미래에 대한 주위의 걱정에도 불구하고 본격적인 연주자 겸 작곡가로서 경력을 쌓아갔습니다. 헐리우드의 작곡가인 한스 짐머와 같이 작업을 하기도 했고 다른 여러 음악가들과 공연을 같이 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손이 작았기 때문에 피아니스트로서는 핸디캡을 가지고 있었지만 끊임없는 연습으로 자신의 실력을 쌓은 주는 여러 콩쿨에서 우승을 하며 피아니스트로서 자신의 이름을 알려 갔습니다. 주 역시 반젤리스와 같은 유명한 음악가들과 같이 작업을 하였고 미국의 가수로서 잘 알려진 빌리 조엘이 작곡한 클래식 피아노 소품의 연주자로 발탁이 되어 앨범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주 에게는 한 가지 고민이 있었습니다. 음악을 공부하고 또 연주하면 할수록 지금 우리가 지금 듣고 있는 클래식 음악들이 작곡가들에 의해서 처음 만들어졌던 것과는 다른 방향으로 연주되고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즉, 수많은 클래식 음악이 만들어졌을 때는 지금처럼 엄숙한 연주회장에서 심각하게 듣기 위해 만들어 진 것이 아니었다는 거지요. 종교 음악을 제외한 대부분의 클래식 음악들은 귀족들의 저녁 식사에 입맛을 돗구기 위해서 그리고 식사 후 소화를 돕기 위해서 또는 왕궁의 무도회에서 춤을 추기 위해서 등 사람들이 즐기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었는데 최근에 우리가 접하는 클래식 음악은 그저 딱딱하고 심각하게만 연주되어 점점 더 사람들이 그 음악으로 부터 멀어지게 만든다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