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신문에서 도서관 이용자들께서 보여주시는 "도서관 책 사랑"에 대해 보도한 기사를 보았습니다. 도서관 책을 너무 사랑하셔서 책에 물이나 음식을 주시기도 하고 책의 여백에 자신의 '사랑'을 고백하고 '사랑'하는 책을 자신이 원하는 색깔로 칠하는 분들이 계시더군요. 때로는 정말 '사랑'하는 책의 내용을 고이 찢어 소중하게 간직하는 분들도 있다고 합니다. 그 기사에서는 "너덜너덜한 양심" 이라는 표현을 했습니다만 그렇게 심하게 책을 사랑하다보면 마음까지도 너덜너덜해지는 걸까요? 도서관에 책을 반납할 때면 자신이 책을 그렇게 '사랑'했다는 것을 차마 밝히지 못하고 도서관에서 몰래 사라지는 분들도 많다고 하더군요. 과연 왜 그렇게 지독할 정도로 도서관 책을 "사랑"하시는 걸까요? 그와 같은 '파괴적인 사랑'은 자신은 물론 책에도 좋지 않은 일인데 말입니다.이런 문제점에 대해서 간단하게 생각해보면 책을 대출하고 반납할 때 도서관에서 꼼꼼하게 확인을 하면 어느 정도 예방될 수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것을 실행에 옮기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도서관 내에서 책을 대출하지 않고서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보니 대출, 반납 과정에만 주의한다고 해결될 일도 아니지요. 더구나 이용자들께서 최대한 편안하고 자유롭게 도서관 시설과 도서관의 책을 이용하실 수 있게 하려는 도서관 종사자들의 노력을 생각하면 까다롭게 책을 검사하는 일은 자칫 이용자들을 도서관으로부터 멀어지게 만드는 이유가 될 수도 있으니 더욱더 조심스러운 일입니다. 열 명이 지켜도 한 사람의 도둑을 막지 못 한다는 말이 있듯 도서관의 책에 가해지는 각 종 '사랑'을 막는 일도 마찬가지입니다. 물론 모든 이용자들이 도둑이라는 의미는 아니니 오해하지 마십시오. 예를 들자면 그렇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결국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은 이용자들께서 도서관 시설과 도서관의 책이 남들과 같이 이용하는 공공의 재산이라는 점을 생각하고 양식있는 행동을 해 주시길 바라는 일인데 아이러니하게도 공공의 재산이라는 점이 그런 행동을 더욱더 조장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공공의 재산, 남들과 공유하는 재산은 내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시는 것 같은데, 그렇지는 않지요. 내가 사회의 일원이고 또 내가 그 '공공'의 일원인데 공공의 재산은 결국 내 재산이 되기도 하다는 것을 생각하지 못하시는 분들을 볼 때면 참 안타깝습니다.
당장 피부에 와닿지는 않아도 도서관의 시설과 책은 분명 이용자들께서 내시는 세금으로 마련된 것들입니다. 비록 내가 내는 세금 중 얼마만큼의 돈이 도서관에 쓰이는지 명확하게 알 수 없지만 분명 도서관은 이용자들의 세금으로 운영이 되는 곳입니다. 따라서 도서관에 있는 책을 사는데는 내가 낸 세금도 일부 들어가있습니다. 그런 생각을 한다면 책을 그렇게 함부로 다루지는 않을텐데 말입니다. 만일 그렇지 않다면, 그렇게 책을 함부로 다루는 분들은 집에 있는 자기 책도 그런 방식으로 다루는 분들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기사를 보면서 미국 도서관의 상황을 생각했습니다. 한국에서처럼 하루에도 수 십권씩 보수를 해야하는 상황은 아니지만 미국에도 책을 그렇게 '사랑'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제가 일하고 있는 대학 도서관의 상황은 공공 도서관에 비해 나을런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사고가 일어납니다. 책의 중요한 내용을 잘라가는 일도 있고 책에 밑줄을 긋는다던가 형광펜으로 표시하는 이들도 있지요. 그래도 전반적으로 보아 한국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사고'가 적은 것 같은데 그 원인은 무엇인지 그리고 도서관에서는 그런 문제에 어떻게 대처하는지에 대해서 생각해보았습니다.
개인의 영역과 공공의 영역을 철저하게 구분하는 이들의 사고 방식에도 영향이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어린 시절부터 도서관을 이용하고 도서관 이용에 대해 배울 수 있다는 점이 차이를 만드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아이들이 초등학교에서부터 활발하게 이용하고 있는 학교 도서관이 그 예가 될 것입니다. 도서관을 활용하는 수업을 하면서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도서관을 이용하게 되고 그런 과정에서 도서관에 있는 책과 시설물을 아껴야한다는 것을 배울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방과 후에는 집에서 가까운 공공 도서관을 이용하면서 그 곳에서 숙제 해결에 필요한 자료를 얻기도 하고 도서관에 있는 책을 읽으며 여가 시간을 보내는 것 역시 도서관에 대해 배우고 도서관을 아끼게 만드는 이유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아울러 공공 도서관을 운영하기 위해 쓰이는 예산이 한국에 비해서 많기도 하지만 일반 주민들이 그것을 더 강하게 체감할 수 있는 곳이 많습니다. 즉, 내가 낸 세금이 도서관 운영에 쓰이고 있구나 하는 것을 눈으로 볼 수 있다는 말인데요. 지역에 따라 도서관세를 지방세의 일부로 따로 징수하는 곳도 있고 교육세의 일부로 징수를 하더라도 주민들이 도서관에 쓰이는 돈의 예산을 쉽게 알아 볼 수 있게 된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도서관 운영을 위한 세금을 징수하는 경우나 세금을 증액해야 할 경우 지역 주민들의 투표를 거치는 경우도 많이 있지요. 자신의 돈이 어떻게 쓰이고 있다는 것을 그렇게 느낀다면 당연히 도서관 자료를 아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와 관련해서 이전에 제 블로그에 올렸던 글을 한 번 참고해 보십시오.
주민들이 도서관에 관심을 많이 가진다는 것이 어떤 면에서는 도서관에 양 날의 칼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책의 훼손과 관련해서도 엄격하게 규정을 적용할 경우 도서관에 대한 사람들의 인상이 나빠질 우려도 있습니다. 도서관에 대한 인상이 나빠질 경우 다음 해 예산이라든가 기타 도서관 지원 사업에 불리하게 작용하는 경우도 있으니 도서관으로서는 이미지와 엄격한 규정 적용 사이에서 적절하게 균형을 맞추어 일을 처리해야 하는데 그것이 말처럼 쉽지는 않습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심한 경우는 언제나 규정에 따라 처리할 수도 있지요. 도서관 연체료를 내지 않을 경우 신용추심기관에 의뢰하는 경우도 있고 심한 경우 경찰에 체포된 사람이 있다는 기사도 가끔 나오는 것을 보면 훼손에 관한 사항 역시 충분히 그렇게 처리될 수도 있다는 말이겠지요.
그런데 제가 대학 도서관에서 경험한 것도 그렇고 시골의 작은 도서관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는 동료의 이야기도 그렇고, 책이 심하게 훼손되었을 경우 자진해서 도서관에 신고하고 변상 의사를 밝히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 경우 도서관에서는 책 값에 해당하는 금액을 받는 경우도 있고 동일한 책으로 변상을 받는 경우도 있지요. 그리고 도서관에서 책을 서가에 올리기까지는 목록을 만들고 책에 청구 기호 라벨을 붙이는 등 직원들의 손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이와 관련된 수수료가 추가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런 경우는 본인이 훼손한 책을 신고한 경우이고 대개는 책이 겉으로 보기에도 심하게 손상이 된 경우입니다. 반면에 책 안에 줄을 긋거나 형광펜으로 표시한 책이라면 누가 그랬는지 사람을 찾기도 힘이 들고 실제 대출대에서 매 번 확인하기도 어렵습니다.
이렇게 '범인'을 발견하지 못 한 채 훼손된 책의 경우는 도서관에서 보수하거나 그것이 힘들 경우 책을 버리고 필요하다면 새 책을 구입합니다. 물론 도서관에 따라서 정책이 다르겠지만 미국의 도서관들은 한국의 도서관에 비해서는 이렇게 책을 처분하기가 훨씬 더 쉽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것도 책의 종류에 따라서 차이가 있습니다. 대개 공공 도서관에서 많이 구입하는 소설이나 기타 가벼운 읽을 거리들은 시간이 지나면 찾는 사람이 적어지고 도서관에서는 소장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훼손되지 않은 책들도 처분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책들은 사람들에게 무료로 나누어 주거나 도서관 안에 마련된 중고 책 시장을 통해 싸게 판매하는데 이왕에 그렇게 처분될 책일 경우 상대적으로 책의 훼손에 대한 걱정이 덜 할 수도 있겠지요. 반면 대학 도서관에서 주로 구입하는 학술서일 경우는 새 책을 다시 구입하기도 힘이 들고 하니 최대한 보존에 노력을 기울입니다. 그래서 대도시의 큰 공공 도서관과 큰 규모의 대학도서관에서는 책을 보수하고 보존하는 일을 전문적으로 담당하는 보존 담당 사서들(Preservation Librarian)을 고용하고 이들이 훼손된 책에 대한 보수 작업을 비롯한 여러 가지 필요한 조치를 취합나다.

또한 대외적으로 이용자들에게 할 수 있는 조치들로는 훼손 도서 전시회가 그 중 하나이고, 도서 훼손과 관련된 포스터를 도서관 곳곳에 게시하는 것 그리고 홍보용 책갈피 같은 것을 만들어 이용자들에게 배부하는 방법도 쓰고 있습니다. 도서관에 게시한 포스터는 자주 내용이나 그림을 교체하여 이용자들의 주의를 끌 수 있도록 하고 책갈피는 다른 용도로도 이용할 수 있게 만들어 이용자들이 도서관이나 집에서 책을 읽을 때 늘 곁에 둘 수 있도록 합니다. 예를 들면 한 면에는 도서 훼손을 막기 위한 홍보 내용이 들어간다면 다른 면에는 도서관 서비스 안내나 특정한 서비스 이용법 혹은 '권장도서 목록' 같은 다른 내용을 넣어 사람들이 그 책갈피를 늘 이용할 수 있게 하자는 거지요. 아울러 다른 이용자가 도서를 훼손하는 장면을 목격했을 때 도서관에 알려달라는 메세지도 여러 가지 방법으로 홍보를 합니다.
도서관 내에서 무료로 복사를 가능하게 해서 자료를 잘라가는 일을 방지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입니다. 그리고 무료 복사 서비스를 제공하기 힘든 곳에서는 대안으로 스캐너 같은 것을 준비해 두기도 합니다. 아울러 서가나 열람실의 책상 근처에 충분한 메모지와 연필을 준비해두어 이용자들이 필요한 내용을 메모하거나 책으로부터 베껴 적을 수 있도록 함으로써 자료를 잘라가는 일을 막으려 하기도 합니다.
좀 더 적극적인 조치로는 도서관에서 경비 인력을 고용하여 수시로 도서관 내부를 순시하게 하거나 도서관에서 근무하는 사서를 비롯한 모든 직원들이 도서관을 찾는 이용자들에게 친절하게 대하여 이용자들이 도서관을 더욱더 자신에게 가까운 공간으로 느끼게 만드는 방법이 있습니다. 적어도 자기의 공간에 있는 자기 책을 훼손하는 사람들은 없으니 말입니다. 그리고 그와 같은 친절한 태도를 통해 도서관 사서나 직원이 개인적으로 이용자들 잘 알고 있을 것이라는 느낌을 주는 것 역시 간접적으로 훼손을 막을 수 있는 방법도 됩니다.
사실 이런 조치들은 어떤 의미에서는 이차적인 것이겠지요. 중요한 것은 이용자가 얼마나 시민 의식을 가지고 공공의 재산을 아끼느냐 하는 문제인데 이 일은 도서관의 힘만으로는 되는 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더구나 집에 가져가서 읽는 책들의 경우는 더욱 그렇겠지요. 그래서 저는 비록 도서관에서 대여료를 받지는 않지만 도서관이 공짜로 만들어지고 운영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많은 사람들이 알아 주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도서관이 운영되는 과정에는 자신이 낸 세금이 들어간다는 사실도 반드시 명심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볼 때 도서관의 책은 공공의 책이 아닙니다. 바로 "내 책"입니다. 자기 책을 찢고 훼손하는 사람은 많지 않으리라 믿습니다. 그리고 혹시 내 책을 누가 훼손하는 것을 보면 여러분은 어떻게 하시나요?
* 도서관 책에 대한 것도 그렇지만 때로 도서관 시설과 도서관에서 제공하는 서비스에 대해서도 다른 사람을 고려하지 않으려는 이들이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동대문구정보화도서관의 신혜원 사서께서 <출판저널 10월호>에 기고한 글, <공공도서관의 사서는 가끔 맞장을 뜨고 싶다.> 를 한 번 읽어 보십시오. 그리고 아래에는 "The FUNdamentals of Book Care in 5 Easy Lessons" 이라는 제목으로 버지니아 주 패어팩스에 있는 조지 매이슨(George Mason) 대학 도서관에서 만든 의 도서관 책 이용법과 관련된 동영상을 연결합니다.
** 이 글에 사용된 이미지는 시카고 대학 도서관에서 지난 2000년에 열렸던 훼손 도서 전시회의 웹페이지에서 가져온 것들입니다.




덧글
작나무 2009/10/09 06:18 # 답글
책을 보는 습관이 잘못 자리잡히면 '책사랑'을 참을 수 없게 되는 것 같습니다. 사실 저는 가끔은 책의 중요한 구절에 그어진 밑줄을 보고 감탄할 때가 있습니다. 저 역시 밑줄을 긋고 싶은 충동이 드는 바로 그 대목에 다른 사람이 이미 공감을 표현했다는 점에서요. 그리고 아주 급하게 자료를 정리해야 할 필요가 있을 때 누군가가 그어놓은 밑줄이 일종의 가이드라인이 되어주었던 적도 있습니다. 이런 책은 대학 도서관에서 자주 발견하는데 아마 먼저 이 책을 보았던 선배가 같은 주제로 자료를 모으고 있었다는 증거 같아서 고맙게 느낄 때도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도서관 이용자 입장에서 제가 이해할 수 있는 훼손의 범주는 밑줄긋기 정도인 듯 싶어요. 밑줄이 불편한 사람도 물론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이정도의 책사랑은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나만의 책으로 만들고 싶어 칼날을 댄다거나 책표지가 추울까봐 뜨겁게 달아오른 냄비를 올려준다거나 하는 수준이면 이건 변태행각이죠.)어린 시절부터 책을 존중하며 사랑하는 방법을 익히도록 유도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도 책에 낙서하는 습관이 있어서 몇번인가 책을 훼손했던 적이 있거든요. 부끄럽지만, 저와 같은 습관을 가진 분들을 위해서 조언하자면, 포스트잇을 사용하면 많이 나아집니다. 손가락만한 크기의 포스트잇을 항상 곁에 두고 밑줄긋고싶은 자리를 표시하고, 메모도 하면서 책을 읽어나간 뒤에 후에 포스트잇이 붙어있는 곳만 모아서 정리하면 깔끔하게 해결되더군요. 도서관에 포스트잇을 비치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
희야 2009/10/09 09:56 #
포스트잇의 미량의 접착제도 장기간으로 보면 책을 훼손시키므로, 도서관에 포스트잇을 비치하는 것은 그런 점을 고려할 때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안。. 2009/10/09 13:57 #
제가 본 밑줄 그어진 책들은 내용의 절반 이상에 밑줄이 그어진 경우도 너무 흔해서, 솔직히 요약에도 도움이 안되고 도대체 왜 밑줄을 그었는지 이해가 안간 경우가 많았어요.(+저랑 생각하는 과점이 다른 경우 오히려 집중에 방해가 되는 경우도 있고요)저는 밑줄 그으며 읽고 싶으면 개인적으로 사서 소장하는 책에만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Clio 2009/10/13 04:37 #
작나무 님 / 동감입니다. 어린 시절부터 제대로 책을 사랑하는 방법을 알려주어야겠지요. 그리고 몇 분이 이미 말씀해주셨는데 포스트 잇보다는 그냥 백지를 사용하셔서 필요한 메모를 하고 페이지 사이에 꽂아 두시는 것이 어떨까요? 모르고 잊어 버려서 오랫 동안 붙어 있는 포스트 잇은 종종 책을 손상시키기도 한답니다.^^희야 님 / 맞습니다. 책의 보존을 생각할 때 포스트잇은 그리 좋은 해결책은 아니지요.
이안。님 / 그리고 막 그은 밑줄 때문에 본문이 가려서 보이지 않는 경우도 있지요. 저도 사실은 도서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책이지만 밑줄을 그으며 읽기 위해 사는 책이 있답니다. ^^
mithril 2009/10/09 07:19 # 답글
이 문제는 '공공재는 곧 내 재산'이라는 교육을 몸에 배게 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겠지요. 대학 도서관을 쓰면서 새삼 느낀건데 정말 아무 의식없이 책을 훼손하거나 혹은 훼손은 아니더라도 아무렇게나 다루는 분들이 은근히 많더군요.
Clio 2009/10/13 04:38 #
어린 시절부터 그런 교육을 해야겠지만 무엇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어른들이 보이는 모범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무리 가르쳐도 그런 행동을 하는 어른들을 보지 못 하면 아무런 효과가 없겠지요.
천하귀남 2009/10/09 07:37 # 답글
요즘은 디지털 카메라등으로 원하는 자료를 복제하기 쉬워서인지 자료 훼손이 조금 줄기는 했습니다.말씀하신대로 국내 도서관도 훼손 서적을 전시하는 행사 같은것을 해보는 것도 좋겠군요.
그렇지만 대학/지역 도서관들의 훼손행위는 정말 경이로울 정도입니다.
뭐 국회 도서관 책에는 연필로 모든책에 표시되있던데요. 도서관이나 국회 관계자가 아닐까 의심됩니다.
Clio 2009/10/13 04:41 #
책파라치까지는 아니더라도 여러 가지 방법으로 사람들에게 이 문제의 심각성을 알려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도서 구입 예산 조차도 넉넉하지 않은데 그나마 소장하고 있는 책들이라도 아껴야지요.
JinAqua 2009/10/09 07:42 # 답글
솔직히 학교 숙제하면서 보는 책이 어려운 철학책일때는 살짝 -_-;; 도움도 되지만,제 읽기습관 자체가 애초에 책을 더럽히지 않으려고 하는거라 빌려본 책이 엉망이면 썩 기분이 좋지 않아요. 읽을 때 집중력을 흐리는 것 같다고 해야할까..
Clio 2009/10/13 04:43 #
저도 밑줄이 그으진 책을 볼 때면 이상하게 밑줄이 그으진 부분에만 눈이 가서 다른 내용을 놓치는 경우가 있더군요." 밑줄은 내 책에만 긋기" 반드시 명심해야할 원칙이라 생각합니다.^^
korwolf 2009/10/09 08:11 # 답글
한국에 공공도서관책 보면... 많이 아쉽기는 하죠..
Clio 2009/10/13 04:43 #
아쉽다 못해 화가 날 때도 있다고 하시더군요.
daewonyoon 2009/10/09 08:44 # 답글
외국어책에 다음에 볼 사람 도움되라는 심정으로 모르는 단어에 점 찍어두었던 적이 있었는데, 깐깐했던 사서분들이 싫어했었겠네요. 남을 위하는 행동이라고 생각하고 했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잘못했네요.
Clio 2009/10/13 04:46 #
사서보다도 다음에 그 책을 읽는 분들이 어땠을 런지 모르겠습니다. 그저 도서관에서 빌린 책은 빌린 그대로 반납한다는 원칙만 지킨다면 아무 문제도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초록불 2009/10/09 08:52 # 답글
필요한 부분을 찢어가버린 책을 보면 허탈하기 짝이 없죠. 자기 책이 아니라는 걸 명심해주면 좋을 텐데.
Clio 2009/10/13 04:47 #
저도 그래서 답답하게 느낀 적이 있었습니다. 소설이었는데 가장 극적인 대목을 잘라가버리는 통에 결국 책을 사야했던 기억이 있군요.^^
valadares 2009/10/09 09:25 # 답글
전 정말이지.. 세상에 많고 많은 범죄들이 있다지만, 어떤 범죄들은 이유나 동기가 짐작이라도 가는데, 도서관 책에 낙서 하는 일은 아-무리 노력해도 이해가! 도저히 이해가 되질 않아요. 기증받은 책도 아니고.. 아니 애초에 그런 낙서가 된 책은 기증도 안되잖습니까?으으....... 엊그제도 책을 한권 어렵게(이동도서관에 있는 것을 어찌저찌 겨우겨우)빌렸는데 훑어보다가 아주 많이 밑줄이 그어진 것을 보고 좌절했습니다. 저번에도 이런 일이 있었는데 그땐 지우개로 지우고 나서 읽었거든요. 근데 후에 clio님의 블로그를 보고 그런 책이 있으면 그냥 사서분께 말씀드리는게 옳다는 걸 알고 지금은 열심히 참아가며 보고 있습니다. 후.. 앞으론 그런 책을 그만 보고 싶어요. 차라리 공공도서관이면 배신감이 덜한데, 대학도서관에서마저 그런 책들을 보면 이게 정말 성인이 된 나이의 사람들이 와서 공부하는 지성의 요람인지, 지성의 요강인지 뒤죽박죽인 마음이 됩니다.
Clio 2009/10/13 04:49 #
아마 그런 짓을 하는데는 나이가 상관이 없나 봅니다. 대학 도서관에서 그런 일이 일어나는 것을 보면 더더욱 안타깝지요. ... 말씀하신 것처럼 밑줄이 그어진 책을 보시거든 도서관에 알려 주십시오. 그래야 도서관에서 지우든 폐기 처분을 하든 할 것이니 말입니다.
parsley 2009/10/09 09:29 # 답글
한국에서는 토익 등의 영어 문제집의 상태가 최악이죠.이건... 솔직히 보수도 안합니다. (잠깐 낙장체크 일도 해봤는데, 이쪽은 건드리지도 않더군요)
더할 나위없이 쓰레기의 상태로 변하면 그냥 폐기처분하는 거 같더군요.
학술목적의 대학 도서관에서 문제집을 구입한다는게 이치에 안맞아 보이기도 하지만
한 푼이 아쉬운 학생 입장에서, 도서관이 내 돈주고 사기엔 좀 아깝고
안보자니 아쉬운 문제집들을 대신 구매해 주는 게 솔직히 고맙습니다.
많은 학생들도 좋아라하구요.
그런데 왜 그 고마운 책들을 저만 쓰고 다른 사람은 못보도록 그리 엉망으로 만드는지.
(밑줄까지는 참아주겠는데, 문제 볼펜으로 풀고 빨간 펜으로 채점까지 완료한 상태의 책들을 보면 그저.... 정줄은 먼곳으로)
Clio 2009/10/13 04:50 #
그 정도 상태에 이르면 이미 문제집으로서의 가치는 상실했다고 보아야겠지요. ...자신의 등록금으로 구입한 책이기 때문에 자신의 책과 마찬가지라는 생각을 가지는 것은 좋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욱더 아껴서 보아야 한다는 생각을 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G-- 2009/10/09 09:56 # 답글
저는 밑줄도 그다지... 두툼한 인문서적 같은 경우에는 앞부분만 좍좍 줄이 가서 읽기가 힘들 정도인데 뒤는 깨끗하다거나, 전혀 엉뚱한 문장에 밑줄치고 동그라미 치고 별표까지 해놓은걸 보면 그다지 도움이 되진 않거든요. 아니 애초에 도서관 책은 공공재인데 '나중 사람에게 도움이 되라고 밑줄을 치는' 짓을 하면 안되는 거 아닌지...물론 다른 훼손들은 더더욱 참을수가 없지만요.
Clio 2009/10/13 04:51 #
본인에게는 도움이 되겠지만 과연 그것이 남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확신을 없지요. ... '공공재'에 대한 생각을 어릴 때부터 아이들에게 가르쳐 주여야 할 것 같습니다.
현골 2009/10/09 10:34 # 답글
밑줄이나 형광펜은 끔찍하기까지 합니다... 대체 왜 그러는지 이해를 할 수가 없어요. 대체 왜 소설책에 밑줄을 긋는 걸까요. 공감을 표시하고 싶으면 차라리 서평을 쓰거나 감상문을 쓰라고 하고싶어요. 망할ㅋ물론 다른 훼손들은 더더욱 참을수가 없지만요.(2)
Clio 2009/10/13 04:53 #
아마 그 대목이 특히 재미있었거나 문장이 마음에 들었던거겠지요.^^ ... 그렇다면 반납할 책에 밑줄을 긋는게 아니라 다른 종이나 노트에 메모를 해야할 텐데 말입니다.
아크엔젤 2009/10/09 11:51 # 삭제 답글
본문에 언급되지는 않았지만 책장을 최대한 펴서 읽는 것도 책을 손상시킵니다.가끔 보면 책을 있는 힘껏 펼쳐서 읽는 분 계시는데, 그러면 책장 떨어집니다. -_-;
이렇게 떨어진 책장은 제때 보수하지 않으면 누가 찢어가지 않아도 없어지게 되어 돌이킬 수 없는 손상을 남기게 됩니다.
책을 파손하지 않는 것은 상식이지만 파손된 책을 사서에게 알려주시는 것은 센스입니다. :)
한때 도서관에서 일할 때 책 보수를 맡은 적이 있었는데 옛날 생각나는군요.
Clio 2009/10/13 04:54 #
위의 동영상에서 보여주는 복사 방법도 그것과 같은 맥락에서 보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책을 펼친채 페이지가 밑으로 가게 뒤집어서 놓아두는 분들도 계시지요. 그것 역시 마찬가지이구요. ... "책 의사" 셨군요.^^
暗雲姬 2009/10/09 13:19 # 답글
언젠가 지역 도서관(실)에서 여성잡지를 읽고 멋진 옷 사진을 몇 장 떼어온 여인에게 싫은 소리를 한 적이 있습니다.-내 세금으로 마련한 거니까 내가 몇 장쯤 가지는 게 뭐 잘못인가요?
당신의 세금만으로가 아니라 다른 이의 세금도 포함되었다고 답을 하긴 했습니다만.
주인 의식이라는 것이 이런 식으로 왜곡되는 경우도 있더군요.
바로 시민의식교육이 제대로 되지 않은 탓이겠지요.
소개하신 신혜원 사서의 글을 보다가, 세금으로 운영하는 도서관과 월급 받는 사서에 대해 마음대로 한다는 부분에서 웃음이 나왔습니다.
세금으로 월급 주는 대통령 이하 국회의원님 등등에 대해서는 왜 그런 생각을 못 가질까 하고요.
Clio 2009/10/13 04:57 #
그런 식의 주인 의식은 정말 "공공"이라는 개념을 완전히 무시한 의식입니다. 꼭 도서관 뿐만 아니더라도 우리 사회에서 그와 같은 잘못된 주인 의식은 자주 보이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 "세금으로 월급 주는 대통령 이하 국회의원님..." 정말 공감가는 말씀입니다. 왜 그렇게 생각하지 못 할까요? 우리가 주는 세경을 받고 일하는 '머슴'들인데 말입니다. ^^
leanna 2009/10/09 13:42 # 답글
포스트잇도 안 된다. 책장 넓게 펴서 읽지 마라. ...이러다 손 때 묻지 않도록 비닐장갑끼고 읽으라 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네요.;책이 읽으라고(사용하라고) 있는 거지, 보존하기 위해 존재하는 건 아니잖아요. 도서관이 박물관은 아니잖아요.
공공재니까 극도로 유의해야 된다는 것 같은데. 공공재란 게 아무도 권리가 없는 것이라기보다, 우리 모두 사용할 수 있는 권리가 있는 거라고 봐요.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다보면, 또 시간이 지날수록, 닳기도 하고 어느정도 훼손도 되는 게 당연한 거 아닌가 싶네요. 그 과정에서 사람들은 더 많이 배웠을테니 책이 할 일은 다 했다고 보고요. 한 권의 책은 그 자체로 예술작품이 아니라 그냥 매개체고 소모품일텐데.
너무.. 책에 다가오지도 말라고 경고하는 느낌을 주시는데.. 왜 그렇게 과하게 애지중지 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더 이상 책이 아닐 정도로 훼손하는 건 언급할 가치도 없으니까 논외로 하고요)
이안。. 2009/10/09 14:06 #
도서관이 책을 활요하게 하는 측면도 있지만, 반면에 그만큼 장기적으로 오래 보존하여 더 많은 이용자들이 활용할 수 있게 하는 보존 측면도 무시할 수는 없지 않을까요?;;특히 연구를 하시는 학자분들 중에는 오래되어 절판되고 희귀해진 도서들을 도서관을 통해 이용하는 경우도 많고요.
저는 모두가 사용하는 공공재이기 때문에, 한사람이라도 더 사용할 수 있게 하기 위해 아끼는 노력도 그만큼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혼琿 2009/10/09 19:46 #
책을 사용하는게 포스트잇 붙이는 건가보군요.
Garnet 2009/10/11 23:01 # 삭제
포스트 잇을 사용하시려면 정말 소장하신 한해서만 그러서야 겠죠? leanna님은 친구 책 빌려서 포스트 잇 사용한 채로(세금으로 수서가 이루어지는 도서관과 다른 사적소유라 비유가 조금 잘 못되기는 하지만) 주시는지요?... 그리고 도서관의 딜레마이긴 하지만, 도서관 역시 '보존'으로써의 기능이 분명히 있습니다.
Garnet 2009/10/11 23:07 # 삭제
그리고, 분명 오독하신게, 책에 다가오지 말라는 이유로 이글을 쓰신게 아닙니다. 시간이 가면 닳는 것이 어쩔 수 없는 자연법칙이지만, 의도에 의한 훼손과는 분명 다르지 않겠습니까?... 그냥 단순히, 다른 공공시설 이용법을 배울때 처럼, 남들도 이용하는 거니까... 그러니까 조금은 조심히 다루어 주자는 것인데요(줄 안긋고, 포스트 잇 사용안하고, 책장 찢지 말아 달라는, 의도적 훼손은 말아아 달라는 요구가, 그리 어려운 걸 요구하는 걸까... 싶네요.).
Clio 2009/10/13 05:08 #
leanna 님 / 책에 대한 이런저런 잔소리가 과하게 들렸나 봅니다.^^ 하지만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책을 제대로 보존하지 못 할 만큼 도서관 책을 함부로 대하는 분들이 많아서 드리는 말씀이었습니다. 그리고 말씀해 주신 것처럼 도서관은 분명 이용자들께서 사용하시라고 있는 곳이고 책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리고 당연한 말씀이지만 책도 읽다보면 자연스럽게 닳게 되지요. 그래도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그 책을 이용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 도서관의 책을 다룰때 신경을 써 주십사는 의미에서 드린 말씀이었습니다. 도서관의 도서 구입 예산도 얼마 되비 않는데 이런 잔소리라도 하지 않으면 그나마 있는 책이라도 오래 간직하지 못 할 까 걱정도 되었구요.이안。님 / 연구 목적으로 필요한 고서나 희귀서들을 소장하고 있는 도서관에서는 정말 장갑을 끼고 책을 다룰 정도로 조심하지요. 당연히 대출은 생각할 수 없는 일이구요. 그렇게 관리를 하다 보면 몇 백년 보존하는 것이 가능하겠지요.
혼琿 님 / 이럴테면 예를 들어서 하신 말씀이겠지요.^^
Garnet 님 / 책을 보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용자들이 도서관 이용을 쉽게 할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는 점을 이야기하신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처럼 보존과 이용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는 일이 도서관으로서는 늘 고민이지요. 사려 깊은 글에 감사드립니다.
leanna 2009/10/14 17:27 #
보존이 더 중한 책은 아예 대출도 안 되고요. 도서관의 책을 학자들만 사용하냐고요 ㅡㅡ; 일반인들이 더 많이 사용하고, 그렇게 '쓰이는' 책들이 더 많아요.편하게 책 펼쳐보고 포스트잇 붙이는 게 대체 어떻게 '훼손'이라고 무지막지하게 불릴 수 있냐고요. 자연스러운 건 어쩔 수 없다면서요, 그런 것들이 자연스럽다고요.
Clio 2009/10/15 08:56 #
leanna 님 / 맞습니다. 도서관에는 일반인들이 이용하는 책이 더 많지요. 그리고 대개의 도서관에서는 이용자들을 차별하지 않습니다. 보존이 중요하기 때문에 대출이 되지 않는 책들은 학자들에게도 마찬가지로 대출이 되지 않습니다. 아울러 학자들이 이용하면서도 도서 훼손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때로는 자료의 중요성을 너무나 잘 알기 때문에 욕심을 내고 훼손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 말씀하신 것처럼 누구나 자연스럽게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어야겠지요.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책은 펼쳐서 읽는 것이구요.^^ 다만 여러 사람이 같이 쓰는 책이니 펼친 채 뒤집어서 놓아두거나 펼친 페이지 위에 무거운 것을 올려두는 일, 그리고 복사를 위해 펼친 페이지를 심하게 누르는 일들은 막자는 겁니다. 그리고 포스트 잇은 흔적이 남지 않고 떼어낼 수있다고 광고하지만 실제 눈에 보이지 않는 흔적을 책에 남깁니다. 포스트잇 뒤면에 있는 접착 성분은 포스트 잇을 떼어낸 이후에도 책의 페이지 위에 남아 있습니다. 그것이 장기간 누적이 되면 책의 보존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답니다. 그리고 종종 포스트 잇을 붙인채 책을 반납하고 실수로 그 책이 그대로 서가에 꽂히는 경우가 있습니다. 페이지에 붙은 포스트잇이 오랫 동안 그렇게 있다보면 나중에는 떨어지지 않습니다. 떨어지더라도 그것이 붙어 있던 부분의 텍스트도 같이 떨어져 버리는 경우도 생기지요. 가능하다면 작게 자른 일반 종이를 이용해서 메모를 하거나 페이지 사이에 끼워 표시를 하신다면 책을 보존하는데 좀 더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훼손" 이라는 표현이 좀 과할런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여러 사람이 쓰는 책을 조금이라도 오랫 동안 보존하고 그렇게 함으로써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게 하려는 도서관의 노파심에서 나온 말로 이해해 주십시오. 책을 많이 읽으시는 leanna 님이시니 이해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
지엔 2009/10/09 16:04 # 답글
도서관에서 일해본 느낌으로는 구구절절 옳으신 말씀이네요. 일단 책에 포스트잇을하거나 밑줄을 연필이나 샤프로 하는 것 까지는 어찌 봐줄 수 있습니다만. 책을 훔쳐가거나 찢거나 훼손해서 가져오는 경우는 안된다고 봅니다.일단 보상하도록 되어 있기도 하구요.
Clio 2009/10/13 05:10 #
때로는 규정에 따라 보상을 하게 만드는 일이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지요. 그리고 그런 일을 매일 같이 해야하는 도서관 직원들도 고역이구요. ... 그래서 미국의 어느 도서관 관장님은 대출대에 근무하는 사람들에게는 스트레스를 풀만한 여러 가지 행사나 선물 같은 것들을 자주 마련해야 한다고 말씀하시더군요.^^
ALICE 2009/10/09 17:35 # 답글
진짜 학교에서 책 빌리기 싫을 정도예요. 라면국물과 정체를 알 수 없는 이상한 물질들이 묻어있기도 하고, 여러번 줄 친 거에, 낙서에, 메모까지...
Clio 2009/10/13 05:10 #
저도 밑줄을 그은 것 보다 더 싫은 것이 책에 남아 있는 음식물의 흔적과 '이상한 물질' 들입니다. 정말 찝찝하지요. ...
명상 2009/10/09 20:19 # 답글
음 책을 읽을때 쫙 펼쳐서 읽지 않는건 신경 안쓰시는 분들이 좀 되긴한데꽤 중요한 부분입니다.
책을 펴놓고 그위에 머리를 박고 잠이라도 한숨자고 나면 책 상태가 꽤 안좋아져요.
저는 제가 분노하는 과목의 교재에 그런 짓을 자주하는...
Clio 2009/10/13 05:11 #
잠만 주무시면 그나마 다행입니다. 혹시라도 입을 벌리고 주무시는 경우는 반납과 동시에 폐기처분해야 하는 일이 생기지요. ^^
CCB 2009/10/09 22:06 # 답글
책에 어떤식으로든 흔적이 남는걸 싫어하는 저로서는 도서관에서 빌린 책에 형광펜이나 연필로 밑줄그어져 있거나 하면 정말 화가나더군요. 자기만 보는 책이 아니라는 걸 인식해주었으면 합니다..
Clio 2009/10/13 05:12 #
그럴 때면 공공의 재산은 남들과 같이 사용해야 한다는 사실을 인식하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 일인가 싶습니다....
아가씨와돌쇠 2009/10/09 22:30 # 답글
아... 심각하군요~~ 조심 해야 겠군요~~^^ 무의식중에.. 내 책인줄 착각이 일어날 때가 있거덩요~
Clio 2009/10/13 05:13 #
내 책이라고 생각하시는 것은 좋습니다. 다만 내 책 중에서 가장 아껴야 할 책, 아이들에게 물려주어야 할 책이라고 생각하신다면 조금 더 책을 아껴주시지 않을까요. ^^ ...
자하 2009/10/10 00:10 # 답글
저는 어지간한 건 다 면역이 되어서 그냥 읽지만...ㅋㄸㅈ를 왜 책장에 붙이는지, 이것만큼은 도통 알 수가 없어요 ㅠ_ㅠ
Clio 2009/10/13 05:14 #
언젠가 미국에 있는 공공 도서관에서 소장 중인 한국책에 ㅋㄸㅈ 가 묻어 있다고 불평하시는 분의 이야기를 들었는데요.... 참 이해하기 힘든 일입니다.
tz 2009/10/10 07:24 # 삭제 답글
이런건 명백하겠죠. 내책이라면밑줄은 흔하게 긁고 싶어지죠. 구체적인 남이 없기에 찢고험하게다루기도하고,내 자녀가, 후세대가 깨끗이 보존해서 가급적 더 많이 읽혀야할 책들이겠죠. 함부로 하고싶음 복사하고 켑쳐하면 되니. 보존해야할 책에 낚서 하나도 파렴치요 무뢰요 남의 재산을 함부로덤부로 아는 도둑심보죠. 과거에그랬음 몇배로 갚음이
Clio 2009/10/13 05:16 #
모든 도서관 이용자들께서 tz 님처럼 생각해 주신다면 위에서 소개한 그런 기사는 나오지 않을 것이라 믿습니다.
보노보노T 2009/10/11 00:24 # 답글
도서관 자료의 훼손 가운데 정말 지독한 예는 '가져가 버리는 경우'입니다. 그것도, 대학도서관이나 박물관 등의 자료실에서 말이지요. 몇 해 전, 국내 모 대학의 박물관이 이전했는데 그 과정에서 박물관 자료실의 괜찮은 장서들이 사라졌습니다. 한동안 분실 사실도 모른 채 시간이 지나갔고, 결국 수요자에 의해 요구되는 시점에 분실 사실이 드러났으며, 장서 대출의 무원칙과 대출자의 비양심으로 인해 그 책은 현재 분실처리되어 누구도 이용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아마 가져간 사람만 그 자료를 이용할 수 있겠지요. 물리적 훼손, 밑줄을 긎는 행위 등은 그래도 뒷사람들이 이용이나 할 수 있으나 내부인물, 자료 접근에서 외부인보다 유리한 입장인 사람들이 그렇게 비양심적 행위를 해 버리면 사서도 속수무책이겠지요. 글을 읽고 나니 문득 그때의 불쾌한 경험이 떠올라 이런 덧글을 남깁니다. Clio님, 오랜만에 들러서는 이런 글을 남겨 죄송합니다.
Clio 2009/10/13 05:20 #
맞습니다. 훼손보다도 더 심한 것이 그런 행위이지요. 특히 예술 관련 고가의 서적들에서 그런 일들이 일어나기도 하는데 그런 책들은 도서관에서도 관리에 더욱 신경을 써야한다고 봅니다. 메트로폴리탄 미물관의 부설 도서관에서 일한 적이 있는 동료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사실 그 곳에서는 주로 취급하는 것이 예술 관련 서적이고 또 고급의 화집들인지라 다른 도서관에서는 귀중본 실에 있을 책도 이용자들에게 대출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더군요. 그러다 보면 종종 책을 대출해간 이용자들 중에서 책을 반납할 떄 그 책의 가치를 알려주고 귀중본 실에 보관하라고 권유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그 정도는 아니더라도 자기 혼자만 보기 위해 도서관의 책을 몰래 가져가는 것은 정말 있을 수 없는 일이겠지요. 건강하시지요? ^^
로힌 2009/10/11 16:11 # 삭제 답글
현직 사서분 글을 보니 참 공감되는 이야기가 많네요. 저는 장래 사서가 되기 위해 공부하는 학생인데, 현재 학교 중앙도서관 자료실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습니다. 일하다보면 참 별별 이용자가 많아서 서비스하는데 화도 나고 훼손된 자료도 자료지만 분실도서도 많아 서비스할 때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그저 개념없는 이용자 몇 때문에 다른 멀쩡한 이용자가 자료를 이용하지 못하는게 참 안타깝습니다.
Clio 2009/10/13 05:22 #
좋은 공부를 하시는 군요. 미리 그렇게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얻은 경험이 분명 나중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개념없는 이용자들을 대하는 것도 미리미리 연습을 해두어야겠지요. ^^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virustotal 2009/10/13 01:10 # 답글
그런데 책 내용이 거지같이 오타에 오류가 많으면 그 짓을 하고 싶어지죠연필로 적거나 송곳으로 각필이라도 하고 싶고
이번에도 -제가보이기에는 발번역같지만 - 원본 오류인지 번역자의 잘못인지 모르지만
영어가 안되지만 "마이시스터즈 키퍼"라는 책을 리뷰하라고 책보내줘 읽고 리뷰말고
오류 지적하다 책 한권 더 받게 되었지만 저도 글을 참 못적지만 돈을 내고 파는 책을 낸거면 좀 잘하지
http://virustotal.egloos.com/4543152
그 원서가 문제일지 영어책 읽을려면 오래걸릴텐데
만약 이 책을 읽을 생각이 있으시면 그냥 거기서 영어판 읽는것이 좋다 생각됩니다
Clio 2009/10/13 05:24 #
종종 그런 마음이 드는 책들도 있지요. 하지만 그래도 도서관 책에는 그러지 마셔야지요. 오히려 그런 책은 도서관에서 일단 먼저 읽어 보고 구입해서는 안되겠다고 판단할 수 있으니 다른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되게 더 소중하게 다루어야 하지 않겠나 하는 생각마저 합니다. :)
파란딸기 2009/10/15 01:12 # 답글
어느 날 제가 다니는 구립도서관에서 출입구에 놓여있는 커다란 상자를 보았죠.(새로 생긴 규모가 작은 도서관이라 2005년 이후 발행한 신간만 사모으는 도서관이라 소장도서가 거의 새것이죠. 신간을 읽을 때 아주 좋은 도서관입니다. )
쌓인 책 위에 종이 한 장이 있었습니다.
"이 책들은 어떤 한 분이 줄쳐놓은 책들입니다. 그 분이 모두 지우고나서 다시 비치할 예정입니다."라고요.
보이는 권수만 해도 대략 삼십권이 넘었는데, 상자가 다섯살 아이 키만 하더군요.
쌓인 책의 부피에 괘씸하고 종이에 적힌 글을 상상하느라 재밌었습니다.
열심히 지우고 있는 모습만 생각해도 통쾌하고, 웃음이 나오더군요.
Clio 2009/10/15 09:00 #
그래도 다행히 연필로 줄을 친 모양입니다. 지울 수 있으니 말입니다. ... 여러 가지 색깔의 볼펜과 형광펜으로 알록달록하게 장식을 한 책들을 보면 한숨도 나오지 않습니다. 그대로 두자니 다른 사람들이 보고 자기도 그렇게 해도 되겠다 생각할까 싶어 폐기하는 경우도 있지요. ... 그나저나 누군지 몰라도 고생 좀 하겠습니다.^^
淚兒 2009/10/23 01:00 # 답글
맨 밑의 동영상이 상당히 조마조마한 장면들이 많습니다ㅠㅠ 책 위에 음식물을 떨어뜨린다던가 접는다던가 복사기에 대고 꽉꽉 누른다던가[아이고 제본등이 다 망가져ㅠㅠ] 보면서 비명지르고 있었다능...자기책이 저렇게 된다면 얼마나 슬플지 다들 생각해야 할 텐데요. 사람들이 공공기물을 아껴야 한다는 의식이 없어서 참...ㅠㅠ
Clio 2009/10/23 11:53 #
오히려 공공기물이기 때문에 함부로 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는 것같아 정말 걱정스럽지요. 어릴 때부터 이런 일들은 제대로 가르쳐야 되지 않겠나 싶습니다. ...
dw 2009/10/29 22:50 # 삭제 답글
글의 내용이 공감되어서 트랙백 했습니다^^
Clio 2009/11/04 11:11 #
트랙백 감사드립니다. 답글이 한참 늦었군요. 죄송합니다.
좋은 사례로 2009/11/25 11:14 # 삭제 답글
글 올리신 뒤 한 참 있다가 뒷북치는 것 같아서 죄송하지만... 가끔씩은 뒤늦게 '실수'를 깨닫고 몇 십년만에 들고 갔던 책과 함께 미불금액을 동봉해서 보냈다는 뉴스를 봅니다. 뒤늦게라도 잘못된 것을 바로 잡았으니 좋은 것이겠지요?책 보는 습관 고치는 것이 참 힘들다고 생각하는 것이 저희 집에도 책을 좀 험하게 보는 사람이 한 명 있거든요. 나머지 식구들은 다 핏줄이 그래서 그런지는 모르지만 책은 안 본 것처럼, 손자국 하나 없이 보는데, 한 명만 유독 책을 반으로 둘둘 말아서 보는 습관이 있습니다. 주변에서 그러지 말아라고 그래도 몇 십년째 바뀌지 않고 있습니다.
Clio 2009/11/25 12:52 #
재미있는 이야기 남겨 주셔서 감사합니다. 식구 중에 그렇게 다른 습관을 가진 사람이 있으면 다른 식구들과 가끔 옥신각신 하기도 하겠습니다.^^ 만일 가족들이 한 권의 책을 같이 읽는다면 그 분은 가장 마지막으로 읽게 해야할것 같군요. :)
ygy2011 2009/12/31 20:24 # 삭제 답글
제가 주로 다니는 도서관에서도 그렇게 책이 훼손되는 경우가 많아서 자료검색대 옆에 훼손된 책을 전시해뒀더군요. 진정한 의미의 책사랑은 마음에 드는 부분을 뜯는 것과 같이 소유하는 것이 아닌 그 책을 읽고 '존재'를 느끼는 것이 아닐까요? 책은 소유하는게 아닌데 말입니다. 이런 공공재의 부분별한 사용도 소비주의적인 세태로 인한 것이겠죠. 에리히 프롬의 책을 읽고 있어서 그런지 이런 생각이 드네요. 줄을 지우는 것도 보통일이 아닙니다. 도서관에서 빌린 박지원의 문집에 밑줄이 연필로 많이 그어져 있어서 지우개로 지우는데 종이가 연필때문에 파여서 자국이 남더군요.(그래도 지우는 부분은 다시 읽는 장점아닌 장점도 있더군요)
Clio 2010/01/01 06:22 #
동감입니다. 책을 읽고 그것을 머리에 담아 두면 될텐데 말입니다. 그렇게 하면 훨씬 더 안전하게 '소유'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 밑줄을 지워가며 읽는 것이 밑줄을 그어 가며 읽는 것 보다 훨씬 더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