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끄러운 사서 도서관 이야기


한국의 도서관과 관련한 몇 가지 뉴스 기사들을 보다가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 글을 적어 봅니다. 한국의 도서관 사정이 여러 면에서 비슷한 경제력을 가진 외국의 다른 나라들에 비해 열악하다는 것은 이미 오래 전 부터 이야기되어 온 문제입니다. 그나마 지난 정부에서 만들어진 도서관정보정책위원회를 통해 도서관의 미래에 관한 새로운 계획이 세워지고 있고 민간 단체와 기업들의 후원으로 여러 곳에 작은 도서관이 만들어지는 등 몇 가지 눈에 보이는 노력들이 이루어 지고 있는 것은 고무적인 일입니다. 하지만 기존의 열악한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아직 턱없이 모자라는 노력이고 그나마 속을 들여다 보면 과연 계획한대로 일이 이루어 질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예를 들어 각 지방 자치 단체마다 의욕적으로 도서관을 건설하려는 움직임은 있지만 최근 국정감사에서 한나라당의 한선교 의원이 공개한 "공공도서관 사서직원 현황" 이라는 자료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공공 도서관에서 채용한 사서 직원의 숫자는 법정 기준의 20% 밖에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나마 사서 직원이 없는 공공 도서관도 전국에 33곳이나 된다고 하니 과연 새로이 건설되는 공공 도서관들을 제대로 도서관답게 운영할 수 있는 인력이 있을런지 의문이 생깁니다.

그런데 공공 도서관만 그런 실정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학교 도서관은 그보다 더 심각한 상황에 처해 있다고 합니다.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03년 이래 교육인적자원부가 시행한 학교도서관활성화 계획에 따라 전국 초,중,고등학교의 97%가 도서관을 보유하고 있다고 합니다. 크기가 크든 작든 그리고 그리고 그 도서관에 책이 얼마나 있든지 간에 도서관이라는 이름을 붙인 시설을 학교에 만들었다는 것은 의미가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도서관을 운영하는 인력의 상황을 보면 역시 안타깝습니다. 전국의 학교 중 97%가 도서관을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그 도서관을 운영하는 전문 인력 즉, 사서 교사가 배치된 학교는 6%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사서교사가 없는 94%의 학교 중 26% 는 계약직 사서를 고용하고 있고 그나마 계약직 사서조차 채용하지 않고 도서관을 운영하는 학교가 68%에 달한다고 하니 과연 그렇게 많이 만들어진 학교도서관이 제대로 도서관으로서 운영이 되고 있을런지 의문이 생깁니다.

도서관 운영 인력과 관련하여 본다면 대학도서관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최근 몇 년간 대학마다 막대한 돈을 들여 경쟁적으로 최신의 정보 통신 시설을 보유한 도서관 혹은 정보 센터를 건축하느라 분주합니다. 그러나 과연 그 정보 센터를 진정으로 대학의 연구와 학습에 도움이 되는 시설로 운영할 수 있는 전문 인력들을 대학에서 고용하고 있는지는 앞서의 예를 살펴 본다면 쉽게 짐작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왜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요?

도서관과 관련한 문제 뿐만 아니라 다른 일에서도 자주 지적되는 일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외부에서 볼 때 쉽게 드러나는 일에는 많은 신경을 기울입니다. 그리고 외부에서 보는 이들은 추진하고 있는 일의 실상이 어떠하든간에 겉에서 보기에 그럴 듯하면 고개를 끄덕이고 넘어갑니다. 하지만 그런 식의 전시 위주, 보여주기식 업무를 통해 쌓여진 피해는 점점 커져만 갑니다. 도서관 역시 그런 일반적인 경향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남들이 보기에 그럴 듯하게 도서관만 만들어두면 일단 지역구의 주민들 앞에 내놓기도 좋고, 또 교육부에서 하달된 시책을 따르는 일이 되고 아울러 대학 당국자들도 자신들이 무엇인가 하고 있다는 사실을 남들에게 보이는 일이 되니 누구나 보기에 그럴싸한 도서관을 만들려 합니다. 보기 좋은 건물을 만든 후에는 주위에서 다들 "정보 통신이 어쩌고, 데이터 베이스가 어쩌고 디지털 도서관이 어쩌고" 떠들어내니 보기에 그럴 듯한 모니터와 적당한 컴퓨터 설치하고 고급스러워 보이는 책상과 의자를 배치한 후에 적당하게 서적 도매상에서 보내주는 책이나 채워 놓으면 도서관은 끝. 그러다가 운영할 인력이 필요하다면 각 급 학교에서는 학부모 자원 봉사자를 모집하고 공공 도서관에서는 일반인 자원 봉사자들 모집해서 '사서'라고 불러주면 다들 좋아라고 일하니 굳이 자격증 있는 정식 사서 고용할 이유는 없을 것이다. 이런 생각들을 하시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만일 지금 만들어지고 있는 도서관들이 그런 생각들을 바탕으로 만들어진다면 결코 몇 년 가지 않아 그 도서관들은 무용지물이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도서관은 만들어 놓으면 그냥 굴러가는 그런 시설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아이를 키우듯 정성껏 키워나가야 하는 것이 도서관입니다. 지역 주민 혹은 해당 학교에서 필요한 책과 전자 자료들을 신경써서 구입하고 그것들을 제대로 관리하며 도서관마다 필요에 따른 저마다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만드는 것보다 더욱더 신경을 써야 할 부분이 도서관의 운영입니다.
그러한 도서관의 속성을 이해했던 사람 중에는 강철왕 앤드류 카네기가 있습니다. 19세기 말과 20세기 초반에 걸쳐 자신의 재산을 털어 미국과 유럽에 수많은 도서관을 건립했던 앤드류 카네기는 도서관 운영에 필요한 예산을 확보한 지역에만 도서관을 건립해 주었습니다. 왜냐하면 그는 도서관의 건축 만큼이나 지속적인 운영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도서관 건립 기금의 10%를 매 년 도서관 운영을 위해 지출하겠다고 약속한 지역에만 도서관 건립 기금을 지원했기 때문에 운영 예산이 없어 도서관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지원을 받지 못 했던 지역도 있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각 지역의 예산에서 지출된 10%의 금액은 매 년 책을 구입하고 그것을 관리할 사서들을 고용하는데 사용되었지요. 그리고 그 때 그렇게 만들어진 도서관들이 아직까지도 지역 문화의 중심지로 활약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도서관을 건립하는 행정 기관이나 교육 기관의 책임자들이 이와 같은 사실을 좀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그 분들 중에서 제대로 운영되는 도서관을 이용해 본 적이 없는 분들이 많다는 것도 사실입니다. 고시나 기타 취업 시험을 준비하기 위해서만 도서관을 이용하셨을 그 분들의 생각 속에 있는 도서관은 독서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독서실을 관리하는데 전문 사서를 고용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 하는 것이 당연하지요. 그래도 이름이 도서관이니 이곳 저곳에서 기증받은 책들을 대강 모아서 서가만 채우면 됩니다. 어차피 도서관에 있는 책을 누가 읽을 것도 아니고 도서관에는 시험 공부할 열람실만 있으면 되니 말입니다.

이처럼 잘못된 도서관에 대한 이미지는 누가 바로 잡아 줄 수 있을까요? 도서관은 세심하게 신경써서 운영해야할 시설이고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전문적인 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어떻게 알릴 수 있을까요? 저는 도서관 관련 단체에서 그런 일을 해 주기를 바랍니다.

두어달 전에 도서관에 사서가 왜 필요하냐는 한 분의 말씀을 듣고 글을 올린 적이 있었습니다. 그 글에 많은 분들이 덧글을 달아 주시면서 도서관에 대한 이야기를 해 주셨었지요. 그런데 그 글을 올린 후 저는 한 통의 긴 이메일을 받았습니다. 도서관과 사서의 지위 그리고 사서의 역할에 대한 여러 말씀을 해주신 그 이메일의 결론은 간단했습니다. "자업자득" 이라는 거지요.

이메일에서 그 분이 말씀해주신 자세한 내용들로 미루어 저는 그 분이 도서관 사서이시거나 적어도 도서관계에 대해 아주 잘 알고 있는 분이라 생각했습니다. 그 분의 말씀은 사서들의 자질에 대한 지적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남들이 사서들에 대해 가볍게 생각한다면 그것은 일차적으로 자신들이 가진 전문성을 드러내보이지 못 한 사서들의 문제라는 겁니다. 도서관 사서의 일은 남들이 보기에 잘 해야 본전이라는 말씀과 함께 사서들 중 한 사람이라도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인다면 일반 이용자들에게는 그 모습이 사서 전체에 대한 모습으로 남게 된다고 하시면서 실제로 이용자들에게 불친절한 사서들과 그저 도서관에서 최대한 편하게 시간만 떼우려는 사서들도 있다는 말씀을 하시더군요.

어느 조직에나 일을 잘하는 사람이 있으면 못 하는 사람이 있기 마련이지요. 사서들의 조직 역시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할 수 만 있다면 각각 사서들의 성격이나 특성을 살펴서 사람들을 상대하는 업무에 적당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들 선별하고 능력에 맞게 업무를 부담시키는 지혜도 필요하리라 생각합니다. 아울러 도서관을 찾는 일반 이용자들은 누가 사서인지 누가 일반 직원인지 혹은 공익 근무 요원인지 판단을 할 수 없습니다. 그 분들은 도서관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모두 사서로 생각하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특히 이용자들을 상대하는 자리에 있는 직원들은 서비스와 친절에 관해 더욱더 신경을 쓸 수 있도록 도서관 운영자가 각별하게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그런데 이메일을 보내신 분이 지적하신 가장 큰 문제점은 바로 도서관 관련 단체들의 역할이었습니다. 한국도서관협회가 있지만 사서와 도서관에 대한 제대로 된 이미지를 알리는 그 단체의 활동이 너무나 제한적이라는 것입니다. 도서관에서 일하는 사람들이어서인지는 몰라도 도서관에 대한 홍보 활동이 너무 소극적이고 한마디로 "조용하다"는 것이 그 분의 지적이었습니다.
도서관과 관련된 이슈가 등장하면 가장 큰 목소리를 내고 자신들의 역할에 대해 이야기해야할 도서관계의 단체들이 정작 자신들의 미래와 관련된 문제에 대해 너무나 무관심하다는 것이었지요. 당장 협회에 소속된 이들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니 문헌정보학과를 갓 졸업한 후배들의 앞길과 관련된 문제에 무관심하다고 지적하면서 그 분은 만일 이 상태가 계속된다면 현재 사서로서 일하고 있는 사람들의 자리조차 위험할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도서관과 사서들이 직면하고 있는 현재의 위기는 상당 부분 도서관계의 노력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 그 분의 말씀이었고 그러기 위해서는 도서관 협회가 좀 더 공격적으로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단체가 되어야 한다고 말씀을 하시더군요.

한국의 상황에 대해 그렇게까지 자세하게 말씀하시는 그 이메일을 받고서 이런 저런 생각을 하고 있던 참에 한 유명 연예인이 공익근무요원으로 서울의 한 도서관에서 일하게 되었다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누구나 할 것 없이 그 기사를 쓴 기자들은 그 연예인이 "도서관 사서"로 일하게 되었다고 기사를 썼더군요. 그 기사를 보면서 저는 그것이 도서관 사서의 지위와 역할에 대해 널리 알릴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 기사가 나왔을 때 도서관협회에서 나서서,

"최근 연예인 모씨의 도서관 공익근무요원 배치를 보도한 기사와 관련해서 한국도서관협회에서 언론사에 알립니다. 모씨는 도서관 "사서"가 아니라 도서관의 공익근무요원으로서 도서관 업무를 보조합니다. 따라서 "도서관 사서''라는 호칭을 사용하는 것은 적합치 않습니다. 우리 나라에서 도서관 사서는 대학에서 4년간 교육을 받거나 기타 국가에서 인정하는 교육 기관에서 교육을 받은 후 국가에서 발급하는 자격증을 받은 사람들을 지칭합니다. "


라고 정정 보도를 요청 할 수 없었을까요?


저는 도서관 공익근무요원과 사서를 구분하지 못 하는 기자를 탓하기 보다는 그런 일이 있을 때 아무런 목소리도 내지 않는 도서관 관련 단체들을 탓하고 싶습니다. 도서관 사서가 되기 위해서 문헌정보학과를 다녀야 한다는 사실 조차 모르는 사람들이 많은 상황에서 그와 같은 기사는 사서의 역할과 모습을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아닐까요? 물론 언론사에서 도서관 협회의 그와 같은 정정보도요구에 관심을 기울여 준다는 전제하에서 그렇습니다만 최소한 그런 노력이라도 해 보아야 하지 않을까요?


그런 모습과 비교하면 미국 사서들의 연합체인 미국도서관협회(American Library Association)의 활동은 큰 차이가 있습니다. 물론 도서관 협회의 역사도 오래되었고 절대적으로 도서관의 숫자도 많으며 동시에 사서들의 숫자 역시 많은 차이가 있기 때문에 직접적인 비교를 한다는 것은 무리입니다만 두 도서관 협회에서 도서관과 사서의 위치를 사회에 알리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은 많은 차이를 보입니다. 그렇다고 한국도서관협회가 미국도서관협회와 똑같이 움직여야 한다는 뜻으로 드리는 말이 아님은 잘 아시리라 믿습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도서관 협회에서 도서관과 사서들의 역할과 지위를 위해 노력하는 기본적인 생각에 차이가 있지 않나 하는 것입니다.

두 단체의 웹페이지를 방문해 보면 더 차이는 확실하게 드러납니다. 한자와 영어로만 만들어져 있는 한국도서관협회의 로고 이미지는 전문적인 직업인들의 모임처럼 보일런지는 모르겠지만 이용자들을 위해 열려있는 도서관의 친근한 모습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그리고 협회의 홈페이지 구성이나 그 내용을 들여다보면 전형적으로 관청에서 만든 홈페이지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정보를 다루는 정보 전문가들 단체의 홈페이지라는 점이 무색할 정도로 내용이나 업데이트 속도가 느리고 다루고 있는 내용 역시 최근 우리 사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정보 문화와는 거리가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제가 단체의 내부 사정을 잘 모르고 드리는 말씀이라 홈페이지에서 보기만 그렇지 실제는 그렇지 않을런지 모릅니다. 그리고 그러기를 정말 바랍니다. 협회의 웹페이지는 도서관 전문가들만을 위해 만들어졌다고 한다면 달리 할 말은 없습니다만 인터넷의 시대에 열려 있는 웹페이지는 누구나 방문해서 정보를 찾아 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 이왕에 열어 놓은 협회의 홈페이지라면 좀더 대중들을 위한 정보에 신경을 쓸 필요도 있지 않을까요? 현재 상황이라면 당장 사서들에게 필요한 정보조차 충분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현재 도서관 협회에서는 권익협력, 도서관,독서 환경조성, 교육,조사 연구 등 여러 가지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일반 국민들이 현재 협회에서 이루어지는 활동을 통해 도서관의 위치와 사서들의 역할을 알기는 힘이 든 것 같습니다. 그리고 행사나 사업의 종류나 양 역시 도서관과 사서의 이미지를 바꾸기에는 모자라는 것 같습니다. 예산이나 인력 등에서도 많은 제약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만 도서관 협회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이 지금하고 있는 일 말고도 뭐가 있을까요?

먼저 협회에서 적극적으로 도서관 이용자들을 찾아 갈 수는 없을까요? 많은 이용자들이 일상적으로 정보를 얻는 곳이 인터넷이라고 본다면 협회에서 운영하는 블로그나 트위터 혹은 미투데이 계정을 통해 도서관과 사서들의 활동에 대해 홍보하고 도서관 및 사서들에 관련된 뉴스를 매일 제공할 수는 없을까요? 그리고 사람들에게 얼굴이 잘 알려진 유명 인사들의 협조를 얻어 도서관과 책읽기에 대한 홍보를 할 수는 없을까요? 예를 들면 공익광고 형식으로 도서관과 사서의 역할을 대중 매체를 통해 알릴 수 있을 것이고 <<인간 극장>>과 같이 사람들의 일상을 다루는 프로그램으로 이용해 도서관 사서나 도서관의 일상을 다룬 다큐먼타리 같은 것도 생각해 볼 수 있겠지요. 그리고 각 종 시사 프로그램의 담당자들과 이야기하여 도서관이 처한 문제점에 대해 심층적으로 논의하는 프로그램을 만들 수 없을까요?

많은 사람들이 포털 웹싸이트의 지식인류 서비스를 통해 궁금증을 해결하고 있다면 협회 차원에서 포털 싸이트와 제휴를 하여 좀 더 차별화 된 서비스 즉, 사서들이 대답을 하는 "사서에게 물어보세요" 같은  서비스를 기획해 보면 어떨까요? 그곳에는 아무나 대답을 올리는 것이 아니라 협회를 통해 인증을 받은 사서나 기타 전문가들만이 권위있는 답을 하게 한다면요, 그리고 그 곳에서 이루어지는 그러한 문답을 통해 자연스럽게 도서관으로 이용자를 유도할 수는 없을까요?

서점과 협조하여 공공 도서관 회원 카드를 제시하는 고객에게는 할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을까요? 그리고 공공 도서관 회원 카드를 제시하면 미술관이나 박물과 그리고 공원 입장 등에도 할인을 해 준다면요. 도서관 회원 카드가 단지 도서관에서만 사용되는 것이 아니라 이용자의 문화 활동 전반에서 활용될 수 있게 한다면 도서관 회원으로 가입하는 사람들이 늘어 나지 않을까요?

미국에서는 뉴욕 타임즈와 미국도서관협회에서 공동으로 운영하는 "I Love My Librarian" 이라는 이름의 행사를 매년 하고 있지요. 도서관 이용자들의 추천을 받아 도서관 종류별로 우수 사서를 뽑는 행사인데 국내의 언론사와 협조하여 "올 해의 사서상" 이런 것들을 만들어서 이용자가 뽑은 친절하고 일 잘하는 사서들을 표창함과 동시에 그러한 활동을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다면 어떨까요?  도서관을 소개하는 캐릭터를 만들거나 그것들을 이용한 스티커와 티셔츠 그리고 머그컵이나 기타 악세사리들은 어떻습니까? 도서관이라는 시설 그 자체가 하나의 문화 아이템이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통해 도서관을 사람들의 생활 중심에 자리하게 만들 수 없을까요?

" 돌 잔치에 도서관 회원증을 선물로.",  "토요일 데이트 약속은 도서관에서", "매 주 금요일 저녁은 가족이 같이 도서관에 가는 날" 이런 캠페인은 어떨까요? 그리고 도서관에서 결혼식을 할 수는 없을까요? 아이들의 생일 파티는 어떨까요?
생각해 본다면 도서관과 사서들의 역할을 사회에 알릴 수 있는 일은 많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그것들을 시행해 나갈 의지입니다. 다행히 도서관정보정책위원회가 계속해서 활동을 하고 있고 지난 6월에 도서관협회회장으로 당선되신 이은철 회장님께서도 사서들의 권익 향상에 큰 관심을 가지고 계신 듯 합니다. 지난 7월에 있었던 한 방송 인터뷰에서 회장님께서는 도서관과 사서의 사회적인 가치에 대해 국민들이 잘 인식하지 못 하고 있다고 하시면서 그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협회에서 노력하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저는 부디 회장님의 그런 계획이 계획으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실현되기를 정말 바랍니다.

그렇게 협회 차원에서 적극적인, 아니 공격적인 홍보 활동을 진행하고 동시에 일선에서 일하는 사서들사이에서도 좀 더 적극적인 노력이 이루어진다면 도서관과 사서가 지금처럼 홀대받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도서관과 사서들이 홀대를 받는다는 것은 단지 도서관 종사자들의 문제만이 아닙니다. 이와 같은 상황이 계속되다 보면 우리 나라에서는 제대로 운영되는 도서관을 찾아 보기 힘든 날이 올지도 모른다는 점이 더욱 걱정스럽습니다. 그리고 혹시라도 그런 일이 벌어진다면 그것은 나라 전체에 막대한 손해가 되는 일입니다.

미국에서도 최근 경제 위기의 여파로 도서관에 대한 예산 삭감이 이루어지고 문을 닫는 도서관도 생기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에 대한 이용자들의 반발 역시 만만치 않습니다. 이런 일들을 막기 위해 사서들과 도서관협회에서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 뿐만 아니라 도서관을 닫지 말라고 시청에서 시위도 하고 길거리에서 홍보 활동을 하는등 적극적으로 도서관을 지키고 사랑하는 많은 이용자들이 있습니다. 그처럼 적극적인 도서관 팬을 만드는 일은 도서관계 종사자들이 하기에 달린 일입니다.

도서관에서 일하시는 여러 사서님들에게 한 번 생각거리를 던져 봅니다. "시끄러운 사서"가 되면 어떨까요? 도서관과 사서들이 하는 일에 대해 적극적으로 사람들에게 알려서 도서관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을 바꾸어 주면 어떨까요? 그래서 사람들이 도서관을 도서관답게 이용할 수 있게 만들 수는 없을까요? ... 사서들이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또 무엇이 필요할까요?

* 이 글을 위해 참고한 자료와 이미지의 출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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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eeYa의 생각 2009/10/21 00:46 #

    Cliomedia : 시끄러운 사서 좋은글 소개하기, 사소한 홍보지만 그게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서 생각할 수 있다라고 하면 오독하는 걸까?... more

  • 도서관 2009/10/21 10:51 #

    시끄러운 사서울 학교 옆에 있는 고등학교에는 사서가 있다. 교육청에서 뽑아서 학교로 배정된 사서라고 했다. 아마 사서 자격증을 가진 계약직 직원일 것이다.그런데 담임들과 사이가 안좋단다. 애들이 시험공부해야되는데 자꾸만 책을 읽으라고, 독서토론 모임에 오라고, 두터운 독후감 노트를 완성해보자고 해서...담임들이 싫어하는 것보다 솔직히 부모들이 더 안 좋아하겠지.정작 중학교인 우리학교에는 사서가 없다. 내가 실험보조교사에게 얼마......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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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 2009/10/20 18:58 #

    대학 도서관에도 사서님들 좀 와줍 ;ㅅ;
    조교님하들 공손하시긴 하신데 전문성이 제로라서...
  • JinAqua 2009/10/20 19:13 #

    내가 다니는 학교는 국내에서 연대 다음으로 문헌정보학과로 유명한 학교라 그런 걱정은 없당 =ㅂ=

    근데 여기서 대화 이렇게 해도 되나염 _no
  • Clio 2009/10/21 10:01 #

    JinAqua 님 / 그렇지요. 그렇게 자신들을 드러나지 않는 곳에서 일하고 계시니 사람들이 필요성을 못 느끼는 것 같습니다. 제대로 알려야 필요가 있습니다. ... 대화하셔도 되지요. 안될 것 뭐있습니까? ^^

    무명 님 / 대학 도서관에서도 사서 직원이 부족한 것은 마찬가지이지요. 친절과 전문 지식을 동시에 갖춘 능력있는 이들을 좀 더 많이 도서관에서 보기를 기대해 봅니다.
  • 33 2009/10/20 12:36 # 삭제 답글

    사서는 책 정리할 때 필요함
  • Clio 2009/10/21 10:02 #

    사서가 하는 일 중에 책 정리하는 일은 아주 작은 부분에 불과하지요. 그리고 그 일만 해야 한다면 굳이 대학에서 사서를 따로 교육 시킬필요도 없을 겁니다. 그렇죠?
  • 피코 2009/10/20 12:46 # 답글

    윽...체크 포스트 해 가려고 했는데, 체크 포스트가 안 되는 스킨이네요ㅠㅠ;
  • Clio 2009/10/21 10:02 #

    죄송합니다. 스킨을 바꾸면서 그 점은 생각하지 못 했군요. 이거 또 고민되는군요. ....
  • Shaoran 2009/10/20 12:51 # 답글

    도서관을 잘 안가는것도 문제인거 같아요 ㅠㅠ
    도서관은 공부하러 가는 장소인것 같더라구요.
    그나마 발전하면 책 대여점 정도?

    더 많은 기능이 도서관에 있다는걸 알았으면 하는데 참 슬퍼요 ㅠㅠ
    저도 많은것을 알게 되고 그를 통해서 더 즐거운 도서관 이용이 가능했거든요 ㅠㅠ
  • Clio 2009/10/21 10:03 #

    이 경우는 아는 만큼 보이는 것이 아니라 아는 만큼 이용하는 것이라 해야겠군요. 바로 그런 이유에서라도 도서관을 더욱더 열심히 알려야 하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 virustotal 2009/10/20 12:54 # 답글

    툭 까놓고 지 직원도 월급주는것이 아까워 나까마(바지용역회사 인력회사) 파견한것처럼 수정해 하다

    나중에 계약직 계약종료로 자르죠 ㅋㅋㅋ

    그런 식의 해고 기사도 여러번 나오고

    뭐 그게 현실이니

    기업에서 젊은사람 원하고 연예계에서 젊은사람 원하는것이

    젊고 건강하고 뭐든지 할려는 마음보단 까놓고 사회생활 짧게해

    이용하긴 편하고 잘몰라 짜르기 편한걸 원하는걸 좀 멋있게 말하는거 그런것이 생각나네요
  • Clio 2009/10/21 10:06 #

    젊은이들을 생각하면 정말 안타까운 상황이지요. 어디에서부터 고쳐나가야 할 지... 우리 사회에 대해 다시 한 번 더 생각하게 됩니다.
  • 멜키아 2009/10/20 13:25 # 답글

    제대로 활동을 안 하는 것도 확실히 문제가 있겠죠. 이래저래 다른 일에 시달리는 것도 분명 이유가 있겠습니다만...음.
    안타까운 일이네요.
  • Clio 2009/10/21 10:07 #

    이제는 더 이상 남의 일처럼 두고 보고 있기에는 너무 상황이 악화되어 위기 의식마저 느끼게 합니다. ....
  • 한여름 2009/10/20 15:57 # 답글

    최근엔 도서관운영이 정말 중요하다고 느껴지는데 그 이유는 도서관에 책을 신청하면 다른 지역 도서관에 있는책이라며 책을 사주지 않기때문이에요. 전 천안에 살고 있는데 최근 천안시에서 의욕적으로 도서관을 개관하고 있어요. 제가 사는 집 근처에도 내년쯤에 개관을 하구요. 근데 정작 책이 없어요. 없어서 신청해도 다른 도서관에 있다고 안 사주고요. 도서관운영에 돈이 많이 드는건 알지만 이건 좀 너무 한것 같아요.ㅜ.ㅜ
  • Clio 2009/10/21 10:11 #

    아마 도서관의 예산이 문제가 아니었나 싶기도 합니다만 ... 그런 경우 하다 못해 다른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다 제공해 주는 제도도 있을텐데 말입니다. 모든 도서관에서 각기 다른 책을 소장하고 있을 수도 없고 반드시 그래야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자기 도서관을 찾는 이용자들이 많이 원하는 책은 당연히 구입을 할 수 있도록 규정이나 예산 모든 것이 뒷바침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아일우드 2009/10/20 16:51 # 답글

    좋은 글 감사합니다~ : ) 잘 보고 갑니다~
  • Clio 2009/10/21 10:11 #

    좋게 보아주셔서 감사합니다.
  • Lunatic 2009/10/20 16:58 # 답글

    문헌정보학을 전공하고 있는 학생으로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글이네요. 잘 읽고 갑니다
  • Clio 2009/10/21 10:12 #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는 말씀이 저로서는 가장 듣기 좋은 말입니다. 좋은 공부 열심히 하시고 원하는 대로 모든 일 이루시길 기원합니다.
  • 원영 2009/10/20 17:12 # 답글

    결국 지식 인프라에 대한 사회 전반의 의식 수준을 보여주는 것이 사서에 대한 현 인식이자 상황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사서들의 활동이 활발해지고, 도서관이 살아나는 일이 결국 사람들이 책을 가까이 하는 계기가 되고,
    그로인해 사회 전반적인 지식 수준이 향상되고, 이로 인해 문화적, 인문학적 토양이 다져지는 것이
    결국 문화 산업의 발전과 여러 부가가치 창출의 전제 조건이 된다는 것을
    높으신 분들이나 이해 당사자들이 모르는 것은 아닐텐데 말입니다.
  • Clio 2009/10/21 10:14 #

    아마 머리로만 알고 가슴으로 느끼지는 못 하고 있나 봅니다. 당장 더 시급한 일들이 있어 도서관은 잠시 뒤로 밀린 것이 아닌가 하고 스스로 위로도 해 보았습니다만 이제는 더 이상 뒤로 밀어둘 일이 아닌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 AKI☆ 2009/10/20 17:16 # 답글

    근래 POSTECH의 도서관 블로그를 읽으면서 역시 제대로 된 도서관이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또 제가 다니고 있는 고려대의 도서관도 상당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구요.

    반면에, 도서관의 열람실에는 도서관에서 빌린 책을 기반으로 공부하는 사람 혹은
    중간 기말 시험 공부하는 사람들 (이건 학교니까 봐줄만합니다)은 없고,
    각자 자기네 책을 갖고와서 공부하는 사람들 뿐입니다.
    그러면서 공부할 '공간'이 없다고 난리치는 경우도 많이 봤죠.
    자기 공부는 독서실이나 커피숍에서 하면 될텐데,
    토익 토플 고시 공부로 도서관이 붐비는걸 보면, 우리나라 도서관 문화는 아직 갈 길이 멀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 Clio 2009/10/21 10:17 #

    맞습니다. 도서관이 독서실은 아닌데 여전히 많은 분들이 그렇게 생각하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 ... 포항공대의 블로그를 보면 제대로 운영되는 도서관이 어떤 곳인지 잘 알 수 있지요. 고려대 도서관은 물론 POSTECH 청암학술정보관의 사서 선생님들이 보셨으면 아주 좋아하실 덧글입니다. ^^ 감사합니다.
  • Esperos 2009/10/20 17:41 # 답글

    그러고 보니, 남산 도서관에 노바 불가타(80년대에 교황청에서 발간한 라틴어 성경)를 신청했다가 퇴짜 맞은 기억이 나는군요. 신청시점에서 발행한 지 5년인가 정도 기간 안에 나온 책만 받아들인다는 규정 때문이었지요. 물론 공립 도서관이 신청받는 모든 책을 받아들일 수야 없지만, 학술적 가치가 높으면서도 희귀한 책이 아니라면 사서가 따로 선별할 수도 있었을 텐데 - 하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도서관에 있는 그 많은 책을 유지, 보수, 관리하려면 당연히 전문가가 필요한데도, 이를 이해하지 못한다니 서글픕니다.
  • 라세엄마 2009/10/20 18:52 #

    우와!? 5년?!
  • 혼琿 2009/10/21 01:42 #

    남산 도서관에 그걸 신청한다는 게 넌센스 같군요;;
  • Clio 2009/10/21 10:25 #

    Esperos 님 / 아마 도서관에서 적은 예산으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는 책들을 구입하다 보니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나 싶습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5년이라는 그 규정은 좀 걸립니다만 출판계의 특성 상 5년 이상 된 책들을 구입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만들어진 조치가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물론 제가 사정을 모르니 뭐라 말할 일은 아니겠지만요. 때로는 이용자께서 원하는 책이라면 상태가 좋은 헌책을 구입할 수도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당장 일반인들을 위한 공공도서관도 모자라는 상황에서 이런 말을 한다는 것이 어폐가 있을런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대학 도서관을 이용할 수 없는 일반인들을 위해 연구용 학술 도서들을 소장하고 있는 연구 지원 도서관이 한 두 곳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그런 도서관이라면 노바 불가타 같은 책들도 구입을 할 수 있겠지요.

    라세엄마 님 / 아마 도서관에서 그렇게 정한 이유가 있겠지만 좀 더 탄력적으로 규정을 적용했으면 좋겠습니다.

    혼 琿 님 / 공공 도서관의 상황을 생각해보면 그렇습니다만 대학 도서관을 이용할 수 없는 분들이 이용할 수 있는 연구 지원 도서관이 한 두 곳 정도는 있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뉴욕 공공 도서관 같은 곳이 그런 곳이지요. 비록 공공 도서관이지만 그곳에서 소장하고 있는 전문 학술 자료들은 큰 대학들도 따라가기 힘들 정도이지요. ... 물론 돈이 문제입니다만...
  • IEATTA 2009/10/20 18:09 # 답글

    학교 만들고 선생 안뽑는 나라인데 어련하겠습니까 끌끌...
  • Clio 2009/10/21 10:26 #

    하긴 그도 그렇군요. ....
  • Dr_NB 2009/10/20 18:51 # 답글

    문헌 정보 전공만 보고 대학간 한 학생은… 엄청난 불안감에 시달립니다.
    저 졸업할때 TO가 나오려나 모르겠네요. 이대로면 정규직은 커녕 비정규나 얻을수 있을까 모르겠습니다.
  • Clio 2009/10/21 10:28 #

    아닌게 아니라 문헌정보학을 전공하시는 분들의 커뮤니티에서 들리는 이야기를 보면 상황이 참 힘들더군요. 앞으로 도서관계에 진출하시는 분들의 상황을 낫게 만들기 위해서라도 지금 현직에 계시는 분들이 좀 더 목소리를 크게 내 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 .. 부디 Dr_NB 님께서 졸업하실 때는 상황이 나아지기를 기원합니다.
  • C문자 2009/10/20 19:46 # 답글

    책을 좋아해서 문헌정보와 문예창작 둘 중 하나를 고심했던지라 크게 놀라고 갑니다.
    사서, 굉장히 멋있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실상은 안타깝네요.
  • Clio 2009/10/21 10:29 #

    비록 실상은 안타깝지만 사명감을 가지고 일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시지요. 그런 분들을 생각해서라도 상황이 나아져야 할텐데 말입니다. ...
  • 피오레 2009/10/20 19:50 # 답글

    초등학교 도서관에 계약직으로 사서로 일하는 사람을 알고 있는데, 사서에 대해서 잘 모르시는 분들이 생각하시는 것 처럼 하루종일 책만 읽다가 업무 끝나는 그런게 아니더라구요. 책에 관련된 업무 외에도 도서관 홍보라던가 이벤트 같은 것도 하고... 여튼 초등학교 도서관이라고 하더라도 일이 참 많은데, 그동안 많은 학교들이 도서관에 사서를 고용하지 않았다는게 놀랍네요. 도서관이 아니라 그냥 책 창고였겠군요.
  • Clio 2009/10/21 10:30 #

    책을 읽을 시간이 없을 정도로 바쁘게 일을 하고 계시지요. 그런 분들이 없다면 도서관이 책창고가 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보시면 됩니다. ..
  • 타누키 2009/10/20 20:25 # 답글

    계약직 사서분이라도 계셨던 학교를 다녀서 다행이네요;;
    사람이 있는 도서실에 간다는 의미가 좀 있지않나 싶습니다.
    어느정도 책을 읽었던지라 그분과도 어느정도 인사도 하고 지냈고 진학 후에도 편지도 책도 챙겨주시고 다정다감하셨네요.
    수녀님이 되셨을 선생님은 잘 지내시련지...(야!;;) 대학 와서는 자료를 보러간다는 느낌밖에 안드는지라
    사서의 로망(?)같은 것이 많이 없어지지 않았나 합니다. 일보시는 분들도 대부분 근로장학생들이고...
    컴퓨터 검색기가 대체하고 있고 사람들은 오직 입력과 책정리만 하는 인원밖에 없으니 말입니다.
    제 망상 속의 사서의 모습은 컨시어지 비스므리한 느낌이지만 그런 인원 자체가 배정되지 않고
    배정된다고 하더라도 말하신대로 시끄러운 사서가 없는게 역시 제일 큰 문제같네요.
    사서가 하는 일을 홍보하는 것은 한국에선 역효과나 다름없지 않나 싶고 사서가 고용된 곳에서라도
    활동적으로 바뀌었으면 좋겠네요.
  • Clio 2009/10/21 10:33 #

    여러 면에서 도서관이라는 공간의 기능과 의미, 그리고 그 속에서 일하는 사서들의 위치에 대해서도 깊은 생각이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일단 도서관계에서 그 문제에 대해 의견을 모으고 사회에서 가진 도서관에 대한 생각을 바꾸어 나간다면 좀 더 나은 도서관, 제대로 도서관답게 이용되는 도서관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바램을 가져봅니다.
  • 지나가는사람 2009/10/20 20:28 # 삭제 답글

    지방 모 시립도서관을 자주 이용하면서 느끼는데, 정말 전문성 있는 사서가 필요하고, 적극적으로 도서관을 홍보를 해야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몇번 책을 신청했다가 퇴짜맞고, 사서분들이 헤맬때마다 좀 씁슬합니다;;
  • Clio 2009/10/21 10:35 #

    멀리서 글을 읽고 있는 제가 죄송스럽습니다. 먼저 도서관 사서들부터 노력하고 그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제대로 된 홍보가 이루어진다면 도서관이 지금보다는 많이 나아질 것이라 믿습니다.
  • 차원이동자 2009/10/20 20:54 # 답글

    모 지방대학 문정과다니는 학생으로 참 괜찮은 글 같습니다.
    역시 문제는 홍보와 관심이 부족하단거겠죠...(무단링크추가합니다.)
  • Clio 2009/10/21 10:35 #

    '무단링크'^^ 감사합니다. 부디 차원이동자 님께서 졸업하실 무렵에는 상황이 나아져야 할 텐데 말입니다.
  • 작가 2009/10/20 21:37 # 삭제 답글

    대단히 죄송합니다만 핑백좀 하겠습니다.
    애니메이션 밸리에 올릴 욕 잔뜩 들어간 글이니 원하지 않으시면 요청시 바로 삭제해드립니다.
  • Clio 2009/10/21 10:36 #

    죄송하시다니요. 찾아 주셔서 감사드리고 또 연결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 2009/10/20 21:42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 Clio 2009/10/21 10:38 #

    동감입니다. 일단 무엇보다도 먼저 사람들을 대하는 직업인으로서 갖추어야 할 덕목들이 있지요. '부드러운 시선'은 그 중 한 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이 쉽게 찾을 수 있는 도서관을 만드는 작업은 사서들의 미소에서부터 시작된다고 믿습니다. 동시에 사회에서 도서관으로 보내는 시선이 같이 달라진다면 금상첨화지요. 그런 날이 반드시 오리라 믿습니다.(불끈..)
  • 한지혜 2009/10/20 22:28 # 삭제 답글

    안녕하세요? 기억하시느 줄 모르겠네요 ^^ 이곳에 들어오면 왜이렇게 즐거운줄 모르겠습니다.헤헤.
    예비문정과대학생으로써, 안타까운 마음이 절로 느껴지는 글이네요.
    그렇기 때문에 좀더 전문성을 위해 유학을 갈 생각도 하고 있고요.

    최근학교도서관에 400권이상 들어왔다는데 왜이렇게 썰렁한지 모르겠습니다. 새로지어진학교인 탓일까요.
    고2 이제 고3이되면서 입시전쟁이 본격적으로 뛰어든다는 생각인지 몰라도 책을 멀리한다는 생각이 드네요
    학교에서는 반별로 책을 사서 2주씩 반별로 돌려서 읽거든요. 아무래도 책읽기가 마음의 여유와는멀어 보이고 고전문학이라든가 뭐 안좋다는 건 아니지만. 수능쪽으로 연계된 책을 읽거나 또는 그마저도 안읽게 되네요

    모처럼 중간고사도 끝나고 당분간의 한달정도는 수행평가..쩝..한다고 정신은 없겠지만 어느날보다는 한가로운 한달이 될수도 있겠군요. 짧은 여담으로..
    사회문화시간에 사회문제에 대해서 통계자료를 준비해서 분석하는 수행평가가 있는데..
    도서관에 대해서 하면 독특하고 좋은 수행평가가 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드네요. 좀더 일찍 들어올껄..

    요즘엔 이런저런 핑계되고 가까운 학교도서관에도 방문을 잘 안합니다. 위에서 말한게 주된이유가 되겠지만
    막상 읽고 싶은 책이 있어도 다 못읽을 듯한 느낌이 들고 읽다 말거나 아애 안 볼것만 같아 1년동안 12권만읽어도 많이 읽은 듯한 느낌을 받는 듯합니다.

    어렷을땐 읽던 안읽던 책을 지역도서관에서 빌려갔던 기억이 남니다. 도서관에 있으면 시간가는 줄 몰랐던 날도 있고
    집과 거리가 있던 적을 원망한적도 있고

    친구들과 대학애기를 할때 저번에도 말씀드렷듯이 문정과나 사서쪽으로 간다고 하면 모두 의아해 하거나 '왜 그런쪽으로..'라는 눈빛을 많이 봅니다. 어쩌면 대다수의 사람들이 이렇게 생각할수도 있기때문에 사서나 도서관에 대한 지원이나 전문성이 다른나라에 비해서 부족하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 Clio 2009/10/21 10:42 #

    한지혜님께서 대학을 졸업하실 무렵에는 상황이 많이 달라져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만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도서관계에서 많은 노력을 해야 하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상황이 열악하고 안타까움에도 불구하고 한지혜님처럼 도서관을 꿈꾸는 분들이 이렇게 계시니 말입니다. ... 도서관과 관련된 통계 자료를 분석하는 수행 평가는 아주 흥미로운 주제가 될 것 같습니다. 한국 도서관 협회의 홈페이지에 가시면 도서관 연감을 다운 로드 받으실 수 있습니다. 그곳에 실린 통계 자료들을 살펴보시면 아마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싶군요. 그리고 미국도서관협회에서 나온 통계 자료와 같이 비교해도 재미있을거구요. ^^
  • 들꽃향기 2009/10/20 23:38 # 답글

    잘 읽고 갑니다. ^^

    그러고보니 도서관 운영 시스템에서 도서관 스스로가 자신의 장서파악이나 관리능력이 가장 낮고, 그러한 도서와 정보의 접근력이 열악한 나라 중의 하나로 한국을 꼽는 한 교수님을 뵌 적이 있는데, 쓰신 글을 보니 그 양상이 더욱 이해가 잘 갑니다.
  • Clio 2009/10/21 10:44 #

    찾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늦었지만 지금부터라도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 나가야겠지요. 그렇지 않았다가는 앞으로 도서관의 존립 여부 조차 불확실할 것 같다는 걱정이 들어서 말입니다. ....
  • 희야♡ 2009/10/21 00:48 # 답글

    언제나 클리오님의 글은 생각할꺼리를 던져주시는거 같네요.
    비단 사서분들에게만 한정된 이야기는 아닐거 같아요. ㅎㅎ
  • Clio 2009/10/21 10:46 #

    "생각할꺼리" 라는 말씀이 가장 기쁩니다.^^ 자신의 모습을 제대로 알리는 일은 어느 직업에서나 중요하겠지요. 피할것은 피하고 알릴 것은 알린다는 PR 의 원칙을 지킨다면 ...(썰렁한 80년대 식 농담이었습니다...)
  • 혼琿 2009/10/21 01:48 # 답글

    잘 읽었습니다. 15살 때였나, 지역도서관에서 하던 독서모임회에서 '도서관학' 또는 '도서관학과'가 있다는 걸 처음으로 알았죠. 나름대로 놀랐다는.
    요즘 좀 어리둥절한 경우가 좀 있는데, 저도 대학생이니 만큼 학교 도서관 자료실에서 책도 보고 빌리기도 하고 그러는데, 최근 들어 자료실에서 소리죽여 얘기하지 않고 그냥 말하시는 분들이 계시더군요. 학부 1~2년생도 아닌 것 같고, 들고 다니는 책들 보면 꽤 고학번이거나 그 이상일 듯한데도 친구끼리 잡담을 하며 자료실을 관통하시더군요. 그냥 도서관이라는 구조가 먼저 확립된 미국에서는 도서관(자료실)에서 이용자에게 어떤 태도를 요구하는지 궁금합니다.
  • Clio 2009/10/21 10:49 #

    최근 들어 도서관이 예전에 비해 상당히 소란스러워지는 것은 미국도 마찬가지입니다. 도서관에 비치된 컴퓨터 때문에라도 조용한 도서관과는 거리가 있지요. 그리고 컴퓨터를 가운데 두고 서로 토론을 하며 숙제를 하는 학생들도 많이 있습니다. 물론 남들에게 방해가 될 정도로 크게 소리를 내는 이들에게는 주의를 주지만 어느 정도 선에서는 서로 대화를 나누는 것에 대해 큰 제재를 가하지 않습니다. 대신 quiet study area 를 따로 만들어 그 곳에서는 정말 조용히 책을 보고 공부할 수 있는 공간으로 제공하고 있지요.
  • blakparade 2009/10/21 10:06 # 답글

    제가 지금 사서 없는 도서관이 딸린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습니다...제가 도서부원이라서 점심시간 문을 열고 말지요...책도 거의 없고요...그리고 중학교때는 사서가 있는 도서관에 다녔는데, 그 선생님께, '사서 되려면 문헌정보학과 나와야 되는거 맞죠?'라고 물으니 엄청 놀라시면서, 사서가 되고싶냐고 묻더군요...그래서 저는 '별로, 딱히 되고 싶은 건 아닌데, 나중에 뭘 해야할까...찾다가 알게 됐다', 그러니, 사서 절대 되지 말라더군요...흑흑...
  • Clio 2009/10/21 10:51 #

    맞습니다. 그 사서 선생님의 말씀이 십분 이해가 갑니다. 자신이 현재 하고 있는 직업을 학생이 희망하는데 그것을 말리는 상황이 지금 우리 도서관계가 처한 현실이지요. 사서가 되기 원하는 학생들을 기쁜 마음으로 격려해 줄 수 있는 그런 상황을 만들기 위해서라도 도서관계의 노력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 ..... 2009/10/21 10:08 # 삭제 답글

    정부가 원하는건 도서관이란 이름으로 올라가는 건축예산뿐입니다... 책보유량과 운영실태는 관심에 없죠...
  • Clio 2009/10/21 10:53 #

    "건축 예산" 이라 .... 지금 정부를 생각하니 정말 제대로 지적하신 듯 합니다. 안타까운 현실이지요.
  • 착선 2009/10/21 10:41 # 답글

    도서관이 독서실이 된 것에는 학생들의 시간적 여유의 부족도 한몫할듯 싶습니다. 요즘은 초등학교때부터 일제고사에, 국제중입학대비를 시작하는 형편이니..
  • Clio 2009/10/21 10:55 #

    동감입니다. 더 나아가 도서관을 살리는 작업과 제대로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은 한 배를 타고 있지요. 문제의 해결을 어디에서부터 시작해야 하는지 또 한 번 더 생각하게 만들어 주시는군요. ...
  • 천하귀남 2009/10/21 11:26 # 답글

    사서가 사서가 아니라 공무원이라는 인식도 문제일듯 합니다.
    공무원이면 상명하달이 기본이지 아래의 관리직이 개선의견을 내는경우 않좋게 보는 인식도ㅗ 많습니다.

    국립중앙도서관에서 접사촬영대 램프가 나가서 장비관리하는 사서분께 수리요청하면 한달지나도 안고칩니다. 부서가 다른 도서관 민원쪽에 신고하면 다음날 수리되더군요. 사서가 아닌 사서직 공무원인데 공무원의 일이 우선일겁니다.
  • 천하귀남 2009/10/21 11:27 #

    참고로 그런일이 있은뒤에 도서관 사서분이 저를 상당히 까다로운 사람으로 보시더군요. - -;
  • Clio 2009/10/23 11:37 #

    그런 문제도 있겠습니다. 하루 아침에 만들어진 문화가 아니고 보면 바꾸는데도 시간이 걸리겠다는 생각도 드는군요. ... 까다로운 이용자가 있어야 훌륭한 도서관을 만들수 있답니다.^^
  • 개유와 2009/10/21 11:38 # 삭제 답글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글입니다. 저도 지금 일용직으로 도서관에서 일하고 있지만....
    아직도 문헌정보학과라고 하면 아예 모르는 사람도 많은 실정이니까요...
    무엇보다 사서라고 말하면 사서라는 단어의 듯을 모르는 사람들도 꽤 있답니다....
    전 그게 참 슬퍼요. 전 제 전공 좋은데... 전공쪽에서 일하고싶고...그치만 티오는 안나고...
    흑흑ㅠㅠ 희망이 없을까요...이런 글보면 그저 슬퍼지네요.
  • Clio 2009/10/23 11:39 #

    개유와 님의 글을 읽는 저도 참 안타깝고 슬퍼집니다. 도서관에 대해 이렇게 열정을 가지고 준비하는 분들이 계시는데, 그 분들의 힘을 이용하려 하지 않으니 참 답답하지요. 힘 내십시오. 늘 상황이 이렇지는 않을 겁니다. 그리고 그렇게 만들어 나가야 하구요. 화이팅!!!
  • 백송이 2009/10/21 14:14 # 삭제 답글

    글을 읽고 나면 우울해지지만, 그래도 더더욱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나중에 졸업해서 전공으로 일을 못하더라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살아야겠죠! 누가 뭐래도 좋은 도서관과 좋은 사서는 문정과 아니라도 모두에게 필요하니까요.
  • Clio 2009/10/23 11:41 #

    감사한 말씀이고 또 중요한 말씀입니다. 좋은 도서관과 좋은 사서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존재들이지요. 문헌정보학을 전공하지 않으신 분들도 그런 생각을 가져 주신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 다복솔군 2009/10/21 19:55 # 답글

    초등학교 때도 사서 선생님이 계셨교. 나름대로 좋은 시설의 도서관을 가진 고등학교에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책 구입은 대부분 사서샘이 결정하시는데 참 잘 고르세요. -_- 안목도 참 높으시고... 중학교 때 사서선생님 없는 도서부에서 일을 해봐서 알지만... 그 차이는 천지 차이입니다. (대표적인 예로 중학교 때 도서부에 들어가는 책은 만화라도 들어오면 다행;;)
  • Clio 2009/10/23 11:44 #

    그렇습니다. 그 차이는 엄청나지요 ... 부디 좀 더 많은 분들이 다복솔군 님처럼 제대로 운영되는 도서관의 중요성을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ginu 2009/10/21 21:40 # 삭제 답글

    저는 사서가 되고자 무작정(쓰고 나니 눈물이...) 문헌정보 대학원에 지원했습니다.
    다음 주가 면접인데 학부를 다른 곳을 나왔고 아는 분 하나 없는 학교에도 지원해서 달걀로 바위치기 같아요.
    저도 학교 도서관 직원분께 이러이러해서 문정대학원에 가려고 한다고 얘기하니 죽어라 뜯어 말리시더군요. 자기 자식은 절대 이 일 시키지 않을 거라면서-
    그래도 항상 클리오님 블로그에 들러서 큰 힘 얻고 갑니다. 감사해요.
  • Clio 2009/10/23 11:45 #

    힘든 결정을 하셨군요. 힘을 얻으셨다니 오히려 제가 감사합니다. 부디 원하시는 대로 좋은 사서가 되고 도서관의 중요성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주시기를 멀리서 나마 기원합니다. 언제라도 제가 도움이 될 일이 있다면 주저 말고 알려주십시오. 행운을 빕니다.
  • Dead_Man 2009/10/22 00:29 # 답글

    고등학교에 도서관이 있어도 책 볼일도 없죠.. 제가 다닌 고등학교는 그냥 도서관에 책 쌓아놓기만 하고 대출이나 열람조차도 불가능했습니다. 책은 그저 장식용일 뿐이었더랬죠. 사서도 1달 근무하다 잘라버렷고요
  • Clio 2009/10/23 11:46 #

    위에서 시키니 일단 만들었겠지만 도서관의 중요성을 모르고 있는 학교들도 많이 있지요. 안타까운 일입니다. ....
  • lacidk 2009/10/22 07:56 # 답글

    최근에 공공도서관과 관련된 수업을 듣고 도서관 법 및 협회의 역할 등에 대해 배우고 있다보니 이 포스팅과 관련지어 생각해보면
    우울한 부분이 한두개가 아니군요. 사실 우리나라 도서관 협회가 하는 일이 무엇인가에 대해서 회의감마저 드는게 사실입니다.
    오죽하면 학과 교수님께서도 도서관협회가 대체 뭐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제 밥그릇 챙기기에 연연하다보니 정작 중요한
    부분을 놓치고 있다고 말씀하시겠습니까. 하하 ㅠ 예전에 학교 영양사가 전부 영양 교사로 바뀌던 무렵 학교 도서관에 근무하던
    사서들도 사서 교사로 바꾼다는 움직임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그런데 그에 따른 법령이나 규칙이 정해지지 않아서 행정부처에서
    도서관 협회쪽이던가에 관련 규칙좀 정해서 통보해달라고 하였으나, 협회 내에서 의견 조율이 이루어지지 않아 학교 도서관에서
    근무하던 사서들의 사서 교사로의 변경이 물거품이 되었다고 하더군요.

    이 뿐만 아니라 수업을 듣다 보면 참...협회에서 삽질하는 이야기만 들려와서 한숨이 나옵니다.
    뿐만아니라, 나라를 대표하는 국립 중앙 도서관의 마크 태그도 잘못 작성되어 있고,
    사서를 뽑지 않으려고, 혹은 공무원들이 자기 밥그릇을 챙기기 급급해서 도서관을 지어놓고 평생교육관 혹은 정보관이라고
    명칭을 변경한 후에 관장 직으로 사서 아닌 일반 공무원께서 그 자리를 꿰어 차고 앉아 운영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다보면
    제가 이 길을 택한게 많이 후회가 되는 요즘입니다.

    정말 누구 말마따나 이 나라를 떠야 제대로 된 사서 역할을 할 수 있을거라는 생각마저 드는 요즘이네요 ㅠ.
    밤 새서 시험공부 하다가 정신 없는 상태로 두서없이 휘갈겨봤습니다...죄송합니다 ㅠ
  • Clio 2009/10/23 11:49 #

    그런 일도 있었군요. 좀 더 체계적으로 그리고 전략적으로 도서관과 사서들을 위한 일을 해나갔더라면 지금과 같은 상황에까지 오지는 않았을 텐데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도서관과 사서의 사회적인 지위 향상에 대해 강조하시는 새 회장님께 기대를 해 봅니다만 협회 뿐만 아니라 도서관계 전체가 같이 관심을 가지고 해나가야 할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 시험 잘 치르시길 빕니다.
  • 느낌이랄까 2009/10/22 14:22 # 삭제 답글

    도서관 = 열람실 50% + 자료실 50%

    자료실 = 일본소설 30% + 수험서적 20% + 자기계발서 20% + 실용서적(요리, 음악..) 20% + ....... + 인문사회 0.1%


    애초에 들어오는 책도 많지 않고, 있는책도 별로 없고
  • Clio 2009/10/23 11:50 #

    당장 책을 구입할 예산도 넉넉하지 않지요. 그렇다보니 이용자들께서 주로 찾으시는 책들을 위주로 장서를 채워나가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도서관이 도서관으로서 제대로 운영되는 날이 반드시 오겠지요.
  • 청개굴 2009/10/22 22:31 # 답글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제가 알지 못했던 문제점들에 대해 알고 가게 되어서 기쁩니다 ^.^
  • Clio 2009/10/23 11:50 #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새로운 것을 알게되었다고 하시니 저도 기쁩니다.^^
  • 노경국 2009/10/23 11:13 # 삭제 답글

    선생님의 글 잘 읽었습니다.
    선생님의 말씀처럼 저 뿐만 아니라.. 많은 사서들.. 그리고 협회까지 더 적극적인 모습이 보일 필요가 있겠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다시한번 일깨워준 선생님 감사드립니다.

    또한 이 글역시.. 저희 블로그에 옮겨 편집하여 올렸습니다.(좀 길어서요..^^)
  • Clio 2009/10/23 11:51 #

    선생님의 성함을 덧글에서 보고 뜨끔했었습니다. 글을 적어 놓고는 혹시 한국에서 땀흘리고 계시는 사서선생님들에게 누가 될 만한 말을 하지는 않았는지 소심한 마음에 걱정하고 있었습니다. 너그럽게 이해하시고 좋게 보아주시니 이제 한숨 놓았습니다. ... 글이 좀 길기는 길었지요? ^^
  • marlowe 2009/10/25 23:52 # 답글

    '울지 않는 아이 젖 주랴?'는 속담이 떠오릅니다.
    제게는 '사서 = 초식남'이라는 등식이 머리 속에 박혀 있어요.
    지식인들 중에서도 먹이사슬 가장 아래에 해당하는 존재랄까요?
    자신들의 권익만이 아니라, 사회전체의 공익을 생각해서라도 목소리를 높혔으면 좋겠습니다.
    '경영합리화', '고용의 유연성'이라는 주문을 외우면서, 꼭 필요한 인력조차 줄이거나 하청업체에 떠넘기는 광신도들과 싸우려면요.
  • Clio 2009/10/27 10:48 #

    동감입니다. "사회 전체의 공익을 위해서라도" 도서관을 지켜야지요. ... 그런데 여전히 들려오는 소리는 "광신도"들의 목소리 밖에 없는 것 같아 걱정스럽습니다.
  • blue_pluto 2009/10/26 19:23 # 삭제 답글

    사서교사를 꿈꾸는 문헌정보학과 학생으로서 많은것을 느끼고 또 생각하고.. 공감할 수 있는 글이었네요. 너무나 좋은 글인데.. 제가 이글루인이 아니어서^^; 복사허용 되있길래.. 위에 쓴 제 블로그로 소중히 담아갑니다. 출처는 태그에 밝혔는데, 혹시 맘에 안드시면 말씀해주세요 삭제하겠습니다ㅎㅎ
  • Clio 2009/10/27 10:49 #

    맘에 안들다니요. 이렇게 찾아 주시고 또 변변찮은 글을 퍼뜨려 주시니 제가 감사할 일입니다. 계획하시는대로 좋은 사서교사가 되시길 멀리서나마 기원합니다.
  • nevermind 2009/10/27 03:14 # 답글

    이달 초 공공도서관 사서직을 그만 두었습니다. 도서관을 떠나는 것도, 공무원 밥그릇을 포기하는 것도 만만치 않았지요. 스스로를 포기하지 않고 버틸 지구력이 영 부족했던 거지요. 학교도서관에서 비정규직으로의 5년, 지방자치단체 소속 공공도서관에서의 5년, 10년의 사서질(?)은 사람을 참 지치게 하더군요. 떠나기전 같은 사서직원들이 모인 자리에서 '이 진흙탕에서 저만 발을 쏙 빼서 미안하다'고 말했어요. 네.. 상황이 참 그렇습니다 여기는.
  • Clio 2009/10/27 10:52 #

    안타까운 일입니다. ... 뭐라 말씀을 드릴 수가 없군요. '진흙탕'이라는 말이 참 가슴을 울립니다. 좀 달라져야 할텐데요. 그래서 nevermind 님이 처럼 어쩔 수 없이 떠나시는 분들이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그리고 부디 새로 시작하는 생활은 계획하시는 대로 모든 일이 잘 이루어지기를 빕니다. ...
  • 2009/10/28 01:53 # 삭제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 Clio 2009/10/29 10:29 #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은 업무가 자동화되고 전통적인 사서의 업무 영역이 줄어든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사서의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한 다른 분야도 늘어났지요. 다른 직업들도 마찬가지입니다만 사서라는 직업 역시 엄청난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앞으로 10년 후 혹은 5년 후에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을 똑같이 그대로 하고 있으리라고 기대할 수 없는 곳이 도서관이지요. 그만큼 늘 눈을 크게 뜨고 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배우고 익혀야 하는 직업이 사서라 생각합니다. 자주 오셔서 좋은 말씀 많이 남겨 주십시오.
  • NOVELISTA 2009/10/28 17:51 # 답글

    전공이지만 점차 맥이 빠지는 것은 사실인듯합니다. 수업을들을때에도 설마했습니다. 실제로 일해보니 아 이렇구나 하고 몸소 느꼈습니다. 안타깝지만 같이 공부했던 과친구들은 거의 모두 전공을 포기했습니다. 저 역시도 말입니다. 이런글을 보면 조금씩이라고 바뀌려고 하는구나하고 기쁜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아직 멀었구나 라는 생각도 함께 들지요.
  • Clio 2009/10/29 10:31 #

    이제 시작에 불과하지요. 어쩌면 아직 제대로 시작하지도 않은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도서관계에서 좀 더 노력하고 더 떠들어서 힘들게 공부하고도 다른 곳으로 어쩔 수 없이 떠나야 하는 사람들이 안생기도록 해야겠지요. 그런 날이 꼭 오리라 믿습니다.
  • 세이지 2009/10/29 02:26 # 삭제 답글

    저는 지금 교육인턴으로 도서관에서 근무중입니다.이제 계약기간도 2개월 남았습니다. 원래는 11월달까지인데 1개월 연장됬어요.
    실은 이 교육인턴이라는 것도 졸업 전에 일자리 없나 찾아보다가 들어가게 된 건데 결국 끝날때까지 근무하게 되네요 'ㅅ';
    사서는 일자리 구하기가 참 힘든 것 같습니다. 새로 채용하나 보면 거의 계약직이고-더군다나 단기간- 심지어는 공무원도 자리가 별로 없지요; 저는 정사서도 아니고 준사서라 더 구하기가 힘든 것 같아요;;;
    최근 인터넷 뉴스를 보다가 연예인 모씨 사서가 되다. 라는 기사를 보고 '사서를 물로 보나'라고 분개했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생각해보니 기자가 문제라기보다는 사회적 인식이 문제인것을... 도서관 협회같은 곳에서 당연히 의의를 제기할 문제인데 그냥 넘어갔었죠...;28일부터 도서관 협회 주체로 도서관 대회라는 걸 한다는데 솔직히 갈 시간도 없고 거기에서 뭘 하는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학교에 다닐 때 한번 갈 기회가 있었는데 신청하는 사람들이 너무 적어서 취소가 되었더라죠...;;;
    자주 들어와서 많이 배우고 갑니다. 앞으로도 자주 들르겠습니다 'ㅅ'...
  • Clio 2009/10/29 10:36 #

    취업의 문이 좁아진 것은 비단 도서관계만의 일은 아니겠지만 다른 분야와 비교해 볼 때 도서관 쪽의 취업은 정말 힘이 들더군요. 도서관계에서도 이제 문제 의식을 가지고 전보다는 더욱더 강하게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지 않을까 희망해봅니다. 부디 원하시는 곳에서 하고 싶은 일을 하실 수 있게 되길 기원합니다.
  • 2009/10/29 02:51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 Clio 2009/10/29 10:39 #

    너무 기분 좋은 글입니다. 제 어깨가 어쓱해지는데요.^^ 완전히 교과서에 쓰인 대로 이루어진 가장 모범적인 reference interview 였던 것 같습니다. 어제 도서관에서 일하는 것에 대해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하며 제가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사서들의 직업이 도서관 이용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서비스하는 일이기 때문에 같은 사서 동료들에 대해서도 언제나 도와주려하고 질문을 하면 필요한 것 보다 더 귀찮을 정도로 많은 것을 알려준다고 말입니다. 비밀님과 같은 분들이 한국에서도 많이 생겨나기를 빌어봅니다. 그렇게 되면 도서관에 대한 인식도 달라지겠지요. ... 그 쪽도 플루 때문에 걱정이 많으리라 생각합니다. 늘 건강조심하세요.
  • capa 2009/10/30 12:53 # 답글

    저도 초등학교 도서실에서 일할때 참 힘들었었죠...공공도서관도 힘들지만, 학교에서 보여주기식 행사를 많이 요구하더라구요.
    동네 도서관도 장서보유에는 신경을 안 쓰는것 같아요. 신간이 전혀 안 들어와서 책 빌리러 서울 살때 다니던 도서관까지 가니.-_-
    티오도 잘 안 나고 월급도 짜고 인식도 힘들고, 이제 그만두고 다른 일 하려고 준비하고 있어요.ㅜㅜ
  • Clio 2009/11/04 11:13 #

    capa 님의 말씀을 듣고 그저 안타깝다는 말씀 밖에는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비록 다른 일을 하시더라도 늘 도서관에 관심을 가져 주십시오. 그리고 지금보다는 나은 시기가 와서 다시 도서관으로 돌아오실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간절히 바래봅니다.
  • 2009/11/01 19:57 # 삭제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 Clio 2009/11/04 11:14 #

    부디 데미지가 크지 않았기를 그리고 그것으로 인해 희망이 바뀌지 않았기를 바랍니다. 분명 지금보다는 나은 시절이 올 것이라 믿습니다. 그래서 비밀님께서 희망을 현실로 만들 준비가 되었을 때에는 그 선택에 만족하실 수 있는 그런 날이 올 것입니다.
  • 별비 2009/12/17 00:06 # 삭제 답글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문헌정보학과에 재학중인 학생입니다. 우연히 이 글을 접하게 되었는데, 정말 이런 분이 계시다니..놀랍고 존경스럽습니다. ^^ 저는 언제쯤 이렇게 무언가를 정리해서 쓸 능력을 가지게 될지요.. ^^; 앞으로 여기에 자주 들를 것 같습니다. 이 글이 좀더 많이 퍼져나갔으면 좋겠네요! 조심히 담아가겠습니다..!!!
  • Clio 2009/12/17 12:36 #

    필요하신대로 담아가서 사용하세요. 그리고 문헌정보학을 공부하고 계신다 하시니 더 반갑습니다. 자주 오셔서 좋은 말씀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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