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h12. Cabonara & Granchiolino Venetiano
* BoHemiAN 님 블로그에 들렀다가 생각이 나서 적습니다. 아래의 사진은 BoHemiAN 님의 블로그에서 가져왔습니다.

스파게티 알라 카르보나라(Spaghetti alla Carbonara) 는 이제 한국의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도 많이 볼 수있고 또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파스타 요리의 한 종류로 알고 있습니다. 굳이 번역 하지면 "숯쟁이식 스파게티"라고 번역이 되는 이 요리에 왜 이런 이름이 붙었을까요? 숯을 이용한 요리는 많이 있습니다만 숯쟁이식 스파게티라고 하니 흔히 우리가 떠올리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이탈리아식으로는 리스토란테, Ristorante)의 이미지와는 웬지 어울리지 않는군요.
사실 이 이름의 유래에 대해서는 이탈이아인들 사이에서도 몇 가지 설이 있습니다.
첫째로는 음식의 색깔과 관계된 것인데요. 이탈리아에서 맛볼 수 있는 스파게티 알라 카르보나라에는 검은 후추가 들어가 있고 관치알레(Guanciale, 돼지볼(뺨) 살) 와 같은 이탈리아식 베이컨은 미국식에 비해 색깔이 짙습니다. 그래서 검은 색과 짙은 갈색이 언듯언듯 보이는 이 음식과 검은 숯을 연결시켜 숯쟁이식 스파게티라고 부른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로는 실제 이탈리아의 숯쟁이들이 이 음식을 많이 먹었다는데서 유래합니다. 한국도 그렇지만 숯을 만들기 위해서는 나무가 많은 산 속에 들어가서 고립된 생활을 하게 됩니다. 음식 재료를 구하기가 힘든 이곳에서 장기간 생활해야하는 숯쟁이들이 산에 들어갈 때 오랫 동안 보존 할 수 있는 음식재료로 선택한 것이 달걀과 훈제 베이컨이고 산 속에서 그 재료들을 이용한 스파게티를 즐겼다는 것이지요. 힘든 일을 하기 위해서는 달걀과 베이컨이 들어가는 고열량의 음식이 필요할 수도 있었겠다 싶습니다. 어쨌던 이것이 일반인들에게 퍼진 것이 오늘 날의 스파게티 알라 카르보나라 라는 이야기입니다.
세 번째는 19세기에 최초로 이 음식을 만든 요리사가 카르보나리의 일원이었기 때문이라는 설입니다. 카르보나리는 한국에서 가끔 '카르보나리당'이라고 마치 하나의 정당처럼 번역이 되던데 실제로는 19세기 초반 이탈리아와 프랑스 등지에서 활동하던 비밀 결사 조직을 일컫는 말입니다. 이들은 전제정에 반대하여 오늘날 과 비슷한 국민이 주체가 되는 공화정을 추구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당시에 공화주의자는 급진적인 혁명가를 의미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재미있는 것은 실제 숯쟁이들도 산 속에서 자기들끼리 거주하며 자신들만의 고유한 은어와 입회 의식 등을 가졌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숯쟁이 사회처럼 이들 공화주의자들도 비밀스럽다고 하여 카르보나리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하는 군요. 어쟀던 급진적인 공화주의자가 만든 스파게티라는게 세번째 설입니다.
네 번째로는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이탈리아에 주둔하게 된 미군들과 연관되어 있습니다. 이탈리아에 국수(Noodle)가 있다는 말을 들은 많은 미군들이 식당에 가서 국수와 달걀 그리고 베이컨을 식사로 주문했다고 합니다. 왜냐면 이것들을 이용한 중국 요리가 미국인들 사이에 이미 잘 알려져 있었기에 이탈리아에도 국수가 있다니 자신들이 이미 알고 있는 요리를 주문했답니다. 하지만 도대체 이것들을 어떻게 같이 요리해야 할 줄 몰랐던 이탈리아의 요리사들은 접시에 이탈리아식 베이컨과 달걀 그리고 스파게티 삶은 것을 담아 따로 내놓았다고 합니다. 물론 당연히 맛이 없었고 그냥 먹기가 힘들었던 미군들이 이 재료들을 한꺼번에 섞어 먹어보았는데 맛이 괜찮았답니다. 바로 이것이 스파게티 알라 카르보나라가 탄생한 계기라는 것이지요. 초기에는 베이컨을 구할 수없어 이와 비슷한 이탈리아식 베이컨을 사용했는데 주둔 미군의 수가 점점 늘어나면서 미국식 베이컨을 쉽게 구하게 되자 이것을 사용하는 요리법도 나왔다고 하는군요. 그리고 이 요리가 고국으로 돌아간 미군들을 통해 미국에 알려지면서 세계로 퍼지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사실 피자도 이와 비슷한 전파 과정을 거칩니다.
대부분의 음식 기원에 대한 이야기가 그러하듯 확고한 정설은 없습니다. 여러분들에게는 어떤 설이 가장 그럴싸하게 들리십니까? 그 기원이 어떻던 간에 음식은 그저 맛있게 즐기면 되겠지만 이런 이야기를 하면서 음식을 드시면 좀 더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시지 않을까 하여 올려봅니다.
이왕 스파게티 이야기가 나온김에 한 두 가지더..
종 종 파스타와 스파게티가 같이 쓰이는데요.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스파게티는 파스타 중의 하나입니다. 그리고 파스타의 다른 종류로는 마카로니(Macaroni), 푸실리(Fusilli), 라사냐(Lasagna), 까펠리니(Cappellini), 탈리아텔레(Tagliatelle) 등 지역에 따라 많은 종류가 있고 요리법도 다양합니다. 그리고 스파게티 먹는 방법이라면서 스푼과 포크를 사용하는 방법이 소개되던데요. 제가 본 대부분의 이탈리아 사람들은 그냥 포크만으로 먹더군요. 혹자는 스파게티 다루는데 익숙하지 못한 미국인들이(또 미국인들이군요) 개발한 방법이라고 하는데 근거는 없습니다. 저는 젓가락이 가장 편하더군요. 여러분은 어떻게 드십니까? 이탈리안 레스토랑에 가서 젓가락 달라고 하면 줄런지 모르겠습니다. ^^.
spaghetti alla carbonara , 스파게티 알라 카르보나라 , 파스타 , 기원
* BoHemiAN 님 블로그에 들렀다가 생각이 나서 적습니다. 아래의 사진은 BoHemiAN 님의 블로그에서 가져왔습니다.

스파게티 알라 카르보나라(Spaghetti alla Carbonara) 는 이제 한국의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도 많이 볼 수있고 또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파스타 요리의 한 종류로 알고 있습니다. 굳이 번역 하지면 "숯쟁이식 스파게티"라고 번역이 되는 이 요리에 왜 이런 이름이 붙었을까요? 숯을 이용한 요리는 많이 있습니다만 숯쟁이식 스파게티라고 하니 흔히 우리가 떠올리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이탈리아식으로는 리스토란테, Ristorante)의 이미지와는 웬지 어울리지 않는군요.
사실 이 이름의 유래에 대해서는 이탈이아인들 사이에서도 몇 가지 설이 있습니다.
첫째로는 음식의 색깔과 관계된 것인데요. 이탈리아에서 맛볼 수 있는 스파게티 알라 카르보나라에는 검은 후추가 들어가 있고 관치알레(Guanciale, 돼지볼(뺨) 살) 와 같은 이탈리아식 베이컨은 미국식에 비해 색깔이 짙습니다. 그래서 검은 색과 짙은 갈색이 언듯언듯 보이는 이 음식과 검은 숯을 연결시켜 숯쟁이식 스파게티라고 부른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로는 실제 이탈리아의 숯쟁이들이 이 음식을 많이 먹었다는데서 유래합니다. 한국도 그렇지만 숯을 만들기 위해서는 나무가 많은 산 속에 들어가서 고립된 생활을 하게 됩니다. 음식 재료를 구하기가 힘든 이곳에서 장기간 생활해야하는 숯쟁이들이 산에 들어갈 때 오랫 동안 보존 할 수 있는 음식재료로 선택한 것이 달걀과 훈제 베이컨이고 산 속에서 그 재료들을 이용한 스파게티를 즐겼다는 것이지요. 힘든 일을 하기 위해서는 달걀과 베이컨이 들어가는 고열량의 음식이 필요할 수도 있었겠다 싶습니다. 어쨌던 이것이 일반인들에게 퍼진 것이 오늘 날의 스파게티 알라 카르보나라 라는 이야기입니다.
세 번째는 19세기에 최초로 이 음식을 만든 요리사가 카르보나리의 일원이었기 때문이라는 설입니다. 카르보나리는 한국에서 가끔 '카르보나리당'이라고 마치 하나의 정당처럼 번역이 되던데 실제로는 19세기 초반 이탈리아와 프랑스 등지에서 활동하던 비밀 결사 조직을 일컫는 말입니다. 이들은 전제정에 반대하여 오늘날 과 비슷한 국민이 주체가 되는 공화정을 추구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당시에 공화주의자는 급진적인 혁명가를 의미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재미있는 것은 실제 숯쟁이들도 산 속에서 자기들끼리 거주하며 자신들만의 고유한 은어와 입회 의식 등을 가졌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숯쟁이 사회처럼 이들 공화주의자들도 비밀스럽다고 하여 카르보나리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하는 군요. 어쟀던 급진적인 공화주의자가 만든 스파게티라는게 세번째 설입니다.네 번째로는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이탈리아에 주둔하게 된 미군들과 연관되어 있습니다. 이탈리아에 국수(Noodle)가 있다는 말을 들은 많은 미군들이 식당에 가서 국수와 달걀 그리고 베이컨을 식사로 주문했다고 합니다. 왜냐면 이것들을 이용한 중국 요리가 미국인들 사이에 이미 잘 알려져 있었기에 이탈리아에도 국수가 있다니 자신들이 이미 알고 있는 요리를 주문했답니다. 하지만 도대체 이것들을 어떻게 같이 요리해야 할 줄 몰랐던 이탈리아의 요리사들은 접시에 이탈리아식 베이컨과 달걀 그리고 스파게티 삶은 것을 담아 따로 내놓았다고 합니다. 물론 당연히 맛이 없었고 그냥 먹기가 힘들었던 미군들이 이 재료들을 한꺼번에 섞어 먹어보았는데 맛이 괜찮았답니다. 바로 이것이 스파게티 알라 카르보나라가 탄생한 계기라는 것이지요. 초기에는 베이컨을 구할 수없어 이와 비슷한 이탈리아식 베이컨을 사용했는데 주둔 미군의 수가 점점 늘어나면서 미국식 베이컨을 쉽게 구하게 되자 이것을 사용하는 요리법도 나왔다고 하는군요. 그리고 이 요리가 고국으로 돌아간 미군들을 통해 미국에 알려지면서 세계로 퍼지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사실 피자도 이와 비슷한 전파 과정을 거칩니다.
대부분의 음식 기원에 대한 이야기가 그러하듯 확고한 정설은 없습니다. 여러분들에게는 어떤 설이 가장 그럴싸하게 들리십니까? 그 기원이 어떻던 간에 음식은 그저 맛있게 즐기면 되겠지만 이런 이야기를 하면서 음식을 드시면 좀 더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시지 않을까 하여 올려봅니다.이왕 스파게티 이야기가 나온김에 한 두 가지더..
종 종 파스타와 스파게티가 같이 쓰이는데요.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스파게티는 파스타 중의 하나입니다. 그리고 파스타의 다른 종류로는 마카로니(Macaroni), 푸실리(Fusilli), 라사냐(Lasagna), 까펠리니(Cappellini), 탈리아텔레(Tagliatelle) 등 지역에 따라 많은 종류가 있고 요리법도 다양합니다. 그리고 스파게티 먹는 방법이라면서 스푼과 포크를 사용하는 방법이 소개되던데요. 제가 본 대부분의 이탈리아 사람들은 그냥 포크만으로 먹더군요. 혹자는 스파게티 다루는데 익숙하지 못한 미국인들이(또 미국인들이군요) 개발한 방법이라고 하는데 근거는 없습니다. 저는 젓가락이 가장 편하더군요. 여러분은 어떻게 드십니까? 이탈리안 레스토랑에 가서 젓가락 달라고 하면 줄런지 모르겠습니다. ^^.
spaghetti alla carbonara , 스파게티 알라 카르보나라 , 파스타 , 기원




덧글
platypus 2006/10/28 14:54 # 답글
통상 집에서 해먹을땐 젓가락으로 먹습니다만(아예 집에 포크가 없걸랑요 -_-) 밖에서 먹을때는 포크-숟가락 쓰죠. 한국에서는 스파게티가 나름 고가의 먹거리라서, 동성 친구들끼리 가는 적은 거의 없으니까요. 이성하고 갈 경우 격식차리는 척.... 하는 편입니다.(문제는 그런 자리에서 숟가락-포크 콤보로 잘 먹다가, 에이씨 내가 만난 외국 양반들은 숟가락 쓰는거 못봤는데 우리나라만 이래 투덜투덜, 거린다는 것 -_-)
글 재밌고 유익하게 잘 읽었습니다~
liesu 2006/10/29 02:35 # 답글
저도 젓가락이 있다면 젓가락이 가장 편한 것 같아요. 면을 포크에 흘러내리지 않게 돌돌 마는게 전 영~ 어렵더라구요.^^;
Clio 2006/10/29 13:54 # 답글
platypus 님 / 재미있는 덧글 감사합니다. 저도 남들 앞에서 한 번 해 봤는데 그게 쉽지가 않더군요 어떻게어떻게 포크로 말기는 말았는데 숫가락으로 옮겨 지지가 않더군요. 옮겨질만 하면 흐르고 또 겨우 말니아서 옮기면 흐르고 이래저래 난국이었습다. 그리고 그 토마토 소스가 종종 사고를 일으킵니다. 옷에 튀고 입가에 묻고.. 그래서 웬만큼 친한 사람 아니면 스파게티 같이 안 먹습니다.liesu 님 / 당연히 젓가락이 편하죠. 쇠 젓가락으로 밥알을 한 톨 씩 집어 낼 수 있는 우리 한국 사람들인데요. 제가 젓가락으로 스파게티를 먹는 걸 본 친한 이태리 친구가 그러더군요. 예술이라고요. 도대체 어떻게 쇠젓가락으로 미끌미끌한 스파게티를 먹을 수 있는지... 한국인의 힘이죠.. 아자!
shinjism 2007/01/08 13:07 # 답글
처음 뵙겠습니다. (웹상이라 어색하지만 달리 대체할 인삿말이 없는 것 같네요.) 밸리타고 왔습니다.저도 파스타 굉장히 좋아하는데 전 그래도 포크라는 잘 먹습니다..^^;; 전 오히려 젓가락질 너무 못해서 면종류는 젓가락으로 먹으면 대참사가 일어나거든요.. 전 파스타중에서 푸실리를 제일 좋아해요..^^
deutsch 2007/01/08 15:09 # 삭제 답글
이탈리아 친구들이 젓가락이란 걸 몰라서 포크로 쓴 게 아닐까요?
Clio 2007/01/09 01:58 # 답글
shinjism 님 / 반갑습니다.. 푸실리라.. 참 맛있지요. 홈 사이 사이에 토마토 소스가 배이는 그 맛은 어찌 보면 밋밋한 스파게티 보다는 낫겠습니다. 젓가락도 필요 없을 것 같구요. ^^deutsch 님 / 알 수 없는 일이지요. 스파게티의 원조는 중국이라고 하던데 왜 젓가락은 전해 주지 않았나 모르겠습니다. ..
ghistory 2008/12/23 13:33 # 답글
푸실리: 푸질리 아닌가요?라사냐: 라자냐 아닌가요?
Clio 2008/12/24 14:21 #
S가 단어의 중간에 올 때에는 ㅅ 이라기 보다는 영어의 Rose 처럼 ㅈ 발음에 가까운 것이 맞습니다. 그런데 저도 이 번 기회에 "표준 외래어 표기법"을 찾아 봤는데 이탈리아어의 s 는 무조건 ㅅ으로 표기하도록 되어 있더군요. 나중에 고쳐지려나 모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