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학 사서 취업(5)-서류 준비 도서관 이야기

*사서e마을(사서직 취업 커뮤니티) 에 올린 글 입니다.

일반적으로 대학 도서관에서 사람을 뽑을 때 요구하는 것은 지원서(Cover Letter), 이력서( Resume or Vita) 그리고 추천해 줄 사람(Reference)의 연락처 정도 입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성적표나 졸업장 사본 같은 것들을 요구 하기도 합니다. 추천해 줄 사람의 연락처만 달라고 하는 것은 추천서까지 같이 받을 경우 읽어야 할 서류가 많아지기 때문인데 일단 서류 심사 후 면접해 볼 가치가 있는 사람들에게만 추천서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경우도 지원자의 허락을 받고 도서관에서 직접 추천해 줄 사람들을 접촉하는 경우도 있고 학교에 따라 약간 절차상의 차이는 있습니다. 먼저 추천서와 관련된 이야기부터 해보겠습니다.

추천서 (Reference Letter)

꼭 도서관이 아니더라도 미국에서 취직을 할 때  추천서는 매우 중요합니다. 한국에서는 추천서가 큰 의미가 없다고 하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만 미국의 경우 어떤 직종은 추천만으로 취업이 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심지어 회사에서 불가피하게 직원을 해고해야 할 경우 미안하다고 하면서 추천서는 꼭 잘 써주겠다고 약속하는 경우도 있지요. 그 만큼 좋은 추천서를 받는 것이 취업에는 유리합니다.

대부분의 경우, 추천서는 필수이고 추천서의 내용도 지원자에 대한 칭찬 일색이다보니 일단은 추천서가 있고 없고를 따져 먼저 심사를 합니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강력한 추천서들이 있고 또 웬지 석연찮은 추천서도 있습니다. 추천서의 원칙은 지원자가 그것을 읽지 않는 것을 조건으로 하기 때문에 추천서를 쓰는 사람은 자유롭게 자신의 의견을 제시합니다. 그러다 보니 드문 경우이지만 추천서 속에 지원자의 약점을 나열한 경우도 보았습니다.  도서관 취업시 추천서를 받을 때 지원자가 명심해야 할 사항을 몇 가지 적어봅니다.


1. 반드시 추천서를 받아야 할 사람에게서는 꼭 추천서를 받아야 합니다.  특히 이미 한 도서관에서 일하고 있다가 다른 도서관으로 옮기는 경우 이전 직장 상사의 추천서는 매우 중요합니다. 일단 이것이 없으면 지원서를 받는 쪽에서는 이상하게 생각하고 혹시 문제라도 일으킨 사람이 아닌가 생각하기도 합니다. 이것이 없이 면접에까지 갈 경우 왜 이전 직장 상사에게서 추천서를 받지 못했는지 하는 질문에 대답할 준비를 하셔야 됩니다.  이와 비슷하게 이제 갓 학교를 졸업한 경우 학교의 지도 교수 추천서는 반드시 갖추어야 하겠죠. 교수도 추천을 안해줄 사람이라면 심사위원들이 그리 중요하게 보지 않을 겁니다.

2. 제대로 추천해 줄 수 있는 사람을 선택하셔야 합니다. 학교나 직장에서 알고 있는 사람들 중 자신의 능력을 높이 평가해 주고 그것을 상세하게 설명해 줄 수 있는 사람이 좋습니다. 그리고 추천서를 부탁할 때에는 자신이 지원하는 일자리의 모집 공고와 자신의 레주메를 추천해주는 사람에게 주어서 추천서를 쓸 때 참고하도록 해 주십시오. 추천서가 중요한 만큼 그저 형식적으로 씌여진 추천서보다는 지원하는 직장의 특성과 지원자의 능력을 고려한 추천서는 더욱 더 높은 평가를 받습니다.

3. 위에서 언급했지만 혹시라도 자신에게 불리한 말을 할 만한 사람들로부터는 절대 추천서를 받아서는 않됩니다. 대동소이한 추천서들 가운데에서 약간이나마 지원자에게 불리한 말을 하는 추천서는 눈에 띄게 되고 그 결과는 당연히 짐작하시는 대로입니다. 마찬가지로 특히 강력한 추천서는 큰 도움이 됩니다. 제가 기억하는 추천서 중의 하나는 교직원들과의 원만한 관계가 매우 중요한 그런 자리를 지원한 사람이 제출한 것이었는데 이전 대학 도서관에서 일할 때 가까이서 일한 사학과의 노교수가 그녀의 추천서를 써 보냈습니다.  보통 한 페이지 정도에서 끝이 나는 추천서를 이 교수님은 3페이지에 걸쳐 써 보냈고 세세하게 그녀가 한 일을 예로 들면서 얼마나 그녀가 자신에게 많은 도움을 주었는지 적어 보냈습니다. 경력 면에서 다른 지원자들에 비해 뒤쳐지는 그녀 였지만 이 추천서 하나 때문에 최종심에 까지 오를 수 있었습니다.

4. 3통 혹은 4 통의 추천서를 요구하는 경우 가능하다면 자신의 다양한 면을 증언해 줄 수 있는 사람들을 선택하십시오.
그리고 조금 자신과 거리가 있더라도 지원하는 직종과 관련된 사람의 추천서도 상대적으로 더 큰 힘을 가집니다. 지원하는 직종에서 어느 정도의 상호 대차 경험을 요구를 한다고 할 때 지금 있는 도서관의 상호 대차 담당자와 잘 아는 사이 이고 또 같이 일을 해 본 경험이 있다면, 현재 자신의 일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고 하더라도 이 사람에게 추천을 부탁하는 것도 괜찮은 선택입니다. 미국에 몇 십 만명의 사서가 있다고 하지만 전문 분야에 들어가보면 일하는 사람들끼리 서로 연결되어 있는 매우 좁은 사회이기도 합니다.

5. 혹시 직장의 동료 중에 자신이 지원하는 도서관에서 이전에 일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의 추천을 부탁하는 것도 고려해볼 만한 일입니다. 직장 이동이 잦은 미국이기 때문에 40-50 대 사서들의 경우 최소한 두 세 도서관에서 일한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그 중에서 자신이 지금 지원하는 도서관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 있다면 추천을 부탁해도 될 것이고 또 그 도서관에 대한 정보를 사전에 물어 볼 수 도 있겠지요. 물론 추천서를 부탁할 때에는 그 사람이 이전 직장에서 불미스러운 일로 직장을 떠나지 않았다는 것이 확실해야 되겠지요.

이 쯤 되면 혹시 이런 의문이 드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제 막 학교를 갓 졸업한 사람이, 특히 한국 학생이 어떻게 이런 종류의 추천서를 3-4 통이나 받을 수 있을까하고 말입니다. 하지만 상황은 미국 학생이라고 크게 다르지는 않으니 걱정 하실 필요는 없구요. 결국 이러한 문제의 해결책은 도서관학과 수업 과정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보통 도서관 학과에서는 필수 과목으로 인턴쉽을 포함시키고 있습니다. 과정 중에 최소한 한 한기 내지 두 학기는 인턴으로서 학기동안 100시간 에서 150 시간 동안 실무를 경험하게 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 시간들은 학점에 포함이 되고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모든 학생들은 반드시 이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학생들은 일단 자신이 장차 진출하고 싶은 분야와 관련된 인턴쉽을 신청하는데 이 인턴쉽을 통해 경험을 쌓고 또 인맥을 만듭니다. 

제가 보기에는 경험보다도 인맥 만들기가 더 중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인턴쉽을 하면서 알게 된 이 사람들이 결국 갓 대학을 졸업한 사서들의 추천서를 써 주기도 하고 또 인턴쉽 그 자체가 직장으로 연결되기도 합니다. 이것과 함께 도서관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한 각 종의 일자리가 학교 도서관에서 공고되기도 합니다. 만일 학교에 다니는 동안 이러한 자리에서 일을 할 수 있다면 정말 큰 도움이 됩니다. 도서관학과 졸업시에 이미 상당한 경험을 갖춘 사서가 되는 것이지요. 그리고 이것이 여의치 않으면 동네의 공공 도서관이나 학교 도서관에 자원봉사라도 신청해 보십시오.  물론 시간이 뺏기기는 하겠지만 경험을 쌓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것이 취업으로 연결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당연히 좋은 추천서도 받을 수 있겠지요.

그럼 이제 지원서(Cover letter, Application Letter)에 대해 살펴 보겠습니다.

커버 레터는 한 두장의 편지 형식으로 이 속에 자신을 소개하고 자신이 지원을 하는 이유 그리고 자신이 지원하는 그 자리에 적합한 이유 등을 적습니다. 이것을 그저 단순한 지원서 정도로 생각하실 지 모르겠지만, 이것은 지원자가 심사 위원들과 만나는 첫 번째 기회이고 이 커버 레터를 통해 첫 인상이 결정됩니다. 따라서 이 커버 레터는 성공적인 취업에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커버러테에 관해서는 수 십권의 책이 나와 있고 또 인터넷 상에서도 무수하게 많은 웹 싸이트들을 발견하실 수 있을 겁니다. 사람마다 접근 방법이 다르고 효과적인 커버레터 쓰는 방법도 다르지만 결국 커버 레터의 목적은 동일하다는 것을 생각하시고 이런 책들이나 웹 싸이트들 중 가장 자신과 맞다고 생각되는 방법을 선택해 그 방식으로 접근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 같습니다. 이 글에서는 가장 기초적으로 주의할 필요가 있는 사항들을 나열해 보겠습니다.

1. 정해진 형식은 없지만 대부분 첫 단락에서는 자신을 소개하고 자신이 어떤 직종에 지원하며 모집공고는 어디에서 보았다는 것을 명시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다음 한 두 단락에서는 지원하는 직종과 관련된 자신의 능력이나 경력을 소개하고 마지막으로 인삿말과 연락을 기다리겠다는 말로 끝을 냅니다.

2. 커버레터는 가능한한 특정한 사람에게 보내도록 하십시오. 모집 공고에서 커버레터를 Mr. Johnson 에게 보내라고 했다면 커버레터의 시작도 Dear, Mr. Johnson 이 되어야 합니다. 만일 사람 이름이 공고되지 않았다면 Dear Members of Search Committee 도 무난한 시작입니다. 대신, " Dear Madam or Sir" 나 "To whom it may concerns" 와 같은 너무 형식적인 시작은 피하십시오. 자칫 심사위원들에게 성의가 없는 것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물론 지원자는 지원을 여러 곳에 할 것이고 또 심사 위원들도 그 사실을 알고 있겠지만 적어도 커버 레터에서 "나는 당신들에게만 지원서를 보낸다. 그러니 그만큼 당신들의 모집 공고를 신중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느낌을 주도록 하십시오.

3. 위의 내용과 관련하여 한 가지 더 덧붙이자면 편지의 시작 뿐만 아니라 편지의 내용도 가능하면 지원하는 도서관의 상황에 맞게 글을 수정하십시오. 많은 학생들이 커버레터를 한 통 작성해서 이것을 학교 이름만 바꾸어 여러 곳에 보내는데 이런 커버 레터들은 모든 상황에 맞도록 쓰여지다 보니 결국 "나는 이러이러한 사람입니다. 그리고 이런이런 능력이 있습니다." 는 식의 내용입니다. 하지만 진짜 효과적인 커버레터는 "당신들은 이러이러한 사람을 필요로 하는데 나는 이러이러한 일을 과거에 했고 이러이러한 능력이 있으므로 내가 바로 적임자입니다." 하는 식으로 씌여진  것들입니다. 이런 커버레터를 쓰기 위해서는 지난 번 글에서 말씀 드린 것 처럼 모집 공고를 잘 살펴보고 전략적으로 커버레터를 준비해야 합니다. 그리고 당연히 지원하는 직종에 따라 커버레터가 달라야 합니다.

4. 커버레터에서 자신의 경험과 능력에 대해 너무 자세하게 적을 필요는 없습니다. 같이 제출하는 레주메에 이미 다 나와 있는 내용들이니까요. 하지만 레주메에 있는 내용 중에서라도 지원하는 직종과 관련해 꼭 필요한 능력은 커버레터에서 언급해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커버레터는 레주메에 대한 일종의 예고편 정도로 생각하시고 심사위원들이 레주메를 더 관심 깊게 볼 수있도록 커버레터를 준비 하십시오.

5. 커버레터는 한 페이지가 가장 적당하고 절대 두 페이지를 넘지 않는 것이 정석입니다. 물론 관장과 같은 고위직의 경우 더 길어 지기도 합니다만 일반적으로 학교를 갓 졸업한 초임 사서의 경우 한 페이지가  적당합니다. 보통은 12 포인트의 글자 크기면 무난 한데 10 포인트 이하로 작아지면  읽는 사람이 힘들어 하므로 지원자에게 불리합니다.  워드 프로세스로 작성을 하면 자동으로 잘못된 철자를 찾아 주지만 언제나 프린트해서 읽어보고 다시 확인하십시오. 그리고 우리 같은 외국인의 경우 주위의 믿을 만한 미국인에게 한 번 읽어 보게 하여 이상한 표현은 없는지 문법은 맞는지 등을 확인하십시오. 이것은 사실 미국 학생들에게도 권고하는 것인만큼 우리에게는 필수적인 사항입니다.

6. 영어가 외국어인 우리들이 미국 사람들만큼 커버레터를 잘 쓰기는 힘든 일입니다. 그러나 궁극적으로는 얼마나 효과적으로 자신을 잘 전달하는가 하는 것이 관건이므로 어려운 표현과 단어들을 힘들게 사용하지 마시고 쉽고 간결하게 자신을 표현하십시오. 심사 위원들도 역시 같은 사서들일 뿐이고 문학 평론가가 아니므로 간단하고 쉽게 효과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너무 일상적인 용어는 피하시고 도서관 전문가로서 전문적인 용어를 적절하게 사용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아울러  can't, isn't, don't 같은 축약형은 피하시는 것이 원칙입니다.

7. 좀 뻔뻔해지셔도 됩니다. 한국에서는 겸손이 큰 미덕이지만 미국에서는, 특히 자신을 내세워야 하는 취업 과정에서는, 결코 미덕일 수 없습니다. 자기가 생각하기에 남들보다 뛰어나다 싶은 내용에 대해서는 심하다 싶을 정도로 자랑을 하십시오. 미국에서 유학하는 한국 학생들이 종종 하는 불만 중의 한 가지는 동료 미국 학생이 그리 뛰어나지도 않은데 엄청나게 잘난 척을 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취업 전선에서는 그것이 가장 큰 무기입니다. 자신이 표현하지 않는 자신의 능력은 결코 누구도 알아 주지 않습니다.

8. 단점은 언급하지 않는 것이 정석입니다만 경력상에서 분명히 드러나는 자신의 약점에 대해서는 커버 레터에서 한 번 언급해 주는 것도 괜찮은 전략입니다. 하지만 그 단점을 오히려 긍정적인 요소로 만들 수 있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대학 도서관에서 3년 이상 일한 경험자를 선호한다고 했는데 나는 그런 경험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할 경우, 커버 레터에서 "비록 3년 이상의 경험은 없지만, 저는 대학 도서관의 환경에 대해 잘 알고 있고 누구보다도 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빨리 습득하는 능력이 있으므로 변화가 많은 현재 대학 도서관의 상황에 잘 적응해 나갈 수 있습니다." 정도로 언급하면 단점을 어느 정도 커버할 수 있을 겁니다.

레주메(Resume or Vita, CV, Curriculum Vitae)

Resume 혹은 Curriculum Vitae(줄여서 Vita 또는 CV) 라고 하는 이 문서는 한국의 이력서와 비슷한 문서입니다. 하지만 훨씬 상세하고 당연히 깁니다. 일반적으로 대학을 갓 졸업한 초임 사서의 경우 1-3 페이지 정도, 그리고 경력이 쌓여갈 수록 당연히 길어집니다. 

지난해 저희 도서관에서 관장을 새로 뽑을 때 지원자들이 제출한 레주메는 평균 10페이지 였습니다. 레주메에도 정해진 형식은 없습니다. 마이크로 소프트 워드를 사용하시는 분이라면 워드에서 지원하는 템플릿을 사용하셔도 좋습니다. 일단 보기가 깔끔합니다. 레주메에 관한 것 역시 커버레터 만큼이나 많은 참고 자료들이 책과 온라인으로 나와 있으니 그것들을 참고 해 보시고 마음에 드는 형식을 선택해 보십시오. 이 글에서는 가장 기본적인 것들만 짚어 보겠습니다.

1. 레주메에는 지원자의 인적사항과 연락처를 가장 먼저 적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으로는 이 레주메의 목적(예를 들어 XXX 도서관의 한국 자료 담당 사서 공모 지원)을 간단히 적고 학력, 경력 그리고 기타 사항 순으로 적습니다. 학력은 대학교 이후의 사항이면 무난하리라 생각됩니다. 기타 사항에 포함될 수 있는 것으로서는 외국어 능력, 컴퓨터 능력, 각종 장학금 및 포상, 자원봉사 활동, 학회 활동 그리고 저술이 있다면 저술 목록등 입니다.

2. 학력과 경력을 적을 때 원칙은 가장 최근의 것을 가장 먼저 적는 것입니다. 당연히 그  다음부터는 현재에서 과거 순으로 적어나갑니다.

3. 피할 것은 피하고 알릴 것은 알리는 피알의 원칙(^^) 을 생각하십시오. 지난 번의 글에서 포장을 잘 해야 한다고 말씀드렸는데 레주메는 결국 자신을 포장하는 포장지 입니다. 명심하실 것은 결코 과대, 허위 포장을 해서는 않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 그래서 혹자는 레주메와 커버레터 준비를 예술이라고 표현하더군요. 정답은 없습니다. 그리고 지원하는 자리에 따라 모두 다릅니다. 초임 사서일 경우 레주메를 작성하여 믿을만한 경험자에게 보여주고 조언을 구하십시오. 그 경험자도 정답을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두 사람이 모이면 한 사람보다는 더 나은 결과를 만들어 내지 않겠습니까? 물론 최종적인 지원은 자신이 하는 것이므로 다른 사람들의 말은 조언일 뿐 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미국도서관협회의 New Members Round Table 에서는 실비를 받고 Resume Review Service를 해 줍니다. 그리고 혹시 ALA 정기 대회에 가실 경우에는 현장에서 무료로 서비스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 참고 www.geocities.com/nmrtrrs/ )

4. 심사위원들이 일단 읽는 것은 지원자들이 제출한 서류들입니다. 그리고 심사위원들은 그 서류들이 진실되다고 믿고 있으므로 당연한 얘기지만 절대 거짓말을 해서는 않됩니다. 하지만 적어야 할 내용과 적지 말아야 할 내용을 잘 구분하고 또 적더라고 어떻게 적느냐에 따라 읽는 사람이 다르게 받아들인다는 것을 명십하십시오.

5. 가능한한 자세하게 적으십시오. 예를 들어 1년 간 XX 도서관에서 Reference Intern 을 했다고 간단히 적는 것이 아니라 참고 봉사 인턴을 했는데 인턴을 하는 동안 했던 일들을 하나하나 나열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인턴을 하면서 사서들을 도와 어떤 과목 관련 자료 안내 웹페이지를 만들었다고 한다면 단순히 과목 안내 웹페이지를 만들었다고 한 줄 적는게 아니라, 어떤 과목이었는지 누구와 같이 얼마 동안 그 프로젝트를 했는지 그리고 (가능하다면) 그 결과물이 어떤 평가를 받았는지 등등 자세하게 적으십시오. 이것을 통해 지원자는 단순히 안내 웹페이지를 만들었다는 사실 뿐만 아니라 자신이 팀 원으로 장기간에 걸친 공동 작업을 무사히 마친 경험이 있다는 것도 은연중에 알리게 되는 것입니다. 자신이 생각하기에 하찮아 보이는 일이라도 남이 보기에는 그게 아닐 수 있습니다. 최대한 자세하게 적으십시오.

6. 레주메도 지원하는 자리에 따라 적절하게 수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지금 자신이 참고 봉사와 카탈로그 파트에서 동시에 일을 하고 있는데 참고봉사 관련 직종에 지원을 할 경우 당연히 참고 봉사 부분에 더 많은 공간을 할애해서 적어주어야 겠죠.    

7. 신상에 관한 개인적인 사항들은(취미나 종교 등등) 적을 필요가 없습니다. 아울러 사진을 곁들일 필요는 더더욱 없습니다. 사실 앞에서 미리 말씀 드렸어야 하는 얘기입니다만 미국 도서관 취업시, (물론 다른 직장의 경우도 마찬가지 이겠지만 ) 일과 관계 없는 개인적인 신상이 취업 결정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고용주도 모집 공고시 이러한 내용들을 취업 조건으로 내세워서도 않됩니다. 나이나 성별, 종교, 피부색, 국적, 정치적 신념 등 개인의 신상에 속하는 것들은 취업의 조건이 될 수도 없고 또 면접시에 이러한 내용을 질문해서도 않됩니다.  그래서 "몇 년 이후 출생자"라고 한국에서 흔히 보는 공고문은 찾아 수가 없습니다. 물론 이런 원칙이 다 지켜지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만 교육기관, 그것도 공립 교육기관의 경우 이러한 사항은 철저하게 지켜집니다. 저의 도서관의 경우 지원자들을 심사하는 심사위원들도 매 번 이러한 사항에 대해 교육을 받고 어떤 질문을 해서는 않되는지 숙지한 후 심사에 임합니다. 따라서 레주메에는 이런 개인 신상에 관한 내용을 적을 필요가 없습니다. 생년 월일 나이 등을 적는 것이 오히려 어색합니다.

8. 우편으로 서류를 접수하는 경우 일반적인 프린터 용지가 아닌 좀 더 두꺼운 레주메 전용 용지를 사용하십시오.  꼭 그래야 한다는 법은 없지만 남들이 다 하는데 나만 굳이 일반 용지에 프린트해 제출할 모험은 할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지원서류와 관련된 내용을 다 적으려면 책을 한 권 써도 모자랄 것 같습니다. 나중에 전체 글을 마치며 유용한 웹싸이트들을 정리해 놓을테니 참고 하십시오. 다음 글에서는 인터뷰 과정에 대해 알아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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