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파바로티의 고향 모데나에서 열린 '파바로티와 친구들' 콘서트에서 파바로티는 셀린 디온과 듀엣으로 참 아름다운 사랑의 노래를 부릅니다. I Hate You then I Love You 라는 제목이 붙은 이 노래는 "당신으로부터 달아나고 싶었지만 당신에게서 떠나간다면 나는 살아갈수 없을 거예요. 당신이 나에게 감아 놓은 사슬을 끊어버리고 싶지만 아직 한 번도 시도해 본 적은 없어요." 라고 시작이 됩니다. 셀린 디온의 풍부한 감정표현이 가사의 맛을 한층 더 살려주는 이 노래에서 사랑이란 참 복합적이면서도 결코 자신의 의지로는 어떨 수 없는 절대적인 감정으로 묘사됩니다. 매사에 나를 힘들게 하고 나는 미치게 만들지만 당신이 없이는 살아갈 수 없다는 이 노래의 원곡은 1971년 이탈리아의 여가수 미나(Mina, 본명 Anna Maria Mazzini) 가 "Grande, Grande, Grande" 라는 제목으로 발표한 노래입니다. 이 노래 역시 사랑하고 미워하는 감정이 뒤섞인 복잡한 사랑을 이야기 합니다. "당신은 변덕쟁이 어린아이보다 더 형편 없는 사람이예요. 내가 만난 사람들 중에서 제일 이기적인 사람입니다. ... 남들은 생일날 장미꽃도 선물받지만 당신과 함께 하는 나는 언제나 전쟁 중입니다. ... 하지만 어떤 순간 당신은 전혀 다른 사람으로 변하고 그 때의 당신은 정말 위대(Grande)합니다. 그리고 그럴 때면 내 마음 속의 후회는 모두 사라져 버리지요. " ![]() 두 사람이 사랑을 할 때 언제나 좋을 수 만은 없겠지요. 싸우기도 하고 화해하고 또 다시 싸우고 그러면서 사랑은 더 싶어지는 것이겠지요. 사람마다 저마다 다른 사랑의 방식을 일반화시켜 이야기 할 수는 없겠지만 우리 어른들이 말씀하시는 정이라는 말, 미운정 고운정 다 들었다는 말, 어쩌면 이것이 오래 도록 유지되는 사랑, 온갖 어려움을 겪어내고 한 단계 더 높은 경지에 다다른 사랑을 의미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아래에는 파바로티와 셀린 디온이 부르는 듀엣곡과 미나의 원곡(1972, 이탈리아 국영 방송 방영)을 같이 소개합니다. 비교해 들어보세요. 저는 둘 다 좋습니다. 파바로티가 불러서인지 아니면 셀린디온의 표현럭이 뛰어나서인지 듀엣곡은 마치 어떤 오페라 중의 한 장면 같기도 하구요. 미나가 부르는 원곡은 세상사람들의 사랑과 미움을 모두 넘어선 그 이상의 경지에 다다른 더 큰 사랑, 혹은 정을 이야기 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강한 눈화장과 거침없이 노래하는 스타일이 정말 크레모나의 암호랑이 같습니다. 먼저 파바로티와 셀린 디온의 듀엣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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