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의 글에 이어서 과연 개인의 자료를 어떻게 보존할 수 있을지 생각해보겠습니다. 앞서도 말씀 드렸지만 무수한 논의들이 존재할 뿐 어떻게 해야한다는 확실한 답은 아직 존재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이 글에서 던지는 질문들을 한 번씩 생각해 보시고 나름대로 판단하셔야겠지요. 그리고 이 글에서 말씀드리는 보존은 한,두달 혹은 1,2년을 보관하자는 것이 아니라 10년에서 20년 길게는 100 년이상 디지털 자료를 이용 가능한 상태로 보존하는 문제에 대한 것입니다.
옆에 보시는 그림은 장치별 최대 저장 기간을 나타낸 표입니다. 아직까지는 많이 사용되고 있는 플로피 디스크는 빠져 있는데 다른 자료를 보니 플로피 디스크의 저장 기간으로는 3년에서 5년을 최고로 잡더군요. 옆의 자료에서 제시된 보존 기간 중 일부는 추정치일뿐 실제로는 다를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CD의 경우처럼 5년에서 100년이라는 이해하기 힘든 수치가 나오기도 합니다. 그 이유로는 CD의 자료 저장면에 쓰인 물질, 그리고 표면 처리 방법에 따라 차이가 있고 또 보관 조건에 따라 차이가 많이 난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전문가들은 골드 CD가 그나마 저장 기간이 길다고 하고 CD-RW나 DVD-RW 같은 경우는 저장 기간이 일반 CD-ROM 의 25%로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같은 크기의 디스크에 더 많은 자료가 저장되는 DVD가 CD에 비해 훨씬 외부적인 충격에 약하다고 합니다. 아래에는 일반인들이 가장 많이 쓰고 있는 CD 나 DVD를 제대로 보관하기 위해 전문가들이 권고하는 몇 가지 사항들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하드 웨어의 문제는 저장된 자료를 읽을 수 있는 소프트웨어의 문제와 겹쳐 지면 상당한 고민거리가 됩니다. 보석글의 예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지금 많이 쓰고 있는 아래아 한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같은 프로그램이 50년 뒤 혹은 100년 뒤에까지 존재한다고 확신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리고 지금 쓰고 있는 윈도우즈 운영체제가 100년 후에도 그대로 유지되리라고 믿으시는 분은 없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렇다면 이런 자료들을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요?
그런데 제가 개인적으로 가장 선호하는 자료 보존 방법은 매우 원시적인 것입니다. 주로 다루는 자료가 문서 자료이다 보니 중요한 자료는 프린트해서 보관합니다. 적어도 종이는 인류가 몇 천년간 오래 사용해온 매체이고 자료 보존 능력이 이미 실증된 것이기 때문에 제게 정말 중요한 자료는 종이로 보관합니다. 그리고 특히 도서관에서 학위 논문을 준비하고 있는 학생들에게는 반드시 그날 그날 써내려간 논문을 인쇄해놓으라고 충고합니다. 짧게는 몇 달, 길게는 몇 년 동안의 작업이 일순간의 실수로 날아갈 수 있기 때문에 저장을 하는 것도 여러 곳에 하고 반드시 인쇄해서 종이를 보관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충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