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일하고 있는 도서관에서는 한 학기가 끝나고 나면 전체 직원 모임을 가집니다. 간단한 다과와 함께 지난 학기를 결산하고 다음 학기의 계획을 이야기하는 자리이지요. 그런데 이번 모임에서는 도서관 내에 커피숍을 만드는 계획이 소개되었습니다. 몇 년 전에 한 번 이야기 되었었는데 학생 여론 조사 결과 저학년들은 반기는 반면에 고학년들이 부정적인 반응을 보여서 일단 계획을 보류했었습니다. 그러다가 이 번 학기에 다시 여론을 조사했더니, 아마 몇 년 전의 고학년 학생들이 다 졸업을 해서인지(^^) 찬성하는 의견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래서 도서관에서도 이제 적극적으로 도서관 내에 커피숍을 만들 계획을 세우게 된 것입니다.
물론 음식물로 인한 사고가 일어날 확율은 높아지겠지만 도서관으로서는 그보다 더 큰 이익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이용자들이 도서관을 더욱더 편안하게 느끼고 그렇게 함으로써 더 많은 학생들이 도서관에 온다는 것입니다. 더 많은 학생들이 도서관에 온다고 해서 책의 이용률이 같이 높아지는 것은 아니지만 이를 통해 학생들에게 도서관이라는 존재를 더 잘 알릴 수 있고 이러한 커피 방문객들을 적절하게 유도하면 도서관의 전반적인 이용률도 높일 수 있다는 것이 도서관 내에 커피숍 설치를 주장하는 사람들의 이유입니다. 커피라는 미끼로 학생들을 끌어야 하는 현실이 한편으로는안타깝기도 합니다만 이용자들에게 친숙한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도 도서관 마켓팅을 위한 좋은 전략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책의 보존을 담당하고 있는 동료 사서도 커피숍을 만드는 것에는 동의하지만 커피를 마시거나 음식을 먹는 공간은 제한을 하고 커피숍에 들어갈 때는 책을 가져갈 수 없게 하거나 아니면 책을 대출한 후에 커피숍으로 가져가게 하여 이용자가 책에 대한 관리 책임을 지게 만들자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었습니다. 사실 그 친구도 저 못지 않은 커피중독자입니다.이 글과 관련있는 글을 자동검색한 결과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