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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커피 좀 마시면 안되나요?
제가 일하고 있는 도서관에서는 한 학기가 끝나고 나면 전체 직원 모임을 가집니다. 간단한 다과와 함께 지난 학기를 결산하고 다음 학기의 계획을 이야기하는 자리이지요. 그런데  이번 모임에서는 도서관 내에 커피숍을 만드는 계획이 소개되었습니다. 몇 년 전에 한 번 이야기 되었었는데 학생 여론 조사 결과 저학년들은 반기는 반면에 고학년들이 부정적인 반응을 보여서 일단 계획을 보류했었습니다. 그러다가 이 번 학기에 다시 여론을 조사했더니, 아마 몇 년 전의 고학년 학생들이 다 졸업을 해서인지(^^) 찬성하는 의견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래서 도서관에서도 이제 적극적으로 도서관 내에 커피숍을 만들 계획을 세우게 된 것입니다.

사실 그동안 도서관과 음식물은 서로 잘 어울리지 않는 단어들이었습니다. 흔히 생각하는 도서관에 대한 이미지는 조용한 곳 아니, 조용히 해야하는 곳, 그리고 그 안에서는 음식을 먹을 수 없는 곳이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요즘들어 이러한 이미지는 점점 달라지고 있습니다. 컴퓨터 사용과 함께 자판 두드리는 소리 때문에 이제 '조용한 도서관' 이라는 말은 옛말이 되었읍니다. 그리고 뚜껑이 달린 음료수 용기는 도서관 안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도서관이 늘어나고 있고 아예 도서관 안에 커피숍을 만들어서 이용자들이 샌드위치와 같은 간단한 음식까지 즐길수 있도록 하는 곳이 많습니다.
도서관 안에서 음식물  금지하는 가장 큰 이유는 자칫 음식물이 흘러 책에 손상을 입힐 수 있고 또 먹고 난 후 정리가 제대로 되지 않았을 경우 위생의 문제와 함께 원하지 않는 손님들(쥐나 벌레)을 끌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당장 눈에 드러나지는 않지만 음식물이 묻은 손으로(예를 들어 감자칩을 먹고 기름과 소금이 묻은 손으로) 책장을 넘기게 되면 그것이 장차 책을 보존하는데는 치명적인 영향을 비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도서관 안에서 간단한 음식물을 먹을 수 있도록 허락한 도서관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러한 걱정은 기우라고 합니다. 적어도 성인들이 이용하는 대학 도서관에서 음식물을 허용한다고 해서 전보다 더 많은 책이 손상을 입는다던가 위생이 나빠진다던가 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그러면서 이들이 주장하는 것은 누구나 집에서 편안하게 응접실에 앉아 커피 한 잔을 옆에 두고 음악을 들으며 책을 읽는데 왜 도서관이라고해서 그런 편의를 이용자들에게 제공하지 말아야 하느냐는 것입니다.

물론 음식물로 인한 사고가 일어날 확율은 높아지겠지만 도서관으로서는 그보다 더 큰 이익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이용자들이 도서관을 더욱더 편안하게 느끼고 그렇게 함으로써 더 많은 학생들이 도서관에 온다는 것입니다. 더 많은 학생들이 도서관에 온다고 해서 책의 이용률이 같이 높아지는 것은 아니지만 이를 통해 학생들에게 도서관이라는 존재를 더 잘 알릴 수 있고 이러한 커피 방문객들을 적절하게 유도하면  도서관의 전반적인 이용률도 높일 수 있다는 것이 도서관 내에 커피숍 설치를 주장하는 사람들의 이유입니다. 커피라는 미끼로 학생들을 끌어야 하는 현실이 한편으로는안타깝기도 합니다만 이용자들에게 친숙한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도 도서관 마켓팅을 위한 좋은 전략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저도 커피를 좋아하다보니 소형 커피 머신을 책상에 두고 자주 이용합니다. 커피향이 번져 갈때면 사무실 근처를 지나가던 사람들이 꼭 한 마디씩 하고 갑니다. 특히 오후 커피를 한 잔 만들때면 커피향 때문에 다시 아침으로 돌아간 것 같다고 불만을 늘어놓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규정 대로 뚜껑이 달린 커피 머그에 커피를 마시지만 컴퓨터 근처에서는 어떠한 경우에라도 음료수를 가져 갈 수 없는 규정도 있고 보니 하루 종일 컴퓨터와 생활하는 저 역시 늘 규정을 어기고 있는 셈입니다. 하지만 아침에 출근해서 마시는 커피 한 잔 만은 어떤 경우에라도 양보할 수 없습니다. ^^
도서관에 근무하는 제가 이 지경이니 도서관을 이용하시는 이용자들은 어떻겠습니까? 지난 기말 고사 기간 동안 아침 시간에 도서관 입구에서 무료로 커피를 제공한 일이 있었는데  반응이 가히 폭발적이었습니다. 사실 대부분의 학생들이 인근의 대형 서점에 딸린 Starbucks 나  Seattle's Best Coffee 같은 커피전문점에 익숙합니다. 그러다보니 책이 있는 곳에는 언제나 커피숍도 같이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그래서 도서관에 커피숍을 만드는 것에 대해서도 큰 불만이 없나 봅니다. 

책의 보존을 담당하고 있는 동료 사서도 커피숍을 만드는 것에는 동의하지만 커피를 마시거나 음식을 먹는 공간은 제한을 하고 커피숍에 들어갈 때는 책을 가져갈 수 없게 하거나 아니면 책을 대출한 후에 커피숍으로 가져가게 하여 이용자가 책에 대한 관리 책임을 지게 만들자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었습니다. 사실 그 친구도 저 못지 않은 커피중독자입니다.


행정적인 절차 때문에 시간은 좀 걸리겠지만 제가 일하는 도서관에서도 커피숍을 보게 될 날이 올 것 같습니다. 현재로는 3면이 유리로 되어 도서관에서 제일 전망이 좋은 곳에 스타벅스가 들어설 확률이 많은데 스타벅스 프라푸치노에 반해서 하루에 평균 6-7 달러를 쓰는 동료는 좋아라 하면서도 걱정입니다. 저 역시 그 동안 직접 뽑아 먹으며 커피 값을 아꼈었는데 사무실 바로 옆에 스타벅스가 들어오면 커피 지출이 늘어날 것 같아 걱정입니다.

조지아 주에 있는 Berry College 도서관에서는지난 2005년에 커피숍을 만들면서 이용자들을 위한 FAQ를 웹싸이트에 게시했습니다. 혹시 한국에서도 도서관 내에 커피숍을 고려 중인 사서님들이 계신다면 한 번 읽어 보십시오. -- Java City @ Memorial Library FAQ

이 글에서 사용된 이미지의 출처들입니다.
  • www.wark.csiro.au
  • www.rapidcitylibrary.org
  • www.oberlin.edu

by Clio | 2006/12/29 06:13 | 도서관 이야기 | 트랙백(2) | 덧글(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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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우울한달 at 2006/12/29 08:12
멋있어요
현대에 맞는 변화네요
조금 삭막한 도서관 분위기가 녹아내릴 것 같네요;
Commented by Charlie at 2006/12/29 08:24
커피와 책.. 삶에서 빼고 생각할수 없는 두가지군요. ;)
그리고 보니 얼마전 도서관안에 커피샾이 아닌 '카페테리아'를 설치하겠다는 어느 학교에 대한 기사를 읽었습니다..
출처와 그 학교의 이름이 기억나지는 않습니다만.. 거기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Commented by climber at 2006/12/29 08:42
책과 커피라 잘 어울리네요. 요즘 한국의 대형서점에는 꼭 한켠에 커피숍이 있죠. ^^ 비록 구입하지 않은 책을 못 들고 가는 단점이 있긴 하지만.ㅋㅋ 언젠가 우리학교 도서관에도 열람실 한 켠에 커피숍이 생겼으면 하네요.
Commented by Mizar at 2006/12/29 09:02
그래도 책읽는 곳에서 뭔가 정적을 깨는 부스럭, 쩝쩝.. 그런 소리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먹는 행위도 의외로 정신을 빼놓는 행위라서..
개인적으로도 '마음의 양식을 먹을 때'는 몸의 양식의 섭취는 배제하고 있습니다.;
Commented by luv4 at 2006/12/29 09:21
책을 보거나 공부를 하면서 부지런히 먹어줘야 하는 습관이 있어서 도서관을 잘 찾지는 않습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람실에서 음식을 먹거나 마시는 것은 반대합니다. 막상 옆사람이 그러고 있으면
상당히 신경쓰이거든요. 책 훼손 문제를 떠나서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준다는거죠.
생수 정도는 허용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생명과도 같은 물도 반입 안되는 곳이 많더군요.
Commented by JK at 2006/12/29 09:32
서점에 커피숍이 있는 것과 도서관에 있는 것은 분명 큰 차이죠. 저같은 경우, 그리된다면 도서관에서 책을 읽고 싶은 생각은 들지 않을 거 같네요. 단지, 책을 빌리러 갈 뿐...
Commented by BoHemiAN at 2006/12/29 10:31
요즘 도서관은 브라우징룸에 음식반입을 허용하여 일종의 북카페 형식으로 운영하는 곳이 많더군요.. 참 괜찮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어차피 도서관이 단층으로 운영되지 않는다면 커피숖의 도입도 나쁘지 않네요^^ 물론 누가 운영하고 어떤 브랜드가 들어올지에 대한 커미션, 로비의혹에 대한 부분이 철저히 규명되어야 하겠지만...
Commented by isanghee at 2006/12/29 10:42
저도 음료수 정도는 괜찮지만 씹는 소리가 들리는 것들은 조금 신경 쓰이더군요.
모여서 토론하는 곳이 아니라 책을 보는 곳이라면 먹지 않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Commented by 오거 at 2006/12/29 11:54
도서관 안이 아니라 입구 근처에 카페테리아가 있고, 음료수(만) 반입이 허용되는 정도라면 괜찮을 것 같아요.
하지만 도서관 안에 생긴다면 좀... 음식을 먹는 소리도 그렇지만 주문하고 계산하는 과정에서도 소리가 많이 날 것 같네요;;
Commented by 석양무사 at 2006/12/29 11:55
버스나 지하철 같은 곳에서 음식을 먹는 것도 신경쓰이는 일인데요.
도서관에서 책을 읽으며 뭔가를 먹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는 것 자체가 좀 '거시기'하네요.^^
비디오방(요즘은 DVD방 -.-)이나 노래방처럼 독서방을 만드는 편이 훨씬 좋을 것 같습니다.
혼자 책 몇권 들고 들어가서 노래도 듣고 커피도 후루룩 홀짝 먹으며 과자도 뿌시럭 쨥쨥 먹으면서 책을 볼 수 있도록 말이죠. 그리고 반납할 때는 책 상태를 꼼곰이 체크해서 이물질을 묻혔다면 벌금을 물리는 겁니다.

밥 먹을 시간이 다되서 이만....
Commented by neclipse at 2006/12/29 12:10
저희 대학교에서는 뚜껑이 달린 머그컵만 도서관에 가지고 들어올 수 있습니다만... 글쎄요, 저는 책을 읽을때 주로 무언가를 먹는 사람이라서 확실히 간단한 음식이라도 반입이 될 수 있었다면 하는 바램입니다만, 생각해보면 다른 사람들에게 그 "편안한" 분위기가 안 어울릴 수도 있겠네요. (가령 exam 기간에 쩝쩝거리고 먹는 소리가 들린다면 상당한 눈치를 받을 것 같아요;;;)
Commented by 꼬부기T at 2006/12/29 12:31
예전에.. 석사과정에 있던 91년이었는데, 배는 고픈데 나가서 밥 먹을 시간은 없어 매우 곤란할 때가 많았습니다. 저는 그럴 때 '연양갱'을 먹었습니다. 요게... 소리 없죠, 냄새 안 나죠, 먹고 나면 그런대로 든든하기까지 합니다.. 포장 찢는 것이야 여느 종이 찢는 소리니까 그다지 신경쓰이는 소리가 아니었구요~ 그러고 보니, 당시에도 우리 대학원 열람실은 커피까지 반입이 가능했군요.. 지금 새로 지은 건물의 CDL이나 세미나룸에서는 녹차류까지만 허용하지만, 70년 전통의 대학원 도서관은 서고만 제외하고는 커피까지 가능하네요~ 성인들이니까 서로 조심하는 방법이야 다 알겠죠?
Commented by 琳☆ at 2006/12/29 13:02
글 잘 읽었습니다.. 이글루스 밸리에서 보고 들어왔어요 :)

제 개인적인 생각으론 도서관과 북카페는 별개의 공간으로 규정되어야 할꺼 같네요

전 책을 좋아합니다. (물론 글쓰신 분께서도 책을 사랑하리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전 도서관은 책에게 양보되어진 공간이라 생각해요.

이만큼 이정도의 공간은 우리가 책에게 양보를 하고 책에게 실례해가며 책을 보는거지요 ^^;;

주인이 커피를 대접하는경우엔 모르겠지만 손님이 저 먹으려 커피를 가져가는경우는 잘 없더군요.

게다가 주인이 커피라던지 먹을껄 싫어하기도 하구요. ^^;;


제 개인적인 견해 입니다. 책보면서 무언가를 먹고 싶다면 집에서도 할 수 있구요..(요즘 도서관은 대출을 다 해주니깐요)

누워서 책봐야지 잘 보이는 사람, 책볼땐 굴뚝청소를 하는사람(그리고 그 증거물을 책에 보관하죠. 지져스!), 책볼때 소리내어 읽어야만 되는 사람...

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만 도서관에서 만큼은 조용히 자리에 앉아서 책을 봅니다. 다른사람을 배려하는것 때문이 아닐까요?

조금 다른 예시지만 흡연자들의 인권을 조금 무시해가면서 까지 무리한 금연구역 책정은 담배의 연기 떄문일껍니다. 공기중에 퍼지는...

커피향(씷어하는 사람도 있을껍니다), 먹는 소리(예민한 사람은 숨죽여 먹어도 들리겠지요). 커피먹을때의 그 달그락 혹은 툭(뭐....)

그런걸 통해 상대방에게 피해를 주지 말자라는거 겠지요.


아아 너무 횡설수설합니다.;

여튼.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 반론이나 반대 되시는 의견(?) 외침(?) 있으시면 제 블로그에 아무곳에나 덧글 남겨 주세요 :)
Commented by 수인 at 2006/12/29 13:07
커피를 정말 좋아하지만 책이 있는 공간에서는 좀... 전 절대 집에서도 책을 볼땐 뭘 먹거나 마시지 않거든요. 혹시나 책에 묻으면 얼마나 속이 상하겠어요. 커피보다 소중한 책! 도서관 한켠에 커피숍이 생기는 것에는 이용하는 사람의 편의를 위한 것이니 찬성이지만... 절대 절대... 도서관 안으로 커피잔을 들고 들어오거나 반대로 커피숍으로 대여한 책을 들고 들어가는 것은 반대에요. 책은 소중하니까요;ㅁ;!
Commented by 저공비행사 at 2006/12/29 13:10
책볼때, 그리고 컴퓨터 할때, 밥먹고 나서, 모두 커피가 땡기는 시점이지요. 저 카툰처럼, 커피없으면 도서관에서 다 쓰러져버릴지도 모를일입니다 :D 잘읽었습니다~
Commented by 비밥 at 2006/12/29 13:53
커피와 책은 언제나 붙어다녀야 하는 바늘과 실과 같은 존재랄까요? ^^;;
커피를 마시며 책을 읽는 때만큼 즐거운때도 찾기 힘들더군요. 도서관에서 커피를 마실수 있다는거 반길만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저 역시 음료를 제외한 다른 음식물은 좀 피혜가 커지지 않을까 생각이 드는군요.
Commented by ZAKURER™ at 2006/12/29 14:07
한국 이야기가 아니었군요. T.T
책과 커피(또는 차)는 절대 떼어놓을 수 없습니다.! 음식은 좀 그렇지만 ^^;
Commented by 마스터 at 2006/12/29 14:17
생각해볼 거리를 던져주는 글입니다. 잘 읽었습니다.
본문 못지않게 리플들을 흥미롭게 읽고나니, 여기에는 두가치 가치가 충돌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책과 도서관'이라는, 도서관이라는 공간 자체에 가치를 두는 것과, 이용자를 떠나서는 도서관을 생각할 수 없다는 반대쪽 입장이 말이죠. 반대(?)쪽에는 심정상 전자인 경우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이용자 감소라는 현실을 느낄 수 밖에 없는 사서분들이 적지 않을 듯 합니다.

제가 전자에서 후자로 막 이동하는 첫 발을 내딛은 입장이라 글이 더 흥미로웠는지도 모르겠습니다.^^
Commented by 아쥬나이 at 2006/12/29 17:41
저는 커피를 싫어하긴 하지만, 다른 차 종류도 도서관에서 같이 제공한다면 나쁘진 않겠네요
Commented by muhwa0 at 2006/12/29 18:41
<도서관에서 커피 좀 마시면 안되나요?> 전 안된다고 봅니다. 공공의 장소에서는 누구나 조금은 양보를 하는거 아닌가 싶습니다. 커피는 기호의 식품일 뿐이라고 봅니다. 개인의 욕구를 공공의 장소에서 충족시키겠다고 한다라면 커피를 시작으로 다른것들로 이어지지 말라는 법도 없다고 봅니다.
본문 가운데 <<누구나 집에서 편안하게 응접실에 앉아 커피 한 잔을 옆에 두고 음악을 들으며 책을 읽는데 왜 도서관이라고해서 그런 편의를 이용자들에게 제공하지 말아야 하느냐는 것입니다.>> 라는 부분에서 좀 어이가 없기도 하네요. 개인 도서관? 뭐 그런게 아니라면 모를까. 각자 집에서 어떻게 하고 책을 보든 상관없지만 많지도 않은(한국은 아직) 도서관에서나마 조용한 분위기에서 그나마 잘 보존된 책을 보고 싶다는 생각입니다.
Commented by 紅蓮 at 2006/12/29 21:42
음.. 저희학교는 자기가 머그컵을 들고 들어와서<이것도 대놓고 들고 들어오면 금지> 정수기에서 커피나 녹차를 타먹는것 정도는 묵인해주고 있어요. 하지만 그외 음식물은 입구에서 금지시킵니다. 대신에 열람실안에 흡연실 겸 커피자판기를 설치한 옥외휴게실이 있어요.

사실 제가 도서관에서 근로장학생으로 알바를 해봤는데... 사람들이 음식물 반입을 시작하면 끝이 없어요. 예전에는 음식물 반입을 그렇게 엄금하진 않았었는데 그냥 내버려두니까 커피 녹차는 기본이요, 캔, 병음료에 심지어 열람실에서 빵, 김밥, 케익(...)을 먹는 사람들까지 있더라구요. 학교도서관은 솔직히 그런쪽 매너가 더 없는게 사실이구요. (어떤 때는 여학생 4분이 열람실에 과자봉지를 들고와서 거의 과자파티를 벌이다시피한적도..) 그래서 저희 학교 도서관은 이전을 계기로 물, 자신이 타먹는 커피, 녹차 이외에는 음식물 반입을 금지해버렸어요. 그래도 몰래 숨겨들어오는 사람은 있지만 대부분 다른 학생들이 항의하는 바람에 주의를 듣고 쫓겨 나가죠...

서론이 길었는데, 저는 학교 도서관에 따로 커피숍이 들어오는건 별로 좋은 생각은 아닌것 같아요.
Commented by Clio at 2006/12/30 01:23
대만의 지진 이후로 어떤 이유에서인지 집에서는 이글루스에 접속을 할 수가 없습니다. 제가 자주 가는 다른 한국 웹싸이트들은 다 문제가 없는데 유독 이글루스만 접속이 안됩니다. 방학이라 업무가 좀 줄어들었길래 아쉬운대로 사무실에서 그 동안 준비한 글들을 올렸었는데 오늘 아침에 와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이렇게 많은 분들이 덧글을 달아 주실 줄은 몰랐네요. 방문하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올려주신 다양한 의견들에는 더더욱 깊이 감사드립니다.

도서관은 야누스처럼 두 개의 얼굴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책을 지키고 보존하는 보호자로서의 얼굴과 그 책들을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려는 안내자로서의 얼굴이 그 두 가지이지요. 커피숍을 설치하는 문제는 결국 이 안내자로서의 얼굴이 더 강하게 작용을 한 결과입니다. 단순히 오는 사람을 안내만 하는 것이 아니라 오지 않는 사람까지고 불러모으려는 시도라고 할 수 있겠지요.


우울한달 님/ 도서관을 이용하시는 분들이 조금이라도 도서관을 따뜻한 곳으로 느끼실 수 있도록 하려는 노력의 한 가지라 할 수 있겠지요. 이 외에도 좀 편하게 앉아서 책을 볼 수 있도록 소파와 안락 의자가 구비된 공간을 마련하는 도서관들도 많이 있답니다.

Charlie 님/ 카페테리아나 커피숍이나 결국 같은 방향의 정책 전환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나저나 그렇게까지 해서 이용자들이 도서관을 찾게 만들려 하는걸 보면 그 도서관도 어지간히 급했나 봅니다. ^^


climber님/ 이 곳 대형 서점에서는 계산하지 않은 책도 들고 가서 볼 수 있습니다. 댄브라운의 책들은 그렇게 읽었습니다. 그래서 다빈치 코드란 제목을 들으면 저는 언제나 스타벅스 커피를 같이 떠올립니다. 그러고 보니 랭던 교수가 런던에서 도서관 사서와 함께 정보를 찾을 때는 치즈 케익을 먹고 있었던것 같습니다....

Mizar님/ "마음의 양식"이란 말을 참 오랫 만에 듣습니다. 정말 맞는 말이지요. ... 두 가지 양식이 동시에 들어가다보면 몸에서 무리가 일어날 수도 있겠습니다. 그리고 양식을 섭취하는 다른 이들에게도 방해가 될 수도 있구요.

luv4 님/ 같이 사용하는 공간에서 남에게 피해를 주는 것은 삼가해야할 일이지요. 그런데 책을 읽거나 글을 쓰는 두뇌 활동에도 상당한 칼로리가 소모 된답니다. 제가 아는 교수님 한 분은 책상 위에 늘 초콜릿이나 카라멜을 준비했다가 연구실을 방문하는 학생들에게 나누어 주십니다. 그리고는 늘 하시는 말씀이 공부 열심히 하려면 밥 많이 먹어야 된답니다. 저는 먹다 보면 잠이 와서 오히려 책을 보거나 공부할 때에는 위장을 비우는 스타일 입니다.

JK 님/ 서점과 도서관은 분명 다른 곳이지요. JK 님의 말씀을 이해할 것 같습니다.

BoHemiAN 님/ 말씀하신것 처럼 공간의 선택이 중요합니다. 커피숍 설치의 목적을 살리면서도 또 이것을 싫어하는 이용자들을 배려할 수 있는 위치를 잘 선택해야 할 겁니다. 그리고 운영자에 대한 문제는 현재 저희 도서관에서도 고민 중 입니다. 학교 캠퍼스 전체에 음식물을 공급하는 사업자 계약을 맺은 업체가 따로 있다 보니 이 사이에서 또 조율해야 할 문제들이 있고 이용자들에 따라서는 스타벅스가 싫다. 던킨을 들여와라.. Fair Trade 된 커피를 사용하는 업체를 선정해라 등등 많은 요구가 있습니다. 아직 넘어야 할 산들이 많습니다.

isanghee 님/ 저희 도서관에는 그룹 스터디 룸이 있고 일반 열람실이 따로 있습니다. 그런데 한국처럼 열람석만 있는 공간은 아주 적습니다. 대부분의 열람석은 서가 사이에 배치되어 있다보니 구석진 곳에서는 아예 차려 놓고 식사를 하는 학생들도 간혹 있습니다. (식사를 한 흔적을 발견하지요.)최대한 그러한 일은 막고 있지만 몰래 가지고 오는 음식들을 입구에서 검사를 할 수도 없는 일이다 보니 그저 상식에 맡기고 있습니다.

오거 님/ 커피숍에서 나오는 소음 문제도 큰 걱정 거리입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입구에 가까운 곳이나 다른 이용자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공간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한 문제 중의 하나이겠습니다.

석양무사 님/ "독서방"이라.. 사실 저희 도서관에 일인용 독서방과 같은 것이 있습니다. 한 학기를 단위로 대학원생들에게만 주는 공간인데 반 평 정도의 공간에 책상과 책장이 있고 그 공간은 일반 열람실과 분리된 별도의 방으로 되어 있습니다. 학생들에게 아주 인기가 있는 공간인데 그 안에서는 아마 음식들도 먹고 그럴 겁니다. 식사 잘 하셨지요? ^^

neclipse 님/ 사람마다 책을 보는 스타일이 모두 다른 것 같습니다. 도서관내에 음식물을 섭취하는 공간을 따로 만드는 도서관들도 있습니다. "Food Friendly Zone" 이라고 만들어서 책을 보면서 음식을 먹을 사람들은 그곳을 이용하도록 하더군요.

꼬부기T 님/ 이용자들의 상식을 믿는 것도 중요하리라 생각합니다. 특히 성인이라면 공공 장소에서 어떻게 해야하는지는 잘 알겠지요. 그나저나 연양갱을 드시는 분을 만나 반갑네요. 저도 좋아하는데.. 연양갱이 바른 말이죠? 한 때 저는 영양갱이라고도 했었습니다. 그렇게 부르면 훨씬 영양가가 많은 것 같아서요..

琳☆ 님/ 좋은 의견 나누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책볼땐 굴뚝청소를 하는사람" -- 이 부분 읽고 뒤집어 졌습니다. 琳☆ 님의 이글루스 아이디를 보면 아무도 반론을 제기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

수인 님/ 책을 소중하게 생각해주시는 분을 만나 반갑습니다. 저와 친한 보존 담당 사서가 아주 반가워하겠습니다. 물론 댓글을 올려주신 분들 모두 그러시겠지요. 다음 번에는 책 관리 및 보존법에 관한 글을 올려야 겠습니다.

저공비행사 님/ 지금 이 답글들을 올리면서 저도 커피를 마시고 있습니다. 뭐던지 과한 것은 좋지 않겠지만 하루에 한 두잔의 커피를 이미 마시고 있는 분들은 계속해서 마셔주는 것이 건강에 좋다고 하는 말을 어디에선가 들은 것 같습니다.

비밥 님/ 많은 분들이 커피와 책을 동시에 즐기시는 것 같습니다. 그런분들에게는 커피에 관한 책이 좋은 선물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ZAKURER™ 님/ 한국에서도 곧 이런 이야기를 들을 날이 오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그런데... 과연 그럴까요??

마스터 님/ 저 역시 리플에서 올라오는 다양한 얘기들이 참으로 흥미롭습니다. 이용자가 찾지 않는 도서관은 대학이나 학교 도서관보다 미국의 지역 공공 도서관에서 더욱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문제입니다. 대개는 지역 사회의 주민들이 납부하는 지방세로 운영되다 보니 최대한 이용자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도서관 정책을 펴나가고 있고 이용자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서 도서관들이 하는 노력은 아주 다양합니다. 제게 좋은 포스팅 아이디어를 주셨습니다. 도서관 마케팅에 대해 좀더 자세한 글을 한 번 써 봐야 겠습니다.

아쥬나이 님/ 차를 좋아하신다는 말씀을 듣고 생각해 봅니다. 도서관에서 특별히 제공하면 좋은 차가 있을까요?

muhwa0 님/ "커피를 시작으로 다른것들로 이어지지 말라는 법도 없다고 봅니다." 는 말씀은 정말 맞는 말씀입니다. 저희 도서관에서는 음식물 반입에 대해서 비교적 너그럽게 대처하였습니다. 그러다보니 지난 기말 고사기간 동안에는 도서관 구석에서 피자 박스며 프라이드 치킨 바구니까지 발견되어 무언가 조치가 필요하다는 말들이 나왔었습니다. 그래서 커피숍을 만드는 이면에는 이 공간 안에서만 음식을 먹게 하고 도서관 내의 다른 공간에서는 더욱더 강력하게 음식물에 대한 제제 조치를 하자는 생각도 들어 있습니다.

紅蓮 님/muhwa0 님 말씀처럼 정말 말타면 견마 잡히고 싶은게 사람 욕심인가 봅니다. 김밥, 케익에 과자 파티는 좀 심했네요. 상식을 지키는 일도 힘든 사람들이 있나 봅니다. 그나저나 도서관 근로 장학생 일이 재미있으시던가요? 미국 사서들 가운데에는 종종 학부 시절에 도서관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것이 계기가 되어 도서관 학과 대학원에 진학하고 사서가 된는 사람들이 많답니다.
Commented by duoh5 at 2006/12/30 03:20
음식물이 묻은 손이 장기적인 책 보관에 손상을 입힌다는 건 틀린 말이 아닌 것 같네요. 실제로 박물관에서는 손기름이 묻을 까봐 모든 유물에 면장갑을 끼고 만지곤 합니다. 특수한 경우를 제외한 대부분의 경우에요. 이야기가 좀 바깥으로 새는 것 같습니다만, 제가 알기론 책을 가장 상하게 만드는 것은 복사기로 알고 있습니다. 실제로 박물관 같은 곳에선 전시된 서지류의 손상을 막기 위해 특수 필름 처리된 조명을 이용한답니다. 자외선을 차단하는 기능이 있지요. 몇십년이라면 모르겠습니다만, 몇백년을 위해 책을 보관해야 한다면 도서관내 음료도 당연히 금해야겠지요. 하지만 도서관이란 것이 책을 보관하기만 하는 곳이 아니기 때문에... 거 참. 결정하기 어렵네요. 쉽지 않은 문제 같아요. ^^
Commented by 열공 at 2006/12/31 01:24
부럽습니다. 저런 고민 할 수 있는 도서관이 가까이 있다는... (쿨럭~~)
얼마전 면사무소 잘 지어 이사하고, 예전 면사무소 자리가 도서관이 되었습니다. 쩝. 마음의 양식보다는 민원이 우선이었나 봅니다. (차라리 그곳에 도서관이나... ㅎㅎㅎ)
Commented by Clio at 2006/12/31 13:37
아직도 이글루스를 집에서 접속할 수가 없습니다. 연말 연시 동안 도서관은 문을 닫고 결국 임시 방편으로 집에서 VPC와 Remore Desktop Connection 을 통해 사무실 컴퓨터에 접속해서 글을 남기고 있습니다. 느리기는 하지만 그런대로 쓸만 하군요.

duoh5 님/ 중요한 점을 지적해 주셨습니다. 사람의 손기름과 땀도 책과 유물의 장기간 보존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지요. 가장 확실한 보존책은 항온항습장치가 된 공간에 책의 넣어 두고 절대 대출하지 않는 방법이겠지만요...보존과 이용을 동시에 생각해야 하는 입장에서는 여러가지 고민이 많지요.

열공 님/ 도서관의 이러한 고민들은 결국 도서관이 새로운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한 자구책의 하나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물론 이용자의 취향과 요구가 달라지면 가능한한 그것들에 맞추어가는 것도 도서관의 의무이겠지요. 그나저나 새로운 건물을 도서관으로 이용했으면 좋겠지만 어쨌던 면사무소도 결국 면민들을 위한 공간이니 큰 불만을 가질 수는 없겠네요. ^^
Commented by 시간여행 at 2006/12/31 15:36
이오 공감 보고 왔습니다. 미국 대학 도서관에서 일하시나 보네요.
커피나 음식물 문제는 소장도서 종류에 따라 다르게 생각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책 한권 구하기도 힘들고, 책 한권 제본하는데도 많은 돈이 드는 고고학과 (그리고 미술사학과 도서관)에서는 아마 절대 안 될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는 어떤지 잘 모르겠지만 독일의 경우 고고학과 도서관에서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복사도 안되더군요. 반면 (일반) 사학과의 경우에는 아예 복사기가 과 도서관 안에 준비되어 있기도 하고요. 아무튼 고서들을 가지고 있는 학과들은, 책 종류와 상태에 따라서 복사조차 금지 되는 것들도 있습니다. 그런 곳에서는 음식물, 음료수 반입은 생각하기 힘들거라 봅니다.아무리 인식이 반듯한 성인들이라 할지라도 음료수를 쏟는 것은 순간의 실수로 일어나는 일이니까요.
제 개인적 경험으로는, 책을 볼 때는 책에만 집중하고, (음료수와 음식물을 갖고 들어오지 못하는 불편함 때문에라도) 일정시간 후에 휴식시간을 갖는 것이 오래, 꾸준히 공부하는데 더 효과적이라 봅니다. 대신 그런 휴식공간이 도서관 가까이에 있으면 좋겠지만, 조금 걷는 것도 건강에는 도움이 되지 않을까... ^^
아무튼 공부를 하기 위한 도서관과 책이 있는 카페 분위기의 도서관은 운영방침부터가 다른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Clio at 2006/12/31 18:30
시간여행 님/ 지당하신 말씀입니다. 특히 고서에 대해서라면 이곳에서도 아주 엄격한 관리를 하고있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순간적인 실수에 엄청난 결과가 일어날 수 있으니까요. 제가 방문한 몇 몇 아카이브의 경우 열람실에는 아무것도 들고 들어갈 수가 없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아카이브에서 제공하는 연필과 종이만 책상 위에 놓아 두어야 하고 소장 자료를 만질 때는 장갑을 껴야만 했었습니다. 결국 소장 자료의 중류와 '운영 방침' 에 달린 문제인것 같습니다. 방문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민츄_ at 2007/01/01 00:50
이오공감타고 왔습니다:)
외국에선 서점 안 커피점에 계산하지 않은 책을 들고가서 읽어도 된다는걸 본적이 있어요:)
그걸보고 교보문고에 가서 스타벅스 안에 들고들어가도 되냐고 물어볼까 ? 라고 친구에게 말했더니_
아마 우리나라는 안될거 같다더라구요_
으음, 커피점을 이용할 수 있으면 확실히 좋긴 좋지만, 으음, 부끄러운 말이지만_ 만약 제가 실수로 커피를 책 위에 쏟게 된다거나, 그런 일이 생기면 겁이나서 사실을 몰래 살 -짝 숨기려 하지 않을까 ? 싶기도 해요;ㅅ;
커피숍이 생기면, 그에 따라 관리가 더 철저해져야 할 것 같네요:)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 히힛
Commented by 建武 at 2007/01/01 02:55
johns hopkins 대학 도서관에는 도서관이 운영하는 커피숍이 딸려있답니다.. 커피는 물론 간단한 과자등을 도서관에 가지고 가서 먹어도 괜찮아요 :)
Commented by 가을 at 2007/01/01 09:19
커피는 흘리기 때문에 문제라기 보다는, 커피향이 거슬릴 때도 있어서 (특히나 헤이즐럿 같은 경우에는 향이 강해서 전체로 퍼지잖아요.) 책 읽는데 방해가 될 때도 있어서가 아닐까, 조심스레 의견을 덧붙여 봅니다. 하지만 도서관의 지하나 1층에 커피숍이 마련이 되고, 개가실이나 폐가실에서 책을 대여 한 후에 그 책을 들고 내려가서 거기에서 책을 읽는 건 찬성합니다. 그럼 조금 섭섭하게나마 도서관에서 책을 읽으면서 커피를 마실 수 있는 바람이 이루어질 것 같아요. (하지만 또 그전에 이익을 추구하지 않는 공공시설 내에 스타벅스나 커피빈이 생기기란 힘들 것도 싶습니다.)
아침부터 커피 마시고 싶네요.^^
Commented by Clio at 2007/01/01 14:42
민츄_ 님/ 일단 이용자들이 성인이니 책에 주의를 기울여 줄 것이라 믿지만 역시 도서관으로서도 관리를 좀더 철저히 해야겠지요. 그나저나 한국에서도 서점에 딸린 커피숍에서 책을 계산하지 않고도 읽을 수 있도록 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해도 좋은 책은 여전히 사람들이 살 것 같은데요.

建武 님 / 그렇군요. 우리 도서관 관장님이 존스 홉킨스와 조지 타운 그리고 노스캐롤라이나 등 몇 군데 예를 들면서 반응이 아주 좋다고 하시더군요. 궁금합니다. 언제 여건이 되면 한 번 가봐야 겠습니다.

가을 님 / 전혀 제가 한번도 생각해보지 않은 점들을 일깨워주시는 분들의 글을 보며 "아 바로 이런 맛에 블로그를 운영하는구나." 하고 생각합니다. 정말 커피향의 문제도 있군요. 그리고 아울러 간단한 스넥을 제공하는 경우 음식 냄새까지 사람에 따라서는 싫어 할 수도 있는 것들입니다. 한 번 이 문제를 우리 도서관에서도 이야기 해봐야 겠습니다.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MPositive at 2007/11/26 04:31
예전에 자주 오던 방문객입니다. 노트북의 RSS리더에 등록해놓고 매일매일 체크하며 보고 있었는데
비극적으로 노트북을 잃어버린 후 실의에 빠져 그만 방문을 멈추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 리포트 때문에 광대한 넷트를 방황하다가 이 곳에 와버렸네요. 윈도에서 접속한건 처음입니다.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다시 올게요.
Commented by Clio at 2007/11/27 02:07
MPositive 님 / '길 잃은 양'이 집을 찾아 왔군요.^^ 노트북은 다시 찾으셨습니까? 물건도 물건이지만 그 안에 든 정보가 더 귀중한데 말입니다.... 다시 와 주셔서 반갑습니다. Hanrss 나 Google Reader 같은 온라인 RSS리더를 한 번 써 보시지요.
Commented by 평상심 at 2008/09/23 14:25
도서관에 음료수 반입은 정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문제인 것 같습니다. 제가 일하는 대학도서관에도 '음식물 반입금지'라고 명시해두었지만 자판기커피나 테잌아웃 커피를 가져오는 학생들이 많거든요. 일일이 지적할 수도 없고 일단은 두고 보고 있는데, 좋은 책을 보면서 따뜻한 커피 한잔 하고 싶은 것이 또 인지상정이라... 다만 쥐가 나온다면 그건 견딜수 없겠는데요?^^; 시험기간에 학생들에게 커피를 제공하는 것도 재미있는 마케팅인 것 같습니다~ㅎㅎ
Commented by Clio at 2008/09/24 01:07
최근에는 아예 도서관의 한 공간을 음식물을 가져와서 먹으며 공부할 수 있는 공간으로 개방했습니다. 학생들은 참 좋아하지요. .... 시험 기간에 커피를 제공하니 학생들이 좋아 했습니다만 한 편으로는 불만도 있었지요. 학생들의 생활 패턴이 아침형이라기 보다는 저녁형에 더 가깝다보니 정작 자신들에게 커피가 가장 필요한 자정 이후의 시간에 커피를 제공하면 안되냐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Commented by 해피나나 at 2008/11/20 00:05
아, 도서관의 커피!!
말만 들어도 벌써 커피 향기가 코를 자극하는 것 같네요.
세상에서 제가 가장 사랑하는 공간 도서관, 그리고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음식 커피!!
이 둘의 환상적인 조합이 가능한 날이 과연 올까요?
님의 말처럼 뚜껑 달린 컵이라면 괜찮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도서관이 책을 읽기 편안한 환경이 되도록 진화하고 있다는 것, 너무 기분좋은 일입니다.
Commented by Clio at 2008/11/20 09:56
저 역시 커피 중독자이다 보니 해피나나님처엄 커피를 좋아하시는 분을 만나면 더 반갑습니다. 저희 도서관에서도 뚜껑이 달린 컵은 사용할 수 있습니다. 대신 뚜껑이 달렸다고 하더라도 테이크 아웃 커피점에서 파는 일회용 커피잔은 반입을 할 수가 없구요. ... 결국 이용자들께서 좀더 편안하게 내 집처럼 도서관을 이용하고 더 자주 도서관을 찾아달라는 의미에서 이루어지는 변화들이겠지요. ^^
Commented by julia at 2008/12/21 05:45
제가 집 근처 공공도서관을 갈 때 마다 (정말 갈 때 마다 !) 하는 생각입니다. 도서관에도 take-out coffee가 들어갔으면. 제가 주로 이용하는 곳이 용산도서관과 남산도서관인데 (집에서 가장 가기 편하기도 하고 도서관 두 개가 붙어있어서 한 곳에 없는 책은 다른 한 곳에서 빌릴 수 있어서 좋거든요) 이 녀석들이 둘 다 산 중턱에 덩그러니 놓여있어서 중간에 커피 생각이 나면 참 곤혹입니다. 물론 커피자판기가 있긴합니다만..그게..또 좀 다르죠^^;; 공공도서관 브랜드를 내걸고 아예 자체 take-out coffee 브랜드를 만들어서 전국에잇는 모든 공공도서관에 입점시키는건 어떨까 하는생각을 한적도 있습니다. 여기서 나오는 수익금은 도서관 발전 운영기금으로 다시 돌리구요. (일반 외부 업체를 입주시키면 선정문제도 까다롭겠지만 일단 수익금이 그대로 그 회사에 돌아가게 되니까 이러면 도서관 운영에도 좀 더 보탬이 되지 않을까 해서..) 대학도서관도 24시간 개방하는 곳이 점점 많아지는 것 같은 추세이던데 - 국내 경우는 일반 열람실은 24시간 개방하는 곳이 있긴 하지만 참고실 경우는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24시간 self 로 운영되는 에스프레소 바를 같이 놓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ㅋ 새벽녁에 커피 얘기하니까 또 그리워지네요 ㅎㅎ
Commented by Clio at 2008/12/23 07:50
저희 도서관에서도 도입을 하려다가 계획이 현재 중단된 상태입니다. 수익금 문제도 한 몫했지요. 캠퍼스 전체를 대상으로 음식료품의 공급을 맡은 업체와 스타벅스 사이에서 조율점을 찾기 힘들었다고 하더군요. 책을 잘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이 생긴다면 도서관에서 풍기는 커피 냄새도 크게 나쁠것 같지는 않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물론 커피 중독자로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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