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베끼지 마세요. 버릇됩니다. 세상이야기

최근 인터넷을 통해 졸업논문 20분만에 완성하는 대학생들 이란 기사를 읽었습니다. 그 기사는 학생들이 인터넷을 통해 리포트와 논문을 구입하고 그것을 짜집기 해서 20분이면 졸업 논문을 완성한다는 이야기였습니다. 그리고 제가 예전부터 알고 있던 블로거 deutsch 님의 저작권 침해 - 해피캠퍼스 건 이란 글도 읽었습니다. 본인의 글이 본인도 모르게 해피 캠퍼스라는 웹 싸이트에서 팔리고 있더라는 이야기셨습니다. 이  두 글에서 학생들에게 리포트 장사를 하는 해피 캠퍼스란 업체가 소개 되었길래 혹시나 해서 그 회사 웹싸이트에 올려진 글들을 찾아 보았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잠깐 검색했는데도 제 글이 몇 편 눈에 띄더군요.

97년 경부터 저도 한 동안 개인 홈페이지를 운영했었고, 수업 시간에 작성했던 노트 필기와 리포트, 영문 자료 번역 등을 홈페이지에 올렸었습니다. 현재는 공식적으로 메인 페이지를 닫았지만 파일들은 서버에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 막강한 인터넷 검색엔진 덕에 여전히 제 글들이 검색되고 그것들이 인터넷 상에서 주인을 잃고 떠다니는 것을 봅니다. 그나마 어디에서 가져왔다고 소스를 밝혀 놓으시는 분들은 고맙고도 고마운 분들이시지요. 많은 경우 자신의 글인 것처럼 블로그나 웹페이지에 올려놓고 있고 또 지식 검색에서 대답으로 사용하시더군요. 다 좋습니다. 웹에 제 글을 올릴 때는 남들이 봐주기를 바라는 저 자신의 허영심도 있었다는 것을 부인하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해피 캠퍼스를 비롯한 각 종 리포트 판매 싸이트에 올려진 제 글을 볼 때면 정말 기분이 좋지 않습니다. 출처를 밝히지 않는 것은 고사하고 그것을 자신의 것인양 해서 장사를 하고 있으니 정말 재주는 누가 넘고 돈은 누가 먹는지... 답답하다 못해 화가 치밀더군요. 더 황당한 것은 동일한 글을 몇 사람이 올리고는 각각 다른 가격을 매겨놓았더군요. 700원에서 1500원까지... 글자 한자 틀리지 않고 동일한 글인데도 가격이 다르더군요.(그리고 제 글이 700원짜리 밖에 안되는지  또 섭섭하더군요. ^^)

 2001년에 올려진 한 리포트의 경우는 1000원이라는 가격을 매겨놓고 벌써 70여차례나 다운로드 받아 갔던데 더 웃기는 것은 그렇게 팔린 글을 다시 누군가가 2006년에 자신의 글인양 올려놓았더라는 것입니다. 저 말고도 이런 업체의 웹 싸이트에 자신의 글을 도용당한 분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집단 소송이라도 한 번 벌이고 싶은 마음입니다. 업체에서는 물론 내용에 대해서는 자신들의 책임이 아니라고 할 겁니다. 그러나 과연 그러한지 분명 한 번 따져 볼 겁니다.


사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이러한 개인의 영업 행위를 규제할 수는 없는 일입니다. 자기가 쓴 글을 자기가 파는 것을 누가 뭐라 하겠습니까? 하지만 남의 글을 자신의 글인양 하고 파는 것은 분명 불법 행위입니다. 그리고 이런 글을 구입해서 자신의 글처럼 포장해서 리포트나 졸업 논문으로 제출하는 것 또한 원칙대로라면 학교에서 엄격하게 처벌받을 수 있는 행위입니다. 그런데 현실적으로는 이러한 부정 행위를 막기가 힘든 것도 또한 사실입니다. 더구나 남을 글을 베끼는 것에 대해 사회적으로 큰 비난이나 제재가 가해지지 않는 상황에서 클릭 한 번으로 몇 주간의 고생이 해결되는 이러한 유혹에 어린(?) 학생들이 쉽게 넘어갈 수 있습니다.  혹시 걸리더라도 운이 나빴다고 생각하지 자신이 잘 못 했다고는 느끼지 않습니다.

그러면 해결책은 전혀 없는 것일까요? 저는 그렇지 않다고 봅니다. 사회전반에 걸쳐 이러한 베끼기와 짜집기가 만연하다면, 학교에서 교수님이나 강사님들이 숙제를 내줄 때 이런데서 베낄 수 없는 '창의적인' 숙제를 내어주면 어떨까요? 과목에 따라 상황이 다르기는 하겠지만 남들이 내지 않는 창의적인 숙제는 충분히 가능합니다. 다만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가르치는 사람이 많은 고민을 해야겠지요. 그리고 창의적인 숙제를 내기가 힘들다면 종래에 내어주는 방식으로 숙제를 내어주되 학생들이 제출하는 숙제를 철저하게 읽어보고 짜집기한 글이나 그대로 베낀 글은 적발을 해서 그에 상응하는 댓가를 지불하게 하는 것은 어떨까요?

여러분은 대학교에서 리포트를 제출하고 그것을 다시 돌려 받은 기억이 얼마나 있으십니까? 그리고 돌려받을 때 선생님께서 여러분의 글에 자세한 코멘트를 달았거나 글에서 잘못된 부분을 지적하는 등 내용을 꼼꼼하게 살펴 본 흔적을 발견하신 적이 얼마나 있으십니까? 과연 내가 정성들여 쓴 이 글을 선생님께서 제대로 읽어나 봤는지 의심이 갔던 경우는 없으십니까?

학생들이 쉽고 편한 길로 가는 유혹에 빠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막는 것은 가르치는 사람들의 의무 중의 하나입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적어도 학생들의 글을 제대로 읽어보고 조금만 시간을 내서 위에서 언급한 인터넷 리포트 판매 업체와 인터넷을 검색해보면 대부분의 경우 학생의 글이 과연 직접 쓴 글인지 아니면 베낀 글인지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물론 그렇게 하더라도 100%는 적발을 할 수 없겠지만 적발한 건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그러한 행위에 대한 벌칙을 가한다면 학생들이 유혹에 빠지는 것을 억제할 수 있지 않을까요?


쥐꼬리 만한 강사 월급과 과중한 다른 업무들을 두고 이러한 일에 시간을 투자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은 이해가 갑니다. 하지만 남을 제대로 가르친다는 것은 정말 사명감이 있어야 하는 일이 아닐까요? 그리고 그러한 사명감에는 이러한 힘든 점을 감내해야 한다는 것도 포함될 것입니다. 또 그렇기 때문에 훌륭한 선생님들이 사회적으로 존경을 받는 것이구요. 학생들을 제대로 가르친다는 것은 학생들 뿐만 아니라 가르치는 사람 자신의 미래를 준비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내가 지금 가르치는 학생들이 자라서 나중에 내가 노인이 되어 연금을 받을 때 이 나라에서 생산의 중추를 담당할 사람들이라는 점을 생각할 때 이들을 지금 잘 가르쳐 놓지 않는다고 한다면 내 노후 생활이 위협을 맏지 않을까요? (이 말은 제 은사님 중의 한 분이 하신 말씀입니다.)

그리고 인터넷을 이용해 쉽게 쉽게 숙제를 해결하려 하시는 분들.. 제발 베끼지 마세요. 버릇됩니다.

* 이 글을 위해 참고한 웹싸이트와 이미지의 출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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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우울한달 2007/01/05 08:36 # 답글

    리폿을 첨석받고 다시 돌려받고 싶은 생각은 있지만 방학하면 그걸로 끝이네요;; 어떤 교수님들은 번거롭다고 성적 정정기간에 두문불출하셔서 뭘 확인할 방법이 없는 것으로 보아 교수님들도 일일히 그런걸 하기가 참 귀찮은 모양입니다.

    근데 음음 저희 선배가 졸업논문 쓰는 것을 다 봤는데 정말 머리터지게 열심히 쓰셔서 그런거 그냥 막초딩들이 하는 짓이겠거니 했는데 그런 말이 꽤나 많이 나오는걸 보면 공공연한 현상인가보네요. 씁쓸..하지만 취업이라는 좋은 변명거리가 있어서 어떻게 받아들여야할지 모르겠네요.
  • Mizar 2007/01/05 09:07 # 답글

    자신에 대한 자긍심이 없는 행위죠..
    그런게 있다면 어찌 다른 사람의 것을 배껴서 자기의 것인양 할 수 있겠습니까..
    결과만 좋으면, 그럴듯하면 과정이야 어찌되었던 상관없다는 발상의 소산이죠.
    그리고 사실 해당분야의 논문을 많이 읽어보는 사람이라면 그런식으로 눈가림해서 속일 수 없습니다.
    저도 최근에 학부졸업논문 지도를 하고 있는데 그런식이라면 절대로 통과될 수 없습니다.
    취업했으니 논문을 쓸 수없다? 졸업을 해야 취업을 할 수 있는게 정상이지요..
    자신을 속이는 사람들이 어딜가서 무엇을 할 수 있겠습니까?
  • 나무늘보 2007/01/05 10:39 # 삭제 답글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대학이 이런 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는데, 국내 대학은 한명의 등록금이 아쉬워서 그런 학생들을 잘라내지 못하고 있죠. 안타까운 일입니다. 저도 학생들 보고서 채점하면서 통탄을 금치 못했는데, 그런 학생들을 정당하게 채점하면, 이런 저런 이유로 문제제기를 하더군요. 결국 원하는대로 해줬지만, 많이 씁쓸했습니다. 이제 차차 나아지겠지요.
  • neclipse 2007/01/05 10:53 # 답글

    고등학교때부터 레폿을 돌려받으면 빽빽하게 채점이 되어있는 종이를 보면서 좌절을 했던게 한두번이 아니었습니다. 이제야 뭐 그래도 괜찮아졌지만요.(물론 contents에 관한 얘기는 자주 받습니다만, 이건 누구나 다 그런 것이겠죠) 그런걸 보면서 교수들이나 강사, 혹은 선생들이 학생을 지도하는데에 있어 많은 시간와 노력을 투자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곳 캐나다에서 가장 큰 문제로 삼는 것이 바로 plagiarism(표절) 입니다. Academic honesty관한 얘기에 강의 시간을 자주 투자할 만큼 1학년때무터 옳은 생각을 심어주죠. 졸업반인데도 논문에 표절이라고 걸리면 바로 쫒겨나고 레코드에 "표절로 인한 퇴학"이라는 도장이 찍혀지니깐 굉장히 조심합니다만, 그래도 여기저기 얘기가 들려오는 것을 보면 유혹을 이기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은가봅니다.
  • 나니 2007/01/05 12:17 # 삭제 답글

    그런식으로 베낀 사람들은 취업되면 안됩니다. 아주 무서운 분들이죠.
    만약 예를 들어 디자인을 업으로 삼을 사람이라고 했을 때 디자인도 도용하지 않을거란 보장이 없기 때문이죠.
    미래는 커녕 현재 상황만 벗어나자는 안좋은 생각이니까요.
  • 카푸치노 2007/01/05 12:26 # 답글

    방송통신대학교 경영학과에 재학중인 학생입니다. 저희 학교는 이게 굉장히 심해서 뉴스에까지 나왔었죠. 중간고사를 아예 과제물로 처리하는 과목이 있거든요. 30점짜리입니다. 덕분에 학교에서도 위기의식을 느꼈는지, 기존에는 과제물 검사를 각 지역대학에서 기준에 의해 점수를 매겼는데 앞으로는 과제물 시험 갯수 자체도 줄이고, 교수님이 직접 채점을 한다는군요. 과제물 시험 열심히 작성하는데, 저렇게 베껴서 내 점수 받는 사람들 생각만 하면 굉장히 열받습니다-_-);; 좋은 글 잘봤습니다.
  • CN 2007/01/05 13:18 # 삭제 답글

    졸업 작품도 다 돈을 주고 사서하는 시대니 안타까움만 듭니다.
  • 작은인장 2007/01/05 13:47 # 삭제 답글

    제가 예전에 작성했던 글이 있어서 트랙백 합니다. 직접적은 아니어도 간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것 같네요.
    그 이전에도 한두번 더 작성했던 적이 있었는데, 그 글들은 이전 블로그에 숨김으로 되어있어서 트랙백해 드리지 못하겠네요. ^^;
    글 잘 읽었습니다.
  • MD-egg 2007/01/05 15:32 # 답글

    레포트 쓰면 빡쎄게 참고 문헌 달아서 내는(책 제목, 저자, 판본, 출판사, 출판연도, 페이지 넘버 등등… / 웹페이지는 주소와 published date, 알 수 있는 경우 author까지…) 저는 동료들한테 이상한 사람 취급을 받아요. -0-;
  • 2007/01/05 18:06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 이방인 2007/01/06 00:11 # 답글

    뭐 저도 이제 마지막 학기를 끝내고... 이미 논문 제출해서 심사 받았어야 하는데 아직까지 내질 못했어요. 나름대로 써보겠다는 생각에 이것저것 책보고 있는 중인데 늦어도 1월말까진 내야합니다.
    음... 후배들 논문 표절하거나 10장짜리 레폿 대충 논문형식으로 짜집기해서 내는 거 보면서 많이 슬펐는데... 그런데 이거, 채점자(해당 강사나 교수)의 성실함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은 것 같아요. 애초에 환경이나 분위가 자체가 그래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참 안타깝습니다. 대학공부를 마친 사람이 논문 한편 제대로 써서 내질 못한다니... 저의 후배들 대부분의 변명은 바로 저런 것이죠. 난 논문같은거 못써. 그게 아니면 아무도 논문을 제대로 써서 내는 사람이 없는데 나는 왜? 나도 편하게 낼거야. 이런 식이죠... 게다가 저희 학교 같은 경우엔 토익 일정점수 이상을 취득하면 논문을 내지 않아도 되는 제도까지 생겼으니 웃기고 환장할 노릇입니다.
  • Clio 2007/01/06 01:19 # 답글

    우울한달 님 / 안타깝게도 학생들이 편한 것을 찾는 만큼 교수님들 가운데에세도 쉽고 편한 길을 찾는 분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왜 학교에서 월급을 주는 지 생각해 본다면 그것은 분명 업무 태만이고 직무 유기입니다. 그런데 의외로 그런 교수님들의 강의에 많은 학생들이 몰리더군요. ... 대학에 대한 평가 항목 중의 하나가 취업 실적이다 보니 취업한 학생들에게 이런 저런 혜택을 주는 것도 보았습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대학이 대학으로서의 기본적인 의무를 방기해서는 않된다고 생각합니다.

    Mizar 님 / 자긍심보다는 일시적인 편안함을 더 추구하는 모양입니다. 과정보다는 결과를 더 중시하는 발상이 어느덧 사회에서 일반적으로 받아들이는 사고 방식이 된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힘들게 땀 흘려서 얻는 결과의 소중함을 학생들에게 가르쳐 주어여 할 텐데요. 아마 그렇게 자신을 속이는 사람들도 처음에는 분명 스스로 마음에 상처를 받고 양심의 가책을 받을 겁니다. 그 때 적절하게 고쳐주어야 겠죠. 그러지 않으면 상처에 딱지가 앉아 나중에는 전혀 아픔을 느끼지 못하게 되니까요.

    나무늘보 님 / 정말 대학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는데 때로는 대학을 운영하는 사람들조차 이런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하니 문제이지요. ..등록금이 아쉬워 학생들을 자르지 못하다는 말을 저도 한국에 있을 때 많이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그런 학생들은 유급을 시켜 졸업을 시키지 않으면 어떨까요? 등록금 수입이 오히려 늘어날것 같은데요. ^^ 제대로 할 때까지 학교에 잡아 놓는 방식은 사실 유럽 대학들에서 많이 쓰는 방법이라고 합니다. 대학의 입학 문은 넓게 열어놓고 정말 제대로 실력을 갖춘 사람만 졸업 시키는 것이지요. 물론, 그런 대학들은 학비가 쌉니다.

    neclipse 님 / 제가 유학와서 처음 제출한 페이퍼를 돌려받았을 때가 생각이 납니다. 빨간 펜으로 이른바 '첨삭' 지도를 해서 흰 종이가 멀리서 보니 빨간 색으로 보이더군요. 제 몸에 칼질을 당한 느낌이었습니다. 몇 년이 지난 아직 까지도 칼질을 당합니다만 그런 과정에서 정말 많은 것을 배웁니다. Academic honesty에 관한 이야기는 미국에서도 많이 하지요. 그런데도 종종 문제가 일어납니다. 심지어 대학 졸업식에서 한 연설문에서 남의 말을 인용하면서 그것을 밝히지 않은 교수가 그 일 때문에 사퇴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한국과 다른 점이 있다면 그런 사람들이 어떤 형식으로든 벌을 받는다는 것일까요?

    나니 님 / 맞는 말씀입니다. 때로는 현재 상황 조차 벗어나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학계가 아니라 기업에서 일어난다면 막대한 금전적인 손실로도 이어질 수 있는 일이지요.

    카푸치노 님 / 교수님이 직접 채점을 하는 것은 사실 당연한 일이지요. 그나마 학교에서 좀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려 하는 것 같아 보기가 좋습니다. 열심히 한 사람이나 하지 않은 사람이나 같은 점수를 받는다면, 아니 남의 것을 훔치고도더 나은 점수를 받는다면 정말 공부할 맛이 안날겁니다. 그런데 어떨 때는 우리 사회 전체가 그런 식으로 흘러가고 있는 것 같아 더 안타깝습닏. 예전에 있었던 어느 캠페인처럼 상식이 통하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하기야 그 상식이 누구의 상식인지도 문제이겠네요.

    CN 님 / 졸업 작품이라고 한다면 무엇보다도 창의성이 생명일텐데... 답답합니다.

    작은인장 님/ 덕분에 좋은 글 많이 읽었습니다. 돈이 된다고 아무 일이나 해서는 않될텐데요. 더구나 그것을 조장하고 있다는 것은 명백하게 잘 못 된 일입니다. 종종 놀러가겠습니다.

    MD-egg님 /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 군요. 그럴 수록 꿋꿋하게 밀고 나가십시오. 이런 현상이 오래 가지는 않을거라는 희망을 가져봅니다. 물론 MD-egg 님이 졸업할 때까지 바뀔런지는 장담 못 하겠네요. ^^

    비공개 K 님/ 동감입니다. 유혹에 빠지는 어린 양들을 바른 길로 이끌어야 할 목동들이 이끌기는 커녕 오히려 더 나쁜 길로 빠지고 있으니 걱정입니다. 가능하면 좋은 말로 하려해서 그렇지 이런 문제를 생각하면 저 역시 머리에서 김이 무럭무럭 오른답니다.

    이방인 님 / 맞습니다. 애초에 학교를 비롯한 사회 전체의 분위기가 정상적으로 하려는 사람을 바보 취급하고 있으니 바보가 될 작정을 하지 않고서는 제대로 할 수가 없는 일이지요. 부디 좋은 논문 쓰시기 바랍니다. 토익 점수만으로 대학을 졸업할 수 있다면 굳이 대학에서 4년 허비하는 일 없이 괜찮은 영어 학원을 다니는 것이 낫겠습니다...
  • deutsch 2007/01/06 01:24 # 삭제 답글

    오늘 갑자기 처음 보는 리퍼러에서 우르르 목록에 떠서 깜짝 놀랐습니다. ^^ 말씀하시는 내용에 저도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그렇지만 소수의 이런 소리로 대중의 저런 사고방식이나 마인드를 바꾸어놓을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것도 편안함을 추구하는 인간 본능에 반하는 이성적 소리에 말입니다.
  • 스푸키멜로우 2007/01/06 01:47 # 삭제 답글

    직접적인 관련성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예전에 쓴 글 중에서.. 그리고 대학이라는 곳을 1년여 동안 다니면서 대학의 '레포트(논문)' 문화에 대해서 느낀 점들을 정리한 부분입니다..
    문제는... 레포트나 논문에 대한 학생들의 마인드가 전혀 잡혀 있지 않기 때문에 이런한 문제들이 발생되는 것 같습니다
    초등학교때는 열린교육이다 뭐다해서 같으로만 그럴싸하게 뭔가 하는 듯하게 만들고, 중고등학교에서 경험하게 되는 숙제들도 단순히 보여주기식의 과제들이었죠.. 한 예로, 저희 고등학교에서는 감사가 내려온다던가 대대적인 일이 있을때 갑자기 숙제들이 나옵니다.. 또한 '수행평가'라는 이름 하에 시행되어지는 일련의 과제들도... 내기만하면 만점이었죠;; 누구껄 배껴서 내든... 말로 써서 내든지 말이죠;;;
    이러한 과정 속에서 과연 우리들이 얼마만큼 레포트에 대해서 이해를 하고 생각을 할 수 있었을까요...
    그런데 대학이라는 곳에서는 갑자기 레포트라는 것을 내라고 하면서 갑자기 뭔가 대단한걸 요구합니다.. 그러니깐 제대로 된 레포트(논문)이 될리가... ㅎㄷㄷ
    이러한 문제는 단순히 제도적인 차원에서 해결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가슴 아픈.. 현실이죠;;
  • neclipse 2007/01/06 03:22 # 답글

    스푸키멜로우/ 동감합니다. 한국에서는 학교를 다니지 않았기에 저는 외국 교육만을 받아왔는데요, 대학에 들어오고 나서 한국에서 유학오신지 얼마 안된 분들과 얘기를 나눠보면 도대체 어떻게 해야히 레포트를 쓸 수 있냐고 많이들 물어보시더군요. 이곳에서는 중학교때부터 레폿에 대한 얘기를 중점적으로 하고 고등학교때부터 성적평가에 레포트를 반영하는데에 반해 한국에서는 대학교때부터 레포트를 갑자기 요구한다고 하시는 말들을 들어보니 뭔가 조금 아귀가 안맞아 보이더군요. 그런데다 여기서는 대학에 들어와서도 레포트를 어떻게 써야하는지, 자료는 어떻게 찾아야하는지, reference와 bibliography는 어떻게 써야하는지 다 시간을 들여서 강의를 하는데에 반해 한국에서는 그러한 기회가 거의 없다고 들었습니다. 그렇기에 갑자기 높은 허들앞에 좌절한 학생들이 쉬운 길을 찾다 보니 그렇게 되었다고 볼 수도 있겠네요.(아, 물론 그렇다고 해서 논문을 베낀 학생들이 잘했다는 것이 아닙니다. 그렇게 만든 환경또한 문제가 있다는 것이죠) 한 유학생 분께서는 한국에서 공무원 시험 5급까지 합격하시고 한 학기를 남겨두고 여기에 영어를 배우러 오셨는데 그런 얘기를 하시면서 한숨을 쉬시더라구요. 왠지 그때의 대화가 생각 나서 이렇게 리플 답니다.^^
  • Clio 2007/01/06 06:13 # 답글

    deutsch 님 / 그렇지요. 현실적으로 참 어려운 일입니다. 몇 십년 후에나 가능한 일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하지만 조금 씩이라도 할 수 있는 일들은 해 보아야 겠지요. 블로그에 글을 올려 경각심을 일으키는 것도 한 방법이 될테고 말입니다. ^^

    스푸키멜로우 님 그리고 neclipse 님 / 매우 중요한 지적입니다. 실제 대학에서 신입생들에게 리포트 숙제를 내어 주면서도 어떻게 하라는 방법은 알려주지 않습니다. 저 역시도 선배들에게 물어 보거나 아니면 형이나 누나가 대학생인 주위의 친구들을 통해 귀동냥으로 배운 것들입니다. 심지어 대학원에 가더라도 논문을 쓰는 것에 대해서는 체계적인 교육이 없었습니다. 그저 남들이 써 놓은 것을 보고 따라 하는 것이지요. neclipse 님 말씀처럼 저희 도서관에서도 학생들에게 도서 목록을 검색하고 그것을 어떻게 제대로 인용해야 하는 지를 정규 교과목으로 편성하여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리고 표절에 대해서도 엄격하게 교육을 하지요. 말씀하신대로 전체적인 환경에 분명 문제가 있습니다. 대학을 운영하시는 분들이 건물 크게 짓는 것 보다도 이런 기본적인 것들부터 신경을 좀 써주었으면 좋겠습니다.
  • Charlie 2007/01/06 12:15 # 답글

    '다 하니까'라는게 정말 무섭습니다. 물론 베끼기라던가, 부정행위를 하다가 발각됬을때의 처분이 끔찍할정도여도 가끔 시도하는 사람이 있는 편인데, 그런 처벌이 별로 없는 곳에서는... 말할필요가 없을듯.. 빨간색 첨삭이라면 고등학교때 선생이 졸업해서 사회인이 된 학생이 보낸 편지를 채점하던 일이 생각납니다. 선생님은 참 능력있었지만, 절대로 편지는 보내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었지요. :)
  • 2007/01/07 08:44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 Clio 2007/01/07 14:26 # 답글

    Charlie 님 / 왜 처벌이 없는지 생각해 본 적이 있었습니다. 결국 처벌을 집행해야 할 사람들도 처벌받을 짓을 별 생각없이 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더군요. 나도 그렇게 하면서 남이 그렇게 하는 것을 욕할 수는 없으니 말입니다. 학생이 보낸 편지를 첨삭하는 선생님...그 참..빨갛게 변한 편지를 다시 돌려받은 제자를 생각하니 불쌍합니다. ^^ 하지만 한 번 선생님은 영원한 선생님이지요...

    비공개 k 님 / k 님께서 생각하시는 그것이 기본이고 또 한국의 대학에서도 반드시 기본이 되어야 겠지요. 적어도 공짜로 학점을 받고 졸업장을 받는 일은 없어야 하겠죠. 사회의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대학도 노력한 만큼의 댓가가 주어지는 곳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종종 우리는 아직 대학과 대학에서 하는 연구와 교육의 의미와 역할을 제대로 파악을 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물론 대학의 역사가 짧으니 그렇다고 위안을 삼아보고 시간이 지나면 나아지리라 희망해 봅니다만 현재의 모습을 보는 것은 정말 고통스럽습니다. 더 늦어지기 전에 어떤 계기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T.T)
  • shinjism 2007/01/08 14:16 # 답글

    대학때 저도 친구들사이에서 사서 고생하는 아이였습니다. 첨부목록쓰고 인용 밝히고 하는게 이상하다더군요. 나아가서 책 읽고 레포트 쓰는 저보고 시간낭비한다는 친구들도 굉장히 많았습니다. 근데 더 문제는 인터넷에서 찾아서 드래그로 긁어서 복사한거 살짝 편집만 해서 제출한 레포트는 A+ 주고 책 읽고 자료 찾아가며 열심히 쓴 레포트는 B 주는 교수님도 많다는 사실입니다. 베낀거 찾아내는거 정말 쉬운데 귀찮은 마음에 넘어가버리는 교수님들도 학생들을 더욱 부채질하는 것 같습니다.
  • Clio 2007/01/09 02:04 # 답글

    shinjism 님 / 젊어서의 고생은 사서도 한답니다. ^^ 사실 제가 글을 올릴때에는 베끼는 사람들이 읽기 보다는 그것을 검사하고 제재를 가해야 할 사람들이 더 많이 읽어 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더랬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열심히 하고도 남의 것을 베낀 사람보다 더 낮은 점수를 받는 다면 정말 힘 빠지는 일이지요. 하지만 점수와 무관하게, 그렇게 고생하면서 한 가지 일을 마쳤을 때 shinjism 께서 얻으시는 것이 더 많았으리라 믿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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