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여행기(2)
제가 이번에 워싱턴 DC 에 갔던 주 목적은 미국 국립 문서 보관소(National Archive and Record Administration, NARA) 에 들러 제 논문에 필요한 자료를 찾는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첫 날을 제외하고는 돌아오기 전 날까지 NARA에서만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제 그 이야기를 해 보지요.
워싱턴 DC 의 다운 타운에 있는 NARA 는 한 블럭 전체를 차지할 정도로 큰 건물인데 일반인들이 출입할 수 있는 문은 두 군에 있습니다. 펜실베니아 에비뉴 쪽에는 연구자들을 위한  문이 있고  콘스티튜션 에비뉴 쪽에는 관광객들을 위한 입구가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문서 보관소가  이 건물 뿐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입니다. 워싱턴 인근의 메릴랜드 주 칼리지 파크(College Park)에 최근 새로 건설한 이른바 Archive II 가 있고 전국 각지에도 분관이 있으며 대통령들의 고향 인근에 건설된 대통령 기념 도서관 역시 NARA 에 소속된 기관입니다.


특히 이 대통령 기념 도서관은 일반인들의 기부금으로 지어지기는 합니다만 설립 이후 관리는 연방 정부 기관인 NARA 에서 하면서 해당 대통령의 재임 기간에 대통령과 관련하여 생산된 자료들을 보관하는 곳입니다. 그리고 그 대통령의 측근 인사들이 남긴 자료가 보관되기도 하고 대통령과 관련된 정치권 외곽의 인물들이 남긴 자료들도 보관됩니다. 예를 들면 보스턴에 있는 케네디 대통령 기념 도서관의 경우 미국의 유명 작가인 어네스트 헤밍웨이가 남긴 모든 자료들이 보관되어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나중에 그 이야기도 한 번 포스팅을 해야겠군요.
제가 처음 찾아 갔던 곳은 워싱턴 DC 다운타운에 있는 NARA의 본부격인 건물이었습니다. 온라인으로 검색한 결과 제가 찾는 자료가  다운타운의 Archive I 과 칼리지 파크의 Archive II 에 분산되어 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이메일을 주고 받은 담당 직원의 이야기로는 다운타운의 Archive I 에 제가 찾는 자료의 대부분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호텔도 알렉산드리아에 정하고 지하철을 이용할 계획을 세웠던 것이지요. 하지만 직접 방문해서 찾아본 결과는 의외였습니다. 제게 필요한 자료의 대부분이 칼리지 파크의 Archive II 로 옮겨갔고 아직 온라인상에서 그 부분이 정확하게 안내되지는 않았다는 것입니다. 이메일로 제게 정보를 준 사람을 찾아보려 했지만 ......T_T  결국 매일 같이 Archive I 과 Archive II  를 이어주는 셔틀 버스를 이용해야 했었고 아침에 호텔을 나서서 Archive II 까지 1시간 반 정도를 길에서 보내야 했었습니다. 어쩌겠습니까. 제대로 준비를 못 한 제 탓을 해야지요.


 워싱턴 DC에 있는 NARA 건물은 전문적인 연구자가 아니더라도 꼭 한 번 방문해 보면 좋은 곳입니다.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콘스티튜션 에비뉴 쪽에 있는 계단 아래에 있는 입구를 통해 보안 검색대를 거쳐 NARA 건물에 들어가게 됩니다.  전시물들을 보기 위해서는 출입구에서 한 층을 더 올라가야 하는데 로톤다(Rotunda for the Charters of Freedom) 라고 불리는 주전시실에 들어가기에 앞서서 가장 먼저 보게되는 것은 1215년 영국의 국왕 존이 서명한 대헌장(마그나 카르타, Magna Carta) 입니다. 미국의 건국 이념을 나타내고 있는 문서들을 보여 주기에 앞서 영국 헌법의 근간이라 할 수 있는 이 대헌장을 먼저 보여주는 것은 미국의 정치가 오래 된 영국식 민주주의에 바탕을 두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장치가 아닌가 생각해 보았습니다.

로톤다라고 불리는 주 전시실에는 미국 독립선언서와 헌법을 비롯해서 미국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으로 간주되는 문서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귀중한 문서를 보관하기 위한 조치이기도 하겠지만 밝지 않은 조명 아래에서 오래된 옛날 문서들을 전시함으로써 관람자들이 더 신경을 써서 문서들을 한 자 한 자 읽게 만드는 것 같았습니다. 특히 경비원이 서서 지키고 있는 가장 중앙에는 독립 선언서, 미국 헌법, 그리고 권리 장전이 유리로 만들어진 튼튼한 상자안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마치 교회와 같은 종교적인 장소에 온 것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이러한 문서들을 종교적인 상징물처럼 신성시하는 것은 국가의 신성함과 엄숙함을 이런 식으로 표현하는 것이겠지요.

미국이라는 나라가 다른 나라들 처럼 지역이나 민족에 기반을 두고 만들어진 나라가 아니라 민주주의이라는 무형의 사상을 토대으로 탄생한 나라라고 하는 말을 들었는데요 그런 면에서 본다면 여러 인종이 모여 살아가는 미국에서 사상적인 통일을 유지하는 한 방법으로 이러한 문서들을 소중하게 보관하고 그것들을 눈에 보이는 국가의 구심점으로 삼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1952년 이 로톤다를 개관하는 자리에서 트루먼 대통령이 한 말은  이러한 의미를 더욱 강조하고 있습니다.

"... 헌법이 우리의 국가적인 삶에 얼마나 큰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이해하는데는 어쩌면 한 평생이 걸릴지도 모릅니다. 여러분들은 헌법을 읽어 보실 수 있고 또 책 속에서 공부하실 수 도 있습니다. 하지만 헌법은 단지 말 뿐이 아닙니다. 헌법은 살아있는 힘이고 계속해서 성장하는 존재입니다. ... 헌법과 독립선언서는 우리의 마음 속에서 신성하게 모셔져(enshrine) 있을 때에만 살아 있을 수 있습니다. 만일 그렇지 않으면 그것들은 유리 상자 속의 미이라와 다르지 않을 것이고 조만간 단지 하나의 우상으로 변해 그것들을 숭배하는 것은 진정한 신념을 그저 흉내내는 것일 뿐입니다.  이 문서들이 미국인들의 행동과 생각 속에서 반영될 때에만 이 문서들은 세상을 움직일 수 있는 힘의 상징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힘은 인간의 자유에 대한 우리의 믿음입니다..."
많은 경우 이 로톤다에 있는 문서들을 보기 위해 사람들이 줄을 서 있습니다. 엄격한 분위기에 압도되어서 인지 다들 들어오면 입구 왼쪽에 있는 전시 상자에서부터 차례대로 줄을 서서 오른쪽으로 걸어 나가며 문서들을 하나 하나 관람하더군요. 하지만 보고 싶은 문서만 보아도 됩니다. 그냥 바로 가장 가운데로 걸어가서 독립선언서와 헌법, 그리고 권리장전만 보고 나와도 됩니다. 니콜라스 케이지가 나왔던 최근의 영화  National Treasure 에 보면 이 로톤다에서의 장면이 있지요.
로톤다를 나와서 가보셔야 할 곳이 Public Vaults 입니다. 사실 제게는 이곳이 더 관심이 갔습니다. NARA에서 소장하고 있는 자료들을 이용하여 미국의 역사와 미국인들이 누구인지를 보여주고 있는 곳이 바로 이곳입니다. 문서자료와 녹음 및 영상 자료들을 이용해서 주제 별로 미국의 모습을 소개하고 있는 이곳에서 저는 콘텐츠와 기술이 잘 합쳐진 역사 박물관의 예를 본 것 같았습니다.

예를 들면 NARA 에서 보관 중인 대표적인 문서들을 소개하면서 그것들 디지털화하여 모니터를 통해 관람자들이 훨씬 더 가깝게 접하고 단지 전시 상자안에 넣어 두었을 때는 맛볼 수 없는 생생한 경험을 하게 만들어 놓았습니다.
1941년 12월 7일 일본은 진주만을 기습적으로 공격합니다. 그리고 당시의 대통령인 루즈벨트는 의회 연설을 통해 이 날을  '치욕스러운 날(day of infamy)'이라고 말합니다. 이 의회 연설문의 초안을 Public Vaults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위와 아래의사진은 그 연설문이 소개되어 있는 키오스크의 사진인데요. 전체 문서를 보여주는 화면에서 점점 확대해 들어가면 최초에 루즈벨트가 구상했던 연설문이 어떻게 수정되었는지를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을 통해 우리는 그의 생각이 어떻게 변했는지 그리고 그러한 변화의 의미는 무엇인지 등등 여러가지 질문을 던져 볼 수 있지요. 그래서 이러한 자료를 제대로 보관하는 일이 중요한 것입니다.
이 외에도 대통령 관련 자료들을 전시한 곳에서는 역대 대통령들의 개인적인 사진이나 필름들을 볼 수도 있습니다. 그 중 많은 사람들이 웃으며 보는 것 중의 하나가 조지 부시 대통령(아들)이 2살 때 찍은 홈 무비입니다. 아버지 부시 역시 젊은 모습으로 출연을 하고 있었고 2살 짜리 아들 부시는 아래 위가 붙은 유아용 옷을 입고 눈위에서 아장아장 걷고 있었습니다. 이런저런 생각이 많이 들더군요. 아래에는 Archive I 과 Public Vaults 에서 보실 수 있는 몇 가지를 실어 봅니다.
1880년에 토마스 에디슨이라는 사람(^^)이 전등을 발명하여 특허 신청을 하였습니다. 전시된 것은 특허 서류 중 도면 부분을 확대 해 놓은 것입니다.

지금도 그렇겠지만 이전 미국의 대통령 집무실에서는 대통령이 방문객들과 나누는 대화의 일부를 녹음했다고 하는군요. NARA 에서 소장하고 있는 이러한 녹음 자료 중 일부를 들어 보실 수 있습니다. 마치 과거로 돌아가서 이제는 고인이 된 대통령과 전화 통화하는 것 같습니다.

2차 대전 중 D-Day에 찍은 필름들을 간단히 소개하고 있습니다. 모니터가 놓인 케이스를 장식하고 있는 것은 당시 쓰이던 필름 통입니다.
아인쉬타인이 루즈벨트 대통령에게 자신이 발견한 새로운 에너지에 대해 보고하는 내용의 편지가 모니터를 통해 소개 되고 있습니다. 역시 모니터 주위는 가장 기본적인 아카이브용 문서 보관 상자들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독립 선언서가 보관되어 있는 유리 상자의 구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Archive I 의 전경입니다. 계단을 옆으로 돌아가시면 그 아래에 관람객들을 위한 출입구가 있습니다.

펜실베니아 에비뉴에서 본 Archive I 입니다. 중앙에 보이는 작은 문이 연구자들을 위한 출입구 입니다.

Archive I 건물의 네 모퉁이에 있는 조각 중의 하나입니다. 조각에 쓰인 글은 다음과 같습니다.
"Eternal Vigilance is the Price of Liberty" . NARA 에 대해서 상징적으로 "민주주의가 여기서 시작된다.(Democracy Starts Here)"라는 말을 하는데 위의 말과 관련시켜 본다면 기록을 제대로 보관한다는 것은 상호 견제하고 감시하는 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위해 꼭 필요한 일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다음 글은 Archive II 에 관한 것입니다. 혹시 연구를 위해 이곳을 방문하실 분이 있을 지도 몰라 이용법과 기타 사항들을 적어 보겠습니다.

* 이 글에 쓰인
Archive I 사진 중의 일부는 NARA 웹페이지에서 가져온 것입니다. 그리고 위성 사진은 구글맵에서, 영화 스틸은 reelingreviews 에서 가져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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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lio | 2007/02/24 07:20 | 세상이야기 | 트랙백 | 핑백(1) | 덧글(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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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데 이곳을 통해 한국전쟁을 비롯하여 제 1차 세계 대전에서부터 최근 이라크 전쟁까지 20세기미국이 참전한 전쟁에 대한 다양한 증언들을 모으고 있습니다. 미국 사람들이 보여주는 기록 보존을 위한 노력은 전에도 전해드렸으니 다시언급하지는 않겠습니다만 이러한 다큐먼타리 작업을 통해 새로운 기록을 찾고 또 그것을 다른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이들 ... more

Commented by neclipse at 2007/02/24 09:20
역시 문서의 디지털화는 delicate한 오리지널 문서들의 훼손을 막기 위함과 동시에 더욱 가깝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군요. 저런건 정말 잘 해놨네요 +ㅂ+b
Commented by Charlie at 2007/02/24 15:12
아날로그인 오래된 필름통과 책들사이에 보이는 디지털화된 기기들을 보니 묘한 느낌이 드네요. 정말 꼭한번 가볼만한 곳입니다.
Commented by marlowe at 2007/02/25 21:02
우리나라 정치관련 자료도 저렇게 공개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막말하는 정치행태도 좀 나아지지 않을까요?
Commented by Clio at 2007/02/26 09:57
neclipse 님 / 원본의 훼손을 막는다는 것이 큰 목적이기도 하지만 디지털화 할 경우 확대 축소가 가능하면서 일반 육안으로 보기 힘들었던 부분들도 쉽게 볼 수 있는 장점도 있지요.

Charlie 님 / 과거와 현대의 조화랄까요.. 과거의 분위기를 풍기면서도 최신의 기술로 관람객에게 다가가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기회가 있으면 꼭 한 번 가 보십시오.

marlowe 님 / 그렇지요. 과거의 기록을 보관하고 그 사람이 예전에는 무슨 말을 하고 어떤 짓을 했는지 나중에도 알 수 있다면 아마 함부로 행동하지는 않겠지요. 우리도 빨리 제대로 된 기록 보관의 전통을 세워나갔으면 좋겠습니다.
Commented by 꼬부기T at 2007/02/26 13:33
예전에 한국의 대통령들이 국가 문화재를 개인적으로 외국의 정상들에게 선물로 주기도 했다는 이야기를 얼마전에 들었습니다. 저 나라 사람들은 자신들의 과거를 철저히 보관하고 정리, 연구해서 미래를 향한 에너지로 승화시키는데, 그런 우리의 과거는 한심스러움을 막을 수 없네요. 문화재에 대한 관심과 환수를 위한 노력도 분명 필요하지만, 사람들을 문화'財'로 호도하기보다 실질로서 현실의 숨결이 있는 문서 하나하나의 보관과 공개에 대해 모두의 진지한 담론도 필요하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되었습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Commented by Clio at 2007/02/27 00:37
꼬부기T 님 / 미국의 공영방송인 PBS 에서는 Antique Roadshow 라는 프로그램을 방영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진품명품과 같은 종류의 프로그램이지요. 전국을 다니면서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에서는 일반인들이 자신의 집에 보관하고 있는 오래 된 물건들을 들고 나와 전문가들의 감정을 받습니다. 이 프로그램 역시 한 코너가 끝날때면 물건과 함께 아래에 자막으로 감정가가 나오지요.
그런데 얼마전 이 프로에서 한 소녀가 오래 된 구두를 들고 나온 적이 있었습니다. 사연인 즉슨, 자기 할머니가 자기 나이였을때 야구장에 간 적이 있었는데 그 곳에서 전설적인 야구왕 베이브 루스를 만나고 베이브 루스가 그 구두의 안창에 싸인을 해주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일이 지역 신문에 소개되기도 했었다는데 이 소녀는 그 구두와 지역 신문에 보도되었던 기사를 스크랩한 것을 들고 나왔습니다.
신문 기사에는 소녀의 할머니가 어린 모습으로 한 손에 구두를 들고 그 안에 있는 베이브 루스의 싸인을 보여주는 사진이 실려 있었습니다. 소녀의 할머니는 싸인을 한 그 구두를 계속해서 신었기 때문에 이제 베이브 루스의 싸인은 흔적도 없어져 버렸더군요.
감정가는 보잘 것 없는 구두였지만 신문기사와 함께 그 속에서 담긴 사연이 참 가슴에 와 닿았습니다. 그림이든 문서이든 혹은 유물이든 과거의 흔적을 보존한다는 것은 그것이 가진 금전적인 가치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믿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현실에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는 자료들일때에는 더 말할 나위가 없겠죠. 좋은 글 감사합니다.
Commented at 2007/02/28 10:03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at 2007/03/01 03:23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꼬부기T at 2007/03/01 21:16
문득, 신문 스크랩을 해 두는 것이 얼마나 재미있고 유용한 취미가 될까 생각했습니다. 요즘은 거의 종이 신문을 보지 않는데, 온라인으로 스크랩해 두는 것은 이미지에 지나지 않아 흔적없이 사라지기 일쑤인 것과 매만지면서 생각을 가다듬기도 하는 것을 염두에 두면, 가위로 자르고 간단한 캡션을 달아서 정리해 두는 아날로그 스크랩은 지금의 온라인 방식이 감히 비견할 바가 아니겠지요?
근년에 들어 옛사람들의 척독을 유심히 보게 되었는데, 척독 또한 매우 중요한 기록물의 기능을 담당하고 있음은 잘 알려진 사실이지요. 하지만 예전에는 척독을 읽을 엄두도 나지 않았을 뿐더러, 그 가치를 눈여겨 보지 못했나 봅니다. 그런데 그 척독들이 제 공부에 자료로서 큰 역할을 함을 보면 과거에 안목을 한탄하고는 한답니다. 그러니 종이 신문에 실리는 기사들이 지금도 그렇지만 미래에 그 기록으로서 더 큰 가치를 지닐 것을 새삼 생각하게 됩니다. ^^
Commented by Clio at 2007/03/02 07:06
꼬부기T 님 / 아카이브에서 자료를 찾으며 신문 스크랩들을 엄청나게 보았습니다. 제가 연구하고 있는 기관이 여론에 민감한 기관이라서인지 자신들과 관련된 모든 신문기사들은 스크랩을 해두었더군요. 하나하나 읽는 재미가 솔솔했었는데 너무 양이 많다 보니 나중에는 질려버렸답니다.
그리고 부서간 혹은 직원간에 교환한 편지와 메모들도 많이 보았습니다. 업무와 관련된 내용이 대부분이었는데 가만히 생각하니 지금은 그러한 메모나 편지가 이메일로 대치된 것 같더란 말입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이메일들을 어떻게 보관하는가 하는 것이 또 문제로 제기 될 것이고 그 이메일이 과연 원본인지 하는 문제가 또 생기겠지요. 척독에서 보는 것처럼 손으로 쓴 것이라면 그나마 쉽게 진위가 가려질 텐데 전자 메일은 그렇지도 않을테고... 디지털의 영향으로 사람들이 생활이 편해진 것은 사실입니다만 그로 인해 생기는 새로운 문제점들도 많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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