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화가가 그린 보통 사람들(1)

0000년 0월 0일
오늘은 철수와 싸웠다. 나쁜 자식, 지가 뭔데, 나를 놀려. 철수가 때린 주먹에 내가 먼저 한 대 맞았지만 그 다음부터는 내가 실컷 패주었다. 결국 철수가 코피를 흘리면서 울고 불고, 선생님께서 오셔서 나는 교장실까지 불려 갔지만, 기분은 좋다. 내가 더 때렸으니까. 다시는 여자라고 놀리지 않겠지. 한번만 더 그랬다간 봐라.

위에 있는 그림을 보면 뭐 이런 일기가 생각이 나시지 않습니까? 이 그림은 우리가 살아 오면서 한 번쯤은 보았거나 경험했을 것 같은 일을 그려서 굳이 미술평론가가 나서서 심각한 이론을 들먹이며 설명하지 않아도 그림만 보면 그림 속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 수 있는 그런 그림입니다. 이와 같은 보통 사람들의 일상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쉽고 가볍게 보이는 기법으로 그린 화가가 미국의 놀만 록웰(Norman Rockwell, 1894-1978)입니다. (아래에 있는 그림은 록웰이 그린 이른바 삼중 자화상입니다. 거울에 비친 실제 얼굴과 그림에 그려진 얼굴을 비교해 보면 참 재미있습니다.)

록웰은 1894년 뉴욕 시티에서 태어났는데 일찌감치 그림에 재능을 보여 채 20세가 되기도 전에 잡지사의 삽화를 그리는 일을 시작합니다. 그리고 평생을 통해 많은 작품을 남겼는데 특히  Saturday Evening Post 라는 잡지의 표지 그림으로 그렸던
300 여장의 그림들이 유명합니다. 그것때문에 록웰을 정통 화가가 아니라 삽화가로 평가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만 상업적으로 대량 제작된 복사품이 아닌 그의 오리지널 작품을 보고 나면 누구나 그 평가가 잘못 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제가 록웰의 그림을 좋아하는 것은 그 속에 사람 냄새가 나고 우리의 일상이 들어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누구나 보아도 이해하기 쉽고 또 그림을 보는 사람들이 같이 이야기할 거리를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가족과 같이 이 그림들을 보며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누구나 입가에 미소를 머금게 됩니다. 보는 사람 대부분의 마음에 따듯함을 주는 그런 그림을 남긴 사람을 삽화가니 화가니 하고 구분하는 것 조차 무의미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예술이 존재하는 이유가 뭘까요? 단순하게 생각해 본다면 예술은 결국 인간에게 기쁨을 주고 마음의 위안과 평안을 주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던가요?  그런 의미에서 록웰 역시 훌륭한 예술가의 한 사람입니다. 1962 년 경에 록웰 자신도 이렇게 말을 합니다. "만일 삽화(illustraion)를 예술이 아니라고 한다면 그것은 우리(삽화가) 스스로 자신을 예술가라고 여기지 않는데서 생겨난 일이다. 나는 우리가 "나는 삽화가가 아니라, 예술가이다"라고 말해야 한다고 믿는다. "


1923년 이미 삽화가로서 자리를 잡은 록웰은 자신이 하고 있는 예술 활동에 점점 자신감을 읽어 가게 되었습니다. 초기의 열정이 사그라들고 자신의 모습과 예술을 다시 돌아보게 되었겠지요. 그래서 록웰은 예술의 수도 파리로 가서 새로운 영감을 얻으려 합니다. 하지만 파리에서 본 수많은 대가들의 작품도 그에게 영감을 불어넣어주지는 못 했습니다. 그리고 그것 때문에 록웰은 오히려 더 의기소침해지게 되었지요. 그러던 중 어느 날 록웰은 갑작스러운 발견을 합니다. 늘 보는 일상적인 풍경과 사람들이 결코 지루하거나 따분하지 않다는 것이지요. 문제는 우리가 호기심을 잃어버리고 그 일상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을 잃어 버린다는 것입니다. 결국 예술가로서 자신에게 필요한 것은 새로운 장면(Scene)이 아니라 새로운 관점(viewpoint)이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이제서야 나는 내  작품 활동을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이 이미 내 근처에 존재하고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공터에서 파리를 잡으려 뛰어다니는 꼬마들, 현관 계단에 앉아 공기 놀이를 하는 소녀들, 한 손에 우산을 들고 저녁 무렵 집으로 돌아오는 노인들 ... 이 모든 것이 나의 (예술적인) 감수성(feeling) 을 불러일으킨다. "

그 이후 록웰은 더욱더 보통 사람들의 생활 속에서 그림의 주제를 찾고 때로는 유머러스하게 때로는 감동적으로 이제는 사라져 버린 20세기 초반 미국 중산층의 모습을 그림으로 전합니다. 록웰의 그림들을 살펴보면 그 속에서 많은 이야기들을 발견하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또 보는 사람 마다 자신의 이야기를 만들어 내실 수도 있구요. 록웰의 그림을 몇 편 감상해 보시지요.
1954년 작품 "거울 앞의 소녀(Girl at Mirror)" 입니다. 가지고 놀던 인형도 한쪽으로 던져버리고 거울앞에 앉은 소녀의 무릎에는 잡지가 한 권 놓여있습니다. 그리고 그 잡지 속에서는 화려한 여배우의 사진이 있습니다. 아마도 아름다운 여배우의 사진을 보며 소녀는 자신이 그렇게 될 수 있는 날을 꿈꾸나 봅니다. 소녀의 발치에는 화장품과 빗 등이 이리저리 굴러다닙니다. 사진 속의 배우처럼 화장하는 흉내를 내보았던 걸까요? 제가 보기에는 사진 속의 영화배우 보다도 소녀가 더 아름답습니다. 

"오고 가고(Going and Coming)" 라는 1947년 작품입니다. 아마 가족끼리 여름 휴가를 떠났나 봅니다. 두 장의 그림을 같이 두고 보면 휴가 떠날 때와 돌아올 때가 확실히 구분이 되지요? 휴가가는 기쁨에 들떠 차에서 난리를 치고 있는 개구장이 아이들과 신이 난 듯 차창 밖으로 머리를 내밀고 불어오는 바람에 혀를 낼름거리는 강아지까지 모두가 들떠 있는 것 같습니다. 뒷자석에 근엄하게 앉아 계신 할머니만 빼구요. 그나저나 개들은 왜 차만 타면 차 밖으로 코를 내밀고 킁킁거리는지 모르겠습니다.

이에 비해 올 적의 차안은 조용합니다. 심지어 딸이 불고 있는 풍선껌이 부풀어 오른 크기조차 줄어들었군요. 고개를 앞으로 내밀고 억지로 졸음을 참으며 운전을 아버지의 모습은 예나 지금이나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할머니 한 사람만은 변함이 없습니다. 왜 그럴까요? 그리고 두 그림에서 사람들 이외에도 달라진 것들이 있는데 한 번 찾아 보시겠습니까?

록웰의 그림 속에서는 전통적인 미국 사회에  등장하는 새로운 20세기 문명의 모습들이 들어있습니다. 1949년 작 "새로운 텔레비전 안테나(New Television Antenna)"도 그러한 미국 사회의 변화하는 모습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케이블 채널이 보편적인 요즘은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지만 나이가 있으신 분들은 텔레비전 안테나를 보신 기억이 있으시지요. 한 사람은 지붕에 올라가서 안테나를 이리저리 돌리며 조정을 하고 있고 집 안에서는 텔레비전을 보면서 잘 나오는지 살피고 있다가 "됐어 이제 잘 나와. 그대로 안테나 고정시켜." 하는 그 순간의 장면을 그림에서 포착하고 있습니다.

"있지. 이거 비밀인데 너만 알고 있어." 라면서 시작되는 소문은 결코 비밀일 수가 없습니다. 결국 모든 사람이 아는 비밀이 아닌 비밀이 되어 버리는데요. 그러다가 최초에 발설한 사람과 소문의 대상이 되는 사람이 양자 대면을 하게되면 어떻게 될까요? 1949년 작품인 '소문(Gossip)'은 바로 그러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책을 읽듯 왼쪽 상단에부터 읽어(보아) 가시면 됩니다.

까만 장갑을 낀 할머니가 진주 목걸이를 한 할머니에게 소근소근 소문을 전합니다. 그러면 진주 목걸이를 한 할머니는 검은 모자를 쓴 할머니에게 그 다음은 파이프 담뱃대를 문 할아버지에게 점점 소문은 퍼져갑니다. "정말?  그게 사실이야? 하하하. 정말 웃긴다. " 등등의 대사가 들려오죠? 그러다가 마지막 회색 모자를 쓴 아저씨-- 손가락 모양으로 보아 소문의 당사자 입니다.-- 에게 소문이 들려오고 그 아저씨는 용케 소문을 퍼뜨리기 시작한 사람을 찾아 따집니다. 한 번 이 그림에 캡션을 달아 보면 어떨까요?

1947년 작 베이비시터에서는 대략 난감한 상황에 빠진 어린 베이비시터의 모습이 보입니다. 우는 애기를 달래려고  별 수를 다 써보았지만 소용이 없고 이제는 베이비 시터 안내서를 들고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그럴 수록 아이는 더 울고 베이비시터의 머리를 잡아 당기며 발악(?)을 합니다. 이 베이비 시터는 아마 아이가 조용하면 숙제를 할려고 했는지 소파 의자에는 미국 역사 책과 연필이 그리고 스탠드 아래 책상에서 수학책이 놓여있습니다. 시간은 이제 자정이 되어 가는데 아이 부모는 아직 돌아 오지 않았고 곰인형 조차도 남감한지 머리를 긁적이고 있습니다. ^^

위의 그림과 같은 장면을 어디에서 볼 수 있을까요? '산부인과 대기실'이라고 대답하신 분들은 아마 경험이 있으신 분들이겠지요? 1946년 작 "산부인과 대기실(
Maternity Waiting Room) 입니다. 아마 안에서 한 부인의 비명이 들 려왔나 봅니다. 가장 왼쪽에 있는 젊은 남편의 "Oh My God!" 하는 표정이 보이시지요? 그리고 가운데 아예 고개를 돌려 버린 남편도 있습니다. 하지만  가운데 앉은 붉은 양말의 대머리 아저씨는 경험이 많나 봅니다. 그 와중에서도 옆에 있는 사람들에게 다른 아이들의 사진을 보여주려 하는 것을 보면 말입니다. 열심히 책에 코를 박고 있는 남편의 모습도 보이는데요. 글쎄요 책이 눈에 들어 올런지...
예전에 그런 노래가 있었습니다. "항구마다 울고가는 마도로스 사랑인가" . 사실이 아니겠지만 배를 타고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는 사람들은 항구마다 한사람씩의 연인을 두고 있다는 그런 식의 이야기를 들은 것 같은데요. 1944년에 록웰이 그린 "문신하는 사람(Tattoist)"을 보면 그 말이 사실인 것도 같습니다. 중요한 것은 언제나 현재형은 한 사람 뿐이라는 사실이지요. 여인의 이름을 문신으로 새기고 있는 이 수병의 우람한 팔에는 Rosietta, Ming Fu, Mimi, Olga 등등 다양한 국적의 여인들의 이름이 새겨졌다 지워졌습니다. 대충 이 친구가 돌아다닌 항구들을 알 수 있겠군요. 이제 마지막으로 베티의 이름이 새겨지는 것을 보니 미국으로 돌아왔나 봅니다.


"노상 장애물(roadblock)"이라는 1949년 작품입니다. 강아지 한 마리 때문에 온 동네에 난리가 났습니다. 이 상황에 대한 등장 인물들의 반응이 흥미롭습니다. 그리고 이 작은 장애물 때문에 길이 막힌 이 그림에 등장하는 사람들이 하는 일은 무엇일까요? 그들은 왜 하필이면 그 순간 그 자리에 서 있게 되었을까요? 그림을 좀 크게 올려 놓았습니다. 여러분의 관찰력을 테스트 해 보십시오. 아울러 이 사람들이 지금 무슨 말을 하고 있을 지 한번 생각해 보시지요.


위에서 소개해 드린 것 말고도 재미있고 따뜻한 그림들이 너무나 많이 있습니다. Art Renewal Center 의 Rockwell 코너 에 가시면 록웰의 작품들을 고해상도 이미지로 보실 수 있습니다. 그런데 록웰이 이처럼 가벼운 그림들만 그린 것은 아닙니다. 심각한 주제를 가진 사회성이 있는 작품들도 있는데요, 그러한 그림들에 대해서는 다음 글에서 소개하겠습니다.

*이 글을 위해 참고한 자료들과 이미지의 출처입니다.
  • Claridge, L.P. (2001). Norman Rockwell: A Life. New York: Random House.
  • Halpern, R. (2006). Norman Rockwell: The Underside of Innocence. Chicago: University of Chicago Press.
  • Norman Rockwell Museum at Stockbridge, (1999). Norman Rockwell: Pictures for the American People. New York, N.Y: Harry N. Abrams.
  • ARC International - The Art Renewal Center


by Clio | 2007/03/03 08:13 | 그림이야기 | 트랙백 | 핑백(2) | 덧글(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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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인인 엘레어노어 루즈벨트여사입니다.) 그런데 그 사이에 그녀에게는 유명한 이웃이 한 명 생기게 됩니다. 일전에 소개해 드린 적이 있는 미국의 화가 놀만 록웰이바로 그 이웃인데 1940년대 말에서 50년대까지 록웰은 모세 할머니가 살던 뉴욕 주 이글 브리지에서 불과 몇 십 킬로 떨어지지 않은 버몬트 주의 알 ... more

Linked at R★S : Norman Roc.. at 2008/05/09 10:40

... 그 그림이구나 끄덕끄덕, 그렇게 되었지.이글루에서 검색해보니, 미국 어느 약국에서는 이 분 그림으로 도배를 해놨더라고(관련포스팅) 왠지 부러운걸. 자세히 설명해놓으신 곳도 있다.(관련포스팅) 최호철님이 좋고, 쌍뻬 아저씨가 좋고, 노먼 록웰이 좋다. 그러고보면 난 사람 사는 모습을 그려내는 일러스트레이터분들이 좋은 듯. ... more

Commented by Shoo at 2007/03/03 08:19
마지막 그림 '워리워리~' '멍멍아~' '바둑아~' 이런 소리가 들리는 듯 하네요! 맨 처음 그림만 알고 있었는데, 이 화가에 대해서 더 알아보고 싶어지네요~
Commented by 짜로씨 at 2007/03/03 10:01
화가가 그리는 인물상들은 언제나 화가 자신을 닮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저만 그리 생각할까요?)이 분도 그런것같습니다.그림의 느낌들이 같아서일런지는 몰라도 다들 각자의 얼굴들일텐데도 어째 제눈에는 다 비슷비슷해 보일까요?(웃음)언제나 clio님의 대문 사진이 궁금했었는데,오늘 이렇게 또 즐거이 알아갑니다...
즐거운 오늘을 주셨으니 저는 즐거운 매일을 드립니다~ ;)
Commented by clueless at 2007/03/03 12:01
오늘 마침 CBC 방송국을 견학할 기회가 있어 둘러보게 되었는데 이미지만 전문적으로 다루는 부서가 있더라구요~ 거기서도 느낀거지만 역시 모든 사진에 다 출처가 있고 이분들은 그걸 전문적으로 관리하고있다는거~ 오래된 사진같은경우는 은퇴하신 분들이나 나이가 꽤 있으신 분들이 머리를 맞대고 출처와 정보를 알아내기 위해 고민하신다고^^

의외였지만 이곳에도 11개나 되는 도서관과 최소 50명이 넘는 사서분들이 일하고계시다는 거였어요~ 점점 드는 생각이지만 Infomation studies 학위를 적용할 수 있는 분야가 많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 설명해주시는 분이 하는 얘기도 이런 방송쪽과 관련된 경험과 사서학위를 가진 이 분야에 딱 맞는 사람을 찾기 힘들다고 하시더라구요.

모처럼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Commented by 꼬부기T at 2007/03/03 12:32
마지막 그림 "노상장애물"은 마치 코메디 영화의 한 장면을 담은 스틸 사진 같아요. 왼쪽 아래 안경 쓴 할머니와 가운데 자동차에 앉아서 뒤를 돌아보는 할머니는 렌즈를 의식한 인물들이군요. 전자는 매우 활달한 성격으로 수다쟁이일 듯하고 후자는 조금 퉁명스럽지만 남 뒷얘기 좋아하는 고집쟁이 같기도 합니다. 그런데 정작 주인공은 강아지이고, 강아지의 상황이나 행동이 여러 사람들의 웃음을 자아내고 있는데 정확히 어떤 상황인지 분간을 하기 어렵네요..응가를??^^ 깐깐해 보이는 선생님께 바이올린 레슨을 받으러 가야 하는 소년은 마침 좋은 구경거리가 났고, 그를 데리고 가는 할머니는 자신의 체신을 잃지 않으려 하지만 그래도 쏠리는 눈길은 어쩔 수 없겠죠?^^ 바쁘거나 자기 일을 해야 할 사람들은 모두 이 조그만 강아지 하나로 인한 상황에 휘말린 셈이군요.. 아주 재미있어요~
대문 그림도 늘 궁금했는데, 전체는 아니리라 생각을 했지만 저는 줄곳 '말괄량이 삐삐'만 떠올랐답니다.. ^^
'가고 오고'는 정말 좋은 그림이네요. 간단한 구도로 재미있는 상상을 이끌어냅니다. ^^ 할머니만 시종 일관된 표정이네요~^^
문득 동양의 인물화와 관련해서 트랙백을 하고 싶은 글인데, 제 글이 되려면 조금 시간이 걸리겠습니다. ^^ 아주 재미있는 그림들을 잘 보고 갑니다.
Commented by 효겸 at 2007/03/03 16:28
오른쪽 건물 2층에서 머리를 감싼채 비명을 지르고 있는(?) 아줌마가 개주인같군요. 그나저나 저 트럭 운전사는 여유를 좀더 가져야 겠네요. 조수석에서 내린 아저씨가 개를 달래고(?) 있는 데도 저렇게 윽박지르고(?) 있으니 보기 안좋네요.
Commented by Clio at 2007/03/04 11:51
Shoo 님 / 화면에 등장하는 모든 사람들이 다 한 마디 씩 하고 있을것 같죠? 연결해 드린 ARC International - The Art Renewal Center 에 가시면 제가 소개해드린 것 이외에도 많은 그림들을 보실 수 있답니다.

짜로씨 님 / 즐겁게 보셨다니 저도 참 즐겁습니다. 아마 느낌이 비슷해서 그렇지 않을 까요? 다음 글에 소개해 드릴 그림들은 그런 면에서는 조금 다르게 보이지 않을까도 싶습니다.

clueless 님 / 좋은 곳에 다녀오셨군요. 말씀하신것 처럼 Infomation studies 가 적용될 수 있는 분야는 무궁무진 하지요. 방송국 이야기를 하셔서 인데요 예전에 방송국의 Music Library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의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가장 인상적인 말은 하루 종일 음악을 들으며 월급을 받을지는 예전에 미처 몰랐다고 하던 이야기 입니다. 이 외에도 박물관이나 동물원의 도서관에서 일하는 사람들도 있구요. 정보기관(CIA 같은)에서 자료를 관리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혹시 관심이 있으시면 Special Libraries association http://www.sla.org/ 을 한 번 찾아 보십시오.

꼬부기T 님 / 역시 .... 관찰하시는 것이 남 다른것 같습니다. ^^ 고궁박물원에서 찍어오신 사진 중에 있던 대형 걸개 그림의 인물이 휘종이던가요. 그것을 보면서 인물화에 대한 동서양의 차이랄까 뭐 그런 것들을 잠깐 생각했었습니다. 올려주실 글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효겸 님 / 예리하시군요. 그림 속에서 강아지 주인을 찾아내시다니.. 그런데 남편인듯한 아저씨는 시큰둥 한 것 같기도 하고.. 저게 우리 개가 맞나 하고 고개를 쭉 빼고 확인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하지요? 도르레를 이용한 빨래줄도 재미있습니다.
Commented by marlowe at 2007/03/04 20:51
세 번째 그림의 소녀는 이제 아이에서 여자로 가는 첫 발을 내디딘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어떤 삽화가 남아있을 지 궁금해지네요.
Commented by luc_ at 2007/03/05 00:38
ㅋㅋㅋ 정말 재밌어요^^
Commented by Charlie at 2007/03/05 10:07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서로 저울에 손가락 하나씩 대고있는 그림도 좋아해요.
Commented by Clio at 2007/03/05 11:57
marlowe 님 / 그렇군요. 아름다움에 대해 눈을 뜨는 것도 성인으로 가는 길에 거쳐야 할 것 중 하나겠지요.

luc_ 님 / 재미있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Charlie 님 / 이거.. 팬을 만나 반갑습니다. ^^
Commented by GeminiLove at 2007/03/08 12:18
최근 스필버그 감독의 집에서 도난당한 그림이 발견되었다는 뉴스를 보았는데..Norman Rockwell 의 작품이더군요. 재미있는(?) 그림 관람하고 다녀갑니다.
Commented by Clio at 2007/03/09 13:37
GeminiLove 님 / 스필버그 감독은 도난품인지 알고 샀을까요? 갑자기 궁금해지는 군요.
Commented by GeminiLove at 2007/03/09 14:29
직원이 알아보고 FBI에 신고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도난당한 그 해에 스필버그가 공개시장에서 정식으로 샀다 라고 하는것이....왠지????
Commented by Clio at 2007/03/11 16:17
GeminiLove 님 / 글쎄요. 도난된 그림을 파는 공개 시장도 있는지 궁금합니다. ^^
Commented by sory at 2007/04/03 16:28
오늘 하루종일 이 그림들 보면서 행복했다는..^^ 말씀처럼 설명이 따로 필요없는 그림이지만,, 덕분에 그림을 다른 시각에서 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감사해요..
Commented by Clio at 2007/04/03 22:52
sory 님 / 이 그림들이 sory 행복하게 만들었다는 말씀이 참 듣기가 좋습니다. 아마 그림을 드린 록웰도 기뻐할 것 같네요.^^ 찾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kangjoseph at 2007/04/07 16:02
사무실에 스포츠 신문이있어서 우연히 기사를 보았는데 너무나 행복해지는 그림 잘봤습니다.

자주자주 들르겠습니다~
Commented by Clio at 2007/04/08 06:19
kangjoseph 님 /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자주 놀러가겠습니다. 무척 재미있는 내용들이 많이 있더군요. 제가 전문가 앞에서 재롱떠는건 아닌지요. ^^
Commented by 단미 at 2007/04/25 18:36
역시 잘 읽어 보았습니다. ..감사
Commented by Clio at 2007/04/26 04:35
단미 님 / 오히려 제가 영광입니다. 방문해 주셔서.
Commented by VIERE at 2008/01/27 23:13
보물창고 뒤지고 있습니다. 저는 눈으로 보는것을 사진으로 찍을 수 있는 경지까지 오르지는 못했지만 이 분의 그림은 눈으로 본것을 그대로 옮겨 놓았네요. 꼭 50mm 표준렌즈로 사진을 찰칵하고 찍은듯 합니다. 그것도 너무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거리에서 많은 얘기들을 담고 있네요.
Commented by Clio at 2008/01/29 03:18
VIERE 님 / "너무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거리"가 과연 어떤 것인지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만드시는군요. 사진으로 세상을 담는 것이나 과거의 기록들을 토대로 역사를 재구성하는 것이나 어떤 의미에서는 비슷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세상이라는 피사체에 어떤 렌즈를 어떻게 사용하는가 그리고 세상의 많은 것들 중에서 무엇을 찍느냐에 따라 사진 속에서 표현되는 세상이 다르듯이 과거라는 대상과 과거로부터의 기록을 어떻게 보는가에 따라 다른 역사가 나올 수 있지요. 과연 "너무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거리"에서 역사를 서술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그리고 과연 눈에 본 과거를 그대로 옮길 수 있을 지 그리고 내 눈에 보이는 과거가 진짜 과거의 전체 모습인지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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