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000년 0월 0일 오늘은 철수와 싸웠다. 나쁜 자식, 지가 뭔데, 나를 놀려. 철수가 때린 주먹에 내가 먼저 한 대 맞았지만 그 다음부터는 내가 실컷 패주었다. 결국 철수가 코피를 흘리면서 울고 불고, 선생님께서 오셔서 나는 교장실까지 불려 갔지만, 기분은 좋다. 내가 더 때렸으니까. 다시는 여자라고 놀리지 않겠지. 한번만 더 그랬다간 봐라. 위에 있는 그림을 보면 뭐 이런 일기가 생각이 나시지 않습니까? 이 그림은 우리가 살아 오면서 한 번쯤은 보았거나 경험했을 것 같은 일을 그려서 굳이 미술평론가가 나서서 심각한 이론을 들먹이며 설명하지 않아도 그림만 보면 그림 속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 수 있는 그런 그림입니다. 이와 같은 보통 사람들의 일상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쉽고 가볍게 보이는 기법으로 그린 화가가 미국의 놀만 록웰(Norman Rockwell, 1894-1978)입니다. (아래에 있는 그림은 록웰이 그린 이른바 삼중 자화상입니다. 거울에 비친 실제 얼굴과 그림에 그려진 얼굴을 비교해 보면 참 재미있습니다.) 록웰은 1894년 뉴욕 시티에서 태어났는데 일찌감치 그림에 재능을 보여 채 20세가 되기도 전에 잡지사의 삽화를 그리는 일을 시작합니다. 그리고 평생을 통해 많은 작품을 남겼는데 특히 Saturday Evening Post 라는 잡지의 표지 그림으로 그렸던 300 여장의 그림들이 유명합니다. 그것때문에 록웰을 정통 화가가 아니라 삽화가로 평가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만 상업적으로 대량 제작된 복사품이 아닌 그의 오리지널 작품을 보고 나면 누구나 그 평가가 잘못 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제가 록웰의 그림을 좋아하는 것은 그 속에 사람 냄새가 나고 우리의 일상이 들어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누구나 보아도 이해하기 쉽고 또 그림을 보는 사람들이 같이 이야기할 거리를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가족과 같이 이 그림들을 보며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누구나 입가에 미소를 머금게 됩니다. 보는 사람 대부분의 마음에 따듯함을 주는 그런 그림을 남긴 사람을 삽화가니 화가니 하고 구분하는 것 조차 무의미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예술이 존재하는 이유가 뭘까요? 단순하게 생각해 본다면 예술은 결국 인간에게 기쁨을 주고 마음의 위안과 평안을 주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던가요? 그런 의미에서 록웰 역시 훌륭한 예술가의 한 사람입니다. 1962 년 경에 록웰 자신도 이렇게 말을 합니다. "만일 삽화(illustraion)를 예술이 아니라고 한다면 그것은 우리(삽화가) 스스로 자신을 예술가라고 여기지 않는데서 생겨난 일이다. 나는 우리가 "나는 삽화가가 아니라, 예술가이다"라고 말해야 한다고 믿는다. " 1923년 이미 삽화가로서 자리를 잡은 록웰은 자신이 하고 있는 예술 활동에 점점 자신감을 읽어 가게 되었습니다. 초기의 열정이 사그라들고 자신의 모습과 예술을 다시 돌아보게 되었겠지요. 그래서 록웰은 예술의 수도 파리로 가서 새로운 영감을 얻으려 합니다. 하지만 파리에서 본 수많은 대가들의 작품도 그에게 영감을 불어넣어주지는 못 했습니다. 그리고 그것 때문에 록웰은 오히려 더 의기소침해지게 되었지요. 그러던 중 어느 날 록웰은 갑작스러운 발견을 합니다. 늘 보는 일상적인 풍경과 사람들이 결코 지루하거나 따분하지 않다는 것이지요. 문제는 우리가 호기심을 잃어버리고 그 일상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을 잃어 버린다는 것입니다. 결국 예술가로서 자신에게 필요한 것은 새로운 장면(Scene)이 아니라 새로운 관점(viewpoint)이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이제서야 나는 내 작품 활동을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이 이미 내 근처에 존재하고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공터에서 파리를 잡으려 뛰어다니는 꼬마들, 현관 계단에 앉아 공기 놀이를 하는 소녀들, 한 손에 우산을 들고 저녁 무렵 집으로 돌아오는 노인들 ... 이 모든 것이 나의 (예술적인) 감수성(feeling) 을 불러일으킨다. " 그 이후 록웰은 더욱더 보통 사람들의 생활 속에서 그림의 주제를 찾고 때로는 유머러스하게 때로는 감동적으로 이제는 사라져 버린 20세기 초반 미국 중산층의 모습을 그림으로 전합니다. 록웰의 그림들을 살펴보면 그 속에서 많은 이야기들을 발견하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또 보는 사람 마다 자신의 이야기를 만들어 내실 수도 있구요. 록웰의 그림을 몇 편 감상해 보시지요. ![]() ![]() ![]() 이에 비해 올 적의 차안은 조용합니다. 심지어 딸이 불고 있는 풍선껌이 부풀어 오른 크기조차 줄어들었군요. 고개를 앞으로 내밀고 억지로 졸음을 참으며 운전을 아버지의 모습은 예나 지금이나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할머니 한 사람만은 변함이 없습니다. 왜 그럴까요? 그리고 두 그림에서 사람들 이외에도 달라진 것들이 있는데 한 번 찾아 보시겠습니까? ![]() ![]() 까만 장갑을 낀 할머니가 진주 목걸이를 한 할머니에게 소근소근 소문을 전합니다. 그러면 진주 목걸이를 한 할머니는 검은 모자를 쓴 할머니에게 그 다음은 파이프 담뱃대를 문 할아버지에게 점점 소문은 퍼져갑니다. "정말? 그게 사실이야? 하하하. 정말 웃긴다. " 등등의 대사가 들려오죠? 그러다가 마지막 회색 모자를 쓴 아저씨-- 손가락 모양으로 보아 소문의 당사자 입니다.-- 에게 소문이 들려오고 그 아저씨는 용케 소문을 퍼뜨리기 시작한 사람을 찾아 따집니다. 한 번 이 그림에 캡션을 달아 보면 어떨까요? ![]() ![]() ![]() ![]() 위에서 소개해 드린 것 말고도 재미있고 따뜻한 그림들이 너무나 많이 있습니다. Art Renewal Center 의 Rockwell 코너 에 가시면 록웰의 작품들을 고해상도 이미지로 보실 수 있습니다. 그런데 록웰이 이처럼 가벼운 그림들만 그린 것은 아닙니다. 심각한 주제를 가진 사회성이 있는 작품들도 있는데요, 그러한 그림들에 대해서는 다음 글에서 소개하겠습니다. *이 글을 위해 참고한 자료들과 이미지의 출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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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카드...
한국에서 카드..
by 큰별아씨 at 10/15 노트북이나 책을 올려놓을 수.. by 희야 at 10/15 저도 종종 하는데요, 도서관.. by 현재진행형 at 10/15 '바벨의 도서관'이 떠오르.. by 에바 at 10/15 Not yet. 에서 절로 웃음이.. by 극악 at 10/15 학교를 떠난지 몇년 되었는데.. by 썬데이뉴욕 at 10/15 Not yet. 아하하 ^_^; .. by 풀잎열매 at 10/15 도서관에서 일하심에도 여전.. by polarnara at 10/15 Not yet 이기는 하지만 som.. by 댓글동냥 at 10/15 참 좋은 곳에서 일하시는군요.. by 구들장군 at 10/15 최근 등록된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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