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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로스 루이스 사폰-천사의 게임

최근 저는 영어로 번역된 스페인 작가 사폰(Carlos Ruis Zafon')의 소설인 "The Angel's Game"에 푹 빠져 있습니다. 소설의 주인공이 글을 쓰는 작가이고 또 책과 관련된 이야기들이 소설 속에서 풍부하게 나오기 때문에 더 많은 관심이 간 것이 사실이지만 도저히 눈을 뗄 수 없게 이야기를 엮어 내는 이 작가의 솜씨에 감탄을 하고 ...

제랄딘 브룩스-피플 오브 더 북

지난 해 초 이 블로그를 통해 소개해 드렸던 제랄딘 브룩스의 소설 "People of the Book" 이 마침내 한국어로 번역이 되어 출간되었습니다. 좋은 책을 많이 펴내는 문학 동네를 통해 이나경님의 번역으로 출판된 이 책에서는 흥미롭게도 제목을 따로 번역하지 않고 "피플 오브 더 북"이라는 원제목 그대로 쓰고 있더군요. 그런 결정을 내린 이유가...

프랑스 왕이라 믿은 사나이

14세기 중반 이탈리아의 도시 시에나(Siena)에서 성공한 상인으로 살아가던 30 대 후반의 한 남자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당시로는 강력한 힘을 가진 한 정치인이 그 사람을 불러서 이렇게 말을 합니다. "당신은 상인이 아니다. 당신은 원래 왕족이었다. 당신이 아직 젖도 떼기전 우연한 기회에 바꿔치기 되어 상인의 아들로 살았지만 당신의 몸에는...

푸른 필사본-사비하 알 케미르

중동(Middle East)라고 흔히 불려지는 아시아 대륙 서부의 이슬람 지역은 70년대와 80년대에 많은 한국 건설 업체들이 진출하면서 일반인들에게도 그리 낯설지 않은 지역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세계의 화약고라는 명예롭지 못한 이름과 함께 전쟁, 납치, 자살 테러 등 부정적인 이미지가 떠오르는 지역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알고 있는 중동...

그로즈니(Grozny)의 천사

" 한 번은 엄마가 와서 해바라기씨 한 봉지와 2 루블을 주셨어요. 그 때는 2 루블이면 큰 돈이었지요. 나는 그것들을 침대 매트리스 아래에 숨겨두고 밤이 되면 꺼내서 냄새를 맡았어요. 엄마의 냄새가 났지요. 어느 날 밤에는 배가 너무 고파 깨어나서는 해바라기씨 봉지를 꺼내 그 중에서 한 두알만 까먹어야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어요. 하지만 그...

역사가와 소설가

지난 2008년 크리스마스와 이어지는 휴일에 저는 보스턴의 거리를 헤메고 다녔습니다. 그런데 제가 걸어다녔던 보스턴의 거리는 자동차와 관광객들로 가득한 2008년의 보스턴이 아니라 은빛 가발을 쓴 부유한 상인들과 화려한 드레스를 입은 여인들 그리고 그들의 시중을 드는 흑인 노예들이 걸어다니던 18세기 보스턴의 거리였습니다. 영국 국왕이 부과...

기오르기 드라고만-하얀 왕

십 여년 전 옛날 이야기입니다. 난생 처음 외국으로 나가게 되었던 저에게는 모든 것이 신기한 것 투성이였습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그 때도 호기심이 많았고 아마 그랬기 때문에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이 새롭고 또 궁금한 것 투성이였지요. 그렇지만 그런 와중에서도 세상 사람들이 사는 모습은 어디나 비슷하구나 하는 것을 느끼게 하는 사건들도 있었습니다. 그런 예...

아다지오(Adagio)

1945년 2월의 일이었습니다. 당시 유럽 대륙에서는 몇 년째 이어지고 있던 2차 대전이 막바지에 이르러 독일의 패배가 눈에 보이고 있었습니다. 마지막 여력을 쏟아 연합군에 대항하고있던 독일군들에게 결정적인 타격을 가하기 위해 미국와 영국의 공군은 독일의 군수 시설이 있고 또 교통의 요지라고 판단한 드레스덴(Dresden)이라는 도시를 폭격하기로 결정합...

마르첼로 시모네따-몬테펠트로의 음모

서양 역사에서 르네상스 시기는 전문적인 역사학자들은 물론이고 많은 일반인들의 관심을 받는 시기입니다. 이러한 관심은 중세에서 근대로 넘어가는 이 시기에 많은 변화들이 일어났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이 시기에 등장하여 아직까지도 사람들의 찬사를 받고 있는 수많은 예술 작품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러한 대가들의 예술 작품이 존재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그들...

책정리 하기

책과 책읽기를 좋아하시는 분들이 가진 고민 중의 하나는 책을 제대로 정리하는 일입니다. 한 권, 두 권 사 모으다 보면 어느 새 방안이 책으로 가득하게 되고 나중에는 예전에 읽었던 책 혹은 사 놓기만 하고 나중에 읽으려고 둔 책들을 찾기 힘들어지는 사태까지 발생하지요. 최근 블로그 이웃 한 분이 며칠에 걸친 중노동을 마치셨습니다. 방에 쌓여 있던 책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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